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미리보기 공유하기

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리뷰 총점 9.8 (32건)
분야
예술 대중문화 > 예술일반/예술사
파일정보
EPUB(DRM) 60.90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9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러시아 로마노프 왕가의 역사를 그림으로 읽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n*****m | 2023.06.08 리뷰제목
제1차 세계대전은 4개 제국의 왕가를 끝장냈다. 합스부르크, 호엔촐레른, 로마노프, 그리고 오스만. 이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왕가는 당연히 합스부르크이지만, 로마노프 역시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결국은 사회주의 혁명으로 막을 내린 로마노프 왕가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나카노 교코의 『명화로 읽는 로마노프 역
리뷰제목

1차 세계대전은 4개 제국의 왕가를 끝장냈다. 합스부르크, 호엔촐레른, 로마노프, 그리고 오스만. 이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왕가는 당연히 합스부르크이지만, 로마노프 역시 파란만장한 역사를 지니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의 전성시대를 이끌고, 결국은 사회주의 혁명으로 막을 내린 로마노프 왕가에 대해서는 익숙하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나카노 교코의 명화로 읽는 로마노프 역사는 비록 그림을 통하고 있지만, 로마노프 왕가의 흥망성쇠에 관해 기본적으로 알 수 있는 책이다.

 


 

 

로마노프 가문은 14세기 초 프로이센의 땅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독일 귀족 가문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그렇게 이주한 이후 5대손인 로만 유리에비치가 자신의 이름 로만에서 따서 로마노프 가문으로 재탄생했고, 이후 이반 뇌제에 이르러 류리크 왕조가, 그리고 그의 폭정과 미치광이 짓에서 살아남은 한 방계가 로마노프 왕조를 창건하기에 이른다. 바로 귀족들의 이해타산의 산물로, 그렇지만 자신은 왕위에 오를 생각이 없었던 소년 미하일 로마노프였다. 하지만 하는 수 없이 올랐던 왕위라는 것이 무색하게 진짜 차르가 되었고, 수백 년에 이르는 로마노프 왕가의 기틀을 딱았다.

 

그런데 이후의 로마노프의 역사는 무척이나 어지럽다. 그들의 이름이 서로 반복되기도 하거니와, 관계도 (물론 합스부르크 만큼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복잡하다. 곤란스러운 것은 저자의 말마따나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가 남동생이 누나를, 남편이 아내를 유폐하고, 아버지가 아들을, 아내가 남편을 죽여이루어진 역사란 점이다. 그 과정에서 로마노프 가문의 피가 섞이지 않은 예카테리나 여제 같은 인물도 등장한다. 더욱 아이러니한 점은, 바로 이 외국인 여제 예카테리나 여제 시대에 로마노프 왕가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는 점이다.

 

몰랐던 것들 가운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알렉산드르 1세에 관한 이야기다. 나폴레옹이 무리하게 러시아 원정을 시도했다 패망의 길로 들어섰다는 것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역사인데, 그 때의 러시아 황제가 바로 알렉산드르 1세이다. 훤칠했던 그가 나폴레옹 전쟁에서 진짜 주인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어쩌다 역사는 그보다는 메테르니히를, 그리고 웰링턴을 더 앞에 두게 되었다고 본다.

 

로마노프 가문을 통해서 보는 러시아의 역사는 역시 음산한 느낌이 물씬 풍긴다. 이는 그들 못지않게 기괴한 상황이 펼쳐졌던 합스부르크나 영국 왕조의 역사와 다른 느낌이다. 어쩌면 러시아라는 환경 조건이 그런 느낌을 주는 것일 수도 있고,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 때문일 수도 있다.

 
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5 댓글 0
종이책 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평점10점 | y****d | 2023.05.26 리뷰제목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를 명화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서로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4편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근대화와 서구화, 영토의 확장을 이룬 러시아 황금기의 상징 로마노프가 300년사'는 실로 흥미진진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러시아 로마노프 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전무했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강력한 전제 정치로 국가 질서를 확립한 '알렉산드르
리뷰제목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를 명화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도서로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4편이다.

저자가 들려주는 '근대화와 서구화, 영토의 확장을 이룬 러시아 황금기의 상징 로마노프가 300년사'는 실로 흥미진진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러시아 로마노프 가에 대한 배경지식이 거의 전무했기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강력한 전제 정치로 국가 질서를 확립한 '알렉산드르 3세'의 초상화 표지와 황금 '쌍두 독수리'의 로마노프가 문장이 매우 인상적이다.

