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 뇌가 사랑 없는 행위를 인식할 때 우리에게 생기는 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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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 뇌가 사랑 없는 행위를 인식할 때 우리에게 생기는 일들

뇌가 사랑 없는 행위를 인식할 때 우리에게 생기는 일들

리뷰 총점 9.6 (3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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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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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본성이 말해주는 바람직함이란 평점10점 | r*****o | 2021.12.31 리뷰제목
흔히 사랑은 하면 아픈거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하지 않는것이 아프다?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속았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사랑이란 일반적으로 사랑하면 떠오르는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었다. 좀 더 포괄적인 개념에서의 사랑이다. 사랑이 이성간의 사랑만이 아니라는 걸 누군들 모르겠는가. 이성간의 사랑이라는게 임팩트가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리뷰제목

흔히 사랑은 하면 아픈거라고 하지 않던가.

그런데 하지 않는것이 아프다? 흥미가 가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였다.

 

하지만 속았다??

이 책에서 이야기 하는 사랑이란 일반적으로 사랑하면 떠오르는 이성간의 사랑이 아니었다.

좀 더 포괄적인 개념에서의 사랑이다.

사랑이 이성간의 사랑만이 아니라는 걸 누군들 모르겠는가. 이성간의 사랑이라는게 임팩트가 너무 강렬하기 때문에 반사적으로 떠오를 뿐이다.

 

책이야기를 하기 전에 개인적인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좀 해보겠다. 책과는 관계가 전혀 없으니 넘기실 분은 사진 다음 글부터 읽으시면 된다.

 

나는 첫사랑에 관한 애틋함이 전혀 없는 사람이다.

누구는 평생 잊지 못한다지만 내가 볼때 첫사랑은 그저 겉모습만 보고 끌리는 반응일 뿐이다. 특히 남자들은 단순히 예쁜 이성에게 사랑의 감정을 느끼곤 한다. 상대의 성격도 모르고 내 마음대로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ㅇㅇ이는 성격도 좋을 거라고 착각한다. 한겨울의 칼바람보다 쌀쌀한 거절을 당하더라도 그 마음을 간직하고 싶어 한다.

내가 볼때는 굉장히 어리석다. 그저 외모만 보고 좋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해보면 이게 굉장히 웃긴게 외모가 주는 이점이라봐야 그저 보기 좋다는 것 밖에 없다. 그걸보고 모든것을 감수 하는 사랑을 진실한 것처럼 보여주는 매체들의 영향이 클것이다. 그런 매체들에서 받은 인식을 진실이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물론 나도 어릴적 풋사랑을 많이 했으나 전부 외모만 보고 좋아했다. 나한테 잘해줘서 좋아한적도 없지 않지만 가장 잘해준 못생긴 친구는 좋아하지 않았다. 잘해준 사람 중에서 가장 예쁜 사람을 좋아했던 것이었다. TV에 나오는 연예인이 더 예쁘지만 현실적으로 내가 만날 수 있고 가능성을 상상하면 현실감이 있는 대상들 중에서 고른 것에 불과하다.

 

가장 심하게 첫사랑을 앓았던 때가 초등학교 6학년 때였다. 학기 초부터 좋아했고 나중에 담임이 좋아하는 친구 옆에 앉으라고 했을 때 용기를 내서 앉아 짝이 되기도 했다. 그애도 나에게 관심이 있었는지 다음엔 그애가 내 옆에 앉았다.

그러나 그때에는 슬픈 노래를 들으며 비관적인 사랑의 판타지를 꿈꾸던 시절이어서 그애가 나를 좋아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제대로 표현도 못하고 그저 혼자 앓다가... 뭐 초딩이 표현을 해봤자겠지만... 아무튼 중학교를 다른 학교로 배정 받았을 때는 몇 날 며칠을 울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그애와 헤어지게 되고 용기가 없어서 연락도 못하며 중학교 2학년 때 정도까지 그리워 했던 것 같다. 물론 그 사이에도 예쁜 여학생이 있으면 조금식 좋아했던것 같다.

