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이 너무 좋았고, 그 다음은 구글러라는 것이 눈에 띄어 구입해서 읽은 책입니다. 놀랍게도 30-40대가 아닌 60대를 바라보는 나이라는 게 제게 더 큰 동기부여가 되었어요! 마음의 부족이 아니라 체력의 부족이라니! 더 쉽게 느껴지던데요? 나도 운동을 하면 끝나는 문제가 아닌지ㅎㅎ 활력을 얻고자할 때 읽으면 좋은 책이에요! 아니면 뭔가 막혀있는 느낌일 때!
난 나의 지독한 성실함이 늘 창피했다. 그런데 내가 자의식의 문을 열고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등 떠밀어준 힘이 바로 그 한결같은 꾸준함에 있었다. '눈떠 보니 새로운 세상이다' 같은 건 없다. 우리 일상은 복사 용지와 같다. 복사 용지의 두께는 얇지만 100장이 묶여서 다발이 되고, 다발이 모여서 박스를 채우고, 박스가 쌓여서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게 된다. 그 한 장 한 장을 오늘 쌓는 것이다. 하루하루, 묵묵하게, 조금씩 조금씩. 그러면 어느덧 쌓인 압도적인 실력과 결과물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p.38~39
30년 차 직장인이자 15년 차 구글러(Googler, 구글직원을 일컫는 말) 정김경숙 디렉터의 첫 책이다. 저자는 구글코리아의 커뮤니케이션 총괄로 12년을 재직하고 모두가 자연스럽게 은퇴를 생각하는 나이인 50세가 되던 해에 구글 본사가 있는 미국 실리콘밸리로 옮겨가 새로운 삶에 도전했다. 너무 사서 고생하는 거 아니냐고 걱정할 때, 가족 친구들 다 놔두고 혼자 미국행을 결심한 것이다. 그리고 마흔 되던 해부터 영어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현재 원어민에게도 어렵다는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로 근무하고 있으니 구글의 최고령 라인에 해당하는 54세의 나이가 무색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지긋지긋한 물공포증을 이기기 위해 나이 오십에 수영을 시작했고, 대금은 7년을 불었는데 아직도 제대로 소리를 못내고, 14년 넘게 검도를 하고 있지만 시합에선 여전히 3분을 버티기가 힘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일을 '계속할 수 있는 힘'은 대체 어디서 나오는 걸까. 이 책은 그 꾸준함이 삶에 대한 태도와 '체력'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체력이야말로 우리가 인생을 끈질기게 이끌어나가게 만드는 숨은 저력이라고 말이다.
“석사 다섯 개 모으면 박사 주냐?” 다섯 번째 학위를 준비하던 ‘학위 콜렉터’인 내게 친구들이 놀리듯 한 얘기다. 당연히 안 준다. 나는 그동안 근무한 모든 회사에서 심심찮게 부서 이동을 했다. 그리고 새 직무를 맡아 새로운 인풋이 필요하다 싶으면 제일 먼저 대학원을 검색해보고 나에게 필요한 수업 과정들을 찾아봤다. 공부는 그야말로 내가 커리어를 겁 없이 확장할 수 있는 최고의 무기였다. “내가 할 수 있을까?”라고 스스로를 의심하는 대신, “공부하면 되지, 뭐”라고 할 수 있는 비빌 언덕. p.118
누구나 변화를 꿈꾼다. 하지만 자신을 바꾸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머릿속으로 바라는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보는 것도, 그것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것도 어려운 일이니 말이다. 저자는 말한다. 단순한 실천 수칙을 만들어 딱 1년만 전념해보라고. 쉽고, 단순하고, 반복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을 매일매일 하다 보면 당장은 몰라도 1년 뒤에는 반드시 달라지게 된다고 말이다. 물론 이 또한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나도 모르게 저자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늘 시간을 초 단위로 쪼개서 쓰고, 직장생활을 병행하면서 20여 년간 무려 다섯 개의 대학원을 수료한 것은 결코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게다가 아무리 외우고 반복해도 며칠 뒤에 다시 백지상태가 되는 듯한 기분을 느끼면서도 40대에 시작한 영어 공부를 놓지 않고, 지금에 이르렀으니 말이다.
오늘 하면 내일 달라질 수 있다는 것, 일단 계속한다면 그 꾸준함이 결국 나를 이길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누구나 머리로는 알고 있지만 실제 행동으로는 선뜻 해내지 못하는 것들을 척척 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이 너무 멋지게 느껴졌다. 그야말로 '멋진 언니', '직장인들의 롤모델'이 아닐 수 없다. 긍정적인 에너지와 매일을 단단하게 쌓아가는 성실함,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버티게 해주는 체력까지... 본받고 싶은 모습들이 페이지마다 가득했다. 이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의 근력을 단단히 다지는 법에 대해 배워 보자. 계속 가봅시다! 남는 게 '열정'인데! 우리에게 필요한 건 지치지 않고 버틸 수 있는 마음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구글 커뮤니케이션 디렉터 정김경숙의 책이다. 구글코리아에서 일하다가 글로벌커뮤니케이션을 하는 매개자가 있어야 한다는 아이디어를 내고, 그 자리에 들어갈 사람을 모집하자 본인이 지원해서 나이 50에 미국 본사 '누글러'가 되었다.
