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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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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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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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by 더글라스 케네디 평점10점 | d******7 | 2021.02.07 리뷰제목
"내가 별을 그린 건 내 이름이 오로르이기 때문이야! 오로르는 그리스 여신인데, 아침에 해를 들어 올려. 오로라 보레알리스라는 유명한 성운에서 딴 이름이기도 해. 오로라 보레알리스는 '북쪽의 빛들'이라는 뜻이야! 북극으로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성운이야. 나는 북극에 꼭 갈 거야. 개 썰매를 타고 달리면서 나랑 이름이 같은 별들을 올려다보고 싶어." p9     오로르에겐 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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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별을 그린 건 내 이름이 오로르이기 때문이야! 오로르는 그리스 여신인데, 아침에 해를 들어 올려. 오로라 보레알리스라는 유명한 성운에서 딴 이름이기도 해. 오로라 보레알리스는 '북쪽의 빛들'이라는 뜻이야! 북극으로 올라가야 볼 수 있는 성운이야. 나는 북극에 꼭 갈 거야. 개 썰매를 타고 달리면서 나랑 이름이 같은 별들을 올려다보고 싶어." p9

 

 

오로르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을 줄 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들처럼 입으로 소리 내서 말하는 것이 아닌 태블릿으로 글을 써서 말한다. 태블릿으로 말하는 법을 가르쳐 준 사람은 조지안느 선생님이다. 조지안느 선생님은 학교 선생님이 아닌 오로르만 가르치는 특별한 선생님이다. 열한 살인 오로르는 처음으로 학교를 다니기 시작했고, 조지안느 선생님은 오로르가 새로운 세상에 적응하기 쉽도록 앞으로 몇 달간 함께 학교에 등교하기로 했다.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고 말을 하지 못하는 자폐증을 갖고 있는 신비한 오로르의 능력을 아는 사람은 조지안느 선생님과 몇몇 형사 동료들뿐이다. 1편에서 오로르는 에밀리 언니(친언니)를 괴롭히고 루시 언니를 괴물 나라에서 사라지게 했던 잔혹이들을 해치워서 주베 형사의 부관이 되었다.

 

 

"잘난 체 그만하지 그래? 수업 시간에 설명하는 것도 그만둬. 넌 왜 그렇게 유별나?" p15

학교에 간 첫날, 오로르는 반에서 패거리를 두고 온갖 문제를 벌이는 아이들의 대장 아나이스의 지시로 협박성 편지를 받고 침울해한다.

 

 

"나는 오로르야! 나한테는 슬픈 일도 화낼 일도 없어. 나는 신비한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야 해." p29

오로르는 비록 어린 나이지만 자신의 신비한 능력으로 다른 사람들을 도우며 살아가겠다는 다짐을 한다. 또한, 상대의 좋은 면만 보려고 하고 자신이 읽은 생각들을 타인에게 전하지도 않는다. 사람들 마음속의 걱정을 읽어내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고 싶어하는, 모두가 행복한 세상이길 꿈꾸는 사랑스런 아이다.

 

 

오로르에게는 멋진 친구가 한 명 있다. '참깨 세상'에 살고 있는 '오브'이다. 테블릿에 있는 별을 보면서 "참깨!"라고 주문을 외우면 언제든지 '힘든 세상'을 벗어나 참깨 세상으로 갈 수 있다. 참깨 세상에 있는 동시에 힘든 세상에도 있을 수 있지만 그건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다. 참깨 세상에서는 모네와 드가라는 토끼 두 마리가 미술관 작품들을 소개한다. 그 시대에는 주목받지 못했던 비정상의 범주에 속한 인상파 화가들의 작품들이다.

"어떤 사람들은 남다른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말해. 자기들이 생각하는 '정상'의 개념에 맞지 않는 걸 보는 게 싫은 거야. 그런데 '정상'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특별해 보이는 걸 억누르려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스스로한테 강요하는 것뿐이야. 이제 백여 년 전 걸작을 너한테 보여 줄게. 그 당시에는 아무도 이해하지 못한 그림이야." p47

 

그랑드 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

Sunday Afternoon on the Island of La Grande Jatte

조르주 피에르 쇠라(Georges Pierre Seurat)

 

 

열네 살 사춘기인 에밀리 언니는 남자친구 마티유에게 푹 빠져있지만 마티유는 다른 여자애랑 만나 키스까지 한다. 심지어 못된 애들은 페이스북에서 집단으로 언니를 공격했다. 에밀리는 집단 공격에서 벗어나 일상을 찾을 수 있을까? 엄마와 아빠는 이혼한 상태지만, 다행히 자식들의 일에는 발벗고 나선다. 하지만 엄마 애인은 과거를 감추는 샤를이, 아빠 애인은 동료 직원 위고와 가까이 지내는 클로에가 있다. 이들의 애정전선에 이상 기류가 흐를 일은 없을까?