 

소심했던 내 어린 시절은 그렇게 흘러가고 고등학생이 되었을 때는 친구들과 미팅도 자주하고 놀러다니면서 여자아이들에 굉장히 적응이 된 상태였다. 그러다 나중에 어른이 되어 그 첫사랑아이를 다시 만나게 되었는데... 이미 다른 여자들을 만나본 경험으로 타락? 해버린 나는 예전과 변함없는 외모를 가졌지만 내기준으로 더 예쁜 아이들과도 많이 만나 보았기 때문에 그아이가 더이상 끌리지 않았다. 그냥 그렇게 연락이 되어 별 생각 없이 동창들끼리 만나기도 하다가 그애가 날 좋아한다는 감을 받았다. 대놓고 나에게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 난 감흥이 전혀 없어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그저 얼굴만 보고 좋았던 것이 틀림 없는 것이다. 가끔 동창회를 하면 다른 친구들은 그때 반 여자아이들을 아직도 거론하며 잊지 못해 하는데 나는 전혀 그런게 없다. 그건 그저 외모만 보고 좋아한거라는 것을 너무 잘 알고 있으므로. 이제는 더이상 외모만 보고 이성을 상대하지 않는다. 본능적으로 예쁜 여성에게 끌리는 것은 여전하나 이성이 잘 통제하고 있고, 남들이 굉장히 예쁘다고 이야기 하는 여성과 잘될 상황도 있었지만 평범하다는 소리를 듣는, 그러나 내눈에는 항상 아름다운 지금의 부인과 결혼을 했다. 외모를 뛰어 넘는 말로 설명하기 힘든, 말이나 이론을 뛰어넘는 교감 같은 것이 있었기에 굉장히 끌렸다.

말이 길어졌으나 제목의 사랑이라는 것에 이끌려서 이 책의 리뷰를 보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도 그래서 이 책에 호기심을 처음 가진것이기 때문에 이야기를 해보았다.

 

책을 읽다보니 영 생각했던 내용이 아닌데 왜 그런 제목을 붙였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번역본을 출간하면서 제목을 은근슬적 잘팔릴것같은 전혀 다른 의미의 제목으로 바꾸는 출판사들도 많이 있기 때문이다.

한국 출판계에서 이런 일이 굉장히 흔하다. 그래서 의심이 간 나머지 독일어 원서의 제목인 'lieblisigkeit macht krank' 를 파파고로 검색을 해보았더니, '애정이 병들게 하다' 라는 뜻으로 나온다. 독일어를 알지 못해 정확하게 알수는 없지만 우리말의 어순과 비슷하다고 알고 있다. 'lieblisigkeit' 라는 단어는 애정 없는 태도라는 뜻이고 'krank' 는 병든 아픈, 'macht'는 조립하다 만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애정없는 태도가 병들게 한다? 뭐 대충 이렇게 볼수도 있지 않을까.

 

사랑이라고 하기엔 뭔가 책의 내용하고도 맞지 않는 듯하다. 사랑보다는 열정이나 태도, 혹은 사랑이라고 해도 사람, 사물, 이상 등에 대한 애정을 뜻하는 것에 가깝게 읽힌다. 하지만 틀린 해석은 아닌 것 같고.. 뭔가 애매하다. 그냥 사랑이라는 개념에 대한 문화적 국가적 개념의 범위가 다를 수도 있고, 앞서 이야기 했고 책에서도 말하듯 사랑이라는 것은 거시적인 개념이며 포괄 범위가 문화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라는 것으로 인식을 했다. 내가 독일어를 전혀 모르니 당연히 오류가 있을 수 있다. 게다가 외국어는 우리 나라의 어휘 개념과 범위에서 많은 차이를 보일 수 있는게 당연하기 때문에 똑같은 범위의 개념을 매칭시키기 어려운 것이 당연하다. 우리의 개념과 외국의 비슷한 개념이 당연히 일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허위 일치성 효과(false consensus effect)'일 것이다.