먼저 '로마노프 가계도'를 통해 류리크 왕조와 로마노프 왕조의 가계도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매우 잘 정리된 가계도는 내용을 명확히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로마노프 가는 러시아 황금기의 상징으로 그 시조는 러시아로 이주한 독일 귀족이라고 한다. 류리크 왕조 이반 뇌제의 시대가 시작되면서 러시아 영토는 비약적으로 확장해 나간다. 그는 로만 유리예비치의 딸 아나스타시야를 황비로 선택하면서 14년 동안 행복한 결혼 생활을 유지한다. 하지만 아나스타시야가 급사하면서 '폭군'으로 변한다. 권력이 있는 곳엔 언제나 비극도 함께 한다. 저자는 일리야 레핀의 <폭군 이반과 그의 아들 이반, 1581년 11월 16일>이란 작품을 통해 아버지가 아들을 죽인 비극을 이야기한다. 작품에서 고스란히 아들을 죽인 아버지의 비극을 느낄 수 있었다.

일리야 레핀의 <노보데비치수도원에 유폐된 소피아 공주>의 그림 속 소피아 공주의 모습에서 잔뜩 화가 나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녀는 왜 수도원에 유폐되었을까? 책을 읽으면 알 수 있어요. ^^

20세기 초 러시아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러시아를 통치한 로마노프 왕조를 일반인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러시아 명화를 통해 엿보는 시간은 매우 흥미진진했다. 내가 아는 로마노프 가는 영화 '아나스타샤' 속 내용이 고작이었다. 영화 속 내용의 틀에서만 알고 있던 러시아 로마노프 가에 대해 명화와 함께 배경지식을 키우는 시간이 유익했다. 러시아 명화를 통해 로마노프가의 이야기가 궁금한 분들에게 추천한다!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출판사에서 제공한 도서를 읽고 작성하였습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 통치 300년 동안 러시아를 서구 중심국으로 끌어올린 가문 평점10점 | c*****0 | 2023.05.26 리뷰제목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가 있다면 러시아에도 로마노프 왕가가 있다. 세계 역사에는 이렇듯 한 가문이 수백 년씩 나라를 통치한 왕조가 많다. 중국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도 그렇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를 빼고는 대략 300년을 넘기지 못했다. 합스부르크 왕가만 650년을 지속했지만 서유럽 여러나라와 교황을 포함해서 자리가 많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독자의 생각이다.
리뷰제목


 

프랑스의 부르봉 왕가가 있다면 러시아에도 로마노프 왕가가 있다. 세계 역사에는 이렇듯 한 가문이 수백 년씩 나라를 통치한 왕조가 많다. 중국도 마찬가지고 우리나라도 그렇다. 이 가운데 우리나라를 빼고는 대략 300년을 넘기지 못했다. 합스부르크 왕가만 650년을 지속했지만 서유럽 여러나라와 교황을 포함해서 자리가 많았기에 유지될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게 독자의 생각이다. 물론 가문의 유지하는 특별한 비결이나 특별한 인물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프랑스 부르봉 왕가가 앙리 4세, 루이 13세, 루이 14세로 이어지며 프랑스 왕정의 황금시대를 이뤘다. 러시아도 16113년 미하일 표도로비치 로마노프가 새로운 왕으로 선출됨으로써 로마노프 왕조의 통치가 시작됐고, 표트르 1세가 1721년 전 러시아의 황제(임페라토르)로 추대됨으로써 러시아 제국이 탄생됐다. 특히 예카테리나 2세 시기에는 서구화가 진척되어 러시아 사회는 더욱 개화되었고, 적극적인 해외 확장 정책으로 북아메리카 대륙까지 진출했다. 러시아 제국의 황금기였다.

이런 주변국의 왕조의 변천사는 이 책 『명화로 읽는 러시아 로마노프 역사』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명화를 통해 유럽 왕조의 역사를 소개하는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 네 번째 출간됐다. 『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명화로 읽는 부르봉 역사』, 『명화로 읽는 영국 역사』의 후속작으로, 비극적 결말로도 널리 알려진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흥망성쇠를 명화와 함께 쉽고 재미있게 풀어낸다.

