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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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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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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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m*******6 | 2023.07.28 리뷰제목
잘하고 있다는 확신의 느낌표. / p.81   집에서 출퇴근을 할 때에는 굳이 빨래방을 갈 일이 없었는데 자취를 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빨래방에 가는 게 하나의 일과가 되었다. 특히, 이렇게 장마 시즌에는 방에서 빨래가 하도 안 마르니 어쩔 수 없이 건조까지 되는 빨래방의 도움을 받는다. 가끔 세탁기의 보면서 멍 때린다거나 틈새 독서를 하면 시간이 절로 간다.   이 책은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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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있다는 확신의 느낌표. / p.81

 

집에서 출퇴근을 할 때에는 굳이 빨래방을 갈 일이 없었는데 자취를 하고 나니 자연스럽게 빨래방에 가는 게 하나의 일과가 되었다. 특히, 이렇게 장마 시즌에는 방에서 빨래가 하도 안 마르니 어쩔 수 없이 건조까지 되는 빨래방의 도움을 받는다. 가끔 세탁기의 보면서 멍 때린다거나 틈새 독서를 하면 시간이 절로 간다.

 

이 책은 김지윤 작가님의 장편소설이다. 나름 포근한 느낌을 주는 힐링 장르의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어 선택하게 되었다. 요즈음 누구보다 힐링을 찾는 독자 참새가 이러한 작품의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빨래방 특유의 향기가 책 표지에서부터 나는 듯했는데 그게 생각보다 안정을 주는 만큼 기대를 가지고 읽고 있었다.

 

소설의 처음은 과거 약사를 했던 장 영감이 등장한다. 겉으로 보면 의사 아들에, 영재 손자까지 부러울 거 하나 없는 듯하지만 아들 내외로부터 집을 팔라는 압박을 받고, 잘못을 하게 되어 약사를 그만 두었으며, 믿을 거라고는 개 진돌이뿐인 외로운 노인이기도 하다. 어느 날, 진돌이가 이불에 실수를 하면서 동네의 빨래방을 가게 된다. 그곳에서 연두색 다이어리를 발견한다.

 

연두색 다이어리에는 익숙한 얼굴의 남자 그림과 어떤 사람의 고민이 적혀 있었다. 장 영감은 그 고민에 답을 적으면서 인연을 이어간다. 고민을 적은 사람은 미라라는 인물로, 육아 휴직 중이다. 집세와 경력 단절 등 다양한 이유로 우울감을 느끼던 중 빨래방의 다이어리에 고민을 적었는데 다정한 장 영감의 답변이 달려 있었다. 그 이외에도 드라마 보조 작가로 근무하고 있는 여름, 버스킹을 하고 있는 하준, 남자 친구의 행동으로 힘들어하는 연우 등 다양한 사람들의 사연이 등장한다.

 

읽는 내내 생각했던 것처럼 빨래방 특유의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 빨래방이라는 공간 안에서 벌어지는 인물들의 이야기가 너무나 현실적으로 와닿아서 그런지 나도 모르게 푹 빠져서 읽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비현실적인 연결 고리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었지만 전체적으로 인물들의 사연에 공감이 되었고, 장 영감을 비롯한 다정한 위로에 울컥하기도 했다. 후루룩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좋았다.

 

개인적으로 읽으면서 여름과 하준의 이야기가 인상 깊었다. 여름은 스타 작가의 보조 작가로 드라마 대본 공모전에 도전하지만 번번히 탈락한다. 하준은 가수의 꿈을 키우고 버스킹을 하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가 드러나지 않아 절망하는 무명 가수이다. 두 사람의 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큰 맥락은 러브 스토리로 전개가 되는데 마음이 몽글몽근해졌다. 그러면서도 현실의 앞에서 꿈을 포기할지 말지 고민하는 이들의 모습이 공감이 되었다.

 

그밖에도 장 영감과 아들을 이어주는 가족애와 피 하나 섞이지 않은 남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미는 인간애가 마치 향기처럼 풍기는 작품이었다. 그런 점이 독자로서 많은 위안을 받았다.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고, 돕고 산다는 진리를 이야기를 통해 새삼스럽게 느낄 수 있었다. 책을 덮고 나서도 인간으로부터 받은 따뜻함이 안 그래도 더운 여름의 열기를 데워주는 듯한 느낌이 들었지만 그것조차도 좋았던 시간이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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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람 내음이 물씬 풍기는 특별한 빨래방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4 | 2023.07.27 리뷰제목
"사람 내음이 물씬 풍기는 특별한 빨래방"   김지윤의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을 읽고      “지친 하루 끝에 만나는 위로의 공간, 여기는,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입니다."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 베스트셀러 1위, 독자들의 요청에 의한 종이책 출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공간이자 편의시설인 빨래방이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한동안 불편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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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내음 물씬 풍기는 특별한 빨래방"

 

김지윤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을 읽고 

 


 

지친 하루 끝에 만나는 위로의 공간,
여기는,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입니다."

