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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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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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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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베르베르 베르베르, 상상력 가득한 삶과 글쓰기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3.06.09 리뷰제목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 중 한 명이다. 혹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 중 하나가 한국일 것이다. 그가 쓴 이 회고록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많이 사서 읽는 국가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이 회고록이 한국이란 나라에서 ‘많이’ 읽힐 것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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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나르 베르베르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외국 작가 중 한 명이다. 혹은 베르나르 베르베르가 가장 좋아하는 외국 중 하나가 한국일 것이다. 그가 쓴 이 회고록에서도 한국에 대한 애정을 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을 좋아하고, 많이 사서 읽는 국가를 좋아하지 않을 이유가 없으며, 이 회고록이 한국이란 나라에서 많이읽힐 것이란 걸 이미 알고 있었을 것은 분명하다. 그렇게 조금 삐딱하게 보더라도 상관없는 것은 그렇게 보더라도 그의 작품이 한국인의 감성에 와닿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

 

그의 소설을, 전부는 아니지만 꽤 읽었다. 개미3부작을 읽은 게 아마 국내에 소개되고 얼마되지 않았을 때이니 93, 94년 무렵이었을 것이다. 아마도 최근까지도 그의 작품을 읽는 이유는 바로 그 개미에 대한 찐한기억 때문일 것이다. 정말 인상 깊었고, 솔직하게는 그가 소설가란 생각보다는 개미 전문가란 생각이 들었다. 어릴 적부터 오랫동안 개미에 대해서연구한 젊은 작가라 여겼다. 그리고 개미 말고는 다른 글은 쓰지 못하거나, 그게 아니더라도 아주 수준을 떨어질 것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그가 개미에 대해 오랫동안 애정을 가지고 공부한 것은 맞지만, 그의 진짜 재능은 자유분방한 상상력이란 것을 이후에 발표한 많은 작품을 통해서 보여줬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나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이후의 작품을 읽으며 감탄한 적도 적지 않지만, 좀 불편했던 적도 없지 않았다. 그 이유는 비슷했다. 놀라운 상상력 때문에 감탄했고, 상상력의 과도함 때문에 불편하기도 했다. 어쨌거나 그는 풍부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

 


 

 

놀랍게 읽은 부분이 몇 있다. 개미라는 작품이 나오기까지 그리 녹록한 과정을 거치지는 않았을 거란 건 충분히 짐작할 만하지만, 12년이라는 시간 동안 16번의 개작(A 버전에서 시작해서 P 버전까지)을 했다는 것은 처음 알았다. 포기하지 않는 마음이 놀라운데, 더 놀라운 것은 이 버전들이 이전 버전을 두고 고친 게 아니란 얘기다. 아예 다시 처음부터 시작한 게 열여섯 차례란 거다. 그리고 이후에 나온 모든 작품이 그런 식으로 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렇게 이야기들을 성숙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그의 글쓰기에 대해 알게 된 것 중에는 그가 글쓰기를 매우 규칙적인 작업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있다. 마치 일본의 무라카미 하루키를 연상시키는 대목인데, 매일 오전에 몇 시간 동안 소설을 쓰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버지들의 아버지를 쓴 이후, 매년 10월 첫 번째 수요일에 새 책을 선보이기로 스스로 약속했다는데, 아마도 그 약속을 거의 지킨 듯하다. 그가 다작(多作)의 작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그런 자기 약속에서 비롯된 것이란 건 처음 알게 된 사실이다. 이 책의 원제가 개미의 회고록이라는데, 여기서 개미란 그의 첫 작품의 제목이면서, 그가 개미처럼 글을 써온 점을 나타낸 것이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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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7 | 2023.06.26 리뷰제목
솔직히 무슨 책을 먼저 읽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개미],[타나토노트] 빼고는 얼추 다 읽은 느낌이다. 책을 읽은 이유는 재밌고 기발해서 독특해서다.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에서는 작가 개인적인 사생활도 많이 나온다. 물론 책과 얽힌 시간의 순으로 타로 카드를 교묘히 배치한 전개다.. 아니다. 반대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꼈던 경험, 만났던 사람 순으로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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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무슨 책을 먼저 읽었는지 기억은 잘 안나지만 [개미],[타나토노트] 빼고는 얼추 다 읽은 느낌이다. 책을 읽은 이유는 재밌고 기발해서 독특해서다.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에서는 작가 개인적인 사생활도 많이 나온다. 물론 책과 얽힌 시간의 순으로 타로 카드를 교묘히 배치한 전개다.. 아니다. 반대겠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느꼈던 경험, 만났던 사람 순으로 이야기가 성장하고 꾸며지고 책으로 탄생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그래서 작가가 책이구나 . 요즘에 사람 책이라는 말이 그냥 나온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무리 천재적인 작가일지라도 소재나 인물에 본인의 삶이 묻어나올 수 밖에 없다. 

