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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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 구경하는 사회 :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우리는 왜 불행과 재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가

리뷰 총점 9.5 (93건)
분야
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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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고통 구경하는 사회 평점9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k*****3 | 2023.12.29 리뷰제목
연일 배우 이선균의 죽음이 화재다. 그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왜 죽을 수밖에 없는지는 당사자만 알 것이다. 그의 죽음이 씁쓸한 이유는 우리 모두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고 열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고통 구경하는 사회’다. 제목이 지금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아 읽기 시작했는데 나 또한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고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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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배우 이선균의 죽음이 화재다. 그가 왜 죽음에 이르게 되었는지 왜 죽을 수밖에 없는지는 당사자만 알 것이다. 그의 죽음이 씁쓸한 이유는 우리 모두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고 열광하고 있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된다. 이런 상황에서 만나게 된 책이 바로 고통 구경하는 사회. 제목이 지금 우리 시대를 반영하는 것 같아 읽기 시작했는데 나 또한 타인의 고통을 소비하고 구경했던 건 아닌지 생각해 보았다. 나는. 다른 사람에 관심이 별로 없다. 나랑 상관없는 사람은 더더욱. 그래서 나는 세상 오지랖 넓은 사람을 이해하지 못한다. 내 문제도 어떻게 못하는데 남의 문제, 남의 생각까지 알고 싶지도 않다. 그래서 나는 냉정한 편이고 따뜻한 사람이라는 평은 듣지 못하는 것 같기도 하다. 이런 나이기에 누군가의 고통을 보는 건 반갑지 않다. 고통이 상품화되고 정치적 이슈가 되는 것도 싫다.

 

책은 모두 4장으로 이뤄져 있다. 1장에서는 새롭고 특별한 고통의 이야기, 2장에서는 타인의 고통에 공감한다는 착각에 대한 이야기가 있고, 3장에서는 나를 닮지 않은 이들의 아픔에 대해, 4장은 세계의 뒷이야기를 쓰기 위해서로 되어 있다. 내가 제일 인상 깊게 읽었던 부분은 아무래도 1장이겠지. 좋아요와 리트윗, 그 이상, 구독과 좋아요, 알림 설정까지, 뉴스가 끝난 뒤에 시작되는 것. 제목만 봐도 대충 무슨 이야기일지 상상할 수 있는.

 

고통을 판다. 고통을 본다. 고통은 눈길을 끌고.. 때로는 돈이 된다. 고통이 자주 구경거리가 됐다는 건 모두 아는 사실이지만 이제 고통은 콘텐츠가 됐다. 콘텐츠가 된 고통은 디지털 세계 속에서 클릭을 갈망하며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그 산업의 틈바구니에서 다른 이들과 함께 버글대다 보면 나도 모르게 고통을 착취하거나 구경하고, 모른 척 지나친다. (49)

 

쉬는 걸 보이지 않아야 쉴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 고쳐져야 하는 건 보이는 인트라나 환경만이 아니라 이들을 어둑한 땅속으로 밀어 넣고서 깐깐한 고용주라도 된 것처럼 노동과 쉼을 고작 자신의 눈에 뛴 장면만으로 평가하는 무례함이다. (124)

이 글은 청소 노동자들의 이야기다. 뉴스에 청소 노동자들의 쉬는 곳을 취재했고 그들의 열악한 환경에 경악했다. 이후 이들에게 지상의 쉼터를 마련했지만, 입주민들은 그들이 쉬고 있으면 일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그래서 오히려 다시 지하로 내려가야 할 것 같다고,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아야 할 것 같다고 말하는 청소 노동자들. 이런 뒷이야기가 있다는 게 슬펐다. 어떻게 사람이 하루 8시간을 쉬지도 못하고 일 만할 수 있을까? 특히나 청소 노동자들인데. 더구나 그분들은 나보다 더 나이가 많으실 텐데 말이다. 타인의 고통이 누군가에게는 즐거움이자 돈벌이가 되는 세상.

 

세상엔 분명 좋은 사람도 많고 나보다 이웃을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가끔 뉴스에 나오는 이상한 사람들을 보면 좋은 사람보다는 나쁜 사람이 많아 보인다. 그들도 11로 보고 만나면 세상 좋은 사람이려나? 나 역시 누군가의 고통을 소비하고 그 고통에 위로(?)받았던 것은 아닌지, 고통이 소비가 되는 행동을 했던 것은 아닌지, 반성하게 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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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북클러버] 고통을 구경하는 데서 멈추지 말고, 고통의 구간을 줄이는 데 일조하는 삶을 살자.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s*******0 | 2024.03.12 리뷰제목
신간을 읽어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을 체계적이고 예리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트이고 확장되는 일일 것이다. 3장 초반부에 언급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하여 김인정 기자님의 정곡을 찌르는 문제의식을 듣고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장마다 어떤 논지가 펼쳐질 지 기대하며 읽는 내내 통쾌하고 후련했다. 그가 다루는 주제들은 사실 무겁고 난해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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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을 읽어서 좋은 점 중에 하나는, 최근에 일어난 사건들을 체계적이고 예리한 눈으로 바라볼 수 있는 시야가 트이고 확장되는 일일 것이다. 3장 초반부에 언급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하여 김인정 기자님의 정곡을 찌르는 문제의식을 듣고 배울 수 있어 좋았고, 장마다 어떤 논지가 펼쳐질 지 기대하며 읽는 내내 통쾌하고 후련했다.