-밀리의 서재 밀리로드 베스트셀러 1위,

독자들의 요청에 의한 종이책 출간-

 

특별할 것 없는 평범한 사람들의 공간이자 편의시설인 빨래방이 우리에게 특별하게 다가온다. 한동안 불편한 편의점 열풍이 불더니 이 책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만나고 나서부터는 2023년 올해는 왠지 빨래방 열풍이 불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왠지 연남동 한 구석에 실제로 존재할 것 같은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의 이야기가 이 책을 통해 펼쳐진다. 빨래방은 단순히 빨래를 하러 가는 공간이라고 생각했는데, 빨래방 또한 사람 내음 물씬 풍기는 위로와 힐링의 공간이 될 수 있음을 이 책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을 통해 새삼 느끼게 된다. 

 

“지친 하루 끝에 만나는 위로의 공간,
여기는,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입니다."

 

빨래방이 빨래를 하는 공간일 뿐이지 빨래방이 어떻게 힐링과 위로의 공간이 될 수 있을까. 하지만 이 책 속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에는 이 빨래방만의 특별함이 있다. 

24시간 무인 빨래방을 배경으로 하여 힘들고 지친 일상을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마음 따뜻하고 인간적인 정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보통 무인 빨래방에서는 각자 빨래만 하고 가기 바빴는데 이 빨래방 안에 감동과 공감이 있다. 작가는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이웃들의 진솔하고 따뜻한 이야기들을 이 책 속에 모두 담아놓았다. 그래서 읽으면 마치 내 얘기같은, 우리 옆집 사람 이야기같은 그런 친근감이 들고, 그런 평범함과 진솔함 때문에 아마 조회수 1만회를 돌파한 이유가 아닐까.

 

진돗개 진돌이와 함께 사는 독거노인 장영감, 산후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로 힘든 하루하루를 보내는 엄마 미희, 관객 없는 버스킹 청년 하준, 만년 드라마 작가 지망생이자 데이트 폭력 피해자인 여름, 아들을 해외로 유학 보낸 기러기 아빠이자 장영감의 아들 대주, 보이스 피싱으로 동생을 잃은 청년 재열까지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힘겨운 일상을 사는 사람들이다. 무엇보다 그들에게는 공통적으로 서로 고민을 들어주고 위로해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들에겐 '괜찮다.' '많이 힘들지' '곁에 있어줄께' 힘내. 기운내 같은 그런 진심어린 따뜻한 말 한마디가 간절히 필요하다.  

 

적어놓고 보니 자신 스스로가 없어진 것 같다는 무력감이 느껴졌다. 이렇게 살면 희망이 있을까 싶은 생각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미라는 자신의 뒤에서 쉼 없이 돌고 있는 세탁기처럼 하루도 빠짐없이 치열하게 살았다. 처녀 때는 일에 치여 살다가 엄마가 되고부터는 육아에 치여 살았다. 하지만 어느 곳에도 이름을 내밀지 못하는 지금은 집에서 덜덜거리는 고물 취급이나 받는 고장 난 세탁기가 된 것 같아 스스로가 짠하고 가여웠다. 고개를 젖히고 천장을 보는데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숨을 크게 쉬고 침을 삼켜봐도 뜨거운 눈물을 참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1. 토마토 화분을 두드려 보세요」중에서

 

그들은 빨래방에 놓인 다이어리를 통해 각자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고 적힌 댓글을 통해 위로를 받는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은 나누면 배가 된다'는 말처럼 그들은 고민과 슬픔을 나누면서 위로와 공감을 받는다. 아무도 자신의 고민을 귀기울여 듣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했던 그들은 그 고민을 듣고 진심을 담아 위로를 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다시 힘을 내고 용기를 낸다.

