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 :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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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 서양 편 :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 시리즈

리뷰 총점 9.6 (5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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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 세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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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서양편 - 지리와 역사의 멋진 콜라보 평점10점 | b******4 | 2022.04.28 리뷰제목
저자인 '두선생의 역사공장' 채널을 알게 된 것은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이었다. 역사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다가 추천 영상으로 올라온 걸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지리를 통해 역사를 소개하는 깔끔하고 명쾌한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역사를 좋아하지만 늘 지리적 지식에 부족함을 느끼던 나로서는 두선생의 콘텐츠야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움이었다.   영상을 볼 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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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두선생의 역사공장' 채널을 알게 된 것은 유튜브의 알고리즘 덕분이었다. 역사 관련 콘텐츠를 찾아보다가 추천 영상으로 올라온 걸 우연히 보게 되었는데, 지리를 통해 역사를 소개하는 깔끔하고 명쾌한 설명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역사를 좋아하지만 늘 지리적 지식에 부족함을 느끼던 나로서는 두선생의 콘텐츠야말로 가뭄에 단비 같은 반가움이었다.

 

영상을 볼 때마다 두선생이 뭐하던 분이시길래 이렇게 멋드러지게 지리와 역사를 잘 버무려 내어놓을 수 있는지 궁금했는데, 책을 통해 알게 된 것이지만 대학에서 교육학과를 졸업 후 기자 생활을 하셨다 한다. 유쾌하고도 군더더기 없는 깔끔한 설명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이제서야 조금 이해가 된다. 귀에 쏙쏙 박히는 그의 음성과 딕션은 또 하나의 큰 장점이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유튜브에 축적된 그의 강의를 토대로 뼈대를 세우고 내용을 대폭 보강해 살을 붙임으로써 엮어낸 것으로 보인다. 책을 읽으며 혹시 불편한(?) 부분이 있다면 그의 영상을 찾아보기를 추천한다. 책은 지면의 한계상 지도와 텍스트가 불일치하는 페이지가 생길 수밖에 없지만, 영상으로 만들어진 콘텐츠는 그런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 때문이다.

 


 

중동(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을 책의 첫 머리에 배치한 것은 지혜로운 선택이다. 중동에서 시작한 문명이야말로 지중해와 유럽 문명의 토대이기 때문이다. 역사와 지리에 접근하는 그의 기본적 관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페르시아 제국에서 이슬람 제국, 셀주크 제국에서 오스만 제국에 이르는 복잡다단한 변화 과정은 물론, 20세기 1차 세계 대전을 겪으며 영국을 비롯한 제국주의 열강에 의해 쪼개져 혼란과 분쟁을 겪고 있는 현대 중동의 흐름까지를 요령있게 설명하고 있다.

 

덕분에 중동에서 이란이 다른 아랍 국가와 다른 정체성을 갖게 된 이유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터키 또한 마찬가지이다. 유럽과 아시아의 길목에 위치해 유럽과 아랍 중 어떤 것을 지향했느냐에 따라 터키의 정체성은 시기별로 달라졌던 것이었다.

 

책은 단순히 지리 이야기만을 담지 않았다. 지도를 통해 주요 지역과 국가, 도시의 자연지리의 구체적인 모습을 설명한 후에는, 각 지역과 국가가 갖는 특징과 차별성을 역사와 인문지리를 통해 해설한다. 그 과정에서 앞서 언급했던 자연지리적 정보를 간단히 요약 정리하며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 다음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읽기에 상당히 편했다. 저자의 친절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를 읽으며 가장 큰 충격을 느꼈던 것은 아프리카 대륙이었다. 메카도르 도법이 실제 크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고 알고는 있었지만, 그 실상은 상상 이상이었다. 아프리카가 미국과 중국과 인도를 합친 것보다 더 큰 대륙이었다니! 심지어 마다가스카르는 영국보다 컸다. 다만 다른 챕터에 비해 아프리카에서는 국가명과 영역을 표기해 놓은 지도가 별로 없어서, 본문을 따라가며 지도를 살펴보는 데 조금 불편했다는 점이 아쉬운 부분이다.

