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이야기 : 어둠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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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 어둠의 날

리뷰 총점 8.8 (13건)
분야
소설 > 추리/미스터리/스릴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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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묘한 이야기: 어둠의 날 평점8점 | s******7 | 2022.10.02 리뷰제목
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물의 프리퀄, 전사(前史)라고 합니다.호퍼라는 등장인물이 뉴욕 경찰로 있을 때의 사건이야기 입니다.시리즈물과는 연속성이 없는 하나의 독립된 스토리로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따라서 기묘한 이야기를 넷플에서 보지 못했더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아요.공포물을 잘 보지 못하는 탓에 영상으로 시리즈물을 본 적은 없지만, 아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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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기묘한 이야기 시리즈물의 프리퀄, 전사(前史)라고 합니다.

호퍼라는 등장인물이 뉴욕 경찰로 있을 때의 사건이야기 입니다.

시리즈물과는 연속성이 없는 하나의 독립된 스토리로 보아도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기묘한 이야기를 넷플에서 보지 못했더라도 스토리를 이해하는데 지장은 없을 것 같아요.

공포물을 잘 보지 못하는 탓에 영상으로 시리즈물을 본 적은 없지만, 아이가 공포물을 좋아한다길래 함께 읽고 공통의 소재로 삼아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도전 하였습니다. 다행히 책에서는 생각보다 공포스러운 장면은 덜했고, 약간은 전형적인 범죄수사물 미드의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영상으로 보게 된다면 아마 좀 끔찍한 장면들이 더러 있을 것 같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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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

인디애나주 조용한 호킨스 마을의 오두막.

입양딸 엘과 함께 호퍼는 1977년 뉴욕의 연쇄 살인 사건 파일이 담겨있는 상자를 꺼내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엘은 아마도 아버지에 대해 더욱 알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엘이 상자를 열며 호퍼에게 이야기 해 달라고 보채고, 아이가 들을 수 있는 정도 일지 망설이던 호퍼는 천천히 사건에 대해 이야기를 시작해 갑니다.

당시 무언가 새로운 기대감으로 아내와 함께 뉴욕으로 갔던 호퍼가 뉴욕의 강력계 형사로 있으면서 겪은 77년 시점의 사건의 전말과, 엘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있는 84년 시점의 이야기가 교차되며 전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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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뉴욕.

오각별 모양으로 훼손된 시체를 수사하던 호퍼는 사각, 동그라미, 물결무늬 등의 기이한 문양을 더 발견하게되고, 이 연쇄 살인 사건이 세인트 존이라는 사이비 교주 같은 악마숭배자가 이끄는 바이퍼스라는 갱단에 의한 범죄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급기야는 특수요원 갤럽의 요구로, 갱단과 연루되어 신변보호를 요청했던 소년 리로이와 함께 갱단으로 입단해 잠입수사를 펼치게 됩니다.

잠입에 앞서 동료 경찰인 파트너 델가도 여형사에게 앞으로 자신에게 나쁜 소문이 돌거라는 언질을 주며, 자신의 아내 다이앤과 딸 새라를 부탁하게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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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소환, 악마숭배, 제의적 살인이라는 소재가 점점더 몰입도를 높혀주며 이야기가 흥미롭게 전개됩니다.

잠시 머리를 비우고 킬링타임으로 삼기에 나쁘지 않은 소설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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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가도는 뇌가 알아서 온갖 정보들을 정리하도록 내버려두고, 멍하니 운전을 하며 경찰서로 돌아왔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평범하기도 하고 기이하기도 한 온갖 추측과 생각들이 맴돌았고, 잠재의식 또한 그 문제를 골똘히 고민했다. 어떤 문제에 지나칠 정도로 골몰하다보면 그 생각과 조사의 비중이 점점 커지면서 머릿속을 지배하게 되고, 선입견이 생겨나 뇌는 그 선입견에 맞춰 추측과 증거를 모아들이게 되어 있었다.

