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 살면서 만난 소설적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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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 살면서 만난 소설적 순간들

살면서 만난 소설적 순간들

리뷰 총점 9.6 (2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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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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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m | 2023.01.24 리뷰제목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개별 책에 대한 서평이라기보다는 작품들이 저자의 삶과 어떻게 겹치는지, 그러한 작품들이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더 중심에 둔 에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의 얼굴', '욕망의 그늘', '성장의 고통' 그리고 '인간의 비밀' 등의 네 가지 주제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책 내용과 관련하여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 및 감상 등을 소개
리뷰제목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밝혔듯이, 이 책은 개별 책에 대한 서평이라기보다는 작품들이 저자의 삶과 어떻게 겹치는지, 그러한 작품들이 어떠한 영향을 끼쳤는지를 더 중심에 둔 에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일상의 얼굴', '욕망의 그늘', '성장의 고통' 그리고 '인간의 비밀' 등의 네 가지 주제로 다양한 책들을 소개하고, 책 내용과 관련하여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 및 감상 등을 소개하고 있다. 소개된 책들 중 이미 읽었던 책들이 그리 많지는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새로운 책들에 대한 정보와 서평을 접할 수 있는 유익한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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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내가 소설을 읽는 이유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s****b | 2022.12.13 리뷰제목
어느 순간부터 책에 온전히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읽고난 후에도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노안이 와서, 나이가 들어서 등등 갖다붙일 핑계는 많았지만 예전처럼 책을 온전히 즐길 수 없다는 아쉬운 마음은 달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책을 어떻게 읽는가"에 대한 책을 열심히 찾아 읽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어려운 책을 읽고 써서 공감을 하지 못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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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 책에 온전히 집중해서 읽지 못하고,

읽고난 후에도 내용이 잘 기억나지 않는 경우가 많아졌다.

노안이 와서, 나이가 들어서 등등 갖다붙일 핑계는 많았지만

예전처럼 책을 온전히 즐길 수 없다는 아쉬운 마음은 달랠 수가 없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은 책을 어떻게 읽는가"에 대한 책을 열심히 찾아 읽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어려운 책을 읽고 써서 공감을 하지 못했고(내가 못읽어봤으니...),

또 어떤 사람은 책하고 너무 상관없는 자기 얘기만 해서 실망스러웠고 그랬다.

 

그러다 한승혜 작가의 글을 만났다.

어떤 분야에서 일하던 분인지는 모르겠으나 일단 책을 많이 읽고,

거의 일반인(?)에 가까운 시각으로 책을 분석해줘서 좋았다.

전문가들의 글은 솔직히 일반인이 읽기가 어렵다.

심리나 철학 전공자들이 전문썰(!)을 풀기 시작하면 그부분은 슬쩍 넘어가면서

이정도 베이스는 있어야 리뷰를 쓰는건가 자괴감도 들었다.

 

제목이 낯익다 했더니 바틀비의 "저도 어렵습니다" 시리즈다.

이정모 관장의 <저도 과학은 어렵습니다만>을 읽은 기억이 난다.

다시 조금씩 읽기 시작한 소설에 대해 한승혜 작가는 어떤 감상을 썼는지 궁금했다.

아쉽게도 내가 읽은 책들이 별로 없었다.

나도 나름 읽는다고 읽는데 이렇게 읽어본 책이 없다니.

다시 한번 나의 독서패턴을 반성해보는 시간이 되었다.

한참 소설을 읽던 시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소설을 읽지 않았던 것 같다.

그게 예전에 어른들이 말하던 "내 인생이 소설 같아서 소설을 읽을 필요가 없다"던 시기였다.

평탄한 삶을 살아왔다고 생각했던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다보니

별별 입장이 다 되어보게 되었다. 정말 그때는 너무 힘들어서 책 자체도 잘 못읽었던 것 같은데 어느새 또 소설을 조금씩 읽어보게 되었다. 이유가 뭘까?

