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단 활동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BS BOOKS에서 나온 아주 투자의 개론서라 할 수 있는 책이다. 서울대에서 강의하는 경영학 박사이신 이관휘 교수가 금융재무경제학 관련한 부분을 쉽게 쓴다는 취지하에 쓰셨다고 한다. 따라서 정말 개론서처럼 아주 친절하게 쓰인 책이다. 물론 그럼에도 약간의 수식과 조금 더 깊이 들어가는 부분에서는 이해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강의서로 써도 될만큼 일목요연하게 포인트를 잘 요약하고 어떤 부분이 투자에 있어 중요한지 뼈대를 써 놓은 듯 하다.
적어도 주식을 하거나 투자, 환율에 대해서 공부를 하거나 한 몫 잡아보려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기초적이자 기본적인 책이 될 것 같다. 과연 EBS가 낼만한 책이다 싶은 교과서적인 부분도 있다. 그게 장점이다. 다 안다고 했던 것도 다시 되짚어 보기 좋은 책이다. 특히 투자나 현실판에 빠져 있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놓치는 부분의 기본이 여기에 다 요약되어 있다. 그래서 금융 관련한 투자와 지식이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아주 절실한 책이 될 것이다. 게다가 마지막에는 현재 시장에 대한 힌트와 걱정도 첨부되어 있다.
**주식의 위험성도 잘 설명해 놓았지만 역시 주식의 재미는 위험으로 재미를 보는 것이다.
***활황일때 돈 버는 것은 쉽지만 불황일때 돈 버는 것은 실력이다라는 말처럼.
****언제나 돈 벌기는 생각보다 변수가 많다. 경영학, 경제학 석박사들은 그것을 안정적인 변수로 통제해 보려 노력하는 것 같다.
*****그러나 몇백년째 실패가 아닌가 싶다. 어차피 인간은 변하고 시대도 변하고 환경도 변하니.
******그나마 날씨 예보보다는 정확한 예보이지 않을까 싶으면서도 날씨 예보랑 비슷한 기대치인가 싶기도 하다.
*******로또도 일종의 주식이다. 한방과 대박을 노리는.
********덕분에 로또로 세금을 꽤나들 번다고 한다. 로또는 다른 말로 세금을 자발적으로 내는 것이다.
*********부동산 투자도 결국 금융쪽을 알아야 더 정확할 수 있다.
**********지금은 불황과 인플레이션의 시대인 것 같다. 그것도 장기로.
***********그 현시점의 이야기도 살짝 투입될 정도로 최신의 책이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도 큰 변수였고, 코로나 19도 의외의 변수였다.
*************현실과 세상은 항상 예상을 뛰어넘는다.
***************그 안에서도 버는 사람은 벌고 잃는 사람은 잃는다.
****************그래서 생각보다 운과 우연이 엄청 많은 것을 좌우한다.
*****************그러나 그것에 얽매이기 시작하면 너무 허무해진다.
******************내가 핸들링할 수 있다는 마음과 욕구가 있어야 희망이라도 있지 않겠는가.
*******************그걸 노리는 투기꾼들도 많고, 사기꾼들도 많다.
********************그래서 가끔은 정확하고 또렷할수록 가짜 같다. 픽션이 더 진짜 같듯이.
*********************현실은 말도 안되는데 우리는 픽션에서 개연성을 찾고 있는게 우습기도 하다. 그만큼 논리적인 세상을 원한다.
**********************이 논리를 신으로 바꾸면 종교가 되는 것이다. 아주 명확한 논리.
***********************신념으로 바꿀수도 있다. 그럼 정치적이 되거나 어떤 세력이나 힘이 될수도 있다.
************************그 중에 하나가 공매도 세력이 될지도 모르겠다.
*************************결국 투자의 기초를 알아도 투자의 유혹에서 빠져나가기란 어렵다.
**************************인플레이션과 우려했던 세계대공황은 이미 서서히 시작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주 예전에는 이것이 전쟁과 이어지곤 했다. 흐름이 막히면 어딘가에서 뚫기 위해 폭발이 일어난다.
