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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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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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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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문해력을 높여주는 책이다. 평점2점 | t*******b | 2022.02.17 리뷰제목
그러나 읽는데 높은 문해력을 요한다. 꾸역꾸역 1부 문해력의 정의에 대해 해설한 챕터부터 나는 이미 벙쩌버렸고, 이 책은 마치 '이 정도 문해력도 없으면 문해력 높일 꿈도 꾸지말아라'는 꾸증을 하는 것 같았다. 읽는 내내 머쓱함을 느꼈는데, 이는 신입사원 공채면접장에서 경력사항을 묻는 면접관의 질문을 받았을 때 느낄법한 머쓱함이었고, 느끼다 느끼다 나는 참지못하고 이 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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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읽는데 높은 문해력을 요한다. 꾸역꾸역 1부 문해력의 정의에 대해 해설한 챕터부터 나는 이미 벙쩌버렸고, 이 책은 마치 '이 정도 문해력도 없으면 문해력 높일 꿈도 꾸지말아라'는 꾸증을 하는 것 같았다. 읽는 내내 머쓱함을 느꼈는데, 이는 신입사원 공채면접장에서 경력사항을 묻는 면접관의 질문을 받았을 때 느낄법한 머쓱함이었고, 느끼다 느끼다 나는 참지못하고 이 책을 라면냄비 받침으로 용도변경 시켜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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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삶을 바꾸는 리터러시 평점9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t******e | 2022.05.30 리뷰제목
1. 리터러시 교육의 출발점   개인적으로 이 책은 11장부터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1장에서 저자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근무하며 그 지역 던바중학교에서 현장 교육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대학에서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 실험했던 것이다.   저자는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며 그 지역의 특성을 살펴 보았다. 피츠버그는 과거 산업화시대 미국의 3대 도시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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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터러시 교육의 출발점

  개인적으로 이 책은 11장부터 읽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11장에서 저자는 미국 피츠버그 대학에서 근무하며 그 지역 던바중학교에서 현장 교육 프로젝트를 실행한다. 대학에서 중학교를 대상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적용, 실험했던 것이다.

  저자는 이 프로젝트를 계획하며 그 지역의 특성을 살펴 보았다. 피츠버그는 과거 산업화시대 미국의 3대 도시 중 하나으로 꼽힐만큼 번성했다. 그러다 산업구조가 재편되면서 낙후되기 시작했다. 이에 인종차별적 정책들이 펼쳐지며 흑인 계층 등의 반발을 불러일으켰고, 덕분에 우범지대가 되고 말았다.

  저자는 이런 지역의 역사와 사회적 배경들을 학교에서 가르쳐야 한다고 보았다.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아가는 삶의 터전에 대해 올바른 이해를 가지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그런 이해, 즉 자기 삶의 터전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은 구체적인 삶의 변화와 발전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는 저자가 문해력, 즉 리터러시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지를 엿볼 수 있다. 리터러시는 삶을 이해하고 그 이해를 통해 세상을 바꾸는 능력이다.

 

2. 올바른 리터러시의 정의

  이제 서문으로 눈길을 돌린다. 저자는 리터러시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 능력이 되는지를 설명해 나가기 시작한다.

  리터러시란 자기 생각과 삶의 방식을 나날이 갱신해 나가는 능력이다. 사회적으로 강요되는 생각의 틀에 갇히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의 틀을 가지는 것이다. 더 나아가 개인적 차원에 그치지 않고 공동체와 소통하며 공동체적으로 사유하고 질문하며 성찰과 비전을 공유한다. 그로부터 새로운 시대, 새로운 사회를 만들어나가는 도구가 리터러시이다.

  최근 학부모와 교사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문해력'의 정체는 무엇일까? 주어진 텍스트를 잘 읽어내어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얻도록 하는 도구로 이해되고 있지 않을까? 사회적 성공을 보장하는 학력의 담론이 문해력이라는 주제에 그대로 전이되고 있지 않을까?

