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급 며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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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급 며느리

난 정말 이상한 여자와 결혼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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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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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B급 며느리-선호빈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m | 2018.12.26 리뷰제목
올해 본 영화 중에 단연 웃겼던 건 《B급 며느리》였다. 영화는 감독의 "나는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B급 며느리》는 감독의 아내 김진영과 시어머니 조경숙 여사의 고부 갈등을 리얼하게 다루고 있다. 김진영은 이번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았다며 너무 좋았다고 유쾌하게 말한다. 감독 선호빈은 대체 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대립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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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본 영화 중에 단연 웃겼던 건 《B급 며느리》였다. 영화는 감독의 "나는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라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B급 며느리》는 감독의 아내 김진영과 시어머니 조경숙 여사의 고부 갈등을 리얼하게 다루고 있다. 김진영은 이번 명절에 시댁에 가지 않았다며 너무 좋았다고 유쾌하게 말한다. 감독 선호빈은 대체 왜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대립하는지 이해할 수 없어 다큐멘터리 영화를 만들었다. 그들을 이해하고 싶어서. 아내와 어머니 사이에 끼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처지가 영화에 생생하게 담겨있다. 급기야 감독은 정신과를 방문하기도 했다. 그곳에서 그는 이것은 전형적인 고부갈등이라는 말을 듣고 안심한다. 자신은 미친 게 아니라는 뜻이었으므로.


책 『B급 며느리』는 영화에서 다 하지 못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들이 부부가 되기 전의 이야기부터 어쩌다 부부가 되어 이 고생을 하며 살아가는지 유쾌한 필치로 그리고 있다. 영화를 재미있게 봤으므로 책도 당연히 즐거울 것이라고 기대했다. 책은 술술 넘어간다. 영화를 보고 책을 읽어보기를 바란다. 아니면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봐도 괜찮다. 책과 영화에서 우리가 만날 수 있는 건 이상한 여자가 아닌 한 여자 김진영이다. 그녀는 사법 고시를 준비하는 재원이었다.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지만 잘 웃고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이 분명한 사람이다. 감독은 어린아이처럼 웃는 김진영에 반해서 밥을 먹자고 했다.


밥을 먹으면 차도 마셔야 하는데 김진영은 정말 밥만 먹고 돌아선다. 그러고서 먼저 연락을 하는 법이 없었다. 연애를 하는 자들 특유의 간섭과 집착이 그녀에게는 없었다. 연애만 자유롭게 할 생각이었던 그들은 해준이가 생기는 바람에 두 달 만에 급하게 결혼했다. 처음에는 그녀도 시집에 가서 음식을 했다. 부모님이 대전에서 서울로 올라오시면 해준이와 함께하는 시간을 갖게 했다. 감독 선호빈의 부모는 대한민국의 전형적인 부모다. 손자를 지극히 사랑하고 집안의 대소사가 있으면 먼저 챙겨서 집안을 진두지휘하는 사령관 스타일의 시어머니와 김진영은 이내 대립한다.


김진영은 김치를 싫어하는데 시어머니는 김치를 자꾸 갖다 준다. 해준이의 옷을 바꿔 입혀 보낸다. 시동생에게 도련님이라고 말해야 한단다. 싫어요를 말하는 김진영을 시어머니는 이해할 수 없다. 김진영은 선언한다. 시댁에 가지 않겠다고. 대신 손자를 끔찍이 여기는 시어머니를 위해서 비무장 지대인 고모 집으로 아들 해준이를 보낸다. 책에서 만난 김진영은 영화보다 좀 더 솔직하고 재기 발랄한 사람이었다. 자유롭고 삶을 사랑한다. 웃기기까지 한다. 김진영 어록을 만나보자.


·(전어구이 파는 음식점 앞에서) 며느리는 왜 맨날 집 나가?

·시댁 가면 저는 손님입니다. 손님 대접을 해주세요.

·그냥 지금 이대로 안 보고 사는 게 좋아요.

·A급 며느리 있으면 나와보라고 해!

·오빠 부모님은 오빠가 효도해.

·제사에 며느리가 꼭 가야 되는 거야? 오빠 할아버지잖아?

·명절에 시댁에 안 갔어요. 그래서 완벽한 명절을 보냈죠.

