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좋아하는 대목이 많은 권이다. 스창 형사의 활약, 대형선박을 썰어버리는 스케일, 콘스탄티노플 함락사와 차원의 구멍을 버무린 대목, 우주 함대와 물방울 우주선 사이의 격돌, 본격적이 된 지자와의 전쟁, 초대 수호자의 넘치는 간지 등등...
이 정도 수준의 장편 SF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3권만 더 내준다면 장르문학이 노벨상을 받는 기적도 마냥 불가능하지만은 않을 텐데...
류츠신의 '삼체 2부' 리뷰입니다. 1부를 워낙 재미있게 읽었던터라 기대하며 읽게 된 책입니다. 아무래도 분량도 길고 이야기의 스케일도 커지다 보니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도 많이 무겁고 느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중간에는 너무 처져서 독서를 중단할까도 고려했으나 후반부로 가며 초반의 사건들 속 복선이 풀리면서 반전과 짜릿함을 선사한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 3부도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