형사로서는 위험한 습관이었다.

그러니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오히려 잠시라도 사건에 대한 생각을 머릿속에서 놓아주어야 했다. 다른 사건들을 조사하다 보면, 운좋게 이 사건에 대해 좀 더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있을지도 몰랐다.

p.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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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럽은 입술을 오므리며 말했다.

“뉴욕 갱들이 얼마나…다양한지 당신도 나만큼이나 잘 알 거야. 갱들마다 자기네 고유의 일과 정체성을 갖고 있어. 세인트존이라는 자가 누구인지는 몰라도 특정 인물을 숭배하는 식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있다고 봐야겠지. 아마 그런 식으로 다른 갱들을 자기네쪽으로 쉽게 끌어들이고 있는 거로 보여. 종말을 설파하는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 자기네 갱은 악마를 소환할 뿐 아니라 다가오는 대재앙의 시기에 악마를 숭배하는 조직이라는 거지. 그 지도자가 연달아 제의적 살인을 지시해서 본인의 말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면? 순전히 상상일 뿐이지만, 이런 도시에서 사람들은 그런 사이비 종교 집단에 끌리기 쉬워. 그 집단의 교리를 믿든 안 믿든, 당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쉽게 끌려 들어가."

p.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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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묘한 이야기 : 어둠의 날 평점8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g*****s | 2022.10.02 리뷰제목
넷플릭스 시청을 하지 않으니 뒤늦게 화제가 되는 경우가 아니면 방송된 작품이나 방송되고 있는 작품이나 알지를 못한다. 그렇기에 ‘기묘한 이야기’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점이나 이번에 만나 보게 된 『기묘한 이야기: 어둠의 날』에 대한 정보도 이 책의 소개글을 통해서 알게 된 경우이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요 무대는 1980년대 초반으로 지역은 인디애나주
리뷰제목

 

넷플릭스 시청을 하지 않으니 뒤늦게 화제가 되는 경우가 아니면 방송된 작품이나 방송되고 있는 작품이나 알지를 못한다. 그렇기에 ‘기묘한 이야기’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라는 점이나 이번에 만나 보게 된 『기묘한 이야기: 어둠의 날』에 대한 정보도 이 책의 소개글을 통해서 알게 된 경우이다. 

 

오리지널 시리즈의 주요 무대는 1980년대 초반으로 지역은 인디애나주에 있는 호킨스라는 마을이라고 하는데 7월에 시즌 4가 공개되었다고 하니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시리즈인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런 가운데 공식 소설까지 출간되니 오리지널 시리즈를 재미있게 보신 분들이라면 소설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커질 것으로 생각한다.

 

참고로 공식 소설인 『기묘한 이야기: 어둠의 날』에서 주요 사건들이 벌어지는 시대적 배경은 1977년의 여름이다. 뉴욕시의 여름을 배경으로 연쇄살인사건을 뒤쫓는 뉴욕시 경찰청의 강력팀에서 근무하는 형사 짐 호퍼의 활약이 그려지는데 동일한 범죄 수법으로 동일범, 그러니깐 연쇄살인이 의심되는 살인사건이 벌써 세 번째 발생한 가운데 짐 호퍼가 살인 사건이 발생한 현장에 도착한다. 

 

사실 현재는 앞서 이야기 한대로 호퍼는 인디애나주의 호킨스 마을에서 서장으로 일하고 있지만 크리스마스를 즈음에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딸 일레븐이 지하실에서 가져 온 상자를 통해서 뉴욕과 관련한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했고 이에 호퍼는 어쩔 수 없이 1977년 여름 뉴욕에서 일어났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즉, 호퍼가 강력계 형사로 일하던 시절인 뉴욕을 회상하게 되면서 그 당시 뉴욕의 지배했던 사회적 분위기, 범죄 조직의 행태, 그리고 혼란 속에서도 도시를 지키고자 애쓰는 호퍼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이런 이야기와 더불어 호퍼의 개인사적 이야기도 나오는 것이 그가 베트남 전쟁 때문에 트라우마로 고생하고 있었다는 것, 한편으로는 그 이력이 도움이 되어 뉴욕에서 경찰로 일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연쇄살인, 뉴욕이라는 거대 도시의 정전 등은 지금과는 사뭇 다른 듯한 뉴욕의 모습을 보게 되는 묘미도 있다.

