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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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의 독서

세상을 바꾼 위험하고 위대한 생각들

리뷰 총점 9.5 (371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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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를 깨어 있게하는 책들에 대한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j*****3 | 2017.07.31 리뷰제목
책을 읽으면서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만큼 충격을 받고, 그 책으로 인하여 내 삶의 방향이 바뀐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책을 읽는 동안 그런 경험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의 책이에요'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책. 그 여정 중에 만난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저자는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 14권을 다시 읽고, 그 느낌들을
리뷰제목

책을 읽으면서 뒷통수를 한 대 얻어맞은 느낌이 들만큼 충격을 받고, 그 책으로 인하여 내 삶의 방향이 바뀐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책을 읽는 동안 그런 경험을 한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내 인생의 책이에요'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그런 책. 그 여정 중에 만난 이 책은 나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저자는 청년 시절 읽었던 고전 14권을 다시 읽고, 그 느낌들을 담았다. 고3때 아버지의 서재에서 무심코 뽑아 읽었던 '죄와 벌'에서 도입부의 첫 문장에 꽃힌 후 많은 질문을 던지며 읽은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만약 개인에게 전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어떤 사회적 악덕이 존재한다면 그러한 사회악은 도대체 왜 생겨났는가? 사회악을 완화하거나 중식시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가 ?[죄와 벌]은 내가 이 의문을 풀기 위해 떠난 독서와 사색, 행동과 성찰, 지금도 끝나지 않았으며 언제 끝날지도 알 수 없는 그 기나긴 여정의 출발점이었다.-p20

 

이 책이 그의 인생에 큰 역할 하나를 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리고, 처음 읽었을때 보이지 않았던 사람을 주의깊게 보고, 다른 면을 생각할 수 있었다 하니 재독의 기쁨이 이런것인가보다.

 

 [대위의 딸]은 줄거리만 보아서는 잘 모르겠는데,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니 연애소설을 위장한 역사소설이며 정치소설이란 말에 공감이 된다. 하지만, 내가 실제로 읽는다면 또 다른 것을 얻을 수 있을것이다. 최인훈의 [광장]에 대한 글에서 그는 다시 읽게 되었을 때 예전에 보았던 장면들에서 한 측면만 보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면서 들려주는 말이 와닿았다.

 

문화재만 그런 것이 아니라 소설의 아름다움도 역시 읽는 이가 아는 만큼만 보이는 것인가.-p140

 

 영등포 구치소에서 솔제니친의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를 읽고 있는 저자의 모습을 상상하면 분명 가슴 아픈 일이기는 한데, 웃음이 나오기도 하니 저자에게는 조금 미안한 맘이 들었다. 하지만, 다른 어떤 곳에서 읽는것보다 훨씬 그 책에 빠져들수 있지 않았을까? 솔제니친의 [이반데니소비치의 하루]에 대해 그는 이런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 소설을 통해 인간이 자유와 존엄성을 파괴하는 전체주의 독재의 끔찍한 폐해를 어떤 문학작품보다 생생하게 '폭로' 했으며 어떤 정치학 논문보다 설득력 있게 '논증'했다.-p 200

 

다윈의 [종의 기원]을 읽기 전에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 스티브 존스의 [진화하는 진화론], 마크 리들리의 [HOW TO READ 다윈]  같은 책을 읽으라는 팁을 주었다. 저자가 인용한 [종의 기원]속 구절들을 읽어보니 어렵기는 하지만, 인간에게 어떤 진실들이 숨어 있는가를 알기 위해서 읽어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드디어 책장에 꽂혀있는 [종의 기원]이 먼지를 털어낼 수 있을려나?

