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한국 사회를 이해하려면 맘카페를 들여다봐야 한다는지, 정지섭 작가의 책을 끝까지 읽으면 해답이 나와 있다. 특히 타인의 시선에 대한 비교, 의존을 지적하는 파트, 그리고 우리나라의 가족이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분석한 장이 정말 인상적이었고, 게눈 감추듯 너무너무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에 대한 서평 기사들이 일간지에 정말 많던데, 맘카페를 향한 악플들이 어마어마했다... 제발 앞으로 사람들이 이 책은 좀 읽고 맘카페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좋겠다는 게 솔직한 심경이다. 도대체 이 극심한 저출생의 시대에, 엄마들을 그렇게 싸그리 욕하고 혐오하면 도대체 뭘 어쩌자는 건지... 모르겠다.
▧ 『맘카페라는 세계 - 엄마들이 모인 공간은 정녕 '마녀들의 소굴'인가』
◎정지섭(지은이)
1985년에 태어났다. 어린 시절 서울과 광역시, 여러 소도시, 미국 캘리포니아 등을 두루 거치면서 성장했다. 대학에서 행정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국책은행에서 10년간 직장 생활을 했다. 2015년 결혼하여 1남 1녀를 키우고 있다. ‘엄마로서 그저 평범하게 산다는 것이 왜 이토록 힘이 들까?’ 첫아이 임신 직후부터 워킹맘 생활 내내 머릿속에 가득했던 이 물음은 전업주부가 된 지금까지 미결로 남아 있다. 이 책의 첫 번째 문장은 바로 그 물음표와 함께 탄생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1부 나는 어쩌다가 맘카페의 운영자가 되었는가
1. 들어가며: 모든 비밀의 시작
2. 내가 맘카페 중독자가 된 사연
3. 친언니 같았던 맘카페의 배신
4. 길고도 험한 여정의 시작
2부 맘카페 안을 깊이 들여다보면
1. 맘카페의 필요성과 만드는 과정
2. 세상의 부정적인 시각을 딛고
3. 동질감이라는 덫
4. 사람들은 왜 맘카페에 빠져드는가?
3부 둥글둥글한 세계
1. 맘카페에서 강퇴는 무슨 의미인가
2. 이 공간의 가장 중요한 불문율
3. ‘프로불편러’의 등장
4. 둥글둥글한 욕망의 충돌: 사교육에 관하여
5. 역지사지(易地思之)의 명암
4부 정치적인 너무나 정치적인?
1. “뭉치면 힘이 된다”
2. 정치 아르바이트는 실존하는가?
3. 게시판의 여론이 확성기로 바뀌는 순간
4. 맘카페에서 정치 글은 왜 금지하는 추세가 되었는가?
5. “불편하신 분들은 패스해 주세요”라는 함정
5부 고립된 성(城)
1. 마녀들만 남은 음침한 곳
2. ‘나는 힘이 없는 존재입니다’라는 무기
3. 맘카페가 돈이 된다는 시선에 관하여
4. ‘예비맘’이라는 아픈 쟁점
5. 우리 마음속의 전쟁터
6부 전면적인 혐오의 확산
1. 맘카페 혐오에 대한 단상
2. 어쩌다가 엄마는 혐오의 대상이 되었나
3. 아이 혐오로의 확장
4. 불행한 임신, 저주받은 육아
5. 다시, 모성을 생각한다
7부 행복의 문
1. 엄마로서의 자존감
2. 우리 사회의 가족이란 무엇인가
3. 파파카페도 생겨나기를 바란다
4. 나가며: 아이를 키우며 변한 나의 가치관
◈P151.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없다는 것은, 필연적인 충돌을 수반한다.맘카페에서는 그 충돌의 양상이 누군가에게 내 정보를 공유하지 않거나 진솔한 이야기를 털어놓지 않는, 수동적이고 둥글등글한 모습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이곳에는 애초에 '나만 이길 수 있는 진짜 정보'가 존재할수 없다.
◈P192. 그런데 어쩌다 누군가가 정치적 논란이 예상되는 글을올릴때 다른 커뮤나타에선 거의 볼 수 없는맘카페만의 특징이 있다. 이때 "불편하신 분들은 패스해 주세요~"라는 ,맘카페의 암묵적인 룰이 등장하는 것이다.이들은 자신이 올리는 글이 정치 글이 아닌 우리의 실생활, 생존여부와 연결된 글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다른 이용자들에게 '혹시나 불편하신 분들은 패스해 달라'고 요청하며 자신의 강경한 메세지를 쏟아내기에 급급하다.