 

어쩌면 자신조차 떠올리고 싶지 않은 묻어둔 기억일지도 모를 뉴욕에서의 일을 결국 잘 봉인된 박스에서 꺼내듯 풀어내는 호퍼의 이야기가 흥미롭게 진행된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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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묘한 이야기 : 어둠의 날 평점6점 | r***2 | 2022.10.02 리뷰제목
기묘한 이야기- 어둠의 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의 공식 소설버전이다. 넷플릭스의 이야기를 본적은 없지만 '기묘하 이야기'라는 것에 관심이 발동한다. 부제 '어둠의 날'은 부정적인 의미의 어둠을 떠올렸는데 실제 1977년 7월 14일 뉴욕의 대정전 사태가 배경이 된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기묘한 이야기는 80년대 인디애나주 호킨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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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어둠의 날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기묘한 이야기의 공식 소설버전이다. 넷플릭스의 이야기를 본적은 없지만 '기묘하 이야기'라는 것에 관심이 발동한다. 부제 '어둠의 날'은 부정적인 의미의 어둠을 떠올렸는데 실제 1977년 7월 14일 뉴욕의 대정전 사태가 배경이 된 이중적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다.

 

기묘한 이야기는 80년대 인디애나주 호킨스 마을에서 일어나는 의문의 사건들을 다룬 드라마,라고 설명되어 있는데 소설버전은 그 이야기를 소설로 쓴 글이 아니라 드라만와 이어지는 또 다른 이야기이다. 호킨스마을의 경찰서장 짐 호퍼가 한때 마을을 떠나 뉴욕에서 강력팀 형사로 재직하고 있는 시절 겪은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했던 경험을 양녀 엘에게 이야기해주는 형식을 띄고 있다. 염력을 가진 소녀 엘과의 기이한 체험 이야기가 나오려나 했는데 예상치 않은 강력범죄 사건의 시작이었는데 그것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다. 

어린 딸에게 크리스마스 전날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면 연쇄살인의 이야기라니, 뭔가 어울리지 않지만 왠지 경찰서장과 염력소녀와의 대화에서는 그리 어색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실제 84년의 크리스마스 시점에서 나누는 이야기에서는 어른으로서 또 아빠로서 어린아이에게 들려줘도 될 이야기인지 고민하는 부분도 나오는데, 나는 드라마에서 이런 세세한 부분까지 신경을 써 대본을 쓰고 연출을 한다면 정말 훌륭한 드라마이지 않나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물론 어린 딸을 안심시키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으니 호퍼는 어려움을 겪지만 결국 무사하며 또한 그의 동료인 파트너 델가도 역시 잘 지내고 있다는 결말의 스포일러가 있다는 것은 살짝 김새는 이야기가 되기도 하지만.

 

강한 호기심을 가진 어린 엘의 물음에 대해 답을 찾다보면 어느새 77년의 뉴욕의 시대적 배경 속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문제들을 떠올리게 된다. 

제이콥 휠러 살인사건의 현장에서 발견된 카드 한 장으로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연쇄살인 사건으로 전환되는데 재정난으로 인한 인원감축과 열악한 환경에서도 정의감에 불타는 뉴욕의 형사들은 멈추지 않는다. 하지만 갑작스럽게 사건에서 손을 떼라는 통보를 받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이들이 경찰서내 제이콥 휠러 사건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갖고 가는 것을 보고만 있어야 한다. 제이콥 휠러가 갱단에 잠입한 국가기밀 특수요원이라는 것이 밝혀지고, 신변보호를 요청하며 경찰서로 찾아 온 소년 리로이를 통해 뉴욕의 갱단 내 수상한 움직임이 있음을 감지하고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는데 ...