****************************사실 그만큼 급변의 시대에 와있긴 하다. 달리 뉴노멀이라 부르는 것이 아니다. 코로나19의 여파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인상적인 문구들##
##미래의 어느 시점에 일정 금액이 갖는 가치가 현재 시점의 얼마에 해당되는지 계산하는 것을 일컬어 '(현재 가격으로)할인을 한다'고 합니다.
##우리가 주식에 투자하는 이유는 그렇게 함으로써 미래에 배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기업은 현금을 벌어들여야만 주주들에게 배당을 지급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현금을 벌어들이는 능력'을 가진 기업만이 주주들의 투자를 이끌어낼 수 있는 것이지요. 이러한 기업의 능력을 간단히 '펀더멘털', 또는 '내재가치'라고 표현합니다.
##가격은 펀더멘털과 같아야 한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봤을 때)가격은 늘 펀더멘탈 주변에서 움직인다는 의미라고 이해하시는 편이 보다 정확합니다.~단기적으로 보자면 기업의 주가와 실제 펀더멘탈이 어긋날 때가 매우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러한 단기적 과정들을 거치면서 주식의 가격은 결국 그 기업의 펀더멘털로 수렴합니다. 자기가 마땅히 있어야 할 자리로 찾아가는 셈이지요.~펀더멘탈과 떨어져 있던 가격이 점차 펀더멘털로 수렴하는 과정을 '가격발견'과정이라 칭합니다.~부정적 정보가 펀더멘털에 미치는 영향이 어느 정도인지를 투자자들이 알게 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립니다.~좋은 정보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익률은 위험에 대한 보상이다.~간단하지만 절대 잊어서는 안 되는 내용입니다.~주식뿐 아니라 그 어떤 것에 대해서든 투자 여부를 결정할 경우 우리가 반드시 생각해봐야 할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내가 감수할 수 있는 위험은 어느 정도인가,' 다른 하나는 '그 정도의 위험을 감수하는 데 따르는 수익률은 얼마나 되어야 내가 만족할 것인가'입니다. 그리고 투자란 이 둘의 조합을 만족시키는 대상이 있을 경우에 하는 것이지요.
##수익률의 명칭은 그것을 어떤 측면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달라집니다.(기대수익률,필수수익률,기회비용,할인율,자본비용) 그러나 어떻게 불리든 '수익률은 위험의 함수'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습니다.
##재무 경제학의 관점에서 보자면 이는 시장이 관심을 두어야 할 위험 요소들이 이제는 환경과 사회, 기업지배의 문제까지 모두 포함되어야 함을 뜻합니다.
##발행 시장은 기업의 새로운 주식이 처음으로 풀리는 곳이기에 1차 시장, 유통 시장은 기발행된 주식들이 거래되는 곳이기에 2차시장으로 불리기도 합니다.~발행시장은 기본적으로 '기업들'과 '시장 투자자들'사이에서의 거래가 이뤄지는 시장이자 기업들이 자본을 조달하는 시장이란 특징을 가집니다. 그와 달리 유통시장은 이미 발행되어 시장에 풀려 나온 주식들을 두고 투자자들끼리 거래하는 시장입니다.~가격 발전 효과가 나타나는 곳이 바로 유통시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시장가 주문에선 '주문자에게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거래가 이뤄집니다.~이것이 주식시장에서 거래가 체결되는 매커니즘입니다.~매수와 매도 중 한쪽으로 지나치게 세력이 '쏠리는'상황에선 거래가 잘 체결되지 않는데, 이때에도 시장조성자들은 그러한 쏠림과 반대되는 포지션에서 매도, 혹은 매수 주문을 내줍니다.
##개인회사로 존재하던 업체가 증권거래소를 통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최초로 공개되는 IPO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IPO이후 해당 기업은 이제 더 이상 사기업이 아닌, 거래소에 등록된 공개기업이 됩니다.~기업이 '상장되었다'는 것은 그 기업의 주식을 누구나 자유롭고 쉽게 거래소에서 사고팔 수 있다는 뜻입니다.