 

사람의 조상이 탄생한 인류의 고향 아프리카가 왜 발전이 늦었는지는 그 지리적 환경이 큰 요인이었음을 이 책을 통해서야 비로소 온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 거기에 유럽 제국주의 열강의 침략과 식민 지배로 인해 생긴 문제는 지금도 아프리카를 분쟁의 소용돌이에 빠트려 놓고 있어 가슴 아팠다.

 


 

유럽의 지리 이야기는 흥미진진했다. 남유럽이 '지리의 저주'를 받은데 비해 북서유럽은 '지리의 축복'을 받았다고 평가받는 이유에 고개가 끄덕여졌고, 중국과 비슷한 면적임에도 50여 개의 나라가 있는 다양성도 흥미로웠다. 큰 강이 대륙의 중심을 흐르는 중국과 달리 알프스 산맥이 유럽을 가르고, 길이가 짧고 유역이 좁은 종(縱,세로)으로 흐르는 강은 유럽의 정치와 문화를 분리시키기에 충분했다는 설명이 특히 눈에 들어 왔다. 땅 이름과 달리 그린란드는 얼음 땅, 아이슬란드는 따뜻한 가을 날씨라는 것도 재밌었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미국과 중남미 지역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미국의 자연지리를 자연이 쌓은 '천연 요새'라고 해서 무슨 말인가 했는데 동쪽은 대서양, 서쪽은 태평양, 북쪽은 차가운 얼음 지대, 남쪽은 사막의 모래 장벽으로 둘러싸여 있음을 지적한 것이었다. 듣고 보니 그럴싸하다. 미국 영토의 확장 과정은 그야말로 최고의 부동산 투자였다고 할 수 있으나, 그 이면에는 '눈물의 길'이라고 하는 원주민들의 슬픈 강제 이주가 있었다.

 

남아메리카는 자연지리가 인간의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웅변적으로 보여준다. 내륙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아마존강 유역은 식생은 풍부하나 사람이 살기에는 적합하지 않아 개발이 되지 않았고, 강을 이용한 수운조차 힘든 조건이었다. 이는 해안 도시의 발달을 가져왔다. 안데스 산맥과 브라질 고원 등으로 둘러싸인 지형은 고지대에서의 문명을 꽃피웠다. '신대륙 발견' 이후 오랜 기간의 식민 시대는 유럽인과 원주민의 혼혈을 낳았고, 이후 라틴 아메리카가 여러 나라로 쪼개지는 배경이 되었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지리와 역사, 자연 환경과 인간의 삶이 둘이 아니라 밀접히 연결된 하나라는 사실을 잘 보여주고 있다. 인류의 역사를 보다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거나, 세계의 지리를 보다 속속들이 알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을 통해 지리가 이렇게 재미있는 학문이라는 사실을 새롭게 깨닫는 이들이 늘어날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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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도를 알면 역사가 보인다. 평점10점 | n******5 | 2022.04.25 리뷰제목
요즘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는 유튜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녈 중의 <두선생의 역사공장>은 '역사와 지리', '세계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방송한다.  이 유튜브는 '역사를 위한 지도', '시사를 위한 지리'라는 콘셉트의 역사 강의이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누적 조회 수 1,740만, 최고 조회 수 152만의 화제의 유튜브를 책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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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관심있는 분야에 대한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들려주는 유튜브가 인기를 끌고 있다. 유튜브 채녈 중의 <두선생의 역사공장>은 '역사와 지리', '세계와 사람'에 관한 이야기를 방송한다.  이 유튜브는 '역사를 위한 지도', '시사를 위한 지리'라는 콘셉트의 역사 강의이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누적 조회 수 1,740만, 최고 조회 수 152만의 화제의 유튜브를 책으로 재탄생시켰다. 이 책의 저자인 '한영준'은 '역사와 인문사회학의 대중화'를 목표로 '역사 소상공인' '지식 유통업자'의 길을 걷고 있다.

역사 또는 지리를 좋아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학창시절에 시험을 보기 위한 목적으로 공부했던 사람들에게는 암기과목이라는 잘못된 생각으로 관심 밖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살아가면서 뉴스의 한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서도 지리, 역사는 꼭 알아야 할 부분들이 많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관계도 결국에는 지리적, 역사적인 문제들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국의 동북공정, 한일관계....   모두 지리와 역사를 알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국사, 세계사를 공부할 때에 내용의 한 부분이 지도였던 것도 지리와 역사는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이다.