 

사람들은 왜 소설을 읽을까? 한때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은 순간에 소설을 읽는다고 생각했다. 자신을 잊어버리고 싶을 때,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을 때, 자극적이고 신기한 재미를 느끼고 싶을 때, 실제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런 목적으로 소설을 읽는다. 심심하니까. 시간을 때우려고. 어떤 자극과 흥미를 찾아서. 나에게는 일어날 수 없는 일들, 내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세계를 소설을 통해 만나며 대리만족을 얻기 위해서.

그리고 시간이 조금 더 지난 후에, 사람들은 자신을 잊기 위해서뿐 아니라 기억하기 위해서도 역시 소설을 읽는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신이 경험했던 어떤 순간들, 감각들,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되살리고 싶거나 잊고 싶지 않아서, 혹은 잊고 지나쳤던 것을 다시 떠올리기 위해서, 과거에 두고 온 것을 잠깐이나마 다시 만나기 위해서 소설을 읽는다는 것을 말이다.

 

책을 읽는다는 행위 자체가 개인적인 경험이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생각하고 싶지 않을 때도 소설을 읽고,

그 반대로 무언가를 잊지 않기 위해서도 소설을 읽는가보다.

어떨땐 너무 자기 중심적으로 책을 읽는 내 모습에 환멸을 느낄 때도 있다.

아무리 책 읽기 자체가 내 경험과 생각 중심으로 진행된다고 해도

책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고 끊임없이 순간순간 모든 것을 나의 입장에 대입하는 걸 느끼는 순간 도대체 무엇 때문에 책을 읽고 있는 것인가, 이럴 바에야 혼자 상상의 나래를 펴는 것이 낫지 않나 책 읽기를 중단할 때도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심해지는 이 증상은 온전히 책읽기에 몰두하는 것을 방해하곤 한다.

아마 저자가 말한 "자신이 경험했던 어떤 순간들, 감각들, 그 당시 느꼈던 감정을 되살리고 싶거나 잊지 않고 싶다"는 감정이 지나쳐서 일지도.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점점 영미소설을 읽는 것이 어려워진다는 것도 해석이 가능해진다.

아무래도 영미쪽의 상황은 내가 경험하지 못한 이야기들이 펼쳐진다.

그런데 또 재미있는 것은 SF소설을 재밌게 읽는다는 것.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것인데 왜 그런걸까?

주제 자체가 미래의 어두운 면, 나이듦에 대한 공포 등이 들어가 있어서일까?

내 인식 깊은 곳에 들어있는 걱정스러움이 SF 소설에 투사되어 있어 공감이 많이 되는 것 같다.

 

이렇게 소심하고 비겁하며 여러모로 부족한 내가 드물게 용감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그건 바로 좋은 소설을 읽었을 때다. 훌륭한 소설을 읽고 난 다음에는 왠지 모르게 나를 드러낼 용기가 생긴다. 나의 뾰족함, 나의 무지함, 나의 나약함을 마주 볼 수 있게 되고, 왠지 그걸 타인에게 보여주어도, 그래서 설사 미움받을지라도 괜찮다는 마음이 생겨난다. 감추고 숨기기에만 급급했던 나에 대해 조금 더 말하고 싶어진다. 잠시 잠깐이나마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어진다. 상처를 감수하더라도 사랑하고 싶어진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책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던 것이 어느 틈에 나 자신에 대한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만약 이 책에서 용기나 사랑이 느껴진다면 그건 모두 내가 읽었던 소설들 덕분이다.

 

작가는 후기에서 "그럼에도 우리가 소설을 읽는 이유"에 대해 다시 한 번 솔직하게 고백한다.

책을 읽으면 사람이 확~ 변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종교를 가지고 있어도 그 종교가 주장하는 관용과 용서가 부족한 사람이 많듯,

책을 많이 읽는다고 해서 생각이 깊거나 바른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그렇지만, 다르게 생각해보면 책을 읽었기 때문에 그나마 사람 구실을 하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다 잊었지만 실낱같이 기억나는 구절이 나를 살게 하고, 나를 힘내게 하고, 나를 웃게하듯.