 

갈수록 감정이 메말라가고 살기에 각박해지는 이 시기에,  이 책을 읽으며 아직은 인간적인 정 때문에 그래도 살만하다 고 새삼 느끼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고 지치고 힘든 마음을 위로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위로받고 목 놓아 울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다가 과연 나에게도 있을까. 그리고 나 또한 누군가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주고 싶다는 생각도 해본다. 

 

'누구나 목 놓아 울 수 있는 자기만의 바다가 필요하다. 연남동에는 하얀 거품 파도가 치는 눈물도 슬픔도 씻어 가는 작은 바다가 있다."

-p. 3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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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4.04.15 리뷰제목
살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 마음이 뽀송뽀송해질까? 어르신들에 비하면 아직 애송이지만, 이만큼 살아보니 마음이 뽀송해지는 순간은 생각보다 극적이거나 특별하지 않다. 소소하고 작은 일상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를 편안하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말이 되는 거야?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매일, 많지는 않지만 감사할 지인이 곁에 있고, 사랑하는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아직 살아계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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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우리는 어느 순간 마음이 뽀송뽀송해질까? 어르신들에 비하면 아직 애송이지만, 이만큼 살아보니 마음이 뽀송해지는 순간은 생각보다 극적이거나 특별하지 않다. 소소하고 작은 일상이 나를 행복하게 하고 나를 편안하게 한다. 누군가에게는 그게 말이 되는 거야? 할 수도 있지만 나는 매일, 많지는 않지만 감사할 지인이 곁에 있고, 사랑하는 아이들과 남편 그리고 아직 살아계신 부모님 덕분에 행복하다.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할 수 있고, 그걸 지지해주는 가족이 있으며 많이 먹지는 않아도 먹고 싶을 걸 먹을 수 있고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는 내 인생도 좋다. 그 모든 순간이 내 마음을 뽀송하게 한다. 하지만 나는 안다. 나보다 더 많이 가졌고, 똘똘한 아이가 있음에도 매사가 불행한 사람을. 하나의 고민이 해결되면 또 다른 고민을 안고 사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에게 (근데 참 이상하다. 그런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는다) 읽어보라고 할 수 있는 그런 책을 만났다. 솔직히 나는 이런 소재와 느낌의 책을 좋아하지 않지만. ^^


연남동 어느 거리. 그곳에는 특유의 향을 간직한 빨래방이 있다. 이곳에 누군가 놓고간 다이어리. 그곳에 사람들은 자신의 고민을 적기 시작한다. 진돗개와 사는 한때 약사 일을 한 할아버지, 산후 우울증과 육아 스트레스 그리고 언제 나가라고 할지 모를 집주인과 다시 일하고 싶지만, 일자리를 얻지 못한 엄마, 홍대거리에서 관객 없는 버스킹을 하는 청년, 드라마 작가 지망생, 그리고 데이트 폭력 피해자, 남들에게는 대단해 보이는 의사지만 아이들을 해외에 보내 놓고 그 돈을 대느라 허리가 휘는 기러기 아빠. 보이스 피싱으로 동생을 잃은 청년까지.


빨래가 되는 동안 그들은 타인의 삶, 기쁨과 슬픔에 따뜻한 위로 한 스푼을 올린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하고, 책보다 아니 영화나 드라마보다 더 드라마틱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선하디 선한 사람이 있는가 하면 어떻게 저럴 수 있을까 싶은 악한 사람. 하지만 악한 사람보다는 선한 사람들이 많기에 어떻게든 우리는 삶을 지속하는 건지도. 그 삶 속에 이런 이웃들이 존재한다면 이 세상 살아갈 맛이 날 것이고. 사실 나는 안 주고 안 받기가 제일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지만, 살면서 어떻게 안 주고 안 받기만 할 수 있을까? 내 마음의 기본선은 그렇지만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에게는 뭐든 줄 수 있는 ^^ 그런 마음으로 산다.


우리 동네에도 무인 빨래방이 많다. 나는 무인 빨래방에 가는 일은 거의 없지만 그곳에도 누군가의 삶이, 인생이 있다는 것. 아니 온 세상에 내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인생이 존재할 것이다. 오늘을 살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사람. 그들의 하루가 축복이기를. 그리고 상처받지 않기를. 훗날 그 시간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다고 웃으면서 얘기할 수 있는 오늘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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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평점10점 | b*****0 | 2023.12.03 리뷰제목
고민을 세탁해 드려요.얼마 전에 세탁기가 고장이나 빨래방을 이용했다. 기다리는 동안에 옆집 카페를 이용했는데 조금 더 규모가 있는 빨래방 같은 경우에는 카페처럼 창가 좌석에 넓은 테이블도 갖추고 있었다. 빨래방마다 특유의 시그니처 향이 있는데 우리가 집에서 접하는 향보다 좀 더 강하고 오랜 시간 지속하는 것 같다. 셀프 빨래방에 책 속의 다이어리가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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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을 세탁해 드려요.

