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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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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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 > 취업/직업의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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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평점10점 | l*****0 | 2020.03.18 리뷰제목
참으로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유투브 프리미엄을 결제한 뒤로는 텍스트를 읽는 일이란 한글자막 읽을 때 뿐이였던 것 같다. 책을 읽어도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테크도서 뿐이였다. 제목부터 재밌었던 이번 책은 다음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있는 도란작가. 첫 직장을 언론사를 시작으로 마케팅부서를 지나 비로소 프리랜서가 된 그녀. 사실 어떤 느낌인지 대충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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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으로 오랜만에 읽은 에세이가 아닌가 싶다. 

유투브 프리미엄을 결제한 뒤로는 텍스트를 읽는 일이란 한글자막 읽을 때 뿐이였던 것 같다. 책을 읽어도 힘든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한 재테크도서 뿐이였다. 


제목부터 재밌었던 이번 책은 다음 브런치에서 글을 쓰고있는 도란작가. 첫 직장을 언론사를 시작으로 마케팅부서를 지나 비로소 프리랜서가 된 그녀. 


사실 어떤 느낌인지 대충 감이 왔었다고 한다면, 나에게도 기타소득자로 생활했던 프리랜서 시절이 있어서였을 것이다.


아침에 눈 뜨면, 아.. 출근하기 싫어로 시작해 지하철 40분을 타고 통근하는 나에게 프리랜서란 참 꿈의 직업이였을 때가 있었다. 


돈도 스스로 벌고 눈치 안 보고 출퇴근 자유롭게 여자라면, 여자라서 더 행복해보였던 그때. 

그래서 왜 이 책이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산다고 하는지 너무 이해 할 수 있었다. 


마케팅쪽에서 일하면서 회사에서 출근해서도 일할 수 있고, 카페에서도 일 할 수 있는 환경인 덕분에 이동하는건 자유로웠지만 일단 내 폰 번호가 공개되어있는 이상 언제든지 나에게 연락이 올 수 있다는 것에 적응 되었을 쯤 다달이 들어오는 월급의 달콤함을 이겨내고 나도 프리랜서 매우 잠깐 했었다. 대학원 과정을 들어가면서 자연스러운 과정이였지만, 행복하고 공부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 '밥줄'이 끊길까봐 무서워 집 근처에서 노트북과 함께 카페를 돌아다니며 일을 했다.


한 달을 월급을 벌었어도 언제 일 감을 끊길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무리하게 일을 받은 적도 있었다. 그렇게 4개월.. 결국에는 그 흔한 여행도 안 가고 장비가 낭낭하게 들어난 채로 다시 회사에 입사했다. 다시 회사에 돌아갔을 때의 그 후련함과 탕비실의 넉넉한 맥심을 보고는 안도감을 느꼈었는데. 나만의 생각이 아닌 것인지 이 책을 읽으면서 커뮤니티 글을 읽는 것 같아 너무 행복했었다.



도란작가는 결혼생활과정에서 프리랜서로 전향했지만 나에게는 부양할 가족과 날 걱정할 누군가가 집에 없었다. 1인가구의 프리랜서는 7년간의 직장인 생활 리듬을 깨트리게 너무나 쉬었다. 점심을 아침처럼, 저녁을 점심처럼. 새벽에는 가장 일이 잘되는 시간이였다. 외주를 받아서 하는 길은 어렵지 않았지만 생활리듬이 망가지는 것. 업무공간과 생활공간의 경계가 없다는 건 프리랜서에게는 너무나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 나는 이제는 출퇴근하는 직장인이 되었지만 누군가 프리랜서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군가 프리랜서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



커피와 다과가 준비되어 있지만, 나의 아침 잠과 저녁을 시간을 뺏고 영혼을 앗아가는 나의 회사.


하지만 프리랜서 어때? 라고 묻는다면 난 절대로 프리는 못한다고 라고 이야기할 것이다 ㅋ 그 불확실함을 견디기에는 아직 나는 프로가 아닌 것 같다 ㅋㅋ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사신다는 도란작가님의 삶은 너무 멋있고 부럽지만, 나는 아직 일개미로 내 역활을 충실하게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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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프리랜서의 세계 평점10점 | s***g | 2020.01.24 리뷰제목
막연하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 프리랜스. 자유라는 단어가 주는 화려함의 이면에 어떤 현실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프리랜스 생활 해설서이다.다양한 부문에 다양한 방식의 프리랜서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가 경험했고, 우리에게 전하는 분야는 기사작성, 인터뷰, 마케팅 분야가 주종인듯하다. 언론사 기자 생활과, 마케트로서 경험을 쌓은 저자의 분야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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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연하지만 뭔가 있어 보이는 단어. 프리랜스. 자유라는 단어가 주는 화려함의 이면에 어떤 현실이 존재하고 있는지를 잘 알려주는 프리랜스 생활 해설서이다.