그래서 글을 보면 그 작가의 머리 속이, 삶이 , 주변 인물이 읽히게 마련이다. 

그렇게 따지면 우리도 그냥 지나치는 하루하루를 마냥 흘려보내기에는 너무 아까운 것이 아닐까?

뚜껑열리게 하는 상사나 친구,  독특한 성격의 주변 인물, 모든 사건들이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 틱하니 나만의 소설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물론 작가처럼 오전 4시간을 규칙적으로 쓸 수 있는 사람이 된다면 말이다.(100%보장 못함)

읽다 보니 프랑스 문화와 우리나라 문화의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 

성장기가 틀리다. 

프랑스 유년기가 더 자유로워 보인다고 할까나?

여유 시간도 더 많고 사색할 시간도 많고 딴 짓할 시간도 더 많다. 

그래야 상상력, 창의력이란 것이 자랄 수 있는 것 같다. 

일례로 중학교 수련회 비스무레 한 곳에서 만난 친구는 명상에 침잠해서 유체이탈 정도의 경지에 닿아있다. 그 친구를 통해 명상을 배운다. 

물론 시대적인 갭은 있다. 60이 넘으셨으니 요즘 청소년의 성장 환경과 다르다. 

열 네살에 아이들끼리 캠핑 갈 수 있는 문화라니, 물론 그곳에서 총기위협을 받고 죽을 뻔한 경험을 하게 되지만 국내에서는 아이들끼리의 캠핑이 허용이 안되니 이런 경험 자체를 만나기가 쉽지 않다. 

이 때 어린 베르베르 씨는 이렇게 생각했다. 

" 죽음은 이렇게 불시에 찾아오는 거구나"

"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나서 눈을 감았다. 삶의 매 순간을 값어치 있게 쓰기로 결심했다" p19

14살에 찾아 온 죽음의 공포로 인해 삶의 무게를 깨닫았다면 정말 값진 경험이다. 

절대 똑같이 경험해 보고 싶진 않지만 말이다. 

읽다보면 참 삶의 작은 부분을 잘 캐취하며 살아서 그런지 주변에 엄청 특이한 사람들이 많다.

어느날은 학교 천문학 클럽에 가입한 베르베르씨에게 [1+1=3]의 가능성을 수식으로 증명해준 상급생이 있었다고 한다. 이 증명은 훗날 [상대적이며 절대적인 지식의 백과사전]에 삽입된다.  수식의 상식을 깬 이 과정을 통해 수식이 사회학의 영역으로까지 확장됨을 느낀다. 

" 각자가 지닌 재능을 단순히 합했을 때보다 그것들을 유기적으로 결합했을 때 우리는 더 큰 힘을 발휘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각각의 요소를 단순히 더했을 때보다 그것들을 융합했을 때 더 큰 가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철학적 해석 또한 가능하다. "p47

수학이 철학이 되는 놀라운 인지력이다. 

 이런 고도의 사고 능력이 있었을 지라도 학교 생활에서는 순탄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암기력이 떨어져서 성적이 좋은 편은 아니고 몸이 좋지 않아서 샘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그렇게 좌절할 무렵 도피처가 책이었다고 한다. 

