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잡학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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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잡학사전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에 대한 모든 것

리뷰 총점 8.8 (2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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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술 잡학사전 평점8점 | e******i | 2018.05.25 리뷰제목
이 책을 간략히 소개하면, 수년간 쌓은 나 자신의 경험을 밑천 삼아 여기에 호주의 알아주는 주류 전문가들에게서 얻은 약간의 조언을 더해 당신이 술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애주가로 거듭나도록 이끌어줄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피노 그리와 피노 그리지오의 차이를 구별하고, 위스키에 훈연 향이 더해지는 원리와 진과 토닉워터가 찰떡궁합인 이유에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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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간략히 소개하면, 수년간 쌓은 나 자신의 경험을 밑천 삼아 여기에 호주의 알아주는 주류 전문가들에게서 얻은 약간의 조언을 더해 당신이 술을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애주가로 거듭나도록 이끌어줄 초보자를 위한 가이드다. 책을 읽다 보면 어느새 피노 그리와 피노 그리지오의 차이를 구별하고, 위스키에 훈연 향이 더해지는 원리와 진과 토닉워터가 찰떡궁합인 이유에 고개를 끄덕일지 모른다. 최상급 사케의 매력에 푹 빠지거나, 니그로니 칵테일이 지금까지 맛본 그 어떤 칵테일보다 당신 입맛에 딱이라는 사실을 알게 될지도 모른다.

당신이 책장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술을 제대로 이해하는 기쁨을 알게 해주고 싶다. 술의 역사, 조주법, 그리고 술 특유의 매력을 알려주고 싶다. 또 술은 양보다 품질이 중요하며 좋은 품질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 수 있도록 안목을 길러주고 싶다. 분명히 밝혀두지만 그저 당신을 알딸딸하게 취해 비틀거리게 하려는 의도로 이 책을 쓴 것은 아니다(설사 그런 일이 생기게 된다고 해도 거기에 대해서는 책임질 수 없다).     (p. 9~ 10)

 

이 책을 읽기 전부터 애주가다. 알딸딸하게 취해 잘 비틀거린다. 얼마 전에는 다리에 힘이 풀려 주저앉기도 했다. 그 후유증으로 왼쪽 고관절이 아직도 아프다. 그래도 여전히 술을 즐겨 마신다.『술 잡학사전』의 부제는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에 대한 모든 것’이다. 이 책을 쓴 클레어 버더는 온갖 종류의 뛰어난 술을 수도 없이 맛본 후 심사와 평가를 하고, 언론사에 술에 대한 글도 쓰면서 호주의 주류산업을 흥미롭게 키워내는 대가들과 직접 교류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꿈은 어마어마하게 큰 지하 저장고를 갖는 것과 흥미를 자극하는 새로운 술을 끊임없이 접하는 것이다. 술을 정말 좋아하는 사람 같다. 사실 나는 후유증에 시달릴 때면 술이 잠깐 미워진다. 그러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알딸딸하게 취해 있다. 그냥 마셔도 맛있지만,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을 이렇게 마시자. 가까운 마트에 가서 달달한 젤리 과자를 사라. 그리고 다음처럼 따라해보라.

 

젤리 과자를 입 안에 쏙 넣어보라. 그러고는 (손가락으로) 코를 콱 틀어막고 젤리를 씹어라. 흐물흐물 녹으면서 달달한 맛이 느껴질 때까지 씹다가 삼키기 직적에 막았던 코를 놓아라.

느꼈는가? 입에서부터 코 안쪽으로 풍미가 확 밀려오는 것을. 만약 애들처럼 젤리를 쪽쪽 빨아먹었다면 덤으로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까지 느꼈을지도······.     (p. 15)

 

