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수업
공유하기

100세 수업

우리 미래가 여기에 있다

리뷰 총점 9.2 (43건)
분야
사회 정치 > 사회학산책
파일정보
EPUB(DRM) 29.47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32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노후 준비를 위한 수업(파블 16기 7-6) 평점10점 | n*****9 | 2019.07.23 리뷰제목
1975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느 날 할머니는 80세에 숙환으로 돌아가셨다. 비교적 명이 짧은 집안에서 할머니는 최장수 노인으로 기억될 정도였는데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90이 넘어도 거동이 가능한 초고령 노인들이 흔하다. 인간 수명의 한계에 도전하며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한 의학기술의 발전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재수 없으면 100세까지 살 수도
리뷰제목

  1975년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느 날 할머니는 80세에 숙환으로 돌아가셨다. 비교적 명이 짧은 집안에서 할머니는 최장수 노인으로 기억될 정도였는데 40여 년이 지난 지금은 90이 넘어도 거동이 가능한 초고령 노인들이 흔하다. 인간 수명의 한계에 도전하며 각종 질병 예방을 위한 의학기술의 발전은 평균수명 100세 시대를 예고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재수 없으면 100세까지 살 수도 있다는 선생님 말을 들으며 길어진 노년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 스스로에게 묻는다. 퇴직연령이 늘지 않은 데 비하여 직장에서 일한 시간만큼 살 수도 있는 100세 시대를 존재감 있게 살아갈 일이 숙제처럼 다가온다.

 

   은퇴를 준비하며 지내는 50대 초반인 자신·베이비부머 세대의 막내인 남편과 지금껏 맞벌이해왔지만 준비된 노후 자금은 특별한 게 없다. 부부의 씀씀이가 그리 헤픈 것도 아닌데 자녀 양육과 부모 세대 봉양으로 노후에 쓸 현금 확보가 쉽지 않았다. 직장 연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직에 몸담고 있음을 다행으로 여기며 병원 신세 안지고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지지만 인생은 바람과는 다르게 흐를 때가 있기에 미래의 불안 요인을 대비하며 사는 것이다. 하루 종일 집에 있기 뭣해 지하철로 이동하며 짤짤이 순례를 떠나는 노인들이 많다는 점에 놀라며 노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지 준비하고 계획해 실천하는 삶의 가치를 떠올린다.

 

   ‘늙으면 죽어야지.’

   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내는 아흔의 시어머님은 오늘도 무료함에 지쳐 사람 냄새를 그리워하며 지낸다. 새로운 하루를 보내려는 생각보다는 누군가가 자신을 찾아와 기쁨을 주기를 바라며 효자 아들만을 바라고 사는 모습이 장기화되다 보니 마음이 편치가 않다. 쇠약해질 대로 쇠락해져 힘은 빠지고 외로운 자신을 찾지 않는 자식들을 원망하며 분노를 감추지 못할 때를 볼 때면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어떻게 보내야 할지 고민케 한다.

   ‘노인은 죽음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정리하는 허무한 삶이 아닌 죽는 순간까지 잘 익은 열매처럼 향기가 나는 일을 해야 한다.’

   전 재산을 사화에 환원하고 인생 후반을 교육에 헌신한 채현국 이사장의 인터뷰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 자아를 실현하는 이의 숭고한 사랑을 담고 있다.

 