" 그때 책이 누군가를 절망으로부터 건져 올릴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p52

이래 저래 삶이 녹녹치 않지만 글을 쓰며 낙을 찾는다.

프레데리크 다르의 말처럼 작가가 되기 위해서는 철저한 시간 관리가 필수이며 하루 매일 아침 네 시간씩 글을 쓴다를 쭉 실천하게 된다. 

어릴 적 [개미 제국]을 장편으로 늘리면서 계속 써내려간다. 

법학 대를 가서 재미를 못찾았으나 범죄 심리 수업을 들으면서 경험들을 글의 소재로 넓혀나간다. 아시모프의 [파운데이션], 프랭크 허버트의 [듄] , 필립 k. 딕 등을 읽으며 소설을 확장해 간다. 개미의 수 많은 버전 을 레벨업 시킨다. 

미국 무전여행에서는 그나마 있는 돈도 속아서 빼앗기고 노숙여행을 즐기면서 많은 소설속 인물들이 될 만한 캐릭터를 창조해 나간다. 

" 흥미로운 이야기를 쓰려면 세상 밖으로 나가 부지런히 낯선 사람들을. 자신과 다른, 심지어는 정반대로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나야 한다. 그리고 그 새로운 만남과 경험을 꼼꼼히 기록해 놓았다가 나중에 작품에 활용해야 한다. "p118

문창과를 간 것도 아닌데 떡잎부터 다른 종이 있는 것일까?

베르베르 씨는 결국엔 글을 쓰는 기자가 되었고 7년 정도 과학 기자를 하다 결국엔 잘리게 된다. 기자로서의 삶이 끝이나고 서야 작가의 길을 걷게 된다. 

수많은 버전의 개미가 탄생하고 주목 받지 못할 것 같던 수도 없이 출판사에서 거절했던 개미가 히트를 치고 방송출연도 하게된다. 

그는 <설명하기 보다 보여주는> 이야기가 좋은 소설이라 말한다. 

"소설은 독자에게 스스로 장면을 만들어 낼 것을,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한다. 소설 독자는 스스로 주인공을 캐스팅하고, 카메라 숏의 스케일을 결정하고 , 음악과 음향 효과를 만들고, 조명을 선택한다. "p259

한 번의 성공으로 작가 생활을 접을 마음이 없었기에 마라톤 처럼 규칙적인 리듬을 유지하면서 지치지 않고 꾸준히 쓰기로 한다. 그리고 결심한다. 1년에 한편씩 내겠다고 말이다. 

그래서 우리에게 잊힐 만하면 새로운 작품을 들고 나오는 부지런한 작가가 되었고 한국과도 인연이 깊은 작가가 되었다. 

470페이지가 넘는 긴 호흡의 책이지만 금방 읽히고 지루하지 않다. 

다양한 에피소드가 있고 인물이 있고 생각들로 넘쳐난다. 

책을 쓰려는 사람들에게 적어도 소설을 써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실천 툴도 많이 제공해 준다. 더불어 마인드 컨트롤도 될 것 같다. 뭐 나처럼 작가에게 호감도가 높았던 사람들에게는 조금은 은밀할 수 있는 사생활, 연애, 결혼, 자녀 이야기 등등도 나오니 다 읽고 나면 급친근해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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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6 | 2023.06.25 리뷰제목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공상 과학과 철학적 성찰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의 독특한 조화를 이뤄냈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다양한 방면의 깊이와 성찰이 어떻게 이야기로 탄생할 수 있었는지를 이번 신간 『베르나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평범한 아이라기보다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며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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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는 공상 과학과 철학적 성찰과 풍부한 스토리텔링의 독특한 조화를 이뤄냈다고 평가받는다. 그의 다양한 방면의 깊이와 성찰이 어떻게 이야기로 탄생할 수 있었는지를 이번 신간 베르나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저자는 어릴 적부터 평범한 아이라기보다는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에 더 흥미를 느끼며 학교 선생님들에게는 암기력이 떨어지는 엉뚱한 아이로 평가받았다. 공부에 대한 어려움도 있었지만 9살부터 시작된 강직척추염으로 신체적인 건강마저 허락받지 못해 힘들었던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그런 좌절의 한가운데서도 책을 통해 사람을 통해 삶의 용기와 글을 쓸 용기를 얻는다. 현재의 성공한 작가인 그를 보면 과연 그가 이런 좌절의 기간이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책과 사람을 통해 자극받은 것도 그러하지만 자신만의 확고한 색채를 지닌 작가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매일 정해놓은 시간에 글을 쓰는 꾸준함과 성실함 그리고 주변에선 성공하지 못했을 거란 장르에 대한 지칠 줄 모르는 열정이었다.

