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카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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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카의 여행

리뷰 총점 9.6 (4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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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영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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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은 파괴되지 않는다 평점10점 | p******6 | 2021.05.05 리뷰제목
전쟁의 냉혹함은 너무 차가워서 어떤 간절한 목소리도 변명도 들어주지 않는다. 영광으로만 표현된 전쟁의 승리 이면에 감춰져서 회복되지 못하는 상처들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다. 끝도 없이 닥치는 고난에도 실카는 버틴다. 죽음을 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수모와 역경에도 '살아남겠다'라는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천성인지, 단련된 것인지 몰라도 그런 상황에서 온정을 베푸
리뷰제목

 

전쟁의 냉혹함은 너무 차가워서 어떤 간절한 목소리도 변명도 들어주지 않는다. 영광으로만 표현된 전쟁의 승리 이면에 감춰져서 회복되지 못하는 상처들이 썩어 문드러지고 있었다. 끝도 없이 닥치는 고난에도 실카는 버틴다. 죽음을 택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의 수모와 역경에도 '살아남겠다'라는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 천성인지, 단련된 것인지 몰라도 그런 상황에서 온정을 베푸는 모습은 대단하다.

수용된 여성들은 폐쇄된 공간에서 모든 면에서 약자다. 그들끼리도 갈등이 생긴다. 어긋나면 한 쪽이 나쁘고 다른 쪽은 선하고 억울해 보인다. 일인칭에서 단편적으로 보면 이해할 수 없거나, 간사하거나, 어리석어 보이지만 전지적으로 관찰하면 명확하다. 모두 '살아남으려고' 애쓰는 것이다. 그럼에도 사후에 재평가를 받으면 악인으로 낙인찍힌다. 이것이 전쟁이 비극적인 이유 중 하나다. 똑같이 비참하고 불쌍하게 당하는 가운데 나름대로 생존하는 방식이 다를 뿐인데 말이다.

수용소에는 절망만 있지 않았다. 따뜻한 본성을 유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실카를 비롯해 수용자들은 끊임없는 고통 속에서도 광기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을 지켰다. 어린 실카의 여행은 잔인하게 출발했지만 꿋꿋하게 인간의 기본적인 가치를 발견하고 지켜왔기에 품격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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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실카의 여행 평점10점 | c*****2 | 2021.05.04 리뷰제목
실카는 매력적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혹한의 수용소에서도 남자들의 선택을 받고 살아남는다. 실카는 어린 나이에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행위가 아닌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 누가 과연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거부할 수 있는가? 한나를 포함한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위안부? 같은 맥락이라서 더 가슴이 아프다. 수 많은 분들이 살아 남기 위해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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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카는 매력적이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도 혹한의 수용소에서도 남자들의 선택을 받고 살아남는다.

실카는 어린 나이에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행위가 아닌 거부할 수 없는 상황에 있었다.

누가 과연 능동적으로 선택하고, 거부할 수 있는가? 한나를 포함한 누구도 거부할 수 없을 것이다.

위안부? 같은 맥락이라서 더 가슴이 아프다.

수 많은 분들이 살아 남기 위해 버텼지만 그게 죄의 원인이 될 수도 있나? 있다.

손가락질의 대상이 되는가? 될 수 있다.

결국 죽음을 선택하거나 버림받아 단절된 속에서 비참하게 평생 비밀을 간직한 채 살아간다.

 

미투. 누구가 용기를 내면 다 같이 힘을 얻고 소리를 낸다.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보르쿠타 수용소에서의 삶이 병렬되어 일반 글자와 굵은 글자로 구분된다.

등장하는 인물들과 사건이 다르지만 수용소의 삶-죽음과 너무나 가까운 삶-의 모습들이 보여진다.

그 안에서 실카는 살아남으려고 노력한다. 포기하도 선택이지만 삶을 선택하고 극복해내는 의지를 보여준다. 그 노력에 매력과 능력은 큰 도움이 된다.

혼자의 안락함 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자시의 안락함 만을 생각하는 선택은 배신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처지에서 할 수 있는 일로 같이 수용된 여자들을 돕기 위해 노력 한다.

 

실카의 체코슬로바키아에서 태어남 ? 폴란드 아우슈비츠 수용소에 수용됨 ? 러시아 수용소에 수용됨, 정착(보르쿠타)의 여정의 삶을 살았다.

실존하는 인물이더라도 그 인물에 대한 기억은 다를 수 있다. 기억하는 자가 기억하고 싶은 것만 사실과 자신의 판단이 결합되어 재조합한다. 시간이 오래 지날수록 좋지 않은 상황에 처했던 기억일수록 왜곡될 가능성이 크다.

