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처럼 그렇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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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처럼 그렇게

김두엽 나태주 시화집

리뷰 총점 9.9 (3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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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시/평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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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83] 김두엽*나태주 시화집『지금처럼 그렇게』 평점10점 | s******8 | 2021.10.16 리뷰제목
94살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은 77살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 김두엽 ★ 나태주 시화집  『 지금처럼 그렇게 』   [ 꿈속의 꿈 ]   하루의 고달픈 일과를 접고 지금쯤 꿈나라에 가 있을 아이야 부디 꿈속에서 좋은 세상 만나기 바란다   보고 싶은 사람 보고 하고 싶은 일하고 걱정 없이 웃고 춤추고 노래하기만 하렴 무거운 신발 벗고 맨발로 구름 위
리뷰제목

94살 김두엽 할머니의 그림을 보고

영감을 받은 77살 풀꽃 시인 나태주의 시

김두엽 ★ 나태주 시화집  『 지금처럼 그렇게 』

 

[ 꿈속의 꿈 ]

 

하루의 고달픈 일과를 접고

지금쯤 꿈나라에 가 있을 아이야

부디 꿈속에서 좋은 세상

만나기 바란다

 

보고 싶은 사람 보고

하고 싶은 일하고

걱정 없이 웃고 춤추고

노래하기만 하렴

무거운 신발 벗고 맨발로

구름 위를 걷기도 하렴


 

우리들 세상의

하루하루 날들 또한 꿈

부디 편안한 잠자리

꿈을 꾸고 일어나

내일도 하루 꿈꾸는 세상을 살기 바란다

 

 

[ 배달 왔어요]

 

뿡뿡

배달 왔어요

구름을 싣고 왔고

바람을 싣고 왔고

가을까지 데리고 왔어요

올해도 좋은 가을

당신이 일한 만큼

행복하시기 바래요.

 

 

 

[ 칭찬해주고 싶은 날 ]


 

그런 날들도 있었지

 

날마다 남의 옷가지

빨아서 해진 곳 찾아서 깁고

다리고 다듬어

새 옷으로 바꾸던 시절

 

돌아보아 고달프긴 했어도

세상을 깨끗하게 만들던 날이었다네

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날들

 

내가 나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잘했어요

참 잘했어요


 

 

[ 누군가의 인생 ]

 

어딘지 모르고 가고

누군지 모르고 나고

무슨 일인지도 모르고 하는 일들

 

그래도 우리의 하루하루는

엄중한 날들

오직 하나뿐인 인생

 

너 자신을 아껴라

너 자신을 위로하고

칭찬하고 또 껴안아주라


 

할 수만 있다면

10년 뒤의 너 자신의 모습을

가슴에 품고 살아라

 

그러다 보면 어느 사이엔가

10년 뒤에네가 되고 싶은

너 자신이 될 것이다

 

이것이 너의 인생이고

나의 인생

우리들 모두의 날마다의 삶이다.

 

 

[ 그건 그렇다고 ]


 

누군가 말했다

오늘은 어제 죽은 사람이 그렇게도

살고 싶었던 바로 그 내일이라고

 

누군가 또 말했다

그렇다면 당신은 지금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 천국에 사는 사람이라고

 

어린 강아지풀과

노랑 씀바귀꽃과 분홍빛 패랭이꽃이

그렇다고, 그건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여주고 있었다.

 

 

[ 그냥 ]


사람이 그립다

많은 사람 속에 있어도

사람이 그립다

그냥 너 한사람.

 

 

[ 그래도 그리운 날 ]

 

아이들 군것질감

사주려고 심숨풀이 다니던

일터가 아니었어요

여러 식구 함께

밥 먹고 살기 위해

다니던 일터였어요

 

하루종일 팔다리 어깨

아프게 일하다가

일손 놓고 돌아오는 길

 

집이 가까이 마음이

더 가까이 와 있었어요

얼른 가야지 아이들을 만나야지

 

돌아보아 그래도

그런 날이 그리운 날이었어요

다시는 돌아갈 수도 없는 날들.

