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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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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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한국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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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3.04.10 리뷰제목
세상 제일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준’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이 말을 200%는 이해한다. 아이들이 자라고 난 뒤, 제일 하기 싫은 것. 바로 음식이다. 나는 평소 먹는 걸 즐겨 하지 않는다. 죽지 않기 위해,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하루 한 끼만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다. 아침은 간단하게 과일이나 프로틴 음료를 먹고, 점심은 마음껏 먹고, 가능하면 4시 이후에는 먹
리뷰제목

세상 제일 맛있는 음식은 남이 해준것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몰랐는데 이제는 이 말을 200%는 이해한다. 아이들이 자라고 난 뒤, 제일 하기 싫은 것. 바로 음식이다. 나는 평소 먹는 걸 즐겨 하지 않는다. 죽지 않기 위해,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하루 한 끼만 제대로 된 음식을 먹는다. 아침은 간단하게 과일이나 프로틴 음료를 먹고, 점심은 마음껏 먹고, 가능하면 4시 이후에는 먹지 않으려고 한다. 물론 매일 이렇게 하는 건 아니고, 저녁 약속이 있을 때 먹는다. 적당히 눈치 보며 조금. ^^ 간식이나 디저트 같은 건 거의 하지 않으니, 나의 지인들은 참 재미없게 산다고 말하지만, 나는 이게 좋다. 몸이 무겁지 않고, 답답하지 않아서. 이런 내가 남편이나 아이들, 혹은 시어머님을 위해 음식을 하니. 사람들이 재밌다고 말한다. 먹지도 않는 사람이 음식을 한다고. 이런 나도 가끔은 오로지 나를 위해 음식을 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눈물 나게 외로울 때엔.

 

금귀비 정찬은 마포구 서화동에 위치한 식당이다. 이곳에는 주력 메뉴도 고정 메뉴도 없다.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이곳은 최소 일주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입장할 수 없다. 위치도 친절하지 않은 곳이지만 금귀비 정찬은 성공한 식당이다. 성공 조건은 바로 일대일 맞춤 코스 요리. 이곳에서 밥을 먹기 위해서 손님은 까다로운 양식에 맞게 내용을 작성해야 한다. 선호하는 맛이나 향 식사 시간이나 최근에 겪었던 일등. 주인공 망초는 엄마의 식당을 이어받기 위해 미션을 수행해야 한다. 사장이자 엄마는 망초에게 사람들의 편식을 없애주는 음식 처방을 내려야 하고, 사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 막막한 망초에게 처음 온 손님은 김치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 이후 다양한 손님이 자신의 편식을 고치기 위해 이곳을 찾는다. 망초는 사람들의 편식을 고칠 수 있을까? 아니, 사람들의 마음을 치유할 수 있을까 

 

나이 50이 넘었지만 지금도 먹지 않는 게 많다. 창피하지만. 호박, 가지, , , 미나리, , 물컹한 것, 비릿한 것, 너무 짜거나 매운 것, 보기에 징그러운 것 등. 내가 사는 곳 주변에 물망초 식당이 있다면 나는 무조건 예약할 것이다. 나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활용해 내 입에 맞는 음식을 만들어 준다고 하니, 이 얼마나 감사한 일일까? 누군가는 먹기 위해 운동을 하고, 먹는 것 만큼 즐거운 일은 없다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상관없는 얘기다. 그래서 나는 남편이나 아이들에게 미안하다. 먹는 즐거움을 같이 만끽하지 못하니까. 그래도 성인이 된 아이들 덕분에 가끔 다 같이 술자리를 갖는다. 사는 얘기 세상 얘기를 하는 게 좋아서.