 

 [공산당 선언]을 읽고 가슴이 설레이는 젊은이라면 반드시 다윈을 읽어야 한다. 세상이 원래 경쟁과 적자생존의 원리가 지배하는 곳인데 국가가 무엇 때문에 빈부 격차 해소나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데 신경을 써야 하느냐고 생각하는 독자가 있다면, 그 역시 다윈을 제대로 읽어보면 좋을 것이다. -p 225

 

 

 

 대학 입학 후 법과대학 학생들이 창립한 '농촌 법학회'라는 학회에 가입했는데, 그 학회 필독서 목록 첫 번째 자리에 있는 리영희 선생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읽은 후 지식인이 어떤 존재이며 무엇으로 사는 지를 배웠다고 했다. 신입생 시절 만난 E.H. 카의 [역사란 무엇인가]는 어떻게 보면 지금의 그를 있게 한 책이 아닌가싶다. 그 책이 역사와 사회에 대한 개안의 기적을 일으켰고 삶의 방향을 바꿔놓았다고 하니까. 지금까지 내가 알고 있던 것과는 다른 세상으로 한 발을 내딛게 하는 책을 만난다는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다.

 

[역사란 무엇인가]의 결론을 진지하게 읽고 제대로 이해한 사람이라면, 그리고 앎과 삶의 일치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자기 자신이 그러한 결의를 가지고 근본적인 도전을 감행하는 사람이 될 필요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p316

 

 [인구론], [맹자], [진보와 빈곤]등 새로운 책을 많이 만났지만, 중국 역사에서 유래한 사자성어의 보물창고라는 [사기]와의 만남이 큰 의미가 있었다. 단순히 두려워만 하고 있던  [사기]에 대해서 서술형식에 대한 설명도 듣고, 가장 중요한 인물인 한고조 유방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다. 저자는 인간과 권력의 관계가 [사기]의 핵심주제라고 했는데, 그 안에 수많은 인간군상들이 보이고, 현대와 그리 다르지 않음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렇기에 지금까지 읽혀지는 고전의 반열에 올라 있겠지.

 

 그를 사로잡았던, 그의 인생의 방향을 결정지었을 수도 있는 14권의 책들과의 첫 만남의 순간들부터 책을 읽는동안 느꼈던 수 많은 감동들, 가르침들을 듣는 시간 많이 행복했다. 문득 '나는 어떻게 살아가야하는 걸까'라는 생각도 들었다.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으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고, '알쓸신잡'을 통하여 그의 박학다식함에 또 한번 놀랐었다. 지금의 그를 만든것은 책들의 힘이 많이 작용했을거란 생각이 들었다. 고전들을 읽으면서 그가 느꼈던 것들의 이야기를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책 한 권의 힘을 다시금 느끼게 되었다. 이 책 속에 있는 책들을 이제 세상에 나가 길을 찾는 내 아들, 딸에게 읽히고 싶다. 물론 벌써 세상에 나와 있지만 여전히 헤매고 있는 나도 읽어야하겠지만.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22
종이책 구매 유시민 작가의 책은 언제나 옳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2 | 2019.04.10 리뷰제목
솔직한 고백을 하자면 나는 유시민빠다. 그의 책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한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오늘의 힘든 한국을 살아가는 또다른 청춘들에게 세상을 바꾼 14 권의 책으로 답을 준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해답 없는 질문들을 들고 방황할 때가 있다. 이 책은 학생운동가, 감방도 다녀와서, 독일로 유학을 갔다가, 방송진행자,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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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고백을 하자면 나는 유시민빠다. 그의 책은 언제나 옳다고 생각한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다.

그가 청춘의 시절에 품었던 의문들 그리고 오늘의 힘든 한국을 살아가는 또다른 청춘들에게 세상을 바꾼 14 권의 책으로 답을 준다.

살다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해답 없는 질문들을 들고 방황할 때가 있다. 이 책은 학생운동가, 감방도 다녀와서, 독일로 유학을 갔다가, 방송진행자, 국회의원, 판서(전원책 변호사가 매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 작가를 유판서, 유판서라 부른다) 까지 지내고 도지사 선거에 낙선하면서 정치를 떠나 인생의 중턱에 이른 유시민에게 청춘의 시절을 함께했던 책들에 관해 이야기 한다.

