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마치 지금 살고있는 시대가 유토피아인양 인공지능을 향해 맹목적 반감을 드러낸 대참사 같은 책.
2.저자의 책광고로 시작해 책광고로 마무리되는 솔직하고 노골적인 책. 오로지 하버드, 스탠퍼드, 예일, 구글, 얼론 머스크.....
3.《아무런 교육도 받지 않은 사람은 앞으로 20년 내에 인공지능의 종이 되어 모든 재산을 합법적으로 빼앗기고 난민 수준의 삶을 살 수 있다》 과대망상적 위기의식 조장으로 최선을 다해 독자를 몰아세운다. 안타까운 점은 미래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아닌 책 판매부수를 올리기가 목표라는 것.
3. 《프레카리아트, 한국인 99.997%의 미래,p140》 계속되는 위기, 공포 조장. 프레카리아트 계급의 특징은 다음과 같단다. 꿈과 열정이 없고 내가 하는 일의 가치를 깨닫지 못하고 먹고사는 문제로 평생 고통받는 계급이 프레카리아트라고. 이 계급의 대표적 사례가 노숙인, 난민, 불법 외국인 노동자라고 저자는 친절히 설명해준다. 어? 지금의 나도 프레카리아트잖아? 이미. 그럼 나는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난민이었어?라고 잠시 생각했다. 여기서부터 인공지능은 계급투쟁의 대상이 된다. 프레카리아트 위에 인공지능, 인공지능위에 인공지능을 만들고 다루는 사람들... 마치 지금은 계급사회가 아닌 듯 저자는 계급사회의 도래를 두려워하고 준비하라고 외쳐된다. 지금도 우리나라는 계급사회다. 돈에 의한 계급, 학벌에 의한 계급, 지역에 따른 계급, 셋 다에 의한 계급. 흙수저,금수저, 갑질, 재벌, 검찰 등등. 저자의 현실에 대한 낙관주의가 부럽다.
4. 인공지능에게 대체되지 않는 나를 만드는 법 8은 고등학생 논술문을 보는 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의 꼰대스러운 사고방식에서 나올만한 해결책이 딱히 뭐가 있겠는가... 《우리나라는 지난 몇 년 동안 꿈과 열정을 폄하하고 일의 가치를 부정하는 프레카리아트 문화가 횡행했다. 불행히도 이 잘못된 문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p142 》
책도 책이지만 이지성 작가 유튜브 채널을 보면 일본과 지소미아 종료가 되면 한국이 망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한다든지, 좌파 경제 운운하며 문재인 정부를 비판하고 올해 연말에 IMF보다 더한 경제위기가 온다든지 하는 등의 극단적인 과장과 비약이 심한 영상이 대부분이다.
과연 그는 정치, 경제 전문가인가? AI 분야의 전문가인가? 그의 활동 경력을 보면 전혀 아니다.
그래서 독선으로 여겨질만큼 확신에 찬 주장들이 오히려 나로 하여금 그에 대한 신뢰가 사라지게 만들었다.
작가가 아니라 마치 모든 분야에 대해 다 아는 전문가처럼 비평을 하는 노쇄한 정치인이나 보수 유튜버처럼 여겨지게 만든다.
그가 종교적인 이유로 보수적인 색채가 강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팩트에 근거한 논리보다는 비약과 과장을 이용해 단순히 일반화시켜 논리를 만들고 진영 논리로 비판을 위한 비판을 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꿈과 희망을 이야기 하던 작가가 이제 대중들에게 불안과 공포를 파는 것인가?
'꿈꾸는다락방' '리딩으로 리드하라' 등을 보고 호감을 느꼈던 작가였기 때문에 유튜브 구독도 했었는데 이젠 예전에 내가 좋아했던 자신감이 있되 겸손하게 느껴졌던 이지성 작가가 아니였다.
내가 그의 유튜브 채널을 보지 않았다면 바로 신작을 구매했을 나 이지만 이젠 작가에 대한 신뢰가 사라져 그가 쓴 책 또한 믿음이 가지 않고 구매하고 싶은 생각이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