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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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술집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리뷰 총점 8.5 (31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17.97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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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아무튼 술집 평점10점 | g****3 | 2022.08.11 리뷰제목
아무튼 술집이라는 제목보다 더 크게 띄는 글씨는 바로 이렇다.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그렇다. 이 구절을 보는 순간 그냥 제목에 무장해제되는 기분이다. ㅎ 지난번 읽었던 [아무튼 술]과 한쌍의 콤비를 이루는 시리즈 이다. [아무튼 술집] 저자는 다르지만 묘하게 이 책을 읽다보면 저 책이 연상되고 저 책을 떠올리다보면 다시 이책의 어느 대목이 생각날수밖에
리뷰제목

아무튼 술집이라는 제목보다 더 크게 띄는 글씨는 바로 이렇다.

기억도, 마음도, 신발도 놓고 나오는

 

그렇다. 이 구절을 보는 순간 그냥 제목에 무장해제되는 기분이다. ㅎ

지난번 읽었던 [아무튼 술]과 한쌍의 콤비를 이루는 시리즈 이다. [아무튼 술집]

저자는 다르지만 묘하게 이 책을 읽다보면 저 책이 연상되고 저 책을 떠올리다보면 다시 이책의 어느 대목이 생각날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아니 두 저자는 혹시 아는 사이일까? 이토록 술을 좋아하는 두 사람은 혹시 술친구가 아닐까라는 착각을 불러 일으킬 정도로 기묘한 느낌이다. 

책을 읽다보면 두 사람의 성격이 완전히 다르다는걸 느낄수 있다. 아무튼 술집의 김혼비는 분명 내향적인 성격의 끝판왕같은 성격인데 아무튼 술집의 김혜경은 그 반대편 끝쪽 어디쯤엔가 있는듯한 느낌이다.

 

아무튼 술이 술의 종류를 넘어서서 술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다면 아무튼 술집은 저자가 다녔던 인상적인 술집들과 그 술집들에서 벌어진 일들을 담고 있다.

한참 와인을 마시다보면 컵라면을 끓여주는 상식을 초월한 기가막힌 을지로의 어느 허름한 와인바 이야기부터 주인이 손님인지 주인인지 알수 없을정도로 술을 사랑하는 부산의 어느 바닷가 앞의 바 이야기와 망원동의 저자가 사랑하는 수제맥주집 이야기들까지 술과 그 술을 파는 멋드러진 술집 이야기가 우리를 살며시 홀린다.

 

읽다보면 아...나도 요런곳에 가서 한잔 마셔보고 싶다!라는 간절함이 스물스물 올라올정도로 매력적인 술집의 이야기들이 등장한다. 

저자의 술과 관련한 에피소드중 단연코 최고는 해장과 술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얽히게 만드는 해장술집 이야기이다. 강릉의 벌집칼국수집 이야기를 읽다보면 얼큰한 칼국수에 결국 한잔을 더하고야 말게 만드는 그곳의 맛을 자꾸만 상상하며 입맛을 다시게 된다. ㅋ

저자의 술에 대한 오래된 기억을 풀어나가면서 술집의 따뜻한 요리들에 대한 애정의 시작은 집에서 요리를 해주는 어머니의 존재의 부재에 대한 기억으로 시작한다. 어린시절부터 집에서 요리다운 요리를 맛보지 못하고 늘 동네에서 사다가 주는 아버지의 배달음식대신 어느순간 술집에서 나오는 다채로운 요리들에 그녀는 눈을 뜨게 되었다고 한다.

망원동 너랑나랑 호프의 사장님과는 어머니와 딸같은 사이로 끈끈하게 맺어지는것을 보면 왠지 훈훈한 마음이 든다.

다양한 술집과 관련한 에피소드들, 그리고 그녀의 유년의 기억들과 성인이 된 후로도 여러 아픔들과 다양한 경험들을 녹여낸 이 한권의 책을 읽다보면 술과 술집의 매력뿐 아니라 작가의 매력에도 흠뻑 빠져든다.