다양한 부문에 다양한 방식의 프리랜서가 존재할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가 경험했고, 우리에게 전하는 분야는 기사작성, 인터뷰, 마케팅 분야가 주종인듯하다. 언론사 기자 생활과, 마케트로서 경험을 쌓은 저자의 분야이기도 하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프리랜스의 영역이 대부분 이쪽 분야가 아닌가 생각이 든다.

프리랜스는 완벽한 자유로운 존재는 아니다. 아! 취미로 아주 조금의 일을 한다면 모르지만, 프리랜스로서 생업을 삼기 위해서라면 역시 열심히 일해야 한다. 아주 걸출한 능력의 소유자가 아니라면, 대부분의 프리랜스는 환상적인 자유를 누리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다만 직장의 조직문화가 숨막히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라면 프리랜스를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해 볼수는 있을 것이다. 저자의 분류대로 직장문화가 인싸들의 삶에 어울리는 것이라면, 프리랜스는 체질에 맞지 않는 가짜 인싸로서의 삶을 연기하는데 지친 사람들에게 기회가 될수도 있다. 그러나 여기에도 저저가 말하는 것처럼, 명랑하지 않은 사람에게 프리랜스 일을 맞길 사람은 없다는 제한이 있다. 최소한 타인과 대면할 때만은 프리랜스도 성격 좋은 사람처럼 행동해야 한다는 따끔한 충고이다.

직장생활과 프리랜스 생활의 장단점 비교, 대충의 수익모델 분석, 프리랜스를 대하는 사회와 친구와 가족들의 시선. 프리랜스 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콘텐츠 제작 능력 외에 필요한) 시간, 체력, 그리고 장비발... 기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의 필요성등.... 막연한 생각만 하는 사람들이 미쳐 생각하지 못하는 세세한 것들에 대한 재미 있는 읽을거리가 담긴 책이다.

아. 이 책의 저자는 기자와 마케터 출신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느낌 자체게 깔끔하다, 군더더기 없이 잘 쓰여진 고급잡지 기사차럼 술술 잃히는 문장이다. 읽는이에게 감정을 강요하지 않지만, 호기심이 이어지고 몰입하게 만드는 담백한 맛을 가진 문장들이 읽는 맛을 좋게 해준다. 깔끔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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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오늘의 프리랜서가 전하는 사적인 이야기 -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a*****6 | 2020.02.07 리뷰제목
아마 누구나 '프리랜서'를 꿈꾸지 않을까 싶습니다.저도 한때 직장을 다닐 땐 누구의 눈치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진정한 '일'의 즐거움을 느끼는 프리랜서를 꿈꾸곤 하였습니다.지금은 그저 육아맘이지만......종종 '프리랜서 선언'이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대개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가진 끼를 마음껏 펼치곤 합니다.그런 그들을 보면 프리랜서가 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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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 누구나 '프리랜서'를 꿈꾸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한때 직장을 다닐 땐 누구의 눈치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진정한 '일'의 즐거움을 느끼는 프리랜서를 꿈꾸곤 하였습니다.

지금은 그저 육아맘이지만......


종종 '프리랜서 선언'이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대개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를 선언하면서 자신이 가진 끼를 마음껏 펼치곤 합니다.

그런 그들을 보면 프리랜서가 되면 많은 부와 명예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아 보입니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음을......

그들이 성공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으면 막연한 희망만을 가지고, 막연히 성공한 이들의 모습만 가지고 꿈꾸면 안됨을 깨닫게 됩니다.


이번에 읽게 된 이 책의 저자는 이렇게 이야기하였습니다.

회사가 행복으로 가는 프리패스가 아니었듯, 퇴사도 자유를 보장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회사'를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답답해진다면, 조직의 톱니바퀴로

억지웃음 짓기가 어렵다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다. 프리랜서로 살아간다는 건

즐겁고 유쾌한 일만은 아니다. 프리랜서 작가로서 느끼는 행복뿐만 아니라 불안과 불편까지

오롯이 담은 이 책은 프리랜서를 꿈꾸는 당신에게 현실적인 위로를 건넬 것이다.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그녀의 일과는 아침에 두 번의 알람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우선은 남편을 깨우는 알람, 그 다음은 자신을 깨우는 알람.