여기에서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 음식과 음료를 제대로 감별하고 싶을 때 우리가 자유롭게 쓸 수 있는 기관은 후각(코)과 미각(혀) 두 가지라는 것. 둘째, 두 기관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집중해서 냄새를 맡고 세심히 맛을 보기만 하면 된다는 것.(p. 16) 술 역시 이렇게 맛을 보라는 이야기다. 잡학사전이라고 하지만, 와인, 사케, 맥주, 아페리티프와 디제스티프, 스피릿(진, 럼, 데킬라와 메스칼, 위스키)만 나온다. 소주와 막걸리는 왜 안 나올까, 하는 의문을 가질 수 있겠다. 저자가 호주인이라서 그런 것 같다. 보통 우리나라에서는 라거하면 ‘오비’가 나오겠지만, 잡학사전에서는 ‘무 브루 필스너’가 나온다.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처럼 맥주를 좋아하는데, 날씬한 사람을 위한 맥주가 있는지 몰랐다. 저탄수화물 맥주가 있다. 그러나 맛은 없다고 한다. 역시 맥주는 살을 생각하지 않고 마셔야 하는 것 같다.『술 잡학사전』은 술의 배경지식뿐만 아니라 구매 요령, 음식 궁합까지 제시되어 있어 유용하다. 궁합에 맞춰 맥주 한잔해야겠다. 분명히 더 맛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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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술 잡학사전 평점10점 | q*********3 | 2018.05.15 리뷰제목
#술잡학사전, #술사전, #와인, #사케, #맥주, #스피릿, #알콜, #문예출판사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아는가. 포도나무와 포도주의 신으로 풍요의 신이자 황홀경의 신이다.말 그대로 술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기분을 황홀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술은 긴장을 풀어주고, 신진대사를 높여 피로를 푸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많이 마시고 중독의 길이 아니라면, 술은 그럭저럭 좋은 의미로 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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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잡학사전, #술사전, #와인, #사케, #맥주, #스피릿, #알콜, #문예출판사


술의 신 디오니소스를 아는가. 포도나무와 포도주의 신으로 풍요의 신이자 황홀경의 신이다.

말 그대로 술은 마음을 풍요롭게 하고, 기분을 황홀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술은 긴장을 풀어주고, 신진대사를 높여 피로를 푸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많이 마시고 중독의 길이 아니라면, 술은 그럭저럭 좋은 의미로 다가온다.

회사에서 회식자리에도, 친구들과 생일파티에도,  가족들과 연휴를 보낼때도, 

술은 분위기를 유하게 만들어 주는 매력이 있다.


혼술, 혼밥 할 것 없이 혼자서 먹는 술에도 인식이 변화하는 시대다.

그만큼. 술에대해 알고 마시는 것과 모르고 마시는 것에는 좋은 술을 얼마나 맛있게 먹느냐,

그냥 취하기 위해 먹느냐. 로 단순하게 나눈다고도 할수 있지 않을까 한다.


이 책은 그런 점에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술에 대한 상식을 알려주는 

주당들을 위한 아이템이라고 할수있다. (물론 꼭 주당들이 아니어도 좋다.)


책에서 설명하는 술에는. 와인과 사케, 맥주, 아페리티프와 디제스티프, 스피릿 이 있다.

아쉽지만, 소주에 대한 정보는 없다. 


작가는 클레어 버더(clare burder)이며, 술에 대한 심사, 평가를 하고, 

언론사에 술에 대한 글도 쓰면서 호주의 주류산업을 흥미롭게 키워내는 대가들과 

직접교류하고 있다. 그의 글을 번역가 정미나씨가 옮긴 책이 이 책이다. 


클레어 버더는 술을 마시기 전에는 꼭 이렇게 해 보길 권한다.



『  먼저 입으로 마신다. 코를 막고, 삼키기 직전에 막았던 코를 놓는다.

    입에서부터 코 안쪽으로 풍미가 확 밀려오는 것을 느낄 것이다.       』







그가 설명하는 와인 편에서는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의 제조법은 새로웠다.

색상의 차이 때문일까. 같은 와인 종류라 만드는데 크게 차이가 없을 거라는 생각을 했는데, 

(화이트 와인은 고형물인 씨, 껍질, 과육)을 제거하는 반면, 

레드와인은 그런 고형물을 효소와 같이 넣는다.) 

두 양조법은 발효방식에서 차이가 난다



레드와인은 프레스를 눌러주지 않는 초기의 와인이 가장 질의 등급이 높다고 한다. 

그리고 레드와인은 포도에서 건강한 성분들이 추출된다고 한다. 

저렴한 레드와인 조차 마시면 체중이 줄고, 암이 예방되고, 기억력이 좋아진다고 한다. 