 

 

공식적으로 경찰이 된 오로르는, 처음으로 용의자 심문에 참여하고 멜빌 형사와 파트너로 활동하며 실전 전략도 익힌다. 용의자는 열아홉 살의 델핀 라르티고. 델핀을 절도죄로 신고한 새엄마 트레멩이 행방불명 됐고 전날 둘은 심하게 몸싸움을 벌였다. 델핀의 집은, 죽은 델핀의 아버지 집이었고 그곳은 아빠 고모의 자식들인 펠릭스아만딘 남매가 차지하고 있었다. 놀랍게도 그곳에는 오로르와 같은 반 친구인 아나이스도 함께 살고 있었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트레멩이 발견된다. 델핀은 과연 진짜 범인이 맞을까?

 

 

그림이든 사람이든 다수의 시선에 의해 정상의 기준을 설정하며 그 테두리 속에서 행동하는 것이 정상이라면 나머지는 모두 비정상이라 말할 수 있을까? 왜 사람들은 나와 다른 것을 잘못된 것으로 간주하고 불편한 것으로 인식할까? 모두가 다함께 살아가야 하는 지구상에서 낯선 것에 대한 배척, 다름과 다양성이 기피 대상이 되어선 안 될 것이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용감하고 유쾌한 아이 오로르가 그랬고, 최초로 점묘법을 구사했던 조르주 쇠라와 모네의 《인상:해돋이》가 그랬다. 낯선 것은 신비인 동시에 공포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를 고유한 가치로 인정하고 수용하며 선택해야 하는 시대이기도 하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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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다시 만나서 반가워, 오로르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5 | 2021.03.01 리뷰제목
말을 할 수 없는 대신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말이 아닌 글로 대화한다. 지혜롭고 똘똘하며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 오로르를 다시 만났다. 이런 오로르가 마주하는 세상은 참 힘들다. 마음을 활짝 열더라도 내 마음과 같은 친구 사귀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어른들이 마주하는 세상은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걱정 근심 없고 누구나 편안하고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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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할 수 없는 대신 상대방의 생각과 마음을 읽을 수 있다.

말이 아닌 글로 대화한다.

지혜롭고 똘똘하며 무엇보다 마음이 따뜻한 아이, 오로르를 다시 만났다.

이런 오로르가 마주하는 세상은 참 힘들다.

마음을 활짝 열더라도 내 마음과 같은 친구 사귀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어른들이 마주하는 세상은 더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다.

걱정 근심 없고 누구나 편안하고 행복한 참깨 세상을 꿈 꾼다.

그리고 참깨 세상에는 오로르와 찰떡궁합인 오브가 있으니까.

 

사람이 모인 곳에는 기쁨과 재미도 있지만 다툼과 시기 질투도 있다.

강한 사람도 있고, 약한 사람도 있다.

처음부터 강한 사람, 약한 사람의 구분이 있는 것은 아니다.

사람마다 성향이 있는데, 그 결이 둥글둥글 또는 뾰족뾰족 모서리의 유무에 따라서

분위기를 주도하게 된다. 마음 약한 아이는 쉽게 집단 괴롭힘의 표적이 된다.

괴롭히는 아이는 약한 마음을 숨기며 강한 척 하면서 자기의 우위를 선점한다.

'다른 사람들을 괴롭히는 사람은, 자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보면 더 화를 내.

자기가 마음대로 할 수 없으니까.'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하면 못된 행동이 조금이라도 희석되는 줄 안다.

오로르 이야기에서는 왕따, 집단 괴롭힘 등 요즘 SNS에서 심각하게 대두되는 청소년 문제를 다룬다.

오로르 두번째 이야기,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이다. 

 


 

남이 가지지않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는 오로르지만,

이 능력이 아직 몸과 마음, 생각이 성장해야 될 오로르에겐 부담이 되지 않을까?

아직도 덜 성숙된 우리 사회는 다름에 대해서는 선 긋기를 하고 있으니까.