" 역사는 필연적으로 시공간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하는데 공간은 곧 지리를 뜻한다. " (책 속의 글중에서 ) 그래서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그곳의 지리적 특징을 알아야 한다.

이 책은

CHAPTER 1 : 문명의 요람에서 혼란의 대륙으로, 중동

CHAPTER 2 : 지리가 만든 여러 개의 나라, 유럽

CHAPTER 3 : 지리가 만든 초강대국, 미국

CHAPTER 4 : 가지각색 아메리카, 중남미

CHAPTER 5 : 인류의 시작과 세계의 끝, 아프리카

CHAPTER 별 내용은 그 지역의 자연지리, 역사와 인문지리 그리고 챕터정리로 구성되어 있다. 자연지리는 자연환경이 만든 지리이고, 인문지리는 사람이 만든 지리 그리고 현재의 지도를 말한다. 역사 속의 국경선이 왜 그렇게 만들어졌는지, 왜 그렇게 그어졌는지를 안다면 그 지역의 지리와 역사를 어느 정도는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두선생의지도로 읽는 세계사>은 지리로 '역사 아는 척하기'시리즈로 이번에 출간된 책은 서양편에 속한다. 앞으로 동양편도 나올 예정이라 생각된다.

책 내용의 시작이 중동이라는 점이 다른 지리, 역사책과는 다르다는 생각을 갖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중동은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지역을 일컫는데, 고대 4대 문명 중의 메소포타미아 문명과 이집트 문명의 발상지이다. 20세기 아라비아 반도에서 석유가 발견되면서 전쟁과 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왜 그런 분쟁이 일어났느지를 알기 위해서는 지형적 특색과 역사를 이해한다면 거기에 답이 있다.

중동의 역사는 이슬람교 성립 이전의 역사와 이슬람교 이후의 이슬람교가 중도에 끼친 영향을 알면 분쟁의 원인을 알 수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지역의 분쟁 역시 유대인의 굴곡진 역사를 알아야 한다.

여기에 이슬람교를 바탕으로 현재 중동 권역의 토대를 이룬 아랍인, 페르시아 제국을 세웠던 이란인, 셀주크, 오스만 제국을 세운 터키인. 각각의 민족 정체성과 종교 등은 중동의 역사를 이해하는 핵심이 된다. 이런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각 시대의 민족의 변천사를 지도에서 확인해야 한다.

유럽은 민족적, 언어적으로 로망스계, 게르만계, 슬러브계 그리고 종교는 로마카톨릭, 동방 정교회, 개신교이다. 유럽을 중심으로 형성된 역사는 자연지리를 알아야 한다. 그래야 유럽인들이  세계를 이끌었던 역사를 알 수있다. 유럽의 역사를 알면 세계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다.

미국은 독립을 선언한 지 약 80여 년이 지났는데 거대한 국가를 형성했다. 미국의 역사는 미국의 지형, 기후 등의 자연지리 그리고 각 지역이 가진 특성, 문화, 정치, 역사를 알아야 전체적인 미국의 역사를 알 수 있다. 여기에서도 미국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해 지도, 즉 지리가 수반되어야 한다.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특별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은 아니다. 지리와 역사 관련 책들에서 흔히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 담겨 있다. 역사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지도를 펼쳐 놓고 시작해야 하는 이유를 알려 준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역사는 역사, 지리는 지리, 따로 생각하는 독자들에게 왜 역사를 알기 위해서 지리를 알아야 하는가를 먼저 이해시켜 분다.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새로운 지식이나 새로운 주장은 아니다. 역사를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대중 인문서이다.

" 이 책을 읽고 지난친 '지리결정론'에 빠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 지리적 환경이 인간과 사회의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습니다. 인류의 역사는 자연에 적응해온 과정이기도 하지만, 자연을 극복해온 과정이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세상을 보는 또 하나의 관점 정도로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 (p. 237)