그가 다루는 주제들은 사실 무겁고 난해하며, 어떤 것은 절망적이기까지 하다. 그는 장마다 결론을 내며 많은 물음표를 던진다. 그의 물음이 잔잔했던 나의 삶에 큰 물둘레를 만들며 파동을 일으켰다. 지금도 충격적인 여운이 남는 대목은 그의 연민과 공감에 대한 이견이었다. 자신과 닮은 것에만 연민을 갖는 개인들이 과연 우리 사회에 충분한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까에 의문을 품으며 독자에게 질문한다. 공감도 능력이라고 생각하던 기존 생각의 틀과 프레임을 비웃으며, 그까짓 한정적인 공감만 가지고서는 이 사회가 어느 정도 이상의 성장과 변화를 이끌어내기는 불가능하다는 그 논지에 반박할 수가 없었다.


가지고 있는 얼마 없는 것 중에 그나마 자랑할 수 있는 것이 공감능력이라고 생각했던 내게 그야말로 뒤통수를 쎄게 맞은 듯한 충격적인 문장이었다. 이만큼의 공감과 경청하는 자질 또한 '능력'이라고 떠들어댔던 지난 과거의 나를 몽땅 소환해내고 싶을 만큼 내 자신이 어리석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책을 읽는 내내 죄책감이 점점 커져만 갔다.


나 또한 일상적인 고통에는 고개를 돌린 채 더 자극적인 소식들에 귀를 기울이고 눈물을 글썽이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사회의 변화를 꿈꾸고 바라며 고통을 전시하는 목소리에 나 또한 일조하고 있었고, 피해자를 바라보는 시선에 고통의 현지화는 당연한 옵션이라 생각했던 나의 하찮은 수준에 가슴 아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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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고통 구경하는 사회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v********o | 2023.12.04 리뷰제목
오늘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사건, 사고, 재해 장면 등을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접하게 된다. 그런 장면 속에 담긴 타인들의 고통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반응과 생각을 해야할까? 저자는 기자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사례 등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대한 성찰과 연민, 공감 등을 얘기한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유익한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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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다양한 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우리 사회의 사건, 사고, 재해 장면 등을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든 접하게 된다. 그런 장면 속에 담긴 타인들의 고통에 대해 우리는 어떠한 반응과 생각을 해야할까? 저자는 기자로서의 다양한 경험과 사례 등을 통해 타인의 고통에 대한 성찰과 연민, 공감 등을 얘기한다. 타인의 고통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는 유익한 독서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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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북클러버] 고통 구경하는 사회 평점10점 | a*******0 | 2024.08.31 리뷰제목
공감능력은 길러지지 않고 무뎌진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재해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 채 고통을 구경한다. -P.5 추천의 글고통 구경하는 사회글쓴이<김인정> 저 저출판사웨일북 평균 별점 5.0(932) -->  예스24 바로가기 닫기 원하든 원치 않든 수많은 정보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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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능력은 길러지지 않고 무뎌진다. 우리는 타인의 고통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며 재해를 일상적으로 받아들이고, 죄책감도 느끼지 못한 채 고통을 구경한다. -P.5 추천의 글

고통 구경하는 사회

고통 구경하는 사회
글쓴이
<김인정> 저 저
출판사
웨일북




 원하든 원치 않든 수많은 정보들을 거를 틈도 없이 받아들이면서 살아야 하는 요즘 시대에 한 번씩은 고민했던 주제에 대하여 생각해 보게끔 하는 책이었다.

"보고도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면 대규모 구경이 되어버릴 뿐이다"


  사회부 기자로 일하며 눈에 보이는, 보이지 않는 것들을 취재하며 고통의 저널리즘을 저울질 하고 그 결과를 끊임없이 고민해야했던 작가의 순간들을 엿보는 기분이었다. 그 고민끝에 결국은 선택해야했던 그 과정이 얼마나 괴로웠을지는 내가 순간순간 느꼈던 잠깐의 고뇌와는 차원이 달랐을 것이다. 

