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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로이트의 리하르트 바그너·유고 (1875년 초~1876년) - 니체전집 6
프리드리히 니체 저/최문규 역
이책을 구입하려고 지갑을 열고 있을 때도 나는 이걸 과연 사야하는 것일까? 라는 질문을 하고 있었다. 물론 가격 문제는 아니었다.
문제는 이것을 읽어내는 과정에서 겪게 될 수많은 고통이었다. ^^;;;
심술쟁이 영감탱이가 얼마나 또 사람을 좌절하게 만들지 충분히 경험을 했기 때문에 이번 책을 통해서도 얻는 것도 있겠지만 많은 좌절을 안겨주리라 충분히 예상되었기 때문에 읽으려니 괴롭고 포기하고 싶으면서도 유난히 관심이 가고 매력을 느끼게 되는 사람이니 어쩔 수 없이 구입을 했고, 역시나 한달에 걸쳐서 읽으며 많은 괴로움을 수반한(게다가 날도 추워서 더 괴로웠다) 독서기간이었다.
지금까지 그의 책들을 몇권 읽었지만 이번에도 그에 대한 내 관심은 걷어차였을 뿐이었다.
알듯 말듯한 그의 글들에 좌절을 하게 되기도 하지만 그가 쟁취하라는 삶에 대한 태도가 내 삶과는 많이 차이가 나고 그가 냉소하고 비판하는 삶이 오히려 나의 삶과 닮아있다는 생각에 여전히 나는 새롭게 걸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재확인하게 되었을 뿐이다.
'아침놀'은 다른 출판사에서는 대부분 '서광'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된 것으로 아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침놀'이라는 제목이 더 어울리고 멋지다는 느낌을 갖고 있다.
솔직히 제목이 너무 마음이 들어서 구입을 했었으니까.
그는 여전히 철학으로 망치질을 하고 있으며 이번 망치질은 '도덕'과 '종교'를 중심으로 그외의 것들도 간간히 비판의 칼날을 겨누고 있다. 가끔은 자본주의 사회를 비판하기도 하고, 때로는 국가와 인간의 이면의 것들(그는 무의식이라는 단어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간간히 칸트와 쇼펜하우어를 비판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는 '아침놀'을 읽기 전에 '도덕의 계보학'을 먼저 읽는 것이 보다 편하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는 한데... '도덕의 계보학'도 그다지 쉽지는 않은 책이니...
짧은 잠언들처럼 이뤄진 니체 특유의 글쓰기는 '아침놀'에서도 경험할 수 있으며,
가끔씩은 도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두세번 읽어도 감을 잡기 어려워서 짜증도 나면서도 또 가끔은 어쩌면 이렇게 예리하게 통찰할 수 있을지 놀랍게 만드는 글도 있어서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기는 힘들어도 항상 그렇듯이 나의 마음을 울리는 니체였다.
그는 여전히 우리에게 지금에 안주하지 말고 뛰어넘으라고 응원한다.
여전히 더디게 뛰어넘기를 시도해 보지만 성공하지는 못하고 넘어지기 일쑤인 것 같다.
그럼에도 그는 다시 나에게 손을 내밀 것이다.
나도 흔쾌히 응하고 싶다.
이번에도 힘겹게 읽어내었기 때문에 다른 니체의 책들은 나중에 읽어봐야겠다.
너무 유혹이 강해서 '짜라투스트라...'는 어딘가에 숨겨둬야지.
읽기가 힘겨울 것 같은 사람들은 뒤쪽에 있는 해설에서 보다 편하게 길잡이를 해주고 있으니 한번 읽은 다음에 본문에 도전하는게 좋을 것 같다.
전쟁에서 패배할 경우, 사람들은 전쟁에 '책임이 있는' 사람을 찾아내려 한다.전쟁에서 승리할 경우, 사람들은 전쟁을 일으킨 사람을 찬양한다.실패가 있는 곳 어디서나 책임이 추궁된다.
mobile e-book : 245p
어떤 논쟁에서.-A : 친구여, 자네는 목이 쉬도록 말했네!B: 그렇다면 내가 반박된 거로군. 더 이상 논쟁하지 마세.
mobile e-book : 380p
가정의 평화와 영혼의 평화 - 보통 우리의 기분은 우리가 주위 환경에서 어떤 기분 상태로 지내는지에 달려있다.
mobile e-book : 417p
누구나 좋아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어떤 사상가인지 잘 모르는 프리드리히 니체
나역시도 마찬가지였다
수없이 많은 책에서 나오고 또 여러가지 분야에서 다루기에
항상접해봐야지만 했었는데
철학 개론서나 여러 교양서적에서 얻은정보만을 가지고
니체를 생각하고있었다
전집을 읽게된걸 기쁘게 생각한다
최종목표는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는 것이다
이책은 맨 마지막에 읽어야된다고들 많이 얘기하는데
빨리 다른 전집들을 섭렵하고 읽어보고싶다
대학교 때 '비극의 탄생'을 읽은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니체의 책을 다시 읽기로 했다. 아침놀이라는 제목부터가 난해한데 철학적인 표현인지, 문학적인 비유인지 아직도 잘 알 수가 없다.
이해하기 쉽고 진도가 쭉쭉 나가는 책은 절대, 결단코 아니다. 서문에서 니체가 직접 밝혔듯이 '완벽한 독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얼마나 절실하게 쓴 책인지는 초반부터 열렬히 드러난다. 아직 완독을 하지는 못했지만, 어떻게든 다 읽고 어느 정도는 이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완벽한 이해는 어려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