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수지 무어가 쓴 월급만으로는 살기 힘든 직장인들을 위한 부업 안내서입니다. 우리 직장인들에게 이렇게 부업을 하라고 부추기는 책이기도 합니다. 월급은 통장을 스칠 뿐이고 그나마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지금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한 달에 한 번 받은 월급은 다음 달 월급날이 되기도 전에 사라지는 마술, 당해보셨죠? 원하는 일과 경제적 자유를 위해 살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몰라 망설이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니 다음과 같은 고민이 있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부업은 도대체 무엇일까요? 저는 부업을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의 저자 수지 무어의 말을 듣고 머리를 한대 세게 맞은 것 같았어요. 부업은 자고로 무엇을 하든 간에 수입이 들어와야 한다고 팩트 폭력을 시전하더군요. 우리가 언젠가 사업을 하겠다, 언젠가 무엇을 이루겠다의 언젠가는 결코 부업에 들어가지 않는다는 말인 거죠.
부업은 지금 당장 뭐라도 액션을 취하는 것이고 그 액션이 금전적인 보상으로 되돌아와야 하는 것입니다. 미래를 위해 투자를 하겠다며 매번 학원만 알아보다 끝이 나지 않나요? 창업을 해보겠다며 여기저기 강의나 창업박람회만 쫓아다니지 않나요? 그런 것들을 수지 무어는 결코 부업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어떤 부업을 할 수 있는지도 알려주냐고요? 가장 중요한 건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현실적으로 파악하는 것입니다. 그저 막연히 사업, 공방 창업 등 저처럼 생각하면 안 된다는 것이죠.
위 내용처럼 내가 무엇을 할 수 있고 관심 있어 하는지 생각할 시간을 주는 페이지도 간간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많은 부업의 종류와 부업의 수많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섣불리 부업을 시작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수지 무어는 가장 큰 이유로 ‘두려움’을 꼽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완벽하게 준비된 상태’만을 기다리며, 스스로를 성공할 만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것이죠.
저도 사실 나는 성공할까 봐 두려운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합니다. 정말 잘 됐으면 좋겠지만 한편으로 성공한 나를 받아들이기가 겁이 나기도 합니다. 그리고 준비하는 과정에 겉멋이 들어서 진짜 배워야 하고 해결해 나아가야 할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도 많았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도 말이죠.
꿈만 꾸던 저에게 뼈 때리는 조언을 아끼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이 책에서 그녀는 이런 두려움을 벗어던지고 머릿속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켜 실행에 옮기는 구체적인 노하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저는 책에 줄을 긋거나 글을 쓰는 사람이 절대 아닙니다. 책을 깨끗하게 봐야 한다는 강박이 있고 중요한 부분은 북마크를 해두거나 뗄 수 있는 스티커를 붙여두는 편입니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저도 모르게 꼭 표시를 하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참 신기하죠?
나는 퇴근 후 사장이 된다는 기본적인 부업에 관한 설명서이지만 자기 계발서이기도 합니다. 단지 부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일을 처리할 때의 마음가짐과 생활습관에 관한 조언도 많기 때문에 아마 많은 부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나무 심기에 가장 좋은 때는 20년 전이었다.
그다음으로 좋은 때는 바로 지금이다.
현재의 중요성을 이보다 잘 표현한 격언이 있을까 싶습니다. 물론 좀 더 일찍 시작했더라면, 10년 전에 알았다면... 같은 후회는 항상 하기 마련이지만요. 책의 각 장의 끝에는 퇴근 후할 일이이라는 페이지를 따로 마련하여 직장인들이 퇴근 후에 꼭 해야 하고, 생각할 문제들을 써두고 있습니다. 이 부분도 상당히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는 이 책 덕분에 그동안 눈치 보며(?) 쉬고 싶어도 쉰다 한마디 못했던 못난 저를 탈피하고자 과감하게 쉬고 싶다는 말도 해보았고요. 그 결과 여름 휴가 전 잠시 쉬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디자인도 깔끔하고, 글도 술술 읽히며 정말 재밌게 읽은 책이라 사심을 가득 담아 포스팅해봅니다. 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 한 번 더 읽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 정도로 많은 도움이 된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