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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이 된다면

리뷰 총점 9.5 (2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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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가 글이 된다면 평점9점 | b*****8 | 2022.08.09 리뷰제목
1 예전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 어느 시인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학창 시절에 알고 있던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라는 시를 쓴 원태연 시인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A. 글은 낭만적인데 외모는 그렇지 않을 수 있구나... ㅎ
리뷰제목

 

 


 



 

1

예전 <무릎팍도사>라는 프로그램을 좋아했는데 어느 시인이 나왔습니다.

알고 보니 학창 시절에 알고 있던

<‘손끝으로 원을 그려봐 네가 그릴 수 있는 한 크게. 그걸 뺀 만큼 널 사랑해’>

라는 시를 쓴 원태연 시인이었습니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두 가지 생각을 했던 게 기억이 납니다

A. 글은 낭만적인데 외모는 그렇지 않을 수 있구나... ㅎ

B. 잘 쓴 글은 아이디어일까? 기술일까? 천부적 재능일까?

2

사람 마음은 갈대라고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성격이나 성향도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사회 초년생일 때만 해도 사무실 안에서만 있는 게 답답했는데 요즘에는 어디 외부 미팅도

다른 직원들 보고 가라고 할 정도이니깐요.

특히 보고서는 23년 동안 만들어 보기도 싫은데

블로그에 오늘은 어떤 이야기를 써볼까 자연스레 생각을 하니

사람 마음은 참 갈대인 것 같습니다.

3

 

<내가 글이 된다면>이라는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처음 이 책을 열었을 때 작가는 독자들을 <작가>라는 호칭으로 부르며 시작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처음으로 다른 <글쓰기>책과는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네요

"작가를 수많은 난관을 극복해야 거머질 수 있는 거는 타이틀이라 생각하지 마라"

"작가들이 얼마나 적게 버는지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큰 수익 기대 마라"

먼저 수익 관점과 명성으로의 작가 관점을 낮춰주는 이야기를 하네요

이 부분에 대해 크게 공감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직위>에 대해 매우 관대하죠.

그 직위를 가진 사람을 특별한 사람으로 인식하는 자체가 그 업계의 부적절한 권위를 만들어 준다고 생각합니다.

4

책의 내용 대부분이 <사냥하는 법>이 아닌 <사냥하기 전의 마음가짐과 시작>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해주었습니다.

  • 글 쓰는 것 대단한 것 아니다 먼저 시작하자

  • 괜찮다. 당신의 이야기는 특별하다. 가장 중요한 건 일단 시작하는 것이다

  • 글쓰기 걸림돌들 아무것도 아니다 그냥 시작하자

  • 술에 의존해 쓰지 말고 담담하게 쓰자.

  • 고치기보단 일단 쓰자 그리고 끊임없이 다듬어 보자

  • 글쓰기에 정형화된 틀이나 공식은 없다

  • 떠나간 독자는 나중에 다시 살려낼 수 있다. 그냥 쓰자

책의 내용 메모를 다시 읽어보니

<글쓰기의 두려움>을 없애자고 하는 작가의 의도가 보이네요

역시 시작이 반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5

저는 회사원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책 쓰는 법>보다는 <보고서 잘 쓰는 법>류의 책을 더 읽어봤던 것 같습니다.

사실 <보고서 잘 쓰는 법>의 책에서도 이 책과 비슷한 이야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완벽한 보고서는 없다. 다만 보고받는 자의 언어로 과장하지 말고 정직하게 쓰자"

라고 했던 구절이 기억이 나네요.

책을 읽은 내내 조금은 <글쓰기를 통한 자기 계발서>라는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글쓰기의 두려움, 타인에 비난의 두려움, 이 <두려움>을 없애야 우리는 성장할 수 있다는

내용의 이 책의 주제는 크게 공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Blog를 하는 우리 모두는 이 두려움을 극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습니다.