그의 삶에 이정표가 되어준 책들, 갈림길과 고난과 시련이 있을 때마다 도움을 받았던 그 책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최고 명문이라 불리며 나도 읽어봤던  그 유명한 '항소이유서'에 영감을 준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 슬픔도 노여움도 없이 살아가고 있는 사람은 조국을 사랑하고 있지 않다라는 그 말이 나온 바로 그책부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슴 아픈 마지막을 떠올리게 한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까지.

긴 세월 축적된 생각의 역사를 누구보다 뜨거웠던 청년 유시민을 만든 그 책들을 같이 읽으며 다시 살아갈 동력을 얻는다.

 

여기 소개된 책을 다 읽으면 제대로 된 리뷰를 써보고 싶다.

10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0 댓글 4
종이책 청춘의 독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w*******i | 2017.07.24 리뷰제목
맛집을 찾게 되면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마음이 드는 것처럼 좋은 책을 읽었을 때의 마음도 그러하다.그중에서도 특히'고전'이 그렇다.고전하면 굉장히 고리타분할 거라 생각했던 나의 편견이 사라지게 된 그 시점부터 더더욱 그리 된 듯하다.취향이 달라도 교감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은 짜릿한 경험인 동시에 나에게 또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대하게 해준다.그러니까 <청춘의 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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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을 찾게 되면 지인들에게 알려주고 마음이 드는 것처럼 좋은 책을 읽었을 때의 마음도 그러하다.그중에서도 특히'고전'이 그렇다.고전하면 굉장히 고리타분할 거라 생각했던 나의 편견이 사라지게 된 그 시점부터 더더욱 그리 된 듯하다.취향이 달라도 교감하게 되는 지점이 있다는 것은 짜릿한 경험인 동시에 나에게 또 다른 시선으로 작품을 대하게 해준다.그러니까 <청춘의 독서>를 읽고 싶었던 이유도 교감과 다른 시선의 무엇을 보고 싶었던 이유가 시작이였던 거다.

 

교감

<청춘의 독서>에 소개된 고전작품은 다행(?)히도 모두 읽은 작품들이다.와락 반가운 마음부터 드는건,같은 시선과 다른 시선을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때문이였을 게다.<죄와 벌>을 처음 읽었을 때 두 번 놀랐는데,너무 잘 읽혀서 놀랐고,무어라 설명할 길은 없는데 재미나게 읽혀서 놀랐다.함께 읽은 지인과 십년 후에 다시 읽어보자는 약속까지 하게 만들었던 작품이<죄와벌>이였던 거다.그런데 지난해 우디알렌의 영화'이레셔널맨'을 보면서 <죄와벌>을 다시 읽게되였는데,처음 읽었을때와 너무 다른 느낌이 들어서 또 놀라고 말았다.그리고 이런 생각의 질문을 <청춘의 독서>에서 만났다."선한 목적이 악한 수단을 정당화하는가?"/28쪽 처음 읽었을때는 라스꼴리니꼬프의 생각이 그렇게 할 수도 있는 이유가 여러가지 있다고 생각했더랬다.그런데 다시 읽으면서 청춘의 독서에 언급된 질문을  하게 되었는데,역시 그것이 도선생의 깊숙한 의도였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잘모르겠다.그러나 독자가 저와 같은 생각을 했다면 도선생깊은 의도가 있었을 거란 생각을 조심스럽지만 해 보게 되는 동시에 여전히 풀리지 않는 궁금증 혹은 내가 미처 느끼지 못한 지점은,라스꼴리니꼬프의 끝까지 반성하지 않는 듯한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물론 사랑이 구원이 될 수 있음을 피력하긴 했지만 말이다.<대위의 딸>과 <카타리나블룸의 잃어버린명예>는 읽고 기록해 놓은 감상이 없어서 교감 지점을 찾기까지 기억을 더듬어야 했지만 하인리히 뵐의 작품을 폭풍 몰아 읽었던 기억과함께 격하게 공감했던 지점"주인공이 기자를 총으로 쏴 죽이는 장면에서 나는 일종의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그렇게 통쾌할 수가 없었다."/298쪽 에서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언론에 대해 어느 정도 불신을 갖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장면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수 밖에 없었을게다.길지 않은 소설이지만 언론의 문제를 어찌나 강렬하게 그려냈는지... .그래서 누군가는 그랬다,적폐청산의 1호는 언론이 되어야 한다고.그러나 현재로서는 시민들 스스로가 똑똑해지기 위한 노력을 하는 수밖에 방법은 없는 것 같다."카타리나 블룸이 묻는다."그대는 신문 헤드라인을 진실이라고 믿습니까?" 나는 대답한다."아니오,믿지 않습니다.헤드라인을 진실로 믿어도 되는 그런 좋은 신문을 집에서 구독해보는 것이 내 간절한 언제 이루어질지 모르는 소망입니다"/302쪽

