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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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밀레니얼 세대는 세상을 어떻게 이해하는가

리뷰 총점 8.1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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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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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한 시대인의 증언 평점10점 | h*******4 | 2020.02.26 리뷰제목
나와 같은 밀레니얼세대의 저자는 이 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한 명의 시대인으로 증언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가 경험하며 절실하게 느끼고 바라는 이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부드러운 어조로, 최대한 균형적 시각으로 전하고자 노력했다.책 제목만 봐서는 단지 #인스타그램 에 대한 부정적인 면들을 다룬 내용일 거라 예상할 수도 있지만 주 내용은 크게 청년, 젠더, 개인주의와 공동
리뷰제목



나와 같은 밀레니얼세대의 저자는 이 사회를 살아내고 있는 한 명의 시대인으로 증언을 남기고자 하는 마음으로 그가 경험하며 절실하게 느끼고 바라는 이 사회를 향한 목소리를 부드러운 어조로, 최대한 균형적 시각으로 전하고자 노력했다.



책 제목만 봐서는 단지 #인스타그램 에 대한 부정적인 면들을 다룬 내용일 거라 예상할 수도 있지만 주 내용은 크게 청년, 젠더, 개인주의와 공동체 3가지로 나뉜다.



저자는 삶을 눈앞에 놓인 여러 문들 중 하나를 선택하는 공간적 관점으로 보는 것이 우리 세대의 인생관이라고 하며 밀레니얼세대를 대한민국 역사상 최대의 몽상가이자 현실주의자인 세대, 이상과 현실의 가장 극적인 분열을 겪는 환각의 세대라 일컫는다.



SNS에 치장되어 있는 온갖 화려한 이미지에 속하길 바라며 그러한 환각적인 이미지에 제때 도달해야만 안심을 한다.

#블루보틀 이 국내에 상륙한다 했을 때 그 이미지에 서둘러 닿고자 하는 욕망을 폭발시켰고 그 현상에서 우리는 삶에서 이미지가 가장 중요한 핵심이 되었고 그 이미지에 대한 즉각적인 접촉의 욕망이 삶의 중심에 놓이게 된 것을 볼 수 있었다.


그의 말처럼 사실 우리 삶이 실제로 놓여 있는 대부분의 시간들은 사진으로 찍었을 때 그렇게 화려하지 않으며 어떤 이미지로 전시된 자신에 대한 흡족함은 결코 지속 가능한 행복이나 기쁨을 주지 않는다. 그는 실제 삶과 이미지의 간극은 일상화되면서 절망, 우울, 분노가 극적이게 되어갈 수 있다고 염려한다.


이런 형태의 삶과 문화가 우리에게 무엇을 잃게 하거나 간과하게 하는지, 혹은 우리로부터 무엇을 앗아가는지에 대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지금의 세대가 직면하고 있는 여러 현상들과 문제들을 언급하면서도  그들의 입장에서 그들을 대변하기도 한다.

흔히 근래 청년세대는 회의주의에 빠져 있다고 진단하는 경우가 많지만 지금의 청년세대는 기성세대처럼 세상, 사회, 현실 전체의 변혁이나 변화에 대한 믿음을 지녀본 적이 없고 자기의 협소한 삶이나마 사라지지 않고 존재할 수만 있어도, 살아남을 수만 있어도 다행이라 믿으며 매일 매시간 매분 매초를 견뎌내고 있다고 말한다.

청년들은 홀로 남아 글을 쓰는 골방의 유령들처럼 각자의 삶과 싸우고 있는 것이다.



젠더 부분에서 나 또한 의문이 들었던 점은 왜 성욕은 푸는 것이라고 표현하는가? 이다.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로 식욕, 수면욕, 성욕이 꼽히는데 식욕과 수면욕은 은유 자체가 채우는 것으로 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그 중 #성욕 에만 풀다 라는 술어를 붙인다고 한다.

영어에도 성욕에 대해 푸는 것과 관련된 어휘는 찾아보기 어렵고 성욕은 충족시키는 (satisfy) 것으로 받아들인다.



