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과학의 모든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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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과학의 모든 역사

인간의 가장 깊은 비밀, 뇌를 이해하기 위한 눈부신 시도들

리뷰 총점 9.9 (5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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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심리/정신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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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서평] 뇌 과학의 모든 역사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b****4 | 2021.10.29 리뷰제목
뇌는 우리 인류가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 중 대표적인 세계이다. 어쩌면 우리가 속한 거대한 우주에 대해 무지한 것 그 이상으로 인류는 저마다 갖고 있는 뇌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우리 인류는 베일에 가려져있던 뇌의 매커니즘에 대해 조금씩 접근하고 있다. 다양한 사고 실험이나 신호로 자극을 주어 일정 행동을 제어하고 우리가 밝혀낸 사실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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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뇌는 우리 인류가 완전히 정복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 중 대표적인 세계이다. 어쩌면 우리가 속한 거대한 우주에 대해 무지한 것 그 이상으로 인류는 저마다 갖고 있는 뇌에 대해서 알지 못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우리 인류는 베일에 가려져있던 뇌의 매커니즘에 대해 조금씩 접근하고 있다. 다양한 사고 실험이나 신호로 자극을 주어 일정 행동을 제어하고 우리가 밝혀낸 사실들을 기반으로 우리가 왜 그렇게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하는지 일부 단서를 알게 될 때마다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신경과학이나 생리학적으로 뇌는 과학에 무지한 나에게는 이해하기에 너무나 어려운 영역이었다. 충분히 흥미롭고 더 알고 싶은 분야지만 진입 장벽이 높아 도전하기 쉽지 않았다. 그럼에도 이 책은 오롯이 최근에 밝혀진 뇌의 작동 원리에 대한 이야기만이 아니었고 우리가 뇌를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하는지에 대한 역사적 흐름과 발전 양상에 대한 이야기인 동시에 우리가 뇌를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느지에 대한 관점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어 어렵다고만 생각했던 과학 분야의 책이라기보다는 우리가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철학책인 동시에 스스로가 누구인지 끊임없이 밝히기 위해 도전해온 흥미로운 역사서이기에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뇌를 더 잘 이해하게 되지는 않을지 몰라도 뇌의 사고력 자체는 한결 풍부해질 것이다라는 추천사처럼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사실 완전히 이 책의 모든 내용을 이해했다고 보기는 어렵겠다. 하지만 뇌를 기능적인 측면만 바라보려고 했던 시각에서 벗어나 사고의 과정 전체로, 마음과의 관계, 영혼의 문제 등으로 보다 폭넓게 바라볼 수 있는 시야를 트여준다. 우리가 흔히 뇌라고 했을 때 떠오르는 관념들을 부수고 열린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새로운 의견을 적극 제시한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서문에서도 저자가 서술했듯 우리는 밝혀내지 못한 뇌의 비밀을 설명하기 위한 비유로 뇌를 통해 우리가 발명해낸 시대별 최신 기계의 매커니즘을 든다는 점이다. 처음 기계를 발명해낸 17세기에는 수차 등 단순한 기계 원리로 우리 뇌의 구조와 기능을 비유해 설명하려했다면 그 이후로는 전신망, 전화 교환국, 지금에 와서는 컴퓨터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뇌를 바라볼 때 우리가 창조해낸 기계로 치환해 설명하고 기계가 고도화될수록 그것의 작동 방식에 빗대 우리 뇌를 바라보려 했다는 점이다. 덕분에 뇌에 대한 우리 지식은 오랜 세월에 거쳐 크게 발달했으나 그와 동시에 교착 상태에 빠졌고 우리의 사고 방식과 대상을 스스로 제한해버렸다는 저자의 인식에 큰 자극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뇌를 컴퓨터에 비유하는 건 얼마나 흔하게 들어온 수식어인가. 그러는 사이 우리도 모르게 뇌는 컴퓨터처럼 작동하리라고 은연중에 믿게 되고 이는 우리의 사고 방식을 제한하게 된다는 것이다. 미래에 또 우리가 새로운 기술을 발견하게 되면 그것에 빗대어 우리 뇌를 설명하려 하지 않을까. 분명 그럴 것이다. ‘뇌는 디지털이 아니라는 것미처 현대에 살고 있는 우리가 간과한 건 아닐까.