(선호빈 『B급 며느리』中에서)


더 있다. 어록. 책으로 읽어보시길 바란다. 김진영의 일상은 다채롭고 바쁘다. 바쁘지만 해야 할 일은 꼭 한다. 아들 해준이가 커 가는 모습에서 흐뭇함을 느끼고 비이성적인 일에 있어서는 자신의 생각을 분명하게 표현한다. 『B급 며느리』는 누구의 아내나 어머니, 며느리, 딸이 아닌 한 사람으로 살아가는 김진영의 모습을 보여준다. 남편이자 감독이자 이 책의 작가 선호빈의 따뜻한 시선으로 말이다.


비혼주의자였던 김진영의 인생 이야기는 이상함으로 표현할 수 없다. 이상한 여자와 결혼했다고 했지만 김진영은 이상한 여자가 아니다. 남편이 하지 못하는 말, 싫어요를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정상인이다. 학교 다닐 때 반 아이들이 자신을 따돌린 줄도 몰랐던 김진영은 아들 해준이를 위해서는 유치원 엄마들로 이루어진 단체 카톡 방에 가입하기도 한다. 사람은 성장한다.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려는 사람은 이상한 사람이 아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걸어가려는 사람일 뿐이다. 'B급 며느리' 김진영이 계속 환하게 웃는 사람이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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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신간도서 B급 며느리 - 고부갈등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 의 못다한 이야기 평점10점 | k****0 | 2018.03.05 리뷰제목
​ 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B급 며느리'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아 책으로 펴냈다가정 내 고부갈등을 직접 경험한 지은이가 제작하고 출판하여 책을 통해서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출판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다큐영화로서 관객수 1만명을 넘을 정도로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영화 <B급 며느리>의  선호빈감독이다.고부갈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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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개봉했던 영화 'B급 며느리'에서 다하지 못한 이야기를 책 속에 담아 책으로 펴냈다

가정 내 고부갈등을 직접 경험한 지은이가 제작하고 출판하여 책을 통해서

비슷한 일을 겪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기 위해 출판한 책이라고 한다.

 

이 책의 저자는 다큐영화로서 관객수 1만명을 넘을 정도로

세간에 화제가 되고 있는 다큐영화 <B급 며느리>의  선호빈감독이다.

고부갈등을 현실적이면서도 유쾌하게 담아낸 에세이집이다.

    

참고로 다큐영화 <B급 며느리>는 이 책의 주인공인 김진영과

결혼한 후 가정 내의  심각한 고부갈등을

 경험하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결심하고 만든 영화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주요인물들을 살펴보면

먼저 다큐멘터리 영화 <B급 며느리>의 감독인 저자의 아내인  김진영과

어미니 조경숙 여사가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이야기의 근간은 고부간의 갈등이야기다.

 

고부간의 갈등은 참으로 어렵고 해결하기 힘든 문제중 하나이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있을법한 시어머니와 며느리

 그리고 그 중간에서 힘들어하는 아들(남편)이 주인공이다.

 

책의 제목에서  B급이라는 단어 자체가 '역활과 기능'으로

'사람의 가치'를 측정하는 문화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것이다.

책은 B급 며느리의 탄생, 시댁의 역사,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여자들의 이야기,

그리고 마지막으로비하인드 스토리로 모두 네부분으로 나뉘어져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감독과  주변인물들의 인터뷰도 만나볼 수 있다.

 

 

고부갈등에서 남편들은 대개 ‘두 여자 싸움에 등 터지는 새우’격이 된다. 

고부간의 갈등은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갈등이면서 그 중간에 낀 남편은 더 힘이 들게 된다.
남편들의 입장에서 보면 고부간의 갈등이 생기면 참으로 난처해 진다.
오죽하면 안방에 가면 시어머니 말이 옳고 부엌에 가면 며느리 말이 옳다는 말까지 있을까도 싶다.

 

군대의 내무반 생활과 시월드를 비교해보는 저자는 도대체 상식과

이성이 받아들여지지 않는 세계라는 공통점을 발견한다.

그렇기 때문에 상식의 세계에서 생활하는 사람에게 이곳을

설명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한다. 

요즘 시어머니들이 자주 하는 이야기 중에 며느리 시집살이를 한다는 이야기다.

괴거 자신들이 며느리였던 시절에는 시어머니 밑에서 고된 시집살이를 견뎌야 했는데  

시대가 바뀌어서 이제는 며느리 비위맞추면서

며느리를 모시고 살고 있다는 신세한탄 까지 한다.

 

 

 

"나는 시댁에 가면 손님이야"

 

명절이면 시댁의 잡일꾼으로 전락하는 현실을

전후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님들의 가치관과

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에는 간극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며느리 김진영의 생각이 꼭 낡은 인습을

깨 부셔야 한다는 생각에는 전부 동의할 수 없다.