다르니까 얕잡아보고 다르니까 시기 질투한다. 

그럼에도 오로르는 이 능력을 선한 곳, 도움이 필요한 곳에 사용하기를 원한다.

한창 응석부리고 좋고 싫고 나쁨을 온 몸으로 표현할  나이인데.

일찍 철 든 아이처럼...... 그래서 오로르가 대견하면서 짠했다.

남들과 다르게 세상을 보고 말을 하지 못하는 자폐증 때문에 다른 사람과 다르지만 그게 나쁜건 아니다.

오로지 말로서만 대화를 한다는 편견을 버리면 다양한 대화의 희열을 참여할 수 있음을

오로르의 태블릿을 통해 매번 느낀다.

글을 쓴다는 것은 생각의 폭을 넓히며, 혹여나 거친 생각의 틈을 한번 걸러주기도 한다. 

오로르와 같은 친구가 있다면 많이 행복할 것 같다.

 

믿어주고 지지해주는 사람이 주변에 있음은 아주 큰 행운이자 복이다.

오로르 곁엔 아주 든든한 엄마와 아빠가 있고, 아주 내밀한 마음까지 고백할 수 있는 조지안느 선생님이 있다.

힘든 세상을 떠나 아주 평안한 별나라 참깨 세상의 오브가 있다.

철딱서니없는 소심하면서 화가 많은 언니, 언니는 이상하게 오로르가 계속 보호해줘야 할 것 같은 사람이지만

오로르가 무시로 따뜻하게 대해달라고 손을 내미는 듯 하다. 역시 오로르는 듬뿍 사랑받아 마땅한 동생^^

그리고, 경찰 업무로 만난 아주 지적이면서 따뜻한 주베 형사와 멜빌 형사.

오로르의 삶에 영향을 주는 사람들이다. 

이런 사람들이 한 명이라도 옆에 있다면 피폐하면서 거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도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살아가지 않을까?

보통의 평범한 삶을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귀하고 소중한지 아는 사람은 다 안다. 

그래서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얼마나 행복한지 오로르는 안다. 

오로르에겐 학교도 친구도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니까. 

 

'양면적, 흑과 백으로 딱 나눌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 회색인 일이 정말 많다. 

그래서 힘든 세상은 힘들지만 재미있다. 정답이 없는 회색에서 살아가니까. 

정답은 없고, 더 많은 의문만 있으니까. 

엄마 말처럼, 실망스럽거나 나쁜 일을 겪을 때에도 희망을 잃지 않아야 한다.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이야기에서 가장 마음에 닿은 말이다. 

회색은 인기와는 거리가 먼 색, 우유부단한 색이라 말한다. 

아이러니하게도 정작 우리네 삶이 어떻게 흘러갈지 알 수 없는데 말이다. 

분명치않은 경계 밖의 주변인으로 살아가고 있는데.

어떤 것도 불분명한 우리네 삶은 회색지대이다.

이 회색의 경계 안에서 구분을 명확하게 지으려고 하는 순간 선택을 해야한다.

그 선택의 결과에 대한 책임은 개인의 몫이다.

오로르 엄마와 아빠가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도,

오로르가 어렵고 힘든 순간을 피하지 않고 마주하는 것도

모두 정답은 없지만 최선을 향해 나아갈 뿐이다. 

최선을 향해 나아갈 때 비로소 보이고 깨닫게 되는 지점이 있다. 

그 지점에서는 회색도 흑백의 구분도 무의미하다. 

삶을 살아가면서 중요한 지혜 하나를 얻게 된다. 그렇게 어른이 되어간다. 

오로르를 두번째 만났는데, 부쩍 더 성장한 오로르를 만났다.

다음에는 어디에서 오로르를 만나게 될까?!^^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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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로르가 전하는 따뜻한 진심 평점8점 | r*********s | 2021.03.23 리뷰제목
열한 살에 처음 학교에 간 오르르. 태블릿으로 말을 하는 아이. 사람의 머릿속을 볼 수 있는 아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의 주인공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를 떠올리면 어른들의 삶, 그 안에서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성장하는 소설을 쓴 작가로 기억한다. 그래서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란 책을 펼치면서 살짝 의아했다. 알고 보니 이미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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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살에 처음 학교에 간 오르르. 태블릿으로 말을 하는 아이. 사람의 머릿속을 볼 수 있는 아이. 더글라스 케네디의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의 주인공이다. 더글라스 케네디를 떠올리면 어른들의 삶, 그 안에서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성장하는 소설을 쓴 작가로 기억한다. 그래서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란 책을 펼치면서 살짝 의아했다. 알고 보니 이미 ‘오로르 시리즈’가 있었고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는 시리즈였다. 

