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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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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편지 - 히가시노 게이고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19.04.18 리뷰제목
- 죄는 미워한다. 하지만 사람은?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그런건 상상에 불과해. 인간이란 차별과 편견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동물이지. (448p)<함께 볼 책 - 봄날의 바다>한달에 한번씩 날아오는 벚꽃 도장이 예쁘게 찍힌 편지 한 통. 지극히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지만 나오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도장이 찍힌 것은 검열이 끝났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교도
리뷰제목

- 죄는 미워한다. 하지만 사람은?


차별과 편견이 없는 세상. 그런건 상상에 불과해. 인간이란 차별과 편견을 갖고 살아갈 수밖에 없는 동물이지. (448p)


<함께 볼 책 - 봄날의 바다>



한달에 한번씩 날아오는 벚꽃 도장이 예쁘게 찍힌 편지 한 통. 지극히 서정적이고 낭만적인 이야기지만 나오키에게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도장이 찍힌 것은 검열이 끝났다는 표시이기 때문이다. 교도소에서 보내오는 편지는 형이다. 형이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기 위해서라도 편지가 반갑기도 하련만 번번히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발목을 잡는 형인 까닭에 그 편지가 달갑지 않다. 안 와도 좋으련만.


범죄를 저지른 형. 그런 형을 둔 죄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아야만 하는 동생. 형은 동생의 대학등록금을 마련하고 싶었다고 했다. 단순 절도에서 그쳤을 범행은 현장에서 변화가 생기면서 더 중한 범죄가 되어 버렸다. 동생은 형에게 그런 짐을 씌운 것이 미안했다. 부모님도 없고 형마저 이렇게 되어 버린 지금은 살아갈 길부터 마련해야 한다. 일단 살아야지.


누구에게나 자기 자신은 소중하니까. 골치 아픈 인간과 얽히고 싶지 않은 건 당연하다. (154p)


사람들이 자신을 보는 눈은 곱지 못했다. 자신이 범죄자도 아니건만 학교에서는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딱지가 붙여졌고 사람들은 이상한 눈으로 자신을 쳐다봤으며 동네에서도 마찬가지였다. 그것은 학교라는 울타리를 떠나 더욱 심해졌다. 숨겨야 했다. 숨길 수 밖에 없었다. 제대로 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말이다. 숨겨도 계속 드러나는 주홍글씨.


좀 더 알기 쉽게 말하면, 자신이 죄를 지으면 가족도 고통을 받게 된다는 걸 모든 범죄자들이 깨달아야 한다는 이야기지. (363p)


범죄자들이 가족이 있는 경우가 있다면 새겨들어야 할 것이다. 자기 자신만 죄로 인한 벌을 받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 몇배나 더한 고통이 사회에 남겨진 그들의 가족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 범죄자들은 자신들끼리 모여있으니 바깥에서 그들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나오기 전까지는 실감하지 못한다. 여기 남겨진 자들은 지울 수 없는 범죄의 피해를 입고 살아가는데 말이다.


포기하는 데는 이미 익숙해. (302p)


공부도 포기해야했고 사랑도 포기해야 했다. 회사도 포기해야 했다. 도대체가 무엇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모든 것을 숨기고 제대로 좀 살아보려고 하면 그 편지가 날아와서 모든 것을 망쳐놓았다. 그래도 다행이었다. 어느 정도 안정이 되어 갈 때는 그나마 좀 숨통이 트이는 듯 했다. 남들처럼 그저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동생의 마음을 형은 이해하지 못한 것일까. 끝내 형은 편지로써만 존재할 뿐 그 모습을 드러내지는 않는다. 무엇이 정답이고 무엇이 옳다고 하지는 못하겠다. 정확한 것은 죄는 분명 미워해야 하는 것이고 나쁜 것이다라는 것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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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히가시노 게이고 "편지" 평점10점 | v****4 | 2021.01.20 리뷰제목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 녹나무 파수꾼, 편지... 모두 주인공들은 우리 시대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그리는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더욱 잘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소설 속 주인공인 나오키는 잘못이 없다. 그저 살인자인 형이 있을 뿐이다. 살인자의 동생으로 살아가면서 나오키는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게 된다. 형 또한 본인
리뷰제목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 녹나무 파수꾼, 편지...

