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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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

2023년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리뷰 총점 9.3 (275건)
분야
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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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탱크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3.08.24 리뷰제목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종교란에 무교라고 표시하지만, 가끔 산에서 만나는 사찰은 반갑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력이 존재했구나 하는 마음도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고, 신을 향해 뭔가를 비는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다양하구나. 나에게도 간절하던 시절이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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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종교란에 무교라고 표시하지만, 가끔 산에서 만나는 사찰은 반갑다.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이렇게 아름다운 건축물이 있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이렇게 만들기 위해 많은 노동력이 존재했구나 하는 마음도 있다. 사람 사는 세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고, 신을 향해 뭔가를 비는 사람의 마음이 이렇게도 다양하구나. 나에게도 간절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쩜 지금도 간절한 마음이 있지만 그걸 밖으로 표현하지 않는 것일 수 있다. 온몸을 다해 빌 수 있고, 그곳이 나의 소원을 들어주는 곳이라면, 나도 그곳에서 온 힘을 다해 기도할 수 있을까 

 

4부로 이뤄진 탱크에서 1부는 인물의 사연을 다뤘다. 시나리오 작가였지만 슬럼프와 이혼으로 삶이 힘겨울 때 도선은 탱크에 매료된다. 그날도 도선은 탱크를 찾았고 검은 연기를 보게 되었다. 평범한 공장 노동자 양우. 그는 채팅앱에서 만난 둡둡과 만나 연인이 된다. 이후 양우는 둡둡과 크게 싸우고 둡둡은 말없이 사라진다. 어느 날 둡둡의 문자 메시지를 받고 양우는 탱크를 방문한다. 탱크의 예약 관리자 손부경. 그녀는 탱크 근처에 큰불이 났다는 소식을 듣고 탱크로 간다. 탱크에 도착한 양우는 죽은 남자를 목격하고 도선은 시신을 끌어안고 울고 있는 양우를 구하러 탱크에 뛰어든다. 둡둡의 아버지 강규산은 둡둡의 정체성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아들이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기를 기다렸지만, 주검으로 돌아온 아들을 마주한다. 둡둡의 죽음 이후 도선은 글을 쓰기 시작하고 양우는 도선이 쓴 시나리오를 읽게 된다. 이후 탱크가 있던 곳에 새로운 탱크가 세워진다는 걸 알게 된 부경. 새로운 탱크에 불이 났음에도 새로운 탱크가 생겨나기 시작한다.

 

삶은 어떤 상태이든 모두 힘든 것 같다. 오늘 유화 수업 시간에 어르신 한 분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강남에 살든 강북에 살든 문을 열고 집에 들어가면 모두 비슷한 무게의 삶의 고민과 아픔이 존재한다고. 돈이 없을 때는 돈만 있으면 세상이 살만할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돈이 있는 사람도 저 자리에 올라가기만 하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 자리에 오르면 더 높은 곳을 본다. ‘신이 없는 시대의 종교 소설특정 신을 믿지 않지만, 탱크에 들어가 소원을 비는 사람들. 간절히, 간절히 뭔가를 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빌지 못했고, 그래서 울다 나온 사람도 그곳에 몇 번 들어가 기도를 하면 개운한 느낌을 받는다. 그렇게 탱크 회원들은 늘어간다.

 

한때는 유망한 시나리오 작가였던 도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캐나다로 갔지만 이혼하고 다시 한국에 온다. 영어 강사로 일을 시작하지만, 그녀는 글을 쓰고 싶다. 탱크를 만나 조금씩 자신의 소원이 이뤄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도 들었는데, 탱크에서 그를 만난다. 자신의 정체성을 부모님은 인정하지 않았다. 엄마와 사이가 좋았던 둡둡은 처음엔 힘들어도 결국엔 자신을 믿어주고 지지해 주리라 믿었다. 자신의 부모들이. 하지만 부모는 보통의 형태, 평균의 가정에서 행해지는 일반적인 것에만 인정할 수 있는 사람들이었다. 우린, 나는 뭘 바라고 뭘 원하며 이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나도 나를 잘 모르겠다. 이렇게 아무도 없는, 영험한 기운이 가득한 탱크가 있다면 그게 어디든 찾아가 기도할 용기와 시간이 나에게도 있을까? 삶에 얼마나 많은 간절함이 있어야 이렇게 빌고 또 빌 수 있을까? 신을 믿지 않아도 기도를 올릴 수 있는 곳. 온 우주가 나의 소원을 들어줄 것 같은 곳. 하지만 둡둡은 소원을 이루지 못했다. 부모에게 인정받지 못했으니까.

