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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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시나리오에서 소설까지 생계형 작가의 글쓰기

리뷰 총점 9.3 (45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19.09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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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 2022.06.01 리뷰제목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글을 잘 쓰는 스킬(?)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스킬이 뭐 있겠냐고 그냥 쓰는 거지. 이렇게 얘기하면 또 뭐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단시간(?)에 글쓰기 능력이 일취월장하고 싶은 게 나 같은 소시민의 희망 사항 아닐까? 그래서 꾸준히 글쓰기 관련 책을 찾아 보게 된다. 혹시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지금보다 잘 쓰는 다른 방법은 무엇인지. 얼마
리뷰제목

글을 잘 쓰고 싶은 사람들은 아무래도 글을 잘 쓰는 스킬(?)에 관심이 많을 것 같다. 스킬이 뭐 있겠냐고 그냥 쓰는 거지. 이렇게 얘기하면 또 뭐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단시간(?)에 글쓰기 능력이 일취월장하고 싶은 게 나 같은 소시민의 희망 사항 아닐까? 그래서 꾸준히 글쓰기 관련 책을 찾아 보게 된다. 혹시 내가 놓친 것은 없는지, 지금보다 잘 쓰는 다른 방법은 무엇인지. 얼마 전 집에서 습작 형태로 이야기를 만들어 봤었다. 그리고 그때 깨달은 게 있다. 이야기를 만드는 혹은 아이디어를 찾아내는 작가들의 방법 같은 것은 없을까? 메모하고 좋은 글을 읽고 글을 써보려 노력하지만 쉽지 않음을 알기에 누군가의 비법 같은 게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찾아 읽게 된 책이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김호연 작가의 책이다. 아마 그래서 더 반가웠는지도 모른다. 김호연 작가의 책을 나도 몇 권 읽은 게 있고, 재미있다고 생각했으니까. 특히나 김호연 작가는 소설을 쓰기 전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고, 출판사에서 일한 경력이 있는 사람이다. 출판업계도 빠삭하고, 책을 기획하고 출판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이니까 어떻게 글을 쓰는지, 어떤 글들이 인기가 있는지 알 수 있지 않을까? 뭐 이런 기대(?) 같은 걸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내가 생각했던, 혹은 내가 기대했던 내용이 아니라 조금은 아쉬웠다. 그가 시니리오 작가에서 어떻게 소설을 쓰게 되었는지 어떻게 보면 작가 개인의 신변잡기 같은 이야기들. 내가 알고 싶은 건 이런 게 아닌데 하는 아쉬움. 책 제목만 보고 선택한 내 잘못이라면 잘못이겠지. 그래도 20년간 글만 써서 먹고 살았다는 작가가 대단해 보인다. 어떻게 글만 써서 먹고 살 수 있는지. 전업작가로 생활이 가능하다는 게 부럽기도 했다.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쓰기. 이 책은 제목이 다한 것 같다. 나도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쓸 수 있을까? ^^ 참 어려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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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작가의 생생한 경험담이 담긴 에세이. 본 적 있나요? 평점10점 | m*******2 | 2020.12.07 리뷰제목
보통 이야기를 접할 때, 작가가 써놓은 결과물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결과물이 우리한테 오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안에 얼마나 많은 실패와 낙담이 있었고, 그 실패와 낙담 속에서 어떻게 작가가 다시 키보드 앞에 앉았는지를 아는 경우는 드물다. “망원동브라더스” 를 시작으로 해서 김호연 작가의 팬이 되어버린 나는, 마치 찐한 김치찌개와 시원한 소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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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야기를 접할 때,
작가가 써놓은 결과물만 보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그 결과물이 우리한테 오기까지. 어떠한 과정이 있었고, 그 과정안에 얼마나 많은 실패와 낙담이 있었고, 그 실패와 낙담 속에서 어떻게 작가가 다시 키보드 앞에 앉았는지를 아는 경우는 드물다.

“망원동브라더스” 를 시작으로 해서 김호연 작가의 팬이 되어버린 나는, 마치 찐한 김치찌개와 시원한 소주를 앞에다 두고 작가님의 생생한 이야기를 직접 듣는 것 같아, 한장 한장 매우 즐겁게 읽어 나갔다.

이 책을 “라떼는 말이야...” 로 시작하는 무용담으로 생각한다면 크나큰 오해! 기성작가의 잘난척이 아니라, 뒤따라 오는 후배들이 안전한 길을 걸을 수 있도록 자신의 경험담을, 다정하고 유쾌한 화법으로 공유하는 흔치 않은 책이다.