 

교감 그리고...

소개된 문학작품의 대부분은 다른 시선보다는 교감이 훨씬 많아 읽는 재미가 컸다.특히 러시아소설도 그렇지만 고전을 읽다보면 당시의 역사적 상황들이 궁금해지는데,이런 부분이 설명되어 있어 좋았다.저자는 이런 시선으로 읽게 되는 것이 사회과학도라는 자신의 정체성때문이라고 했지만,그래서 읽는 재미가 한결 더해진 것은 부인할 수 없는 부분되겠다.페미니즘 시각으로 보면<그리스인 조르바>가 과히 유쾌하지 않을수 있는 부분도 있는 것처럼 말이다.문학작품과 함께 소개된 철학분야는 온전하게 읽은 책이 단 한 권도 없었다.그러나 가난한 이들이 부자에게 투표를 하는 그 이유가 늘 궁금했었는데 그래서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찾아보고 있었는데 <진보와 빈곤>을 읽어보면 될 것 같다.엄청난 두께가 주는 압박감 그래서 단숨에 읽어낼 수야 없겠지만 조금씩이라도 읽어봐야 겠다는 마음을 품게 했다.사실 고전문학을 읽으면 읽을수록,종교와 철학을 함께 읽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철학자를 중심으로 소개한 책들보다,철학의 고전이라 불리워지는 책을 소개한 책들이 내게는 더 필요했다.거기에 더해 어렵지 않게 읽을수 있는 작은 팁이라도 만날수 있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다윈의<종의기원>과 <전환시대의 논리>는 여전히 어려울 것 같아 보류.그러나 <유한계급론>과<진보와빈곤>은 두께가 주는 압박감과 제목이 주는 벽이 느껴지지만 최근 관심을 두고 있는  생각들이 담겨 있는 책들이라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불끈!

 

책을 소개한 책들을 예전에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내가 읽지 않은 책을 소개받는 것이 과연 좋은 독서가 될까 하는 편견을 가지고 있어서였다.그러다 <책은 도끼다>를 읽게 된 후 고전에 제대로 빠지게 된 이후 책을 소개한 책들 가운데서도 멋진 책들이 있을수 있다는 걸 깨달았다.책을 읽는 자체도 독서이겠으나 타인들이 읽어낸 책들을 읽어보는 것도 독서의 또 다른 형태일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고 해야 할까.이미 읽은 책에 대해서는 교감도 하고,다른 시선의 관점을 만날수 있으니 시야가 넓어질 수 있어 좋고,읽지 않은 책들에 대해서는 읽어 보고 싶은 책들을 만날수 도 있으니 얼마나 고마운일인가? 지도는 길을 찾을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였던 거다.(그리고 책을 소개한 책들 가운데 좋은 책들의 특징은 절대 자신이 읽은 책을 꼭 읽어야 한다고 강요하지도 않을 뿐더러,이렇게 읽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ps "소설을 읽을 때도 늘 사회과학의 분석 도구를 들이댔던  것 같다.박경리 선생의<토지>와 황석영 선생의 <장길산> 이문열 선생의<영웅시대>등 20대에 읽었던 역사소설 셋을 나란히 두고 세 소설가가 역사적 사실을 해석하고(...)"/321쪽 <청춘의 독서>2가 나왔으면 싶다.역사소설 셋을 비교하는 것이 무리(?)라면<토지>의 거대한 축이기도 한 역사적 배경만 분석해도 좋지 않을까? <토지>를 읽으면서 역사적배경에 대한 무지가 참으로 답답하게 느껴지고 있는 탓이다~^^