  아마 문해력에 대한 관심으로 이 책을 집어 든 분들 중 적지 않을 수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리라 짐작된다. 그런데 저자는 6장에서 이런 교과서 읽기, 시험 점수를 잘 받기 위해 독자의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학원강의식, 유튜브식 요약정리 읽기에 대해 통렬하게 비판한다. 그는 이런 가짜 읽기, 문해력이 판을 치는 사회를 '실질적 문맹 사회'라 명명한다. 이런 가짜 문해력에 대한 설명이 6장 "실질적 문맹 사회가 되는 세 가지 이유"란 대목에서 집중적으로 제시된다.

  실질적 문맹 사회란 사회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의 자리에서 나오는 살아있는 질문을 던지지 못하는 사회이다. 구성원들 사이에 진정한 소통과 대화가 없는 사회이며 타자의 세상 읽기에 무작정 의존하며 자신의 책임을 다하지 않는 방임사회이다. 즉 잘못된 리터러시는 사회를 병들게 하는 대표적인 이유이다.

 

3. 현재 리터러시 교육의 문제점

  3장에서 리터러시의 3단계가 "효과적으로 읽는 사람의 세 가지 인지 활동"에서 제시된다. '읽기'란 인지적 차원(텍스트의 의미 이해)에서 메타인지적 차원(읽기에 다양한 인지적 기술과 전략을 구사하는 것)으로 나아간다. 최종적으로 인식론적 차원(읽기를 통한 자각과 성찰)까지 제시한다. 이것이 바로 리터러시가 나아가야 할 목표이다.

  그렇다면 우리 사회의 리터러시는 어떤 상황일까? 저자는 PISA의 읽기 성취도 결과에 주목한다. 우리 나라 학생들의 읽기 성취도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이 하락의 속내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상위권 학생들의 비율은 큰 변화가 없다. 문제는 하위권 학생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이다. 하위권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체적인 평균 점수가 하락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 PISA 읽기 성취도에 숨겨진 것이 있다. 우리나라 학생들이 전체적으로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는 문항에서 특히 부진한 결과를 보인 것이다.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못하는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서는 최근 모두가 공감하고 있는바가 아닌가?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사실과 의견을 자기들 편한대로 조작하여 이용하고 있지 않은가? 그런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무슨 말을 하면 반드시 팩트체크를 해야만 하는 불신사회가 되지 않았는가?

  이런 사실과 의견을 구분하지 못하는 무능력은 학교 교육에 상당 부분 책임이 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산업화 과정에서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목표였다. 사업사회에서는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인재가 필요했다. 학교 교육에서 효율성의 중시는 교과서와 시험을 중시하는 교육으로 이어진다.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요약하여 빠른 시간 내에 효율적으로 습득하게 하는 것이 교과서이다. 이런 교과서는 교육에서 어느 누구도 절대 이견을 제시할 수 없는 경전과 같이 취급된다.

  학생들은 이 교과서를 가지고 열심히 암기한다. 교과서를 넘어서는 더 심층적이고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에 대한 탐구는 뒷전이다. 교과서를 잘 암기하여 시험을 잘 보면 된다.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그 문제에 대한 가설을 설정한 후 자료를 모아 정리하고 새롭게 구성하여 자기 삶의 기준으로 바꾸려는 노력은 오히려 비난을 받는다. 학교에서 교과서가 아닌 책을 읽는 학생들은 이상하게 쳐다보게 되는 것이다.

  이런 교육 시스템 속에서 학생들에게 지식과 정보는 교과서와 동급이다. 교과서에 있는 내용에 대해 비판적으로 살펴보거나 검증할 필요가 없다. 그냥 사실로 받아들이고 암기하면 된다. 그리고 암기를 효과적으로 많이 하면 좋은 대학에 갈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사실과 의견의 구분은 무가치하다. 그냥 사실로 받아들이면 되지 무슨 다른 의견이 필요하겠는가?