모두 주인공들은 우리 시대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그리는 이야기이다.

그래서인지....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에 더욱 잘 전달되는 것은 아닐까...

소설 속 주인공인

나오키는 잘못이 없다. 그저 살인자인 형이 있을 뿐이다.

살인자의 동생으로 살아가면서 나오키는 사회로부터 차별을 받게 된다.

형 또한 본인의 잘못을 속죄하기 위해 끊임없이 편지를 보낸다.

이 소설의 주요 흐름은 나오키이다. 나오키가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이유로 사회로부터 차별 받고

살아갈 수 밖에 없는 현실....살인자의 동생은 어디까지 속죄하고 살아야 하는가...

내가 나오키였다면...

현실을 바꿀 수 있었을까...?

우리는 항상 무엇인가를 잘못하고, 후회하며 살아가지만...

어디까지 내가 잘못을 후회하고 속죄해야할까...

가벼워보이는 소설이지만...읽고 생각해볼수록 내게는 무게감이 있게 다가오는 이야기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을 읽다보면 그 스토리에 바로 빠져들고 만다.

어쩌면 편지에서 그리고 있는 현실은 우리의 자화상일 것이다.

말로는 괜찮은척 하지만, 우리 주위에 살인자의 가족이 있다면...

정말로 아무렇지 않게 지낼 수 있을 것인가?

질문을 던져본다.

 

https://blog.naver.com/danlee201909/22217798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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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704. 506. 편지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g********o | 2020.09.07 리뷰제목
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일단 들이고 봤던 시기에 팬분의 추천으로 구매했던 책. 언제나 그렇듯 크게 고민하지 않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들였다. 8월부터 그저 마음의 위안으로 삼으려고 침대 헤드에 올려뒀더니 자꾸 손이 가 몇 일 사이에 읽었다. 왜 추천해주셨는지 알겠다.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볼 점도 많고, 여전히 감동적이고, 여전히 좋다. 적당한 열린 결말인 것도. 단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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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 책은 일단 들이고 봤던 시기에 팬분의 추천으로 구매했던 책. 언제나 그렇듯 크게 고민하지 않고,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들였다. 8월부터 그저 마음의 위안으로 삼으려고 침대 헤드에 올려뒀더니 자꾸 손이 가 몇 일 사이에 읽었다. 왜 추천해주셨는지 알겠다. 여러 측면에서 생각해볼 점도 많고, 여전히 감동적이고, 여전히 좋다. 적당한 열린 결말인 것도. 단언컨데, 내게는 히가시노 게이고 책 중 최고다.

다 읽고 나니 표지가 눈에 들어온다. 그저 편지지구나, 편지 쓰는 손이구나 했던 시각에서 좀 더 세세하게 눈에 들어온다. 각자 걷고 있는 두 사람, 벚꽃 도장, 군밤, 그리고 뒷 표지로 이어지면 마이크와 눈물까지. 추리소설 작가로만 알고 있는 이들에게는 몹시 낯설 따뜻한 표지. 예쁘기도 하지만, 책의 핵심이 다 들어가 있는 표지다. 게다가 책 기둥에 그림자는 정말사람은 한 명인데 그림자가 2명이다. 이게 어떤 의미인지, 책을 읽어야 절감할 수 있으리라.