 

  뇌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 지에 관한 다양한 생각에 대한 이야기가 책 내용의 주를 이루는데 과거, 현재, 미래 3부로 나누어져 있다. 1부인 과거에서는 선사시대부터 힘, 전기, 진화 등을 거쳐 우리에게 익숙한 신경세포의 뉴런 상호작용, 알고리즘, 기억력, 화학 반응으로 신경전달물질 등에 이르기까지 우리 인류가 오랜 기간 차곡차곡 쌓아올린 뇌 과학의 역사를 훑어보며 성취해낸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실험적 근거로 하나하나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며 2부에서는 현재 우리 뇌과학자들이 어떤 분야를 연구하고 있으며 특히 의식에 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지금의 발전 단계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는 뇌에 대해 이미 많은 것을 알게 되었지만 여전히 의식에 대한 이해는 걸음마단계이고 정신 건강에 대한 이해도 여전히 우리는 완벽하게 대응하지 못한다. 그럼에도 어떤 방향성을 갖고 현재 뇌 과학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럼에도 많은 신경과학자들의 고민과 달리 뇌에 관한 모든 분과 학문을 아우를 수 있는 통합 이론이 없다는 점에서 그 연구가 반드시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 3부에서는 뇌를 이해하기 위한 미래의 다양한 시나리오 등 뇌에 대해 앞으로 틀에 갇힌 사고에서 벗어나 뇌를 기계가 아닌 생물학 등 다양한 접근법으로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기을 제시해주어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을 주게 된다.

 

  여전히 쉽지 않은 뇌 과학이지만 이 책을 통해서 보다 흥미를 갖고 우리 인류가 걸어온 뇌 과학의 역사에 대해 살펴보고 뇌에 대한 사고력을 확장하고 싶은 분들에게 꼭 읽어보시면 좋을 매우 뛰어난 양질의 책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난 후 뇌 과학을 바라보는 시선은 조금은 달라질 수 있지 않을까.

 
2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5 댓글 16
종이책 인체탐구의 마지막 고지를 점령하라 평점10점 | y*****2 | 2022.04.29 리뷰제목
과학의 발전은 인체의 신비를 많이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인체를 구성하는 여러 기관을 조율하는 뇌는 여전히 비밀에 싸여있는 바가 많습니다. <뇌과학의 모든 역사>는 뇌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알아낸 뇌에 관한 것들을 잘 정리해냈습니다. 저 역시 뇌과학의 응용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심이 많은 까닭에 기억에 관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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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의 발전은 인체의 신비를 많이 밝혀냈습니다. 하지만 인체를 구성하는 여러 기관을 조율하는 뇌는 여전히 비밀에 싸여있는 바가 많습니다. <뇌과학의 모든 역사는 뇌과학자들이 지금까지 알아낸 뇌에 관한 것들을 잘 정리해냈습니다. 저 역시 뇌과학의 응용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만, 기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 관심이 많은 까닭에 기억에 관한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어 왔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단순한 뇌해부학이나 뇌생리학, 의식이나 심리학 등의 개별적인 뇌과학의 역사를 다루고 있지는 않습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뇌가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는지를 둘러싼 과거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생각들을 실험적 근거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과거, 현재, 미래 등 3부로 구성된 이 책의 2현재에서는 우리가 뇌에 관하여 알아가는 일이 교착상태에 빠져있음을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보니 미래에는 뇌과학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현재로서는 짐작조차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소략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분명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획기적인 연구방법이 나타나서 뇌의 신비를 밝히는 일이 계속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저는 가끔 인간의 뇌를 우주와 비교하곤 합니다만, 천문학자 마틴 리즈는 별 한 개보다 곤충 한 마리가 더 난해하다고 했으며, 찰스 다윈 역시 매우 작은 크기임에도 다양한 행동을 가능하게 하는 개미 한 마리의 뇌가 세상에서 가장 경이로운 물질 중의 하나요, 어쩌면 인간의 뇌보다도 더욱 신비로운 것이라고 했습니다.