 

실연(족발), 가난(꽁치), 미성숙함(야채)’ . 음식으로 이들은 치유 받을 수 있을까? 음식하면 좋은 기억만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나는 싫어하는 음식도 없지만 좋아하는 음식도 없다. 누군가 먹고 싶은 게 뭐냐고 물으면 바로 답하지 못한다. 나중에 아이들 모두 독립하고 나면, 아니 내가 이 세상에 없다면 아이들은 엄마가 해준 무언가가 생각날까? 오로지 나를 위한 음식을 해주는 식당. 양은 많지 않더라도 이런 식당이 있다면 꼭 가보고 싶다. 그리고 나는 문망초 사장에게 어떤 이야기를 할 것이며, 문망초 사장은 나에게 어떤 음식 처방을 내릴지. 읽으면서 그런 상상을 했다. 문망초 사장이 현실에 있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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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음의 편식을 치료해주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s*******4 | 2022.11.17 리뷰제목
"마음의 편식을 치료해주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 "   청예의<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을 읽고      사람의 슬픔을 보듬고, 마음을 치유하는 이곳은, 당신만을 위한 1인 맞춤 식당 ‘물망초 식당’입니다.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일반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우리에게는 기쁘고 행복한 기억도 있지만, 나쁜 기억, 잊고 싶은 기억, 무서운 기억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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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편식 치료해주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 "

 

청예의<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을 읽고 

 


 

사람의 슬픔을 보듬고, 마음을 치유하는 이곳은,
당신만을 위한 1인 맞춤 식당
‘물망초 식당’입니다.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일반 부문 최우수상 수상작!-

 

우리에게는 기쁘고 행복한 기억도 있지만, 나쁜 기억, 잊고 싶은 기억, 무서운 기억도 있다. 이런 기억들은 잊으려고 하면 자꾸 생각하게 되고, 잊었다 생각해도 문득문득 생각나기도 한다.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는 것이 중요하듯이, 우리의 마음도 이런 나쁜 기억에만 치우쳐서 심리적인 편식을 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이런 심리적인 편식은 우리의 '아픈' 기억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 우리의 아픈 몸을 의사가 치료하듯이 우리의 아픈 기억과 마음을 음식으로는 치료할 수는 없을까.

 

이 책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은 음식으로 사람들의 아픈 상처와 기억을 보듬어주고 치료해주는 특별한 식당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망초 식당'은 음식만을 파는 가게가 아니라, 음식을 통해 사람들의 심리적 편식까지 해결해주고자 한다. 어떤 음식에 대한 편식이나 두려움이 과거의 아픈 기억에서 기인했다는 것을 이 책 속에 등장하는 손님들의 이야기들로부터 알게 된다. 사람마다 싫어하고 꺼리는 음식은 다 다르다. 그런데 그들이 그 음식을 싫어하는 이유는 음식 때문이 아니다. 그 음식에 얽힌 나쁘고 아픈 기억 때문인 것임을 작가는 물망초 식당 이야기를 통해 말해준다. 

 

물망초 식당의 오너인 '문망초'는 1:1 맞춤요리 전문 레스토랑 '금귀비 정찬'의 오너인 금귀비의 딸이다. 금귀비는 딸 문망초에게 손님 7명으로터 서명을 받으면 자신의 식당인 금귀비 정찬을 물려주겠다는 거래를 제안한다. 이 금귀비 정찬은 문망초의 아빠 문정원이 처음 개업했던 레스토랑이었는데, 그녀의 아빠가 병으로 돌아가신 후 엄마인 금귀비가 이어받아 운영하고 있었다. 이 거래를 받아들인 우리의 주인공 문망초는  간이 식당인 '물망초 식당'을 오픈하게 된다. 이 식당의 컨셉은 '심리적 편식 개선'이다. 즉, 음식을 통해 손님의 심리적 편식을 개선하고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심리적 편식이라면 제가 최대한 노력해 보겠습니다. 알레르기를 고치는 의사는 아니지만, 음식으로 마음을 보듬는 요리사는 될 수 있을 거예요."

-p. 32

 

김치에 대한 어렸을 때 아픈 기억이 있다며 김치 편식을 고치고자 찾아온 첫 번째 손님 유현을 시작으로 물망초 식당에는 여러 손님들이 찾아오게 된다. 7명의 손님들 중 인상깊었고 기억에 남는 손님들이 몇 명 있었다.