단순히 연애편지만 생각했다. 생각지도 못한 편지였다. 프롤로그에서 이미 살인이 일어나길래, , 역시! 하며 흥미진진 추리물을 기대하다가 1장으로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그게 아니군, 하며 놀랐다. 살인이 바탕이 되어 범죄자의 가족인 사람으로써 살아가는 이들에 대한 이야기. (나는 가해자의 엄마입니다를 읽을 예정이라 개연성을 부과하고 있다.) 심지어 범죄자라고 해서 극악무도하고 잔인하고 절대 악으로 몰아부쳐 비난할 수 있는 그런 범죄자가 아니며, 범죄를 저지른 원인마저도 자신의 동생을 위한 설정이다. 저자가 얼마나 잔인한지. 애초에 비난의 싹을 잘라 버린다. 물론 범죄 자체를 없던 것으로 만들 순 없다. 그에 해당하는 죗값은 치뤄야 하는 게 맞다. 하지만 가해자들의 인간적인 면을 온전히 드러냄으로써 독자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살면서 생각조차 해보지 못한 사회의 한 부분이다. 굳이 사회의 한 부분으로 치부한 이유는 범죄는 늘 일어나고 있다. 작든 크든 주변에서 듣게 된다. 하지만 직접적으로 주변에 이런 이들이 없기 때문에,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다. 혹은 미디어를 통해서 보는 가해자의 가족들은 종종 더 뻔뻔하거나, 범죄라고 할 수 없을 뿐 비도덕적인 생각을 하는 이들이었다. 그렇기에 우발적인 범행에, 그저 평범한 삶을 살고자 하는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성정을 가진 가해자의 가족의 이야기는 몹시도 낯설다. 당연히 그저 자신의 삶들을 살고 있겠지 막연히 여겼다.

하지만 차별이라 했다. 얼마 전 읽은 선량한 차별주의자가 떠오른다. 우리는 차별하는지 의식하지 않고 차별한다. 더러는 내가 살기 위해 타인을 차별해야 한다. 선량한 차별주의자들에게 엄청난 차별을 버텨내야만 하는 한 평범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놀랍게도 차별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차별은 어쩔 수 없으니 그 또한 죗값으로 받아들여 삶을 살아야 한다는 논지도 펼친다. 그래서 더 탁월하다고 느꼈다. 저자는동시에 여러 측면을 모두 보여준다. 고개를 끄덕이기도 하고, 연민을 느끼기도 하고, 함께 안타까워하기도 한다. 그리고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주인공인 살인자의 동생, 다케시마 나오키의 심정 변화와 생각 변화 묘사가 너무 탁월하다. 있는 그대로 이런 상황임을 대놓고 드러내지 않는다. 각 장마다 시간이 흘렀고, 상황이 변했고, 나오키도 자랐다. 자랐다는 표현보다는,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하는 한 개인이자 사회인이 되어 간다. 처음 고등학생일때부터 아빠가 되는 그 긴 시간 동안 점점 어떻게 형에 대해서, 사회에 대해서,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서 느끼고 변하는지가 그 변화들이 잘 드러난다. 심지어 그 변화가 아프고 안타깝고 슬프지만, 그래, 그렇구나, 하며 받아들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주인공의 성장은 소설의 주 요소이다. 하지만 여기서 나오키는 성장하는 건지는 모르겠다. 그저 버티고, 참고, 살아낼 뿐이다. 그렇다고 누가 그에게 돌을 던질 수 있을까? 왜 제대로 하지 못하냐고, 그것밖에 안 되는 인간이냐고 욕할 수 있을까?

읽는 내도록 번번히 큰 일이 있을 때마다 형의 편지에 발목 잡히는 걸 보면서도 나오키의 편도, 츠요시의 편도 들 수가 없었다. 나오키의 말대로 그 안에 있으니 천하태평인 소리만 하고 있는 듯하지만 동생에 대한 사랑이 넘치는 츠요시의 편지를 어떻게 쉽게 말할 수 있겠는가 

-       저는 편지 같은 걸 써서는 안 되는 거였습니다. (473)

그래서 이 문장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이 책은 읽으며 울 일은 없었다. 방심하다 막판에 당했다. 그저 나오키와 같이 견디고, 같이 속상해하는 게 다였다. 하지만 마지막 츠요시의 이 한 문장에 내 마음이 다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이런 문장을 쓰게 된 츠요시도, 이런 편지를 읽게 된 나오키도. 어찌 마음이 아프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름의 최선으로 사죄를 구하고 싶었고, 하나뿐인 혈육이니 지속적으로 마음을 두고 의지하는 것이 당연하다. 힘들고 답답한 건 나오키 뿐이었던 것도 사실이다. 범죄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으니, 그 누구도 알아줄 수 없으며, 이해조차 하고 싶어 하지 않는 그 시간을 온전히 혼자 버텼으니 당연하다 싶다. 둘 다 옳다. 둘 다 안타깝다.