회사에 출근하지 않아도 주부로써의 소소한 일들을 해치우다보면 어느덧 오전 9시.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꼬박 서재에 틀어박혀 일을 하고나면 자신이 좋아하는, 원하는 일과를 합니다.

그리고 해가 질 무렵이면 작가생활을 잠시 서재에 넣어두고 주부로 돌아오는, 비교적 고정적인 패턴으로 일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그런 그녀를 향한 어른들의 뻣뻣한 잔소리.

직장을 나가지 않고, 본업이 아닌 부업 취급을 하는 그들.

참으로 씁쓸하였습니다.

회사에 다니지 않으면 노는 삶일까? 회사에 다니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사람도 노는 사람일까? 글쎄, 나는 '회사에 꼭 다녀야 한다'고 고집할 생각이 없다. 회사원이 모든 직업의 중심이 되는 것은 좋은 기류가 아니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일하고 저녁에 퇴근해 돌아오는 생활방식이 표준이 되는 것 역시 사람들이 획일화되는 과정일 뿐이다. '회사에 다니면 고되고, 프리랜서는 편하다'는 이분법적 사고보다 두 업무방식에 각기 다른 특징이 있다고 이해한다면 열심히 일하는 사람의 마음에 흉터가 남을 일은 없을 것이다.

이런 생각들이 버무려지는 밤, 모두의 삶이 존중받는 사회는 아직 멀었나, 하는 생각이 들어 조금 싸늘하다. 따뜻한 차를 우려야겠다. - page 32 ~ 33

특히 이 이야기는 '전업주부'로 있는 저도 공감할 수 있었기에 쉬이 다음 페이지를 넘어갈 수 없어 잠시 차 한 잔의 위로를 받곤 하였습니다.


프리랜서가 된다면 제일 큰 걱정은 아무래도 '수입'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비수기와 성수기.

일이 적을 때와 많을 때.

불규칙한 수입원은 가정을 꾸려나가는 이들에게 불안할 수 밖에 없는데 그녀 역시도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불안과 걱정에서 완전히 자유로워지진 않았지만 몇 해 전과 비교해보면 비수기에 대처하는 마음이 조금씩 단단해지고 있다.


반대로 일이 몰리는 '성수기'에는 번아웃을 예방하기 위한 단단함도 필요하다. 일이 끊길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제안이 들어오는 족족 받아들이는 때가 있다. 일을 쉰 기간을 경험했거나 프리랜서 생활 초반이라면 누구나 그럴 만하다. 나중 일은 나중에 생각하자며 무조건 '예스(Yes)'를 남발하다 보면 도무지 해결되지 않는 일정에 눌려 컨디션과 업무수준 둘 다 떨어지기 십상이다. - page 202 ~ 203

그렇기에 비수기의 혹독함에 덜 흔들리고, 성수기의 고단함에 쉬어갈 수 있는 마음가짐을 가는 '자신'을 만들어야함을 일러주었습니다.


그녀가 전한 가감없는 프리랜서의 생활.

상상과는 조금 달랐기에, 오히려 더 현실적이었기에 웃프게 읽어내려갔습니다.


그녀의 프리랜서 작가라서 누리게 된 '따뜻한 하루' 중 '엄마'의 이야기는 인상적이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아이를 입양해 키우는 J의 어머니.

걷지 못하는 자아애자녀가 성인이 되어 사회생활을 하게끔 도와준, 그리고 자신마저 홀로 일상이 어려운 장애인의 활동보조로 재취직한 H의 어머니.

그들을 통해 엄마라는 존재가 숭고할 수 밖에 없음을 저 역시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떠올랐던 장애학교 설립 반대 운동.

장애아를 가진 부모의 눈물이 다시금 느껴져 가슴 한 켠으로 쓰라림이, 그리고 우리 태도의 잘못에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에 그녀의 성적표는 프리랜서라 행복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내 뜻대로 살 수 있고 조직의 톱니바퀴로 억지웃음 짓지 않는다. 프리랜서로 살며 아프면 마음껏 아프고 슬플 땐 마음껏 슬퍼하고 기쁨을 실컷 내색할 수 있어서 지금의 나는 확실히 행복하다. - page 295

생각보다 '프리'하지 않았지만 결국은 '프리'했던 프리랜서 라이프.