   일정한 소득원 없이 퇴직 후 40년을 살 수도 있다는 부정적인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팽배할수록 노후 준비에 관한 공포 마케팅이 급물살을 타고 삶 깊숙이 들어온다. 자식들에게 짐이 되지 않으려면 치매·간병 보험에 들어야 한다고 종용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은퇴 후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쌓아가는 것이다. 건강을 어떻게 유지할 것이며 은퇴 후 변화에 어떻게 적응하고 대응해 갈 것인지 지금껏 살아온 기반을 토대로 구체화해야 한다. 생활비 마련에서부터 누구와 어울려 살 것인지 고민하고 결정하여 선택해야 한다. 개인의 노력만으로 노후 준비를 하지 못한다면, 노년을 위한 제도와 시스템을 점검하며 개인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일부터 시작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기능주의적 관점에서 젊음과 생산성이라는 실용적 가치와 효용성을 중시하는 자본주의에서 노인은 무용한 존재로 인식되어 노인 혐오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고착화한다. 노화 과정에 대한 편견이 조장하는 인권 침해에서 벗어나 노인 역시 함께 살아갈 개개인이라는 인식 전환으로 도처에 자리하는 연령주의를 넘어서야 한다. 은퇴 전에는 먹고살기 위해 일을 했다면, 은퇴 후에는 새로운 가치를 찾아 실현하는 일에 몸과 마음을 움직이며 자존감을 키워나가야 한다. 노인 당사자가 주도하는 노년 문화는 노년의 삶의 질을 결정하고 젊은 세대들에게도 영향을 주는 만큼 은퇴 후 남은 시간을 어떻게 채워갈 것인지는 본인의 선택과 결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고 즐기는지 , 어떤 일을 해야 의미 있는지 물으며 노년을 준비하며 창의적 삶을 잇고 싶다.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댓글 4
종이책 현재와 미래를 바라보는 책 평점10점 | b******6 | 2018.11.21 리뷰제목
현재 나에게 노년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그리고 언젠가 도달하게 될 나의 노년의 삶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책.경제적 관점에만 초점을 맞춘 노후준비 책도 아니고 '다 니가 잘못한 탓이다' 따위의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장수만만세 스타일로 노년세대를 미화하지도 않는다.현재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사회를, 그 사회 구성원 개인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리뷰제목

현재 나에게 노년세대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책.

그리고 언젠가 도달하게 될 나의 노년의 삶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책.

경제적 관점에만 초점을 맞춘 노후준비 책도 아니고 '다 니가 잘못한 탓이다' 따위의 자기계발서도 아니다. 장수만만세 스타일로 노년세대를 미화하지도 않는다.

현재 살고 있고, 앞으로 살아갈 사회를, 그 사회 구성원 개인들을 바라보는 관점을 제시하고 고민하게 하는 책이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삶의 변화를 가져오는 [100세 수업]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n******e | 2018.12.24 리뷰제목
100세 시대라는 말을 한다. 수명이 늘어났지만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대책을 세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금은 막막하다. 막연하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며 열심히 돈을 모으면 되는 것일까.    <100세 수업>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한다. 100세의 사생활, 우리는 모두 100년
리뷰제목

100세 시대라는 말을 한다. 수명이 늘어났지만 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대책을 세운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불안한 마음이 클 것이다.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조금은 막막하다. 막연하게 경제적인 어려움이 없기를 바라며 열심히 돈을 모으면 되는 것일까.

 

 

<100세 수업>을 통해 우리에게 다가올 시간들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생각한다. 100세의 사생활, 우리는 모두 100년을 산다, 노후 준비, 왜 어려운 걸까?. 100년의 시간을 보내는 법이라는 주제로 네 번의 수업을 받는다. 우리는이 수업을 통해 불안한 마음을 덜어낼수 있을 것이다.

 

어른들은 몸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몸과 마음에 변화가 생긴다. 건강을 유지하는 일은 힘들다. 나이가 들면 만성질환을 가지고 있기 마련이다. 이러한 자연적인 현상을 거스를 수는 없을 것이다. 나이 드신 분들의 집을 보면 정리 정돈이 안되어 지저분하다는 생각을 한다. 이러한 것도 자연적인 일이라 말한다. 젊은 시절과 달리 에너지를 아끼며 살아야 하기에 물건들을 자기 손에 잘 닿는 곳에 두는 것이라 한다. 보기에 정신이 없었던 것도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책을 보며 이해하기 어려웠던 일들이 다 이유가 있는 일이었기에 이제는 다르게 보게 된다.

 

세 번째 수업의 '노후 준비, 왜 어려운 걸까?'는 제목부터가 마음에 와닿는다. 오는 시간을 막을 수 없다. 누구나 나이가 들어간다. 열심히 일하며 살지만 안정적인 노후 준비를 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평범한 직장인들은 하루를 무사히 버텨가는 것도 다행이라며 살아간다. 그런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남은 시간들은 무거운 짐으로 다가온다.    