 

리로이와 마사의 등장이 좀 작위적인 느낌이기도 하지만 나른한 오후에 가볍게 읽을 수 있는 부담없는 소설로는 딱 어울린다. 84년의 이야기라면 그리 나쁘지 않은데 21세기에 읽는 범죄 이야기로는 좀 옛이야기 같기도 하지만 '좋은 사람'에 대한 정의와 필요는 21세기에도 여전할테니. 

˝그래, 내 직업은 위험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건 그게 위험한 일이기 때문만은 아니야. 나는 사람들을 돕고, 보호하고 싶어서 경찰이 됐어.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거든. 좋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원하면 좋은 일을 할수가 있어. 그러다 약간 위험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말이야. 내가 경찰이 되고 싶었던 건 그래서였어. 위험을 다룰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고 싶어서.˝(1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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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묘한 이야기 : 어둠의 날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a*****7 | 2022.10.02 리뷰제목
《기묘한 이야기》 두 번째 책이 나왔어요. 이번 이야기는 '어둠의 날'이에요. 처음부터 범죄 사건으로 시작될 거라고 짐작했는데, 의외였어요. 모든 것이 마무리된 7년 후,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어요. 1984년 12월 26일, 인디애나주 호킨스 마을, 제임스 호퍼는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어요. 새라가 아니라 입양한 그의 딸, 법적으로 가족이 된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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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묘한 이야기》 두 번째 책이 나왔어요. 이번 이야기는 '어둠의 날'이에요.

처음부터 범죄 사건으로 시작될 거라고 짐작했는데, 의외였어요. 모든 것이 마무리된 7년 후, 현재 시점에서 이야기가 시작되고 있어요.

1984년 12월 26일, 인디애나주 호킨스 마을, 제임스 호퍼는 딸과 함께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내고 있어요. 새라가 아니라 입양한 그의 딸, 법적으로 가족이 된 아이, 제인 호퍼(일레븐, 엘)... 끔찍한 과거를 잊을 수야 없지만 엘 덕분에 호퍼는 오늘을 살 수 있게 되었어요. 다시 한 번 딸을 키우면서 새로운 책임감을 느꼈기 때문이에요. 호킨스 마을에 돌아와 산지 7년째, 마음속 절망과 스스로에게 품은 증오에 빠져있던 호퍼가 엘을 입양한 올해부터 달라졌어요. 크리스마스 파티는 끝났고, 호퍼와 단둘이 남은 엘이 지루해보였어요. 그래서 호퍼는 지루한 건 안전한 것이고, 이런저런 생각을 할 수 있고, 생각은 질문으로 이어지니까 질문도 좋은 거라는 말해줬어요. 그러자 엘은 호퍼에게 질문했어요. 왜 경찰이 되었냐고, 전에는 어디에서 무엇을 했냐고... 잠시 머뭇거리는 호퍼에게 엘은 뉴욕 얘기를 물었어요. 아빠가 된 호퍼에 대해 알고 싶어하는 엘의 요청을 마다할 수 없어서, 호퍼는 1977년 7월의 이야기를 들려주게 된 거예요.

"호킨스 마을 경찰서장이 되기 전, 나는 뉴욕시 경찰이었어. 강력팀 형사였지."

"...1977년 여름에 아주 이상한 일이 일어났어......" (25p)

 

주인공 호퍼를 보면서 '영웅'에 대해 생각했어요.

역사 속 영웅은 인간의 능력을 초월한 존재처럼 느껴지지만 지금 시대의 영웅은 좀 다른 것 같아요.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사람을 구해내고, 폭우속에 갇힌 사람을 구출한 건 우리와 다를 바 없는 이웃사람들이었어요. 소방관이나 경찰처럼 직업적 소명의식으로, 자신의 일을 해내는 사람들이 우리에겐 영웅이에요. 선량한 시민의 행동이 누군가의 목숨을 구했고, 세상을 구원했어요.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말이죠.