또 와인은 와인병을 언급하지 않을수 없는데, 와인병을 보고 

고급스럽다는 느낌을  많이들 할 것 같다.

라벨의 디자인과 라벨의 의미를 해독해 설명한 부분은 특히 만족스러운 부분이다.

와인병만 살짝 상단에 그려넣은 부분은 전체를 다 그렸다면 좀더 와인에 대해

 이해도가 높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다.


#술잡학사전, #술사전, #와인, #사케, #맥주, #스피릿, #알콜, #문예출판사





와인을 어느정도 종류별로 알고 있다는 사람은 

<피노그리지오&피노그리>,<리슬링>,<샤르도네>,

<소비뇽블랑>,<스파클링 와인>,<쉬라즈/시라> 등등 의 

와인 설명과 함께 음식 궁합과 와인 보관법, 배경지식과 구매요령

 부분적으로 술의 종류별로 나눠 설명되어 있으니 관련 술에 대한

 정보지식으로는 충분히 만족 스러울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장에 있는 부록에서는 "알아두면 더 맛있는 술 이야기" 

"혼자 알기 아까운 영화속 그 술_영화 라따뚜이, 귀여운 여인,카사블랑카... 등등에 대한 

재미난 정보도 실려 있다.


TIP>책을 보면서 많은 판매점에서 시음회 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검색을 하던 중, (좀 이를수 있겠지만, 2018년 월드식품 박람회가 KINTEX 2전시장에서

2018.11.30~2018.12.2까지 3일간 한다. 이곳은 세계적인 음식뿐만 아니라.

겨울에 어울리는 주류 중 와인인(개인적인 생각에.) 월드와인이 같은 층 다른 부스에서 

진행하니 미리 온라인 참가 신청을 하고 방문하면 좋다.

  http://wine.world-exp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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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술 잡학사전 평점10점 | p*****7 | 2018.05.12 리뷰제목
각종 도감이나 사전류를 종류 가리지 않고 참 좋아한다. 방대한 지식들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알아서 손해 볼 것은 하나도 없다 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잡학에 관한 책들 또한 참 좋아한다. 몰라도 인생을 사는 덴 아무 문제없지만 알아두면 인생이 훨씬 재미있고 즐거워지는 것. 개인적으론 잡학이라는 것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책, 술 잡학사전은 제목부
리뷰제목

각종 도감이나 사전류를 종류 가리지 않고 참 좋아한다. 방대한 지식들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무언가를 알아서 손해 볼 것은 하나도 없다 라고 생각하는 나로서는 잡학에 관한 책들 또한 참 좋아한다. 몰라도 인생을 사는 덴 아무 문제없지만 알아두면 인생이 훨씬 재미있고 즐거워지는 것. 개인적으론 잡학이라는 것을 이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 책, 술 잡학사전은 제목부터가 참 읽고 싶게 생겼다. 제목 밑에 쓰여 있는 ‘알고 마시면 더 맛있는 술에 대한 모든 것’ 이라는 문구는 유혹과도 같다.

 

개인적으로 술을 참 좋아한다. 결코 주량이 세서 좋아하는 게 아니다. 난 각종 술에 대한 그 향과 맛, 색, 그 술을 마실 때 드는 느낌 등등 그 사소한 모든 것이 좋다. 칵테일을 좋아해서 바에서 가끔 마시기도 했는데 언젠가부터 이런 칵테일을 내가 직접 집에서 만들어서 먹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관련 공부를 조금 해보려고 시도를 하다가 너무 어려워서 포기...까지는 아니고 잠시 중단한 상태였다.

 

이런 나 같은 입문자에게 이 책은 술에 대한 입문서로 단비와도 같은 책이었다. 와인, 사케, 맥주, 스피릿 등 각종 술에 대한 지식으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익숙한 술도 있었고 처음 보는 술도 있었다. 기본 배경지식과 역사, 간략한 제조법도 있었고 음용요령과 어떤 안주가 어울리는지 등등의 유용한 정보가 많았다. 그동안 나는 술을 참 좋아하면서도 술에 대해 참으로 무지했었구나 라는 사실을 깨달았다.