 

우리는 왜 소설을 읽는가에 대한 명쾌한 산문집,

한승혜 작가의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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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렵지만 매력적인 소설의 세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w********9 | 2022.07.05 리뷰제목
소설은 재미있다. 그리고 소설은 어렵다. 일에 치이거나 일상이 너무 무료하게 느껴질 때 손에 짚이는대로 소설을 골라 읽으며 머리를 식히곤 하는데, 이 때 선택의 기준은 '가벼울 것', '쉬울 것'.   그런 기준으로만 소설을 선택해서 휙휙 읽어내다보니, 정작 이 책에서 소개한 31편의 소설은 (부끄럽지만) 모두 읽어보지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최근 드라마로 인해 유명해진 '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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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은 재미있다.

그리고 소설은 어렵다.

일에 치이거나 일상이 너무 무료하게 느껴질 때 손에 짚이는대로 소설을 골라 읽으며 머리를 식히곤 하는데, 이 때 선택의 기준은 '가벼울 것', '쉬울 것'.

 

그런 기준으로만 소설을 선택해서 휙휙 읽어내다보니, 정작 이 책에서 소개한 31편의 소설은 (부끄럽지만) 모두 읽어보지 않은 이야기들이었다. 최근 드라마로 인해 유명해진 '파친코'만 '곧 읽을' 목록에 들어있었을 뿐.

 

이 책은 총 5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불편함과 부당함의 사이에서: 일상의 얼굴

- 가해자들 / 음복 / 파친코 / 모래의 여자 / 모스크바의 신사 / 친애하고, 친애하는

2부) 너무도 고독한 우리는: 욕망의 그늘

- 보내는 이 / 종이달 / 비틀거리는 여인 / 나를 보내지 마 / 그건 정말 사랑이었을까

3부) 나로 살기 위해: 성장의 고통

- 최선의 삶 / 그녀는 조명등 아래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 시간의 궤적 /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 / 나의 새를 너에게 / 내가 되는 꿈

4부)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인간의 비밀

- 아일린 / 흰 개 / 숨그네 / 인생의 베일 / 오릭스와 크레이크 / 홍수의 해 / 미친 아담

5부) 지키고 싶은 마음: 사랑의 논리

- 그믐, 또는 당신이 세계를 기억하는 방식 / 나이트 워치 / 클라라와 태양 / 노르망디의 연 / 연연세세 / 로드

 

문학을 너무나도 사랑했으나 한때 방황하기도 했던 작가가 필연적으로 다시 돌아온 문학의 세계는 역시나 매력이 넘친다. 그저 한낱 이야기인 것이 아니라, 우리의 인생이며 어느 순간은 나의 모습이기도 한 찰나의 장면을 각 작품에서 찾아 글로 표현한 작가의 표현력이 매우 세심하다. 이렇게까지 솔직해도 되나 싶을 만큼 담담하면서도 진솔한 글솜씨를 통해 삶과 소설을 향한 작가의 진심이 느껴진다.

 

제목만 봐도 흥미롭고 궁금하면서도 읽는 내내 머리도 마음도 꽤나 복잡해질 것을 알기에 선뜻 읽지 못하기도 하는 소설들...

이번 기회에 소개된 소설들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

그리고 그 안에서 나만의 소설적 순간들을 떠올리며 비교해보고 싶다.

 



<보내는 이> 또한 나를 흔들어놓는다. 누군가를 만나 가까워지고 싶은 나, 버림받는 것을 두려워하는 나, 그래서 먼저 버리는 나, 친밀함을 무서워하는 나, 집착하고 경계하고 의심하고 분노하고 사랑하는 나. 최은미의 소설을 읽으며 그런 나를 낱낱이 마주한다. 나의 지나간 얼굴을 돌아본다. "어디에도 말할 수가 없었던 마음, 너무 사랑해서 말할 수 없고, 사랑하지 않아서 말할 수 없고, 가까워서 말할 수 없고, 멀어서 말할 수 없고, 말하고 나면 별거 아닌 게 되어버리는 얘기들"을 이 소설집을 읽으며 다시 만난다. 그렇게 다시 만난 나의 얼굴들을 마주하며 나는 나를 미워하고, 경멸하고, 환멸하고, 무서워하고, 한심해하고, 가여워하다가... 용서한다.