  교과서 읽기와 시험 성적으로 대표되는 부정적 리터러시의 영향을 정말 읽어야 할 것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사회적 병폐를 낳는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이 책의 4장에서 제시되는 것이 잘못된 통계 정보에 근거하여 정치적 결정을 했던 영국의 브렉시트, 대통령 임기 4년 동안 30,573번의 거짓 혹은 왜곡된 주장을 했던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다. 거짓 정보에 근거하여 사회적 결정을 내리는 현대 사회의 잘못된 리터러시의 결과들이다.

 

4. 뉴미디어 시대의 리터러시

  저자는 7장에서 현대 사회 리터러시의 특징에 대해 이야기하며 뉴미디어 시대의 리터러시를 말한다. 이 장에서 저자는 인터넷을 통해 구현된 하이퍼텍스트라는 뉴미디어의 탄생과 발전과정을 정리한다. 이러한 뉴미디어를 읽을 때 미디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저자는 미디어에 대한 3가지 관점을 소개한다. 첫째, '기술로서의 미디어'로 미디어에 구현된 기술에 관심을 두는 관점이다. 두번째, '텍스트로서의 미디어'로 미디어를 읽고 분석해야 할 대상으로 보는 관점이다.

  세번째는 '맥락으로서의 미디어'로 보는 관점이다. 미디어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채 바꾸어 놓았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은 스마트폰 이전의 삶과 사회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환경과 삶의 방식을 만들었다. 맥락으로서의 미디어란 이렇게 미디어와 관련된 삶의 모든 맥락에 관심을 가지는 관점이다. 저자는 뉴미디어 시대의 리터러시는 이 3가지 관점을 모두 가지고 다루고 활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이러한 뉴미디어 시대 읽기 환경은 비선형적이고 상호작용적이며 다원적이라는 특징을 가진다.

  비선형적인 특징은 교과서나 교육과정과 구분된다. 즉 교과서나 교육과정은 하나의 선형적인 과정을 따라 가르치고 배운다. 그러나 뉴미디어 시대의 읽기는 이런 선형적인 과정을 따라가기 어렵다. 인터넷 하이퍼텍스트와 같이 뉴미디어 시대의 텍스트늩 비선형적이다.

  또한 상호작용적이다. 과거 교과서나 도서들처럼 저자에서 독자로, 교사에서 학생으로 일방향적인 전달이나 가르침이 아니다. 서로 상호작용한다.

  마지막으로 다원적이다. 다양한 의견과 정보들이 서로 연결된다. 이들 의견들과 정보들은 서로 소통한다. 어떤 중심으로 모이거나 종속되지 않고 동등하게 소통한다는 의미에서 다원적이다.

  저자는 뉴미디어시대에 좋은 독자가 되려면 가짜를 판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터넷의 정보와 지식은 교과서처럼 전문가들에 의해 정선된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다시 말해 거짓 정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 시대 독자들은 주어진 정보와 지식이 사실인지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받아들이는 능력이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되었다.

 

5. 학교 교육에서의 리터러시 교육

  이제 학교로 돌아와 보자. 학교에서 리터러시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까?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제 3공간'이라는 개념을 가져온다. 제 1공간은 집, 동네, 놀이터, 길거리와 같은 생활 공간, 공동체 공간이다. 제 2공간은 학교, 직장, 회사, 군대 등과 같은 제도화된, 인위적 학습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과거 학교에서는 제 1공간이 무시되었다. 학생들의 구체적인 삶의 공간, 생활 공간은 제 2공간인 학교에서는 불필요한 것으로 무시되었다. 그러나 그렇게 하면 배움과 학습은 삶과 분리되기 마련이다.

  그래서 이제는 제 1공간이 제 2공간에서 활용되고 반영되어야 한다. 이를 통해 '제 1공간에서 습득한 다양한 지적 자산들을 유의미한 학습 자원으로 재평가하는' 제 3공간이 만들어진다.