 

유대인 소녀 실카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에서 풀려나지만, 상습적인 강간을 스스로 몸을 판 것으로 판단하는 소련군. 매춘 행위, 스파이, 나치에 대한 협조 혐의로 15년 노동형을 선고받는다. 보르쿠타에 자리한 강제노동수용소에 수용된다.

 

지옥을 경험한 실카에게 보르쿠타에서의 ‘폭력과 강간과 추위와 배고픔’은 이미 익숙하다. 이런 일에 익숙해지는 건 옳지 않다. 표현이 그렇지 어떻게 익숙해 질 수 있는가? 약한 소녀들을 보듬는다. 다 같은 처지에 있으므로 적을 만들려고 하지 않는다.

다양한 언어 구사력, 성실함으로 의료 병동 간호사가 된다. 다른 수용자들에 비해 덜 고통스러운 수용소 생활을 하게 되고 그 기회로 동료 수용자들을 돕는다. 한나로부터 아우슈비츠에서의 자신의 행적을 폭로할 수도 있다는 협박을 받는다. 그 협박에 조정당한다.

 

전쟁 속에 놓인 여린 여성과 어린 아이들~

어떻게 살아남을 수 있었나? 따지지 말자.

2차 세계 대전 같이 큰 전쟁은 아니지만 아직도 세계 곳곳에서 전쟁은 발생되고 치러지고 있다.

힘없는 여자, 실카 같은 분들은 살아남기 위해 더 처절하게 힘든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보듬어 주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

 

이 리뷰는 몽실북클럽 서평이벤트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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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실카의 여행 평점10점 | r****p | 2021.05.06 리뷰제목
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장편소설 김은영 옮김   전체 487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 눈덮힌 황량한 허허벌판 에 홀로 서 있는 여인의 뒷모습과 저 멀리 감시초소가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첫 시작이 끝나지 않은 여행이라... 그렇다면 이미 여행은 시작 되었다는건데...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의 후속작인 < 실카의 여행 >. 짐작하는대로 실카는 아우슈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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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카의 여행

헤더 모리스 장편소설

김은영 옮김

 

전체 487페이지 분량의 장편소설.

눈덮힌 황량한 허허벌판 에 홀로 서 있는 여인의 뒷모습과 저 멀리 감시초소가 보이는 것이

심상치 않은 분위기이다.

첫 시작이 끝나지 않은 여행이라... 그렇다면 이미 여행은 시작 되었다는건데...

 

아우슈비츠의 문신가 의 후속작인 < 실카의 여행 >.

짐작하는대로 실카는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풀려나지만

도저히 이해 할 수도 동의 할 수도 없는 죄목을 적용,

적군에게 몸을 팔아 살아 남았다고 쓰여진 기록, 매춘에 스파이,

나치와 결탁한 죄로 다시 실려간다. 15년형을 선고 받았다.

기차는 아우슈비츠에서 시베리아 보르쿠타 굴라크로 몇날 며칠을 달린다.

사람들을 짐짝처럼 싣고 달리는 기차안은 또 다른 비극의 연속이다.

 

기차안에서 마주친 조시.

서로 의지가 되어야 할 텐데...

 

시베리아 보르쿠타 굴라크, 과연 그 끝이 있기나 한 걸까..

 

수용소 안에 서열이 존재하고 보이지 않는 힘을 쥐고 있는 감독관에게 잘 보여야

조금이나마 숨쉬기가 수월하다.

눈에 띠지 말자고 다짐하는 실카의 모습

언어 재능이 있고, 뭐든지 빨리 배우는 능력이 있는 실카는 수용소 병동에서 일하게 된다.

병동에서 일하고 여의사 엘레나의 보호를 받는다.

상식적으로 옳은 행동을 했지만 수용소 병동의 규칙에 어긋나니 실카의 목숨은 위태롭다.

먹을 것에 대한 조금의 여유까지 잃게 되지만 그녀의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

쓰러지고 꺾이고 부서져도 묵묵히 일어선 실카는 다시 병동에서 일 할 기회를 찾는다.

그녀의 성실함과 환자를 대하는 태도 및 함께 일하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비교적 인간적이다.

 

강간이 상습적으로 일어나고 폭력이 난무하고 죽음으로 이어지는 수용소에서 무엇을

기대하겟냐만, 그래도 계절은 변하고 꽃은 피어난다.

조시의 임신과 새생명의 탄생으로 막사안 여인들은 잠시나마 공포에서 벗어나본다.

 

자신은 뭔가 도움을 주지도 않았고 유용한 정보를 나누지도 않으면서 상대방에게 끊임없는 친절과 배려를 요구하고 기대하는 부류들이 수용소 안에서도 보인다. 어쩌면 수용소라는 내일을 알 수 없는, 죽음을 목전에 둔 공간에서 살아가기 때문에 더 그랬던걸까..

 

모진 고문과 수난, 강간과 폭행을 견디면서도 꼭 하나

살아남아야한다 !

