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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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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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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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신예희 저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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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신예희 평점10점 | s*****m | 2020.08.16 리뷰제목
집 앞에 마트가 새로 생겼다. 아싸. 대용량 커피집도 찹쌀 꽈배기 집도 생겼다. 오예. 게다가 쭉 내려가면 쇼핑몰도 있다. 지화자. 지갑 하나만 들고나가면 내 세상이다. 돈이 없지 살 물건이 없냐. 밥을 과하게 먹은 오후에 동네 탐방을 나간다. 새로 생긴 가게를 어슬렁거리다가 최종 목적지는 쇼핑몰. 그야말로 눈이 핑핑 돌아간다. 화려한 조명 아래 신상 물건들이 가득한 곳. 에어컨
리뷰제목



집 앞에 마트가 새로 생겼다. 아싸. 대용량 커피집도 찹쌀 꽈배기 집도 생겼다. 오예. 게다가 쭉 내려가면 쇼핑몰도 있다. 지화자. 지갑 하나만 들고나가면 내 세상이다. 돈이 없지 살 물건이 없냐. 밥을 과하게 먹은 오후에 동네 탐방을 나간다. 새로 생긴 가게를 어슬렁거리다가 최종 목적지는 쇼핑몰. 그야말로 눈이 핑핑 돌아간다. 화려한 조명 아래 신상 물건들이 가득한 곳. 에어컨은 어찌나 빵빵한지. 문을 열고 들어가면 천국이 따로 없다.


입구부터 시선을 압도한다. 이벤트 홀.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나 좀 데려가 달라는 듯이 옷과 신발, 가방이 요염한 자태를 뽐내며 드러누워 있다. 알았어. 천천히 봐줄게. 불과 얼마 전에 옷 정리, 신발 정리를 한 나는 어디로 간 건지. 정신을 잃고 옷을 구경하고 있다. 비우기를 해서 옷장이 여유가 생겼다는 같잖은 합리화를 하며 바지, 셔츠를 사고야 말았다. 못 살아.


신예희의 에세이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은 세상에서 가장 기쁜 지랄인, 돈지랄의 오묘함을 다루고 있다. 내 돈 벌어 내가 쓰겠다는데 누가 뭐라고 할쏘냐의 기운으로 가득하다. 선천적 꼼쟁이인 나는 신나게 돈을 써 놓고 이내 후회를 한다. 왜 샀을까부터 해서 다시 바꿀까까지. 쓸데없는 후회로 돈지랄 후의 기쁨을 슬픔으로 바꾼다. 신예희는 그러지 말라고 한다.


시간을 아끼는 대신 돈을 쓰고 작은 적금을 들어 사랑하는 이가 가지고 싶어 하는 선물을 사주고 저렴이 대신 고렴이를 사서 흡족한 마음을 자신에게 선물하자고 이야기한다. 싸다고 무료배송이라고 하나를 사면 하나를 더 준다는 문구에 유혹 당하지 말고 원래 사고 싶었던 걸 사서 만족스러운 기분으로 물욕의 화신까지는 아니지만 자신의 물욕을 비하하지 말자고 당당히 외친다.


욜로가 아니다. 한 번뿐인 인생. 쓰다가 죽자가 아니다. 맘에 드는 물건이 있음에도 가격 때문에 누군가의 시선 때문에 내려놓는 당신의 손을 잡고 동작 그만, 하고 말한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읽다 보면 이 언니, 물건 좀 샀네 싶다. 당연한 거 아냐, 그러니 물욕에 관한 주제로 에세이를 쓴 거지. 좀 샀네의 기준은 많은 실패에서 비롯된 자신만의 쇼핑 노하우가 철학적이고 성찰적이라는 데에 있다.