스트레스나 과도한 압박감, 부담감 같은 것에 쓰이는 풀어서 없앤다 라는 술어의 사용은 성관계나 성욕 자체에 대한 우리의 #태도 와 관계되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우리는 먹는 것으로 식욕을 풀지 않고 자는 것으로 수면욕을 풀지 않고 그보다는 먹는 것 자체가 나에게 들어와 내 몸을 이루고 채워주는 것이라 느끼며 잠도 우리를 채워주는 것이라 느낀다.


그는 성욕이 만약 채워야 하는 것이라면 우리는 그것을 더 조심스럽게 대하고 소중히 대하며 우리를 보충해주는 무엇으로 여길 것이다 라고 한다.

상대를 통해 성욕을 푼다는 표현이 아닌 나의 성적인 욕망이 채워졌다고 말하는 것, 당신이 나를 채워준다고 이야기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온당한 태도가 아닐까? 하며 질문을 던진다.



그에게 늘 바라는게 있었다면 삶을 정확하게 사는 것이었고 그러기 위해서는 삶을 정확하게 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그는 글을 쓴다.


나는 저자의 글에서 세상에 대한 큰 기대는 없을지라도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정직하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온기를 나우어 가지며 앞으로 나아가려는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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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현상에 대한 담담하고 논리적인 글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 2021.08.14 리뷰제목
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30대 기혼, 자녀, 직장이 있는 밀레니얼세대 여성입니다. 인스타그램과 청년에 대한 서술이 흥미롭고 재미있었고..저 자신에 대해서도 아 그렇구나, 하는 해설을 보는 듯한..^^느낌이었어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노키즈존에 대한 서술에서는 너무나 공감되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아이에 대한 무관용, 동물입장금지와 같은 수준으로 동일시되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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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롭고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저는 30대 기혼, 자녀, 직장이 있는 밀레니얼세대 여성입니다.
인스타그램과 청년에 대한 서술이 흥미롭고 재미있었고..저 자신에 대해서도 아 그렇구나, 하는 해설을 보는 듯한..^^느낌이었어요. 글을 참 잘쓰시네요. 노키즈존에 대한 서술에서는 너무나 공감되서 눈물이 날 뻔했습니다. 아이에 대한 무관용, 동물입장금지와 같은 수준으로 동일시되는 어린아이와 부모.. 이런 현실이 너무 화나지만 분노를 담고만 있었는데, 정리된 서술을 보니 이러한 표현력과 글솜씨 너무 대단합니다. ㅠㅠ
다만 부동산에 대한 부분에서는 약간 작가님의 이해가 많이 단편적이며 다소 잘못된 상상을 하면서 특정 집단을 보고 계신다는 느낌이네요. 살았다는 이유만으로 아무 노력없이 불로소득을 얻고 수없이 여행하고 소비할 수 있는 사람들..?에 대한 제멋대로의 상상과 분노, 질투가 느껴지는데요. 실제 그러한 동네에는 한 가지 캐릭터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있고 우연 뿐 아니라 생각보다 치열한 노력을 통해 살게 된 사람들도 많습니다. 집한채뿐이라 팔수도없고 흥청망청 쓸 현금흐름도 없지만 이사가기도 어려운 사람들도 생각보다 많을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단지 강남에 산다는 이미지 소비를 넘어서 교육환경, 교통, 자산가치 등 다양한 이점과 혜택을 보고 공부하고 투자하는 사람도 많은 듯 합니다.
자본주의의 공급과 수요, 가격 결정, 희소성, 투자를 공부하고 이해해서 <노력>으로 그곳에 집을 산 사람들도 과연 노력없이 운좋은 불로소득 로또당첨자들이라며 비난받아야하는건지..모르겠네요
노동소득과 자본소득의 차이라든가 자본주의의 원리에 대해서는 잘모르신다는 느낌.. 이 부분에선 마치 집 두채이상 가지면 죄인이라 낙인찍는 현 정권의 몰이해와 폭력성 같은 게 느껴졌습니다.
그 외에는 다시 한번 틈틈이 구석구석 읽어보고 싶은 책이라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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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밀레니얼 세대가 바라본 세상 평점7점 | q*****2 | 2021.01.31 리뷰제목
처음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접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오늘날처럼 화려한 그래픽은 당연 없었고, 오로지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화면이 전부였다. 게다가 엄청나게 그려 터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신기했고, 왠지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그 때만 해도 컴퓨터 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인터넷을 이용할 거라 굳게 믿었건만, 이후 변화는 엄청났다. 오늘날 남녀노소 모두에게
리뷰제목