 

그리고 마침내 궁금해하게 된다. 그녀가 진행한다는 시시알콜이란 팟캐스트는 대체 몬가.

알콜과 함께 시를 논한다는 그곳에서 풍문으로 활동한다는 그녀의 방송을 결국 듣고야말았다.

그리고 어느날의 방송에서 아무튼 술의 김혼비 작가가 다정소감이란 책을 가지고 게스트로 출연한것을 알게 되었다. 상상과 달리 아무튼 술의 김혼비 작가와 아무튼 술집의 김혜경 작가는 그날이 초면이었고 예상했던대로 완전히 극과 극의 성격이었지만 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끝판의 방송을 하게 된다. (둘다 항상 사람들이 서로 상대 작가를 모르냐고 묻는다고 하는데 나도 처음 이 책을 보고 두사람이 아는 사람일지 몹시 궁금했는데 사람들 생각이 다 비슷한가보다.ㅎㅎ)

게스트를 초대해서 보통 1부와 2부에 걸쳐 술을 한병 나눠마시고도 남아서 게스트가 가져가게 하는데 그날 위스키는 결국 1부가 다 끝나기전에 병이 거의 비워지는 사태가 벌어진다. ㅋㅋㅋㅋㅋ 그날 오은 시인이 함께 오기로 했는데 펑크를 내는 바람에 결국 내성적인 김혼비작가가 부끄러움에 술을 연거푸 마시고 마는 사태를 연출했다,. ㅋㅋㅋ

 

갑자기 리뷰를 쓰다 팟캐스트를 논하는 나는 아직 코로나 후유증이 다 가시지 않은 상태가 분명한것 같다. 

 

아무튼 술집은 아무튼 술과 꼭 함께 읽어줘야 할것만 같은 책이다. 이 여름밤 쏟아지는 폭우와 코로나와 더위에 지쳐서 몸과 마음이 다운되어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읽고 잠시나마 웃어갈수 있는 시간이 될것 같다.

저자의 술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경험들이 우리의 기억 저 밑바닥에 가라앉아 있는 그래서 잊고 있다고 생각했던 한때 호기롭게 술을 마시던 우리의 한 시절의 기억도 끌어올려줄것만 같다.

 

 

4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4 댓글 0
종이책 구매 오늘도 건배 평점10점 | a******m | 2022.09.25 리뷰제목
어떻게든 일단 살아남는게 잘못은 아니자나! 내가 이런 말을 외친다면, ‘네가 뭐가 부족해서’ 라고 말할 사람이 한트럭은 넘게 나타나겠지만. 내가 그렇다는데 뭐! 어쩌라고! 비겁하고 싶지 않고, 비루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되었다면. 술에 나를 맡기고. 또 하루를 건너가 보자. 전처럼 무엇에라도 취해서라도 살아내야지 까진 아니더라도. 하루를 건너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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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든 일단 살아남는게 잘못은 아니자나!
내가 이런 말을 외친다면, ‘네가 뭐가 부족해서’ 라고 말할 사람이 한트럭은 넘게 나타나겠지만.
내가 그렇다는데 뭐! 어쩌라고!
비겁하고 싶지 않고, 비루하고 싶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리 되었다면.
술에 나를 맡기고.
또 하루를 건너가 보자.
전처럼 무엇에라도 취해서라도 살아내야지 까진 아니더라도.
하루를 건너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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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나도 단골 술집을 만들고 싶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b********e | 2022.06.25 리뷰제목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권여선 작가의 "오늘은 뭐 먹지?"에 이어 세번째로 읽은 술에 대한 에세이집... 모두 술에 관한 작가들의 경험담에 대한 이야기다("오늘 뭐 먹지?"는 제목을 봐서는 술과 관계없어 보이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알리라. "오늘 (술과) 뭐 먹지?"의 줄임임을...).   세 책이 각각 작가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첫번째 책은. "술"에 중점을 두었고, 두번
리뷰제목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 권여선 작가의 "오늘은 뭐 먹지?"에 이어 세번째로 읽은 술에 대한 에세이집... 모두 술에 관한 작가들의 경험담에 대한 이야기다("오늘 뭐 먹지?"는 제목을 봐서는 술과 관계없어 보이지만, 이 책을 읽은 독자들은 알리라. "오늘 (술과) 뭐 먹지?"의 줄임임을...).