 

인간의 생각이나 감정의 근원이 심장에 있다고 믿었던 시절이 있습니다. 선사시대로부터 뇌과학이 태동하던 17세기에 이르기까지 오랜 세월동안 그랬습니다. 물론 심장 중심의 관점에 의문을 표했던 사람들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현대적인 사유의 틀을 만들어냈던 그리스의 철학자들입니다. <형이상학에서 감각을 화두로 인간의 실체를 논한 아리스토텔레스였지만, 뇌가 아닌 심장이 생명의 핵심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알렉산드리아의 그리스 철학자 헤로필로스와 에라시스트라토스는 뇌와 신경계에 대한 중요한 발견을 해냈습니다. 그리고 로마의 갈레노스에 이르러 뇌가 행동과 사고의 기본이 되는 기관이라고 확신하기에 이르렀습니다.

 

셰익스피어는 베니스의 상인> 3막에서 말해주세요. 사랑은 어디에서 태어나나요? 심장인가요 아니면 머리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17세기의 유럽에서는 뇌가 중요한 기관이라는 생각이 굳어지게 되었습니다. 물론 실험적으로 확실한 근거가 마련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1664년 캐번디시는 감각적이고 이성적인 물질이 () 뇌를 구성할 뿐만 아니라 사고, 개념, 상상, 공상, 이해, 기억, 추억 그리고 그밖에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 다시 말해 뇌에서 일어나는 모든 활동을 만들어낸다.(72)라고 주장하였습니다.

 

뇌과학의 과거는 1950년대까지입니다. 528쪽이나 되는 이 책의 분량 가운데 245쪽을 차지합니다. 그리고 기억, 회로, 컴퓨터, 화학, 국재화 그리고 의식에 이르기까지 뇌과학의 발전과정을 설명하는 현재는 217쪽을 차지합니다. 가 기대했던 기억에 관한 연구성과 혹은 역사적 발전과정은 소략하게 정리되어 있어 실망이었습니다. 기억이 형성되고 저장되어 필요할 때 이를 불러내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는 여전히 미지의 장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로부터의 자극이 뇌에 어떻게 전달되고 이에 대한 반응이 어떤 경로를 통하여 전해지는가에 관한 연구들이 소개되었습니다.

 

뇌과학의 미래에 관한 내용은 33쪽에 불과합니다. 지금으로서는 오리무중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는 것으로 이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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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뇌 과학의 모든 역사 평점10점 | j******o | 2022.06.09 리뷰제목
#뇌과학의모든역사 , 매튜 코브 #심심 <도서 협찬> 뇌과학이라는 제목이 주는 이미지도 책의 두께도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이 책을 택한 것은 오로지 나의 의지. 살아있는 존재로 나를 생각하게 하고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근원에 대해, 바로 뇌에 대해 탐색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었는데 사실 감정이나 생각의 근원이 뇌가 아니라 심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뇌 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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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과학의모든역사 , 매튜 코브 #심심 <도서 협찬>

뇌과학이라는 제목이 주는 이미지도 책의 두께도 실로 어마어마하다… 그런데 이 책을 택한 것은 오로지 나의 의지. 살아있는 존재로 나를 생각하게 하고 감정이 오락가락하는 근원에 대해, 바로 뇌에 대해 탐색해 볼까 하는 마음으로 선택한 책이었는데

사실 감정이나 생각의 근원이 뇌가 아니라 심장으로부터 시작되었다는 뇌 과학의 역사적 출발점에서 놀랐다. 유명한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심장 중심설’과 같이 꽤 오랫동안 심장이 인간의 일상적 경험과 일치하고 연결되어 있다는 면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생각과 감정의 근원으로 서 있었던 셈이다. 우리가 감정이 변하면 심박의 리듬이 변하며 심장도 활동량이 변하니까 ‘심장’은 곧 인간의 사고와 연결되어 있다고 굳게 믿은 것이다.