처음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접했던 순간이 떠오른다. 오늘날처럼 화려한 그래픽은 당연 없었고, 오로지 텍스트로만 이루어진 화면이 전부였다. 게다가 엄청나게 그려 터지기까지 했다. 그럼에도 신기했고, 왠지 빠져드는 것만 같았다. 그 때만 해도 컴퓨터 쪽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소수의 사람들만이 인터넷을 이용할 거라 굳게 믿었건만, 이후 변화는 엄청났다. 오늘날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터넷 없는 삶은 아마 감옥과도 같을 거다. 직접 컴퓨터 앞에 앉아 자판을 두드리지 않더라도 꼬꼬마 친구들의 시선을 잠시나마 빼앗는 유튜브 화면 등도 인터넷이 아니라면 구현되지 못했을 것이다. 지하철, 버스 등에서 모두가 코를 박고 응시 중인 휴대폰 모니터 속 세상 또한 마찬가지다.

인스타그램은 오늘날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굉장히 많은 이들이 사용하는 SNS다. 사진을 올리고, 자신이 하고 싶은 멘트를 함께 다는 방식이다. 해시태그를 이용해 검색이 가능은 하나 자료 관리는 어딘가 모르게 불편하다. 그럼에도 인스타그램만의 매력은 분명 존재한다. 저마다 올린 사진을 볼 때마다 난 모방 욕구를 느낀다. 저들이 방문한 장소, 저들이 체험한 레포츠, 저들이 먹었다는 음식 등이 날 유혹하는 거 같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이들의 매순간이 그리 화려한 건 아닐 텐데도 난 타인의 삶을 엿보며 그들과 비슷한 수준을 향유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내 자신을 발견하고는 한다.

인스타그램이라는 단어에 과도하게 꽂혔던지, 소위 과시하기 좋아하는 혹은 겉으로 드러난 모습과 실상 간의 간극이 존재하는 현 세대에 대한 일종의 비판 즈음을 기대했다. 물론 그와 같은 내용도 존재하기는 했다. 내면을 다져야 한다는 식의 조언이 유효하지 않은 시대라는 판단이 설 정도로 오늘날 사람들은 ‘보여주기’를 중시하고 있는데, 인스타그램의 인기몰이는 그와 같은 세태가 반영된 결과물이라는 식의 해석이 바로 그것이다. 콘텐츠의 생산 주체 또한 자신들이 보여주고자 만들어낸 생산물이 곧 자신의 삶 전부는 아니란 걸 잘 알고 있다. 어느 정도의 소비는 기본이 된 시대인 만큼 하루에 프랜차이즈 매장에 들러 마시는 커피 한 잔 정도는 어느 계층에 속하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가 당연히 감당해야만 하는 일상이 된 지 오래라고 모두가 여기고 있는 것이다.

저자는 과거 약 10년 정도의 시간을 나눠 특정 세대로 구분했던 것과 달리,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태어난 이들의 경우에는 비슷한 성향을 공유한다고 보았다. 그들은 어린 시절부터 인터넷을 사용해 왔기에, 인터넷 상에 존재하는 유사한 콘텐츠를 함께 소비하며 성장했다. 진정 같은 세대인지는 잘 모르겠고, 눈 뜨면 세상이 달라지곤 하는 오늘날과는 다소 모순되는 설명이라는 생각도 조금은 들었다. 그러나 확연히 다른 거 같으면서도 결국 하나의 점을 향해 소실(!)되어 가고 있는 것만 같은 사람들의 삶을 고려한다면 이와 같은 진단도 어느 정도는 유효하지 싶다.