첫 번째 손님인 유현은 어린 시절 겪은 엄한 훈육 때문에 김치에 대한 트라우마를 겪고 있었다. 한국 사람이라면 김치를 좋아하기 마련인데 유독 김치를 싫어한다는 유현의 사연이 궁금했다. 그의 사연을 통해 음식에 대한 편식은 단순히 그 음식 자체의 맛 때문이 아닌 그 음식과 관련된 경험이나 기억으로 인해 생기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는  어렸을 때 김치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에 김치의 맛과 상관없이 무의식적으로 김치를 먹는 것을 두려워하고 꺼리게 된 것이다. 어떻게 하면 이 손님의 김치에 대한 편식을 개선하고 김치로 인한 트라우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그 방법은 그 음식에 대한 요리나 메뉴에 있지 않았다. 그 손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정으로 그가 그 트라우마와 고통 속에서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 속에 있었다. 즉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해야 진정한 요리사가 될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항상 정답은 정해져있지 않고 해결책도 처음에는 보이지 않는다. 처음에는 그녀 자신 혼자 여러 요리법을 시도해가면서 해결책을 찾아보려고 하지만, 진정한 해결책은 음식 자체에 있지 않음을 알게 된다. 처음에는 그녀 자신 혼자 이 문제를 풀어보려고 했지만 결국 그녀 자신 혼자서는 이 문제를 결코 해결할 수 없음을 알게 된다. 주인공 문망초는 친구인 동희를 비롯한 주변 지인들의 도움을 받아서 슬기롭게 문제를 해결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사람을 사랑하는 진심 또한 있어야 함을 깨닫게 된다.

 

연인과의 아픈 기억으로 인해 족발을 싫어하게 된 낙원씨,  어렸을 때 떡볶이에 대한 아픈 기억 때문에 자존감을 상실한 편의점 직원 휘민씨, 자신이 사랑하던 개에게 인간의 음식을 주어서 그 개를 죽였다는 죄책감에 닭 수제비를 먹지 못하게 된 만수씨 등 그들 각자의 사연은 다양하며 하나같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음식은 음식일 뿐인데, 음식에 얽힌 아픈 기억 때문에 그 음식의 맛과 상관없이 그 음식을 평생 먹지 못하게 되다니 실로 안타깝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음식에 대한 아픈 기억은 그 음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법이고, 아픈 기억을 좋은 기억으로 바꾸면 되는 것이다. 그래서 주인공 문망초는 손님들의 심리적 편식을 개선하고자 그들의 마음을 보듬고 이해해 주었다. 그리고 그런 과정 속에서 자신의 상처와 마음 또한 위로받고 치유됨을 느꼈다. 특히 마지막 손님이었던 문망초의 엄마인 금귀비의 죽에 대한 편식을 개선해나가는 과정은 정말 눈물이 날 정도로 마음을 아프게 했다. 왜 엄마인 금귀비가 죽에 대한 편식을 가지게 되었고, 아픈 딸을 위해서도 죽을 끓여줄 수 없었는지에 대한 의문이 비로소 풀리게 된다. 그 의문 속에는 아픔과 슬픔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주인공 문망초는 물망초 식당 운영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보듬고 슬픔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 사람을 사랑하는 일이 중요함을 알게 된다. 과연 문망초는 계약 조건을 모두 수행하고 '금귀비 정찬'을 물려받을 수 있을까? 물망초 식당을 통해 좀더 성숙하고 사람을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주인공 문망초의 발전 과정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얻게 된다. 진정한 슬픔에 대한 치유와 위로는 진정한 사랑과 진심에서 나온다는 것을 말이다.