나도 카카오 적금 들었다. 캐릭터가 귀여워서. 26주 적금을 들었는데 매주 돈을 넣으면 발랄하게 움직이는 카카오 캐릭터를 볼 수 있다. 라이언 좋아해서 들었고 만기 해지를 했다. 그다음은. 음. 돈 이란 거. 갑자기 왜 이래? 모으는 재미도 쏠쏠한데 쓰는 재미는 더 쏠쏠하고 신나고 즐겁다. 26주 후의 나보다는 지금의 내가 필요하니까 화끈하게 깨서 썼다.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을 읽고 나면 적금 들어 놓고 중도 해지 한 나 자신을 등과 어깨가 아프다는 핑계로 토퍼를 구경하고 장바구니에 넣었다 뺐다 하는 바쁜 나 자신을 괜찮게 봐 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그나저나 새벽 배송이 그렇게 좋단 말이죠? 새벽에 물건이 도착한다니, 거 참 신기하고 방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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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0순위는 나!,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평점8점 | k****e | 2020.12.19 리뷰제목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사랑, 믿음, 소망 등등등을 떠나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을 거다. 바로 '돈'이 아닐까? 요즘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건 거의 없다. 있다면... 사람 '마음'정도일까? 물론 이것조차도 돈으로 살려고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살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마저 들기도 한다. 그런 '돈'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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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일까? 사랑, 믿음, 소망 등등등을 떠나서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있을 거다. 바로 '돈'이 아닐까? 요즘 세상에 돈으로 안되는 건 거의 없다. 있다면... 사람 '마음'정도일까? 물론 이것조차도 돈으로 살려고 마음먹는다면 얼마든지 살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마저 들기도 한다. 그런 '돈'으로 누릴 수 있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돈으로 사는 가장 구체적인 행복"

우리 이제 솔직히 털어놔봅시다

당신 안의 그 욕망, 물욕에 대해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제목 한번 강렬하다. 그냥 돈의 기쁨과 슬픔이라 해도 되었을 텐데 그냥 돈도 아니고 돈지랄이란다. 어쩐지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살짝 민망하기까지 한데 어떤 '돈지랄'이 있는지 얘기 한번 들어볼까?


먼저 소비의 죄책감(화장품도 저렴이를 사기보단 고렴이를 사야겠는데 품질에는 차이가 별로 없는 것 같아도 내 마음에는 들지 않고 그렇다고 고렴이를 사자니 비싸긴 한데... 그래도 결국은 싸고 비싸고를 떠나 내 마음에 드는 물건으로 사자는 이야기 등)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어떤 걸 우선순위로 삼아 소비(더 안락하고 더 안전한 자동차로 바꾼다던지,p99)할지 그리고 나아가 '물좋권' 즉 '물건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요'(p125)로 나아가는데(가령 새벽배송, 중국의 유명한 S로 시작하는 가전제품의 편리성, 그리고 생활명품-워터픽, 슬리퍼, 비누, 기저귀가방(?!)-으로 소개하는 것들에 이르기까지!) 몇몇 제품은 정말 영업 당할 것만 같은데 이야기와 함께 넘 공감했던 문장들을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내 기분 좋으려고 사는 물건은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p21


아낄 물건은 아끼고, 후딱 써야 할 물건은 얼른 써야 한다. p29


우선순위는 영원하지 않다. 오늘의 나에겐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어디에 투자해야 하는지, 무엇을 할 때 가장 가슴 떨리고 행복한지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할 필요가 있다. p65


가끔은 필요와 쓸모 따위는 제쳐두고, 그저 내 눈에 아름답고 흐뭇하다는 이유만으로 쇼핑하고 싶은 것이다. 그리고 그런 물건을 남에게도 선물하고 싶은 거고요. p75


우선순위의 가장 맨 위엔 언제나 내가 있다.

내 몸뚱이와 내 멘탈의 쾌적함이 가장 중요하다.

오늘도 내일도 좋은 것을 욕심내며, 기쁘게 지르겠습니다. p167


요컨대 돈을 쓰는데 있어 '나'를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며 내가 기쁘고 즐겁고 행복해야한단 말이 아닐까?



***



이 책은 한 달에 한 권씩 만나는 먼슬리에세이 시리즈 그 첫번째로 '물욕'이란 주제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저자인 신예희님의 '지속가능한 반백수 생활을 위하여'라는 책을 넘 유쾌하고 재밌게 읽은 기억이 있어 이 책도 넘 기대되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넘 재밌게 술술 읽혀서 금방 다 읽어버렸다. 호홋!