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9 댓글 4
종이책 『청춘의 독서』인생의 지도와 같은 위대한 고전 다시읽기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h*****9 | 2017.07.28 리뷰제목
독서의 중요성을 말하곤 한다.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과도 같다. 주변 어른들에게 묻지 못한 질문에 대한 해답도 얻는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미래의 삶의 방향을 세울 수도 있다. 책을 읽으므로써 우리는 삶의 지혜를 깨닫기도 한다. 책에는 수많은 지식들이 숨어 있다. 무엇보다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상상력은 곧 창의력과도 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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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중요성을 말하곤 한다. 우리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세상을 경험하는 것과도 같다. 주변 어른들에게 묻지 못한 질문에 대한 해답도 얻는다.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미래의 삶의 방향을 세울 수도 있다. 책을 읽으므로써 우리는 삶의 지혜를 깨닫기도 한다. 책에는 수많은 지식들이 숨어 있다. 무엇보다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 상상력은 곧 창의력과도 결부된다.

 

나는 개인적으로 정치인을 좋아하지 않는다. 정치인들의 막말 행태와 말바꾸기식 언어들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런 이유로 유시민 작가에 대해서도 별 관심이 없었다. 언젠가 가족 중의 한 사람으로부터 유시민이 출연하는 프로그램 「썰전」의 몇 장면을 보고 재미있다는 생각을 하긴 했었다. 하지만 그의 진가를 제대로 알 수 있었던 게 바로  「알.쓸.신.잡」이라는 프로그램이었다. 각 분야의 박사들이 여행지에서 맛있는 음식을 앞에두고 수다를 떠는데, 그 수다에서 나오는 모든 말들이 책과 관련이 있었다. 책을 읽지 않았다면 알 수 없는 그들의 지식과 생각들이었다.

 

그들의 독서 편력들이 모여 수다가 수다같지 않고 지식의 향연처럼 느껴졌다. 출연진들이 쓴 책, 그들이 읽었던 책들은 순식간에 인터넷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 등극되었고, 나 또한 그 책들을 궁금해했다. 내가 제일 궁금했던 책은 유시민의 책이었다. 그의 책을 여태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몇 권의 책을 이웃분에게 선물 받고, 제대로 읽어보자 했던 차에 이 책을 만나게 되었다. 제목처럼 유시민 작가가 이십 대에 읽었던 책들을 모아놓은 책이었다.

 

 