 

물에 빠졌을 때 밑바닥까지 가라앉아야 비로소 바닥을 차고 위로 솟구칠 에너지가 생기는 걸까.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고등학교 과학 계열 진학에 실패하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강직척추염까지 재발해 몸이 마비되었던 그해에 내 삶의 모든 문제를 한 방에 해결해 준 인물을 만나게 되었다. (p.53)

 

내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기준은 글 쓰는 당사자인 내가 느끼는 기쁨이기 때문이다. (p.302)

 

우리에게 주어진 모든 것에 감사하는 그런 기회는 얼마나 소중한가...... 모든 것이 당연하지도>, 필연적이지도 않고, <응당그래야 하는 것도 아님을 자각하는 건 또 얼마나 중요한가. (p.416)

 

그가 삶의 본질과 의미, 영성, 윤회와 같은 분야에 어떻게 관심을 가지게 된 과정을 보면 그가 매우 개방적이고 열린 생각을 하는 사람임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본국 프랑스보다 한국에서 더 많은 사랑을 받고 그의 작품 총판매량의 절반인 한국에 대한 그의 특별한 애정을 이 책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한국에 대한 에피소드도 반가웠지만, 그가 신혼여행지인 인도에서의 일화 또한 이번에 읽었던 화이트 타이거에 이어, 또 한 번 인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어서 더 반가웠다. 자전적 에세이인 이 책은 작가 베르나르의 작품 탄생의 여정에 대해 알아가는 것 외에도 글을 쓰는 사람들에게도 분명 좋은 지침서가 될 것 같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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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d*****2 | 2024.02.20 리뷰제목
한 때 나 역시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고 그 생각을 접는데 굉장히 일조했다. 아, 타고난 글쟁이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구나!를 느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작가 중 한명으로 엄청난 판매 부수 중 많은 부분을 한국의 독자들이 선택했고, 그 자신도 한국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하고, 소설에도 한국이야기를 넣는 작가.  30년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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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나 역시 글쓰는 사람이 되고 싶었다. 하지만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소설을 읽고 그 생각을 접는데 굉장히 일조했다. 아, 타고난 글쟁이는 이 정도는 되어야 하는구나!를 느꼈다.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외국 작가 중 한명으로 엄청난 판매 부수 중 많은 부분을 한국의 독자들이 선택했고, 그 자신도 한국을 좋아해서 자주 방문하고, 소설에도 한국이야기를 넣는 작가. 

30년간 아침 8시부터 12시반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쓰는 동안 그의 삶은 소설이 됐고, 그의 소설은 독자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베르베르가 보고 듣고, 읽고 경험한 것에 대한 에세이요, 그의 창작 원천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저자는 스물두 장의 타로 카드를 하나씩 소개하면서 각 챕터로 나누어 무려 다섯 살 무렵부터 오늘날까지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 간다. 다섯살부터 글을 쓴 타고난 글쟁이 베르나르 베르베르다. 

첫번째는 성장 서사의 시작과 끝을 모두 뜻하는 〈바보〉 카드다.

카드 속 인물은 모험을 시작하고 끝맺으면서 봇짐을 메고 길을 떠났다가 돌아온다. 

그 모습은 데뷔 30주년을 맞아서 또 새로이 출발점에 서게 된 저자 베르나르 베르베르 자신과 닮아 있다.