다 읽고난 뒤 다시 처음으로 넘어가 넘 공감할 수 밖에 없었던 황선우 작가의 프리뷰의 문장을 옮겨보면...


신예희에게 소비란, 건강하고 단단한 생활의 선순환을 이루는 고리다.

어떻게 해야 소중한 자신을 만족시킬 수 있는지 잘 아는 사람이,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는 방식이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그가 권하는 제품을 사고 싶어진다. 다시 말해, 잘 살고 싶어진다. p9


나에게도, 우리에게도 그런 소비가 되면 좋겠다. 행복의 도구를 능숙하게 사용하여 나를, 우리를 만족시키며 앞으로도 잘 살아갈 수 있도록 말이다. 소비(=물건, =삶)에 대한 생각과 경험담을 맛깔스럽게 잘 버무린 넘 유쾌하고 재밌는 이 책, 꼬옥 꼭! 만나보길!!


책.좋.권! 책이 좋지 않으면 권하지 않아요~~ (저자 따라해보기~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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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s*****7 | 2020.08.06 리뷰제목
내용 , 주제의식 덮어놓고 재밌다. 유쾌하고 속시원해지기도 하고(왜지?) 나름 생활팁도 있다.   여행작가면서 각종 강연과 방송도 하고 트위터로 상품에 대한 글도 많이 올리고 있다고 한다. 글을 오래 쓰고 있어서 그런지 글도 맛깔나고 트렌디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속으로만 생각했던 찌질했거나 쫄보정도 느낌의 소소함들이 나만의 체험은 아니었구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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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용 , 주제의식 덮어놓고 재밌다.

유쾌하고 속시원해지기도 하고(왜지?) 나름 생활팁도 있다.

 

 여행작가면서 각종 강연과 방송도 하고 트위터로 상품에 대한 글도 많이 올리고 있다고 한다.

글을 오래 쓰고 있어서 그런지 글도 맛깔나고 트렌디하면서 자신만의 색깔이 있는 것 같다.

우리가 흔히 속으로만 생각했던 찌질했거나 쫄보정도 느낌의 소소함들이 나만의 체험은 아니었구나를 여실히 보여주고 글로 써주니 내 속이 다 시원해 진다.

 

 소비라는 것이  분명 내돈 벌어서 내가 쓰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나만을 1순위에 놓기가 힘들다.

무언가 내가 편하고자 소비하려는 것도 가족, 내 주변, 혹은 사회 분위기를 따지게 된다.

그러면서 미루기도 하고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 보기도 한다.

마흔이면서 미혼이고 혼자 살면 거한 가전제품(건조기, 스타일러 , 로봇청소기 등등)을 구매하는데에도 부모의 눈치를 보게 마련인가보다.

또한 배달음식 혹은 반찬을 사먹는 것 등등도 게으름과 사치로 몰리기 마련이다.

물론 코로나로 인해서 배달 음식등은 이제 공공연해진 분위기이긴 하다.

 

이런 돈지랄이라고 할 만한 것들을 나만의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여러가지 물건이나 생활팁중에서 여행가서 쓸 수 있는 '트라비포켓'이라는 것이 맘에 들었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서 여행을 다닐 수 없지만 가게 되면 이 어플은 꼭 사용해 봐야겠다.

그리고 스타벅스 주변부로 거주할 곳을 마련한다는 개념도 나쁘지 않았다. 여행지에서의 안전과 청결한 주변부는 가족이 있으면 한층 더 중요해지니 말이다.

그리고 요즘 한자리에 쭉~~앉아있어서 진정 꼬리뻐가 아플 지경인데 퍼플방석은 구매각이다.

 

유쾌하게 정보도 얻고 산뜻함도 얻고 꽤 괜찮은 책이었다.

단, 진중하거나 깊이가 있는 책을 원한다면 제목에서부터 컷이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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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런 돈지랄이라면 대환영!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t******7 | 2020.06.02 리뷰제목
돈은 쓰는 맛이지. 꼭 써야 할 곳에 돈을 써야 하지만, 때론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을 비싸게 주고 사는 '돈지랄'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답답할 때... 그래서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신예희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은 제목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다. 책을 꺼내들자마자 "어머~! 이건 꼭 봐야 해!"라는 느낌이 절로 드는 세련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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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은 쓰는 맛이지. 꼭 써야 할 곳에 돈을 써야 하지만, 때론 사지 않아도 되는 것을 비싸게 주고 사는 '돈지랄'을 하고 싶을 때가 있다. 스트레스 받을 때, 답답할 때... 그래서 기분 전환하고 싶을 때.