한때 정치에 몸담았으나 지금은 작가로 불리고 싶다는 유시민 작가가 읽었던 책들은 문학에서 부터 고전, 역사, 자연과학, 사회과학 분야에서 선별한 책들을 담았다. 문학 애호가인 나는 열네 권의 책 중에서 다섯 권의 책을 문학 분야에서 골랐다는 사실이 반가웠다. 총 열네 권의 책중에서 내가 읽었던 책은 문학에서 고작 두 권 뿐이라는 사실에 나의 독서 편식을 느꼈다. 그러고보면 우리가 읽지 않은 책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의 이십 대, 박경리의 『토지』나 조정래의 『태백산맥』, 최명희의 『혼불』을 읽었을 뿐만 아니라 세계문학전집을 사다놓고 읽었었다. 최근 이십 대에 읽었던 책들을 다시 읽고 있다. 아주 서서히 읽고 있던 참인데, 책을 읽은 시기에 따라 느낌이나 감동이 다르다는 사실이다. 저자도 삼십 년 전에 읽었던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을 다시 읽으며 많은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대략적인 내용과 그때의 감동을 다시 느끼고 읽기 시작한 책에서 우리는 그때보다 더 넓어진 시야로 책을 만나게 된다. 그저 책 속의 내용에 집중했다면, 지금은 작가가 처한 시대와 상황을 바라보며 책을 읽게 된다. 더 깊은 독서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분들은 좋은 책은 여러 번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처음에는 발견하지 못했던 것을 두 번째 읽을 때 발견하는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소개하는 책들 중에서 문학 분야에 집중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내 취향과 연결된다. 아무리 읽으려고 해도 자연과학이나 사회과학 분야는 나한테 '소 귀에 경읽기'와도 같을 것이다. 읽어도 무슨 소리인지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지레 겁을 먹고 펼쳐들지도 않을 것임을 안다. 저자가 소개하는 소설은 꼭 읽어야 겠다가 솔직한 심정이다.

 

언어가 있다는 것, 문자를 쓴다는 것, 소설이라는 문학 장르가 있다는 것, 솔제니친과 같은 작가가 있다는 것, 그것은 기적과도 같은 축복이다. (202페이지)

 

하인리히 뵐의 『카타리나 블룸의 잃어버린 명예』를 소개하는데, 예전에 읽었던 그 느낌과 아주 흡사해 반갑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바람이었다. 언론의 역할과 진실의 왜곡과 거짓 정보가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지 꽤 충격적이었고 많은 부분 공감했던 작품이었다. 도스토옙스키의 『죄와 벌』도 다시 읽고 싶었고, 푸시킨과 최인훈, 솔제니친의 소설도 꼭 읽어보고 싶었다. 저자도 밝혔지만 다섯 권의 소설 중에서 세 권이 러시아 소설이다. 작가들은 러시아 소설을 사랑하는가. 그만큼 감동적이었기에 추린 몇 권의 소설 속에 들어있었을 것이다.

 

저자는 2009년 당시 이 책이 출간할 때 대학교에 들어가는 딸에게 헌사를 했다.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 책을 올해 대학교에 들어간 아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아직 인생의 경험을 제대로 하지 못한 시기, 좋은 책을 선별해 읽다보면 아이의 마음도 무척 커질 것이라는 생각이다.

 

8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8 댓글 6
종이책 청춘의 독서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 2017.08.12 리뷰제목
얼마 전 ‘알쓸신잡 2회’를 다시보기 하는데 거기서 유시민과 황교익이 ‘무진기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걸 봤다. 황교익은 ‘무진기행’을 읽으며 마음속에 뜨르르르한 그 뭔가가 왔다고 말하지만, 유시민은 아직 그 뭔가를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 어디 무진기행뿐일까?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이라 극찬해 마지않는 책도 나에게 ‘뜨르르르한’ 그 뭔가가 오지 않으면
리뷰제목

얼마 전 알쓸신잡 2를 다시보기 하는데 거기서 유시민과 황교익이 무진기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 하는 걸 봤다. 황교익은 무진기행을 읽으며 마음속에 뜨르르르한 그 뭔가가 왔다고 말하지만, 유시민은 아직 그 뭔가를 찾지 못했다고 말한다. 어디 무진기행뿐일까? 많은 사람들이 좋은 작품이라 극찬해 마지않는 책도 나에게 뜨르르르한그 뭔가가 오지 않으면 그냥 글씨들의 퍼레이드일 뿐인 걸. 모든 사람들이 별로라 칭한 책도 나에게 가슴 뜨거운 그 뭔가를 느끼게 해 줬다면, 그 책이야 말로 나에게 명작과 다름없는 것 아닐까? 그래서 나는, 같은 책을 읽고 나와 다른 견해를 지닌 혹은 내가 생각하지 못한 포인트를 잡는 리뷰들을 좋아한다.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혹은 아 이런 포인트가 여기에 있었구나... 하는 다른 생각들의 향연. 그래서 책 읽기는 나를 유연한 사람으로 만들곤 한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기는 하지만. ^^