☞작가의 30대에 엄마가 되어 아이들의 엄마로써 엄마들의 이야기 총 정리한 책이다. 맘 카페라는 집단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지역문화뿐만 아니라 육아, 일상생활 ,교육, 상품 리뷰, 물품거래 , 시사정치에 까지 정치에 물들어 있다 . 너무상업적이다라는 비판 속에 맘카페에 대한 진실, 맘카페라는 세계에서 5년 넘게 맘카페를 운영해 온 작가의 견해와 엄마들의 삶의 터전에 자식들과 열심히 살아가는 공간의 이야기인 국내 최초의 ‘맘카페론(論)을 파헤쳐 본다.
¶발행처 ㅣ 사이드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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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라는 세계>는 정지섭 저자가 5년 넘게 맘카페를 운영하면서 겪은 경험과 관찰을 바탕으로 쓴 책이라고 합니다. 맘카페란 엄마들이 모여 육아와 생활, 교육, 지역 등에 대한 정보와 감정을 공유하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말하죠. 이 책은 맘카페라는 공간이 어떻게 생겨났고, 어떤 특징과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지, 왜 맘카페에 대한 혐오와 오해가 존재하는지, 그리고 맘카페가 한국 사회의 모순과 병폐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는지를 다양한 사례와 자료를 통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책의 첫 부분에서는 맘카페의 역사와 구조, 운영 방식, 정치화와 상업화 논란 등에 대해 소개합니다. 저자는 맘카페가 200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면서 엄마들의 육아와 삶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와 요구를 드러내고, 이들이 서로 도움과 위로를 주고받으며,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를 찾아가는 공간이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맘카페는 갑질과 이기주의, 교권 침해와 소아과 줄폐업, 선동과 가짜뉴스, 혐오와 분열 등의 문제를 야기하고, 사회적으로 비판과 공격을 받는 대상이 되기도 했다고 지적합니다. 저자는 맘카페가 왜 그렇게까지 논란의 중심이 되었는지, 맘카페의 내부적인 원인과 외부적인 환경을 분석하고, 맘카페의 장점과 한계를 공정하게 평가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책의 두 번째 부분에서는 맘카페의 혐오와 오해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는 맘카페에 대한 혐오가 여성과 엄마에 대한 혐오, 모성과 출산에 대한 혐오, 그리고 이 사회의 불행한 현실에 대한 혐오와 연결되어 있다고 주장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엄마들이 겪는 어려움과 고통, 불평등과 차별, 압박과 기대, 무시와 비하, 외로움과 고독 등을 상세하게 들여다보고, 이들이 맘카페라는 공간에 의지하고 힘을 얻으려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저자는 맘카페가 엄마들의 삶과 행복을 위한 긍정적인 자원이 될 수도 있고, 부정적인 편견과 오해를 낳을 수도 있다고 인정하면서, 맘카페의 문제점을 해결하고 개선하기 위해서는 맘카페 내부의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맘카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고 이야기합니다. 저자는 맘카페가 점점 더 고립되고 닫히는 성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맘카페의 다양성과 활기를 저해하고, 엄마들의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저자는 맘카페가 엄마들의 삶을 개선하고, 사회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힘을 가질 수 있도록, 맘카페의 개방성과 소통성, 협력성과 책임감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합니다. 맘카페가 엄마들뿐만 아니라, 아빠들과 아이들,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도 함께하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맘카페라는 세계>는 맘카페라는 특별한 공동체를 깊이 있게 탐구하고, 그 안팎의 다양한 이슈와 현상을 잘 정리하고, 그 의미와 가치를 잘 전달하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지섭 저자는 맘카페에 대한 무지와 편견과 혐오를 정면으로 직시하고, 이 공간을 무작정 변호하거나 편들고자 하지도 않고, 이제는 분명 ‘위력의 공간’이 된 맘카페를 냉철하고도 치열한 시선으로 샅샅이 되짚어 보여줍니다. 이 책을 통해 맘카페의 본질과 특성, 장점과 한계, 문제점과 과제, 그리고 맘카페가 한국 사회의 모든 것을 압축하고 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맘카페에 관심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한국 사회의 여성과 엄마, 육아와 가족, 그리고 현실과 미래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일독을 권합니다.
천사 전우치 : 맘카페라는 새로운 새계에 대해 잘 알 수 있다.
악마 전우치 : 육아빠들도 가입시켜 주면 이런 오해가 덜할텐데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