 

묘한 기분이 드는 소설이다. 교리도 교주도 없는 공간만 존재하는 자율적 기도 시스템. 이 사회에 대한 믿음이 불가능에 가까운 시대를 사는 우리에게 스스로 생각하고 기도하며 오늘을 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개인의 안타까움이 누군가의 모습인 것 같아 슬펐다. 나도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한다는 강박 비슷한 것이 있었는데, 이참에 자기 성찰에 시간을 써야 했던 걸까? 사는 게 무섭고 아직도 두렵다. 잘 사는 건지 이게 맞는 건지 모르겠다. 그래도 오늘을 산다. 어제와 똑같은 오늘 같지만 그래도 산다. 살다 보면 잘 살았구나 하는 믿음이 생길까 해서 그렇게 오늘을 산다.

 

어떤 믿음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살기 위해 반드시 붙들어야 하는 문제였다. (106)

늘 그랬듯 모든 미래는 빠짐없이 과거가 된다는 사실을 믿으며, 그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계속 쓴다. (204)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1
종이책 탱크 평점8점 | YES마니아 : 골드 이달의 사락 s*****7 | 2023.12.04 리뷰제목
한겨례문학상 수상작이어서 읽어보았다.  탱크가 무언인가 했는데, 콘테이너박스였다.  물리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실질적으로는 공간이다.  믿음을 키워주는 혹은 기댈것 없는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야 하나? 사이비의 논란이 충분히 될 수 있는 장소! 그곳이 불타오르고 한 남자가 죽는 사고가 일어난다.  관리자는 감옥에 갇히고 그 자리에 새로
리뷰제목

한겨례문학상 수상작이어서 읽어보았다. 

탱크가 무언인가 했는데, 콘테이너박스였다. 

물리적으로는 그렇다는 말이다. 

실질적으로는 공간이다. 

믿음을 키워주는 혹은 기댈것 없는 세상에서 조금이나마 기댈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해야 하나?

사이비의 논란이 충분히 될 수 있는 장소!

그곳이 불타오르고 한 남자가 죽는 사고가 일어난다. 

관리자는 감옥에 갇히고 그 자리에 새로운 탱크가 생기고 점점 퍼져간다. 

반면 죽은 자리에 다시 그런 장소가 생길 수 없다고 반대하는 이들이 있으나 오히려 역효과다. 

도선, 양우와 둡둡, 황영경과 손부경,루벤, 강규산의 입장에서 개인사들이 나온다. 

이혼, 동성, 대학생, 공장노동자, 배다른 자매, 그들의 부모 서로 다른 처지에 다른 입장에서 공통점을 찾아가고 이해를 바라는 사람들이 탱크를 매개로 만나고 사건이 일어난다. 

"아무렇지 않게 살 수는 있었지만 진짜 '아무렇지 않은'것은 아니었다. " 

"사람들이 그 공간을 믿는 순간부터 이미 변화는 시작됩니다. 텅 빈 공간에서 기도를 하는 순간, 사람들은 비로소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되고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를 새롭게 발견하게 되죠. 그렇게 발견한 새로운 자아가 한 번도 내디뎌본 적 없는 세계로 자신을 이끌면 그때부터는 무엇이든 가능하고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세계에든 속할 수 있고 어떤 세계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

그렇다면 그곳이 탱크가 아니어도 되지 않을까?

나만이 아는 공간 혹은 나의 마음의 공간이어도 되지 않을까?

물론 탱크는 물리적 공간 뿐 아니라 인터넷 상의 커뮤니티도 존재한다. 

자신이 체험했던 기적을 공유하는 글을 작성해야 다음 탱크 공간을 예약을 할 수 있다. 

장소는 은밀하게 커뮤니티는 함께 하면서 상생할 수 있지 않을까?