 


 

 

우리의 친구 오로르는 자폐증으로 자신의 생각을 말로 전할 수 없다. 그러니 친구를 사귀는 일도 어렵다. 그렇다고 오로르에게 친구가 없는 건 아니다. 든든한 지원군 조지안느 선생님이 계시고 사랑하는 엄마와 아빠가 있다. 좀 퉁명스러운 언니도 있다. 오로르는 학교생활에 큰 기대가 있었지만 친구들의 반응은 그렇지 않았다. 오로르를 말도 못 하면서 잘난 체하는 아이로 왕따를 시켰다. 오로르의 마음은 얼마나 아팠을까. 하지만 오로르는 속상한 마음을 잘 달랠 수 있었다. 힘든 세상을 떠나 참깨 세상으로 갈 수 있었고 그곳에서 친구들과 재미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던 상상의 친구, 상상의 세계가 오로르에게는 바로 참깨 세상이었다. 힘들고 속상한 일이 있을 때 오로르는 참깨 세상에 간다. 엄마에겐 비밀이다. 아빠와 이혼하고 언니 에밀리는 사춘기로 예민하니까. 그리고 형사를 도와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그러니까 상대의 생각을 읽는다는 사실도 비밀이다. 

 

그런 오로르에게 사건 해결을 부탁하는 형사님의 연락이 왔다. 용의자 델핀의 생각을 읽어달라는 것이다. 불안한 마음으로 가득한 델핀, 범인은 아닌 것 같다. 아빠의 재혼으로 생긴 델핀의 새로운 가족에 대해 알아보기 위해 현장으로 나간 오로르. 사라진 새엄마와 이복형제가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델핀에겐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처음엔 오로르가 학교에서 친구를 사귀는 과정을 다루는 이야기인 줄 알았다. 그런데 너무도 많은 걸 담고 있다. 현실과 상상의 세계를 오가며 자신의 슬픔을 달래는 오로르, 그리고 가족 이야기와 범인을 잡는 과정이 흥미롭게 이어진다. 오로르의 학교생활에서는 나와 다른 누군가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일에 대해서, 부모님의 이혼을 통해서는 함께 살지 않는 가족에 대한 사랑에 대해서, 언니 에밀리를 통해서는 사춘기의 모습을, 누명을 쓴 델핀의 사건을 통해서 인간의 부질없는 욕심에 대해 알려준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다. 오로르가 전하는 우정과 사랑이라고 할까. 

 

우리가 사는 세상엔 나와 같은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비슷한 생각을 갖고 좋아하는 것들이 같은 사람도 있지만 나와는 정반대의 사람도 있다. 그냥 다른 사람인 것이다. 옳고 그름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그냥 있는 그대로 존중하고 인정하면 된다. 상대의 능력을 읽는 오로르, 참깨 세상에서 친구들과 신나게 수다를 떠는 오로르도 다르지 않다. 그래서 신비한 능력을 가진 오로르는 그 능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르의 참깨 세상 친구의 말처럼 ‘정상’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 

 

“어떤 사람들은 남다른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말해. 자신들이 생각하는 ‘정상’의 개념에 맞지 않는 걸 보는 게 싫은 거야. 그런데 ‘정상’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아.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특별해 보이는 걸 억누르려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스스로한테 강요하는 것뿐이야.” (47쪽)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엔 정상도 없고 정답도 없다. 그림을 보는 데 정답이 없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게 중요하다. 느끼는 대로 최선을 다해. 더글라스 케네디가 오로르를 통해 전하고 싶은 이야기도 그렇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살아가고 그들의 가족 관계도 그러하다. 다른 모습과 다른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일이 필요하다는걸.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가 전하는 진심이 전해진다. 사춘기가 시작되거나 오로르 같은 친구와 같이 수업하는 아이들이 읽으면 좋겠다. 물론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배우며 성장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소설이다.  