 

많은 사람들이 과거의 트라우마와 아픔으로 고통받고 있다. 이 책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을 읽으면서 우리 주위에도 사람들의 마음의 상처와 심리적 편식을 개선해줄 수 있는 '물망초 식당' 같은 식당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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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k******7 | 2022.11.06 리뷰제목
햇빛이 잘 든다는 거 말곤 아무런 이점도 없는 낡은 건물이 즐비한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금귀비정찬. 100퍼센트 예약제로 운영되는 금귀비정찬은 일대일 맞춤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식당으로 손님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주는 요리를 제공한다. 이곳의 오너 쉐프가 되기위한 문망초의 노력. 임시 오픈한 물망초 식당에서 백일 간의 영업을 통해 총 일곱 명의 손님의 심리
리뷰제목

햇빛이 잘 든다는 거 말곤 아무런 이점도 없는 낡은 건물이 즐비한 조용한 동네에 위치한 금귀비정찬. 100퍼센트 예약제로 운영되는 금귀비정찬은 일대일 맞춤 코스요리를 제공하는 프라이빗 식당으로 손님들의 상처를 치유하고 보듬어주는 요리를 제공한다.

이곳의 오너 쉐프가 되기위한 문망초의 노력. 임시 오픈한 물망초 식당에서 백일 간의 영업을 통해 총 일곱 명의 손님의 심리적 편식을 고치는 테스트가 주어진다. 오직 한 명만을 위한 요리. 그 사람의 심리적 제약을 부수기 위한 노력. 알레르기가 아닌 내면의 상처로 생긴 편식을 요리로 고친다. 이건 단순히 음식을 만들고 먹는 행위가 아닌 일종의 심리치료와 같다. 망초의 노력과 손님들의 노력. 주변인들의 도움까지. 모든 행위가 심리치료 일대기처럼 보였다.

 

엄격한 부모님 밑에서 남들보다 많은 질책과 훈육을 받으며 자란 손님 1. 그는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했는데 한국 사람이라면 당연히 김치를 먹어야 한다는 부모님과 선생님 때문에 트라우마가 생겨 커서도 김치를 씹을때마다 알 수 없는 두려움과 수치심을 느낀다. 그런 그를 위해 백김치를 이용한 만두를 준비하는 망초. 고기만두처럼 보이는 김치만두와 김치만두처럼 보이는 고기만두. 겉과 속이 일치하는 게 얼마나 존재할까. 그녀가 손님에게 만들어준 이 김치만두는 그래서 더 의미 있어 보였다. 당신을 해치지 않는 그 작은 만두 한 알. 씹어 삼키기 전까지는 김치만두인지 고기만두인지 모를 만두를 입에 넣는 용기.

 

사랑하는 강아지를 떠나보내고 상실감에 괴로워하는 손님 4. 자신이 부족해서 그렇게 빨리 떠난 건 아닌지 자책하고 슬퍼하는 그는 강아지와 함께 먹었던 닭 수제비를 의뢰한다. 어릴 적 개에 물려 개를 무서워하는 망초가 하나뿐인 친구 동희의 반려견 솜이와 친해지는 과정도 보기 좋았지만 손님 4의 트라우마를 고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분이 개와 인간의 교감을 잘 보여주고 있어 좋았다. 어릴 적 키우던 강아지 생각도 나고.. 어떻게 키우는지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키우는지도 중요한 게 아닐까.

트라우마라는 게 굉장히 심오해서 누군가에겐 정말 숨 쉬는 일처럼 가볍고 당연한 일이 누군가에게는 너무나 버겁고 어려운 일이 되기도 한다. 나역시 체질적 문제가 아닌 심리적 트라우마로 먹지 못하는 음식이 몇 가지 있었는데 감자탕과 회다. 감자탕을 먹고 체한 이후에 10년 동안 감자탕을 비롯한 뼈해장국조차 먹지 못했다 냄새만 맡아도 체하는 기분이 들어서ㅎㅎㅎ 어느 날 불현듯 감자탕이 먹고 싶어지기까지 10년이란 세월을 감자탕과 다 먹은 뒤 밥을 볶아먹는 그 재미를 잊고 살았다. 회 역시 회와 초밥을 먹은 뒤 식중독으로 고생한 뒤 날것을 먹는다는 것에 대한 공포 아닌 공포가 생겨 몇 년 동안 못 먹었다. 그전까지만 해도 이주에 한 번은 초밥을 먹을 정도로 연어초밥 킬러였는데.. 초밥을 비롯한 회를 먹으면 또 식중독에 걸리는 건 아닐까? 하는 두려움에 아직도 예전처럼 회를 즐기진 못한다. 나에게도 망초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주변에 물망초 정찬 같은 식당이 있었다면, 나의 이런 심리적 편식도 더 빨리 고쳐지지 않았을까?  