##북빌딩은 북, 즉 회계장부를 만들어가는 것으로 우리말로 하자면 '수요예측'에 해당합니다.~따상은 '따블'과 '상한가'를 합친 증권가의 은어로, 상장 첫날에 공모가의 두 배 금액으로 시초가(상장 첫날 주식시장에서 처음으로 고시되는 가격)가 형성되고 시초가 대비 상한가로 그날 거래를 마치는 경우를 일컫습니다.
##상장 주식들의 평균적인 '거래 첫날 수익률'은 22퍼센트입니다. ~다른 말로 하자면 이는 공모주들의 가격이 시장에서 인정하는 가치보다 22퍼센트나 낮게 평가되었다는 의미입니다.~기업 공개시 공모가가 지나치게 높을 경우 투자자들로부터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즉, 투자자들을 충분히 모집하기 위해 공모가를 낮게 매기는 것입니다.
##효율적 시장을 믿는 그룹은 방송을 보더라도 굳이 투자를 하려 하지 않습니다. 반면 비효율적 시장을 믿는 그룹은 방송이 나오자마자 그 정보를 이용해 투자를 실행하려 합니다.~그래서 경제학에서는 '시장이 정말로 효율적이라면 주가를 예측하기란 불가능할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사실 역사를 살펴보면 가격이 펀더멘털에서 크게 벗어난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17세기 초 네덜란드에서 있었던 튤립 파동, 18세기 초 프랑스에서 있었던 미시시피 버블, 18세기 초 영국에서 있었던 남해회사 버블 등이 그 예로 ~2021년 새해 벽두를 달구었던 게임스톱 사태도 최근의 예로 추가할 만합니다.
##동전 던지기의 결과와 S&P500 지수의 움직임, 이 둘이 서로 구분할 수 없을 만큼 유사하다는 것은 곧 주가의 등락이 마치 동전 던지기처럼 이루어진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전에 행한 동전 던지기 100회의 결과값을 '차트'라 부를 수 있겠습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주식 차트라 일컫는 것은 바로 이런 동전 던지기 게임에서 얻은 100개의 결과값과 마찬가지란 뜻입니다.
##주식분할은 기존의 주식 1주를 여러 주로 나누는 것입니다.~그에 따라 거래가 늘고 유동성이 증가하기 때문에 주식분할은 대개 호재로 받아들여집니다.~달리 표현하자면 주식분할이라는 호재가 공식적으로 발표되기도 전에 이미 시장은 그 소식을 대부분 주가에 반영했다는 뜻입니다.
##부정적 정보의 반영이 긍정적 정보의 반영보다 조금 더 어렵다는 현실을 나타냅니다.~이런 양상은 특정 주식 한두 개가 특이하게 보이는 것이 아닌, 주식시장 전체에서 일어나는 보편적인 것으로 여겨져야 합니다.~'시장을 이기려 하지 말라' 혹은 '시장을 이길 순 없다'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지요.~우리는 효율적 시장에서 주식을 선택하여 투자하는 방법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암묵적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어차피 시장을 이길 순 없으니 펀드 매입 후 느긋하게 기다리자는 전략을 바탕으로 하는 이런 방식은 '패시브 투자'라 불립니다.~분산투자에 비해 투자사의 행위가 적극적이기에 '액티브 투자'라고도 불리지요.~교과서적인 답은 '분산투자가 집중투자보다 낫다'입니다.~이는 '액티브 투자로 수익을 올리는 일을 얼마나 오래 지속할 수 있는가?와 연관됩니다.~투자 대가들이 집중투자를 마다할 이유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보통의 개인투자자들이 그렇게 하기란 너무나 어려운 일일 것입니다.
##투자 종목의 수를 아무리 늘려도 더 이상 감소하지 않는 위험을 '시장위험'또는 체계적 위험'이라고 부릅니다.~이 위험은 투자를 하는 이상 도저히 회피할 수 없는 위험이기 때문입니다. ~체계적 위험이 큰 주식들은 할인율이 높아 낮은 가격으로 거래됩니다.
##장부가격은 과거지향적인 특성을 갖는다고 할 수 있습니다.