  저자가 생각하는 리터러시는 제 3공간에서 배울 수 있다. 이 공간은 이 글의 맨 처음에 소개했던 던바 중학교에서 실행한 프로젝트의 모습을 통해 구현된다. 흑인 학생들이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의 건축물과 장소들에 관련된 자료를 찾는다. 찾은 자료를 읽으며 다른 학생들과 해석과 관점을 공유한다. 이런 과정들을 통해 학생들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공간에 대해 제대로 이해하게 된다. 이런 이해는 현재 직면한 지역 사회의 문제점들에 대해 평가하고 검토하게 한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해결과 발전을 위한 대화와 소통이 유발되며, 이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들의 삶의 자리를 새롭게 개척하며 발전시키는 원동력이 된다.

 

 

6. 적용 아이디어

  이 책을 읽은 이유는 반 학생들에게 독서교육, 글쓰기교육을 하는 데 좋은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서였다. 책을 읽어도 책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자기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보고 싶었다. 어떻게 하면 읽기, 쓰기, 말하기와 같은 문해력 관련 능력을 잘 기를 수 있도록 할 수 있을지 해답을 찾고 싶었다.

  그런데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방향이 달랐다. 이 책은 리터러시를 기르는 방법론이 아니라 리터러시와 관련된 철학을 말하고 있었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덮는 순간 이렇게 생각했다. 독서교육, 글쓰기교육을 할 때 독서할 책은 아이들이 자신들의 일상 생활에서 직접 겪고 있는 문제들을 다룬 책으로 골라야 한다. 그리고 이 문제와 관련된 여러 가지 읽기 자료들을 모아 자신들이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참고자료로 활용하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들 자료를 가지고 개인적인 탐구와 정리, 학급 친구들과의 대화와 소통을 통해 문제해결의 단서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서 이 모든 과정이 단지 책을 많이 읽어서 많은 것을 암기하고, 그런 암기의 양으로 똑똑한 사람으로 인정받기 위한 것이 아니어야 한다.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교과서나 시험 지문을 빠르고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삶에 대한 생생한 문제의식이 해결방법을 발견하는 데 이르기까지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경험해보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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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h | 2021.11.24 리뷰제목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이 책을 펴는 순간 놀랐다. 무려 책이 370여쪽이다. 리터러시에 대해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쓸 수 있다니!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리터러시가 이렇게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말해야 할 정도로 중요하단 말인가  이 정도로 많은 분량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리터러시 하면 그저 글을 읽고 거기에 더하여 맥락을 따라 읽는 정도로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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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이 책을 펴는 순간 놀랐다. 무려 책이 370여쪽이다.

리터러시에 대해서 이렇게 두꺼운 책을 쓸 수 있다니!

 

그래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리터러시가 이렇게 많은 분량을 할애해서 말해야 할 정도로 중요하단 말인가 

이 정도로 많은 분량의 이야기가 필요하다면?

리터러시 하면 그저 글을 읽고 거기에 더하여 맥락을 따라 읽는 정도로 생각했던 바, 거기에 중대한 결함이 있었던 게 분명하다.

해서 이 책을 그런 이유를 찾기 위하여 읽었다.

 

일단 목차를 훑어보자. 다루고 있는 내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알 것이다.

 

1부 문해력? 이제는 리터러시

2부 우리는 제대로 읽고 있는가 

3부 디지털 시대 새로운 리터러시

4부 새롭게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첫째, 읽는다는 것,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에서 책 읽는 아이의 모습을 새겨보는데, 그 과정이 상세하게 복기되고 있다.

 

처음에는 어떻게 읽기를 시작할까 

읽는 척 하기의 단계다.

단어와 문장을 읽을 수는 없지만 그래서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없지만 엄마 아빠 등 주변사람들의 책 읽는 모습을 기억해서 흉내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서 점점 글자를 알아가면서 읽기를 시작하는데, 이 때 메타인지가 작동한다.