우리나라의 가족문화에 대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들이 많은 편이다.

시대가 변화되고 그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가치관이나 생각들도 같이 변하고 있다.

변화는 어쩔 수 없이 수용해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일순간에 과거의 것은 모두 틀리고 요즘것들이

 모두 정답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는 것이다.

 

첫아이를 낳고 시댁에서 산후조리를 하게된 며느리

사람은 같이있고 가까울수록 서로 배려하고
조심하고 감사해야 하는데, 며느리는 시간이 지날수록
시어머니에 대한 서운한 감정이 생겨났다.

서로에게 차곡차곡 쌓였던 감정들은 폭발하고 만다.

 

 

"제가 싫으면 제 아들도 못봐요!"

며느리는 시댁을 방문하는것에 대해 거부를 하고 만다.

무려 2년5개월 동안을 시댁 출입을 안했다고 한다.

 고부간의 갈등은 인류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인간의 숙제라고 생각된다.
누가 옳고 그른것이 아니라 서로 입장이 다른 것일뿐입니다
오죽했으면 고부간의 갈등으로 인해 이혼까지 하는 경우가 생기니 말이다.

 

맞벌이 가정이 많아짐에 따라 시부모님이나 부모님께서

손자를 봐주시는 일도 많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서로 다른 육아 스타일로 인해 갈등도 빈번하게 일어나기 마련

고부 간의 양육 갈등은 서로 다른 양육 방식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다 큰 자식과 부모가 함께 한 집안에 사는 일도

결코 쉽지 않은데 수 십년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고부간에 속좁은 갈등에서 벌어진 이 싸움의 승자는 누구인가?
시어머니와 며느리 모두 패배자다.

가는 세월을 막을 수 없음을 알고, 젊을수록 자신의 삶을
충실하게 설계하고, 서로 협력하여 잘 이루어 가며
행복한 노후를 잘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
"너 늙어봤냐? 나는 젊어봤단다"라고 독백을 하고 있는 부모님

세대의 입장도 생각해 보아야 할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다 큰 자식과 부모가 함께 한 집안에 사는 일도 결코 쉽지 않은데

수 십년동안 한 번도 본 적 없는 누군가를 가족으로

맞이하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새로운 관계맺음에 좀 더 익숙해져야 할 것 같다. 고부간의 관계에서

생기는 갈등을 투쟁으로 쟁취해야 한다는 생각은 커다란 오산이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기전에 책을 먼저 읽게되었지만 기회가 된다면 꼭 보고 싶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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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추천, 고부간의 갈등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풀다[B급며느리] 평점10점 | k*******7 | 2018.02.15 리뷰제목
영화원작 소설 B급며느리! 제목이 참 당황스러울지 모르지만 시어머니에게 완벽한 며느리가 아닌 며느리를 칭하는 의미일뿐 급을 매기자는 것은 아니니 불쾌해하지 말자. 완벽한 A급보다 보통의 B급이 더 나을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책속의 이 며느리는 B급을 초월하는 며느리계의 잔다르크 같다. ㅋㅋ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는 [B급며느리]라는 영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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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원작 소설 B급며느리! 제목이 참 당황스러울지 모르지만 시어머니에게 완벽한 며느리가 아닌 며느리를 칭하는 의미일뿐 급을 매기자는 것은 아니니 불쾌해하지 말자. 완벽한 A급보다 보통의 B급이 더 나을수도 있다. 그런데 내가 보기에 책속의 이 며느리는 B급을 초월하는 며느리계의 잔다르크 같다. ㅋㅋ

춘천다큐멘터리영화제 장편부문 대상을 수상했다는 [B급며느리]라는 영화를 볼 기회가 있었는데 그만 다른 일정으로 보지 못해 아쉬웠다. 그런데 이 영화 감독이 영화의 뒷이야기까지 담아 책을 내다니 이렇게 반가울수가! 책을 읽으며 웃기도 하고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공감도 하면서 영화를 꼭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세상의 모든 며느리는 물론 시부모님, 친정부모님, 나아가 대한민국의 모든 남자들이 봐줘야 할 영화다.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영원한 숙제같은 고부간의 갈등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던 저자이자 감독은 자신의 감추고 싶은 가족 이야기지만 영글은 고름을 터뜨리듯 영화와 책으로 리얼하게 풀어내면서 관객과 독자들에게 많은 공감을 얻는다.

