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랑정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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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리뷰 총점 8.6 (46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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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회랑정 살인사건》 그를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아. 평점8점 | r*******n | 2020.09.14 리뷰제목
갑자기 그때의 공포와 절망감이 되살아났다. 어쩌면 그대로 불길에 휩싸여 아무것도 모른 채 죽는 게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고통은 죽음보다 괴롭다. 지로. 나의 지로. 그 목소리, 그 미소 그리고 그 젊은 육체. 두 번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내 평생 한 번뿐이라고 해도 좋을 연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하게 끝을 맺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렀다
리뷰제목

 

갑자기 그때의 공포와 절망감이 되살아났다. 어쩌면 그대로 불길에 휩싸여 아무것도 모른 채 죽는 게 행복했을지도 모른다. 지금의 고통은 죽음보다 괴롭다. 지로. 나의 지로. 그 목소리, 그 미소 그리고 그 젊은 육체. 두 번 다시 내 곁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내 평생 한 번뿐이라고 해도 좋을 연애는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잔혹하게 끝을 맺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흘렀다. 지로와의 추억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내 마음을 뒤흔들어 놓는다.     p.104~105

 

대기업 회장의 비서인 기리유 에리코는 업무적으로는 뛰어나지만, 여성으로서의 매력은 거의 없어 연애 한 번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그랬던 그녀에게 여덟 살이나 어리고 잘생긴 애인이 생긴다. 에리코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쳐도 좋다고 생각했을 만큼 사랑에 푹 빠졌다. 그런데 회랑정이라는 료칸에서 의문의 화재가 일어나 애인이 죽고 만다. 그 날은 이치가하라 집안 사람들이 일 년에 한 차례 갖는 친적들 정기 모임이었다. 에리코도 그날 회랑정에 묵고 있었는데, 자다가 눈을 떠보니 주위가 화염에 휩싸여 있었다. 경찰은 그녀의 애인이 그날밤 교통사고를 일으키고 회랑정에 와서 불을 지른 후 자신도 약을 먹고 자살한 것으로 추정한다. 사건은 그렇게 애인의 동반자살 시도로 마무리가 되었지만, 에리코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자살이 아니라 살해당했고, 동반자살처럼 위장하고 그들 커플을 죽이려 한 사람은 그날 내부에 있던 사람 중 한 명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것이다.    

 

 

그리하여 서른 두살인 에리코는 일흔살 노파로 분장해 회랑정으로 향한다. 사랑하는 애인을 죽게 한 범인을 찾아 복수하기 위해서. 그날 자신이 모시던 다카아키 회장이 죽고 사십구재를 앞둔 시점에 이치가하라가의 막대한 유산의 행방이 발표되는 유언장 공개가 있을 예정이었다. 그녀가 분장한 노파는 다카아키 회장이 생전에 가깝게 지내던 선배의 부인이라 그날 참석자로 지정이 되었던 것이다. 그날 다시 회랑정에 모인 이들은 반년 전 화재가 일어났던 날 모두 그곳에 묵고 있었던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날 밤 에리코가 범인일 거라고 의심되는 행동을 했던 사람이 누군가에게 살해된 채 발견된다. 범인을 죽인 또 다른 인물은 누구일까. 그는 왜 범인을 죽여야만 했을까? 혹은 범인이 다른 사람이었던 걸까. 과연 에리코는 노파의 모습으로 아무에게도 들키지 않고 무사히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까. 범인을 찾아내고 복수할 수 있을까.

 

 

나는 그를 눈으로 좇았다.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자니 또다시 위가 콕콕 쑤시는 것 같았다. 나는 정원을 바라본 채 머릿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을 했다. 내가 다키아키 씨의 아들을 찾고 있다는 걸 누군가가 분명 알고 있었다. 그리고 그 사람은 나와 지로가 죽기를 바랐던 것이 틀림없다. 문득 기념할 만한 날의 일이 되살아났다. 만약 범인이 뭔가를 꾸몄다면 그것은 그날 이후일 것이다. 나와 지로가 처음 만난 바로 그날.....      p.187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작인 이 작품은 국내에 2008년에 출간되었다, 이번에 두 번째 개정판으로 새로운 표지를 입고 다시 나왔다. 출간된 지 30년이 지난 작품이라 친자 확인 시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 등 과학적으로 미흡한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뛰어난 가독성과 놀라운 스토리텔링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올해 하반기에 일본에서도 개정판이 출간될 예정이며 중국에서는 소설을 모티브로 한 드라마가 방영을 앞두고 있다고 하는데, 이는 수십 년의 시간을 뛰어 넘는 이야기로서의 매력이 여전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특히나 이 작품은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 중 가장 논란이 많다는 수식이 붙을 정도로 충격적인 결말로도 유명하니, 이번 개정판으로 그 실체를 직접 확인해 보면 어떨까 싶다.