즉 자기가 읽는 도중에 틀린 것을 알아차리고 수정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

그 다음 단계는 읽어가면서 단어와 문장의 뜻을 알게 되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리터러시가 이루어지는데, 이는 결국 생각하기로 귀결이 된다. (48)

 

그래서 저자는 리터러시를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리터러시는 생각하기이다.

리터러시는 실천이다.

리터러시는 게임의 법칙이다.

리터러시는 정체성이다.

 

이 책에서 유녕이라는 아이를 통해, 글을 읽으면서 그 아이의 정체성을 어떻게 나타내는지를 흥미롭게 표현해 놓고 있다. (58)

 

나 이렇게 책을 읽는 사람이에요.

· 나 이 책을 당당하게 읽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 나 책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 S, D, R, I, B를 소리 내어 읽을 수 있는 사람이에요.

· 나 이렇게 책을 넘기면서 자세하게 볼 수 있는 사람이에요.

· 나 이렇게 책을 통해서 읽, 생각하고, 실천하는 사람이에요.

 

그런데 유녕이라는 아이의 경우를 읽으면서 내 경우를 생각해보니, 어릴 적 책을 처음 읽을 때, 그렇게 나의 정체성을 확립해 본 기억은 없지만, 분명히 저런 과정을 거쳐 나의 모습을 만들어왔을 거란 생각은 든다. 그러니 리터러시가 정체성이라는 말이 맞다.

 

그래서 내 인생에 있어서 읽기를 시작했을 때를 이 책에서 저자의 설명을 따라 복기해보면서 새삼 읽기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된다.

 

둘째, 인터넷 세상에서 리터러시 새롭게 정립해야 한다.

 

인터넷 세상은 우리에게 새로운 숙제를 안겨주었다.

인터넷 세상에서 제대로 읽고 써야 한다는 것이 그 하나요,

다른 하나는 인터넷이라는 세상을 제대로 이해하고 경험해야 한다. (194)

 

셋째, 그래서 새로운 리터러시 이해해야 하는데...(186쪽 이하)

인터넷 시대의 상상과 실현

언어와 리터러시 환경의 변화,

뉴미디어 시대의 리터러시에 대하여, 미디어 리터러시 이해가 제대로 되어야 한다.

 

참고로 디지털 읽기 환경의 특징을 적어본다. (221쪽 이하)

디지털 환경은 공간적이다.

디지털 공간은 백과사전식이다.

디지털 환경은 다분히 비선형적이다.

디지털 환경은 상호작용적이다,

디지털 환경은 다원적이다.

 

넷째, ‘읽는 사람이 되기 위한 여러 조언이 있는데, 갈무리 해본다.

 

글을 읽을 때에, 정신의 관료화를 경계하라.

즉 눈 앞에 보이는 것을 기계적으로 처리하는 구태의연한 독자가 되지 말라. 누군가 정해준 방식으로 읽는 것, 영혼과 의식이 부재한 상태에서 읽는 것에 익숙해지지 말라는 것이다. (33)

 

 

다양성 시대의 리터러시를 실천하는 사람은 글자를 깨치고 글 내용을 이해하는 것을 넘어서, 그것으로 삶을 배우고 앎을 다진다. (34)

 

읽는다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고 섬세하며 인간만이 실천할 수 있는 매우 특별한 방식의 의 과정이다. 새로운 앎을 위해서는 원래 알고 있는 나의 지식과 경험을 활용하고 통합해야 하고, 나아가 원래의 앎을 새로운 차원의 앎으로 갱신하고 다듬어야 한다. (65)

 

글읽기는 추상적인 기호를 구체적인 의미로 전환시키는 작업이다. 이 작업을 수월하게 하려면 글자, 문장, , 이미지, 수 등의 기호를 분석하는 능력에 더하여, 자신이 원래 가지고 있던 지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능력과 자신감이 필요하다. (87)