음식과 트라우마, 그리고 그걸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음식을 통한 치유. 요리를 통한 성장 이 모든 게 조화롭게 요리된 만찬 같았던 소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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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 청예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2.11.02 리뷰제목
제1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이도우 작가의 심사평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다. 감동과 재미가 살아있는 그런 이야기. 음식을 소재로 해서 식당을 배경으로 해서 사람의 인생을 줄줄 엮어 놓은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동감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정성이란 참으로 번거로운 것이군. 162P   더구나 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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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K-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다. 이도우 작가의 심사평만으로도 충분히 읽고 싶어지는 그런 책이었다. 감동과 재미가 살아있는 그런 이야기. 음식을 소재로 해서 식당을 배경으로 해서 사람의 인생을 줄줄 엮어 놓은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당연히 동감하고 이해할 수 밖에 없지 않은가. 

 

정성이란 참으로 번거로운 것이군.

162P

 

더구나 심사평에도 나와있다시피 선명한 캐릭터가 더욱 그 재미를 더해준다. 아빠의 뒤를 이어 금귀비 정찬이라는 식당을 운영하는 엄마와 그런 엄마의 뒤를 잇고 싶어하는 문망초. 엄마는 망초에게 계약서를 들이민다. 손님으로부터 7개의 서명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주 목적은 손님의 편식을 개선하는 것으로 100일동안 물망초 식당을 운영해서 조건을 클리어 하면 엄마의 식당을 물려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편식'이라는 새로운 조건이 등장을 한다. 사람마다 좋아하는 음식도 있지만 싫어하는 음식도 있지 않은가. 그런 편식은 어디서부터 시작하게 된 것일까. 딱 백일 동안만 운영되는 이 물망초 식당의 오너인 망초는 그런 손님의 심리상태에 맞춰 자신만의 음식을 만들고 공간을 창조해서 손님에게 대접을 한다. 그저 단순히 음식만 맛있게 만들어 낸다고 편식이 고쳐지지는 않는 까닭이다. 사람들은 저마다의 이유로 음식을 먹지 못하게 되었다. 누군가와의 이별이라던지 누군가와의 안 좋은 기억이라던지 하는 것이 바로 그 이유다. 그런 이유를 찾아내야 하기 때문이 이 물망초 식당에서는 그저 단순히 밥만 먹는 것이 아니라 식당에 오기 전 한번 더 들러서 상담이라는 과정을 거친다. 

 

겉과 속이 일치하는 게 세상에 얼마나 될까요?

59P

 

나는 당근을 싫어한다. 쑥갓과 미나리와 고수와 향이 나는 모든 음식재료들을 안 먹는다. 알러지가 나서 안 먹는 것도 아니다. 단지 향이 강한 것이 별로다. 음식에 들어간 이런 것들은 어지간하면 건져내고 먹거나 따로 골라낸다. 당근 같은 경우엔 채를 쳐서 잘게 들어간 것을 일부러 골라내지는 않지만 일부러 찾아먹지는 않는다. 나의 이 상태를 문망초가 알면 뭐라고 결론을 내리고 어떤 음식을 해줬을까. 그것이 궁금해진다.