6

굳이 작가가 아니더라고 글로써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더욱더 매력적인 일이 아닐까 합니다

글을 쓰는 모든 분들에게 이 책이 전하는 주제 <용기와 극복>이 함께 하기를

언제나 응원합니다.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댓글 0
종이책 내가 글이 된다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u | 2022.08.24 리뷰제목
<내가 글이 된다면> 책 제목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가는 책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정여울 작가가 추천하는 책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저자 이름은 캐시 렌첸브링크로 처음 들어보는 작가 이름이었다. 이 분은 영국 출신의 작가로 첫 책 <안녕, 매튜>라는 책을 출간해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그것도 무려 35주 연
리뷰제목

내가 글이 된다면책 제목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다. 이 책은 닫힌 글문을 여는 도구를 찾아가는 책으로 소개되고 있었다. 정여울 작가가 추천하는 책이라 더욱 관심이 갔다.

 

저자 이름은 캐시 렌첸브링크로 처음 들어보는 작가 이름이었다. 이 분은 영국 출신의 작가로 첫 책 안녕, 매튜라는 책을 출간해 영국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한다. 그것도 무려 35주 연속으로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고 한다.

안녕 메튜 책은 교통사고로 인해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을 8년간 돌보다 결국 안락사를 택하게 된 사연을 풀어낸 에세이라고 한다. 그런 일을 겪고 또 글로 적어내기까지 얼마나 힘들었을까. 책 날개에 적혀진 작가 소개글만 읽고도 슬픔이 느껴져 작가를 향한 마음문이 열렸다.

큰 아픔을 견뎌낸 작가가 말하는 글쓰기 방법이라면, 단순한 글쓰기 스킬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내면 깊은 곳에 있는 복잡한 감정들까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았다.

 

이 저자는 작가이자 현재 글쓰기 코치로 활동 중으로 삶과 죽음, 사랑, 문학 등 다양한 주제로 글을 쓰고 있고 글쓰기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고 한다. 오랜 기간 글을 쓰고 강의를 하고 있는 노하우들을 이 책에서 자세하고 친절하게 설명해 주고 있었다.

 

저자는 내가 하는 일은 95퍼센트가 자기 회의와 싸우는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라고 말했다. 이런 솔직한 고백과 함께 1장에서는 글을 못 쓰게 하는 여러 가지 마음의 장벽들과 머릿속의 온갖 목소리를 다스리는 방법 등에 관해 얘기해 주고 있어서 도움이 되었다.

책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 준비하기, 2장 채굴하기, 3장 다듬고 고치기, 4장 마치기. 그리고 부록으로 여러 작가들의 글쓰기에 관한 조언들도 담겨 있어 참고할만 하다.

 

- 글쓰기는 흘러나오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라. 몸에 익도록 부단히 연습해야 하는 기술입니다.

 

- 자기 자신을 작가로 여기세요. 당신에게 필요한 자격은 오직 간절한 마음뿐입니다.

 

-버텨라. 언젠가 이 고통이 도움이 될 날이 올 테니. -오비디우스.

 

- 두려움을 떨쳐 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그 모든 극한의 두려움에 맞서는 것이다.

 

글을 쓰고 싶지만 두려움에 나아가지 못하고 있는 분들, 생각의 조각들을 어떻게 정리해야 될지 몰라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저자의 책을 통해 두려움에 직면하는 방법과 생각을 풀어내는 방법등을 배워보시기 바란다.