매일 쏟아지는 뉴스를 보면 세상이 곧 멸망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나쁜 것들이 넘쳐나고 있어요. 소설 속 '어둠의 날'은 먼 과거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여전히 진행형, 악의 무리들은 결코 사라진 적이 없어요. 그럼에도 이 세상이 완전히 어둠에 갇히지 않을 수 있었던 건 숨어 있는 영웅들의 활약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어쩌면 본인이 영웅인 줄도 모르는 사람이 있을 걸요. 어둠이 깊어질수록 새벽이 다가오는 거라고, 우리는 어둠 속에서 빛을, 절망 속에서 희망을 볼 수 있어요. 엘과 호퍼가 가족이 되었다는 건 충분히 멋진 시작인 것 같아요. 가슴 졸이며 듣지 않아도 되는, 결말을 아는 이야기라서 좋았어요.

 

"경찰이 되는 건 위험한 일인데 나는 경찰이 되고 싶었어. 왜 나는 그런 위험한 일을 하고 싶었을까?"

그러자 엘은 고개를 끄덕이며 사라졌다. 음료수를 한 모금 더 마시며 대답을 기다리는 엘의 태도는 한층 차분하고 침착해져 있었다.

물론 엘을 당황하게 만든 건 위험 그 자체가 아니었다. 위험에 대한 엘의 이런 반응은 성장 환경 때문이기도 하고,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능력 때문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 이 얘기를 통해 엘은 사람들이 때로는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위험한 환경에 처하게 만들기도 한다는 것을 이해하기 시작했다.

"엘은 배우고 있어. 하나씩 배워나가고 있어."

"그래, 내 직업은 위험할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경찰이라는 직업을 선택한 건 그게 위험한 일이기 때문만은 아니야. 나는 사람들을 돕고, 보호하고 싶어서 경찰이 됐어. 세상에는 나쁜 사람들도 있지만 좋은 사람들도 있거든. 좋은 사람들은 진심으로 원하면 좋은 일을 할 수가 있어. 그러다 약간 위험한 상황에 놓이더라도 말이야. 내가 경찰이 되고 싶었던 건 그래서였어. 위험을 다룰 수 있는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좋은 일을 많이 하면서 살고 싶어서."

(164-16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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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기묘한 이야기- 어둠의 날 평점10점 | s******1 | 2022.10.02 리뷰제목
넷플릭스의 영향 때문인지, 방영 중인 작품의 원작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티브이와 친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넷플릭스를 보지 않기도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읽는 게 편하다고 할까? 영상을 먼저 보게 되면 상상이 굳어버리는 느낌인지라, 웬만하면 원작을 먼저 접하는 편이다. 기묘한 이야기는 책의 띠지의 글을 보니, 시즌 4까지 나온 작품인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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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영향 때문인지, 방영 중인 작품의 원작들을 종종 만나게 된다. 티브이와 친한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넷플릭스를 보지 않기도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를 보기 전에 원작을 먼저 읽는 게 편하다고 할까? 영상을 먼저 보게 되면 상상이 굳어버리는 느낌인지라, 웬만하면 원작을 먼저 접하는 편이다.

기묘한 이야기는 책의 띠지의 글을 보니, 시즌 4까지 나온 작품인데, 이 작품은 기묘한 이야기의 시작점이 되는 프리퀄이라고 한다. 시간 순서대로라면, 이 작품을 먼저 읽은 후 시즌 1부터 읽는 것도 좋을 듯싶다. 기묘한 이야기를 시청했다면 등장인물들에 대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을 텐데, 내 경우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이기 때문에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모습이 그대로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책을 읽은 후 궁금해서 찾아보니, 주인공인 짐 호퍼의 이미지가 좀 달랐다. 책 속에는 열심 있는 경찰이었는데, 현재는 게으른 경찰의 모습으로 묘사되는 것 같다.)

