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독 혹평이 많은 3권이다. 이유는 1. 4차원 묘사, 2. 분량을 꽤 차지하는 동화 형태의 암구호, 3. 멸망 직전의 우주에 대한 묘사의 난해함 때문인 듯.
개인적으로 1과 2에 대한 혹평은 좀 억울하다. 4차원을 묘사한 많은 문학, 비문학 저작들을 읽어봤지만 4차원에 갖힌 채 3차원만 향유하는 인간 인식의 한계를 감안하면 류츠 신만큼 이것을 설득력있고 상상 가능하도록 묘사한 글은 없었기 때문.
자음과모음에서 출간된 류츠신의 장편 SF, 그 3부작의 마지막인 <삼체 3부> 리뷰입니다. 책에서 다루는 스케일이 어마무시하게 커져서 분량도 3부작 중 가장 많은 양을 자랑합니다. 1, 2부에 비해 긴장감이 덜했다고 느꼈으나 그래도 여전히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결말까지 완독 후 덮고 나니 정말 등장인물들과 함께 긴 여정을 지나온 것처럼 느껴질 만큼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추천합니다~
읽을 때마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상상력의 스케일이 달라요. 땅이 넓어서 그런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ㅋㅋㅋ이 작가님 작품은 이걸로 입문하는 건데 <삼체> 시리즈 말고도 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볍게 읽을 수 있을 법한 내용은 절대 아니지만 완독하고 나서 여운이 있어요. 그리고 아직도 이 책이 2010 년에 출판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습니다. 내용이 그런 건지, 번역가 분이 잘 하신 건지 모르겠지만 아직도 sf 독자로써 갈 길이 멀다고 느끼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