나같은 작가 지망생 뿐만 아니라,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는 편집자 및 피디 분들도 이 책을 보면서, 작가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노동자)들이 어떤 생활을 하고 있는지 조금이라도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오늘도 자기 꿈을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도. 김호연 작가의 유쾌한 근성과 투혼(?)을 보면서 가슴 진한 동지애를 같이 느껴보셨으면 좋겠다.

힘들어도 유쾌함을 잃지 않는 당신의 근성에 존경을 표하며.

오늘도 저는 쓰러 갑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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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z******2 | 2020.11.25 리뷰제목
글쓰기와 관련한 인터넷 카페에서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에 대한 신간 소개를 보았다.서평단을 모집하는 거였지만 댓글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바로 사서 보았다는 사람이 등장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내게도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라는 제목이. 궁서체처럼. 무게감 있게. 마음속에 콱 박혀들어 월척하 듯 구매했다. ‘시나리오에서 소설까지 생계형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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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와 관련한 인터넷 카페에서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에 대한 신간 소개를 보았다.

서평단을 모집하는 거였지만 댓글들의 반응은 뜨거웠고 바로 사서 보았다는 사람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내게도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라는 제목이. 궁서체처럼. 무게감 있게. 마음속에 콱 박혀들어 월척하 듯 구매했다. ‘시나리오에서 소설까지 생계형 작가의 글쓰기’ 라는 부제는 표지에선 눈에 띄지 않았는데 목차를 들춰보다가 역시 새빨간 페인트를 먹고 흐르는 궁서체처럼 마음을 강타했다. 머리가 아닌 ‘마음’에 주목해야한다.


음악일을 모두 정리하고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어서였을까? 브런치에 연재하다 멈춘 코로나 시대 이전의 여행기들. 단편 드라마 공모전 제출을 위해 잡아 두었던 여러 아이템. 조언과 조사를 통해 시놉시스를 완성 할랑말랑 했던 시나리오 작업들…. 모두 고장난 몸둥아리를 핑계로 잠정 중단한지 오래다. 그나마 구력이 높은 A와의 공동작업(이라기엔 정말 보조에 가까웠던)으로 2019년 완성, 판권 계약마저 완료한 시나리오 하나만이 내가 글쓰기에 몰두했었다는 증거로 남아있는 상황 속에 이 책이 마음에 와 닿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


솔직히 요즘은 개나 소나 작법서를 출간하는 것 같다. 거물급 인사들에게 추천사도 엄청 잘 받는다. 그를 토대로 문화강좌 글쓰기 코너를 섭렵해 수익도 만들어낸다. 산업적 측면으로 접근하는 게 나쁘다고 생각은 하지 않지만 질적으로 수준이 떨어지거나 말 같지도 않은 걸 팁이랍시고 강요하는 걸 보면 그저 ‘나무야 미안해.’ 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이제 글쓰기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겐 도움이 될 수 있겠으나 한걸음 더 들어가려는 나 같은 사람들에겐 글쓰기 기술이나 비법을 운운하는 책들은 실망감을 안겨준 게 더 많았다. 그리고 내면 깊숙이 이런 것도 책으로 나오는데, 나는 뭐하고 있나…. 하고 푸념만 하게 된다.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의 글쓴이는 김호연 작가다.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로  알게 됐고 <파우스터>로 오오오!!! 감탄한 기억을 가지고 있었기에 작가의 짧은 이력이나 술술 읽히는 문장력에 대해서는 익히 알고 있었지만 그가 20년간 전업작가로 살아오며 거친 일화들, 일상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버텨 온 날들이 기록 된 이 책은 내공이 어마어마하다. 무려 첫 시작의 포문이 영화 <공공의 적>과 <이중간첩>이다. 그리고 <발로 차주고 싶은 등짝(와타야 리사)>과 <그놈은 멋있었다(귀여니)>를 출간한 출판사 황매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그 출판사의 책도 몇 권 가지고 있어 반가웠다. 이후 천인공노할 사기, 수탈, 약탈, 떼먹힘 등으로 인한 김호연 작가의 생활고가 등장하는데 이 부분에서 엄청 뭉클해졌다. 특히 동인천에서 생활하던 대목, 배다리 책 골목에서 헌책을 팔아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던 그 처절한 날들을 김호연 작가는 ‘습작의 광야’라고 표현 했더랬다. 더 이상 글쓰기로 생계를 유지할 수 없어 두 손 두 발 다 들고 부모님 집으로 귀환했다가 먹먹한 마음에 급행 지하철을 타고 다시 동인천에 가 자신이 살던 집을 하릴없이 바라봤다는 부분에선 김호연 작가의 등을 토닥여주고 싶은 마음도 들었다. 그렇게 10여 년간 퇴짜 맞고 떨어지고 반려 당하는 와중에도 하루 A4용지 3장씩 매일 글을 써 나아가고, 그걸 고쳐 다시 쓰고, 결국 끝까지 써 내려간 기록들이 생생히 담겨있다. 처절한 전업작가의 생존기가 아닐 수 없었다. 근데 중간중간 피식거리며 웃게 된다. 김호연 작가의 작품들에서도 나타나는 특징이다. 사람 냄새가 나는 이야기들 말이다. 