이 책은 아주 먼 과거 선사시대에서부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총 3부의 큰 틀에서 뇌 과학의 지난한 역사를 통과해 나간다. 뇌를 둘러쌌던 다양한 생각과 시도를 실험적 근거에 맞추어 전개해 나가는 방대한 뇌과학의 역사적인 시도들이라 할 수 있다. 책 속 표현처럼 ‘뇌를 이해하는 방식의 변천사’라는 표현이 적확하다.

오랜 세월동안 사상가, 학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인간의 사고와 감정의 근원을 연구했고 인간의 뇌를 비롯한 동물의 뇌까지도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실험 대상이 되었다. 비과학을 벗어나 과학적인
연구로 진입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뇌’에 주목하고 뇌가 하는 일을 알아내려고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이 책은 그 수많은 시행착오들의 총집합이다. 발견하고 실험하고 좌절되고 다시 시도하는 반복적 연속의 순간에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집념이 자리한다. 그런 인간의 고뇌는 포기하지 않는 열정이기에 뇌과학의 역사를 관통해 왔던 수많은 이들의 시간과 노력을 가늠하며 책에 서린 역사적 순간들을, 그들의 이름을, 그들의 발견을 울렁거리는 마음으로 읽을 수밖에 없었다.

(23p 뇌는 여느 기계와 달리 인간이 설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뇌는 5억 년이 넘는 시간 동안 스스로 진화해온 기관이기에 사실상 우리가 만들어낸 기계들과 똑같이 가능하리라 예상할 근거가 없다. )

현 시대 우리가 이루어내지 못할 일이 많던가. 편리와 효율 속에 도무지 알지 못하고 행하지 못할 일이 없는 시대에서 살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나는 이 책의 결말도 그와 같을 것이라 속단했다. 수많은 시행착오 끝에 ‘뇌’로 통하는 길에 들어섰으면서도 뇌에 대해 아직도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다는 것. 상상도 할 수 없을 만큼 복잡한 ‘뇌’를 컴퓨터나 기계와 동일시하며 설명하려 했던 시도,뇌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가 있음에도 이를 활용할 방법에 있어 갈피를 잡지 못하는 점, 뇌에 대한 대중에 퍼져 있는 뇌 국재화론, 창의적인 우뇌, 뇌의 3층 구조설 등의 오류들을 설파하며 뇌 연구가 만들어나가야 할 미래를 역설한다.

저자는 뇌 과학이 갈 길이 아직도 멀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수백억 개의 세포 수를 가진, 복잡하고도 기이한 능력을 갖춘 뇌를 이해할 수 있을까 막연한 심정을 드러내면서도 그것에 다다르기 위한 수단, 과학의 가능성을 저버리지 않는다. 뇌를 알기 위한 궁극의 목표에 모든 실마리를 뽑아내지 못할지라도 차츰차츰 뻗어나가는 과학적 시도와 진전은 우리에게 가능성이 열려있음을 시사한다. 그 가능성은 인간의 가장 깊은 비밀, 우리의 신비로운 ‘뇌’라는 영역이라는 데서 이 책이 터뜨리는 경이로움에 도취된다. ‘뇌’를 온전히 이해하기란 인간의 영역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이 책의 역사적 시도들은 다가올 미래를 기대하게 만든다. 인간을 이해하기 위한 여정이 아직 끝나지 않았음을.

<본 도서를 제공 받아 주관적으로 썼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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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뇌 과학의 모든 역사 평점10점 | a****0 | 2021.11.02 리뷰제목
“무지막지하게 재미있는 이 책은 ‘뇌는 어떻게 생각을 만들어 내는가?’라는 질문에 집요한 실험과 과감한 통찰로 해답을 제시해온 뛰어난 학자들을 소개하고, 수백 년간 우리가 뇌에 대해 알게 된 사실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한다. 이 책 한 권으로 마음과 정신을 탐구해온 인류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보시길 바란다. 뇌과학의 역사가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추적해온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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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막지하게 재미있는 이 책은 뇌는 어떻게 생각을 만들어 내는가?’라는 질문에 집요한 실험과 과감한 통찰로 해답을 제시해온 뛰어난 학자들을 소개하고, 수백 년간 우리가 뇌에 대해 알게 된 사실들을 시대순으로 정리한다. 이 책 한 권으로 마음과 정신을 탐구해온 인류의 발자취를 함께 따라가 보시길 바란다. 뇌과학의 역사가 바로 나는 누구인가를 추적해온 인류의 역사이기도 하니까.” 정재승인플루언서 뇌과학자 정재승 교수의 추천사는 책의 핵심을 정확하게 함축적으로 설명해 내고 있다. 이 책의 본질적인 내용은 이 추천사에 다 들어가 있다.