-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한승혜, 바틀비,

너무도 고독한 우리는 <보내는 이> 중, 89p. -

 

책을 덮으며 삶의 진실에 대해 생각한다.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것과 인간과 다른 생명체와의 차이점에 대해서. 또한 생명체를 대하는 윤리와 진실을 알게 된 이가 취해야 하는 행동과 진실의 윤리에 대해서도. 늘 그렇듯이 답은 알 수 없다. 그저 계속 생각만 할 뿐이다.

-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한승혜, 바틀비,

진실의 윤리 <<나를 보내지 마>> 중 116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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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f**********4 | 2022.07.04 리뷰제목
누구에게나 자신에게 꼭 맞는 이야기가 있다! 나에게 소설이란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몰래 읽던 추리소설과 로맨스 소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물론 살면서 추리소설과 로맨스 책만 읽은 건 아니지만 가장 순수하게 재미에 초점을 맞춰 고른 책 들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 건 아닐까 싶다,,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되어 일에 치이고 결혼 후엔 육아와 살림에 치여 소설보단 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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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신에게

꼭 맞는 이야기가 있다!

나에게 소설이란

학창 시절 수업 시간에 몰래 읽던 추리소설과 로맨스 소설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물론 살면서 추리소설과 로맨스 책만 읽은 건 아니지만 가장 순수하게 재미에 초점을 맞춰

고른 책 들이어서 더 기억에 남는 건 아닐까 싶다,,

졸업 후 바로 취업이 되어 일에 치이고 결혼 후엔 육아와 살림에 치여 소설보단 육아서와 교육서 등 현실적인 책에 더 집중할 수밖에 없으니 책 편식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지 않은가

아이가 고학년이 되니 나에게 시간적 여유가 생기면서 한때 외면했던 소설 쪽으로 시선이 가지만 요즘 트렌드도 모르겠고. 내 입맛에 맞는 소설 찾기가 힘들던 차에

베스트셀러 서평집(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한승혜작가님의 책이라고 해서 접하게 되었다,

나는 이 책에서 누가 읽어도 재미있을 만한 소설을 '추천'하는 대신, 그간 소설을 읽으며 발견하고,

깨닫고, 느꼈던 과정에 대해 가감 없이 적어보려고한다

이 책의 저자인 한승혜작가에게 소설이란 스트레스 해소뿐만 아니라 살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이나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대부분 소설을 읽으며 익혀왔다고 한다.

기쁠 때. 슬플 때. 즐거울 때. 고독할 때 화 가 날 때. 기타 많은 순간 소설은 훌륭한 처방이자 친구가 되어주고 혼란스럽거나 답을 잘 모르겠는 경우 역시 일종의 답안지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고 한다.

한차례 소설을 외면했다가 다시 친해진 경험이 있기에

소설을 읽는 사람들이 점차 줄어들고 소설이 외면당하는 모든 현실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소설의 즐거움과 유용함을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고픈 소망을 버리지 않고 쓴 책이어서 그런지 31권의 책에 대한 기록이 작가의 삶의 순간들이 녹아있었다,



예전 저도 한번읽어보겠습니다 란 책에서 작자는 자기 입맛에 맞는 맥주를 알아내려면 무조건 많이 마셔봐야 하는 것처럼 책도 가능한 많이 읽어보고 선구안을 기르는수밖에없다고 한적이있다.

재미도없는걸 언제다읽어 하고 넘긴 기억이떠올랐는데..이책을 읽으면서 알았다,,

내가 왜 소설을 선택하기 어려워하는지. . ..31권의 소개 책중에 3권만 읽어본 책이였다 . .