 

세 책이 각각 작가의 성향에 따라 다르지만, 첫번째 책은. "술"에 중점을 두었고, 두번째 책은 "술과 잘 맞는 작가의 안주들", 그리고 세번째 이 책은 술을 먹는 술집에 중점을 두고 있다. 

 

본인이 술을 좋아해서 (주로 안주 중심으로), 세 책을 짧은 시간에 후다닥 읽었다. 각 각 장점이 있으므로, 여기는 이 책에 대한 평만 하자면..."나도 이런 단골 술집을 만들고 싶다!!". 하지만, 현실은 혼술을 즐기므로, 희망은 요원하다...

 

어쨌든, 다양한 술과 술안주와 술집과 다음날 해장에 대한 내용들은..책을 읽으며 술을 마시고 싶어하게 한다. 작가는 술에 대한 에세이를 이외에도 한권을 더 내고, 동네에서 맥주를 마시다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출연했다는 재미있는 사실. 

 

술을 좋아하고, 그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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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무튼 술집 평점10점 | m*******a | 2021.11.23 리뷰제목
북클럽 애용자로서 아무튼 시리즈는 가리지 않고 읽고 있다. 다만 술이 너무 좋은 나는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에 엄청난 감동과 여운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튼, 술'에 대적할만한 신작이 등장해버렸다. 처음 접하는 김혜경이라는 작가의 '아무튼, 술집' !!!! 표지부터 사랑스럽고 내용은 더 사랑스럽다. 내 또래인듯한데 술에 대한 엄청난 지식이 부럽고 질투가 난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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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클럽 애용자로서 아무튼 시리즈는 가리지 않고 읽고 있다.

다만 술이 너무 좋은 나는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에 엄청난 감동과 여운을 가지고 있었는데..

'아무튼, 술'에 대적할만한 신작이 등장해버렸다.

처음 접하는 김혜경이라는 작가의 '아무튼, 술집' !!!!

표지부터 사랑스럽고 내용은 더 사랑스럽다.

내 또래인듯한데 술에 대한 엄청난 지식이 부럽고 질투가 난다.

하필 왜 나는 오늘 술을 마실 수 없는 날인걸까.. 왜 오늘 이 책을 읽고말았을까.

내일은 꼭 이 책을 생각하며 술한잔을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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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아무튼, 술집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c*****1 | 2021.07.27 리뷰제목
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리고 술도 좋아한다. 그래서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건 술꾼이라면 으레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나를 대입해 읽으면서 깔깔댔다. 아무튼, 술집도 술 이야기라 덥썩 집었다. 물론 술마시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특정 술집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라 아쉬웠다. 왜냐, 내가 갈 수 없는 곳이라서. 우리 동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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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시리즈를 좋아한다.

그리고 술도 좋아한다.

그래서 김혼비 작가의 '아무튼, 술'을 재미있게 읽었다.

그건 술꾼이라면 으레 겪을 수 있는 에피소드들로 나를 대입해 읽으면서 깔깔댔다.

아무튼, 술집도 술 이야기라 덥썩 집었다.

물론 술마시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지만 아무래도 특정 술집을 기반으로 하는 이야기라 아쉬웠다.

왜냐, 내가 갈 수 없는 곳이라서.

우리 동네에 있는 술집이 아닌 저 멀리 있는 곳의 술집 이야기라서 굳이 찾아가지 않는 이상 조금은 겪기 어려운 공간에 대한 이야기라 몰입도는 조금 떨어졌다.

그래도, 앞으로도 여류작가들의 재미난 술 이야기는 계속 나와주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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