 

심리적 기본욕구, 사랑보다는 게슈탈트에 가까운? 저자의 말에 의하면 '본성에 부합하는 삶'을 사는 것이 우리를 건강하게 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세포가 최상으로 작동하기 위해, 생명력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대로 살라는 것이다. 많이 움직이고 휴식하고 회복할 시간도 필요하다는 것이다.

 

책에서 이야기 하는데로 아무리 과학이 새로운 것들을 밝혀내고 새로운 정보들을 추가 시킨다 하더라도 실천을 하는 문제는 해결하지 못할 것이다.

옳다는 것은 다들 알지만 실행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그걸 실행하는게 생각보다 얼마나 어렵던가? 그 이유는 습득한 정보에 대해서 받아들이는 인간의 뇌의 감정 영역이 활성화 되어야만 중요하다는 것을 주관적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가장 큰 문제다. 모든 것이 정확하게 맞아 떨어지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몸 한 군 데, 예를 들어 배나 머리가 아프면 머릿속 질서가 무너진 나머지 집중해서 다른 문제를 해결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런 상황에서 중요한 약속이 있다거나 출근을 해야 한다거나 아이들을 돌봐야 한다면 머릿속은 참기 버거울 정도로 뒤엉킨다. 신체 모든 과정을 제어해야 할 상부의 신경망과 회로가 뒤죽박죽되는 것이다.

55p-

2장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들에서는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 하고 있다고 생각한 것들중에 많은 것들이 착각이라는 이야기를 한다. 혼란이나 스트레스를 잠재우기 위해서 폭식을 하거나 단것을 먹거나 담배를 피우는 것은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하지만 문제가 사라진 듯한 착각을 느끼게 해준다. 하지만 그것은 내 몸을 절대 안정시키지 못하고 병들게 만들 뿐이다.

 

수명이 늘어났지만 건강하지 못한 사람들도 참 많다.

분명 조선시대나 봉건시대에 태어난 것보다 문명적으로도 질로도 편안한 사회가 되었을 것인데. 한국도 마찬가지로 전쟁 후 겪었던 수많은 풍파를 거쳐온지금이 비교적 가장 좋은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만 때론 사람들은 군부 독재 시절을 그리워 하기도 하고 그때가 나았다며 자조하기도 한다.

나았던 것은 내 젊음 그 자체이지 시절이 아님에도 착각을 하게 되는 것이다.

 

그때보다 나으니까 받아들이라는 이야기가 아니라, 문명병이라고 저자가 부르는 각종 불안 장애나 정신적 문제들이 심각해진 것을 이야기 하고자 함이다. 몇백년 사이에 인류는 지구 역사상 가장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

 

그것은 날이 갈수록 극심해지고 있는데, 코로나 시대를 겪는 우리들이 모를 수가 없을 것이다.

인간이 진화에 적응할 새도 없이 변하기 때문에 혼란을 겪는 것이 아닐까 싶다.

본성을 충족시키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아가는 것이 필요하다.

 

그것을 위해 가장 알맞은 책이 이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비슷한 주장을 하는 책이나 학자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이 책만을 알기 때문에 이렇게 말할 수 밖에 없다. 다른 사회학이나 심리 관련 서적은 그래도 꽤 읽어본 편이나 이 책이 이야기 하는 관점은 아주 탁월하다고 느껴진다.

 




 

이 책의 내용을 다 이야기 하려면 엄청난 분량이 될 것 같다. 200페이지를 조금 넘는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간단하게 요약해서 설명하려니 왜곡이나 잘못 전달이 될것 같다. 이것은 내 역량부족이 아닐 수 없다.