 

유산상속을 둘러싼 재벌가의 탐욕과 암투, 외모 지상주의, 동반자살, 젊은 여성이 노파로 분장해서 벌이는 복수극까지 자극적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 누구라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한 여성의 복수극이라는 중심 플롯은 후반부로 갈수록 점점 예상을 벗어나 처연한 미스터리로 향한다. '그를 위해서라면 죽어도 좋다고 진심으로 생각했던' 그녀의 마음을 이해한다면, 너무도 안타깝고 마음이 아플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한정된 장소에서 특정 인원들을 대상으로 범인을 색출하려는 미스터리로서의 재미와 한 여성이 평생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겪게 되는 지독한 사랑의 드라마가 안겨주는 감정적인 부분까지 인상적인 작품이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좋아한다면, 그의 초기작들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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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괜찮아, 회랑정 살인사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0 | 2020.09.15 리뷰제목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죽어도 괜찮아."?회랑정 살인사건은 1991년에 첫 출간되어 30여 년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작품답게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한다. 어쩌면 이렇게 쫀쫀한 글을 쓸 수 있는 건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자본주의, 외모지상주의 등 특별할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하고 진
리뷰제목
"당신을 위해서라면 죽어도, 죽어도 괜찮아."?


회랑정 살인사건은 1991년에 첫 출간되어 30여 년간 꾸준하게 사랑받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작품답게 읽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는 흡인력을 자랑한다. 어쩌면 이렇게 쫀쫀한 글을 쓸 수 있는 건지,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을 때마다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자본주의, 외모지상주의 등 특별할 것 없는 지극히 평범하고 진부한 소재를 오로지 그의 필력만으로 맛깔나게 버무려 나간다.


자신의 모습을 감춘 채, 나이 든 여인의 모습으로 이치하가라가 다키하라의 유언장 공개장소인 회랑정을 찾은 기리유 에리코. 그녀에게는 무슨 사연을 가슴에 품고 있는 것일까? 이치가하라 일가가 모인 시끌벅적한 자리에서 그녀의 눈동자만이 바쁘게 무언가를 찾고 있다. 수년 전 회랑정의 살인사건을 뒤로한 채 모인 이들은 또다시 살인사건에 휘말리게 되고, 막대한 유산을 둘러싼 숨 막히는 긴장감은 가족을, 그곳에 있는 모두를 범인이라 지목하고 있다.


복수를 위해 스스로를 감추고 회랑정으로 숨어든 에리코는 숨겨진 아픔이 있는 인물이다. 외모를 비롯한 모든 것이 여성성과 거리가 먼 탓에 아무도 그녀를 오롯이 여자로 보지 않는다. 그저 지성을 갖춘 일 잘하는 한 사람으로 바라볼 뿐이다. 심지어 막대한 재산을 가진 다카아키는 마지막 순간 그가 일군 기업을 이어나갈 사람으로 그녀를 마음에 두고 재혼을 생각하기도 한다. 에리코를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기업을 이어받을 후계자로 말이다. 에리코가 물욕에 가득 차 있었다면 기꺼이 다카아키의 마음을 받아들였을 수도 있지만, 그즈음 에리코에 마음을 가득 채운 한 사람이 있다. 그를 위해서는 목숨 따위도 아깝지 않게 내어줄 수 있을 정도로 그를 사랑한다.


하.지.만, 비운의 여인 에리코에게 사랑이 허락되지 않는다. 회랑정의 화재사건으로 감춰진 베일에 싸인 사건의 진짜 범인을 찾기 위한 에리코의 처절한 복수극은 또 다른 살인사건을 일으키고... 단지, 사랑만을 원했던 한 여인의 소박한 소망을 무참히 짓밟은 인간의 추악한 욕망이 서서히 그 모습을 들어낸다.