'난 시댁에 가면 손님이야'

참 당찬 며느리다. 의례 시댁에 가면 시부모님을 공손히 받들어 모시는 것이 도리라 생각하고 행동했을 뿐 나도 손님이라는 생각을 해본적이 없는 내게 가히 충격적인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그런데 가만 따지고 보면 정말 그렇다. 시댁은 엄연히 시부모님의 집인데 왜 며느리가 시부모님을 손님처럼 모셔야하는 걸까? 제삿날 알지도 못하는 조상을 위해 음식을 준비해야하고 설이면 의례 시댁에 가야만 하는 며느리의 불편한 입장! 늘 명절이면 시댁에 가는 일이 형식적인 행사처럼 치뤄지고 있는데다 친정은 늘 뒷전이라 나도 이제 안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차여서 그런지 이 며느리의 입장에 엄청 공감하게 된다.

어느 집이나 고부간의 갈등은 존재한다. 살살맞은 여우같은 며느리가 있고 무뚝뚝한 곰같은 며느리가 있다. 세상의 사회인륜도덕을 거스리는 폐륜아가 되지 않기 위해 여우가 되어 시부모님의 비위를 맞출 수 있다면 좋겠지만 싫은걸 싫다고 말할 권리도 분명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말을 거스르는 일이란 그야말로 대역죄를 저지르는 일! 왜 그런걸까? 그게 정말 온당한걸까? 무엇이 어디서부터 어떻게 잘못되었는지를 리얼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보여주고자 한 감독이자 저자인 선호빈이란 사람도 보통은 아닌듯!

같은 며느리 입장에서 늘 하는 말이 있다. 어쩜 남의 집에 시집 온 같은 며느리 입장을 저렇게나 몰라줄 수가 있는지 서운하고 섭섭하다는 이야기다. 시어머니는 분명 시집살이를 하며 살아온 세대다. 물론 싹싹한 며느리는 아니었더라도 자신의 도리를 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며 살았을 시어머니! 그건 분명 자신의 선택이다. 며느리로 살아오면서 힘겨웠던 순간들을 기억하고 자신의 며느리에게는 자신과 같은 고통을 주지 말아야 하는게 정답인데 어째서 보상을 바라듯 며느리가 시어머니의 입맛에 꼭 맞기를 바라는걸까? 영원히 풀지 못하는 수수께끼 같은 고부간의 갈등은 바로 그부분에서 시작되고 있는게 아닐까? 시어머니가 절대 권력이 아니라는 사실을 왜 받아들이지 못하는지...

고부간의 갈등, 그건 결혼과 동시에 시작되며 아이를 낳고부터 더욱 심해진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이쁜 손주를 사랑하고 싶은 시어머니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육아에 대한 간섭이 시작되고 내아이를 내맘대로 키우지 못하는 며느리는 점점 시어머니에게 반감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다 하기 싫은 시댁일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도 없는 며느리! 하지만 이 책속의 며느리는 당차게도 '싫어'란 말을 주저하지 않고 급기야 명절에 시댁에 가지도 않는다. 그렇다고 무슨 큰일이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래도 되나 싶지만 왠지 통쾌한 기분이랄까?

영화를 개봉하고 나서의 사람들의 반응은 역시 모두가 공감을 한다는 사실이다. 어떤 문제에 대해 한사람의 이야기만 일방적으로 들어서는 안되는것처럼 고부간의 갈등 또한 마찬가지다. 영화를 개봉한 이후 이 책속의 며느리는 명절에 시댁에 가기도 하고 시어머니와 전보다 관계가 호전되었으며 시어른들 또한 며느리가 싫어하는 일은 하지 않으려 애쓰게 되었다고 한다. 서로의 입장을 영화를 통해 지켜보고 서로를 알게 되니 서로를 존중해 나아간다는 이야기다. 선호빈 감독이자 저자는 작전을 참 잘 짠거 같다. 자신이 해결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인지하고 누구나 겪고 있을 고부간의 갈등을 다큐멘터리 영화로 만들어 하나씩 풀어가고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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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B급 며느리 평점6점 | b*****g | 2018.02.13 리뷰제목
세대간의 차이. 과거 이 말은 시간이 지나면을 으레 없어지는 것이 됐다. 모두가 변화가 없었던 똑같은 시공간에 살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과거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공동체라는 곳에 소속되어 살았다. 앞에 누군가가 하던 것을 그대로 따라하며 살았던 세대다. 그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었고, 그게 당연한 것 이었다. 반면 오늘날은. 단순히 세대간의 차이를 시간이 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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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대간의 차이. 과거 이 말은 시간이 지나면을 으레 없어지는 것이 됐다. 모두가 변화가 없었던 똑같은 시공간에 살았기 때문에 그랬을 것이다. 과거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들은 공동체라는 곳에 소속되어 살았다. 앞에 누군가가 하던 것을 그대로 따라하며 살았던 세대다. 그것이 그들의 삶의 방식이었고, 그게 당연한 것 이었다.

