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삶을 위한 몸과 마음의 치유 "
앨러스테어 샌트하우스의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를 읽고
"정신 건강은 우리의 건강, 삶 전제를 좌우한다."
-20년 넘게 수많은 환자를 진료해온 정신과 의사가 말하는 온전한 삶을 위한 치유와 회복-
마음의 고통은 어떻게 신체적인 질병으로 이어지는가. 우리는 흔히 '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다' 라는 말을 한다. 사회가 발전해가면서 현대인들은 더 많은 스트레스와 고통을 받고 그런 마음의 고통은 각종 암이나 불치병의 형태로 드러난다. 또한 우울증이나 트라우마 같은 정신적 질환이 얼마나 많이 우리를 죽음의 문턱으로 데려가는지 잘 알고 있다. 그만큼 마음의 고통은 신체적인 질병으로 이어지고 우리의 목숨을 빼앗는 원인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에서 저자는 마음의 고통이 어떻게 몸으로 이어지는지 그 과정을 20년 간의 자신이 진료한 환자들의 사례를 통해 보여주고 있다. 저자는 20년 넘게 런던에서 수많은 환자들을 만나고 그들의 마음의 고통을 치료해오면서 온전한 삶을 향한 몸과 마음의 회복과 치유가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어쩌면 신체적인 질병 또한 마음의 고통으로 인해 비롯된 것이며, 그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열쇠 또한 마음의 치유 속에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이런 정신적인 질환과 마음의 고통은 눈으로 쉽게 보이지 않고 각종 임상적인 검사들을 통해서도 발견할 수 없다. 검사상으로는 아무 이상이 없고 정상적으로 나오지만, 여전히 환자는 고통을 호소하고 괴로워한다. 그러나 의사는 환자의 고통의 원인을 알 수 없고, 과잉 검사만 추가적으로 할 뿐이다. 특히 신경성 신체 증상, 우울증, 만성피로, 온몸으로 번지는 통증 등은 여러가지 검사로도 발견되지 않는 증상이고 쉽게 치료할 수도 없다. 저자가 만난 환자들은 이런 만성피로나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었다. 그는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주고 그들의 아픔과 고통에 공감해주었다. 그리고 마음의 치유를 통해 그들이 아픔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건강이란 복잡한 문제다. 의사가 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인체뿐만 아니라 인간 본성도 이해해야 한다. 어려운 결정을 내리고 불확실성을 인지해야 한다. 인체는 무수한 방식으로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인생과 경험과 성격과 정신 건강이 신체 건강과 상호작용하여 나타날 수 있는 증상 또한 무수히 많다.
p. 31
많은 의사들이 환자를 인간이 아닌 질병으로만 대한다. 어쩌면 그들에겐 눈 앞의 환자가 그들과 같은 인간 본성을 가진 사람이 아닌 육체를 가진 생물체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이다. 그 목적을 이루기 위해서 환자의 고통과 아픔은 뒷전에 둔다. 의사들은 환자를 위해서 최선을 다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실제로 그들은 과잉 진료를 하고, 오진을 하고, 불필요한 검사를 하면서 환자에게 오히려 더 심한 고통을 주고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그런 주객이 전도된 의료 현장의 모습과 현대의학의 한계를 저자는 자신의 임상 경험과 여러 연구자료를 통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환자들의 마음 속에 숨어있는 고통과 아픔을 치료하면서 어떻게 하면 그들이 아픔에서 진정으로 벗어날 수 있는지, 무엇이 그들을 더욱 고통스럽게 하고 그들의 증상을 악화시키는지에 대해 정신의학적인 시선에서 살피고 있다. 특히 온전한 삶이라는 것이 신체적인 건강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치유와 회복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은 오늘날과 같이 현대 의학의 기계적인 진료에 지치고 상처받아 온 사람들은 희망을 주는 것 같다. 그리고 이제 현대 의학과 진료의 범위가 신체적인 질병 치료가 아닌 심리 치료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어야함을 말해준다.