자신의 '프리랜서'로써의 확신을 가지고 있다면 한 번은 프리랜서로의 삶을 꿈꾸어도 괜찮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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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프리랜서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할 지침서 ~ 평점10점 | g***********1 | 2020.01.23 리뷰제목
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많은 공감을 했었다. 대학을 나오고 능력을 갖추고 직장을 다녔지만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는 것이 여성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사회로 복직을 할 때면 이미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 간단한 아르바이트 정도가 전부다. 그래서 찾게 되는 것이 프리랜서... 그러나 사회적 편견과 일의 시작은 그리 녹녹지 않다는 것. 어디서 어떻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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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을 보고 많은 공감을 했었다. 대학을 나오고 능력을 갖추고 직장을 다녔지만 결혼과 출산을 하면서 모든 상황이 바뀌는 것이 여성들의 삶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시 사회로 복직을 할 때면 이미 나이가 들고 시간이 지나 간단한 아르바이트 정도가 전부다. 그래서 찾게 되는 것이 프리랜서... 


그러나 사회적 편견과 일의 시작은 그리 녹녹지 않다는 것.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막막하기만한 것이 사실이다. 막상 프리랜서를 꿈꾸며 경제적 자유를 생각하고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생각하지만 어떻게 일을 찾아야 할지. 그리고 어떻게 일을 해야할 지 막막하기만 하다. 


그런데 저자 도란의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는 같은 주부로서 어떻게 프리랜서를 결정했는지, 그리고 어떠한 마음으로 프리랜서가 됐는지부터 하나씩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거기에 가정에서의 생활과 하루 일상을 어떻게 시간을 보내는지, 남편과는 어떤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지, 그리고 프리랜서로서 가져야할 마음가짐과 자세 등을 하나하나 자세하게 풀어 설명해 주고 있다. 또한 프리랜서로서 겪게 되는 어려움과 고비들을 자신의 경험을 통해 실례를 들어 이야기 해 줌으로써 대비할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해 주고 있어 많은 공감을 주고 있다.


같은 주부로서, 그리고 실제 경험한 이야기를 간결하고 담담한 필체로 풀어낸 책. 그래서 누구라도 한 번쯤 꼭 읽어 보고 힘과 용기를 내라고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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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일상/에세이] 프리랜서지만 잘 먹고 잘 삽니다 평점8점 | c********u | 2020.02.07 리뷰제목
언제나 퇴사를 꿈꾼다. 늘 조직이라는 꽉 막힌 곳에서 업무를 자기 계발서처럼 탐독하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금세 지치고 읽기 싫은 책을 선심 쓰 듯 누군가에게 넘기는 것처럼 웃으며 업무를 동료에게 떠넘기며 때로는 주는 것에 떠블로 받는 관계를 맺는다. 간혹 진심이 있을지 모르나 기본적으로는 등 돌리면 남일지 모르는 관계.퇴사는 꿈꾸면서도 정작 프리랜서를 꿈꿔보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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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퇴사를 꿈꾼다. 늘 조직이라는 꽉 막힌 곳에서 업무를 자기 계발서처럼 탐독하려 하지만 마음과는 다르게 금세 지치고 읽기 싫은 책을 선심 쓰 듯 누군가에게 넘기는 것처럼 웃으며 업무를 동료에게 떠넘기며 때로는 주는 것에 떠블로 받는 관계를 맺는다. 간혹 진심이 있을지 모르나 기본적으로는 등 돌리면 남일지 모르는 관계.


퇴사는 꿈꾸면서도 정작 프리랜서를 꿈꿔보지 않았음을 새삼 깨닫는다. 퇴사와 백수는 한 몸처럼 여겨지다 보니 퇴사는 막막함이었다. 프리랜서는 어떤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 모르겠으나 작가의 마처럼 '어차피 불안을 이불처럼 덮고 사는 일'이라면 백수보다 프리랜서가 좀 있어 보이므로 오늘부터 퇴사가 아니라 프리랜서를 꿈꿔봐야겠다.


입안에서 작게 굴려지는 프리랜서라는 단어가 왠지 좋다. 진짜 있어 보인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서 사표를 내고, 다음 선택이 다시 회사가 되었다면 나는 절대 행복하지 못했을 것이다." p7


직장인에서 그것도 정규직에서 프리랜서로 탈피하는 마음가짐이나 어찌 일감을 구해 생계를 유지하는지, 프리랜서는 고용계약이 아닌 용역계약이니 임금 체불이나 떼이더라도 고용노동부는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 같은 각자도생에 필요한 것들을 소소하게 담고 있다.