 

고독사, 가난한 노년, 노인 혐오 등 부정적인 노년의 모습을 보주준다. 물론 이런 것들만 있는 것은 아니지만 관련 기사나 뉴스들을 보면서 마음이 무거워진다. 청년 그룹의 실험에서 노인과 부정적인 단어를 연관 지을 때 반응 속도가 더 빠르게 나타났다고 한다. 아름답게 나이 드는 것은 힘든 일일까. 노인 당사자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노인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며 부정적인 이미지가 먼저 그려지고 있는 슬픈 현실이다. 

 

뭐든지 적당한 때가 있다고 믿는 그지만 죽음 직전에 깨우치기도 하는 게 인생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어떻게 사느냐가 중요할 뿐. 인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므로. - 본문 183쪽

 

결국은 나이 들어가는 것을 슬퍼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며 어떤 마음으로 바라보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지라는 말을 한다/ 사람들이 말하는 잘 늙는다는 것은 무엇일까. 한 조사에서 젊은 세대기 꼽은 잘 늙음을 변별하는 것은 '노인의 웃는 얼굴' 이었다고 한다. 웃는 얼굴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기에 마음의 평화로움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누구에게나 다가올 시간들을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하나씩 배우는 시간이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정말 100세까지 산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인생을 살아가야 할까? 평점10점 | j*******9 | 2018.12.08 리뷰제목
이 시대의 노화란 빈곤과 질병, 소외와 추함을 감당하다가 죽음이라는 귀결을 맞기까지의 과정이고, 노인은 온갖 부정적 이미지를 덮어쓴 존재가 되어버렸다.내 지인 중 한 명은 늙어서 제 할 일도 못하며 겨우 겨우 살아갈 바에 죽는 것을 택하고 싶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체력도 좋고 의지도 충분해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늙고 난 이후의 우리는 과연 지금처럼
리뷰제목


이 시대의 노화란 빈곤과 질병, 소외와 추함을 감당하다가 죽음이라는 귀결을 맞기까지의 과정이고, 노인은 온갖 부정적 이미지를 덮어쓴 존재가 되어버렸다.

내 지인 중 한 명은 늙어서 제 할 일도 못하며 겨우 겨우 살아갈 바에 죽는 것을 택하고 싶다고 했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지금은 체력도 좋고 의지도 충분해 뭐든 할 수 있을 것만 같지만, 늙고 난 이후의 우리는 과연 지금처럼 희망찬 마음가짐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 책은 EBS 다큐프라임의 <100세 쇼크>라는 방송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책이다.
현 시대에 우리는 노인과 노화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과(혹은 무관심한 시선)을 가지고 있지만, 역설적으로 누구든지 간에 언젠가는 노인이 되기에 무시할 수 없는 문제이다.
이 책에서는 노인에 대한 일반적이고 개괄적인 설명보다는 그 이전의 개인으로서 존재하는 그들 각각에 대해 조명한다. 이를 통해 노화라는 게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살펴보고 우리는 많은 시간이 흐른 뒤, 한 사람의 노인으로서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좋을지 생각해볼 수 있게 한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나누어져 있다. 각각의 챕터에 수업이라는 이름을 붙여 정말 노인들에게 배워가는 느낌을 들게 한다.

첫 번째 수업 :: 100세의 사생활

#100세의 하루, #몸과 마음, #감정과 표현에 대해 실제 노인들의 삶을 들어 이야기를 한다.

이를 테면 '나이 들면 왜 자기 말만 할까', '인정받는 게 왜 중요할까' 등 노인이 가지는(혹은 가진다고 생각하는) 특성의 원인을 분석하기도 하고,

'노년의 성(性)'과 같이 평소에는 터놓고 이야기해본 적 없는 주제에 대해 다루기도 한다.

두 번째 수업 :: 우리는 모두 100년을 산다.

#노인이 되기엔 아직 늙지 않은 사람들, #100세 시대 축복일까 재앙일까?, #노후 준비 강요하는 사회라는 세 가지 소주제로 이루어진다. 