그래도 가족은 가족인 걸까? 유미코의 말은 그래도 가족은 가족이기에 버텨야 한다는 걸까? 가족이기에 그렇게까지 할 수 있었고, 가족이기에 참아내야 하고, 가족이기에 결국 돌아온다는 걸까? 가족 같지 않은, 오히려 가족이라서 더 상처를 주는 이들이 있다. 가족의 의미가 뭘까? 벗어날 수 없는 혈육이라는 것은?

게다가 부모 자식간의 이야기가 아니라, 형이다. 이 관계는 또 남다르다. 부모 자식은 끊어낼 수 없다. 부모가 범죄자라면 자식은 그나마 덜 할려나? 어쨌든 괴로울 것이다. 하지만 형제지간은 조금 다르다. 나오키가 했던 것처럼 끊어내려면 끊어낼 수 있는그래서 설정에 다시 감탄했다. 형이다. 부모가 아니라 형이다. 자식이 아니라 형이다. 나오키도, 독자도 힘들게 한다. 이 작가님아!!!

유미코는 조금 독특한 인물이다. 물론 그녀의 가정사로 인해 나오키에게 연민을 느끼고 이해해줄 수 있다 하더라도, 거의 수년을 자신에게 관심조차 없으며, 친구 취급도 해주지 않았던 이에게 지속적으로 사랑과 관심을 퍼부었다. 무엇이 그녀를 그토록 나오키 옆에 있게 했던 걸까? 이해할 순 없지만, 그래도 나오키가 바른 사람이라 다행이라는 생각도 했다. 아니, 유미코도 그런 나오키를 알아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옆에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강한 사람이 나오키에게 있어 다행이다. 어쩌면 사장의 말대로 나오키가 그런 매력을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 사람을 끄는? 형이 없었다면 더 끌어당겼을지도 모르지만, 어쩌면 그런 상황에 처해 있었기에 그런 매력을 가졌을 지도 모른다. 의미 없는 일은 없으니까. 유미코의 일편단심이 사람을 살린 것 같다.

그나저나 편지는 한 달에 한 번밖에 못 쓴다고 되어 있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나오키에게도 쓰고, 피해자 가족에게도 썼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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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편지-히가시노 게이고, 감성소설 편지로 독자에게 문제를 던진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골드 p********g | 2019.05.19 리뷰제목
편지-히가시노 게이고, 감성소설 편지로 독자에게 문제를 던진다   나오키는 매달 벚꽃 도장이 찍힌 편지를 받는다. 그가 굳이 답장을 하지 않아도, 이사를 가도 어김없이 낙인처럼 따라다니는 편지. 나오키에게는 외면할 수도, 포용할 수도 없는 살인자로부터 온 편지이다.     형이었다, 그 살인자는.형은 어려서부터 몸을 써 일하다가 결국 몸이 고장났고동생을 대학에 보낼 방도를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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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히가시노 게이고, 감성소설 편지로 독자에게 문제를 던진다

 

 


나오키는 매달 벚꽃 도장이 찍힌 편지를 받는다.
그가 굳이 답장을 하지 않아도, 이사를 가도 어김없이 낙인처럼 따라다니는 편지.
나오키에게는 외면할 수도, 포용할 수도 없는 살인자로부터 온 편지이다.

 

 

 

 


형이었다, 그 살인자는.
형은 어려서부터 몸을 써 일하다가 결국 몸이 고장났고
동생을 대학에 보낼 방도를 궁리하다가
강도 짓을 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정말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지른다.
형은 수감되어 교도소에서의 삶에 적응해가는 동안
살인자의 동생이라는 낙인이 찍힌 나오키는
학교에서도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도 사회에서도 배척당한다.
학교에서는 그가 학업을 중단하고 떠나주길 바라고,
점장과 업주는 그의 존재를 불편해한다.
모처럼 찾은 음악에의 꿈은 신기루처럼 사라지고,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는 그를 내친다.
그야말로 형의 죗값을 동생이 치르는 셈이다.

