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마케팅이라는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넓고, 또 어떻게 보면 굉장히 심플한 개념인 것 같다.
이 책은 마케팅 = 차별화 이렇게 봐도 괜찮을 정도로 자주 강조하는데 책을 읽다보니 나도 모르게 공감하며 차별화의 방법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특히나 기업 마케팅 전문가 4분이 직접 정의하신 실전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차별화 전략이 인상깊었는데,경제성, 기호성, 편의성, 신뢰성, 기능성 이라는 5가지 코어를 정의하고 기업들이 행하고 있는 예시를 적절히 담아내었다.
냉정한 소비자들의 판단 속에서 어떻게 해야 해 브랜드를 '다르게', '특별하게' 소개할지 그 방법과 관점이 궁금하다면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 (사실 한번 읽어서는 안될 것 같고, 책상 위에 두고두고 펴봐야 할 것 같다)
방송 시작한 지 6년이라니 굉장히 오랜 시간 방송을 했네요.
마케팅 전문 팟캐스트로는 탑이라고 볼 수 있는 마케팅 어벤저스가 이름을 걸고,
책을 냈습니다.
바로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입니다.
마케터가 책을 쓰면 궁금한 게 있어요.
마케터들이 파는 책들은 과연 잘 팔릴까?
개인적으로 마케팅 관련 도서는 챙겨보는지라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 역시 구입했습니다.
깔끔한 표지와 시원시원한 제목은 마음에 들었는데,
저 아저씨는 누구지?;;;;아저씨에 대한 정체는 책 전반에도 나오지 않습니다.
아마도 SNS를 대표하는 이미지로 털보 아저씨를 상징화한 것 같아요.
마치 유튜브의 신 커버가 생각나는 이미지입니다.
책 속을 보면 내용에 비해 디자인과 가독성이 개인적으로 많이 아쉽습니다.
포인트를 주고 싶은 글귀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데, 그 부분이 글을 읽을 때 오히려
방해가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왜 파란색에 두꺼운 밑줄을 선택했을까......
그리고 책 커버는 포인트로 알록달록한 부분이 있어서 깔끔하다 생각했는데, 책 내용에서는
내용을 소개하는 대표 사진들이 전부 흑백 처리가 되어 있어서 자칫 고리타분하다고 느껴질 수 있더라고요.
마케팅 어벤저스 방송의 특징은 마치 마케터 친구들이 술자리에서 떠드는 것처럼
시종일관 유쾌하고 시끌시끌한 게 특징입니다.
그런데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은 마케팅 교과서 같은 묵직함이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깜짝 놀랐어요. 방송의 느낌이 하나도 없어서요. 아쉽긴 했지만,
책이 전달하는 묵직함이 또 매력적입니다.
실전에서 바로 써먹는 5가지 차별화 전략인 5CORE와 CP Balance가 책의 중심을
잡아주고 있어요.
신제품을 기획하거나 제품 컨셉 또는 마케팅을 기획할 때 5CORE인 경제성, 기호성, 편의성,
신뢰성, 기능성)을 고려한다면 더 좋은 마케팅 퍼포먼스를 낼 수 있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다름을 추구하는 3가지 차별화 요소에서 브랜드 이미지 차별화를 이야기하며
예시를 든 수프림이 가장 마음에 들었어요. 힙합가수들은 왜 수프림을 많이 입고 다니는지
궁금했었는데 책을 읽고 단번에 이해할 수 있었죠. '악동'이라는 컨셉으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구축했고,
그것이 매장에서 고객을 대하는 직원들의 불친절한 자세까지 규정지었구나 하는 부분에 웃음이 나왔습니다.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은 두 번 세 번 읽어야 진하게 우려낼 수 있는 곰탕 같은 책입니다.
이 책을 나한테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다시 책을 읽어야겠어요.
마케팅 어벤저스도,
마케팅 차별화의 법칙도
모두 흥하길!
좋은 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