현재의 진료 방식이 병원을 찾아오는 환자들 다수에게 부적합한 의료 체계를 지속시키고 있는 게 분명하다. 나는 20년 넘게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이전 세대 의사들의 지혜로움을 깨닫게 되었다. 그들은 항상 의학이 무엇보다도 사람에 관한 것임을 이해하고 있었다. 의학계는 세대가 바뀔 때마다 이 사실을 잊어버리지만, 그런 만큼 세대가 바뀔 때마다 다시 배워야 한다.
-p.370
18장에 걸쳐서 저자가 만난 다양한 사연과 증상을 지닌 환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는 환자들이 어떻게 마음의 고통을 마주하고, 그 고통을 치유하고 온전한 삶으로 나아갈 수 있었는지를 알 수 있다. 현재 의학의 기계적 진료에 지치거나, 원인 모를 증상으로 아팠던 적이 있다면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또한 이 책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온전한 삶을 위한 몸과 마음의 치유와 회복에 노력하기를 바래본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동양의학에서는 사람의 몸을 우주처럼 생각하여, 오행의 운행원리를 접맥, 체질에 따라 태양이니 소음이니 하는 구분론을 전개한다. 하지만 유독 집중하는 것이 바로 심신이다. 마음의 병은 몸으로 나타나며, 몸의 병이 깊어지면 마음도 따라서 약해진다고, 과학적인 근거가 있냐 없느냐를 따지는 서양의학은 이른바 전염병 모델로 환자치료의 기본으로 삼는다. 이른바 감염원이 확인되면 이를 공격할 항생제나 약물을 개발하여 치료하는데, 이른바 근거 중심치료다. 암, 심장병, 신장병을 비롯한 많은 질병의 기전이 밝혀지고 치료법이 개발됐기에 전염병 모델은 유일한 선택지였다.
지은이는 이런 현대의학의 발달과 함께 오만과 편견이 자리하기 시작했다고, 어쩌면 동전의 양면처럼, 음양과도 같이 말이다. 전문가의 오류, 자신이 믿는 것에 대해 의심을 하지 않는 현상, 혹시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심보다는 내가 본 것이 정확하다는 믿음…. 이것이 서양의학의 오진율과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는 별론으로 하고,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현대의학의 함정이 바로 이런 것이다.
의학계는 질병의 과학적 측면에만 집중하게 되고, 사회적 측면은 무시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은이는 의대생을 가르치면서도 이런 경향성이 무의식적이든 의식적이든 사고로 굳어진다고, 증상이 질병의 산물이므로 이를 철저하게 조사해서 치료법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이다. 결국에는 불필요한 검사를 하게 되고, 검사 결과 특별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으면 증상이 환자의 상상으로 치부되거나 건강염려증으로….
지은이의 문제의식은 바로 여기에서 출발한다. 지은이는 내과의였다가 정신과로 옮겨간 케이스였다. 이 책<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은 원인불명의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이들의 정신감정을 하면서 경험한 사례들을 실은 것이다. 그가 왜 정신과를 선택했는지, 어린 시절의 경험을 소회를 밝히면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자전적 소설처럼 말이다.
건강 유지는 사회관계도 중요한 요소다
심신이 편해야 건강하다는 말, 건강 문제에 신경 쓴다고 식이요법이나, 음주 조절, 운동 정도만 생각하기 십상인데 실제로는 사회적인 관계도 중요하다. 정신건강이 튼튼해지면 병에 대한 저항력도 강해진다. 즉 관계 형성 등을 통한 정신건강이 면역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인종차별은 어떠한가, 구체적으로 질병과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인가, 인종차별 피해자는 고혈압이나, 호흡기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한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한 연구는 인종차별이 놀랍게도 흑인 인구뿐만 아니라 백인 인구의 사망률도 높인다는 근거를 제시했다(135쪽).
인종차별은 피해자가 아닌 사람들에게도 해로운 영향을 미치며, 사회를 각박하고 끔찍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인체에도 해롭다고…. 사회통합이 구성원들에게 유익한 이유나 인종차별이 질병을 유발하고, 사회통합 결여와 사회적 재난이 신체 질환을 유발한다는 것은 인체를 생물학적으로만 이해하는 의사들에게는 직관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현상이다.