<돈지랄의 기쁨과 슬픔>(신예희 지음 / 드렁큰에디터 / 2020)은 제목만큼이나 강한 인상을 남긴 책이다. 책을 꺼내들자마자 "어머~! 이건 꼭 봐야 해!"라는 느낌이 절로 드는 세련된(?) 컬러와 조형 이미지로 가득한 표지가 눈에 띄었다. 실제로 이 책을 회사에 갖고 가서 팀 후배들에게 보여줬더니 단번에 "어머!"라는 감탄사가 동시에 나왔다.

글은 또 얼마나 찰지게요.(아... 신예희 작가의 이 말투. 은근 중독성 있다. 나도 어느새 따라하게 되었다) 입에 쫙쫙 붙는 느낌이랄까. 눈이 즐거워지는 문체와 내용이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기쁨을 선사했다. 그리고 '돈지랄'이란 단어를 쉽게 입 밖으로 내놓을 만큼, 호쾌하고 털털한 모습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이 책은 말 그대로 신예희 작가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돈지랄'을 했던 기억을 적어내려간 에세이다. 임시 제목이 <물욕>이라고 했으니, 쉽게 '물욕 에세이'라 칭해도 좋겠다. 평소엔 적금을 12개나 가입할 만큼, 그리고 20년 넘게 10원 단위까지 꼼꼼하게 가계부를 써온 짠순이지만, 돈을 써야 할 때는 '돈지랄'을 하는 모습. 내가 바라던 모습이다. 암... 쓸 땐 써야지.(아...자꾸 말투 따라감...)

나보다 몇 살 많은 언니의 에세이라 그런가. '돈지랄'했던 대상과 '돈지랄'하고 싶은 대상이 많이 겹쳤다. 특히 웹툰 작가로 살았던 시절 장비였던 와콤 태블릿을 보고 반가웠다. 특히 액정 태블릿인 신티크는 사지 않았다고 하는데, 재작년 크리스마스 선물로 내가 남편에게 선물했던 '신티크 프로'가 지금 저쪽에서 나를 보고 웃고 있다. '내가 바로 돈지랄이다'라고 하면서...

최근 가장 갖고 싶은 게 '스타일러'라는 것도 같은 마음. 꼭 사고 싶은데, 또 내 돈 주고 사기엔 좀 아까울 것도 같은 인간의 이중성.(뭐 이런 곳에 '이중성'을 갖다 붙인다지) 작가가 스타일러를 샀다는 소식을 들으면, 나도 어쩌면 12개월 할부로라도 지를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만큼 이 책에 빠져들었고, 공감대가 형성되었다.

                                                                                              

 

 

 

반말과 유머러스한 존댓말이 적당하게 잘 버무러져 마치 개그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실제로 만나고 무척 유쾌할 것만 같은 느낌. 글에서 그런 긍정적인 에너지가 뿜어나왔다. 재미있는 표현, 인상깊은 부분을 기억하고 싶어서 나올 때마다 사진으로 찍어놨더니 그 양이 꽤 되었다. 그만큼 글이 맛있고 재미있다는 뜻이다.

                                                             

 

'대부분의 은행 앱은 못생겼고...'

저자가 카카오뱅크를 열렬히 이용하는 이유가, '대부분의 은행 앱이 못생겼기' 때문이란다. 아이고 배야~ 책을 읽으면서 실제로 웃음이 터진 경험, 실로 오랜만이다. 이런 부분이 한 두 곳이 아니라는 게 이 책의 선물. 작가의 자동차인 '죄송이' 구매기도 재미있었고, 두 번째 자동차를 만나게 된 과정도 흥미로웠다. 샤오미, 로봇청소기, 노트북 거치대... 책에 나온 대부분의 '돈지랄'은 나도 무척 관심이 많았던 것들이라 반가웠고, 잘 알지 못했던 것은 바로 찾아보면서 장바구니에 넣어두는 '돈지랄 실습'을 병행하기도 했다.

