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가지 이탈리아 음식의 탄생에서부터 현재 상황에 이르기까지 변천의 역사와 음식 이름의 발생 배경 등 길이 측면에서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각 편이 결코 짧게 느껴지지 않는 풍성함을 갖추고 있다, (총 17 꼭지 중 한 꼭지는 포크에 대한 것이다.) 다루는 음식은 피자에서부터 20세기에 탄생한 티라미수, 누텔라 등 비교적 최근에 개발된 것들까지 화려하고 풍성하다.
처음 그 음식이 나타난 때로부터 여러 가지 변화를 거쳐 현재에 다다르는 포인트를 잘 정리해서 보여주어 역사뿐 아니라 이탈리아 사람들의 지역적 특성, 문화적 배경까지 다양하게 체험할 수 있어 해당 음식에 대한 관심사를 충족시켜줌과 동시에 이탈리아 문화에 대한 간접적인 지식 확대라는 효과를 누릴 수 있기도 하다.
내용 중에 등장하는 식당들을 코스에 넣어서 이탈리아에 여행 가보고 싶은 욕구를 치솟게 한다.
책의 표지에서부터 이 책은 이탈리아 얘기야라고 확실히 내세우는 점은 좋은 마케팅 포인트.
다만 먹기만 했지 구체적인 요리법이나 레시피, 재료 등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서 어렵게 넘어가는 부분들이 종종 있었음은 나 자신에 대한 불평이었다고 해야 하겠지.
책값 상승에 영향을 미치는 얘기이겠지만 컬러 사진 자료가 각 장마다 더 추가되었더라면 이해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을 것 같다. 책 앞쪽에 컬러 사진들이 배치되어있지만 본문으로 들어가면 흑백 사진뿐이고 양적으로 부족하다 싶다.
책의 교정을 좀 더 철저히 했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는다. 특히 마케로니 편에서 마케로니와 마카로니가 섞여 나오는 것은 매우 혼란스러웠다. 어떤 경우에 마케로니이고 어떤 경우에 마카로니인지 설명이 없으니 같은 사항을 표현한 것이라 여기면서 읽었지만 불편한 것은 분명했다. 이외에도 몇 가지 실수가 있는 것은 나중에 고쳐지리라 기대한다.
책에서 다룬 항목 중 평소에 관심이 특히 더 있었던 이탈리아 커피와 이탈리아 와인(바롤로와 프로세코)에 대해 더 상세하게 다룬 이탈리아 작가의 저서가 번역되어 나오면 좋겠다는 바램이 든다.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부분들에서 더 나아가보고 싶다. 한국에는 그런 책들 없다. 커피 같은 경우 다른 책에서는 볼 수 없었던 이탈리아 특유의 내용이 나오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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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전히 피자를 위한, 피자에 의한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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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피자를 구울 땔감을 구하기 위해 공동묘지에서 관을 파내어 화덕용 부스러기로 둔갑시키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때 나폴리 지방검찰청에서 대대적인 조사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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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피자 너란 녀석 굉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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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서로는 내용이 무겁지 않고, 문장도 평이하므로 이테리 요리에 조금만 관심이 있더라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책. 좋아하는 요리의 챕터를 읽을 땐 식욕이 증가한다.
맛의 천재라는 제목을 보고 나는 단순히 요리를 설명해주고, 그 요리를 어떻게 만들고, 그 요리의 맛을 평가하는 책인지 알고 구입하였습니다.
보통 인터넷에서 구입하면 이런 실수들을 하기 마련입니다. 나 또한 그런 실수를 한거라고 생각할 정도로 내용을 모르고 구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책이 아닙니다.
또 하나의 역사책입니다. 물론 전쟁과 같은 역사가 아닌, 음식에 관한 역사입니다.
책에 나오는 각각의 요리들의 역사, 누가 처음 만들고 어떤 요리로 어디로 전파되었는지, 그런 책입니다.
내용이 너무 알차고 어렵지만, 몇번이고 읽어 나의 것으로 만들게 하고 싶은 책입니다.
이탈리아의 요리들을 역사와 더불어 탐구한 역사 문화사가 인문학을 좋아하는 취향에
닥 와닿는 책 이였습니다.......
르네상스 시대와 더불의 화페에 얽힌 이야기, 이탈리아 음식과 역사와 기원 등은
금새 몰입해 읽어내려갔습니다...........
각종 숨겨진 이야기와 인물들이 스토리, 로마에서 부터 이어진 중세 맛의 뿌리를 보는 느낌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