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 보고는 어떤 내용의 책인지 알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뒷쪽에 나온 소개글만 읽고도 관심이 확~ 가는 책이었습니다.
여섯 편의 감동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비행기에서 쓴 비밀쪽지.
이야기는 서로가 연결되어있는 하면서도 아닌듯 하면서도 해외입양아에 관한 이야기라는 점은 같았어요.
제목에 담긴 첫번째 이야기인 비행기에서 쓴 비밀쪽지는 프랑스로 입양을 간 9살 남자아이의 이야기였어요.
그 아이가 양부모님 가정에서 잘 자라서 자신의 아이와 함께 본가에 갔다가 입양 되어올 때 비행기에서 적은 한국어 쪽지를 발견하게 됩니다.
한국어를 다 잊어버려 내용을 알 수없는 비밀쪽지.
혹시나 나쁜 이야기가 써있지는 않을까, 보물이 숨겨진 위치가 적혀 있지는 않을까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한국어를 번역해줄 수 있는 지인에게 부탁을 해요.
온 가족이 기대하며 번역된 쪽지를 받았어요.
"정성수 9살이에요. 광덕국민학교 2학년 12반 15번. 나는 한국사람입니다. 나중에 훌륭한 사람이 되어 다시 한국에 오겠읍니다."
ㅠㅠㅠㅠㅠ
비밀쪽지를 읽고 저도 가슴이 먹먹.
행복하게 살고 있는 입양아들은 늘 두려움이 있다고 해요.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다뤄진 적이 있지만 혹시나 나를 버린 혹은 잃어버린 부모가 나쁜 사람일까봐-
친부모와 함께 살지 못한 것도 안타까운데 그런 고통도 안고 살아가야한다는 사실이 참 마음이 아팠습니다.
우리가 생각하지 못했던 다양한 이야기를 접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는 것 같아요.
작가님은 직접 들은, 미디어에서 접한 다양한 사례를 융합하거나 상상을 더해서 동화를 완성했다고 해요.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담백하게 받아들일수 있게 자연스레 여러 해외입양사례를 동화로 녹여내며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초등학교 고학년 친구들에게 추천해요.
[본 포스팅은 출판사로 부터 도서만을 제공받고 직접 작성한 글입니다.]
"해외 입양아들에게 위로를 건네는 여섯 편의 감동 이야기!"
위의 문장에 이끌려 읽게 된 책!
첫번째 - 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
창고 정리를 하다 우연히 발견한 어린시절의 보물상자...
그 속에는 입양되어 처음 비행기를 탔던 날의 기억을 더듬어 보게 한다.
본인이 그 당시에 썼던 쪽지를 지금은 읽을 수가 없는 현실...
두번째 - 귀로 만든 수프
도대체 귀로 만든 수프가 뭘까?? 궁금했다.
책속 글처럼 나도 돼지고기의 일부일꺼라 생각했었다.
입양되기전에 먹었던 음식을 어렵게 알아내어 맛을 보다가 우는
장면에서 가슴이 정말 뭉클해졌다.
엄마가 자기를 왜 입양 보냈어야 했는지 음식을 통해 조금이나마
이해를 하게 된다.
세번째 - 아까시꽃을 먹고...
좋은 가정에 입양되어 잘 살고 있는 주인공은 늘 배가 고팠던 어린시절에
먹었던 아카시아 꽃을 길에서 발견하고 그 시절처럼 꽃을 따서 먹어본다.
그때 느꼈던 맛과는 다른 지금...
아카시아 꽃을 맛보니 한국에 가고 싶어지는 주인공...
지금은 배고파하지 않지만 한국으로 가고픈 마음은 고픈 것 같다.
네번째 - 서 있는 아이
모든것이 낯설어 앉질 못하는 아이...
새로운 가족을 맞으려 마음을 다잡은 양부모이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
아이의 마음을 몰라 답답해하다 눈물을 보이고 마는데...
그제야 마음이 놓이는지 우는 엄마의 등을 토닥이며 마음을 조금 내어준다.
혼자 조금만 멀리가도 무섭고 두려운데 어린 나이에 멀리 타국까지...
다섯번째 - 나는 어디로 가나
다른 아이들보다 조금 나이가 많은 재영이는 양부모 집에 도착하자 자기처럼
입양되어 온 아이가 여섯명이나 있다는 걸 알고 안심을 하지만 생각만큼
좋지만은 않은 입양가정...
성인이 되어 나쁜 일에 휘말려 타국에서 한국으로 쫒겨난 상황에 자신은
도대체 어느나라 사람인지,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한다.
이런 경우엔 정말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직접 당한 일이 아닌데도 마음이 답답해진다.
여섯번째 - 그대를 위해 촛불을 밝힙니다.
우연히 해외로 입양되는 아이들이 많다는 걸 알고 조금이나마 그들을
돕기 위해 무속신앙인들의 도움으로 '소망의 촛불 프로젝트'를 기획해
입양된 사람들의 사연을 받아 타국에서라도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도를 올리게 된다.
그 기도를 보며 마음에 위로를 받는 입양아들...
남을 돕기 위해 시간과 정성을 들여 돕는 것을 보고 참으로 위대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섯 편의 이야기가 모두 감동적이고 뭉클하게 다가와 읽고 나서도 한참이나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본 서평은 해당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어릴 적 자신이 쓴 쪽지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삶은 어떨까. 책의 제목이기도 한 단편 『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는 프랑스로 해외 입양되어 살고 있는 한 입양인이 자신이 어릴 적 모아둔 보물상자에서, 알아볼 수 없는 언어로 쓰인 쪽지를 발견하는 이야기이다. 자유자재로 쓰던 언어를 잊고 프랑스인 마티아스가 되기까지 9살이던 성수는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슬픔을 겪었을까.
『비행기에서 쓴 비밀 쪽지』의 마티아스나,『아까시 꽃을 따고』의 루이스는 다행히 좋은 부모님을 만나 프랑스인의 정체성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지만, 다른 단편에서는 해외 입양의 어두운 면이 잘 담겨 있다. 『나는 어디로 가나』의 제프는 인천공항에 도착하여 한국인, 외국인 그 어떤 줄에도 서지 못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시민권이 없어 미국에서 추방당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한국에 오게 된 불행한 이야기가 작가의 말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다 하여 더욱 안타까웠다.
어디에도 뿌리 내릴 수 없는 막막함. 해외로 입양된 입양인들이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이 정체성 혼란일 것이다. 한국에서도, 입양 간 나라에서도 이방인일 수밖에 없는 설움이 느껴진다. 깊이 생각해본 적이 없는 해외 입양인들에 대해서, 책 밖에서 실제로 살아가고 있을 그들의 일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다. 한 아이가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가정의 일원이 되어가는 과정 속에서, 너무 많은 외로움과 슬픔을 겪지 않았길 마음으로 바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