 

여러분이 초등학교 시절 기억을 떠올려보십시오. 공부 잘하는 아이와 그렇지 않은 아이를 구별하는 가장 분명한 지표가 무엇이었습니까? 바로 읽기입니다. (122)

 

읽지 않으면 읽는 법을 연습할 수가 없고, 읽는 법을 연습할 기회가 부족하면 앞으로도 글 읽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131)

 

다시, 이 책은 

 

읽은 소감은 이렇다. 이 책, 그저 휘리릭 넘겨 읽을 책이 아니다.

챕터 하나 하나씩 정리하며 읽어야 할 책이라는 게, 나의 결론이다.

리터러시, 그간 생각해오던 그저 문해력 정도, 문맥 정도, 행간 정도 이해하고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 분명하다.

 

읽고, 쓰기에 대하여 총체적으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를 제공해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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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인포데믹 시대에 가장 필요한 능력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 2022.03.04 리뷰제목
문해력이 큰 화두가 되었다. 한줄소감에서도 썼듯 문해력은 출판계에서도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는데 이 책은 아직까지는 가장 돋보이는 책으로 생각된다. 용어들에 대한 정의를 짚어 주면서 때로는 저자 자신의 독창적인 주장을 펴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를테면 저자는 "21세기 디지털 사회의 리터러시는 다양한 정체성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로 만들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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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이 큰 화두가 되었다. 한줄소감에서도 썼듯 문해력은 출판계에서도 하나의 트랜드가 되었는데 이 책은 아직까지는 가장 돋보이는 책으로 생각된다.

용어들에 대한 정의를 짚어 주면서 때로는 저자 자신의 독창적인 주장을 펴는 부분도 인상적이었다. 이를테면 저자는 "21세기 디지털 사회의 리터러시는 다양한 정체성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 다양한 형식의 텍스트로 만들어지는 경험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단수 명사 literacy가 아니라 복수 명사 literacies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어서 소개하는 aliteracy라는 단어도 참신했다. 이는 illiteracy와는 다른 개념인데 literacy 앞에 '냉담'이나 '무관심'을 뜻하는 접두사 a-가 붙은 단어로써 이른바 '책맹'이라 할 수 있다. 책에 대해 철저히 냉담하거나 무관심한 사람들, 오늘날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층을 가리킨다.

저자가 지적하듯 거짓 정보가 바이러스처럼 통제 불능의 상태로 창궐하는 이른바 인포데믹 시대에서 위와 같은 aliteracy는 그 자체로도 문제지만, 디지털화된 측면 외에도 당장에 시행되고 있는 각종 공인 시험들에서도 문제가 된다. 수능과 공시만 하더라도 책을 읽는 것과 마찬가지로 종이로써 배포되어 읽고 풀어야 하기 때문. 따라서 리터러시는 수험생이면 누구나 갖춰야 하는 능력이 되기도 한다.

학생들의 어휘력과 문장 구사력 등 전반적인 언어 능력이 갈수록 심한 수준으로 저하되는 지금 꼭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이 책을 읽고 함께 고민할 수 있는 장이 더 늘어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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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r********2 | 2023.09.17 리뷰제목
조병영저의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리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전부터 기계를 지배하느냐 기계에게 지배당하느냐의 문제를 항상 고민해왔었는데요. 요즘에는 그게 AI로 대체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일도 기계가 하고 생각도 AI가 하면 과연 인간이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좋은 리터러시를 만들자는 말은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근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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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영저의 읽는 인간 리터러시를 경험하라 리뷰입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예전부터 기계를 지배하느냐 기계에게 지배당하느냐의 문제를 항상 고민해왔었는데요. 요즘에는 그게 AI로 대체된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일도 기계가 하고 생각도 AI가 하면 과연 인간이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좋은 리터러시를 만들자는 말은 인간으로서 존재할 수 있는 근본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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