아, 프리랜서의 장점이 마음껏 아플 수 있다는 것이라니 웃프지 않을 수 없다. 한편으로는 그게 참 맞는 말이다 보니 공감을 넘어 내 감정은 더 침잠한다.


웃픔이 리바이벌되는 장면은 남편이 철 없이 프리랜서가 되고 싶다고 한 말을 곱씹는 내용이었다. 작가가 남편으로 빙의해 자신의 고단함을 알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적은 내용에서 자신의 가사 노동이 인정받지 못함이나 프리랜서로서 직업이 편한 일로 취급되는 것에 대한 억울함을 고스란히 그러면서 적나라하게 표현한 것 같아 살짝 치사스럽고 유치함에 미소가 지어졌다.


"좋아하는 것을 잃지 않으려면 지켜내야 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 p109


나는 좋아하는 것들을 잃지 않기 위해 발버둥 친일이 있던가를 생각한다. 굳이 지키려 애쓰다 다른 무언가를 잃은 기억도 나지 않는 걸 보면, 살면서 좋아하는 것들을 지키려 그다지 애쓰지 않았던 걸지도 모르겠다. 잃거나 놓치거나 지나쳐도 관계없는 나는 어쩌면 꽤나 무심한 사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누군가의 마음에 상처를 주거나 되려 내가 상처받았었을지도 모른다. 무언가 지킨다는 일. 그게 밥줄뿐이라면 참 인생 서글플 텐데 내가 꼭 그런 것만 같아 기분 진짜 별로다.


"그저 주어진 대로 나이 먹어가는 아저씨가 아니었다." p161


나는 그저 주어진 대로 나이를 먹어 가는 아저씨일까. 예전 디자인 강의를 할 때는 수강생들이 다들 아프고 흔들리는 청춘들이라 차림새가 자연스럽게 그들과 비슷하게 하고 다녔다. 그 덕에 나이보다 젊어 보인다는 말을 듣곤 했는데 지금은 회사에서 지급되는 흐리멍덩한 회색빛 잠바나 바람막이를 교복처럼 입고 출퇴근하다 보니 이제는 외모에 노력이나 신경 쓰지 않는 걸 보면 이대로 주어진 대로 나이를 먹고 있었나 보다.




시·청각 중복 장애인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이 쫄깃해지면서 조마조마했다. 혹시 그들의 불편한 삶을 보면서 불쌍하다고 하면 어쩌지? 혹시 안쓰러움에 도와주고 싶다거나 그래야 한다고 힘주고 말하면 어쩌지?라는 조급한 마음이 들었다. 상황이나 처지만 보고 장애인이 불행하다고 속단할까 봐 빠르게 뒤 문장을 서둘러 읽으려 하고 있었다.


어찌 보면 작가의 입장, 처지에서 보면 분명 엄청난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가 불쌍하다거나 불행할 것이라든가에 대한 기준은 그렇게 바라보는 사람의 입장일 뿐이고 행복이나 삶의 기준은 각자가 다 다르다. 그들은 불편은 해도 불행하지 않을 수 있다. 내가 그러하므로.


불편한 것은 이해하되 불행하다고 단정하지 말았으면 한다. 그들이 그런 불편함이 덜어지도록 함께 개선해 나가면 된다. 그들을 돕거나 배려한다는 입장은 그들이 할 수 없거나 할 수 있는 게 적다는 걸 전제로 하기 때문에 일방적일 수밖에 없다. 감정은 일방적이어선 안 된다. 그래서 일방적이지 않고 함께 해야 한다.




정규직 9년과 프리랜서로 5년이라는, 그 깊이와 넓이 그리고 느낀 감동은 다르겠지만 어쨌거나 글 쓰는 일로 먹고산 밥그릇 수만큼 할 이야기도 많겠지만 정규직을 박차고 나와 5년간의 성적표가 해사하게 웃는 얼굴이라는 말에는 비포장도로를 빠르게 달리는 차의 대시보드 위에서 고개를 빠르게 끄덕이는 인형처럼 강력하게 공감된다.


나는 여전히 카메라 앞에서 어색한 미소를 동원해야 하는 정규직이다. 하지만 언제쯤 해사한 미소를 지을 수 있을지 살짝 답답하지만 프리랜서 작가의 일상을 엿볼 수 있어 흥미로웠던 책이다.




컬처 300으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솔직하게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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