 

자기계발서는 참 좋은 말들이 많지만 단점은 확증 편향성에 있다. 어떤 주장을 하기 위해서 필요한 개념들을 조각 조각 편향적으로 활용 또는 이용한다. 그래도 외국 서적들은 출처를 꼭 밝히는 책들이 많지만 한국에서는, 베스트 셀러 작가 (라고 쓰고 책팔러라고 읽는다) 이모씨만 하더라도 그저 유명인의 생각을 자기가 직접 듣기라도 한 것처럼 자기 주장에 이용한다. 스티브 잡스가 죽기 전까지 놓지 않았던 것이라는, 마치 지인이라도 되는 양 자기 주장에 같다 붙인다. 이 외에도 다른 책들에서도 그저 주장만 있고 단편적인 것들을 모자이크 하듯이 짜집기 하고 마음대로 판단을 내리고 자기 주장의 근거랍시며 갖다 붙이는데, 명확한 출처는 거의 없다. 그저 읽기 쉽고 자극 적인 글로서 독자들을 혹하게 만들 뿐이다. 이렇게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은 한 때 나도 그의 저서를 모두 사고 카페에도 가입할 만큼 애독자였기 때문이다.

 

아무튼 얘기가 자꾸 길어지는데, 자기계발서들도 좋지만 전문 학자들의 책은 출처가 분명하며 근거가 있고 더욱 설득력이 있고 논리적이다. 자기계발서에 나올법한 개인 성장에 관한 이야기들을 더욱 구체적이고 다방면에서 객관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다만 처음 접할때 읽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단점이 있는데 읽다 보면 훨씬 좋다. 조금 더 나은 책을 읽으면 이모씨 저서 같은것은 누가 거저 줘도 못읽게 될 것이다. 유치하고 재미도 없고 근거와 논리도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이책 처럼 대중서이면서도 자기계발서의 요소도 담고 있는 과학적인 학자의 책을 읽으라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이다. 특히 이 책은 굉장히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서평을 쓰면서 백권을 읽으면 추천을 한 5권 넘지 않는것 같다. 물론 좋은 책들이 많고 읽는 책들을 왠만하면 좋은 평가를 내린다. 그것은 내가 아직 부족하기 때문에 어떤 책이든 배울점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렇게 대놓고 추천은 잘 하지 않는다.

아무튼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두서 없이 이것저것 길게만 썼는데 책이 좋아서 초반 이야기를 설명하다보니 많은 내용을 담지 못했고 더욱 길게 쓰자니 아무도 읽지 않을것 같고 힘들기도 하다. 결론은 추천한다는 것이다. 한 번 이상 더 읽을 책이 될 것 같다.

 

뭐 각자의 생각이 다를 수는 있지만 이 글은 내 주관적으로 쓸 수 밖에 없는 것이고 뭐난 그렇다. 내가 무슨 영향력이나 좋은 독서가는 아니기 때문에 내 의견에 따르고 말고는 순전히 읽는 사람 마음이 될 것이다.

 

 

[이 글은 네이버 컬처블룸 카페를 통해 출판사에서 책을 제공 받아 자유롭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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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마음이여 잘 지내고 건강하여라!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l*****j | 2022.01.15 리뷰제목
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읽어보는 건 어때? 이런 제안을 받고도 고개를 젓는다. 아무리 바빠도 자기를 돌보는 시간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반응을 보고는 한숨이 나온다. 바쁜 마음에는 책을 잡을 여력이 없는 것이다. 내가 바쁘고 정신없을 때도 그랬으니 이해가 간다. 억지로 애쓸 필요 없다고 하고 만다. 자신은 자기 스스로 돌봐야 한다. 내 상태를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기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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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한 페이지라도 읽어보는 건 어때? 이런 제안을 받고도 고개를 젓는다. 아무리 바빠도 자기를 돌보는 시간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었는데, 반응을 보고는 한숨이 나온다. 바쁜 마음에는 책을 잡을 여력이 없는 것이다. 내가 바쁘고 정신없을 때도 그랬으니 이해가 간다. 억지로 애쓸 필요 없다고 하고 만다. 자신은 자기 스스로 돌봐야 한다. 내 상태를 나만큼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스스로 돌보기를 포기하면 아픈 신호가 와도 모르고 산다. 비틀거리면서도 이유를 모르고 억지로 걷는다. 그게 정상이라 여기고 사는 건 더 큰 문제다.