시놉이 복잡하지는 않은 추리소설임에도 숨어 있는 반전 덕분에 끝까지 진범을 추리하지 못했다. (대부분의 독자들이 나와 같은 거라는 소심한 위안이 필요하다) 예상하지 못했던 에리코의 비밀과 마지막 두어 장을 남겨두고 밝혀지는 진실은 추리소설의 긴장감과 이렇게 밖에 할 수 없었던 에리코에 대한 연민을 불러일으킨다.


여성의 심리묘사, 특히 악녀의 심리묘사(회랑 정의 에리코는 악녀라 할 수 없지만)에 탁월한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력을 듬뿍 느낄 수 있는 즐거운 책 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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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회랑정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평점10점 | e****o | 2020.09.08 리뷰제목
회랑정 살인사건 (2020년 3판 1쇄)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역자 - 임경화출판사 - RHK정가 - 15800원페이지 - 320p원한을 품은 여성의 복수극천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작품들을 재발간 하고 있는 RHK에서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작품은 [회랑정 살인사건]이다. 1991년도 작품으로 지금의 과학기술로서는 이야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클래식한 이야기임에도 역시 대가 답게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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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랑정 살인사건 (2020년 3판 1쇄)

저자 - 히가시노 게이고

역자 - 임경화

출판사 - RHK

정가 - 15800원

페이지 - 320p



원한을 품은 여성의 복수극



천재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초기 작품들을 재발간 하고 있는 RHK에서 이번에 새롭게 내놓은 작품은 [회랑정 살인사건]이다. 1991년도 작품으로 지금의 과학기술로서는 이야기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 클래식한 이야기임에도 역시 대가 답게 전혀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없게 만드는 작품이다. 제목에서 풍기는 분위기를 보자니 밀실 본격추리 물일 것 같은데 의외로 밀실요소 보다는 막대한 유산을 둘러싼 개인들의 욕망과 암투를 그리는 사회파 요소가 다분한 작품이다. 게다가 첫 장면부터 모든 것을 뒤집어 버리는 충격적 결말은 작가에게 보기좋게 당했다는 반전의 쾌감을 선사한다. 



회랑정에서 사랑하는 연인 지로와 함께 잠자리에 누운 기리유는 잠자던 중 지로에게 목이 졸려 정신을 잃는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리니 자신의 목을 졸랐던 지로는 차가운 시체가 되어있고 방에는 화마가 덮치고 있다. 큰 화상을 입었지만 기리에는 화재에서 구출되어 목숨을 부지한다. 경찰조사 결과 지로는 회랑정에 오기 전 노인을 차로 치었고 그 죄책감에 연인을 죽이고 자살을 시도 한것으로 결론난다. 하지만 지로의 행동에 부자연스러움을 느낀 기리에는 사건의 진실을 파헤치기 위해 병원에서 나와 위장자살을 한 뒤 모습을 감춘다. 


몇 년 뒤. 화재사건이 났던 당시 회랑정에 묵었던 재벌가 다카아키 의 사람들은 작고한 회장의 유산분할을 위한 유언장 내용을 듣기 위해 회랑정에 다시 모인다. 그리고 그 자리에 일흔살의 노파이자 유일한 외부인 혼마 기쿠요가 회랑정을 찾는데....



"나와 남친은 자살당했습니다."


실로 매력적인 로그라인이다. 그리고 이 로그라인에 작품을 관통하는 트릭이 숨겨져 있으니 이 또한 전율이 일정도로 매력적이다. 어찌됐던... 자살로 위장한 기리에는 가발과 화장으로 일흔살의 노파 혼마 기쿠요로 가장해 다카아키 가의 사람들과 접촉하고 은밀하게 자신과 남자친구를 헤친 범인을 찾아나선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범인을 찾기 위해 벌이는 숨막히는 심리게임에 새롭게 발생하는 살인사건이 더해지면서 과연 이 복잡한 이야기의 끝은 어디로 향할지 끊임없이 호기심을 자극한다. 



사랑했던 기억 그 하나를 위해 남은 모든 인생을 걸어버린 한 여인의 한.

막대한 유산 상속을 위해 자신의 인생을 삭제 해버린 범인.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며 겉잡을 수 없이 휘몰아치는 격정의 소용돌이.