작가가 직접 경험해왔고, 지금도 독자들과 똑같이 겪어 나가고 있는 일들이기에 공감과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다 쏟아내라! 글로 옮기지 못할 삶은 없다작가의 책을 통해, 글쓰기에 방해되는 장애물들을 걷어내고 전진하는 계기로 삼아보시기 바란다.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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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창작의 충동을 넘어 내면의 발견 평점10점 | g****n | 2022.08.17 리뷰제목
[내가 글이 된다면]은 캐시 렌첸브링크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심리 에세이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다. 자기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은 까다롭고 힘든 일이지만 보람 있고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다. 저자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을 8년간 돌보다 결국 안락사를 택한 사연을 풀어낸 책 [안녕, 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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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글이 된다면]은 캐시 렌첸브링크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심리 에세이다. 책을 좋아하고 독서하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을 내고 싶은 욕망이 있을 것이다. 자기 이야기를 글로 쓰는 것은 까다롭고 힘든 일이지만 보람 있고 자부심을 높이는 일이다. 저자는 교통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을 8년간 돌보다 결국 안락사를 택한 사연을 풀어낸 책 [안녕, 매튜]를 쓸 때 경험담을 포함하여 글쓰기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즐거움과 위안을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책을 읽고 글이 술술 잘 써질 거라는 장담은 못 하지만 당신이 글을 쓰려는 의도와 계기가 무엇이든 팔을 걷어 붙이고 돕는다는 말이 믿음이 갔고 현장에서 강의를 듣는 기분으로 읽는 내내 마음이 설레었다. 저자는 삶을 글로 옮길 때 속이 울렁거리거나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고 다섯 번째 책인데도 모든 감정에 휩싸여 있다고 한다. 정형화된 글쓰기 틀이 없어서 곤란한 점은 백지의 공포에 휩싸여 갈피를 못 잡고 어찌할 바를 모를 수 있다. 반면 유익한 점은 글쓰기에는 옳고 그른 방법이 없어서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다양한 방식으로 글을 쓸 수 있다는 것이다.

 

글쓰기에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 하지만 부디 수익은 기대하지 않길 바란다. 이는 경마장에 가는 것과 비슷하다. 글쓰기도 마찬가지여서 새로운 것을 배우고 즐겁게 지낼 수 있으니 시간을 들여 글쓰기 교육을 받으라고 한다. 두려움을 떨쳐 내고, 괜찮다며 자신을 다독이고, 하고 싶은 이야기를 탐색할 수 있다. 모르는 것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견뎌내고, 삶을 종이 위에 옮기면서 자신을 파헤치다 보면 결국 독자를 떠올리고 등대에 불을 밝힐 때 더 좋은 글을 쓰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글쓰기는 굴 까는 칼로 가장 연한 속살을 에는 듯한 고통이 따른다. 우리는 과거를 들추며 밑바닥까지 훑어 흙탕물을 일으킨다. 한편으로는 그만두고 싶은 마음도 들고, 다른 한편으로는 단호한 의지로 가슴속에 파묻어둔 것을 끄집어낸다면 결국 자신에게 좋은 일이라는 생각도 든다.p33

 

가장 먼저 권하고 싶은 일은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글쓰기를 연습하는 것이다. 달리기 전에 준비 운동을 하거나, 작곡을 하기 전에 피아노에 앉아 음계를 연주하는 것과 같다. 매일 글쓰기는 모닝 페이지, 낙서하기, 일기 쓰기 등 부르고 싶은 대로 자유롭게 불러도 좋다. 또한 매일 글쓰기는 지난날을 돌아보는 데도 아주 유용하다. 이런 습관은 우연히 익혔지만 지금은 나이 들면서 기억이 변하는 탓에 미래의 내게 줄 선물을 쟁여두기 위해 매일 글쓰기를 실천하고 있단다.

 

회고록은 개인의 일대기를 다룬 자서전이 아니므로 모든 사건을 빠짐없이 기록하지 않아도 된다. 삶의 한 단면 혹은 삶을 바라보는 렌즈다. 본질적인 진실, 다시 말해 단순히 사실과 날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닌 이야기의 정신과 핵심을 짚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진실은 오히려 회고록에 방해되기도 한다. 어떤 책보다 이 책이 독자를 직접적으로 끌어 들이고 있지만, 독자와 소통하고 싶은 욕구는 책을 쓴 원동력이자 나를 움직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우리는 늘 비교하고 절망한다. 세상에는 더 재미있는 삶을 살거나, 더 나은 육아를 실천하거나, 더 큰 공을 세우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이 많다. 트위터는 나를 질투하고 험담하고 초조하게 만든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공을 던지기 때문에 모두 받아서 공중에 띄울 수가 없다.

 

책을 쓰는 일은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 그 규모에 압도되어 한 단어 한 단어 써 내려가는 당연한 작업조차 할 수 없게 되는 것은 놀랄 만큼 쉽다. 저자도 글을 쓰고 싶어 하던 사람에서 책을 낸 사람으로 바뀐 비결은 시간을 쪼개는 방법을 배운 것이다. 우울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돌보는 일이지만 자신이 우울한 눈으로 프로젝트를 바라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과정도 필요하다. 잠시 글쓰기를 중단해야 할 수 있다. 쓰고 있는 책들을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지만, 우울함을 극복하고 나면 더 이상 모든 것을 싫어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충동을 억제하는 법을 배웠다.