얼마 전에 세탁기가 고장이나 빨래방을 이용했다. 기다리는 동안에 옆집 카페를 이용했는데 조금 더 규모가 있는 빨래방 같은 경우에는 카페처럼 창가 좌석에 넓은 테이블도 갖추고 있었다. 빨래방마다 특유의 시그니처 향이 있는데 우리가 집에서 접하는 향보다 좀 더 강하고 오랜 시간 지속하는 것 같다. 셀프 빨래방에 책 속의 다이어리가 존재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상상만으로 즐거웠다.

작은 빨래방 테이블 위에 있던 연두색 다이어리에는 여러 사람의 크고 작은 고민이 적혀 있다. 사는 게 힘든 사람들은 필담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고민을 고백하기도 해결책을 제시하기도 한다. 장 영감과 진돌이 이야기는 일하는 만큼만 하고 살다가고 싶다는 아빠의 얼굴이 겹쳐 보였고 하루도 쉼 없이 돌고 있는 세탁기처럼 치열하게 살았는데 어느 곳에도 이름을 내밀지 못하는 지금의 스스로가 짠하고 가여웠다는 미라의 말은 눈물을 참아내야만 했다.

"삼켜내기 힘든 하루가 있잖아. 그럼 퉤 뱉어버려. 굳이 그렇게 쓴 걸 꾸역꾸역 삼켜낼 필요는 없어. 마음도 체한다. 여름아." 116

'한여름의 연애'에서 마음도 체한다는 말이 잔잔하게 전해진다. 보이지 않는 마음이 언제나 한결같이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쓰디쓴 마음을 애써 숨기지 말고 뱉어내버리면 인생이 언제나 쓰지만은 않을까 생각한다. 상처 입은 마음도 꺼내어 매일 세탁을 해서 새하얘진 마음을 새롭게 채워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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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 평점10점 | s****i | 2023.10.31 리뷰제목
빨래방은 정말 그런 곳이었다. 눅눅하고 더러워진 옷들을 뽀송뽀송 하고 향긋하게 만들어 주는 곳. 그곳에 놓인 주인 모를 다이어리, 그곳에 수많은 이들의 고민들을 읽어가며 위로를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는 그곳이 바로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다.  모난 세상에 상처하나 없는 사람 있을까?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은 하나다. 아파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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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래방은 정말 그런 곳이었다. 눅눅하고 더러워진 옷들을 뽀송뽀송 하고 향긋하게 만들어 주는 곳. 그곳에 놓인 주인 모를 다이어리, 그곳에 수많은 이들의 고민들을 읽어가며 위로를 하고, 위로를 받기도 하는 그곳이 바로 '연남동 빙굴빙굴 빨래방'이다. 

모난 세상에 상처하나 없는 사람 있을까? 마음의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은 하나다. 아파하는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너무 많이 먹어 탈이 난 사람들은 토해내야 배탈이 낫듯, 마음에 병도 그렇다. 이야기로 쏟아내야만 낫는 것 같다.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에게 듣는 위로는 생각보다 힘이 세다. 나를 모르기에 보다 솔직해질 수 있고, 솔직하게 털어 놓는 사람들을 우리는 위로하고, 진심! 마음으로 응원한다. 진돌이를 키우며 살아가는 장영감님, 그리고 빠듯한 살림에 육아스트레스로 힘겨워 하는 나희엄마, 노래에는 진심이지만 무명인 가수 하준... 정말 둘러보면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들을 작가는 잘 손질해 이책에 담아놓았다. 그러기에 읽기에도 부담이 없다. 나는 이책을 '꼭꼭씹어 읽지 않아도... 부드럽게 넘어가는 책!' 이라 소개하고  싶다. 

특별할 것 없는 빨래방이라는 공간에서 펼쳐지는 소소한 이야기. 그들의 고민을 함께 들어주고 위로해 주는 이웃이 있어 자꾸만 들르고 싶어지는 빨래방. 그곳에 들르는 사람들의 마음의 구김까지도 말끔히 펴 주는 참 좋은 곳. 내게도 그런 곳이 있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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