그래서 이 책은 ‘글쓰기 기술’이 나열된 책은 아니다. 하지만 한 사람이 지치고 깨지면서도 지키고자 했던 것이 온전히 담겨있다. 그래서 앞서간 선배의 이야기를 통해 후배인 내가 위로를 받는 느낌이다. 이 책이 있다고 탄탄대로가 보이는 건 분명 아니다. 하지만 집중하면 챕터 안에서 시나리오나 소설을 쓰는 기술들과 조언들은 찾아낼 수 있다. 끝부분엔 부록처럼 공모전 노하우도 언급한다. 가장 와 닿는 부분은 “계약서 없이 작품을 쓰지 마라”는 구절이다. 이는 내가 음반일을 할 때도 마찬가지였다. 계약서 없이 일을 진행하려 눙치는 사람은 아직도 많다. 심지어 천하의 글로벌 대기업이 단가만 물어보곤 무단으로 광고에 우리 아티스트의 음악을 삽입한 적도 있었다. 진짜 요절을 내고 싶었으나... 그리고 계약서가 없으면 막판에 그놈의 ‘재능기부(이 단어를 만든 자는 반성하라)’를 운운한다. 어디서 사기를 쳐!! 하고 선 긋는 타이밍을 반드시 캐치해야만 한다. 두 번째로 좋았던 건 작업실을 구하기 위해 애쓰는 사람들에게 문학관, 집필실이라는 시스템이 알려지게 된 것이다. 문학관은 소설가들에게 주로 열려있지만 시나리오와 관련한 사람들에겐 집필실도 있으니 나도 내년엔 꼭 문을 두드려봐야겠다.


끝맺음은 [공복의 글쓰기]라는 주제였다. 작가는 늘 허기졌다고 한다. 실제 배도 고팠겠지만 결국 글을 쓴다는 것은 자신이란 존재에 허기짐을 채우는 행위가 아닐까? 내게 그 처음은 음악이었고 이제는 글쓰기가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생각하련다). 한동안 나의 머릿속과 마음은 텅 비어있었다. 오히려 음악은 내 가슴을 더 아프게 했다. 돌아가고 싶지만 이 몸둥아리론 도저히 갈수가 없어서. 이미 퇴물이라고 여겨지니까. 그 공허함을 공복의 글쓰기로 부디 “끝까지” 이어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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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선한리뷰 2021-015] 김호연의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i*******n | 2021.02.18 리뷰제목
#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15] 김호연의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부제 : “망원동 브라더스”의 소설가 김호연의 짠내 나는 생계형 글쓰기에 대하여.   나는 그렇게 부제를 붙여본다.   김호연 작가의 독특한 책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생계형 글쓰기에 대한 원대하면서도 짠내 나는 책 제목에 이끌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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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후기

 

[선한리뷰 2021-015] 김호연의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

 

부제 : “망원동 브라더스의 소설가 김호연의 짠내 나는 생계형 글쓰기에 대하여.

 

나는 그렇게 부제를 붙여본다.

 

김호연 작가의 독특한 책 매일 쓰고 다시 쓰고 끝까지 씁니다에 대해 호감을 가지게 된 것은 그의 생계형 글쓰기에 대한 원대하면서도 짠내 나는 책 제목에 이끌렸기 때문이다.

 

나는 올해 나의 버킷 리스트로 두 번째 추리소설 원고 완성이라고 적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가 않더라는, 아니 퇴근하고 집에 돌아와 저녁 먹고, 책을 좀 보다가 보면 어느새 시간이 밤 10시를 넘어가고, 그러면 엉덩이를 책상에 붙이고 창작에의 열의를 뜨겁게 달구기가 무척 어렵더라는 것이다.