##PBR이 크다는 것은 그 기업의 성장성의 현재가치가 장부가치에 비해 크다는 뜻입니다. 다시 말해 앞으로 크게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주식이란 의미인데, 이런 주식들을 우리는 '성장주'라고 부릅니다.~낮은 PBR은 해당 기업이 저평가된 회사임이 아니라 실제로 수익성이 매우 낮고 부실한 회사임을 보여주는 지표가 되는 것이지요. ~기업고유위험으로 인해 재무나 회계 비율들이 해당 회사의 적당한 가치를 반영하지 못할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수백 종목의 주식 중 PBR수치가 하위 25퍼센트 이하인 것들만 모아 포트폴리오를 꾸릴 경우 향후에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은 꽤 오랫동안 알려져왔습니다.
##EPS는 어떤 기업이 1년간 벌어들인 순이익을 그 기업의 총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1주당 그 회사의 순이익은 얼마인가'를 알려줍니다. 따라서 PER은 현재 그 기업의 주가가 주당순이익의 몇 배에 해당하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라 하겠습니다.~PER은 새로 상장되어 아직 거래 데이터가 없는 기업, 그래서 우리가 아직 그 가치를 정확히 알기 어려운 기업의 주가를 정할 때에도 자주 활용됩니다.
##EPS는 ~과거의 영업활동을 요약한 과거지향적 개념입니다.~따라서 PER은 기업의 과거와 미래를 비교하는 비율인 셈인데, 사실 기업의 과거가 성공적이었다고 해서 미래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령 각 증권사나 자산운용사의 애널리스트들은 선행PER을 사용합니다.
##체계적 위험이 수익률을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 그리고 가치주의 수익률이 성장주보다 높다는 '이상한 현상'~주가수익률은 체계적 위험과 유의하게 연관되어 있지 '않았으며',오히려 시가총액이나 장부가-시가비율과 유의한 관계가 있었습니다.
##공매도는 대개 어떤 주식의 주가가 과대평가되어 있을 때 이뤄집니다.~부정적인 정보는 대개 긍정적 정보보다 모호하게 공시되기 때문에 그것이 가격에 반영되는 속도 또한 느려질 수밖에 없습니다.~기업에게 부정적인 정보를 밝혀내는 가장 중요한 주체는 기업 내부자입니다.~종합하자면 한국은 기업의 부정적 정보가 밝혀지고 반영될 만한 채널이 충분치 않은 상태라 할 수 있습니다.
##투자가 언제나 이성에 의해서만 이뤄지는 행위는 아니라는 점을 새삼스레 깨닫곤 합니다.~벌금을 내야 하는 사람들은 확실한 것보다 '불확실한'대안을 선택해 약간의 모험을 해보려 하는 경우가 훨씬 더 많다는 점.~이를 한계효용체감의 법칙이라 하는데~큰 효용을 얻기 위해서라면 사람들은 기꺼이 불확실성이나 위험을 감수하고자 할 것입니다. 따라서 '한계효용이 체감한다'는 것은 자신의 부가 늘어날수록 위험을 감수하려는 의지가 점점 줄어드는 위험회피 성향을 보인다는 뜻과 같습니다.~손실 구간에선 한계효용이 체증한다는 점, 그래서 사람들은 이 구간에선 위험을 선호한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손실을 피하려는 심리적 경향을 일컬어 '손실회피'성향이라고 합니다.
##심리 편향의 한 예로 다수의 사람들을 쫓아 특정 방향으로 움직이는 허딩으 들 수 있습니다.~허딩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투자자로 하여금 시장에 대해 자기 나름대로 갖고 있던 판단 기준을 버리고 다수의 사람들을 따라가게 만든다는 것입니다.~근래에 개인투자자들이 급증하며 동학개미 붐이 일어난 이유가 무엇일지 한번 생각해볼까요?~이성적 판단이나 이유가 아니라 '시장이 활황세라 모두가 주식으로 돈을 벌고 있네, 이러다 주식투자 안 하는 나만 돈을 못 버는 건 아닐까'하는 마음, 요즘 표현으로 '벼락거지'가 될지 모른다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했을 가능성이 클 것이란 뜻입니다. 이 또한 허딩이라는 심리 편향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친 예에 해당합니다.