저자 나카노 교코는 이 책에서 로마노프가를 대표하는 인물이 그려진 명화를 선정해 소개하고, 명화 속 인물에 얽힌 사건과 시대 배경을 알려준다. 그리고 로마노프가 계보도와 연표를 함께 실어 독자의 이해를 도우며, 러시아사를 어려워하는 독자도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재미있고 친근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인다.

 


 

책에 따르면 역사적으로 봤을 때 합스부르크, 부르봉, 로마노프만큼 세계사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 유럽 왕조는 없다.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복잡하게 얽힌 유럽 역사의 실타래는 때로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때로는 나폴레옹을 매듭으로 삼았다. 그러나 그때 로마노프가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해냈는지는 아쉽게도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지 않다. 나폴레옹의 실각 뒤엔 러시아의 알렉산드르 1세가 있었으며, 예카테리나 대제는 루이 16세를 돕기 위해 오스트리아, 스웨덴, 에스파냐 등과 함께 반혁명파를 뒤에서 은밀히 지원하기도 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자연스레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와 함께 명화에 대한 정보도 얻을 수 있다. 또한 합스부르크나 부르봉과는 상당히 다른 특유의 비밀스런 분위기를 가진 로마노프 왕조사에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원류가 오스트리아가 아니라 스위스의 호족이었던 것처럼, 로마노프 가문의 시조도 사실 러시아 태생이 아니다. 14세기 초 프로이센 땅에서 러시아로 이주한 독일 귀족 코빌라 가문이 아들 대에서 코시킨 가문으로 성을 바꾸고, 그 5대손인 로만 유리예비치가 자신의 이름 ‘로만’을 바탕 삼아 로마노프 가문으로 다시 변경한 것이 그 시초라고 저자는 말한다.

앞서 언급한 대로 로마노프 왕조의 첫 차르는 미하일 로마노프다. 그는 열일곱 번째 생일 전날인 1613년 7월 11일, 마지못해 왕좌에 앉았다. 자신이 왜 선택됐는지 알고 있었고 앞으로 수많은 난관이 기다리고 있으리라는 것 역시 절실히 느끼며 치른 대관식이었다. 합스부르크 가문의 시조 루돌프 1세가 55세에 신성로마 황제로 선택됐을 때와 매우 유사한 상황이었다.

 

 

저자는 루돌프와 미하일은 배후의 실세들에게 어차피 무능한 인간이고 꼭두각시 삼기에 적절하니 적당히 쓰다 버리면 된다며 업신여김을 당하면서도, 엄청난 끈기와 저력을 발휘하며 운명이 선사한 기회를 결코 놓치지 않았다고 설명한다. 미하일은 왕위에 오른 뒤 러시아정교회와의 제정일치로 전제정치의 유지 및 강화를 꾀했으며, 그의 치세 32년 동안 농노제와 신분제가 승인되어 중앙집권이 강화됐다. 명실상부 근대국가로서의 초석을 다진 미하일 로마노프 이후 국민들은 로마노프가를 완전히 받아들여 20세기 초 러시아 제국이 멸망할 때까지 로마노프 왕조가 러시아를 통치했다.

샤를 폰 슈토이벤의 〈표트르 대제의 소년 시절 일화〉(p.46)는 1682년 총병대가 일으킨 반란에서 살아남은 표트르 대제 모자의 모습을 그린 작품이다. 폭동의 한가운데서 죽음의 문턱에 선 여성과 소년. 왼쪽에는 호위병의 시체, 멀리 뒤쪽으로는 창과 검을 맞대며 싸우는 남자들이 보이며, 코앞에는 침입자가 다가오고 있다. 한편 여성의 의복을 통해 그녀가 고귀한 신분임을 알 수 있다. 흰색 바탕에 검은 점무늬가 있는 최고급 북방족제비의 겨울털 모피로 만든 가운, 반짝이는 황금빛의 왕관과 장식 띠를 걸친 그녀의 이름은 나탈리야 나리시키나로, 선대 차르인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의 후처다. 그녀는 아들 표트르를 필사적으로 감싸며 폭도를 쏘아보면서 벽에 걸린 이콘(성화 상)의 성모마리아와 어린 예수를 가리키고 있다. 마치 계속해서 난동을 부린다면 신벌이 내릴 것이라고 질책하는 듯하다.