 

...  소/라/향/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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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지금처럼 그렇게 평점10점 | e******l | 2024.01.03 리뷰제목
83세부터 그림을 그린 김두엽 할머니아흔이 넘은 할머니의 그림은몽글몽글 소녀감성이 가득하다.그의 그림을 보고가슴이 두근거렸다는 나태주 시인은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시로 써내려갔다.두 분의 어른이 전해주는 글과 그림은원래 하나였던것처럼 그림이 곧 글이요글이 그림 그 자체인것 같다.인생의 굴곡진 시간들을 넘어오신 분들께 듣는 이야기는진정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더 값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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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세부터 그림을 그린 김두엽 할머니
아흔이 넘은 할머니의 그림은
몽글몽글 소녀감성이 가득하다.

그의 그림을 보고
가슴이 두근거렸다는 나태주 시인은
그림에서 받은 영감을 시로 써내려갔다.

두 분의 어른이 전해주는 글과 그림은
원래 하나였던것처럼 그림이 곧 글이요
글이 그림 그 자체인것 같다.

인생의 굴곡진 시간들을 넘어오신 분들께 듣는 이야기는
진정성을 바탕으로 하기에 더 값지다.

그럼에도 더 많이 예쁜것을 찾아내는 눈을 가지고
더 많이 따뜻하게 세상을 살아보자는
응원처럼 느껴지는 시화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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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지금처럼 그렇게 평점10점 | p******8 | 2022.10.10 리뷰제목
좋아하는 시인 나태주님의 책이라 흥미가 갔고  무엇보다 그림이 특별한것같아 참 기대하고 봤습니다 보는내내 마음이 따듯해지고 몽글해지는 책이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비로소 아이가 되었다는 문구가 참 절 울렸고 너무 아름다운 시와 그에 딱 맞는 그림이 잘 어우러진  정말 소장하기에 참으로 다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얇은 책이었지만 어떤 책보다 무게감있
리뷰제목

좋아하는 시인 나태주님의 책이라 흥미가 갔고 

무엇보다 그림이 특별한것같아 참 기대하고 봤습니다

보는내내 마음이 따듯해지고 몽글해지는 책이었어요

나이가 들어서 비로소 아이가 되었다는 문구가 참 절 울렸고

너무 아름다운 시와 그에 딱 맞는 그림이 잘 어우러진 

정말 소장하기에 참으로 다분한 가치가 있는 책이었습니다

생각보다 얇은 책이었지만 어떤 책보다 무게감있게 다가왔고 

세상이 힘들고 지칠때 한번씩 꺼내서 보기 좋을것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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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지금처럼 그렇게 평점10점 | k*****7 | 2022.01.07 리뷰제목
김두엽 화가의 그림을 보고 나태주 시인이 시를 쓴 시화집이다. 이 책의 그림은 올해 94세, 12년차 화가인 김두엽 할머니가 그렸다. 할머니는 83세의 어느 날, 빈 종이에 사과 하나를 그려 놓은 것이 계기가 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 덕분이었다. 그 예쁜 말이 계속 듣고 싶어 그림을 그리다가 어느덧 화가가 되었다. 할머니의 그림은 화려하고 과감하지만 한없이
리뷰제목

김두엽 화가의 그림을 보고 나태주 시인이 시를 쓴 시화집이다. 이 책의 그림은 올해 94, 12년차 화가인 김두엽 할머니가 그렸다. 할머니는 83세의 어느 날, 빈 종이에 사과 하나를 그려 놓은 것이 계기가 돼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주변 사람들의 칭찬 덕분이었다. 그 예쁜 말이 계속 듣고 싶어 그림을 그리다가 어느덧 화가가 되었다. 할머니의 그림은 화려하고 과감하지만 한없이 조화롭고 따스한 것이 특징이다.