 고통의 중개인 역할보다는 그것을 소비하는 입장이 더 많은 사람으로서 간혹 내가 느끼는 무력감마저 사실은 우월감의 한 표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그 잠시의 소비과정 안에는 슬픔과 분노가 있지만 그 끝은 무력감이었고 결국 종착지는 그 감정들에서 벗어나 나의 일상으로 돌아오게 된다는 것을 깨달을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한발치 멀리 떨어져서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 선을 긋고, 약간의 분노와 공감을 통해 내 얄팍한 공감능력을 스스로 확인하며 안도하고, 이만하면 나의 사회적 의무(?)는 다 한 것 같다 싶으면 관심을 내려놓는 순차적인 과정. 조금 과한 자아비판이 아닌가 싶다가도 또 아니라고 하기엔 사실이기에 매일을 이런 나 자신과 싸워봤자 결론이 날 리가 없다.

인터넷에서 펼쳐지는 말의 향연은 당연히 충분치 않다. 그걸 알고 있으면 된다. 비평가 존 버거가 말했듯이, 타인의 고통을 보고 난 뒤 충격을 개인의 '도덕적 무능'으로 연결해 그 감정에 지나치게 매몰될 필요도 없다. 때론 죄잭감이라는 통증을 넘어서야 타인의 고통에 다가가는 길이 열린다는 걸 말하고 싶다. 나의 것이 아닌 고통을 보는 일에는 완벽함이 있을 수 없으므로. 우리가 서로의 부족함을, 미욱한 애씀의 흔적을 조금씩 용인하면서라도 움직이기를 바라기에. - P.36~37
 한 고통과 마주쳤을 때, 우리를 크게 흔드는 이미지를 만났을 때, 우리는 공감하며 크게 감응할 수도 있고, 곧 잊어버릴 수도 있다. 연민을 느끼고도 아무것도 할 수 없어서 무력감이나 죄책감을 느낄 수도 있고, 너무 많은 타인의 고통에 질려 눈을 돌릴 수도 있다. 분노한 나머지 공격적인 말들을 쏟아낼 수도 있고, 눈물을 흘릴 수도 있다. 무엇이라도 행동하지 않으면 견딜 수 없어질 수도 있다. 행동은 절대선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행동이라고 해서 다 맞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일상을 살아가며 연민을 잊지 않는 일에는 노력이 필요하고, 그 균형과 전환 사이에서 기이한 파열음이 나는 게 전부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세상의 변화라는 건, 개인들의 자유로운 반응 속에서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화학 작용이 사회에 영향을 미치며 발생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희망도 절망도 없이 그 자유를 지켜볼 수 있을 지를 더 자주 곱씹어보게 된다. -P.237-238
 개인적으로 이 책은 이러한 나의 오르락내리락 하는 감정에 대한 정답을 알려주는 듯한 책이었다. 물론 명쾌한 해답을 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내 감정에 잠식되지 않고 좀 더 건실한 고민을 하고 나아가게 하는 안내서의 역할을 해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주 마음에 들었다.

 같은 이름의 다른 고통을 막기 위해 일어선 사람에게 공동체가 함께해 줄 수 있는 것. 
'왜','무엇을','어떻게'같은 이야기의 구성 성분을 완성하는 것. 즉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 -P.263

"누군가의 애도가 우리의 애도가 되고 결국 우리를 바꿔놓을 수 있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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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북클러버] 고통 구경하는 사회 평점10점 | w*********3 | 2024.05.30 리뷰제목
우리 모임의 5월의 책은 '고통 구경하는 사회'였다. 우리 사회가 고통을 구경하고 있다는 직관적인 제목이 충격이었다. 이 책에는 현 시대의 수많은 고통들과 그 고통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늘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작가가 일침을 가하는 듯한 말에 반성을 한 부분도 많았다. 정말 나는 그들에게 공감하고 그들과 같이 아파하는 것이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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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임의 5월의 책은 '고통 구경하는 사회'였다. 우리 사회가 고통을 구경하고 있다는 직관적인 제목이 충격이었다. 
이 책에는 현 시대의 수많은 고통들과 그 고통들을 대하는 우리의 모습들이 담겨있다. 
늘 타인의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이해한다고 생각했지만 작가가 일침을 가하는 듯한 말에 반성을 한 부분도 많았다. 
정말 나는 그들에게 공감하고 그들과 같이 아파하는 것이었나? 그들의 고통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을 제대로 한 적이 있는가? 
대부분의 대답은 아니라는 쪽에 가까웠다. 나도 구경하는 사회에 일조를 하진 않았을까 하고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이 책의 수많은 고통의 사례들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환경문제였다. 환경오염이 가속화 되며 모든 사람이 대가를 똑같이 받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러한 대가에도 차별이 존재했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기후변화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는데 특히 날씨는 모두에게 공평하지가 않았다.  계속해서 뜨거워지는 혹은  끊임없이 내려가는 온도에 가장 취약한 이들은 가난하거나 아프거나 힘이 없는 사람들이었다. 사각지대에 놓여진 이들을 위해서 우리는 계속하는 관심과 좀 더 근본적인 문제로 나아가 환경오염의 실태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변화하려는 노력을 보여야한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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