 

살아남는 일, 실카, 그게 당신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저항이예요

p432

 

제발 그 끝까지 살아 남게만 해 주소서...

 

전쟁을 감히 상상 할 수 없으니 뉴스와 기록, 영화, 역사 및 다큐멘터리로 보아온것들의

이미지가 글을 읽으면서 장면마다 스치거나 겹친다.

실카의 어린시절,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에서 겪은 3년의 이야기는 좀 더 진한 글씨로 구분된다.

 

잊지 않아야 하는 역사, 기억해야하는 이유가 분명한 이야기를 더 많은 이들과 함께 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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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만을 제공받아 활용, 작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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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저는 그저 살고 싶었어요, 실카의 여행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0 | 2021.05.06 리뷰제목
처음부터 마지막장까지 너무나 먹먹해지는 글이다.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살기위해 살아남기 위해 할 수 밖에 없었던 행동들을 비난 받아내면서 굳굳이 버텨내고 있는 그녀의 용기에 더할 수 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어진다. 우리나라 또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안고 있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애환과 겹쳐지며 공감의 깊이가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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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마지막장까지 너무나 먹먹해지는 글이다. 힘없는 나라의 국민이라는 이유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살기위해 살아남기 위해 할 수 밖에 없었던 행동들을 비난 받아내면서 굳굳이 버텨내고 있는 그녀의 용기에 더할 수 없는 찬사를 보내고 싶어진다. 우리나라 또한 여전히 풀리지 않는 숙제로 안고 있는 위안부 할머님들의 애환과 겹쳐지며 공감의 깊이가 달라짐을 느끼게 된다.

눈앞에서 가족의 죽음을 목도하고, 생면부지의 낯선이들에게 살기위햐 겁탈당하며, 수용자들을 죽음의 길로 인도하는 일을 묵묵히 견뎌내야 했던 열여섯 어린 소녀 실카 클라인. 살아남기 위해 그녀는 마치 인형이 되어가는 듯 하다. 감정이 소거된 인형이 되어 살아남은 체코슬로바키아 출신 유대인 소녀 실카는 지옥같은 아우슈비츠에서 풀려나지만, 살아남기 위해 버텨낸 적군의 상습적인 강간을 매춘으로 탈바꿈시킨 채 그녀를 다시 크라크푸의 감옥으로 보내진다. 숨을 쉬고 있는 이상 그녀에게 자유를 허용할 수 없는 것처럼 세상은 모질기만 하다.

"따뜻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실카는 꽁꽁 얼어붙는다. 몸이 떨리기 시작한다. 한나에게 설명하고 싶다. 나는 열여섯 살이었어! 내가 선택한게 아니었어, 그 어떤 것도. 나는 그저 살아남았을 뿐이야. 하지만 그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p.158)

원치않는 강간을 당했음에도 적과의 동침이라는 죄명으로 15년형을 선고받은 실카는 지구상에서 가장 추운 곳이라 여겨지는 보르구타 굴라크로 보내진다. 하지만 그녀에게 주어진 환경은 이전 아우슈비츠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 보다는 주변 친구들을 보살핀다. 어쩔 수 없는 적과의 동침이었으며, 어쩔 수 없는 25구역의 지킴이 였음에도 속죄의 마음이 담긴 행동이지 않았을까 싶다.

"저는 그저 살고 싶었어요. 매일 아침 잠에서 깰 때마다 가족들은 그러지 못했는데 나만 살아남았다는 고통을 느껴야 했어요. 그 고통은 살아남은 것에 대한 벌이고 저는 그 고통을 느끼며 살아야 해요." (p.310)

아우슈비츠에서는 수동적인 수용자였다면, 보르쿠타에서의 실카는 이전보다는 훨씬더 강해진다. 자신의 과거를 숨긴 채 수용자로서의 삶을 받아 들이고 있지만, 그녀의 근성을 한눈에 알아본 수용소의 의사 옐레나 게오르기예브나 덕분에 실카는 수용자로서의 삶에 안주하지 않고 용기를 내서 한발 한발 세상으로 나간다. 아우슈비츠 25구역의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기까지의 지독하게 처절하고, 치열한 그녀의 일생이 그려진다.

"실카, 계속 살아남으라는 말 말고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매일 아침 일어나 숨을 쉬어. 너는 이곳에서 커다란 변화를 만들어내고 있어. 그리고 구급차에서 일하게 된다면 환자들을 살리는 데 큰 역할을 할 거야. 진심으로 나는 네가 그 일을 잘해내리라고 믿어." (p.310)

그녀에 대한 평가가 양분된다고는 하지만, 나의 주관적인 생각으로만 본다면 그 시절 실카를 만난 모든 사람이 그녀에게는 가해자였으며, 아무도 그녀의 행동을 비판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열여섯 어린 소녀를 유대인이라는 단 한가지 이유로 지키지 못했으며, 갈갈이 찢기는 고통속에 놓여진 그녀를 아무도 보듬지 못한 모든 사람이 가해자다.