 

부록에 매트 헤이그, 줄리아 새뮤얼 등 작가 37인의 조언들은 글을 잘 쓰고 싶어 하는 모든 사람에게 귀중한 지침이 될 것이다. 시간을 내서 글을 쓴 다음, 글쓰기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일은 책을 읽는 것이다. 정혜윤 작가가 추천의 글을 썼듯이 이 책은 자기 이야기를 담은 회고록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나에게는 어느 글쓰기 책보다 친절하고 자세하게 이끌어 주는 감동적인 책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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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글로 옮기지 못할 삶은 없다_내가 글이 된다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z*******z | 2022.08.16 리뷰제목
갑작스런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을 안락사시키기까지 8년의 기록을 담은 「안녕, 매튜」를 쓴 저자의 신작이 머스트리드북에서 나왔습니다. 전작에 이어 <내가 글이 된다면>애서도 저자의 온화한 마음을 똑같이 느낄 수 있었어요.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이 사람은 분명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일꺼야.'라고 생각했어요. 번역을 거쳤음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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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사고로 식물인간이 된 남동생을 안락사시키기까지 8년의 기록을 담은 「안녕, 매튜」를 쓴 저자의 신작이 머스트리드북에서 나왔습니다. 전작에 이어 <내가 글이 된다면>애서도 저자의 온화한 마음을 똑같이 느낄 수 있었어요.

 

블로그에 기록으로 남기진 못했지만 이 책을 읽고 '이 사람은 분명 글을 쓰는 일을 하는 사람일꺼야.'라고 생각했어요. 번역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글이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거든요. 표현을 정확하게 잘하면서도 순한 성품이 드러나는 단어, 문체도 인상적이어서 나중에 다시 읽고 꼭 블로그에 기록하고 싶었는데 <내가 글이 된다면>이 선수를 쳤네요.

 

 

 

잊어버렸다기보다 기억할 마음이 들지 않았다.

마야 안젤루

 

이십대가 되고 사회에 첫발을 디뎠던 당시의 저는 무거운 주제의 에세이 위주의 책을 즐겨 읽었습니다. 그 중 인권 그러니까 지금으로 치면 페미니즘에 대해 눈뜨게 해 준 책이 바로 마야 안젤루(Maya Angelou, Marguerite Annie Johnson)의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나는 아네>입니다. (이 책을 다시 읽을 때가 되었는지 자꾸 눈에 밟히네요.)

 

(이 책의 저자인) 캐시 렌첸브링크도 마야 안젤루도 기억할 마음이 들지 않을 잊고 싶은 경험들을 글을 통해 "기록"으로 남겨두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잊는 것과 정반대로 고통스러웠던 순간을 시, 분, 초 단위로 들여다보고 기억을 떠올려야 하는 일을 왜 했을까요?

 

제가 제 이야기를 글로 쓰는 걸 피하는 것도 두려움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두려움 때문에 게으르길 택하고, 기억하지 못하기로 한건 아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마 글을 끊을 순 없어 이렇게 책으로 글 언저리만 도는 블로거가 된 건 아닐까. 이렇게 고백하고 보니 제가 안쓰러워보이긴 합니다만.

 

 

우리가 끔찍하게 여기고 우리 안에 꽁꽁 감춰둔 것이 밖으로 나와 빛을 받으면 생각만큼 나쁘지 않다는 것이다.

p.180

 

공포 영화를 볼 때, 가장 무서운 순간은 공포의 대상이 등장하기 바로 직전입니다. 점점 포위망을 좁혀 오고, 어두워서 시야를 확보하기 어려운 상태에서 무언가 다가오는게 느껴지는 그 순간. 확!

 

글도 비슷한가봅니다. 쓰기 전엔 늘 막연해요. "이걸 써야겠다!" 라고 마음먹고 pc를 켜거나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여는 경우보다, pc와 스마트폰의 화면을 밝히기 전까지 도대체 뭘 써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 경우가 더 많습니다. 그래도 일단 앉으면 어떻게든 글이 나오니 신기하죠. 여기에 글쓰기 매력이 있나봅니다.