 

 

장수의 비밀1996년과 2010년 원광대 김종인 교수팀은 직업별 평균수명 통계라는 학술지를 발표한다. 1996년 순위는 평균 80세의 종교인이 1등을 차치했고, 정치인, 연예인, 교수, 공무원 순으로 해서 언론인 64, 작가 62세로 최하위 순위를 차지했다. 15년이 지난 2010년의 결과는 어떠했을까? 1위는 82세의 종교인이 여전히 1등을 차치했고, 정치인, 교수, 기업인, 법조인 순으로 상위순위를 구성했고, 연예인과 예술인이 70, 체육인과 작가와 언론인이 67세로 최하위를 차치했다. 시대와 의학이 발전하였으나, 일등과 최하위의 순위 변화는 없었다. 이 자료를 근거로 본인이 작성했던 글은,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는 것보다, 어떻게 살아가고 있는지가 장수의 비밀이다라는 글을 게재한 적이 있다. 종교인의 사고방식은 관용과 잊어버림과 장점을 발견하려는 삶을 살고, 주변과 어울리는 삶을 살아간다. 반면 언론인과 작가는 사회의 모순을 발견하고 비평하고 개선하려는 삶을 살아간다. 종교인의 삶이 언론인의 삶보다 훌륭하다거나 옳다는 것이 아니다.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사회의 모순과 비리를 파헤치는 언론인이 오히려 더욱 숭고할 수도 있다. 그러나, 단순히 인간의 수명만을 생각하고 보았을 때, 인간의 뇌는 비평적인 사고보다 긍정적인 사고를 했을 때 더욱 수명이 길다는 것이다.

 

 

나는 누구인가 Who Am I? 정체성(正體性, identity)은 존재의 본질을 규명하는 것이다. 상당 기간 일관되게 유지되는 고유한 실체로서 자기에 주관적 경험을 통해, 타인과의 사이에서 한 개인으로서 자신이 존재한다는 자각을 얻는 것을 말한다. 흔히 사춘기 시절 정체성의 위기를 겪는데, 그 이유는 일관되지 못한 생각과 행동에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또한, 인종, 국적, 성병 등으로 인해서 사회에서 차별의 대우를 받을 때도 정체성에 문제가 생긴다. , 정체성은 타인과 나 사이에서 나를 규명하는 행위임에 동시에, 타인과의 관계에서 영향을 받는다. 책에서 네 가지의 질문한다. ‘마음의 본질은 무엇인가?’, ‘뇌는 어떻게 생각을 만들어 내는가?’, ‘인간의 행동은 어떻게 결정되는가?’, ‘현대 과학은 뇌를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가?’ 본인은 이 모든 질문이 결국은 라는 존재를 어떻게 규명할 수 있느냐는 질문으로 들렸다.

 

 

뇌 과학의 모든 역사저자 매튜 콥((Matthew Cobb)은 맨체스터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심리학과 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전문연구보다 유전학의 중요성과 대중성을 폭넓게 해석하여 전달하는 뛰어난 작가이기도 하다. 인류는 오랜 시간 종교적 제한으로 우리의 마음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기가 어려웠다. 육신과 영혼을 믿는 중세의 가톨릭 세상에서 사람의 마음을 연구한다는 것은 이단의 행위였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책에는 오랜 역사 속에서 위험과 제약의 환경에서도 꾸준히 인간의 마음 즉 에 대한 연구를 해온다. 600페이지의 아주 두꺼운 벽돌 책에, 어려운 용어가 나올 것 같지만, IT 용어가 나오는 SF소설보다 더욱 쉽게 읽힌다. 문맥을 읽다가 이해가 안 돼서 되돌아가는 부분이 거의 없었다. 그만큼 저자는 대중적으로 이 책을 썼다.