책은 체력/영어/마음체력/일하는여성으로 나누어있다. 체력은 몸의 체력이다. 물공포증을 극복하는 사람, 산을 오르는 사람, 꾸준히 걷고 달리는 사람이다. 이기지 못해도 꾸준한 검도로 '사범'소리도 듣는다. 몸의 체력은 열정을 실현시킬 수 있는 힘이 되어준다. 그리고 열정을 유지한다면 공부도 계속 할 수 있다. 로이스는 미국에 가면서 다시 영어공부를 시작했다. 매일 새로운 표현을 배우고, 사용한다. 화상회의 중에 음소거가 되어있는 줄도 모르고 대본만 보고 줄줄 7분을 혼자 떠들고 난 후로 영어를 그냥 잘하는 수준으로는 안된다고 생각해 자신의 취약성을 드러내고 공부한다. 좋은 체력과 잘 다신 영어실력은 모두 마음근육이 있어서 가능했겠지. 책에서는 마음의 코어라고 표현했다. 소리가 나지 않는 대금을 7년간 불 수 있는 코어. 포기하지 않는 힘과 포기하는 힘 모두 코어에서 나온다. 그 코어의 힘이 있으니 일하는 엄마로 살 수 있지 않았을까. 주변의 말에 휘둘리지 않고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퀄리티를 높히는데 집중하고, 일하는 여자들과 친분을 유지해 서로 나누고 의지하는 것.
역시 그 모든 일의 기반이 되는 건 다시 체력이다.
미생에 그런 말이 나온다. 뭘 하고 싶다면 체력을 먼저 키우라고. 늦게 알아버린 맞는말이다. 그 말을 처음 들었을때는 그냥 누워만 있어도 체력이 충전되던 때여서 몰랐는데 누워있다가 며칠 움직이면 체력이 급속도로 소진된다. 그래서 늦게 운동을 하고 있다. 그나마도 가벼운 운동에 그치지만.
체력이 좋아지면 나도 도전할 수 있을까. 체력이 좋아지면 작은 열정으로도 움직일 수 있을까. 적어도 시작은 해볼 수 있겠지
우리 일상은 복사 용지와 같다. 복사용지의 두께는 얇지만 100장이 ㅁ묶여서 다발이 디고, 다발이 모여서 박스를 채우고, 박스가 쌓여서 한쪽 벽면을 가득 메우게 된다. 그 한 장 한 장을 오늘 쌓는 것이다.
39
어릴적 채우던 포도송이가 진리였다. 하루에 한개만 칠하면 언젠가 송이가 되고, 포도밭이 되는 것. 살면서 중요한 태도는 사실 8세 이전에 다 배운 것 아닐까.
자기 평가를 박하게 하면서, '지금 잘하고 있는 나는 진짜가 아니야. 언젠가는 들통날 거야'라고 생각하는 임포스터 신드롬을 겪는 여성 직장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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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이거 못한다고 하늘 안 무너지고, 세상 두 쪽 안나"
이 말의 힘은 정말 위대하다. 위기의 순간에는 작은 실수들도 멘탈을 무너뜨리기 쉽다.
(...)
위기는 결국 순간에 머물기 때문에 위기다.
178
세상이 무너져도 반드시 지키는 루틴이야말로 우리를 삶의 궤도에서 이탈하지 않고 버티게 만드는 힘, 더 나은 내일로 우리를 이끄는 힘이다.
192
리츄얼(의식)이 되는 루틴이 필요한 이유다. 웬만하면 책은 읽자고 생각하는 것이 비슷하다. 책마저 읽지 않으면, 책마저 읽을 수 없다면 안 되니까. 밥도 비슷하다. 하루 세 끼는 온전히 먹어야한다. 2.5끼만 먹고 살 때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다시 체력인데, 밥을 못먹어 체력이 안나오고 힘이 없으니 누워있다가 허기만 달래고 다시 살 빠지고 또 체력 안나와 누워있고
'리버스 엔지니어링' 해보는 것이다. 리버스 엔지니어링이란 본래 이미 만들어진 시스템을 역으로 추적하여 처음의 문서나 설계기법 등의 자료를 얻어내는 공학의 기법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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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결과를 이뤘다고 가정하고 스스로 인터뷰해보는 것으로 진행한다. 일종의 역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