 

나는 나에게 뭔가 자극을 줄 것이 필요했고, 그 자극은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책에서 찾을 수밖에 없었는데, 내가 재미있게 읽었던 망원동 브라더스의 작가라니, 이 책도 재밌겠다 싶어 덜컥 사게 되었다.

 

그가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역시 짠내나는 망원동 브라더스 수준이었다.

 

그때 나는 인생의 모든 어려움이 글감이며, 죽지 않고 살았다면 그에 대한 글을 써야 한다.”는 바버라 애버크롬비의 말을 떠올렸고, 이 실패담을 한번 정리해야겠다 마음먹었다. (11)

 

인생의 모든 어려움이 글감,이라는 이 촌철살인하는 한 마디 경구는 내 심장을 깊숙하게 찔러왔고, 내 인생의 모든 어려움도 피가 되고 땀이 되어 글감이 될 수 있겠구나 하는 한 줄기 희망 같은 것을 발견하였다.

 

(나는 얼마나 귀가 얇은지 덜컥 바버라 애버크롬비의 저 글이 들어있다는 책 작가의 시작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구입해 버렸다. , 나란 인생은, 이 무슨 팔랑귀 소비인지.)

 

저자 김호연은 작가로, 전업작가로 성공한 듯 보인다. 그는 작가 생활 20년차 베테랑이다. <망원동 브라더스로 상을 받으며 나이 마흔에 화려하게 데뷔하고 그 뒤로 두 편의 소설을 더 써서 총 세 편의 소설을 포트폴리오에 올렸다. 게다가 한 편은 영화 크레딧까지 얻었으니 소설 작가로는 모든 걸 다 이룬 사람이 아닌가.

 

누군가 나의 첫 소설 산호새의 비밀을 읽은 독자가 영화로 만들면 정말 좋은 소설이라는 평을 올렸다. 나는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출판사에서는 작년에 부산영화제에 부스를 얻어 내 책도 소개했다고 소식을 전해왔다. 하지만 그걸로 끝이었다. 나의 첫 추리소설은 2000부를 끝내 다 팔지 못했다. ㅠㅠ

 

작가는 끈기가 생명이다. 인내와 끈기가 없으면 작가가 되질 못한다. 그리고 작가의 직업적 고질병이 생긴다. 작가는 4대보험을 주는 주인이 자기자신이기 때문에 산재처리도 청구할 수 없다. 목디스크, 어깨 통증 같은 것은 영광의 훈장이라 생각해야 한다. 나 역시 얼마 되지도 않는 책을 쓴다고 목 디스크 수술, 양쪽 어깨 수술을 다 받았다. 김호연 작가도 목디스크에 걸려 고생을 많이 했다. 오래 앉아 있다보면 허리에도 무리가 간다. 하지만 작가 중독에 걸리면 고생할 걸 알면서도 그 길을 갈 수밖에 없다.

 

우리는 첫 작품이 (사실상) 마지막 작품이 된 수많은 작가를 알고 있다. 한 번쯤 잘 될 수는 있어도 꾸준히 잘하기란 참으로 힘든 일이다. 그것은 시나리오 쓰기뿐 아니라 모든 창작과 일의 근본 생리다. (30)

 

이번 후기에 김호연 작가가 어떻게 전업작가가 되었고 생계형으로 굶어죽지 않고 살아가게 되었는지 줄거리를 밝히지는 않을 것이다. 그것은 책을 보면 망원동 브라더스를 능가하는 입담으로 그의 삶이 낱낱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가 생계형 전업작가이니 그의 책을 사서 읽어주는 것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나는 그를 본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 알지도 못하지만, 작가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내 글을 읽는 독자들이 그의 책을 많이 사서 읽어주길 원한다.

 

이 책은 망원동 브라더스처럼 재밌다. 책에서 그는 20년의 작가 생활 동안 어떻게 망원동 브라더스가 나오게 되었는지 하나도 꾸밈없이 슬프지만 재미있게 얘기해준다. 가장 압권은 잠시 안정적인 직장을 가져 가족의 기대를 모았던 그가 끝내 그 기대를 뒤로 하고 (사실 배신과 같았던) 눈물로 작가의 길을 선택하는 대목이다.

 

그는 독서에 심혈을 기울이라고 말한다. 독서야말로 집필 근육을 단련시키는 즉효약이라고 주장한다. 이것은 지극히 그의 개인적인 경험에서 나온 말이다. 작가의 입장에서 독서는 양날의 검과 같다. 의견이 많이 갈린다. 그렇지만 나는 저자의 의견에 동조하는 편이다. 내가 가진 경험의 폭은 좁다. 독서가 그것을 넓혀줄 수 있다. 저자도 밀도 있는 독서를 통해 어휘력을 높였고, 간접 체험을 늘렸다.