 

 

끈기 있게 버터라. 언젠간 이 고통이 도움이 될 날이 올테니.

오비디우스

 

자기규정, 자기검열처럼 부정적인 생각들이 고민이라면 글과 아주 멀어지지 않게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수 있는 재미 있는 일들을 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친절한 독자를 상상한다거나, 책 표지 디자인 해보기, 내 글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재생목록 만들기, 몸 쓰는 일하기, 내 글이 영화로 제작된다고 상상해보기, 퍼즐 맞추기 등 다소 시간낭비같은 일들을 저자는 추천합니다. (하지만 도움이 된다고.) 물론 '제목 뽑기 게임'처럼 직접적인 도움이 책에 훨씬 많습니다. 하지만 어쩐지 전 딴 짓에 더 눈이 가네요. 전 아직 멀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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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글쓰기 가이드 평점10점 | g*******m | 2022.08.08 리뷰제목
무엇이든 반복이라는 노력 앞에 변하지 않을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책에서 글쓰기 역시 노력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말하며 글쓰기에 관해 커다란 부담감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글쓰기는 진입 장벽이 낮아 세사에서 가장 입문하기 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필요한 장비도 거의 없습니다. 글은 어디서든 쓸 수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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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반복이라는 노력 앞에 변하지 않을 것은 아무것도 없음을 깨닫게 된다. 저자는 책에서 글쓰기 역시 노력이 빚어낸 산물이라고 말하며 글쓰기에 관해 커다란 부담감을 안고 있는 사람들을 향해 이렇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글쓰기는 진입 장벽이 낮아 세사에서 가장 입문하기 쉬운 일이라는 것입니다. 필요한 장비도 거의 없습니다. 글은 어디서든 쓸 수 있으니 단지 기록할 수 있으면 됩니다. 펜과 종이, 컴퓨터, 후대전화를 이용해도 좋고 당신이 하는 말을 받아쓰거나 녹음할 수도 있습니다."

저자 캐시 렌첸브링크는 영국에서 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로 오랜동안 활동해 온 사람이다. 그래서 그가 가르쳐 주는 글쓰기에 관한 내용은 참으로 디테일하다. 글쓰기를 위해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그리고 그 글을 쓰는 방법과 쓴 글을 어떻게 다듬고 고쳐서 마무리까지 해야 하는지를 상세하게 가르쳐 주고 있다. 그가 달리 글쓰기 코치가 아니구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용이 참으로 구체적인 책이다.

특히나 책을 보며 큰 도움을 얻은 대목은 글쓰기를 할때 마인드맵을 이용하라는 저자의 설명이었다. 종이 한가운데 단어나 아이디어 혹은 주제를 써놓은 다음 거기서부터 가지를 뻗어 나가며 아이디어나 주제를 시각화해서 나타내다보면 사고를 발전시키는 데 유용한 방법이 되고 이미 알고 있는 것을 지도를 그리듯 기억을 파고들다 보면 패턴과 관련성이 보여 글쓰기가 수월해진다는 저자의 설명은 참으로 큰 도움이 되는 대목이었다.

또한 글쓰기에서 자기 목소리를 찾는 가장 좋은 방법은 누구에게 말하느냐에 따라 글의 톤이 어떻게 바뀌는지 살펴보는 것인데 그 대표적 예가 다양한 사람을 향해 편지를 써보는 방법이고 듣는 사람에 따라 목소리가 바뀌는 방식을 주의 깊게 살펴보라는 저자의 충고도 신선한 방법이었다.
결국 하루도 빼놓지 않고 매일 글쓰기를 연습하는 습관을 들이는 일이 가장 중요함을 이 책을 통해 다시한번 느끼고 깨닫게 된다.

글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만한 좋은 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또한 글쓰기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찾고 싶어하는 사람에게도 나름 길잡이가 되어 줄 만한 책이다. 끝으로 저자의 이 말이 메아리처럼 울리는 느낌이다. "글로 옯기지 못할 삶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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