 

하루 대부분을 직장에서 보내는 우리. 신경은 온통 해내야 할 일에 가 있다. 눈은 컴퓨터 모니터에 고정, 몸은 의자에 고정. 하루 일과가 끝나고 나서야 깨닫는다. 뭘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모르겠다고. 하루 일과 안에 내가 하고 싶어서 한 일, 내가 계획한 일이 없었다면 그렇게 된다. 직장인이 업무 시간에 나를 위한 시간을 끼워넣기란 불가능하다. 이미 습관이 된 몸이 다른 생각을 할 여력이 없다. 이런 생활을 하면서 나를 챙겨 본다? 자기 관리를 한다? 불가능에 가깝다. 한번 빠져든 일상의 틀을 벗어나기란 말이다.

 

밤이나 낮이나 의자에 앉아 모니터만 바라보는 사람에게도 문제가 생긴다. 제일 먼저 척추가, 그 중에서도 등과 목의 근육 조직이 그 문제를 알아차린다.  ...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고통의 신호를 흘려듣도록 배워왔다. 그래서 계속 자리에 앉아 지금껏 하던 일을 계속한다. (80쪽)

 

여유, 나를 위해 쓰는 시간. 이것이 없다면 아무리 많은 책을 읽어도 바꿀 수 있는 게 없다. 생각의 전환, 습관의 전환은 내가 쓰는 시간이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시간이 있어도 활용하지 못한다는 사실. 틈날 때마다 스마트폰 검색을 하고, 화면을 넘겨가며 기웃거리는 시간이 여유 시간의 대부분을 채워 버린다. 바깥으로 향한 주의와 관심을 거둬들일 틈이 없다. 거기에 인생에 대한 고찰, 자기 관리에 대한 고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없다. 인생이나 인간관계에 대해 진지하게 접근할 여유도 없다.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이 작은 책을 오래 읽었다. 책을 읽을 여유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바빠지니 자주 집어 들지를 못했다. 책이 이런 얘기를 한다. 아프지 않으려면 그저 우리 자신을 좀 더 사랑하면 된다고. 잠깐 잠깐 읽었던 책의 핵심 메시지가 나에게 깊이 박히지 않는다. 읽을 때만 고개를 끄덕이고 마는 것이다. 매일 책을 읽어도 이런데, 어쩌다 한 페이지도 책을 읽을 여유가 없는 사람에게 전환이란 게 생길 거라 기대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리에게 필요한 건 아는 것을 내 안에 깊이 심어줄 시간이다. 움직여서 내 몸에 새길 시간이다.

 

한 사람의 전전두엽 피질에 새겨진 태도는 쉽사리 변하지 않는다. 이미 감정 및 신체적 반응과도 연동되었기에 정서적 부분들이 동시에 활성화되지 않는 한 교육, 지도, 설명 등 단순한 인지적 개입만으로는 지속적 변화를 이끌어내지 못한다. (86쪽)

 

없는 시간을 만드는 게 아니라 낭비하는 시간을 내 것으로 만들면 된다. 내 몸과 마음이 바뀌는 경험이 행복감, 자신감을 만든다. 오직 시간 투자를 해서, 조금 다른 노력을 해서 만들어낼 수 있는 결과물이다. 새로운 것을 배우거나 경험하며 어? 도움이 되겠는데? 이런 생각이 들 때 과감히 행동에 옮기는 것만이 자꾸 이전의 틀로 돌아가려는 게으른 몸을 흔들어 깨우는 길이다. 그 시작은 책 한페이지를 읽는 것이 될 수도 있고, 업무 외 시간에 자기 관리를 위해 운동을 하거나 취미활동을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그 다음엔 꾸준히 해서 보람을 느끼면 된다.