앞서 말했지만 유전자 감식이 일상화 되지 않았던 30년 전의 이야기에 이렇게 몰입하고 감정이입 하게 만드는 건 '히가시노 게이고'만의 극단적 상황설정과 복잡하게 얽혀있는 이해관계의 충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등장인물들의 개성이 조화롭게 이루어져 독자를 몰입하게 하는 요소로 작용한다. 그런 요소들이 세월을 타지 않는 미스터리로 지금도 사랑받을 수 있는 작가의 비결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부디 한 맺힌 기리에의 최후의 일격을 놓치지 말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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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회랑전 살인사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w*****3 | 2020.09.06 리뷰제목
#review#회랑전살인사건#히가시노게이고??1991년 출판된 회랑전 살인사건이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 되었다.우리나라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나 또한 이 작가의 책은 항상 중간이상을 가는 실망을 주지 않는 작가이기에 자주 책을 구입하게 된다.내가 생각하는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여타의 추리 작가들과 비교해 보면 조금 다른 부분들이 보인다.
리뷰제목
#review
#회랑전살인사건
#히가시노게이고


??1991년 출판된 회랑전 살인사건이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 되었다.우리나라에서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는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작가이다.나 또한 이 작가의 책은 항상 중간이상을 가는 실망을 주지 않는 작가이기에 자주 책을 구입하게 된다.

내가 생각하는 게이고의 추리소설은 여타의 추리 작가들과 비교해 보면 조금 다른 부분들이 보인다.

??첫번째는 글의 중요한 인물들을 한 곳으로 모은다.
??장소는 인물들에게 사연이 있는 장소이며,사건이나
추억이 있는 장소로 특정한다.


이 두가지 요소를 가지고 게이고는 추리소설을 이끌어 간다.한 장소에 중요한 인물들을 모으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라고 생각하여 보면 특정 장소로 제한 되어진 공간의 한계성에서 이루어지는 사건에 독자는 집중할 수 있다는 점과 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여러 인물들의 심리상태와 이해관계. . .그리고 예상하지 못한 관계로 이어지는 글의 반전등의 장점을 가지게 된다.

하지만 자칫 글이 지루해 질수도 있다는 큰 리스크도 가지고 있다.하지만 게시고가 교통경찰의 밤이라는 초기작품에서 보여 준 글을 위해서 잔인한 살인이나 글의 소재를 위해서 인간이 가진 최소한의 도리는 벗어나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서 품격이라는 것이 보인다고 앞의 서평에서도 올린 기억이 난다.그래서 좋은 작가라고 지금도 생각한다.

??이번에는 "회랑정'이라는 공간으로 중요한 인물들을 작가는 불러 들인다.회랑전에는 의문의 화재로 두명의 연인이 동반자살을 통해서 화재에서 간신히 목숨을 살아남은 기리유 에리코라는 여인이 노파로 변장하여 회랑전으로 향한다.

재벌가인 이치가하라가 남긴 유산이 공개되는 날 밤. .. .
에리코가 복수를 시작하기 전 누군가에 의해 그 인물이 살해 당한다.그리고 에리코의 복수의 방향이 달라지게 된다.
에리코의 복수의 칼날이 동반자살을 범인과 회랑전에서 발생하는 살인사건과 어떠한 관계가 있는지 찾아 가는 포인트 하나와 유산과 관련 된 인물들에게 얽힌 검은 속내가 하나 하나 밝혀져 가는 과정을 독자만의 추리로 따라가 보는 책 읽기는 여전하게 즐거움을 주는 역시 게이고다.라고 노트에 적어 본다.


??괴담,기담 소설의 천재작가 '오츠이치'처럼 게이고가 괴담,기담. . 미스테리 소설을 쓴다면 어떨지 궁금하다.
언젠가 게이고의 미스테리 소설이 나오기를 기대하며 책을 덮는다.


에리코가 사랑한 지로. . .여기에 힌트가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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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회랑정 살인사건 평점9점 | m******e | 2020.09.16 리뷰제목
탐정이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다가 깜짝 놀란 책..히가시노 게이고의 잘 꼬아만든 추리 소설들의 재미를 아는터라 산뜻하게 출발했다가소설이 마지막을 향해 치달을 즈음엔 조마조마함과 뒷통수를 가격당한 반전에 배신감(?)마저 들어 책장 덮기가 쉽지 않았다.한마디로 진짜 재미있는 책이라는 뜻이다.히가시노 게이고..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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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이 등장하여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이라고 생각하고 읽었다가 깜짝 놀란 책..

