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무엇인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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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3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리뷰 총점 8.8 (6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57.49MB
지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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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란 무엇인가 3
앨리스 먼로,트루먼 커포티,커트 보네거트,어슐러 k.르 긘,줄리언 반스,잭 케루악,프리모 레비,수전 손택,돈
작가란 무엇인가 3
작가란 무엇인가 2
올더스 헉슬리,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블라디미르 나보코프,조이스 캐럴 오츠,도리스 레싱,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작가란 무엇인가 2
작가란 무엇인가 1
파리 리뷰,움베르토 에코,오르한 파묵,무라카미 하루키,폴 오스터,이언 매큐언,필립 로스,밀란 쿤데라,레이먼
작가란 무엇인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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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3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c****w | 2018.05.03 리뷰제목
역시 작가지망생들을 위한 책들을 많이 출간한 다른 출판사에서 소설 쓰기의 모든 것, 장르 소설 쓰기 등에 이어 작가란 무엇인가 라는 시리즈를 3부작으로 출간했군요. 이번에 소개된 작가들 중 어슐러 케이 르 귄은 스페이스 판타지 여류소설가로 알고 있는데 바람의 열두 방향이라는 작품에서 만나본 그녀는 장르 소설을 문학성과 예술성의 경지로 승화시켰더라고요.
리뷰제목

역시 작가지망생들을 위한 책들을 많이 출간한 다른 출판사에서 소설 쓰기의 모든 것, 장르 소설 쓰기 등에 이어 작가란 무엇인가 라는 시리즈를 3부작으로 출간했군요. 이번에 소개된 작가들 중 어슐러 케이 르 귄은 스페이스 판타지 여류소설가로 알고 있는데 바람의 열두 방향이라는 작품에서 만나본 그녀는 장르 소설을 문학성과 예술성의 경지로 승화시켰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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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소하지만 명징한 그들 공통의 습관을 확인하며... 앨리스 먼로 외, 작가란 무엇인가 3 평점7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 2019.02.10 리뷰제목
『... 이 지역에 다른 작가들이 있냐고 물었더니, 먼로는 우리를 차에 태우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집으로 데려갔다. 집 앞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한 남자가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타자기 위로 몸을 숙이고 있었다. 먼로가 말했다. “비가 오든 햇볕이 내리쬐든 매일 저기 나와 있어요. 난 저 사람을 모르지만, 뭘 하고 있는지 알아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에요.”』 (p.16, 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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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지역에 다른 작가들이 있냐고 물었더니, 먼로는 우리를 차에 태우고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한 집으로 데려갔다. 집 앞에는 상의를 입지 않은 한 남자가 고양이들에게 둘러싸인 채 타자기 위로 몸을 숙이고 있었다. 먼로가 말했다. “비가 오든 햇볕이 내리쬐든 매일 저기 나와 있어요. 난 저 사람을 모르지만, 뭘 하고 있는지 알아내고 싶어 죽을 지경이에요.”』 (p.16, 앨리스 먼로)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의 세 번째 권은 소박한 앨리스 먼로의 인터뷰로부터 시작된다. 속 깊은 앨리스 먼로의 성실한 독자이고자 하는 내게는 충분히 좋은 읽을거리였다. 괜찮은 서점에 가려면 50킬로미터쯤 나가야 하는 캐나다의 소도시에 살고 있는 작가에 대해 읽으면서, 작품과 작가가 기거하는 장소가 가지고 있는 풍토의 연관성에 대해 잠시 생각하기도 하였다.

 

“... 전 하루도 멈추지 않아요. 매일 걷는 것과 마찬가지죠. 이제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몸이 일주일 만에 탄력을 잃어버리거든요. 늘 경계해야 한답니다. 물론 글쓰기를 포기하더라도 문제가 되진 않을 거예요. 제가 두려운 건 글쓰기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글을 쓰게 만드는 이 모든 설레는 느낌을 포기하는 거지요... 삶을 채우기 위해 제가 갖고 있었던 것은 오직 글쓰기뿐이었어요. 다양한 방식으로 사는 법을 배우지 못했어요...” (p.54, 앨리스 먼로)

 

수전 손택은 벼락치기로 글을 썼다고 실토하기도 하지만, 역시 책에 실려 있는 대부분의 작가들은 별다른 일이 없다면 매일매일 빠짐없이 글을 쓰는 것을 습관으로 만들고, 그 습관을 유지하기 위하여 애쓰는 것으로 보인다. 사실 수전 손택은 소설부터 쓰기 시작하였지만 소설이 아닌 다른 산문들로 더욱 유명한 셈이니 책에 포함되어 있는 다른 소설가들과는 조금 결이 다르다고 할 수도 있겠다.