 

앞으로 나를 좀 더 사랑하겠노라, 스스로를 소중히 대하겠노라 결심하는 문제를 두고 끝도 없이 토론을 펼칠 필요는 없다. 그렇게 결정하고 한 번이라도 시도해보거나 말거나 둘 중 하나다. 그 결정은 오로지 당사자의 몫이다. (197쪽)

 

현실의 틀에 꼭 붙들려 살면서도 그런지 모르고 산다. 책을 읽지 않고, 누군가의 조언을 듣지 않고 스스로 깨닫기 힘든 사실이다. 이 책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우선 내가 가진 잘못된 생각의 틀이 무엇인지부터 알려준다. 우리는 그 틀에 꼭 붙들려 살면서 그게 정상인줄 알지만 그 때문에 아프다. 문제는 아픈 줄도 모르고 산다는 것. 사랑하는 법마저 잊고 사는 우리에게 나와 타인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 중요한 이유를 알려주는 책이다. 알아야 바꿀 방법을 찾는데, 책 한 페이지도 읽기 힘든 이들에겐 이것을 어떻게 전해야 하나. 제발 마음이라도 챙겨보기를.

 

어쩌면 임종의 순간에도

새로운 공간을 향해 유쾌히 뛰어갈 수 있으리라.

우리를 향한 인생의 부름은 영영 그치지 않을 테니.

자 그럼, 마음이여 잘 지내고 건강하여라!

_ (222쪽) (헤세의 시, <단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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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사랑하면 낫는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t | 2022.03.06 리뷰제목
오해에서 시작된 독서였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을 기반한 저작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달콤한 제목 때문에 이성 간의 사랑이랄까, 관계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는줄만 알았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내용이리라 믿고 책을 들었으나 서로만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내용이다. 저자에 대해서는 책 소개글을 보시면 충분히 알려주고 있으니 재삼 언급할 필요는 없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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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에서 시작된 독서였다. 뇌과학과 신경과학을 기반한 저작이라는 것은 알았으나 달콤한 제목 때문에 이성 간의 사랑이랄까, 관계적인 사랑을 이야기 하는줄만 알았다. 서로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내용이리라 믿고 책을 들었으나 서로만이 아니라 자신을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는 내용이다. 저자에 대해서는 책 소개글을 보시면 충분히 알려주고 있으니 재삼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저작의 내용을 짧게 설명한 감상만을 남기려 한다.

 

저자는 인체는 자신의 육체적 정신적 건강을 유지하려는 일관성이 있고 병이 나면 원래 상태로 회복하게 하는 자연치유력이 있다고 설명한다. 이 일관성과 자연치유력이 제기능을 하지 못하는 이유에 대한 내용을 설명하고 그것이 제기능을 하도록 하려면 무엇보다 자기존중을 해야 함을 역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랑없음'이란 상태에서 벗어나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 '사랑없음'이란 표현은 해당 의미를 지닌 독일어 'Liblosigkeit (리브로시히카이트)'를 번역하는 과정에 한국어에서 없는 표현이다보니 의역을 하게 된 것이라고 한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와 태어나면서부터 인체와 정신의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뇌의 상위 차원에서 부터 기본설정을 이룬다고 한다. 그것을 깨는 것은 양육자의 태도와 세상의 사회적 요구들이 인간의 욕구를 억제하도록 하는데서 비롯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인정 받으려는 바람과 성취하고자 하는 욕망이 인간의 근본적인 욕구인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를 비롯해 수면욕과 식욕, 성욕 등의 가장 근본적인 것들을 억압하도록 만든다고 하며, 이런 욕구들을 억압하는 과정이 이제 하나의 패턴이 되어 재설정되면서 인간에게 질병과 통증을 불러온다는 것이 저자의 상식적인 주장이다. 

 

물론 무위자연이나 자연으로 돌아가자는 말들이 옛 성인들의 말씀으로 남아 우리에겐 하나의 상식으로 익히 알고 있는 사실들이다. 하지만 그 상식을 현대의 신경과학과 뇌과학으로 근거해 하는 발언이라 새롭게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저자는 사랑하고자 하는 욕구, 사랑 받고자 하는 욕구를 양육자의 태도와 사회적 요구로 인해 억압하고 사랑없음이 기본설정인 상태로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을 지적한다. 이런 사랑없음에서 벗어나 자기를 존중하는 상태 즉 자기를 사랑하는 상태를 회복하는 것이 질병에서 벗어나 일관성과 자연치유력을 회복하는 가장 빠른 방법이라고 알려주고 있다. 