책 속의 이야기는 두 개의 시점이 교차로 등장한다. 현재는 1984년 12월 26일이다. 호킨스 마을 경찰서장인 제임스(짐) 호퍼는 세라 호퍼(엘, 일레븐)를 입양한다. 우연히 호퍼의 물건을 살펴보다 이상한 상자 두 개를 발견한다. 하나는 베트남, 하나는 뉴욕이라는 글자가 쓰여있었다. 상자 안에 담겨있는 물건이 무엇인 지 궁금했던 엘은 호퍼에게 물어보게 되고 그렇게 그는 1977년 일어났던 기이한 사건을 꺼내기 시작한다.

1977년 그는 뉴욕시 강력팀에 소속된 형사였다. 6살 된 딸 세라 호퍼와 교사로 근무하는 아내 다이앤과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었다. 과거 그는 베트남에서 일했었다. 그리고 지금은 고향이 아닌 뉴욕에 살고 있다. 외지인이지만 능력 있고 승진도 빠른 그인지라 강력팀원들과 사이가 그리 좋지 않다. 그리고 퇴직한 형사 대신 그에게 새로운 파트너가 배정된다. 놀랍게도 여성 파트너였다. 로사리오 델가도 형사였다. 그녀는 9명의 여형사 중 하나로, 뉴욕시 강력팀에 처음 배정된 여형사였다. 당시 분위기는 강력팀은 남성 형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을 때인지라(1984년도 그리 다르지 않다고 한다. 호퍼와 엘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델가도를 향한 시선은 긍정적이지 않았지만 일할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인지라 오히려 호퍼는 델가도가 반가웠다. 그들에게 맡겨진 사건은 괴이했다. 그리고 세 번째 시신이 발견된다.

세 번째 시신이 발견되었을 당시 호퍼는 아내와 딸과 함께 생일파티에 초대받았다. 우연히 그곳에서 만난 점쟁이는 그에게 어둠과 거대한 구름, 검은 뱀과 같이 좋지 않은 이야기를 털어놓는다. 그 소리에 정색하는 호퍼. 사실 그녀는 점쟁이가 아니라 리사 사지슨이라는 이름의 심리상담사였다. 진한 인상을 남긴 그녀는 앞으로의 이야기 속에서 한 역할을 하는 인물이 된다. (결국 그녀가 호퍼에게 예언한 것은 호퍼가 겪은 일의 복선이 된다.) 기분이 상한 채로 파티를 마치고 돌아온 호퍼에게 델가도가 사건을 알린다. 앞 전의 시신들과 동일한 수법으로 살해된 세 번째 시신 역시 상처들을 칼로 그어서 오각별로 연결해 둔 형태가 눈에 띄었다. 조사 중이긴 하지만, 호퍼와 델가도는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는 가운데, 갑자기 수사를 중단하라는 지시가 내려온다. 뭔가 이상하다. 도대체 왜 갑자기 사건을 종결하도록 압박을 넣는 것일까? 하지만 포기할 호퍼와 델가도가 아니다. 자료까지 압수당한 상황에서 비밀리에 수사를 이어나가게 되고 수사를 하다 단서를 발견하게 되고, 그 단서가 갱단과 연결된다는 사실에 잡임을 하게 되는데...

이야기의 도입부에 시대가 등장하기 때문에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기분이 든다. 한참 빠져들 즈음에 갑자기 현재로 돌아오는 센스! 가 책에도 등장하기 때문이다. 사실 기묘한 이야기를 처음 접하기 때문에, 1977년 이야기에 등장하는 새라나 다이앤의 이야기도 궁금하고, 엘을 왜 입양하게 되었는지도 궁금해진다. 프리퀄을 봤으니 이제는 본편을 찾아봐야겠다. 이 둘의 인연이 어떻게 이어지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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