히가시노 게이고의 잘 꼬아만든 추리 소설들의 재미를 아는터라 산뜻하게 출발했다가

소설이 마지막을 향해 치달을 즈음엔 조마조마함과 뒷통수를 가격당한 반전에 배신감(?)마저 들어 책장 덮기가 쉽지 않았다.

한마디로 진짜 재미있는 책이라는 뜻이다.


히가시노 게이고.. '일본을 대표하는 베스트셀러 작가'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을 정도로

언제부터인가 그의 소설은 내게 있어 믿고 읽는 책이 되어버렸다.

일본의 고급진 전통 료칸인 회랑정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을 다룬 이 책은

밀실, 유산상속, 가족간의 이해관계, 사랑과 복수 라는 그렇고 그런 흔한 자료로 

시작한다.

하지만 히가시노 게이고는 흔해빠진 자료로 입맛 다시게 만드는 고급진 요리를 만들어내는 미슐링 스타 쉐프처럼 히가시노는 참 맛깔스럽게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지난번에도 그의 소설을 읽으며 맘속으로 낙점해둔 범인이 보기 좋게 탈락하면서

절치부심하는 마음으로 이번에는 범인 지목을 나름 신중히 했건만 이번에도 쭈루룩 미끄러졌다.

내 머리가 딸리는 건지, 히가시노 작가가 대단한건지 모르겠지만

장담컨데 추리소설 좀 꽤나 읽어본 당신이라도 이 소설에서 범인을 찾긴 쉽지 않을거고

마지막의 충격에서 벗어나는데 분명 시간이 좀 필요할 것이다.


일본의 전통 료칸 회랑정의 주인이자 기업인인 이치가하라 회장이 사망했다.

회장에게는 아내도 자식도 없다. 남기고 간 막대한 유산은 누구에게 얼마만큼 돌아갈까..

회장의 유서가 공개되는 49일제에 모인 친인척들은 각자에게 분배되어

돌아올 유산의 양에 신경이 곤두서있다.


30대의 기리유 에리코가 70대의 기쿠요 부인으로 변장을 하고 그 자리에 간 것은 딱한가지.

동반자살로 위장된 살인사건으로 먼저 세상을 떠난 사랑하는 연인 지로에 대한 복수심에서다.

9명의 친척과 유산 관련자들이 모인 회랑정은 동반자살 건으로 이미 사건사고가 있었던 곳인데

묘하게도 동반자살이 일어났던 당시에  회랑정에 있었던 이들은 이번에도 함께 모이게 된것이다.

하지만 뜻하지 않게 유서가 공개되기도 전에 또 다른 살인 사건이 일어나고

숨 돌릴 틈없이 연이어 살인 사건이 벌어지면서 그곳에 모인 사람들은 극도로 예민해지고 날카로워진다.


이들 중에 범인이 있다. 그래야 앞뒤가 맞다. 하지만 그게 누군지는 모른다.

범인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나는 한 가지 묘안을 생각해 냈다.

미끼를 이용해서 상대방이 접근하도록 만든 것이다.

그 미끼란, 아까 모든 사람 앞에서 보여줬던 기리유 에리코의 유서다.


추리 소설이 갖추어야 할 요소들은 다 갖추었다.

하지만 마지막 결론에서 뻔할것 같았던 내용은 급 유턴을 하게 되고

엔딩에서 숨이 턱하니 막히면서 책을 덮고도 한참동안 가슴이 먹먹해졌다.

앞으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현재까지 내가 읽은 최고로 슬픈 추리소설이 될것이다.


짜임새도 좋고, 등장인물들 간의 갈등도 잘 그리고 있다.

살인의 동기도 과장스럽지 않고, 복수의 당위성도 잘 표현했다.

탄탄한 소재에 군더더기 없는 장식으로 깔끔한 외관과 견고한 내구성을 자랑하는

집 한채를 만들듯 히가시노 게이고는 꽤나 군침도는 소설 한권을 탄생시켰다.

그래서 출간된지 30년이 지난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촌스럽지 않고 눈과 손이 가는

책으로 아직까지 우리들의 추리 세포와 감성을 자극하며 사랑받고 있지 않나 싶다.

독자에게 지루할 틈을 주지 않고 이야기에 이야기를 물고 끌고나가는 그의 재주는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천일동안 이야기를 이어나간 아라비안 나이트처럼

나는 또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음 작품을 찾게 될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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