 

흑과 백으로 딱 나눌 수 있는 일은 세상에 없다. 회색인 일이 정말 많다. 그래서 힘든 세상은 힘들지만 재미있다. 정답이 없는 회색에서 살아가니까. 정답은 없고, 더 많은 의문만 있으니까. (29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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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음을 읽는 오로르가 학교에 가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d******u | 2021.02.12 리뷰제목
마음을 읽는 오로르를 만나기 전에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를 만나보게 되었다. 두번째 책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순수한 오로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충분했다. 글은 많은 얘기를 하고 그림은 이야기를 감싸며 부드럽게 표현하였다. 일반 책과는 다른 제본방식도 색다른 경험이다. 잘 펼쳐지고 끈으로 묶어서 우리네 전통 제본방식처럼 정성이 느껴졌다.  오로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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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을 읽는 오로르를 만나기 전에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를 만나보게 되었다. 두번째 책을 먼저 읽게 되었지만, 순수한 오로르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기 충분했다. 글은 많은 얘기를 하고 그림은 이야기를 감싸며 부드럽게 표현하였다. 일반 책과는 다른 제본방식도 색다른 경험이다. 잘 펼쳐지고 끈으로 묶어서 우리네 전통 제본방식처럼 정성이 느껴졌다.

 오로르는 마음을 읽을 수 있는 아이로, 다른 아이들과 달리 말이 아닌 태블릿을 통해 소통하고 있다. 오로르만을 위한 조지안느 선생님을 만나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이제 오로르는 학교에 다니게 되고 모두와 친구들이 되고 싶다. 본인이 행복한 만큼 다른 사람들도 행복했으면 한다는 어여쁜 마음이다. 그러나 만만치 않을 거라 생각하는 조지안느 선생님! 염려 가득하지만 두려움이 없는 오로르는 학교 생활에 기대가 넘친다.

 학교도 다니게 되고 주베 경위의 부관이 되어 경찰업무도 수행하게 된 오로르! 그리고 믿고 따르던 조지안느 선생님의 개인적인 사정으로 이별하게 되는 등 많은 변화가 생긴다.

 조지안느 선생님과의 시간은 소중하고 의미가 있다. 학교수업 뿐만 아니라 일상을 공유하고 오로르의 비밀을 아는 몇 안되는 사람들 중 한명이다. 그런 선생님을 만난 오로르는 행운아이고 특별한 오로르를 만난 선생님도 행운아일 것이다.

 어른은 선택을 해야 하고, 그 선택이 옳았다고 자신을 계속 설득해야 해. 그렇지만 그 선택이 썩 만족스럽지 않을 때도 있어.

학교 생활을 시작하게 된 오로르는 생각과는 다른 첫날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과정에서 오로르는 상처를 입고 망설임과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 때 담임 선생님 카마일라르 선생님께서 아주 중요한 말씀을 해주신다.

괴롭힘이 나쁜 이유는 바로 거기에 있어. 괴롭힘 당한 사람이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 걸 두려워하게 되는 거. 오로르, 네가 알고 있는 지식을 사람들과 나누는 건 즐거운 일이야.
두려워하지 마.
 

 우리가 우리답지 못하게 되는 이유는 많겠지만, 두려움이 큰 것 같다.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이런 행동을 하면 어떻게 생각할까? 어떤 일들이 생길까? 상상을 더해 두려움이 커지고 나다움을 억누르거나 표현할 수 없게 된다. 두려워하지 마! 쉽지 않지만 용기내 나아가야 한다.

 오로르는 많은 부분을 담고 있는 책이다. 읽으면서 내가 동화책을 읽고 있는 것인지 소설을 읽고 있는 것인지 헷갈렸다. 문체라던지 그림체, 분위기는 분명 동화세상인데 그 안은 냉정하고도 뒤틀린 현실세계이자 다양한 사회문제들이 펼쳐지고 있었다. 이혼, 가족, 다양한 형태의 가정, 친구, SNS, 학교폭력, 가정학대, 사기, 절도, 부정 등 여러 상황들이 버무러져 있다. 그래서 아이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이 읽고 오로르의 강인함을 바름을 따뜻함을 느꼈으면 좋겠다. 오로르는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을 믿고 참깨세상의 친구, 오브를 믿고 자신의 능력을 잘 살려 주도적으로 위기를 헤쳐나간다.

 오로르는 참깨세상에서 오브에게 자신의 현실(힘든세상)을 털어놓으면서 마음을 추스리기도 하고 위로도 받는다. 참깨세상, 오브와 그 세상안의 모든 존재, 공간에서 오로르는 마음이 안정되고 균형을 잡을 수 있다. 오로르의 순수하면서도 강한 마음은 여기서 나오는 것 같다.