책 속의 지도를 보면서 역사를 확실하게 이해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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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v*****7 | 2022.04.21 리뷰제목
역사를 공부할 때, 혹은 그저 재미로 읽어나간다고 해도, 지도를 보고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어느 지형에서 이러이러한 세계사적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입체적으로 이해를 해야 그게 올바른 지식으로 머리에 자리하는 듯합니다. 역사는 추상적인 수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호 뭉치의 암기, 텍스트 위주의 억지 스토리 추종은 독자에게 아무런 교훈이나 각성을 남기지 못합니다. 심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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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공부할 때, 혹은 그저 재미로 읽어나간다고 해도, 지도를 보고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 어느 지형에서 이러이러한 세계사적 사건이 일어났다면서 입체적으로 이해를 해야 그게 올바른 지식으로 머리에 자리하는 듯합니다. 역사는 추상적인 수학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부호 뭉치의 암기, 텍스트 위주의 억지 스토리 추종은 독자에게 아무런 교훈이나 각성을 남기지 못합니다. 심지어 역사를 그저 글로만 배운 사람은 극단적으로 왜곡된 어떤 도그마만을 찌꺼기처럼 추출하고 나머지는 모두 버리기까지 합니다. 역사에서 진실을 찾는 노력에 지도가 동반되지 않으면 어떤 위험한 결과가 나올지 모릅니다. 

 

서남아시아, 중동이라고 하면 끝없이 펼쳐지는 사막만 떠올리는 게 보통이지만 책 p24에는 젖과 꿀이 흐르는 듯한 땅 레반트에 대해 설명합니다.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아랍어의 마쉬리크라는 단어로 이곳을 지칭하기도 하는데 이 역시 라틴어 레반트와 같은 뜻이라고 합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 치열한 대립이 전개되는 요르단 강 서안과 가자 지구는 사실 지리적으로 떨어진 곳들입니다. 지도를 통해 이런 사정을 정확히 알지 않으면 왜 그토록 격렬한 갈등상이 벌어져야 하는지 정확히 알기가 어렵습니다. 


 

이란도 석유가 많이 나는 사막지대뿐 아니라 험준한 산악지형, 고원 지방이 큰 비중인데 책에서는 이란 영토에서 산악지형의 비율이 가장 높다고까지 합니다. 한국도 사정이 비슷하죠(고원이나 사막은 거의 없지만). 사정이 이렇다 보니 용맹한 전투종족이 이 지역의 패권을 일단 차지한 후에는 그 주변으로까지 패권을 확장할 수 있었겠습니다. 책에서는 "이란은 중동으로 함께 묶이지만 아랍으로는 엮이지 않음"을 가르치며 이 나라가 오랜 역사에 걸쳐 어떻게 독자적인 정체성을 다졌는지 독자에게 알려 줍니다. 이란이라는 국호 자체가 "아리아"에서 유래했으며 나치가 지어낸 아리아인의 고대 활동상의 실황이 어떠했는지와는 무관하게 적어도 아리아인이라는 종족이 실재했던 것만은 사실이겠습니다. p51에서는 미국 컨텐츠에서 어떻게 묘사되는지에 무관하게, 페르시아라는 문명권은 동시대 그리스보다 더 관대한 편이었다는 평가를 합니다. 

 

발칸반도가 유럽의 화약고로 불린 건 꼭 1차 대전 직전 시기만의 사정은 아닙니다. 공산권이 붕괴하면서 지역의 안정을 책임질 권위도 함께 실종되자 발칸 서부 일대는 세르비아 패권주의가 갑자기 부상하며 "인종 청소"라는 무서운 단어를 전세계에 각인시켰습니다. 당시 NATO는 즉각 개입하여 반인도적 만행을 일단 중단시켰지만 "남슬라브인이라는 일체감보다는 종족 간의 적대감이 훨씬 강한(p88)" 정치적 대립상은 현재까지도 종식되지 않았습니다. 세르비아와 매번 붙어다니다가 최근에서야 갈라선 몬테네그로에 대해서도 책은 간단하면서도 핵심을 짚으며 그 정체성에 대해 가르쳐 줍니다. p84의 간략한 지도는 직관적으로 발칸 각 지역의 정체성을 가르칩니다, 

 

유럽은 원래 남부 지역이 역사 발전을 주도했고 더 풍요로우며 문명화한 삶을 누려 왔습니다. 그러던 게 중세 이후 서서히 북쪽으로 무게중심이 이동했는데 책에서는 "(그 이유를) 자연지리에 대한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말합니다(p102). 남유럽은 본디 많은 인구를 부양할 수 없는 한계가 있었고, 다만 중동으로부터 더 빨리 선진문명을 전달 받을 수 있었던 이점에 기대었다고 합니다. "꼭 하나가 아니어도 좋은 이유"라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 유럽은 구태여 하나됨을 강요하지 않고 각자가 자신의 정체성과 강점을 지키며 발전해 왔습니다. 다만 대립이 너무 날카롭게 진행되면 이제는 모두가 생존이 힘들어지는 만큼 EU 같은 체제로 수렴점을 형성하는 거겠죠. p106의 지도들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지적처럼 "만성적 분열"과 "만성적 통일"을 전개시킨 두 지역의 개성이 지형에 맞게 발달해 온 이유를 통찰하게 돕습니다. 