 

베르베르에게는 소설과 창작 이야기가 곧 그의 살아온 여정이라 할 수 있겠다.

매년 10월 새 소설(또는 가끔은 희곡 등)을 발표하기 위해 그는 글쓰기를 중심으로 엄격하게 짜인 일과를 수십 년째 반복하고 있다.

아침 8시부터 12시 30분까지 '무조건 하루 열 장'씩을 쓴다. 

오후 3시부터 6시까지는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거나 소설 이외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식이다. 저녁 6시부터 7시까지는 단편소설을 쓴다. 가끔 이 소설을 개작해 장편으로 만들기도 한다. 30년간의 루틴한 삶과 창작이 쌓여 어느덧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탈고했고, 원고 한 장 한 장이 모여 그의 유명 소설 <개미>나 <뇌>, <타나토노트>, <신>이 완성됐다. 

 

그런 그조차도 글쓰기의 어려움, 그리고 창작의 고통을 이야기한다.

여전히 내 직업에 대한 확신이 없다. 새 책을 쓸 때마다 극도의 부담과 위험을 느낀다는 베르나르 베르베르.

하지만 쓰고 싶은 이야기가 있기에 그런 삶이 좋기에 소설가의 작업을 이어 간다고 할 수 있겠다. 오랜 시간 출판사로부터 거절을 당하면서 수정을 거듭한 끝에 그의 대표작 『개미』라는 명작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의 진정한 재능은 결국 하고 싶은 일을 끝까지 해내는 것, 끈질기게 도전하고 두드리는 것일 수 있다. 

인생이란, 창작이란 결승선이 보이지 않아도 걸음을 멈추지 않고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의 다음 작품이 여전히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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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베르베르 씨, 오늘은 뭘 쓰세요? 평점10점 | y****7 | 2023.06.30 리뷰제목
나는 소설책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은 존중하지만 너무 허황된 상상력과 필체가 나한테는 별로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 그닥 읽고 싶다는 생각이 덜 한 것 같았다. 하지만 베르나르의 소설은 간간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루하지 않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상상력과 끊김없이 이어지는 스토리 덕분에 유일하게 읽는 소설책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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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소설책은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작가의 무한한 상상력은 존중하지만 너무 허황된 상상력과 필체가 나한테는 별로 와닿지 않아서 그런지 그닥 읽고 싶다는 생각이 덜 한 것 같았다. 하지만 베르나르의 소설은 간간이 읽었던 기억이 있다. 지루하지 않고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상상력과 끊김없이 이어지는 스토리 덕분에 유일하게 읽는 소설책이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책이다. 그래서 이번에 자전적 에세이 책이 나왔다길래 그의 속사정이 담긴 에세이를 읽을 수 있어서 기쁜 마음으로 책을 읽었다.

 

역시나 천재적인 작가는 달라도 다른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어릴 때부터 매일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글귀가 역시!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탄을 하면서 이야기를 읽어나갔다. 그리고 나이를 하나하나 적어내면서 일곱 살 때에는 무엇을 했는지, 열다섯 살에는 어떤 생각을 하면서 행동을 했는지를 세세하게 기록한 것들을 레포트 쓰듯이 딱딱한 문장이 아니라 베르나르의 이야기를 소설책 읽듯이 읽을 수 있는 가독성이 있어서 지루하지 않아서 좋았다.

 

그리고 특유의 지적 호기심이 더해져서 무언가 막연한 상상력으로 소설을 집필하는 것이 아닌 실질적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와 SF적인 요소가 가미되면서 베르베르만의 소설이 만들어 진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읽었던 책들을 살펴보면 <고양이>, <개미>, <빠삐용>, <나무> 가 있는데 소설책 제목은 심플한 것 같지만 그 속 내용은 아주 알차고 꽉 찬 가성비있는 책이라고 생각도 들었다. 이번에 새롭게 출간되는 <꿀벌의 예언> 책을 읽을 예정이라서 더더욱 베르베르의 상상력과 지식이 가미된 예언을 기대를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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