그림 속 주인공인 훗날의 표트르 1세(p.59, 표트르 대제)는 러시아에서 ‘대제(大帝)’로 불리는 단 두 명 중 한 명으로, 절대주의 왕정을 확립하고 서구화 정책과 함께 영토 확장 전쟁으로 러시아의 근대화를 가속화시켰다. 나머지 한 명은 예카테리나 2세(예카테리나 대제)로, 그녀는 독일 혈통이었으나 러시아인보다 더 러시아인 같다는 말을 들으며 법치주의 원칙을 도입하고 러시아를 유럽의 정치 무대에 완전히 편입시켰다.

 


 

그러나 이렇게 승승장구하던 로마노프 왕조도 니콜라이 2세 때 제1차 세계대전이라는 소용돌이를 피할 수 없었다. 국민들의 전쟁에 대한 염증은 로마노프를 향한 증오로 바뀌었다. 그런 가운데 라스푸틴이 암살되고 혁명이 발발했으며, 노동자와 농민, 병사로 이루어진 평의회인 소비에트 임시집행위원회가 수립됐다. 이들은 니콜라이 2세에게 퇴위를 요구했는데, 왕권신수설을 믿고 로마노프의 빛나는 가계를 자랑하며 항상 상대방이 꿇어 엎드리는 데 익숙했던 황제가 자신의 얼굴을 마주 보고 직접 퇴위를 요구받는 치욕을 겪게 된 것이다. 이로써 로마노프 왕조 304년의 역사는 완전한 종언을 맞이했다.

저자 나카노 교코는 이렇게 17세기 미하일 로마노프부터 20세기 니콜라이 2세까지 명화와 함께 러시아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를 소개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역사 지식과 명화 속 숨은 정보를 알고 그림을 보면 자연스레 역사와 작품에 대한 이해가 깊어질 것이다.

특유의 명화 소개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나카노 교코는 독특한 명화 감상법과 문화 전반을 아우르는 관점 및 유려한 스토리텔링으로 수많은 팬을 사로잡고 있다. 명화 속 배경의 역사적 사실, 화가의 개인사, 그림 속 인물과 얽힌 이야기 등 역사, 문화, 예술에 대한 저자의 폭넓은 배경지식은 일반 교양 독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었으며, 특히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는 역사와 미술을 알기 쉽게 동시에 배운다는 매력적인 콘셉트로 국내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나카노 교코의 현장감이 돋보이는 묘사는 소설의 한 장면 혹은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듯 한순간에 몰입하게 하는 힘이 있어, 읽는 재미를 한층 더 부여한다. 그동안 역사와 미술은 어렵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다가가기 주저했더라도 명쾌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레 유럽사의 흐름을 익히고, 미술에 대해 가져 왔던 선입견을 없앨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우리에게 러시아 역사는 친숙하지 않다. 유럽은 러시아를 아시아로 본 반면, 아시아는 러시아를 유럽으로 보았기 때문에 서로를 낯설게 생각했던 탓이 컸다. 우리에겐 지정학적으로 이웃에 위치함에도 불구하고 멀게만 느껴졌던 이유는 이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안을 들여다보면 로마노프 왕조도 여느 왕조와 마찬가지로 투쟁과 반목이 있으며, 국가의 발전을 위해 고뇌하는 군주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다만 러시아 특유의 잔혹한 면도 볼 수 있는데 남동생이 누나를, 남편이 아내를 유폐하고 아버지가 아들을, 아내가 남편을 죽이고 이룩한 피의 역사를 가감 없이 보여줘 더욱 궁금증을 자극한다. 또한 그동안 접할 수 없었던 러시아의 명화들을 만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유익하다. 명쾌하고 흥미진진하게 풀어내는 작가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러시아가 더 이상 우리에게 낯선 미지의 나라가 아닌, 더 알고 싶은 나라로 다가올 것이다.