젊은 시절 어떻게 살았든 노후는 보장할 수 없는 미래라는 점과,

노후 준비를 강요하는 사회이지만 역설적으로 노후 준비가 쉽지않고 고려해야 할 사항도 늘어만 간다는 현실을 언급하기도 한다.


세 번째 수업 :: 노후 준비, 왜 어려운 걸까?

노인으로 살아가는 것과 노후 준비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알겠고, 이 챕터에서는 그 이유에 대해 살펴본다. 

#은퇴 후 살아가야 할 10만 시간의 무게, #우울한 지표들, #여성 노인 빈곤의 그늘, #노인 혐오하는 사회, #자녀의 미래와 맞바꾼 노후, #아프면 누가 나를 돌봐줄까?

여러 가지 이유 중 내게 와닿았던 건, 롤모델이 없다는 이유였다.
내가 현재 바라는 청년으로의 내 직무적 능력이나 이상향은 꽤 형상화가 꽤 구체적인 수준으로 가능하지만, 노인으로의 나를 생각했을 때에는 추상적으로 밖에 그려지지 않는다.
자존감을 잃지 않고, 주변 사람들과 평화롭고 나답게 사는 것? 그 정도 뿐이다. 이마저도 내 바람일 뿐, 
대부분의 노년기의 사람들을 떠올릴 때, '무기력'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처럼 나 또한 그렇게 되지는 않을까 무서운 마음이 더 크다.

네 번째 수업 :: 100년의 시간을 보내는 법

노인의로의 삶과 노후 준비가 어렵다는 현실과, 그 이유에 대해 충분히 탐색했다면 마지막 챕터에서는 '그렇다면 우리에게 주어진 이 100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를 다룬다.

#노년의시간 #변화와성장은계속된다, #잘늙는다는건 #아직시간은충분하다

해당 키워드를 가진 본 챕터는 이 책의 하이라이트 부분이기에 궁금하다면 직접 사서 읽어볼 것을 권한다.
내가 소개한다면 주관적인 시선이 반영되어 각자에게 맞는 해답을 내려주지 못할 것이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나이 듦을 배우다 _100세 수업 평점10점 | j****8 | 2018.12.03 리뷰제목
EBS 다큐 프라임 '100세 쇼크'를 봤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100세 쇼크'는 제목처럼 쇼크로 다가왔다.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노년. 그 노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EBS 다큐 프라임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100세 쇼크' 속, 노년을 준비하지 못한 그분들의 모습에서 나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 <100세 수업>은 EBS 다큐 프라임 '100세 쇼크'를 책으로 옮겨 놓았다.
리뷰제목

EBS 다큐 프라임 '100세 쇼크'를 봤다. 채널을 돌리다 우연히 보게 된 '100세 쇼크'는 제목처럼 쇼크로 다가왔다. 누구나 피해 갈 수 없는 노년. 그 노년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EBS 다큐 프라임은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100세 쇼크' 속, 노년을 준비하지 못한 그분들의 모습에서 나의 미래가 보이는 듯했다. <100세 수업>은 EBS 다큐 프라임 '100세 쇼크'를 책으로 옮겨 놓았다. 인간은 누구나 늙는다. 나이 듦을 준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들에게 노년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다가온다. 


<100세 수업>은 네 번의 수업을 통해 나이 듦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수업 100세의 사생활에서는 노년의 하루와 몸과 마음의 변화, 그들의 감정과 표현에 대해 들려준다. 아직 그들의 나이가 되어 보지 못한 우리들은 고령자들의 생활을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들은 생물학적 노화로 인해 가능한 최소한의 에너지로 일상을 살아간다. 그뿐만 아니라 고령자들은 끊임없이 자기 가치를 증명하고 싶어 하는 욕구로 인해 인정받았던 일들을 할 때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느낀다. 

노인의 심리적 문제와 관련해 가장 중심에 있는 것은 바로 죽음이라는 문제다. 자신의 죽음뿐 아니라 가족과 가까운 이들의 앞선 죽음의 문제가 불가피하게 주어진다. 이 지속적인 상실과 죽음의 문제는 노인에게 잘 표출할 수 없는 우울감을 안긴다.

