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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세계사 : 인종차별과 빈부격차, 전쟁과 테러 등 넷플릭스로 만나는 세계사의 가장 뜨거웠던 순간
오애리,이재덕 공저
유서 깊은 목재 회사인 만하임 그룹의 경영인인 페르 귄터 모트가 자신의 휴대폰에 찍힌 한 장의 사진의 비밀을 풀기 위해 탐정인 율리아에게 사건을 의뢰한다.
술을 마시면 기억을 잃곤 하는 페르는 자신의 핸드폰에 누군지 모를 시신의 모습이 찍혀 있자 혹시 자신이 사건의 범인이 아닌가 두려워 한다.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율리아는 경찰인 전남편 시드니와 함께 페르의 저택에 도착해 가족들을 한 사람씩 면담하기 시작한다.
범행 현장도 알 수 없고 정체도 알 수 없는 시신의 사진은 만하임 그룹의 지분을 갖고 있는 가족들의 모임이 있던 시각에 찍힌 사진이라는 사실때문에 그 곳에 함께 읽던 육촌 형제들이 사건의 용의자로 의심받기 시작한다.
육촌 중 막내동생인 시리의 의해 사진 속 인물이 모트가의 장남인 베르테르임이 밝혀지지만 가족의 골치거리였던 그의 죽음을 누구도 슬퍼하지 않는다.
사건이 점점 미궁으로 빠져가는 찰나 호수에서 베르테르의 시체가 떠오르고 율리아는 점점 사건의 진실에 다가가게 된다.
탐정의 성별은 대부분 남자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율리아는 여자 탐정인데다 신체적인 약점과 정신적인 약점을 모두 갖고 있는 주인공이다.
어린 시절 겪은 사고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고 있는 탓에 다른 사람과 신체 접촉을 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리가 불편해 지팡이를 짚고 다닌다.
또한 헤어진 전남편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기도 하고 성급하게 범인을 단정짓기도 하는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스웨덴의 경찰 소설 ‘마르틴 베크’시리즈처럼 부부 작가가 쓴 <아이가 없는 집>은 탐정 ‘율리아 스타르크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다.
누가 범인인지 찾아가는 “고전 후더닛 미스터리를 현대에 맞게 재해석한 작품‘인 까닭엔 한정된 장소에서의 추리의 진수를 만끽할 수 있는 소설은 4대째 내려오는 목재 재벌 가문의 대대로 내려오는 추악한 모습 파헤져 간다.
가장 힘없는 누군가의 희생과 그 위에 군림하는 악의 모습은 보여줌으로써 인간 군상의 적나라한 모습을 들여다보게 한 소설은 시리즈의 포문을 연 소설답게 다음에 이어질 이야기를 궁금하게 한다.
과연 율리아는 소설 끝에 예고된 다음 사건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 지 전 남편인 시드니와의 관계는 어떤 변화가 있을 지 기대가 된다.
대단한 추격신이나 기발한 추리가 없이 용의선상의 인물들을 만나 사건에 대해 청취하는 것만으로도 뒷이야기가 궁금했던 소설은 넥플릭스 영상화가 확정됐다고 한다.
과연 율리아가 수사를 진행하며 결정적인 순간에 세상이 슬로우모션으로 움직이는 장면을 어떻게 구현할 지 기대된다.
물론 시리즈의 다음 이야기도 어떻게 펼쳐질 지 궁금하다.
<본 도서는 필름출판사에서 제공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