 

저자의 설명은 너무도 명료하고 삶과 생존에 있어 근본적인 가르침이라 읽다보니 영성 저작을 읽고 있는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우리는 우리를 병들게 하는 삶의 방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었고 현재를 살아가는 누구나의 기본적인 삶에 대한 태도처럼 인식하고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대개의 사람들은 부모의 손길을 따라 또 부모에게 사랑 받는 길을 찾으며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배우게 되고 일상을 대하는 태도마저 부모와 학교의 요구에 의해서 배워나가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습성화 하는 과정을 거쳐 사회화 되었다며 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페르소나를 자신의 본래 얼굴로 착각하게 된 것이 아픔의 이유인 것이다. 그러니 몸의 질병이던 마음의 질병이던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회복하고 나면 사라지고 마는 것이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아픔을 강요하지 않는다고 저자는 말한다. 아마도 저자의 말마따나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타인에게도 아픔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알게 되었다. 다른 아이에게 고통을 안겨주는 사람들... 누군가의 아이의 고통을 외면하는 사람들은 그들 역시 아픈 사람들임을 말이다. 

 

아픈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응징이나 처벌이 아니라 치료이고 치유일 것이다. 그리고 그 치유의 시작은 누구에게나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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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평점10점 | r*****4 | 2022.01.05 리뷰제목
오랜만에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매우 적절한 제목이었다. 게랄트 휘터라는 독일인 신경과학자가 저술했으며 그는 뇌과학 연구결과를 인간의 사회적 삶과 잠재력 개발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의 가교자'역할을 자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랑의 감정이 채워지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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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책을 집어 들었다.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기에 매우 적절한 제목이었다.

게랄트 휘터라는 독일인 신경과학자가 저술했으며

그는 뇌과학 연구결과를 인간의 사회적 삶과 잠재력 개발에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지식의 가교자'역할을 자처하며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 설명을 입력하세요.

"사랑의 감정이 채워지지 않는 한 우리는

결코 다시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없다"


구상

작가는 개개인들이 나름대로

정해 놓은 일종의 고정관념을 의미하는 뜻으로

'구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다윈의 '가장 잘 적응한 자가 살아남는다'라는

'적자생존' 이론은 우리가 삶에서 가능한 한 큰 성공을 거둬야

한다는 '구상'을 낳았다.

그 때문에 경쟁과 성공, 성과등 다른 사람보다 '더 잘 적응해야 한다'는

강박이 우리 삶을 주도하게 되었다고 서술한다.

여기서 우리가 병드는 이유가 어떤 외부의 발병 인자가 아닌

우리 스스로가 이런 구상에 갇혀 행동하는 것을 우리가 행복하게 만드는 것으로 착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건강하게 살려면 이러한 구상에서 해방되어야 하며

이런 구상보다 훨씬 더 중요하고 매력적인 것을 발견하거나 기존의 구상에서

새로운 점을 재발견하는 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

다행히도 인간에게는 이 모든 굴레로부터 자신을 해방시키고 변화로 나가려는

어떤 성질이 있는데 그것을 사람들은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서 그것에 붙였다.

그것은 바로...

사랑이다. love, amore, liebe.....


그렇다고 지은이가 이 책에서 '사랑'을 다루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그 반대의 개념 '사랑의 부재'이다.

사랑의 부재로 인해 인간이 병든다라는 결론으로 이야기는 진행이 되고 있다.


독일어 '사랑없음'-lieblosigkeit'

독일어를 고3, 대학4년간 배웠으면서도 리브로지히카이트 라는 단어는

접해보지 못했는데 이 책에서 이 단어를 만나게 되었다.

'사랑없음'이라는 명사는 오로지 독일어에만 존재한다고 한다.

"Lieblosigkeit macht krank"

영어로 바꿔보면 "We will be sick, if we don't love.."