이 책은 모두 12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 「바실리 수리코프, 〈대귀족 부인 모로조바〉」, 2장 「샤를 폰 슈토이벤, 〈표트르 대제의 소년 시절 일화〉」, 3장 「니콜라이 게, 〈알렉세이 황태자를 심문하는 표트르 대제〉」, 4장 「샤를 앙드레 반 루, 〈엘리자베타 여제〉」, 5장 「콘스탄틴 플라비츠키, 〈타라카노바 황녀〉」, 6장 「비길리우스 에릭센, 〈예카테리나 2세의 초상〉」, 7장 「니콜라 투생 샤를레, 〈러시아에서의 철수〉」, 8장 「조지 다웨, 〈알렉산드르 1세〉」, 9장 「일리야 레핀, 〈볼가강의 배 끄는 인부들〉」, 10장 「야마시타 린, 〈그리스도의 부활〉」, 11장 「보리스 쿠스토디예프, 〈황제 니콜라이 2세〉」, 12장 「옐레나 클로카체바, 〈라스푸틴〉」 등이다. 대부분 왕과 왕의 가족, 재위시절 사건 등을 당시의 화가들이 그린 그림들이다. 러시아가 유럽 문화권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진 때도 로마노프 왕조 때다.

 


 

독자는 이 가운데 러시아 역사를 세계적인 문명권으로 바꿔놓은 로마노프 왕가 두 사람의 치적을 중심으로 책을 통해 알아본다. 우선 표트르 대제다. 그는 서구를 모델로 한 개혁 정책에 박차를 가해 러시아의 근대화를 가속화했다. 그의 개혁은 국력 강화와 서구 문화 전파를 지향했으며, 동시에 절대주의 체제 확립에 초점이 맞춰졌다. 개혁 과정에서 러시아 사회 전반의 후진성이 개선되었으며, 귀족 계층을 중심으로 점차 새로운 가치 체계, 세계 인식, 미적 개념이 조성되었다. 또한 지속적인 군비 증강을 통해 오스만 제국, 스웨덴과의 전쟁에서 승리함으로써 영토를 확장했다. 1721년 10월 북방 전쟁의 승리 후 원로원에 의해 전 러시아 황제로 추대됨으로써 러시아 제국의 시대를 열었다.

'잔혹한 군주', "우리는 러시아인이 아니라 표트르인이라고 해야 한다" 등 대제로 추앙받은 그는 앞서 언급한 대로 어린 시절 쓰라린 기억도 있고 모스크바를 증오했다고 한다. 그는 대제로 추대된 후 바다를 향해 열려 있고 '유럽으로 난 창'의 역할을 담당할 제 2의 모스크바를 구상했다. 그가 후보지로 올린 곳은 핀란드어로 '습지'란 뜻을 가지고 있는 네바였다. 이곳은 네바강 하구의 삼각주, 습지대로서 발트해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 대제로서 그의 힘은 새로운 수도 건설에 장애를 모두 걷어치울 정도로 막강했다. 모두가 불가하다는 도시 건설을 자신의 의지대로 밀고 나갔다. 유럽풍의 자유로운 도시, 낡은 러시아를 뿌리째 갈아엎은 도시, 절대군주의 위엄을 보일 수 있는 아름다운 궁전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Saint Petersburg)가 탄생한 것이다. 건설 10년 세월에 걸쳐 무수한 사상자와 화재, 사건·사고 피해를 내고 마침내 완성됐다. 이 아름다운 물의 도시는 '북쪽의 베네치아'라 불리우며 2017년 러시아가 공산주의 국가가 되기 전까지 수도의 역할을 수행했다. 상트는 '성(聖)', 페테르는 '사도 베드로', 부르크는 독일어로 '성벽 도시'를 말한다. '성 베드로의 마을'이라는 뜻이다.

 


 

예카테리나 대제는 러시아의 마지막 여왕이다. 덴마크의 궁정화가 에릭센이 그린 예카테리나 2세의 초상화(p.121)를 살펴보자. 상당히 아래쪽에서 올려다보는 구도인데도 사실적인 필치 덕분에 여제의 키가 작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수 있다. 러시아 화가가 그린 예카테리나의 초상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다. 훗날 프랑스혁명을 피해 온 유럽을 전전하던 비제 르브룅(마리 앙투아네트의 초상화로 잘 알려진 인기 여성 화가)은 페테르부르크에서 초빙해 예카테리나를 알현하게 되는데, 그때 예카테리나 2세의 첫인상을 이렇게 솔직하게 기록했다. "여제의 키가 너무 작아서 놀랐다." 예카테리나가 가진 거대 권력에 비해 그 소유자의 몸집이 너무 작아서 의외였던 것. 당시 고귀한 미녀라면 키가 어느 정도 이상 되어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는데 이에 해당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독자는 드라마 〈예카테리나 대제〉를 본 적이 있는데 배우(마리나 알렉산드로바)가 정말 예뻐서 예카테리나 대제가 얼굴도 미녀였던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이 책에서 초상화를 보고 그의 외모를 본 모습을 사람의 표현을 보니 환상이 깨졌다. 독자는 사실 합스부르크 엘리자베트 황후(『명화로 읽는 합스부르크 역사』 표지 인물)를 오버랩하고 있었다.