77, 그리고 51년차 시인인 나태주는 1971대숲 아래서로 등단한 후 현재까지 40여 편의 창작시집을 포함해서 100여 권의 책을 펴냈다. 43년간 교직 생활 후 공주 장기초등학교 교장으로 정년퇴임했다. 공주문화원장을 거쳐 현재는 공주풀꽃문학관을 설립하고 운영하면서, 풀꽃문학상, 해외풀꽃시인상, 공주문학상 등을 제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목차는 ‘1부 사람이 좋고 햇빛이 좋고 바람이 좋아요, 2부 지금처럼 그렇게 정답게 살아야지 예쁘게 살아야지, 3부 이것이 너의 인생이고 나의 인생 우리들 모두의 날마다의 삶으로 되어 있고, 1부에 그건 그렇다고25편의 시와 그림, 2부에 봄밤25편의 시와 그림, 3부에 25편의 시와 그림이 있다.

 

시와 그림, 또는 그림과 시가 잘 어울린다고 생각되는 시화 몇 편을 소개한다.

 

둘이서

 

둘이서 손잡고

꽃나무 아래 갔지요

 

너도 꽃나무

나도 꽃나무

 

둘이서 꽃나무 아래

꽃나무였지요.(20~21)

 

 

여보, 세상에

 

여보, 세상에 많은 기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지 맙시다

 

그렇다고 여보, 세상에는 슬픔과 괴로움만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지도 맙시다

 

그저 덤덤히 사는 거요

될 수 있는 대로 무덤덤히

그저 사는 거요.(34~35)

 

 

향기로

 

향기는

자랑하지 않는다

 

향기는

고집부리지 않는다

 

다만 하나가 되어

서로를 사랑할 뿐이다

 

당신,

나의 향기가 되어주십시오.(66~67)

 

 

눈이 삼삼

 

예쁘구나 눈이 삼삼

서로 닮고 닮지 않아

더욱 예쁘구나

 

꽃이구나 알록달록

고운 옷 예쁜 모자

게다가 신발까지

 

지금처럼 그렇게

정답게 살아야지

예쁘게 살아야지.(90~91)

 

 

친구

 

바람은 갈대의 친구

갈대들 온종일

심심하게 서 있을 때

바람이 찾아와 놀아준다

갈대는 친구가 좋아

춤추기도 하고

노래 부르기도 한다.(112~113)

 

 

수선화

 

봄날의 요정

노랑 등불

하나씩 들고

 

내가 왔어요

올해도 봄이 되어

내가 왔어요

 

수선화 소리 없는

나팔을 분다

황금빛 소리로.(130~131)

 

 

빈집

 

아무도 없다

 

그래도 선뜻

발길 들일 수 없는 것은

저 붉은 장미

담장에 피어

이쪽을 보고 있기 때문이다

 

푸른 나무도 그 옆에서

집을 지키고 있기 때문이다.(156~157)

 

 

논둑길

 

마음이 간다

사랑이 간다

사람의 발걸음도

따라서 간다

비틀거리지 마라

비틀거리지 마라

무논에 자라는

벼들이 보고 있단다.(172~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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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그림책수업 중에 평점10점 | j*****6 | 2021.11.25 리뷰제목
어르신들과 그림책 수업에 쓰려고 구입했어요. 어르신들은 모두가 화가이시고 시인이십니다. 다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죠. 수업하면서 많이 느낀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 하시다가 시작하시면 엄청 진지해지시고 멋진 글을 완성하시거든요. 자신감 충전을 위해 이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땅의 모든 어른신들 당당하게 멋지게 잘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리뷰제목
어르신들과 그림책 수업에 쓰려고 구입했어요. 어르신들은 모두가 화가이시고 시인이십니다. 다만 기회가 없었을 뿐이었죠. 수업하면서 많이 느낀답니다. 처음에는 어려워 하시다가 시작하시면 엄청 진지해지시고 멋진 글을 완성하시거든요. 자신감 충전을 위해 이 책을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이땅의 모든 어른신들 당당하게 멋지게 잘 살아가시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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