 

미국은 보통 축복받은 땅이라고 말합니다. 광대한 농업 지역, 유전(油田), 쾌적한 주거지, 사막, 산악 지형 등이 골고루 분포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원주민들이 수백 년 동안 살아오면서도 저 북미지역에서는 그닥 발달된 문명권을 일구지 못했습니다. 하나의 나라로 통합하면서 전에 없던 경제적 번영을 이루고 많은 인구를 부양하는 지역으로 거듭나게 한 건 확실히 초기 유럽 이주민들, 그 중에서도 북부인들의 역할이 컸습니다. 그러나 책에서는 원주민들의 고통과 19세기 이후 미국이 걷게 된 제국주의적 행보에 대해서도 비판적으로 고찰합니다. p156의 지도는 현대 미국을 인문적으로 구분하여 독자로 하여금 개념을 잡게 해 줍니다. 델라웨어와 메릴랜드를 남부 대서양권에 묶어서 그 위의 중부대서양권, 뉴잉글랜드와 구별 지은 태도가 눈에 띕니다. 

 

남미는 크게 포르투갈어권과 스페인어권으로 나뉘며, 후자 중에서도 여러 그룹으로 나뉘는데 여기에는 자연지리적 분단 요인을 무시할 수 없습니다. p176의 심플한 지도가 그 이유를 큰 범위에서 알아 보게 돕습니다. p189의 지도는 식민지배를 벗어나기 전과 후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남미 대륙의 정치적 상황에 대해 한눈에 알아 보게 합니다. 이베리아 반도의 두 나라는 남미 식민지에서 수탈한 부를 제대로 쓰지 못하고 낭비했다는 말이 있는데(p190), 인플레만 고스란히 떠안고 재화와 자본은 유럽의 나머지 지역이 고스란히 챙긴다는 게 역사의 아이러니죠. 

 

인류는 모두 아프리카에서 유래한 종족들입니다. p207의 지도는 아프리카 대륙이 얼마나 큰지 비교를 통해 독자에게 알려 줍니다. 아프리카에는 비슷한 모습의 흑인들만 사는 줄 알지만 사실 언어도 다르고 신체적 특징도 지역에 따라, 혹은 같은 지역 안에서도, 현격히 차이가 납니다. 앞으로 한국이 아프리카에 본격 진출하여 현지인들과 공존공영을 도모하려면 이곳에 대한 지리적, 인문적 지식도 늘릴 필요가 있겠습니다.

 

*출판사에서 제공된 도서를 받고 주관적으로 작성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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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서양 편)_ 지리를 알아야 역사가 보인다 평점10점 | h***s | 2022.04.12 리뷰제목
지리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교양이 아닐까! ‘자연지리’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든 지리 즉 ‘인문지리’까지 함께 설명하여 세계사에 대한 통합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매력적인 책!           인간이 가장 먼저 문명을 꽃피운 중동은 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 되었을까. 국제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리뷰제목


 

 

 

 

지리를 이해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교양이 아닐까!

자연지리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든 지리 즉 인문지리까지 함께 설명하여 세계사에 대한 통합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는 매력적인 책!

 

 

 

 

  인간이 가장 먼저 문명을 꽃피운 중동은 왜 전쟁이 끊이지 않는 지역이 되었을까. 국제 여론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이유는 무엇일까. 건국된 지 300년도 되지 않은 미국은 어떻게 초강대국이 되었을까. 미국과 비슷한 식민 역사를 경험한 중남미 나라들은 왜 미국과 다른 역사를 걷게 되었을까. 인류가 처음 탄생한 아프리카는 왜 발전이 더딘 것일까. 이처럼 굵직굵직한 세계 정세를 들여다보고 있으면 참으로 궁금해지는 것이 많다.