 

시중에서 쉽게 구할 수 있었기에 지금껏 아무 생각 없이 쉽게 마셨었던 맥주에 그토록이나 많은 배경지식이 숨어 있을 줄은 정말 몰랐었다. 전문가처럼 맥주 따르기 방법은 매우 유용하게 읽었다. 잔을 45도 정도 기울이고 맥주를 따르기 시작하다가 잔이 차는데 맞춰 잔을 천천히 세운다고 한다. 지금까지 내가 맥주를 따르면 늘 거품이 쏟아 넘쳤던 이유는 잔을 기울이지 않고 그냥 기본자세에서 막 따랐기 때문이구나. 45도 정도 기울이기. 다음부터 맥주 따를 때 꼭 써먹어야겠다.

 

진과 럼은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술들이었기에 매우 재미있게 읽었다.


럼 하면 왠지 해적이 연상되는 방탕한 술 같아서 나무 의족이 떠올라 꺼려진다면 생각을 바꾸기 바란다. - p. 221


어쩐지 뜨끔하면서도 웃음이 지어지는 그런 구절이다. 사실 많은 소설책들이나 영화에서 럼주는 우락부락한 뱃사람들이 마시는 그런 술로 많이들 표현하고 있었기에 어느덧 나 또한 조금은 그런 생각에 젖어 있었던 것 같다. 그래서 럼 코너는 매우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모히토 만드는 방법은 나중에 꼭 써먹어봐야겠다.

 

애주가라면 집에 한권 정도는 소장하는 것이 좋을 것 같은 그런 유용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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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술 잡학사전; 술에 대한 모든 것. 평점9점 | s*****m | 2018.05.13 리뷰제목
1.  문예출판사의 신간 <술 잡학사전>입니다. 제 경우, 사전이라는 형식을 신뢰합니다. 서재엔 우선 기본적으로 특정 사전들을 구비해두고 글을 쓸 때 이곳저곳에서 들춰보며 사료들을 획득하곤 해요.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드릴 책도 술에 관한 대부분의 것을 컴팩트하게 길을 잡아 줄 멋진 책입니다.2.  사전 치고는 좀 얇아요. 그리고 그것은 오히려 장점으로 보입니다. 사실 사전이
리뷰제목




1.

  문예출판사의 신간 <술 잡학사전>입니다. 제 경우, 사전이라는 형식을 신뢰합니다. 서재엔 우선 기본적으로 특정 사전들을 구비해두고 글을 쓸 때 이곳저곳에서 들춰보며 사료들을 획득하곤 해요. 그런 면에서 오늘 소개드릴 책도 술에 관한 대부분의 것을 컴팩트하게 길을 잡아 줄 멋진 책입니다.

2.

  사전 치고는 좀 얇아요. 그리고 그것은 오히려 장점으로 보입니다. 사실 사전이라고 하면 왠지 주석을 달고, 각주를 달아가며 페이지를 늘려야할 것 같지만 실상은 고작 밀도를 낮출 뿐이지요. 반면에 <술 잡학사전>의 경우 편집과 구성이 상당히 돋보입니다. 필요한 것들을 눈에 확 들어오는 일러스트와 디자인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아요. 컬러감이 다채로우면 얼마간 유치해지기 쉬운데 그런 부분에서 장력을 잘 잡아낸 점이 돋보입니다. 


3.

  책은 따로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서두부터 술에 관한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1장은 와인, 2장은 사케, 3장은 맥주… 이런 식으로 하나하나 도장깨듯이 알코올을 장르별로 독파해나가는 식이에요. 깔끔합니다. 그리고 관련된 사료와 여러 소중한 팁들을 막간에 제시하기도 하고 있어서 교양서로 손색이 없어요. 애주가를 자처한다면 장식장에 필수적으로 구비해둘만한 책입니다. 술에 관한 역사적인 사실들과 과학적인 사료들이 필요하신 분들께, 쉽게 써먹을 수 있는 교양을 제공할 수 있는 애주가를 위한 책이에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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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는 만큼 술이 넘어간다, 술술, 쭉쭉! 평점8점 | a******r | 2018.05.16 리뷰제목
이것은 와인셀러.한때 갖고 싶어서 이틀이 멀다하고 찾아보곤 했었던 물품이다. 당시에는 적어도 항상 10병 이상의 와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관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통장이 순식간에 텅장이 되듯, 그많은 와인은 내 배속으로 텅비어갔다.......몇년 전 와인 동호회 활동을 하며 공구가격으로 모은 좋은 와인을 가지고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당시에 다니고 있
리뷰제목

이것은 와인셀러.