 

예카테리나 대제는 로마노프 왕가가 배출한 여왕으로서 러시아를 세계의 패권국으로 올려놓았다. 드라마 〈예카테리나〉에서 마리나 알렉산드로바. <사진출처 : 드라마 제작사 스틸컷>

 

예카테리나 재위는 1763년부터 1796년까지 34년에 달한다. 장기집권이다. 튀르키예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영토는 확장됐고(소련시대와 거의 비슷하다), 유럽 선진국에도 존재감을 드러내게 되어 이 위대한 여제는 혁혁한 영광과 넘치는 보물에 둘러싸였다. 그러다 재위 후반이 되자, 러시아처럼 거대한 나라를 통솔하려면 강권적 군주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대놓고 단언하기에 이른다. 계몽이니 자유니 하는 것들이 나라를 약하게 만든다는 그녀의 신념은 두 나라의 운명을 속속들이 살펴본 경험에 근거했을 것이다. 우선 이웃나라 폴란드가 있다. 이 비옥한 나라의 귀족들은 강력한 왕의 출현을 막기 위해 자기들끼리 권력 다툼을 하다 다른 나라에 병합되고 말았다. 또 다른 한 나라 프랑스. 태양왕 루이 14세 사후 프랑스 혁명으로 이어지며 절대왕권은커녕 공화정으로 가는 운명이 되고 말았다. 재위기간 러시아 황제로서의 시각으로 사건들을 직접 보고 겪으며 위기감을 느꼈을 것으로 충분히 추정된다. 이 시대 왕족이 일체감을 느끼는 상대는 자국의 평민보다 오히려 타국의 왕족 쪽이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폭동의 한가운데, 죽음의 문턱에 선 여성과 소년. 왼쪽에는 호위병의 시체, 멀리 뒤쪽으로는 창과 검을 맞대며 싸우는 남자들, 코앞에 다가온 침입자……. 두 사람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여성의 의복이 고귀한 신분임을 알려준다. 흰색 바탕에 검은 점무늬가 있는 최고급 북방족제비의 겨울털 모피로 만든 가운, 왕관과 장식 띠는 반짝이는 황금빛. 그녀의 이름은 나탈리야 나리시키나. 선대 차르인 고(故) 알렉세이 미하일로비치의 후처다. 아들 표트르를 필사적으로 감싸며(하지만 이 10세 소년은 의연하게 공포에 맞서고 있다), 폭도를 쏘아보면서 벽에 걸린 이콘(성화 상)의 성모마리아와 어린 예수를 가리킨다. 그 눈은 계속해서 난동을 부린다면 신벌이 내릴 것이라고 질책하는 듯하다.(p.48)

- 「제2장 샤를 폰 슈토이벤, 〈표트르 대제의 소년 시절 일화〉」 중에서

 

저자 : 나카노 교코(なかの きょうこ, 中野 京子)

일본 홋카이도에서 태어났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을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와세다대학교에서 독일 문학과 서양 문화사를 강의하고 있으며 독문학자이자 작가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무서운 그림》 시리즈, 《나카노 교코와 읽는 명화의 수수께끼》, 《명화와 함께 읽는 예수 그리스도 이야기》, 《다리를 둘러싼 이야기》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하고, 슈테판 츠바이크의 《마리 앙투아네트》 등을 옮겼다. 월간 〈분게이슌주〉에 ‘나카노 교코의 명화가 말하는 서양사’를 연재했다.

국내에 출간된 저서로는 《무서운 그림》 시리즈, 《명화의 거짓말》 시리즈, 《나카노 교코의 서양기담》, 《욕망의 명화》, 《운명의 그림》, 《처음 가는 루브르》, 《내 생애 마지막 그림》, 《오페라처럼 살다》, 《명화로 보는 남자의 패션》, 《미술관 옆 카페에서 읽는 인상주의》, 《마리 앙투아네트 운명의 24시간》, 《세계의 다리를 읽다》, 《잔혹한 왕과 가련한 왕비》, 《무서운 그림으로 인간을 읽다》, 《나는 꽃과 나비를 그린다》 등이 있다.