늙었다고 말하는 나이는 몇 살일까? 60대를 노인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노인의 기준을 다시 잡아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살아갈 날은 점점 더 길어지지만 우리는 여전히 노년은 덤으로 생긴 것이라 생각한다. 노년에도 우리는 생활을 하고 병원을 가야 한다. 자녀들에게 부담되지 않아야 할 뿐만 아니라 오히려 돈이 필요하면 보태줘야 할 상황이 오기도 한다. 우리는 제대로 질문해야 한다. 노년기는 덤으로 사는 게 아니다. 단순하게 오래 산다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오래 살아야 하는지를 고민해 봐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노년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2015년 UN에서 생애 주기별 연령을 새롭게 구분했다. 그들이 말하는 '100세 시대 생애 주기별 연령'에서는 17세까지 미성년, 17세에서 65세까지 청년, 65세부터 79세까지 중년, 79세부터 99세까지 노년, 100세 이상을 장수 노인이라고 말한다. 이 구분에 따르면 우리가 말하는 수많은 노인들은 노인이 아니다. 

100세 시대는 지금까지 인류 역사상 없었고 겪어보지 못한 타임라인이다. 노인이 된다는 것을 단순히 병들고 아프고 초라해진다는 의미로 생각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우리는 새로운 시각을 가져야 한다. <100세 수업> 이전에도 노년을 준비하자는 이야기는 많았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노후준비를 어려워한다. 왜 그럴까?

한국의 고령화 속도는 빠르다. 참고할 만한 국가가 없을뿐더러 위 세대를 보고 배워야 하지만 그럴만한 롤모델도 없다. 이런 상황들은 고독한 무연고 사망률의 증가, 65세 이상의 높은 빈곤율 그리고 고령자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우울한 지표들로 나타난다.


그렇다면 우리는 노년의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잘 늙어갈 수 있을까? <100세 수업> 네 번째 수업에서는 현재 노년을 행복하게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나이가 들었다고 노년을 일생을 마무리하는데 쓰지 않고 매일 새로운 경험으로 채우고 있는 한정숙(88세) 씨, 사립유치원 교사로 일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아이들에게 동화책 읽어주는 봉사를 하는 조경숙(80세) 씨, 교정 구석에 마련된 허름한 공간에 거주하며 여전히 학교를 위해 살고 있는 이사장 채현국(83세)씨의 이야기를 읽으며 잘 늙는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살아가는 매 순간이 개인의 삶에서는 늘 최초이자 돌아오지 않을 시간인데, 은퇴 후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 하는 고민의 무게가 10대, 20대가 하는 '앞으로 커서 뭐 하지?' 같은 고민의 그것과 크게 다를까? 우리는 모두 처음 살고, 처음 늙고, 처음 죽는다. '어떻게 늙을 것인가'라는 질문은 사실 '어떻게 살 것인가'와 다르지 않고, '어떻게 시간을 보낼 것인가'와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 특정 나이 이후를 생각해 본 것 없던 사람들이 이제는 그때부터 시작되는 새로운 삶을 상상해보게 되는 것이다. 

늙음을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하는 나이가 되었다. 식상한 말이지만 정말 눈 깜짝할 사이에 청춘이 지나가 버렸다. 지금보다 몸과 마음이 더 고된 것이 노년일까? 매일 아침 일하러 갈 곳이 없는 것이 노년일까? 노인들을 보며 나이 듦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알 수는 있겠지만 그들은 내가 아니니, 나는 여전히 나의 노년이 어떻게 펼쳐질지 알 수 없다.

<100세 수업>은 노후준비에 대한 경각심과 기대감을 동시에 들게 하는 책이었다. 노인은 죽기 전에 잠시 거쳐가는 슬픈 시간이 아니다. 이전과는 또 다른 열정으로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될 수도 있다. 늙으면 죽는 것이 아니다. 늙었으니 이제 늙음으로써 즐길 수 있는 삶을 살아야 한다. <100세 수업>과 함께 그런 노년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하길 바란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한줄평 (11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1점 9.1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