한때 갖고 싶어서 이틀이 멀다하고 찾아보곤 했었던 물품이다. 당시에는 적어도 항상 10병 이상의 와인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보관을 신경쓰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통장이 순식간에 텅장이 되듯, 그많은 와인은 내 배속으로 텅비어갔다.......

몇년 전 와인 동호회 활동을 하며 공구가격으로 모은 좋은 와인을 가지고 있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당시에 다니고 있던 회사에서 연말 송년회때 우연히 한잔 마셨던 와인이 입맛을 바꿔놓았다면 과장이려나. 그 정도로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뜬 느낌이었다. 그것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죽어라 퍼부어 마시는 소주와도 맥주와도 소맥과도 다른, 뭔가 지적인 느낌의 그것이었다고나할까. 한 잔을 마시고 처음 가보는 나라를 여행하는 것처럼 신기하고 설레는 기분에 병을 집으로 들고와서 탐구에 들어갔다. 신의 물방울부터 와인 입문서까지 두루 섭렵한 후 본격적으로 알고 마셔보자는 각오로 동호회에 가입, 그때부터 4~5년간 매주 주말 입술이 보랏빛으로 물들어 술귀신이 되어 들어오는 나를 보고 엄마는 말했다. 스무살때도 안하다가 다 늙어서 이게 무슨 짓거리야!!!!!!!

 

사실 와인은 알고 마시면 아주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술이다. 그 알고 마신다는 것이 관련 지식을 두루 꽤고 있는 전문가 수준도 아니다. 품종이나 음식궁합 같은 정도만 조금 알아도 많은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해서 입맛에 맞는 것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요즘은 마트에서도 다양하고 저렴한 것들을 찾을 수 있어서 더 많은 사람들이 와인을 마시고 있을 것이다. 이왕 마시는 것, 조금 더 신경쓰면 백배의 맛을 낼 수도 있고, 사람들 앞에서 몇마디 하는 것으로 으쓱할 수도 있으니, 이만한 책이 없다.

게다가 와인 뿐아니라 맥주, 위스키, 사케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본인의 취향에 맞게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서 읽을 수도 있다.

주조법, 종류, 음식궁합은 물론 잔고르기 요령까지 알려주니, 옆에 두고 필요할때마다 찾아보기도 수월하다. 술 선물을 하거나, 함께 마실 음식을 고르거나, 분위기를 만들거나 할때 아주 유용할 것 같다.

귀여운 일러스트 컷들은 재미를 더해준다. 딱딱한 지식을 전달하는 전문서적이 아니라, 일상에서 가볍게 읽고 활용할 수 있는 책이라는 느낌으로 와닿는다. 원서의 느낌인지, 번역의 느낌인지는 구별할 수 없지만 최대한 쉽고 편하게 다가가려는 문체도 책의 재미를 더한다. 원래 관심있고, 흥미있는 분야이면 내용이 어려워도 재밌게 다가서지 않나. 하물며 그것이 만인의 즐거움인 술인데, 그저 펼치는 것만으로 뭔가를 넘기고 있는 기분일 것이다.

 

다만, 소주가 빠진 것이 많이 아쉬울 뿐이다. 소주 역시 부어라마셔라 하면서 먹는 것 보다는, 맛있는 안주를 앞에두고 나 한잔 당신 한잔 하며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는 최고의 술인데 말이다. 소주가 나오는 영화로 내 머리속의 지우개의 포장마차 장면이 떠오른다. 이거 다 마시면 우리 사귀는 거다 ㅋㅋㅋㅋ

혹시 저자가 컨텐츠를 보완해서 다시 책을 낼 계획이라면 꼭 한국의 소주를 포함했으면 좋겠다.

 

오늘부터 3일간 장마같은 봄비가 내린다고 한다.

비나와야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는 요즘, 이 울적한 마음을 술 한잔으로 달래는 것도 즐거운 일.

이왕, 책을 읽은 김에 지식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 책에서 니그로니 칵테일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는데, 그 맛이 너무 궁금하다. 칵테일 바를 가봐야 할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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