 

 

 

  하지만 얽히고설킨 방대한 세계사를 검색된 몇 가지 정보만으로 명쾌하게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 나름 벌거벗은 세계사>, <차이나는 클라스>, <역사저널 그날등을 시청하면서 산발적으로 흩어져있던 세계사 정보를 끌어 모으는 노력도 해보았지만, 머릿속에서 한 데로 정리되지 못한 채 다시 흩어져버리니 금세 잊어버리고 만다. 그렇게 관심도에 비해 이해는 떨어지는 안타까움을 내내 끌어안고 있던 나는 뜻밖에도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를 만나면서 문제점이 무엇인지 찾을 수 있었다. 그것은 바로 지도, 지리에 대한 이해 부족이었다. 학창 시절의 나는 연대표는 줄줄이 외울 줄 알아도 그것이 어디에서 일어났고 왜 일어났는지 유기적으로 연결시켜 입체적으로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곤 했는데, 이게 다 지리의 중요성을 간과한 데서 비롯된 것이었음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깨닫게 되었다.

 

 

 

역사에서 지리는 각별한 존재이다. 역사는 필연적으로 시공간이라는 두 축을 기반으로 하는데 공간은 곧 지리를 뜻한다. 물론 지리를 역사의 부산물로 보는 것은 잘못된 것이다. 지리는 역사나 역사학 그 이상을 커버하는 거대한 담론이기 때문이다. / 추천사 중에서 5p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의 저자이자 유튜브에서 역사를 위한 지도, 시사를 위한 지리(역지사지)’라는 콘셉트의 역사 강의를 하고 있는 한영준은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우선 그곳의 지리를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중동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메소포타미아 지역이 어디고 그곳의 지리적 특징이 어떤지 아는 것은 필수이며, 미국의 역사 또한 영국의 13개 식민지에서 시작해 영토가 늘어난 과정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물과 사건의 언제어디서를 아는 것은, 인물과 사건의 어떻게를 아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나 세계화가 한층 더 대두된 시점에서 지리는 단순히 과거의 역사를 이해하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현재를 읽고 미래를 비추는 청사진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도 우리가 반드시 알아두면 좋을 교양 지식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은 바다와 산맥 등 자연지리뿐만 아니라 사람이 만든 지리 즉 인문지리까지 함께 설명하여 세계사에 대한 통합적인 감각을 익힐 수 있다는 점에서 퍽 매력적이다.

 

 

 

지리를 아는 것이 진짜 교양이다

 

 

  이번 책에서는 먼저 서양의 지리를 다룬다. 이집트와 메소포타미아 등 중동에서 시작한 문명이 지중해와 유럽으로 전파되고, 중세 이후에도 유럽과 중동은 끊임없이 교류 또는 경쟁하며 관계를 맺어왔다는 점에서 중동의 지리를 가장 먼저 설명한다. 북아프리카와 서아시아라는 지리적으로 다소 어색한 묶음의 지역이 왜 중동으로 묶이게 되었는지, 그럼에도 왜 중동 국가들은 다양한 나라로 나뉘어 있고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인지 지리적인 관점에서 살펴본다. 다음으로 민주주의부터 자본주의, 산업화까지 세계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닌 유럽의 힘은 어디에서 나온 것인지 만성적 분열을 부추기는 다양한 그들의 지리적 환경을 통해 알아본다. 덕분에 흑해, 홍해, 지중해, 시나이반도, 소말리아반도, 크림반도, 발칸반도 등 이 지역을 설명하는 다양한 지형을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웠던 나로서는 지도를 통해 조목조목 명쾌하게 설명해주니 수월하게 익힐 수 있어 좋았다.

 

 

 

비옥한 초승달 지대 남쪽에는 두툼한 장화 모양의 반도가 있습니다. 바로 아라비아반도죠. ‘중동하면 떠오르는 연관 검색어 아랍도 아라비아의 준말이에요. 중동 지역의 가장 많은 민족인 아랍인, 중동 사람들이 가장 많이 쓰는 언어인 아랍어 모두 아라비아반도에서 온 말입니다. 물론 아랍과 중동이 동의어는 아닙니다. 중동 지역에는 아랍인만 있는 게 아니라 튀르크인, 유대인, 베르베르인, 페르시아인 등도 있거든요. / 26p

 

 

터키는 반도국입니다. 삼면이 바다라는 이야기죠. 터키 북쪽에는 흑해가 있습니다. 지중해와는 다른 독자적인 바다로 쳐요. 흑해에 있는 반도가 과거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싸우고 있는 크림반도죠.