 

“... 일이 가장 잘 되는 시간도 알고 있는데, 보통은 오전 10시에서 오후 1시 사이입니다. 그때가 제 지적 능력이 최고조에 이르는 시간이에요. 하루 중 다른 시간은 고쳐쓰기를 하거나 기사를 쓰거나 청구서 대금을 납부하기에 알맞죠... 주말은 일하기 좋은 때죠. 사람들은 제가 여행을 떠났다고 생각하고 귀찮게 하지 않거든요. 크리스마스도 마찬가지죠. 다들 쇼핑하러 나가고 전화를 거는 사람조차 없죠 저는 크리스마스 아침이면 반드시 일을 합니다. 하나의 의식이죠.” (pp.206~207, 줄리언 반스)

 

또 다른 예외라면 잭 케루악이 있기도 하다. 잭 케루악은 자정부터 새벽까지 주로 글을 썼다고 한다. 물론 잭 케루악도 일종의 예외로 보는 것이 맞겠다. 비트 제너레이션에 속하는 잭 케루악은 《길 위에서》라는 소설을 썼고, 그만큼 ‘길 위에서’가 중요하였으므로, 아침에 글을 쓰는 생활과는 어울리지 않았다고 해야 할까. 하지만 역시 대다수, 거장의 반열에 서 있는, 책에 실린 작가들은 아침에 일한다, 글을 쓴다.

 

“아침에 수동 타자기로 일을 합니다. 네 시간쯤 일한 뒤 달리기를 하러 나가지요. 그러면 한 세계를 떨쳐내고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데 도움이 돼요. 나무와 새들, 이슬비. 멋진 간주와 같죠. 늦은 오후에 세 시간 정도 더 일합니다. 다시 책을 위한 투명한 시간이 시작되죠. 간식을 먹거나 커피도 마시지 않고, 담배도 피우지 않습니다. 담배는 오래전에 끊었어요. 집은 밝고 조용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고독을 지켜줄 확실한 조치를 취하고, 그다음에는 수많은 방법으로 그 고독을 허비합니다...” (p.351, 돈 드릴로)

 

블랙 유머의 대가인 커트 보네거트가 자신이 직접 경험한 제2차 세계대전 중의 드레스덴 폭격과 자신의 소설 《제5도살장》을 연결시켜 언급하는 아래의 부분도 인상 깊다. 커트 보네거트는 이만 오천 명의 희생자를 만든 (숫자와 관련해서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연합군의 대대적인 (1200여대의 비행기로 3900톤의 폭탄을 투하한) 드레스덴 공습에 대해 시니컬한 농담을 퍼붓는다.

 

“저는 지구상에서 오직 한 사람만이 그 공습으로 이득을 봤다고 말했지요. 그 공습은 전쟁을 0.5초도 단축하지 않았고, 그 어디에서도 독일군의 방어나 공격을 약화시키지 못했고, 집단수용소에서 단 한 사람도 해방시키지 못했어요. 오직 한 사람만이 이득을 보았지요. 둘도, 다섯도, 열도 아니에요. 단 한 사람이에요... 바로 접니다. 그 책을 쓴 덕분에 저는 사망자 한 사람당 3달러씩 받은 셈이 되었죠...” (p.102, 커트 보네거트)

 

이것으로 세 권의 ‘작가란 무엇인가’ 시리즈를 모두 읽었다. 꾸준히 작품을 생산해내고, 전세계적으로 충실한 독자를 가지기에 충분한 작가들을 인터뷰라는 형식으로 공유할 수 있었다. 명성을 탐하기 보다는 멈추지 않고 매일매일 성실하게 글을 쓰며, 그렇게 작성된 글을 고치고 또 고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는다는, 사소하지만 명징한 그들 공통의 습관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앨리스 먼로, 트루먼 커포티, 커트 보네거트, 어슐러 K. 르 귄, 줄리언 반스, 잭 케루악, 프로미 레비, 수전 손택, 돈 드릴로, 존 치버, 가즈오 이시구로, 프랑수아즈 사강 / 작가란 무엇인가 3 : 소설가들의 소설가를 인터뷰하다 (PARIS REVIEW Interview Anthology : Volume 3 <Work 3>) / 다른 / 482쪽 / 201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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