모진 역사 속에 약자가 될 수 밖에 없는 여성들의 굴곡진 삶이 우리네 역사속의 그녀들과 다르지 않음에 마음이 아프다. 철저하게 유린당한 피해자임에도 '환향녀'라는 굴레를 씌워 스스로 세상을 등지게 만들었던 우리들과 다르지 않음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복할 수 있었던 그녀의 용기에 먹먹함이 남는다.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실카의여행#헤더모리스#북로드#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장편소설#아우슈비츠#강제노동수용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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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실카의 여행 평점10점 | d**********3 | 2021.05.05 리뷰제목
대히트작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후속작 헤더 모리스의 '실카의 여행'이다.전작이 대중성과 작품성을 다잡은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소설이라 후속작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텐데 작가는 전작에 못지 않은 완성도의 작품을 펴냈다. 2차대전 막바지인 1945년 2월,3년 동안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지옥같은 날들을 버티고 소련군 앞에서 심문을 받고 있는 체코 출신의 유대인 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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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히트작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후속작 헤더 모리스의 '실카의 여행'이다.전작이 대중성과 작품성을 다잡은 매우 좋은 평가를 받은 소설이라 후속작에 대한 부담감이 컸을텐데 작가는 전작에 못지 않은 완성도의 작품을 펴냈다.

2차대전 막바지인 1945년 2월,3년 동안의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지옥같은 날들을 버티고 소련군 앞에서 심문을 받고 있는 체코 출신의 유대인 세실리아 클라인!가족과 친구들은 그녀를 실카라고 부른다.실카는 이제 곧 자유를 가질수 있을 거라는 희망이 생겼지만 나치에 협력 했다는 죄명으로 노역 15년형을 받는다.지옥에서 3년을 버티자마자 또다른 수용소에서 15년을 보내야 하는 너무나 가혹한 현실에 망

연자실 하며 시베리아 굴라크로 향하는 기차에 몸을 싣는데 과연 그곳에는 어떤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이 소설은 전작 '아우슈비츠의 문신가'의 등장인물인 실카 라는 실존인물에 대한 독자들이 그 이후에 그녀의 삶에 대한 궁금증이 쇄도하면서 출발한 팩트를 기반으로 쓴 잔인한 운명과 맞서는 파란만장한 한 여성의 이야기를 담은 실화소설 이다.지옥의 끝에서 또다른 지옥이 시작되는 시베리아 수용소로 가는 기차 안에서 부터 실카는 매일 매일 죽음의 그림자와 싸워야 했던 아우슈비츠의 3년보다 더 길고 혹독한 환경에서의 수감생활이 작가의 뛰어난 필력으로 완전히 이야기 속으로 푹 빠지게 만들었다.

첫페이지 첫줄부터 빨려 들어가며 마치 영화 한편을 본 듯한 500 페이지의 가까운 분량이 빠르게 쭉쭉 읽어 나가는데 지루할틈 없이 흐르는 실카의 이야기는 살인적인 추위와 노동에 쓰러지고 또 굶주리고 강간에 모함을 당해도 아우슈비츠에서 끔찍했던 기억들을 소환하며 결코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버티고 살아 남아야 한다는 처절한 생존에 대한 의지와 집념에

읽으면서 여러번 울컥하며 너무 잔인하고 슬프지만 또 감동적이고 아름다웠던 이야기였다.

무엇보다 15년형을 선고 받은게 살기 위해 어 쩔수 없다고 하지만 아우슈비츠 에서의 자신이 했던 일들에 대한 형벌이라 자책하며 덤덤히 받아들이걸 보면서 전쟁 이라는 것이 얼마나 인간의 육체와 정신을 망가트리는지 실카의 고통스러운 삶을 보면 자연스럽게 전쟁은 절대로 일어나서는 안되며 평화와 인류애가 강하게 생기면서 지금 평범한 일상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가장 꿈많고 꽃다운 나이인 10대와 20대를 지옥에서 보내야 했던 실카.눈 앞에서 가족을 잃고 친구를 잃고 가까운 사람들을 잃어가지만 그래도 살아야 한다며 그저 시키는대로 할수 밖에 없었던 무력감속에 어떠한 최악의 상황에서도 피어나는 사랑과 희망은 작고 힘없는 한 여성이 그 지옥같은 곳에서 사람들에게 어떤 용감하고 대단한 일을 했으며 그녀를 절대 잊을수 없는 사람들의 입으로 결국 이렇게 책으로 다시 태어난 실카를 통하여 인류애와 감동을 많은 사람들이 느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며 전편 못지 않은 훌륭한 속편 '실카의 여행' 리뷰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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