명사의 있고 없음에 따라 문장의 구성이 많이 다르다.

갑자기 이 대목에서 '독일인의 사랑'이 떠오르지만 그 사랑과는

결이 다른 사랑이다.


작가는, 지금까지 살아온 삶을 바꿀 수는 없다. 하지만 누구라도

언제, 어느 때라도 지금부터는 다른 삶을 살겠노라고 마음먹을 수 있다고

말한다. 보다 의식적으로 자신과 상대를 더 많이 사랑하며 살겠노라.

타고난 본성과 일치하도록 더 많은 호기심을 가지고 더 낙관적으로 살겠다고

마음 먹을 수 있다.

타인에게 잔소리를 늘어놓는 대신 미소를 지으며 새로운 경험을 해보라고

용기를 주고동기를 부여하고 , 무엇을 하든 시간을 여유있게 잡고,

신경써서 고른 음식을 먹고, 가끔 몸을 움직이는 등을 하다보면

자신이 자극되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스스로를 건강하게 지켜줄

모든 것에 대한 설렘이 되살아 날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삶의 전염력은 무척이나 강하여 나 자신의 삶 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공존에도 변화가 시작되어 모든 것을 더 조화롭게

만들고 나 자신을 더 행복하고 건강하게

지켜준다고 주장한다.

한 공동체 안에서 같은 길을 걷는 타인들이 모두 함께 이런 일을

시작한 다면 서로를 하나의 존재로 마주하며 서로를 감동시키게 되고

각자의 내면에도 감화가 일어난다고 한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공감되었던 부분

.

.

사람은 내적격변을 일으킬 수 있는데 그것은 경험을 통해 삶을 꾸리는

다른 방법이 있다는 것을 깨달으면 된다는 것이다.

그 특별한 순간에 사람은 수십년간 억눌러오거나 꽁꽁 싸매놓았던

자신만의 욕구와 생생한 대면을 하게 되는데

이 대면의 경험은 계획할 수도, 의식적으로 유도할 수도 없으며

어느 순간 문득 일어날 뿐이다. 일상에서 우연히..

가장 흔하게는 다른 사람과의 감동적 만남을 통해서 일어난다고 하는데

이것은 - 한 인간의 삶에서 별처럼 빛나는 순간이다-

이런 경험을 하면 자신의 생명력에 압도된다. 생명력이란

상상 이상으로 자신을 행복하게 만드는 발견의 기쁨과 창조의 욕망이며,

자기 몸과 연결되어 있는 훼손되지 않는 감정이며,

다시금 깨어난 관능이며

그로 인해 넘쳐나는 '삶의 즐거움'이다.

심리학에서 '내면아이'라고 부르는 존재와 만나는 것이기에 너무나 감동을 느끼게

되며 이러한 감동은 행복한 전환의 기회를 선사하는 '치유적 경험'에 해당된다.


나를 사랑하고 타인을 사랑으로 대하는 것이야 말로

우리가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게 만드는

유일한 방법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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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도서]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w*****2 | 2022.11.29 리뷰제목
[도서]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게랄트 휘터 저 이지윤 역 작가님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리뷰에는 개인의 감상과 의도치 않은 스포가 있을 수 있고 다소긴 줄거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이 없는 태도가 생길때 바로 그것을 인식할때 심각성은 느껴야 한다고 책에서 말해주는데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래요 점점 나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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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사랑하지 않으면 아프다 게랄트 휘터 저 이지윤 역 작가님 리뷰를 시작합니다

이리뷰에는 개인의 감상과 의도치 않은 스포가 있을 수 있고 다소긴 줄거리가 있습니다 스포일러에 민감하신 분들은 주의해 주시길 바랍니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사랑이 없는 태도가 생길때 바로 그것을 인식할때 심각성은 느껴야 한다고 책에서 말해주는데 생각해보니까 진짜 그래요 점점 나이들고 삶을 살아가면서 어릴때보다 냉소적으로 바뀐내모습을 보며 다시 한번 돌아보는 계기가 됩니다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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