 

역자 : 이유라

숙명여자대학교에서 일본학과 의류학을 전공하고 일본 리츠메이칸대학교 문학부에서 공부했다. 단편소설로 등단한 뒤 집단지성번역플랫폼 플리토(Flitto)의 B2B팀에서 근무했으며, 지금은 고등학교에서 일본어를 가르치면서 바른번역 소속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스스로 빛나지 않는 달처럼, 원작의 빛을 가장 잘 전달하는 번역가가 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옮긴 책으로 《나에게 읽어주는 책》, 《매일매일 좋은 날》, 《계절에 따라 산다》, 《기독교로 읽는 세계사》, 《모두를 위한 세계사 인물사전》 등이 있다.

 


 

 

<본 포스팅은 네이버 카페 문화충전200%의

서평으로 제공 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가족간에 치열한 암투가 펼쳐지는 로마노프 왕가의 흥미진한 역사를 그림과 함께 잘 정리한 책 평점8점 | s******p | 2023.05.30 리뷰제목
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를 인상적으로 봤는데. 유럽을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주요 인물들의 초상화들을 보면서 그동안 잘 몰랐던 합스부르크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역시 그림을 곁들이니 이해가 훨씬 쉬웠는데 러시아를 대표하는 로마노프  왕조를 명화로 설명해주는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악의 축으로 공공의
리뷰제목

작년에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렸던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전시를 인상적으로 봤는데.

유럽을 호령했던 합스부르크 왕가의 주요 인물들의 초상화들을 보면서 그동안 잘 몰랐던 합스부르크가에

대해 자세히 알게 되었다. 역시 그림을 곁들이니 이해가 훨씬 쉬웠는데 러시아를 대표하는 로마노프 

왕조를 명화로 설명해주는 이 책도 기대가 되었다. 

 

악의 축으로 공공의 적이 된 러시아의 역사에 대해선 '러시아 역사 다이제스트 100'을 통해 어느 정도

정리할 수 있었는데 이 책은 방대한 러시아 역사 속에 가장 강렬한 인상을 남긴 로마노프 왕조에 초점을

맞춘다. 로마노프 가문은 순수 러시아 출신이 아닌 독일 출신으로 로마노프 가문이 러시아 권력에 

접근한 시점은 류리크 왕조의 이반 뇌제의 황비로 로만 유리예비치의 딸 아나스타시야가 선택되면서

부터였다. 하지만 아나스타시야가 독살이 의심되는 급사를 하면서 로마노프가는 위기를 맞지만 그녀의

아들 이반이 당연히 왕이 될 거라 기대를 하고 있었다. 하지만 마치 영조처럼 아버지 이반 뇌제가 아들

이반을 때려 죽이는 황당한 사건이 발생하면서 이반 뇌제 이후 가짜들이 설치는 등 예측불허의 혼돈의 

시기를 거쳐 3년간 차르의 공백기를 극복하고 로마노프 왕조의 미하일 로마노프가 등극하게 된다.

 

이후 미하일의 아들인 알렉세이가 후계자를 제대로 지명하지 않은 채 사망하면서 딸 소피아와 아들

표트르 대제의 치열한 싸움이 시작되는데 어릴 때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표트르 대제와 관련한 작품을

본 기억이 어렴풋하게 떠올랐다. 누나 소피아가 권력을 먼저 잡지만 여자라 본인이 직접 여제가 되진

못하고 섭정을 하던 사이에 힘을 기른 표트르 대제가 누나를 몰아내고 권력을 잡은 후 러시아의 개혁을

이끈다. 하지만 표트르 대제도 아들 알렉세이가 사형 판결을 받고 의문의 죽음을 맞게 만들고 마는데

이반 뇌제에 이어 황위를 계승할 자신의 아들을 죽게 만드는 엽기적인 사건이 또 발생한다. 표트르 

대제도 갑작스런 죽음을 맞으며 아내 마르타가 예카테리나 1세로 즉위하면서 러시아 최초의 여제가

탄생한다. 이후 안나 여제, 엘리자베타, 예카테리나 대제까지 생각보다 여제들이 많았는데 남자들이

시원찮다 보니(?) 여제들이 계속 등장한 것 같다. 권력을 두고 벌어지는 암투는 어디에서나 있지만 

러시아는 특히 막장드라마를 방불케했는데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가 남동생이 누나를, 남편이 아내를 