 

알쓸신잡이란 프로를 보면서 유시민 작가가 궁금해졌다. 김영하 작가나 정재승 박사의 책은 제법 많이 읽었지만 유시민 작가의 책은 읽은 적이 없었다. 막연하게 정치를 하다 그만 둔 사람이라는 묘한 편견에 사로 잡혀, 정치인이 가진 생각이 거기서 거기겠지 하는 마음으로 무시했다는 게 맞을 것이다. 하지만 그가 가진 생각의 색깔이, 생각의 깊이가 궁금했던 나는 유시민의 논술 특강을 시작으로 그의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감탄했다. 그가 가진 언어적 감각이 참 좋구나 하는 생각으로. 어떻게 해야 이렇게 글을 잘 쓰는지 궁금하기도 했으니까. 그래서 조금씩 유시민 작가의 책을 사 모으기 시작했고 이번에 세 번째 책과 만나게 되었다. 많은 이웃님들 리뷰를 통해 내 아이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라는 평을 들은 청춘의 독서’.

 

나 역시 이 책을 다 읽고 같은 생각을 했다. 내 아이들에게도 권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모두 14권의 책을 소개하고 있는데 내가 읽은 책은 고작 3. 그것도 한창 예민하던 사춘기 시절 학교에서 권장도서라며 꼭 읽으라는 방학숙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사실 그때는 재미있다, 없다로 책을 평가 할 뿐, 내 마음에 뭔가 남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때문에 이 책을 읽으면서 이 책에는 이런 포인트가 있었구나, 이 책이 담긴 의미는 이런 거구나, 알아가는 것이 좋았다. 그리고 생각했다. 내가 만약 이 책들을 읽게 되면 나도 유시민 작가와 같은 생각을 할까? 아님 나는 다른 포인트에서 감동을 하거나 생각의 꺼리들을 발견할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했다. 나중에라도 아이와 같이 이 책들을 읽으면서 어디에서 뭘 느꼈는지 이야기해 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유시민 작가가 청년일 때보다 우리는 언론이나 표현이 자유로운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일까? 분명 예전보다 조금은 나은 세상이라고 하지만 인간은 매 순간 다양한 고민들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그 옛날에도 인간의 본성에 대해 고민했고, 이 사회의 체제를 고민했으며, 어떻게 하면 더 나은 사회가 될지 많은 사람들이 생각했을 테니까. 그리고 그 생각의 흔적들이 고전이라는 형태로 우리에게 내려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얼마 전 큰 아이가 이런 이야기를 했다. 어른들은 참 이상하다고. 당신들이 살던 세상만 힘들고 어려웠다 말하고 있다고. 어른들이 보기에 청소년들은 세상 편한, 그래서 공부만 하면 될 것 같이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고. 어떤 세대의 청소년이든 고민 없는 사람은 없는 거라고. 나 역시 같은 생각을 했다. 물질적으로 어려울 건 없지만, 이 아이들.. 생각 없이 부모가 하라는 대로 하는 삶에서 벗어나기 위해 나름 속으로 전쟁을 하고 있을 거라는 생각. 부모가 하라는 대로 했지만 여전히 힘든 세상이 버거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스스로 생각하고 자신의 길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 그건 어쩌면 어른들의 잔소리가 아니라 이런 책 한권을 권해주는 것은 아닐까? 그것도 스리슬쩍, 지나가는 말로 강요하지 않는 것처럼? 오늘도 나는 책이 가진 힘을 믿는다. 지금 당장 읽지는 못하지만 언젠가는 책이 주는 매력을 내 아이들도 느꼈으면 하는 생각으로. 나도 내 아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책... 그 목록을 작업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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