 

책을 읽으면서, 어떤 글을 써야 하는지 하나로 정리해주는 명언을 만났다. 기억해둘 카피라이터다.

 

내가 쓰는 만화 스토리는 딱 하나야. 자고로 스토리는 재밌어도 안 되고 웃겨도 안돼.

그럼 뭔대요 

궁금해야 돼.

 

궁금해야 된다고, 만화책 아무리 재밌어 봐. <무한도전하면 책 던져 버린다. 웹툰 아무리 웃겨 봐. 여친 카톡 오면 창 닫고 카톡질한다. 근데 궁금하면? 궁금하면 카톡 씹고 본다고, <무한도전>? 재방송으로 보고 만화책 붙잡는다. 핵심은 뭐야? 궁금할 것! 뭐든 이야기는 궁금해야 하는 거라고. (140)

 

망치로 한 대 맞은 기분이었다. 그래, 이것이었어. 알면서도 늘 까먹고 말았던 사실. 스토리보다 매 회 누굴까? 어떻게 될까? 하는 궁금증을 가지게 만들 것.

이번 책은 저자의 짠내 나는 작가의 이야기도 참으로 재미있었지만, 궁금하면 500!을 외쳤던 뻔뻔한 허경환처럼 되어야 한다는 소중한 진리를 얻게 해준 가치 있는 책이 되었다.

 


 

(그의 소설, 망원동 브라더스는, 책이 나온 뒤 연극으로 장기 상연되고 있다.)

 

[선한리뷰]

 

이야기가 아름다운 글을 이긴다.

백퍼센트 공감하는 말이다.

저자는 혼동하지 말라고 주의를 준다.

아름다운 글, 아름다운 문장은 좋다.

그렇지만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궁금해야 한다.

 

나도 가끔 그런 유혹에 빠져 쓸데없이 글을 길게 늘일 때가 있다.

이야기가 우선이다.

명심하자.

궁금하게 만들어야 한다.

잊지 말자.

 

삶도 마찬가지다.

꾸미지 않은 진솔함이 더 감동을 준다.

뭔가를 더 꾸미려 하지 말자.

 

그리고 나를 궁금하게 만들자.

아직 보여주지 못한 내가 많다는 걸 살짝 살짝 보여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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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생활 글쓰기에 대한 김호연작가의 신간 에세이 평점10점 | c******e | 2020.11.17 리뷰제목
어제밤부터 목이 따끔거리더니 결국 오후에 회사 선별진료소에서 COVID-19 검사 후 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늘 저녁까지 예정에 없단 자가격리가 시작되는 시점에 '매직'처럼 날라온 신간이었고, 언제나 그렇듯 시간을 순삭하며 마지막 커피잔까지 소중하게 완독하게 되었다. 김호연작가의 글을 읽고나면 잃어버렸던 모험심이 살아나면서 항상 가슴이 뛴다. 이번 글은 특히 그동안 잊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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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밤부터 목이 따끔거리더니 결국 오후에 회사 선별진료소에서 COVID-19 검사 후 검사 결과가 나오는 오늘 저녁까지 예정에 없단 자가격리가 시작되는 시점에 '매직'처럼 날라온 신간이었고, 언제나 그렇듯 시간을 순삭하며 마지막 커피잔까지 소중하게 완독하게 되었다. 


김호연작가의 글을 읽고나면 잃어버렸던 모험심이 살아나면서 항상 가슴이 뛴다. 

이번 글은 특히 그동안 잊고 지냈던 스쳐지가갔던 지난 우리네 젋은 시절에 대한 추억과 인생사의 인연들이 낙낙하게 펼쳐져서 손에 잡힐 듯 더 아련해보인다.

담담히 인생의 방향을 정하고 하루씩 꾹꾹 걸어가는 성실함과 절실함이 만들어가는 하루 3페이지의 글들이 모여서 펼쳐지는 이야기속의 안쪽에 있었던 한 작가의 생존기는 그냥 그 자체로 한 헐리우드키드의 지난 20년의 고해성사로 그토록 많은 재능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문화적 낭만이 물씬 느껴진다.


지금 시점에서 이 에세이는 part 1으로 읽혀진다. 

그래서 앞으로 펼쳐질 part2가 정말 궁금하고, 대박작가로 거듭날 part3즈음에는 한 인생사가 완성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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