 

스토리 공모전 최우수상 수상작이라고 서두에 말을 해두었다. 알고 보니 이 공모전의 대상작인 [악마의 계약은 연기되지 않는다]와 다른 최우수상 수상작인 [나는 실수로 투명인간을 죽였다] 이 두 권을 모두 읽었다. 이 책까지 합하면 다른 최우수상 수상작인 [자살 신호가 감지되었습니다]만 안 읽었다는 결론이 나는데 수상작들이 다 꽤 괜찮았다라는 생각이 드니 이 책도 찾아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다. 여담이지만 이 수상작들은 모두 제목의 길이가 기존의 책들보다는 긴 편이다. 이 공모전에 수상을 하려면 제목부터 길게 지어야 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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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마음을 치료하는 당신만의 물망초 식당 평점8점 | j*****7 | 2023.01.03 리뷰제목
어른이 되어서도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자주적인 선택에 의한 채식주의자 같은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먹고 심하게 체한 경험이 있거나 집에서 엄마가 못먹게 했거나 해서 몸으로 체화된 채 성인이 되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른바 편식인데 이 책은 그 편식을 고쳐준다는 이유로 식당을 운영하고 그곳을 찾아오는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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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되어서도 특정 음식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있다. 본인의 자주적인 선택에 의한 채식주의자 같은 것을 말하는 게 아니라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나, 먹고 심하게 체한 경험이 있거나 집에서 엄마가 못먹게 했거나 해서 몸으로 체화된 채 성인이 되어서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우를 말한다. 이른바 편식인데 이 책은 그 편식을 고쳐준다는 이유로 식당을 운영하고 그곳을 찾아오는 사람들과의 소통을 거쳐 7명을 채우면 정식으로 어머니가 운영하는 식당을 물려 받을 수 있는 어느 여성 셰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식당을 물려 받는데 왜 타인의 편식을 고쳐줘야 한다는 조건이 달리고 굳이 7명이라는 제한을 두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기겠지만 그 7인이 모두 주인공 문망초(물망초에서 따온 이름)에게는 제대로 된 셰프가 되는 우선적인 길이자 식습관 개선을 통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각종 심리적 해결을 모색하고자 세팅해놓은 장치였다. 

 

예를 들어 엄격한 부모와의 갈등을 연상시키는 매운 김치를 못먹는 누구, 헤어진 연인과 마지막으로 먹었던 족발이 싫은 누구, 가난했던 어린 시절 뱃일을 하는 아버지로 인해 지겹도록 먹었던 꽁치를 싫어하는 누구, 키우던 강아지와 닭수제비를 나눠먹고 벌어진 사단에 힘겨워 하는 누구, 고모에게 한소리 들으며 억지로 먹다 체한 기억이 있는 떡볶이를 못먹는 누구, 그리고 어린시절 채소를 먹지 않던 친구들과의 에피소드가 있던 누구등의 이야기가 챕터로 분절되어 있다. 

 

그리고 그 전편에 접착제처럼 녹아있던 엄마와 그리고 돌아가신 아버지와의 연결고리들이 사연들과 함께 주루룩 나열되어 있다. 물망초라는 작은 공간을 찾아와 준 손님들과 편식을 고쳐보는 시도가 있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었다. 마치 저자의 어린시절을 담은 것이 아닐까 싶게 관통하는 주제가 있다. 당당한 어른이 되어가려는 사람들의 용기였다. 

 

편식은 어른이지만 심리적으로 그걸 거부하는 기제이기도 하고 상처를 치유하는데 먹는 것만한 게 없다는 일종의 미끼 같은 것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벌어지는 각종 오해와 질시, 원망과 편견을 삭혀주는 매개가 된다. 

 

나중에 밥 한번 합시다라는 시원찮은 약속이 그저 흔한 인사치레 같기도 하지만 그 말 조차 안한다면 얼마나 삭막하겠는가 특히 한국인들에게 식사는 그저 배를 채우는 요기 이상의 문화적 함의를 갖는다. 여기에 등장하는 음식이 아니면 어떤가 먹어보지 못했던, 먹기 싫었던 음식을 먹게 되면서 맛없어 라는 편견을 깨는 건 살아가면서 겪는 수만가지 이야기들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일 수도 있다. 

 

엄마의 식당이 딸의 식당이 되었다. 그건 단절이 아닌 연결의 의미다. 

 

 

어른스러워 진다는 건 맛없는 음식에도 투정하지 않는 일이지요   25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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