책의 제목으로 사용되었으며 내 관심을 끌었던 이야기는 딱 거기까지였다. 이후 저자는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의 다양한 분야를 바라본 이야기를 전개했다. 역차별까지 논의되고 있으나 여전히 여성이 비난 받으며 각종 어려움을 감수해야만 하는 시대라는 사실만은 변함이 없다는 것, 자신의 어머니에게 존재했던 유일한 세상이 가족이었다는 것, 가해자를 향한 분노만으로는 세상을 결코 뒤바꾸기 힘들다는 것 등. 소위 어른들은 오늘날 젊은이들이 세상을 고민할 줄 모르며 오로지 개인사에 매몰된 삶을 살고 있다 주장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에 속하는 저자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보임으로써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고 있는 청년 세대를 보여주는 역할을 자처했다. 능력이 부족한 것도, 그렇다고 마냥 나태했던 것도 아니다. 낙오되지 않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와중에서도 평균치의 삶을 살고 있다는 걸 확인받고자 SNS등을 통해 제 삶을 드러내고 있는 게 바로 우리 세대다. 이미 숨이 가쁠 정도로 속도 내어 달리고 있는 말에게 끊임없이 채찍질을 가한다면 외려 역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지금 우리 사회가 청년층에게 혹 그리 굴고 있지는 않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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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익숙한 느낌 평점6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u*****a | 2021.04.16 리뷰제목
제목은 낚시다. SNS의 병폐나 문제점을 꼬집는 책인가 싶지만 인스타그램 이야기는 짧게 언급한다. 진짜 하고픈 이야기의 한 면일 뿐이다.저자는 요즘 밀레니얼 세대라고 칭하는 세대의 대표처럼 대학시절부터 책을 써왔다. 본인이 성장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때 그때 글로 표현했는데,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를 주제로 쓴 사회비평 에세이다.밀레니얼 세대, 젠더, 개인과 공동
리뷰제목
제목은 낚시다. SNS의 병폐나 문제점을 꼬집는 책인가 싶지만 인스타그램 이야기는 짧게 언급한다. 진짜 하고픈 이야기의 한 면일 뿐이다.

저자는 요즘 밀레니얼 세대라고 칭하는 세대의 대표처럼 대학시절부터 책을 써왔다. 본인이 성장하면서 느끼고 생각하는 것들을 그때 그때 글로 표현했는데, 이 책은 밀레니얼 세대를 주제로 쓴 사회비평 에세이다.

밀레니얼 세대, 젠더, 개인과 공동체 세가지 주제로 나누어 이야기한다. 읽으면서 공감도 됐다가 좀 헷갈렸다가 했다. '요즘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생각해 봅시다' 하는 것 같은데 심도있게 분석하거나 날카롭다기 보다는 익숙하고 모호한 느낌이 들었다. 이 말은 꼭 해야겠다고 힘주어 말하지만 양쪽 비위를 다 맞추며 얘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좋게 좋게 지냅시다 하는 것 같기도 했다. 익히 고민하고 생각해 왔던 것들을 이제 알았다고 신나게 떠드는 동생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대해 호불호가 뚜렷하게 갈리는 것도 이해가 간다.