 

 


나오키가 행복을 움켜쥐려고 할 때마다 발목을 잡는 그것,
바로 형이 보낸 편지였다. 검열 마크인 푸른 벚꽃이 찍힌 교도소의 편지.
형의 편지에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뉘우침과 피해자에 대한 속죄,
나오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지만,
편지를 받을 때마다 나오키는 깨닫는다.
자신이 사회에서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사실을.



하지만 나오키는 방심하지 않았다.
아무리 친하게 대해준다 해도 결코 마음을 열지는 않을 것이다.



 

 

 

언뜻 마음을 열었던 사람들도 급히 마음을 닫아버리는 것은
그의 과거가 아닌 그 형의 과거 때문이었다.
살인자, 살인자의 동생, 살인자의 혈욱!
거듭되는 좌절에 나오키는 드디어 마음을 굳힌다.
형을 버리기로, 형을 외면하기로, 인연을 끊기로.



그래서 난 형을 버릴 거야.
내겐 원래 형 같은 건 없었어.
나는 내내, 태어났을 때부터 혼자였어.
앞으로도 그럴 거야.







살인자를 가족으로 두었다는 이유로 가해자의 가족이 겪는
유무형의 차별과 편견의 이야기로써 속죄의 범위에 대해 독자들에게 질문을 던지는 소설이다.
살인자의 가족을 미워해도 될까.
차별이란 정말 나쁜 것일까.
속죄는 언제까지, 어디까지 계속되어야 할까…….

전개되는 이야기를 따라가는 동안 그 답은 몇 번이고 바뀐다.
그만큼 쉽지 않은 질문을 받은 것이다.
자신의 핏줄인 형이 저지른 일 때문에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동생의 입장에서 전개되는 소설 "편지".
과연 당신의 대답은 무엇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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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아무도 주목하지않았던 살인 그 후의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8 | 2019.05.10 리뷰제목
나오키에게 매달 벚꽃 도장이 찍힌 편지가 배달된다 답장을 하지 않아도 이사를 가도 어김없이 낙인처럼 따라다니는 편지 나오키에게는 외면할 수도 포용할 수도 없는 살인자로부터 온 편지이다 그 편지는 나오키가 행복을 움켜쥐려고 할때마다 발목을 잡는다 학교에서는 그가 학업을 중단하고 떠나주길 바라고 아르바이트 점장은 그의 존재를 불편해하며 음악에 걸었던 청춘의 꿈은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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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키에게 매달 벚꽃 도장이 찍힌 편지가 배달된다 답장을 하지 않아도 이사를 가도 어김없이 낙인처럼 따라다니는 편지 나오키에게는 외면할 수도 포용할 수도 없는 살인자로부터 온 편지이다 그 편지는 나오키가 행복을 움켜쥐려고 할때마다 발목을 잡는다 학교에서는 그가 학업을 중단하고 떠나주길 바라고 아르바이트 점장은 그의 존재를 불편해하며 음악에 걸었던 청춘의 꿈은 사라지고 사랑하는 여자의 아버지는 그를 내친다 그 버석거리는 삶이 굽이굽이마다 그의 발목을 잡는 건 검열 마크 대신 푸른 벚꽃이 찍혀오는 교도소의 편지다  그 편지에는 자신의 과오에 대한 뉘우침과 피해자에 대한 속죄, 나오키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하지만 편지를 받을 때마다 나오키는 자신이 사회에서 껄끄러운 존재가 되어버렸다는 사실만 확인할 뿐이다

 

편지는 2006년 11월 영화 개봉을 계기로 문고판이 출간되면서 출간 한달만에 130만부라는 일본 출판 역사상 경이로운 기록으로 베스트셀러에 오른 작품이다 독자를 단숨에 빨아들이는 흡입력 속도감 넘치는 전개와 매끄러운 장면 연출은 독보적이다 그래서 이 작품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이다 편지는 이번에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면서 읽어보게 되었는데 흡입력이 놀랍다 읽을수록 빠져들게 만든다

 

죄를 지어 끊임없이 편지로 속죄하는 살인자 죄는 없지만 끊임없는 차별을 받으며 살인자의 동생과 그런 동생을 불편해하는 사람들 그 어느쪽에도 손을 들어줄 수 없는 문제에 대해서 작가가 스스로 답을 찾아가며 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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