한승혜 작가님의 유머와 생동감넘치는 본인의 삶속에있었는던 일들을 함께 적어놓아 어렵지않게 한권을 다읽을수있었지만 이책을 계기로 조금 용기내서

도전해볼수있지않을까 싶다

종이달의 소설을 본인초등학생때 도둑질을하게된 계기 , ,그후의 일들과함께 작가의 의견들 재미있게 보고싶다면 이책을 추천합니다.

*이책은 업체로부터 지원받아 솔직히 읽고 서평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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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 한승혜 지음 / 바틀비 평점10점 | h******7 | 2022.07.02 리뷰제목
출판사 이름 " 바틀비" 에 호기심이 생겨 신청해 본 미자모 서평책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출판사 이름 바틀비는 <모비 딕>의 작가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에서 따왔단다. 소설 주인공 바틀비(Bartleby)는 I would prefer not to(안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으로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침묵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최소한의 소극적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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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이름 " 바틀비" 에 호기심이 생겨 신청해 본 미자모 서평책 「저도 소설은 어렵습니다만」. 출판사 이름 바틀비는 <모비 딕>의 작가 허먼 멜빌의 소설 <필경사 바틀비>에서 따왔단다. 소설 주인공 바틀비(Bartleby)는 I would prefer not to(안하는 편을 택하겠습니다)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사람으로 많은 말을 하기보다는 침묵으로 의사를 표시하는 최소한의 소극적인 저항자이다.  '~해야한다'는 강박이 아니라 그 반대로 '~하지 않을 자유'를 추구한 인물의 이름을 출판사 명으로 내건 소신이 뚜렷한 출판사의 이름이 마음에 들어 이 책을 선택했다. 늘 고구마 100개 쯤 먹은 것 같은 기분으로 회사 생활을 하는 나에게 뭔가 시원한 탄산수 한 잔(나는 달지않은 뽀글이물을 좋아한다.) 건네줄 것만 같은 기대감으로 책을 펼쳤다. 

 살펴보면 하얀색 바탕에 파란색 글씨와 그림으로 되어있는 책표지는 첫인상부터 요란하지 않고 참 심플하다. (책 뒤를 찾아보니 이 출판사에서 출간된 다른 시리즈 책들도 모두 하얀색 바탕에 파란글씨와 그림이다.)

 이 책의 저자 한승혜님은 이야기의 힘을 믿는 사람으로 서평집 <제가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비평 칼럼집<다정한 무관심>을 집필하셨다고 한다. 프롤로그에서는 살면서 마주하는 어려움이나 타인을 이해하는 방법 대부분을 소설을 읽으며 익혀왔고, 살면서 혼란스럽거나 답을 잘 모르겠는 경우 역시 소설이 그 답안지와 같은 역할을 해주었다고 말한다. 소설을 읽는 행위는 현실과 동떨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그 안에서 자신의 상황과 처지와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이라고 말하는 저자는 그간 소설을 읽으며 발견하고, 깨닫고, 느꼈던 과정에 대해 가감 없이 적은 이 책은 자신이 살아온 시간의 궤적 자체라며 이 기록이 공감과 흥미를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한다. 

 차례를 살펴보니 내가 읽은 소설은 딱 한편 <파친코>였다. 나머지는 모두 난생 처음 들어보는 제목들이라 생경했지만 뭐 나는 워낙에 책을 많이 읽지 않는지라 사실 크게 놀라운 일도 아니여서 사실 크게 신경이 쓰이지는 않았다. 이 책 읽어보고 마음가는 소설 있으면 한번 연계독서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책장을 넘겼다. 첫번째로 작가가 소개한 소설은 <가해자들>. 소설책 제목과, 저자명, 출판사 그리고 출판년도와 함께 책속 한 단락이 소개된다. 프롤로그를 읽었음에도 아 이제 이 소설 줄거리와 함께 요약 설명이 나오겠지 하고 뒷장을 넘겼다. 그런데 갑자기 공동주택 층간소음 이야기가 나온다. 예상과 달리 자신의 인생경험과 연결해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서사에 나는 살짝 당황한다. 소설을 핑계로 살면서 겪었던 작자 자신의 불편했던 속내를 아무런 포장없이 정말 가감없이 털어내는 느낌이었다. 사실 전혀 새로운 관점에서의 작가의 서사라기 보다는 나의 관점의 서사인 것만 같아 더 놀랐다. 
이건 내 얘기야 하면서 저자의 감정선에 휘둘리며 폭풍공감하며 읽었다. 