##사회적 전이 편향~사람들 사이에서 도는 입소문이나 이야기 등이 그저 어느 누군가로부터 다른 사람에게 전해지는 개인적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사회 구성원들의 경제적 사고나 행위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알려줍니다.~편향된 정보들이 생겨나는데, 사람들은 그 중 자신이 현재 갖고 있는 믿음에 부합하는 정보만을 선택적으로 취합니다.~하지만 그렇게 올라간 주가가 계속 그 수준에서 머무르긴 힘들 것입니다. 주식시장은 주가가 기업 펀더멘털에 수렴하는 효율적 시장인데, 이런 식의 주가 상승은 기업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이야기의 힘으로만 빚어진 결과니까요.
##채권시장은 주식시장보다 훨씬 큽니다. 전 세계에 상장된 주식들의 시가총액보다 발행된 채권들의 액면가를 모두 합친 금액이 거의 두 배에 달할 정도지요.~주식과 채권의 가장 큰 차이가 이것입니다.~채권의 경우엔 미래에 받을 금액이 정해져 있기에, 수익률을 높이려면 보다 싼 가격에 채권을 사야 합니다.~채권은 발행 주체가 투자자들에게 주는 차용증과 비슷한 개념입니다. 다만 채권은 차용증과 달리 시장에서 사고팔 수 있다는 차이점을 갖습니다.
##미국 국적이 아닌 회사가 미국 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표시 채권을 '양키본드'라 합니다. 비 일본 기업이 일본에서 엔화 채권을 발행하면 '사무라이 본드', 비영국 기업이 영국에서 파운드화 채권을 발행하면 '불독 본드'로 칭하고요. 만약 외국 기업이 한국에서 원화 채권을 발행하면 이는 '아리랑 본드'로 불립니다.
##유로본드는 표시 화폐 국가를 벗어나 다른 국가에서 거래되는 채권을 뜻합니다. ~이렇게 역외에서 거래되는 덕분에 유로본드는 해외채권이 준수해야 하는 많은 규제로부터 자유롭다는 장점을 갖습니다. 유로본드 시장이 해외채권 시장보다 훨씬 더 크고 빠르게 발전해 온 이유입니다.~유로는 ~해당 발행국이 아닌 다른 국가들에서 이루어지는 거래를 뜻하는 보통명사입니다.~유로본드는 유럽이나 유로존과 전혀 무관한 명칭입니다.
##사실 실제 시장에서 채권수익률은 결국 시장이자율과 같아집니다.~한편 채권은 할인채, 할증채,액면체로 분류되기도 합니다.~시장 이자율이 높아지면 채권 가격이 떨어지고, 그에 따라 채권수익률이 오른다는 점을 나타냅니다. 이는 곧 높은 채권수익률을 보장하려면 현재의 채권 가격이 낮아야 한다는 것과도 같습니다.
##이자율 변동에 더 민감한 것~듀레이션이 높은 채권이라고 합니다.~만약 이자율 상승이 예상된다면 듀레이션이 높은 채권을 보유하는 건 좋은 전략이 아닙니다. 이자율이 오르면 그와 반비례 관계인 채권 가격은 하락할 텐데, 듀레이션이 높은 채권이라면 그 하락의 폭이 매우 클 테니까요. 때문에 이런 경우엔 이자율 변동에 가격이 덜 민감하게 움직이는, 즉 듀레이션이 낮은 채권을 택해 투자하는 편이 좋습니다.
##단기채 수익률이 장기채 수익률을 상회하는 현상을 (채권)수익률곡선 역전 현상이라고 일컫습니다.~장단기 금리차가 음수를 기록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불황이 도래한 경우가 만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수익률 곡선이 역전되는 현상은 멀지 않은 미래에 불황이 다가올 것이란 신호로 해석되곤 합니다.~채권 수익률곡선은 향후의 경기상황과 관련해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줍니다. 이 점을 이해하는 투자자는 이 곡선을 보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시장의 전망이 어떤지를 짐작하고 이를 투자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공식적인 미 경제 불황기 직전에는 신용스프레드가 커지기 시작했고, 불황기엔 그 정도가 더 심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신용스프레드는 경기전망을 예측하는 데 있어 중요한 변수로 널리 이용됩니다.