                                                                                              

 

손바닥만한 포켓북 사이즈라 출퇴근길에 가볍게 읽을 수 있어 더 좋았다. 특히 지하철에서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앞에 앉아있는 사람의 시선이 표지에 멈춰있다는 걸 직감적으로 알 수 있었다. 샤방샤방한 표지디자인에 눈이 멈췄는데, 제목이 '돈지랄'...'돈지랄이라니'.

요새 피곤하고, 마음도 힘들고, 어깨 쳐지는 나날이 계속되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웃음꼬리가 2센티 정도는 올라간 느낌이다. 이렇게 기분이 좋아질 수 있다면, 이런 '돈지랄'은 가끔 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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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부러울 만한 돈지랄 [산문-돈지랄의 기쁨과 슬픔] 평점9점 | YES마니아 : 골드 j***6 | 2020.10.26 리뷰제목
이 작가의 글을 이전에 읽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잡지 않았으리라. 책 제목만으로는 좀 거슬리니까. 그런데 작가의 글투와 마음 쓰임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기대가 되었다. 말 그대로의 돈지랄을 할 사람은 아니리라는 것을 믿었고, 돈지랄이라는 말로 풀어낼 유쾌한 일상이 어떠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수다는 공허할 때도 있고 깊은 울림을 던져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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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글을 이전에 읽지 않았다면 나는 이 책을 잡지 않았으리라. 책 제목만으로는 좀 거슬리니까. 그런데 작가의 글투와 마음 쓰임을 조금은 알고 있다고 생각하다 보니 기대가 되었다. 말 그대로의 돈지랄을 할 사람은 아니리라는 것을 믿었고, 돈지랄이라는 말로 풀어낼 유쾌한 일상이 어떠할지 궁금하기도 했고. 


가벼운 느낌을 주는 수다는 공허할 때도 있고 깊은 울림을 던져줄 때도 있다. 에세이스트라고 하는 작가들의 글에서 이 두 가지는 독자의 취향에 따라 잘 구별하는 게 좋은데 이 작가의 글은 내게 좋은 쪽이다. 그래서 다행이다.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착각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작가가 30대 초반 정도이리라 여겼는데 40대 중반이라고 한다. 아주 젊은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읽는 글은 새로워진다. 나이를 잊게 하는 젊음의 싱싱한 기운이 글에 담겨 있다는 것이고, 작가에게 그런 능력이 있다는 건 독자가 보기에도 좀 부러운 일이고, 늙어가는 것을 받아들이는 능동적인 태도와는 별개로 젊은 영혼의 한 쪽 정도는 늘 갖고 살고 싶으니까.   


책 제목처럼 작가는 돈지랄을 보여 준다. 그런데 이게 꽤 귀여운 돈지랄이다. 이런 정도의 돈지랄이라면, 이런 돈지랄로 자신의 일상을 끌어 올릴 수 있다면, 요즘처럼 사방이 막힌 듯한 시절을 견디는 방법으로는 퍽 유용할 것 같다. 


글을 읽으면서 내내 내가 저지를 수 있을 돈지랄의 영역을 떠올려 보려고 했다. 딱히 떠오르지 않아서 안타까운 마음마저 들려고 했다. 돈을 쓰겠다는데 왜 사고 싶은 게 안 떠오르느냐고. 화장품도 향수도 신발도 가방도 옷도 전혀 필요하지 않고 직장에 다닐 때 열심히 사 모았던 각종 문구용품들은 아직도 넉넉하게 남아 있고. 


아, 그렇구나, 돈지랄도 할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는 모양이구나, 해 본 사람이라야 할 수 있는 것이겠구나, 생각만으로도 이토록 서투른 나로서는 작가처럼 따라 해 본다고 해서 썩 행복해질 것 같지는 않겠나, 그냥 남들이 하는 돈지랄을 구경만 하는 것으로도 충분하겠구나... 


책은 얇지 않은 편인데도 줄간격이 넓은 편이어서 글 분량이 아쉽다. 작가의 유쾌한 수다, 듣는 동안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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