반면 오늘날은. 단순히 세대간의 차이를 시간이 변해서 이해하는 것으로는 안될 것 같다. 오늘날 한국에서 개인중심이라는 것은 유럽에서 있었던 68혁명의 그것과는 전혀 다른 것이다. 당시에는 공동체 내에서 일어난 것이었다면, 요즘 일어나는 세대간의 차이란 경제적인 변수가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공동체보다 개인을 중시한다는 것이 단순히 문화적인 요인에서만 오는 것이 아니라 경제적인 변화로 온다는 것이다. 경쟁적인 사회에서 하나의 개인은 그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가장 최소화된 원자다. 과거 공동체가 하나의 원자였다면 지금은 더 세분화 됐다. 그래서 요즘 세대라 불리는 청년들은, 과거 세대보다 파편화 돼 있고, 보다 자기중심적이다.

30년이라는 시간과 세계와 연결된 공간인 한국. 이 두가지 거대한 변수가 고부 이 책의 핵심 내용이다. 간단히 이야기하면 문화적인 차이에서 오는 세대간의 갈등이라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하지만 이 책 저자의 어머니가 살아온 삶을 생각해보면 이런 고부간의 갈등은 충분히 납득할만한 정체성의 싸움이 된다. 솔직히 아내에 대해 이야기 할 필요는 없다. 그냥 개인화를 중시하는 요즘 사람이다. 반대로 저자의 엄마를 한번 보도록 하자.

과거 어머니들은 폐쇄된 환경에서 자랐다. 그리고 해야하는 일 또한 정해져 있었다. 남자 아이를 키워 잘 기르는 것. 자신을 풍족하게 만들기 위해 노동력과 감정을 투입하기 보다 모든 것이 아들에게 집중돼 있었다. 타자를 자신화 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자신이 고생한 것에 대한 보상 또한 아들로부터 받기 바라고 있는게 저자 어머니가 가지고 있는 딜레마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기조와는 전혀 맞지 않는 것이다.

책에서는 이를 재미있게 보여주고 있다. 재미있게 읽었다. 내가 겪지 않을 일이기도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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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부 간의 적당한 거리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a******8 | 2022.02.26 리뷰제목
감독 인터뷰에서 고부가 적당한 거리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긴장하고 있다고.나도 첫 판이 끝나고는 용서했다. 두 번째 판은 나 때문에 자식이 아픈 게 아닐까 싶어 후회하며 숙이고 들어갔다. 하지만 세 번째 판에서는 참지 않는 용기를 보였고, 용서하지 않을 각오를 했고, 똑같은 실수를 세 번은 하지 않을 다짐을 했다.아마 끝나지 않을 싸움일 것이다.그들이 입밖으로 뱉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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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인터뷰에서 고부가 적당한 거리를 찾은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긴장하고 있다고.

나도 첫 판이 끝나고는 용서했다. 두 번째 판은 나 때문에 자식이 아픈 게 아닐까 싶어 후회하며 숙이고 들어갔다. 하지만 세 번째 판에서는 참지 않는 용기를 보였고, 용서하지 않을 각오를 했고, 똑같은 실수를 세 번은 하지 않을 다짐을 했다.
아마 끝나지 않을 싸움일 것이다.
그들이 입밖으로 뱉어놓은 수 많은 삿된 말에 용서를 구할 때까지 난 멈추지 않을 거다.

시댁에 대한 김진영의 대처는 통쾌했다.
하지만 결말은 고구마를 먹은 듯하다.
김진영이 왜 다시 시댁에 가게 되었는지 아직 모르겠다.

선호빈은 탐난다.
아내의 말에 귀기울여주는 남편이라....몹시도 부럽다.
"제가 싫으면 제 아들도 못 보신다고요."
이 말이 나도 정말 하고 싶다.
내 남편은 주말마다 아이들과 함께 친가에 다녀 온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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