정신건강은 신체 질병의 면역력을 높인다. 심신의 상호관계
이 책은 많은 연구논문과 자료를 인용하여, 심신 문제가 상호 관련이 있음을 긍정한다. 그렇다고 바로 동양의학이 서양의학보다 우월하다고 하는 말은 아니다. 인간은 마음과 몸이 따로 노는 게 아니라 서로 긴밀하게 영향을 주고받는다고 말하려는 것이다.
만성피로와 우울은 어디서 오는가, 자, 이 책의 첫머리에 나온 예를 보자. 영국으로 건너온 아프리카 출신의 이주노동자는 불안정한 일자리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로 초기 증상은 기침과 인후염이었지만, 그는 증상에 계속 집착하면서 일종의 선입견이 생겨났다. 사촌에게서 저주를 받아서 그렇다는 말을 들은 후부터, 자신이 자주 중병에 걸렸다고 믿게 된 것이다. 심리적 스트레스가 신체 증상으로 전환되는 사례다. 재미있는 것은 이주노동자는 이비인후과, 신경과 그리고 정신과에서 각각 진료를 받았고, 그 진단 또한 제각각이었다. 얼마 후 그는 성직자의 성수치료 낫게 됐다고….
이 말의 의미는 무엇일까?, 현상만 보고 본질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 아닌가, 진정한 원인을 찾는 데는 신체적, 환경적, 사회적 맥락을 충분히 고려해야 할 필요가 있음을 말한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지만 실은 마음의 아픈 데서 일어난 증상이었다. 생명의 기간은 연장됐지만, 건강수명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 마음이 건강해야 신체의 면역력이 강해진다고…. 웃음 치료로 명성을 얻었던 모의대 교수 역시도 웃으면 몸에 좋은 것들이 자연스레 나와서 건강하게 된다고….
이 책은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고 있다. 천천히 연말연시 쉬는 동안 읽어보는 것도 좋겠다. 특히 감정노동을 하는 이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출판사에서 보내 준 책을 읽고 쓴 리뷰입니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는 책제목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여러가지 마음의 문제와 부정적인
감정들에서 벗어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려주는 책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 많은 곳에서,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관계가 이어지게 되고, 그들과 함께 일하거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거울 때도 있지만,
여러가지 말과 행동으로 인해 상처를 받거나
남을 의식하고, 누군가와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본인의 이미지를 좋게 만들기 위해
솔직한 행동을 하지 못하고, 쉽게 상처 받기도 한다.
그리고 이것이 지속되어 의욕을 상실하고,
자존감이 낮아지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부정적 감정들이 생겨나게 된다.
하지만 이런 부정적 감정들을 어떻게 해결 해야하는지,
지금보다 더 나은 나를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어떤 마음가짐을 가지고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는 잘 몰라서 답답해 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삶을 살아가면서 겪게 되는
여러가지 부정적 감정과 고민에 대한
해답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찾게
되는 방법이 바로 '정신 치료' 이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는 환자들의
마음속에 숨은 아픔을 치료하는 과정을 통해
마음의 고통이 어떻게 몸으로 이어지는지,
그 고통을 더욱 깊게 하는 원인이 무엇인지,
고통에서 벗어나려면 어떤 과정이 필요한지를
정신과 의사의 시선으로 알기 쉽게 설명한다.
우리가 삶을 살아가면서 불안 장애, 우울증 등의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게 되는 원인이 무엇인지,
어떻게 하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의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좀 더 행복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지,
심리적 장애 요소들을 원활히 해결을 하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무조건적으로 심리학 지식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현재 심리 상황과 환경에 맞게 수용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알 수 있어서 도움이 됐다.
생각에 몰두하는 방법은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우리를 답을 찾기 힘든 상황 속으로 빠뜨리고
답을 내릴 수 없는 고민, 답이 정해져 있지 않는
삶에 대해서 어떻게든 답을 내리려 생각에
몰두하다 보면 집을 나서서 보게 되는 풍경,
사람들과의 대화, 좋아하는 것들에 집중하지 못하고
오로지 생각만 하다가 시간을 그대로 낭비할 수
있기 때문에 답을 내릴 수 없는 생각에 몰두할
필요가 없다는점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것 같다.
'몸이 아프다고 생각했습니다' 에 담긴
내용을 바탕으로 자신을 위로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앞으로 좀 더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