##코로나19가 국내는 물론 세계 경제를 급작스레 멈춰 세운 탓에~금융위기로 번지는 일을 차단하기 위해 엄청난 자금을 쏟아부엇습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유동성이 급등하는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펜데믹이 언제 종결될지조차 모르고 각국 경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임에도 주식과 채권, 부동산 등의 가격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나타난 것입니다.~정치적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과 더불어 글로벌 공급망의 붕괴 가능성도 커졌습니다. 모두 수십 년간 사람들의 관심 밖에 있었던 인플레이션 세상으로 다시 불러오는 요인들입니다.
##인플레이션은 부동산 등의 가격을 밀어 올려 자산가들이 더욱 부자가 되도록 돕는 반면, 임금생활자들은 실질임금이 줄어 더욱 가난해지게 하는 등 부의 불평등을 심화시키기도 합니다.~비용-상승 인플레이션은 원자재 등의 가격이 오른 탓에 상승한 비용이 물가를 밀어 올려 발생하는 인플레이션을 말합니다.~수요-견인 인플레이션에서는경기가 회복하며 총수요가 늘거나 정부가 재정 정책 완화 등을 통해 국민들에게 돈을 풀어 소비를 늘리게끔 할 때 나타납니다.~코로나19로 두 유형모두가 관찰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인플레이션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지 않겠냐'는 우려 역시 더욱 커지고 있는 것입니다.(실제 벌어지고 있습니다.)~장기간 지속되는 인플레이션이 올 거라 예상되고 있는 것입니다.
##미국은 지금껏 경험해보지 못한 엄청난 인플레이션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로런스 서머스-
##사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은 오늘이 아닌 내일의 인플레이션이 어느 정도나 될 것인가 하는 '기대치'입니다.~우리의 소비 활동은 기본적으로 이 기대치를 바탕으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사람들이 아파트를 사는 이유는 아파트값이 오늘 실제로 높거나 낮아서가 아니라 내일 더 오를 거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중요한 것은 인플레이션 자체가 아니라 그것에 대한 기대, 즉 기대인플레이션입니다.~돈을 풀어 사람들의 기대치를 바꾸려 하는 정책이 흔히들 말하는 양적완화입니다.
##환율이나 원화값 같은 표현을 보면 그냥 달러값으로 읽으시면 되겠습니다.
##중요한 것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면 외환 당국이 어떻게든 시장에 개입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그렇기에 고정환율제를 유지하려면 외환보유고가 충분히 확충된 상태여야 합니다.~변동환율제라면~시장개입이 필요치 않습니다. 물론 각국의 환율 제도는 고정환율제와 변동환율제의 극단보다는 대개 그 사이 어딘가쯤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아 시장개입이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사실 환율의 움직임을 제대로 이해하거나 예측하는 것이 쉽지 않은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많고 인과관계 또한 다양해 '환율결정모형'같은 것을 만들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트릴레마는 세 가지 요소가 서로 상충되는 탓에 동시에 모두를 달성하긴 어렵다는 뜻에서 붙여진 명칭입니다. 이 때의 세가지 요소란 ①자본이동의 자유, ②고정환율제, ③통화 정책의 독립성입니다.~다시 말해 어떤 국가든 지금 얘기한 세 가지 요소 중 두 가지는 동시에 채택할 수 있지만 나머지 하나는 반드시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 트릴레마입니다.~종합하자면 트릴레마의 핵심은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는 없다는 것, 그래서 세 요소 중 적어도 하나는 반드시 포기해야 나머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중국은 관리변동환율제를 도입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상 고정환율제나 다름없습니다. 그리고 통화 정책은 미국과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운영하지만 그 대신 자본이동을 통제하지요. 그래서 외국인들은 중국 주식에 투자할 시 많은 제약을 받습니다.