얼지 않는 바다와 항구, 즉 부동항을 찾아다녔던 러시아 입장에서 흑해와 크림반도는 전략적 요충지일 수밖에 없습니다. 러시아 입장에서는 욕심이 나는 게 당연하고, 흑해를 끼고 있는 터키와 러시아의 관계도 복잡 미묘할 수밖에 없죠. / 36p

 

 

참고로 암살당한 4대 칼리파 알리의 추종자들이 알리만이 진짜 후계자(칼리파)” “알리의 후손만이 우리의 지도자” “알리의 후손은 죽지 않고 다시 구세주가 되어 돌아올 거야라고 주장하면서 기존 교단에서 떨어져 나온 게 시아파입니다. ‘시아떨어져 나온 무리·분파라는 의미예요. ‘알리의 추종자라는 의미의 시아트 알리에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 46p

 

 

군사적으로 보면 북유럽 평원은 양날의 검이에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군대를 이동시키려면 점점 좁아지는 평원을 지나야 해서 힘들죠. 반대로 유럽의 군대가 러시아로 들어가려면 동서남북으로 전선이 넓어져서 보급로 확보에 애를 먹어요.

이 때문에 러시아는 나폴레옹 1세와 아돌프 히틀러 등 유럽의 정복자들에게 한 번도 정복당하지 않았고, 반대로 20세기 냉전 시대에도 러시아는 서유럽으로 빠르게 진격하지 못했어요. / 92p

 

 

 




 

 

 

 

  유럽인들이 발견하고 이후 유럽의 직·간접적인 영향을 받은 미국과 중남미 지역도 살펴본다. 크게 북동부, 남부, 중서부, 서부로 구분하는 미국은 각각 어떤 지형적 특색을 지니고 있는지, 이들 특색이 정치적 성향에까지 미친 영향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여기에 미국 대선 구도를 이해할 수 있는 정치 지형도까지 아울러 살펴볼 수 있는 점이 이색적이다. 이어 내륙 대부분을 차지하는 아마존강이 남미 대륙의 발전에 끼치는 영향과 더불어 중남미가 하나로 묶일 수 없었던 이유는 무엇인지 신대륙 발견 이전의 모습으로 거슬러 올라가 살펴본다. 끝으로 아프리카 대륙에서는 이곳이 인류의 시작인 이유는 무엇인지, 각 나라들의 국가명에 얽힌 식민 지배의 서글픈 역사까지 함께 조명해본다.

 

 

 

우선 남부는 바이블 벨트라고 부릅니다. 개신교의 영향력이 크기 때문이죠. 기독교의 근본주의, 신복음주의의 영향도 커요. 그만큼 정치·사회적으로도 보수적입니다.

남부 한가운데에 있는 앨라배마주부터 대서양 연안의 조지아주까지 블랙 벨트라 불리는 지역은 이름에서도 느껴지듯이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상대적으로 많아요. 빈곤, 실업, 빈부 격차, 교육 문제 등이 거론되는 지역지요.

서쪽에 있는 텍사스주, 아칸소주, 로이지애나주, 미시시피주는 라이스 벨트로 묶어요. 이름에서도 드러나듯이 미국 최대 쌀 생산지입니다. / 152p

 

 

라틴아메리카에 남아 있는 프랑스의 흔적은 명칭에서 찾아볼 수 있는데요. 19세기 전반에 활동했던 프랑스 작가 미셸 셰비에르가 라틴아메리카를 처음 쓰기 시작했다고 하죠. 당시 영국이 초강대국으로 부상하면서, 로망스어군을 쓰는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등 라틴계 유럽과 그들의 영향을 받은 중남부 아메리카가 뭉쳐야 한다는 의미로 사용되었다고 해요.