유폐하고, 아버지가 아들을, 아내가 남편을 죽여 이루어진 역사다 보니 왕이 되어도 정상적인 정신

상태를 유지하기가 어려웠을 것 같다. 이렇게 파란만장한 로마노프 왕조의 역사를 주요 인물들을 그린 

그림을 보면서 흥미진진한 사건들을 함께 버무리니 훨씬 정리하기가 수월했다. 이 책이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의 4권인데 합스부르크가, 부르봉가, 영국을 다룬 다른 책들도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몰살로 끝난 로마노프 300년 역사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e**r | 2023.06.11 리뷰제목
「합스부르크」, 「부르봉」 왕가처럼 유명한 건 아니지만, 「로마노프」 왕가 또한 서양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왕가이다. 러시아에서 무려 300여 년을 이어온 로마노프가는 또 어떤 명화와 함께 역사를 가르쳐줄 지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유럽과 아시아를 함께 접해 지리적으로 붙어있는 러시아는 광대한 땅이지만, 또 혹한의 추위가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와도 역사
리뷰제목

「합스부르크」, 「부르봉」 왕가처럼 유명한 건 아니지만, 「로마노프」 왕가 또한 서양사에 있어서 한 획을 그은 왕가이다. 러시아에서 무려 300여 년을 이어온 로마노프가는 또 어떤 명화와 함께 역사를 가르쳐줄 지 궁금함을 가지고 책을 펼쳤다.

 

유럽과 아시아를 함께 접해 지리적으로 붙어있는 러시아는 광대한 땅이지만, 또 혹한의 추위가 있는 나라이다.  우리나라와도 역사적으로 교류가 있었고, 독립활동의 근거지가 되기도 했던, 또한 사회주의국가의 대표격인 러시아. 지금도 우크라이나와 전쟁중인. 깡패국가.

 

로마노프가는 TV프로그램에서 러시아 마지막 공주라고 사칭하고 나타난 아나스타시야의 이야기를 통해 그 비극적인 역사를 접하게 되었다. 사실, 세계사에서도 그 왕가의 이야기는 접해보질 못한 것 같아서 내용이 충격적이었다. 왕가의 마지막이 일가족 몰살로 끝난 왕조라니...

 

루이 16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말로가 떠오르기도 하지만, 1910년대에 집단 총살이라니 더 비극으로 기억되지 않았나싶다.

 

서양에서도 야만적이고 변방국가로 취급받던 러시아가 표트르 1세(표트르 대제)를 시작으로 예카테리나 1세와 2세, 안나 여제, 엘리자베타 등 여왕들과 함께 황금기의 역사를 이루었다.

 

물론 이들의 역사 또한 남동생이 누나를, 남편이 아내를 유폐하고, 아버지가 아들을, 아내가 남편을 죽여 이루어진 역사이기도 했다.

 

강력한 전제국가를 지향했으나 결국 혁명의 조짐을 읽지 못하고 로마노프 일가가 죽음으로 끝을 맺었음을 알 수 있었다. TV로 접한 비극이 컸었음에 혁명세력이 용납될 수 없었지만, 니콜라이 2세가 황제로서 제대로 나라를 다스리지 못했던 것과 라스푸틴이라는 괴승에 빠져 헤어나지 못했던 점도 몰락에 한 몫했다.

 

로마노프가의 초상화는 서양사에 익숙한 사람이라도 자주 볼 기회가 없었을텐데 이번 책을 읽으면서 많이 보고 배웠다. 대체로 사실적으로 그려진 인물화가 그들의 인생과 러시아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하다.

 

고난의 역사속에서 도스토옙스키와 톨스토이 작가의 러시아 문학 작품들과 예술가들이 등장한 것처럼 러시아 역사를 명화와 함께 읽어보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나카노 교코의 [역사가 흐르는 미술관] 시리즈의 4번째 역사이야기였던 러시아 로마노프가. 이제 벌써 마지막 독일의 프로이센 역사만이 남았다고 한다.

 

5권이 세트로 있으면 명화와 함께 서양의 역대 왕가들과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어 즐거울 것 같다.

 

 

 

 

 

 

 

*이 책은 출판사의 지원을 받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3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10.0점 10.0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