참깨세상 접속 중인 오로르 *^^*                        
 

어떤 사람들은 남다를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고 말해. 
 자기들이 생각하는 '정상'의 개념에 맞지 않는 걸 보는 게 싫은 거야.
그런데 '정상'이란 건 존재하지 않아.
집단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특별해 보이는 걸 억누르려고
'정상'이라는 개념을 스스로한테 강요하는 것뿐이야.
- 참깨세상에서 만난 모네와 드가와 대화 중

 

  참깨세상의 오브는 오로르에게 도움이 되는 조언들을 자주 해준다. 

 " 힘든세상에서 어려운 일들이 생기면, 해결하기 힘든 일이 있을 때에는 꼭 이야기할 사람을 찾아야 해. "

 마음에 와닿는 말이다. 우리는 결코 혼자 살 수 없고 혼자 살아서도 안된다. 그리고 상처받거나 힘든 일 또한 관계 안에서 일어난다. 상처가 되는 관계도 있겠지만 힘이 되고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관계도 당연히 있다. 서로서로 마음을 열고 소통할 마음이 필요할 뿐이다. 

 조지안느 선생님과 이제 이별을 하게 된다. 선생님 말씀처럼 인생은 아주 거대한 이야기이고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 사람의 인생은 그 사람의 삶에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들로 이루어진다. 이제 오로르는 또다른 새로운 모험을 시작할 것이다. 그 인생 이야기가 무척이나 기대되고 기다려진다.

<밝은세상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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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1.02.10 리뷰제목
오로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가 출간되었다. 1권에서는 사실 홈스쿨링을 하는 오로르에 이야기가 초점이 맞춰지면서 자연스레 오로르를 가르쳤던 선생님,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면 이번 작품에서 보다 확장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전작이 조금 잔잔한 느낌이였다면 두 번재 이야기는 그에 비해 상당히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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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르 시리즈의 두 번째 이야기 『모두와 친구가 되고 싶은 오로르』가 출간되었다. 1권에서는 사실 홈스쿨링을 하는 오로르에 이야기가 초점이 맞춰지면서 자연스레 오로르를 가르쳤던 선생님, 그리고 가족들과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었다면 이번 작품에서 보다 확장된 이야기가 나온다.

 

그리고 전작이 조금 잔잔한 느낌이였다면 두 번재 이야기는 그에 비해 상당히 버라이어티한 이야기의 연속이라고 봐도 될 정도인데 왜냐하면 일단 오로르가 학교에 가게 되면서 집안이 아닌 세상 속으로 나아가게 된다는 점에서 과연 오로르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해진다.

 

 

게다가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르다는 점에서 그것을 학교에서 만나게 될 아이들과 가족이 아닌 다른 어른들은 어떻게 생각할지도 궁금하고 혹여라도 그 과정에서 오로르가 상처를 받지 않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던 것이다.

 


다른 사람들에게 없는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게 행복일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그 반대일수도 있음을 우리는 알기에 오로르가 사람들의 마음을 읽는 능력을 가진 것에 대해서, 그 다름이 상처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오로르는 상처받기 보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는 점에서 왠만한 어른보다 낫구나 싶은 생각도 든다.

 

 

오로르가 태블릿으로 글을 써서 소통을 하는 방법을 알려주었던 조지안느 선생님이 오로르가 학교에 가는 걸 걱정하는 모습도 이해가 간다. 혹여 오로르가 다름으로 인해 상처받지는 않을까하는 생각을 하는 것도 당연하다. 그럼에도 오히려 그 걱정을 오로르가 괜찮다고 하는 걸 보면 괜히 아이여야 할 시기에 벌써 어른이 되어버린건가 싶은 마음도 들기도 한데 한편으로는 오로르는 진짜 괜찮은것 같아 씩씩한 모습이 사랑스럽게 느껴진다.

 

여기에 자신이 가진 능력을 더 좋은 곳에 활용하고자 주베 형사의 요청으로 사건에 참여하는 모습에서는 주변의 어른들은 오로르를 걱정하지만 오히려 오로르가 씩씩하고 용감하게 어른들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켜 주는 모습도 인상적이다.

 

전작처럼 적절한 일러스트가 가미되어 마치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읽는 기분이 들게 한다는 점에서 더 깊은 감동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다. 그래서 가능하다면 3권, 4권 ,그 이상의  시리즈가 더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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