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탄소 중립으로 지구를 살리자고?
저자: 박재용
출판사: 나무를 심는 사람들
가독성 ★★★★★
유익함 ★★★★★
흥미도 ★★★★☆
난이도 ★★☆☆☆(비전공자 기준)
나는 과거 환경 분야 정부출연연구소에서 일을 했고, 현재 기상기후 컨설턴트로 근무하고 있다. 나름 오랜 기간 기상, 기후 분야에 몸담고 살아오면서 청소년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양서가 출간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다. 2000년대 들어 ‘기후 변화’의 패러다임이 ‘기후 위기’로 바뀌면서 관련 교양서가 쏟아져 나왔고, 개중에는 괜찮은 책들도 여럿 보였다. 하지만, 청소년이 접하기에는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이 대부분이어서 나 역시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을 늘 했다.
그러던 와중에 우연히 알게 된 책이 바로 <탄소 중립으로 지구를 살리자고?>이다.
기후위기, 육식과 기후변화, 플라스틱의 습격, 도시와 환경, 대멸종, 그린뉴딜 지구를 구하는 길 등 총 6개 챕터로 나눠진 이 책은 누가 읽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체와 삽화로 구성되어 있다. 오랜 기간 과학저술가이자 커뮤니케이터로 널리 활동하며 과학 문화의 확산에 심혈을 기울인 저자답게 누구나 부담 없이 읽을 수 있지만, 뼈가 있는 내용으로 책을 구성했다.
어린 시절부터 이미 접해 온 내용이 대부분이라 솔직히 새로운 내용은 없다. 기후 위기가 왜 문제가 되는지, 육식이 왜 환경을 파괴하는 주범 중 하나인지, 플라스틱이 자연을 얼마나 오염시키는지, 길고양이 중성화 문제, 일벌이 사라지면서 지구를 위협한다는 내용, 탄소 배출 등 세상 돌아가는 일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임에도 나이가 들면서 잊고 있던 부분, 기억이 희미해졌던 부분이 이 책을 통해 새록새록 되살아난다는 점에서 이 책은 우리에게 큰 선물을 안겨준다. 중, 고등학교에서 필독도서로 활용되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청소년에게도 큰 선물이 될 수 있는 책이다.
성인에게도 물론 도움이 되지만, 특히 청소년을 자녀로 둔 학부모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다.
*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은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