그것이 진정 힐링이 될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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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비움일까? 채움일까? 평점10점 | s******5 | 2023.11.15 리뷰제목
【 탱크 】 -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_김희재 / 한겨레출판     “모든 것은 안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감정, 최초의 자아, 최초의 세계. 그 중 오직 최초의 꿈만이 우리 세계의 바깥에 미래를 펼쳐놓았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꿈의 미래를 안으로 끌어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   글에 나오는 ‘이곳’은 어디일까? 책 제목인 ‘탱크’이
리뷰제목

탱크 - 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_김희재 / 한겨레출판

 

 

모든 것은 안에서 시작되었다. 최초의 감정, 최초의 자아, 최초의 세계. 그 중 오직 최초의 꿈만이 우리 세계의 바깥에 미래를 펼쳐놓았다. 이제 이곳에서 우리는 꿈의 미래를 안으로 끌어온다. 믿고 기도하여 결국 가장 좋은 것이 내게 온다.”

 

글에 나오는 이곳은 어디일까? 책 제목인 탱크이야기를 해본다. 군사용 탱크는 20세기 초에 조립된 장갑차량이다. 오랫동안 별다른 쓰임새가 없다가 제1차 세계대전의 발발로 무시무시한 위력을 펼치기 시작했다. 2차 세계대전까지 황금기를 누렸던 탱크는 종전 이후 점차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다시 등장했다.

 

이런 군사용 탱크 말고 또 무엇이 있을까? 기름 탱크? 가스탱크? 에어탱크? 그러나 이 책의 제목으로 쓰인 탱크는 또 다른 탱크이다. ‘컨테이너 박스를 의미한다.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사실 그 컨테이너 박스 안에서 일어나는 일은 별 일 없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다. 그것은 외적인 변화가 아니라 내적인 변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내적인 변화도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어야할지 모르겠다.

 

컨테이너 박스(이하 탱크)에 모이는 사람들은 누구일까? 전반적으로는 지독한 상실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다. 살아가며 상실감을 겪어보지 않고 충만감만으로 삶을 살아가는 사람이 있을까? 물론 없지 않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리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들은 도대체 탱크 안에서 무엇을 할까? ‘기도를 한다고 한다. 대체적으로 기도는 대상이 있어야 한다. 그저 희망사항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어떤 신적인 존재를 향해서? 이 탱크의 창안자는 다행히 자신이 이라고 하지 않았다. 그리고 기도의 대상도 만들지 않았다. 기도하는 이들은 단지 자신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를 올릴 뿐이다. 이쯤 되면 신흥종교나 사이비종교라기보다는 자기계발프로그램의 한 영역 같은 생각도 든다. 그러나 그 내면을 들여다보면 간단하게 넘길 문제는 아닌 듯하다.

 

소설의 시작은 마을에서 조금 떨어진 외딴 곳에 자리 잡고 있던 그 탱크가 불길에 휩싸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그 탱크를 최초로 만든 사람(탱크는 외국에서 시작되었다)이야기와 한국에 탱크를 설치하게 된 사람, 탱크를 다녀간 이들(철저한 시간예약제로 절대적으로 혼자만 들어갈 수 있다)의 따로 또는 함께 엮어나가는 이야기. 아울러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그들의 기도응답으로 일어난 기적 같은 일들이 공유된다고 한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느끼면서 떠오르는 상념은, 살아가며 만나게 되는 상실감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과연 이 세상의 많은 종교에서 제시하는 그 믿음의 본질은 무엇일까? 등이다. 진정한 믿음은 비움일까? 채움일까? 이 소설은 한겨레신문사가 1996년부터 제정, 수여하고 있는 한겨레문학상 제 28회 수상작이다. 특히 이 소설에 관심이 간 것은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타이틀과 작가는 전업 작가가 아닌 영화전공자이자 음악을 녹음하고 믹스하는 일을 하며 생활하는 직장인의 첫 작품이라고 들었기 때문이다. 작가에겐 등단작품이자 시상 작품이 되었다. 소설의 구성이 탄탄하고 인간의 내면 묘사가 섬세하다.

 

 

 

#탱크

#김희재

#한겨레출판

#쎄인트의책이야기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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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탱크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t******1 | 2023.09.12 리뷰제목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심사위원 만장일치 선정.이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탱크라는 제목이 궁금했다. 주저주저했다. 지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을 읽었을 때 느꼈던 약간의 아쉬움이 이 책의 선택에 조금의 주저함이 됐다. 그러다 결국 구매했다. 제목에 대한 궁금함이 주저함을 이겼다. 결론은 이 책에 만족한다. 만장일치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꺼다. 호불호없이 선택되는 소설
리뷰제목
제28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심사위원 만장일치 선정.