그렇지만 나름 이 시대의 문제들을 같이 생각해보자는 느낌은 좋았다. 단지 저자 혼자만 생각한 게 아니라 우리 모두가 계속 고민하며 바라봐 왔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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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이 시대의 우리. 나. 평점10점 | h******2 | 2020.02.15 리뷰제목
살아낼수록 삶의 방향성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간은 길어지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하기만 하다. 자유롭고 낭만을 추구하는 자기만족 속에 살아가면서도 동시에 현실로부터 오는 불안과 강박,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면성을 띠는 세대. 저자가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내가 가진 양면성과 일치한다. 자유로우면서도 안정적이고 싶고 혼자이고 싶다가도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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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낼수록 삶의 방향성에 대하여 고민하는 시간은 길어지지만 여전히 갈피를 잡지 못하고 혼란하기만 하다. 자유롭고 낭만을 추구하는 자기만족 속에 살아가면서도 동시에 현실로부터 오는 불안과 강박, 욕망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면성을 띠는 세대. 저자가 말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특징은 내가 가진 양면성과 일치한다. 자유로우면서도 안정적이고 싶고 혼자이고 싶다가도 함께이고 싶다. 혼돈의 시대에 생존하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의 일원으로서, 한 청년으로서, 그는 무엇이 우리를 인간이게 하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게 하고 사색하게 한다. 여러생각 중 챕터별 생각 기록.
??환각의 세대 : 인스타그램에는 절망이 없다
“어떤 이미지로 전시된 자신에 대한 흡족함은 결코 지속 가능한 행복이나 기쁨을 주지 않는다. 그럼에도 이 시대는 전방위적으로 우리에게 어떤 이미지를 주입하고 그 이미지를 좇으라고 하며, 그 이미지에 도달할 수 있다고 속삭인다. 결국 그 이미지 속에 살아야만 한다는 강박을 심어놓는다.”
?- 인스타그램을 종종 즐겨하고 있다. 한때는 조그만 화면속의 화려한 세계와 내 초라한 현실을 비교하며 스스로를 갉아먹으면서도 그속에 속하고 싶어서 안달하던 때가 있었다. 어떤 시기 이후, 지금 나에게 이공간은 소중한 앨범이자 기록장이다. 물론 업로드되는 이미지는 다분히 일시적이며 전시적일때도 있지만 과거와 명백히 다른점은 남들에게 보여지기 위한 전시가 아닌, 좋은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자기만족의 공간이라는 것이다. 일단 남의 피드자체를 잘 보지않게 되었다. 더이상 비교하지 않는다. 즉 중요한건 화려한 가상세계가 분명 현실과는 동떨어진 세계임을 인식하는 것이다. 그래야지만 진짜의 삶을 가상의 것 따위에게 박탈당하지 않고 온전히 살아 갈 수 있지 않을까.
?? 젠더에 대하여 : 바로 곁에 있는 사람 82년생 김지영?“물론 영화내에서의 몰카 문제라든지 성폭력 문제라든지 세대를 이어 내려오는 성차별적 억압등은 내가 겪어온 문제라 볼 수는 없다. 그러나 아무래도 나에게는 그들이 놓인 결혼생활과 육아의 시적이라는게 곧 나의 시절, 나의 현실, 나의 삶과 다르지 않다고 느껴졌다. 그것은 우리의 문제이자 우리의 삶이고 내가 겪는 삶이기도 하다.”
?- 단언컨대, 성별이라는 기준으로 강요당해야 할 무엇이 있다면 나는 포기가 아니라 ‘거부’ 할 것이다. 내가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느꼈 듯, 모두가(대다수) 느꼈을 터다. 82년생 김지영은 나의 이야기이자, 내 부모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다. 페미소설 영화화라는 이유만으로 관람을 꺼려하던 이가 가까운 내주변에조차 있었다는 사실은 티는 내지 않았지만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서로 싸우는게 아니라 잘못된 사회로부터 만들어진 ‘문제’와 싸워야 한다.
?? 개인과 공동체 : 애도의 법정에서
“우리는 기꺼이 ‘미안한 어른들’이 되고자 했다. 언제 우리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나 자신이나 내 가족의 이익이 아닌 타자들을 이토록 사랑한 적이 있었던가? 우리는 결코 그 슬픔을 잊어선 안된다. 애도는 이어져야 하며 사회는 지켜져야 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의 삶과, 이 사회와, 이 사회에 위정자들을 끊임없이 애도의 법정에 세워야한다, 용서하지 않고 잊지않고,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 기억한다. 강의가 끝나고 책가지를 챙기면서 전원구조라는 오보를 보고 다행이네 하고 별일아닌듯 무심히 지나쳤던 그 순간을. 내가 무심히 지나쳤던 그 순간이 누군가에게 숨막히도록 절박한 순간이었음을 깨닫고 아찔해졌던 그 순간 또한. . ?
바야흐로 개인주의 시대다. 공동체의 가치보다 나의 가치, 나의 권리가 우선시된다. 나 또한 스스로를 개인주의자로 정의하는데 자칫 개인주의를 외치는 이기주의자는 아닌지. 항시 경계해야하겠다. 자신을 보존하고 방어하는 데만 몰두하느라 정작 관심을 가져야할 일에 무관심하지 않은지. 책임감을 가져야 할 일을 회피하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끊임없이 내면을 검열하고 외부로도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미안함을 잊지 않는 개인으로서. 이제는 조금은 자란 어른으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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