[quoted]
결국 타인과 함께 살아가는 것은 세균과 어느 정도 조율해 나가며 우리의 신체를 유지하는 과정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unquoted]

가장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뫼비우스의 일상 <모래의 여자>이다. 

[quoted]
우리네 삶이라고 이 모래마을 주민의 삶과 크게 다를 바가 없다. 먹기 위해 살고, 살기 위해 먹고, 다시금 먹기 위해 돈을 벌고, 돈을 벌기 위해 출근을 하고, 다음 날 다시 먹기 위해 설거지를 하고, 출근하기 위해 잠을 자고,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살아 있는 이상은 여기서 벗어날 길이 없다. 모래를 퍼내는 게 싫다면 모래마을을 떠나면 되듯이 이러한 일상이 지겹다면 말 그대로 죽으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삶을 쉽사리 포기하지 못한다. 모래마을을 떠나지 못하는 마을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다. 
[unquoted]

 관계에 의한 스트레스가 많은 늘 텐션이 있는 삶을 사는 나,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는 전형적인 현대인 나를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내가 회사에 주는 시간은 급여의 의미일뿐 나는 늘 퇴근후의 삶을 꿈꾸고 새로운 관계와 문화를 꾼다. 자본주의가 강요하는 부지런함이 나 자신을 노예 상태로 몰고가서는 안된다. 무리하게 일하는 사회는 노노! 이에 저항하고 자기 인생의 주인공이되기 위해서는 열심히 살되 열심히 살지 않는 적절한 게으름이 필요하다. 

 층간소음, 불법카메라영상, 차별, 뫼비우스의 일상, 삶의 권태, 끊임없이 반복되는 일상, 절망과 불안에 익숙해지는 법, 까탈스럽고 예민한 나, 채워지지 않는 욕구, 도둑질, 인간의 나약함, 청소년 폭력, 클론, 트루먼쑈 등등 이 책 속의 소설에 등장하는 소재들이다. 
처음에는 아 이건 내 얘기야 하며 폭풍공감 하였으나 출퇴근 짬짬이 독서로 이틀만에 모두 다 읽고 나서 내 기분은 뭐랄까 뭔가 불편했다. 작가가 살면서 만난 소설적 순간들에는 낭만이나 밝음은 없고, 불편함과 적나라할 정도의 불쾌감이 가감없이 보여져서 인간은 무엇으로 사는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나는 살면서 이런 불편한 것들을 애써 모른 척 하고 있는데 그걸 굳이 드러내서 내 마음속에 분란을 일으키고 상기시키는 작가가 불편했고, 무엇보다 내 삶을 내 마음을 꿰뚫어보는 것 같아 마음이 영 불편했다. 

살면서 참 많은 자질구레한 일들이 생기는데 사실 알면서도 몰랐던/모르고 싶던/회피하고 싶던 책속 이야기들은 불안이 크고, 대인 관계 민감도가 높은 나에게 배설의 쾌감과 함께 나의 삶에 대한 자각으로 다가왔다.  사실 작가가 풀어낸 이 모든 불편함과 고민들은 나한테만 있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니 이런 소설들도 만들어지고 그 소설에 대해 논하는 이 책도 태어났을것이리라. 내가 미처 모르던 소설, 숨겨진 소설을 통해 내 안의 무엇이 소설 속 이야기에 공명하는 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네이버 미자모 까페를 통해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솔직한 리뷰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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