실제로 프랑스도 북아메리카의 미시시피강 어귀부터 캐나다 퀘벡주까지, 그리고 카리브해의 아이티와 남아메리카 북부의 기아나 등 식민지를 갖고 있었거든요. 라틴아메리카라는 명칭은 프랑스의 이런 제국주의적 발상에서 파생된 거였죠. / 169p

 

 

마야, 아스테카, 잉카까지 고대 문명을 속속들이 기억하기란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대표적인 특징 하나만 기억해도 좋아요. 고대 그리스 도시국가처럼 느슨한 연합체였던 마야문명, 중국 상나라처럼 인신 공양이 이뤄졌던 아스테카문명, 이집트와 페르시아처럼 전제군구제가 발달했던 잉카문명. / 184p

 

 

 




 

 

 

 

  그동안 지리의 중요성을 간과하고 있었던 나에게 특별한 가르침을 가르쳐준 책이라 뜻깊었다. 지리가 모든 걸 설명해주진 않지만 지리를 이해하면 세계사와 국제 정세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았기에, 저자의 유튜브 채널과 다음 출간될 책도 기대된다. 평소 지리 공부와 세계사 공부에 어려움을 느꼈던 이들이라면 이 책으로 가볍게 시작해보시길 추천 드린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지원을 받았으나 본인의 주관에 의하여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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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 (한영준, 21세기북스, 2022)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t*****a | 2022.04.10 리뷰제목
역사를 좋아하시나요? 세계 역사는 일종의 흐름이 있어 어느 쪽이 크고 작아지며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런 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그 지역만의 특성과 지정학적 위치가 크게 작용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두 가지를 한꺼번에 봐야 제대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지요.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세계 지도를 중심으로 문명의 흥망성쇠를 돌아보는 책입니다. 책은 중
리뷰제목


 

 

역사를 좋아하시나요? 세계 역사는 일종의 흐름이 있어 어느 쪽이 크고 작아지며 움직이기 마련입니다. 특히 이런 역사의 흐름 속에서는 그 지역만의 특성과 지정학적 위치가 크게 작용하곤 합니다. 그렇기에 두 가지를 한꺼번에 봐야 제대로 역사를 이해할 수 있지요. <두선생의 지도로 읽는 세계사>는 세계 지도를 중심으로 문명의 흥망성쇠를 돌아보는 책입니다.

책은 중동, 유럽, 미국, 중남미, 아프리카의 5개 대륙을 다룹니다. 이들의 지리적 터전과 어떻게 하나의 국가가 성장하고 사라졌는지를 함께 다뤄보고 있죠.


 

 

이 책이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책의 구성입니다. 먼저 소개하고자 하는 지역의 현재 모습을 보여주고, 필요하다면 이 지역의 기후나 토양 등 지리적 특성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이 지역에서 발생한 문명이 어떻게 성장하고 사라지면서 이들이 어떤 특성을 가지고 있었는지 자세히 소개하고 있죠. 이런 설명들이 너무 깊지도, 그렇다고 너무 부족하지도 않게 적절한 수준에서 설명을 하면서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부담을 느끼지 않게 해 주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또한 이런 자세한 설명 뒤에는, 간단하게 한 장 요약으로 설명한 내용을 정리해 주고 있습니다. 독자로서는 앞에서 읽은 내용을 다시 한번 머릿속으로 정리할 수 있기 때문에 유용하게 느껴집니다.


 

 

저자는 특히 다양한 삽화를 통해 이 문명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에 대한 설명을 많이 담아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저자는 각 지역에서 펼쳐지는 지형을 살펴보면서, 그 지역의 현재 모습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게 해 줍니다. 중동이 왜 동일한 이슬람권으로 묶이면서도 매번 전쟁을 벌이고 있는지, 비슷한 식민지 역사를 살았던 미국과 중남미 국가들이 왜 지금은 다른 길을 걷고 있는지, 아프리카는 매번 민족전쟁이 벌어지고 있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게 해 주지요. 지금까지 이어지는 지역 명칭에 대한 설명은 덤으로 얻어 갑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왜 중동 지역이 '레반트'라고 불리는지를 알게 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책은 한번 읽고 치우기에는 많이 아깝습니다. 지리에 대해 공부하고 싶으신 분이나, 역사에 관심 많으신 분들이라면 틈나는 대로 한 챕터씩 읽으면서 필요한 지식을 채우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자주 읽으면서 머릿속에 모든 지형과 지명, 그리고 역사적 배경을 기억해 둔다면, 서양사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지식을 충전할 수 있으실 것입니다. 특히 서양사에 관심 많으신 분들에게 강력하게 추천드립니다.

*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느낀 점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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