이 소설이 눈에 들어왔다. 탱크라는 제목이 궁금했다. 주저주저했다. 지난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을 읽었을 때 느꼈던 약간의 아쉬움이 이 책의 선택에 조금의 주저함이 됐다.

그러다 결국 구매했다. 제목에 대한 궁금함이 주저함을 이겼다. 결론은 이 책에 만족한다. 만장일치라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닐꺼다. 호불호없이 선택되는 소설이라는 게 가능할까 싶은데, 일단 나에게 이 소설은 호다.

이 책은 외면의 소설이다. 외면당하고 외로운 인물들이 등장한다.
이 책은 믿음의 소설이다. 외면받는 이들이 살기 위해 믿음을 붙든다.
이 책은 종교의 소설이다. 신이, 또는 신이라고 불리는 자들이 등장하지 않는 종교적 소설이다.

소설은 탱크라고 불리는 믿음의 공간과 연관된 사람들 이야기이다. 시골 마을의 탱크에서 기도를 하면 이뤄진다는 소문이 퍼지고, 그 희망을 붙잡기 위해 사람들이 모인다. 탱크는 텅 빈 컨테이너다.

믿음을 향한 대상자, 설파자, 믿음의 논리가 없다. 오직 믿음을 이루는 탱크라는 공간만 존재한다. 그래서 이 소설이 매우 독특하다. 이게 믿음인가, 종교인가, 사이비인가, 환상인가 도대체 정의를 할 수가 없다.

도선, 둡둡, 양우, 손부경, 황영경, 강규산 등의 인물이 등장한다. 독특하게도 인물보다 탱크라는 공간에 더욱 집중하게 된다.

왜 탱크에 모이는가. 왜 이름이 탱크인가. 작가의 말까지 읽었지만 정확한 답은 모르겠다.

다만 혼자만의 추측으로 탱크라는 물체를 생각했다. 전쟁에서 탱크는 믿음의 존재이다. 탱크가 등장하는 전쟁은 승리의 믿음이 있다. 지상최강무기이니. 빛이 없는 탱크 속 병사들도 승리를 믿을꺼다.

탱크를 찾는 이들도 빛이 없는 삶에서 벗어나 철덩어리 그곳에서 희망을 믿는 것 아닐까 싶다.

또 하나 소설의 흥미로운 점은 그 탱크가 두번이나 불탄다는거다. 믿음의 공간이 불타고 새로운 탱크가 자리잡지만 다시 불이 일어난다. 작가가 바라보는 탱크의 시대는 믿음에 대한 의문인지, 그럼에도 솟아나는 의지인지는 모르겠다.

모르겠다는 의문점이 가득함에도 만족스러운 소설이었다는 것이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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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1103] 탱크 평점6점 | YES마니아 : 골드 h*****p | 2023.09.27 리뷰제목
자꾸만 최악을 상상하는 것 역시 습관이고 습관은 종국에 인생을 바꾼단다. 최악을 상상하며 사는 인생이라니. 그건 좀 슬프지 않니. 나는 네 인생이 슬프지 않았으면 한다.    데뷔작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정도이지만,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찰떡 같이 붙어있질 않고 서로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 그건 구성이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문장을 hook처럼
리뷰제목

자꾸만 최악을 상상하는 것 역시 습관이고 습관은 종국에 인생을 바꾼단다. 최악을 상상하며 사는 인생이라니. 그건 좀 슬프지 않니. 나는 네 인생이 슬프지 않았으면 한다. 

 

데뷔작인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다 정도이지만, 각 인물들의 이야기가 찰떡 같이 붙어있질 않고 서로 겉도는 느낌이 강하다. 그건 구성이 문제이지 않을까 싶다. 별로 매력적이지 않은 문장을 hook처럼 반복하는 것도, 갑자기 힘을 주는 듯한 문장이 드문드문 등장하는 것도, 동성애며 지구온난화며 한창 인기있는 소재들을 끌어다 쓰는 것도 뭔가 전형적인 한국 소설의 테두리에서 힘없이 겉돌다 끝나는 듯한 인상의 아쉬운 소설이다. 차라리 믿음의 문제에 좀 더 집중했으면 어떨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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