##셔먼 반독점법.~거대 생산 주체들은 어떤 형태로든 연합을 이뤄선 안 되고, 미국 내 거래 통상에서의 독점이 허용되지 않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이렇게 보면 법안 등의 규제는 시장질서를 위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것임에 틀림없습니다. 규제의 목적도 사실은 특정 기업의 손발을 묶어두려는 것이 아니라 보다 큰 그림에서의 시장이 원활히 작동해 여러 기업 및 소비자들에게 긍정적 효과가 돌아가게끔 하기 위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규제 차제도 인간이 만드는 것이라 애초에 예상했던 것과는 전혀 다른 부작용, 혹은 역설적인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합니다.
##안전규제가 강화될수록 사고위험이 오히려 상승한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펠츠만 교수. ~안전벨트를 착용한 운전자들의 사망,부상률은 낮아졌지만, 외려 이들이 자신은 안전하다는 이유로 운전 시 과거보다 주의를 소홀히 하고 주행속도도 높인 탓에 전체 사고 발생 건수는 오히려 늘어났던 것입니다.~이런 역설들이 벌어질 수 있기에 규제를 가할 때는 것이 현실적 측면과 크게 부딪히지 않게끔 잘 설계해야 합니다. 특히 경제,금융 시장은 많은 요소들이 서로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복잡하게 돌아가기 때문에 이에 대한 규제는 시장을 방해하지 않으면서도 잘못된 부분을 통제, 수정할 수 있도록 매우 섬세하게 이뤄져야 하지요.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말처럼 그리 쉽지만은 않다는 데 있습니다. 규제는 벌을 가하는 것뿐 아니라 상을 주는 것을 통해서도 왜곡됩니다.
##각 이익단체들은 자신들의 공통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그것이 더 큰 비용을 야기한다 하더라도 정치인들의 포퓰리즘을 겨냥한 로비를 벌이고, 결과적으로 그런 이기적 사안들은 법제화될 위험이 있다는 것이 '집단 행동의 논리'의 핵심입니다.
##독점은 기업 경영자로서의 논리일 뿐, 소비자 후생의 관점에서 보자면 독점은 좋은 것이 아닙니다.~팀 우 교수 역시 독점이 자유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말합니다.~이러한 경제적 독재를 계속 허용하면 자유민주주의를 붕괴시키며 정치적 독재로까지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규제라는 것도 사실 인간이 만들어낸 제도이기에 완벽한 해결책이 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거대 기업들, 특히 IT기술을 바탕으로 하는 빅테크 기업들의 권력은 나날이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주주들은 회사의 자산이 커질수록 더 많이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주체이기에 회사 가치가 더욱 커지기를 누구보다 원합니다. 이것이 주주가 기업의 주인이라고 받아들여지는 이유이고, 이런 사고를 주주우선주의 혹은 주주자본주의라고 부릅니다.~사실 기업에 무슨 일이 생길 경우, 직원들은 선뜻 사표를 내거나 하여 회사를 떠나기가 어려운 데 반해 주주는 가장 먼저 주식을 처분하며 손을 떼는 주체이기 쉽습니다.(주주우선주의에 대한 반성)~보수주의 단체까지 같은 이야기를 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한 일입니다. 정치적 성향이 어느 쪽이든 현 자본주의가 개혁되어야 할 필요성은 인정했다는 뜻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한국에서 주주우선주의에 대한 반성은 언감생심입니다.
##ESG의 S와 G는 앞서 말했듯 각각 '사회'와 '지배구조'를 뜻합니다.~장기적으로는 어떤 식으로든 처벌을 가능성이 큽니다. ESG는 이런 일들이 일어나지 못하도록 강제하는 틀로 작동하지요, 따라서 이러한 ESG의 흐름이 더욱 거세진다면 기업의 비윤리적 행태들도 더욱 줄어들 것입니다.~사실 ESG의 뿌리를 찾아 거슬러 올라가면 기후위기 문제와 맞닿습니다.~ESG는 투자자들이 기업에게 '이렇게 해야만 기업의 향후 이윤이나 성과가 커질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먼저 요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시대의 흐름을 항상 잘 관찰해야 합니다. 투자라는 것 자체가 '미래'를 향해 달려가는 기업에게 힘을 실어주는 행위임을 생각해보면 이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