 

언젠가 설교하는 분에게 질문한 적이 있다. 90 평생을 신앙생활을 해온 할머니가 치매에 걸려서 신을 부정하고, 교회를 부정하는 데 그것은 영혼입니까? 육신입니까? 만약 우리가 영혼이 있는 존재라면 어떻게 할머니는 평생의 신앙을 부정할 수 있습니까? 누군가는 이 책을 뇌 과학의 역사서로서, 누군가는 뇌 과학의 입문서로 볼 수 있겠지만, 본인은 를 찾는 인문학 서적으로 보았다. 끝으로 엄청나게 무시무시하게 재미있는 뇌 과학의 역사책이라는 그 말에 90% 이상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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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는 이제까지 뇌를 얼마나 알아왔는가, 『뇌 과학의 모든 역사』 평점8점 | n*****9 | 2021.11.05 리뷰제목
우리는 이제까지 뇌를 얼마나 알아왔는가, 『뇌 과학의 모든 역사』   『뇌 과학의 모든 역사』는 뇌 과학 연구의 역사를 정리하고, 현재 진행되는 연구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은 책이다. 우리 인류가 이제까지 우리 머릿속의 '뇌'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 차근차근 키워드를 따라 지식을 쌓게 된다. 과학 연구의 역사를 다룬 만큼 분량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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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이제까지 뇌를 얼마나 알아왔는가, 『뇌 과학의 모든 역사』

 

『뇌 과학의 모든 역사』는 뇌 과학 연구의 역사를 정리하고, 현재 진행되는 연구들과 미래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은 책이다.
우리 인류가 이제까지 우리 머릿속의 '뇌'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바꾸어왔는지 차근차근 키워드를 따라 지식을 쌓게 된다.
과학 연구의 역사를 다룬 만큼 분량이 상당히 많은 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깊게 다루지 못한 분야가 있다고 한다.
그만큼 뇌 과학의 역사가 길고 다양한 방향으로 진행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인류가 뇌를 이해하는 방식의 변천사를 통해 그동안 마음과 영혼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해왔으며, 그것이 어떻게 다시 뇌 과학 연구에 영향을 미쳤는지를 문화사적 고찰을 통해 서술하고 있다는 점이다. (p.6~7, 추천의 말/정재승)

뇌 과학이라는 다소 어려울 법한 분야를 담았지만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었다.
챕터 제목이 단어 하나로 되어 있어 깔끔하게 느껴진다.
과거는 심장, 힘, 전기, 기능, 진화, 억제, 뉴런, 기계, 제어이다.
현재는 기억, 회로, 컴퓨터, 화학, 국재화, 의식이다.
각각 해당 키워드가 중점이 된 논의들, 연구들, 그 결과로 인한 인식의 변화를 볼 수 있다.
중간 중간 연구에서 진행된 실험과 관련한 내용들은 감정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내용들도 있다.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든, 동물 실험이든 윤리적인 부분을 고려하지 않은 사례들이 있어 충격을 준다.
맨 앞에 있던 추천의 말처럼, 뇌 과학 연구들을 바탕으로 사회문화적인 이야기까지 다루고 있어서 비전공자들이 읽기에도 부담이 덜하다.
학자들이 오랜 시간에 걸쳐 뇌에 관해 연구해온 내용을 책을 읽으며 차근차근 지식을 쌓아올리는 느낌이었다.
뇌 과학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독자라면 이 책을 차분히 읽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일 듯하다.

 

제아무리 아름답고, 논리적이고, 매력적인 유행하는 이론이라 해도 실험적 근거가 없다면 결국은 버려질 수밖에 없다. (p.129)

책을 읽다가 우연히 만난 즐거움도 있었다.
'과거'편에 있는 '기억'파트에서 등장한 '뇌 과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환자'로 기록된 H.M., 헨리 몰레이슨의 이야기.
예전에 읽었던 조이스 캐롤 오츠의 『그림자 없는 남자』가 떠올랐다.
뇌에 문제가 생겨 새로운 기억을 만들지 못하는 환자라는 점에서 남자 주인공과의 유사성이 있다.
어쩌면 작가가 H.M.에서 영감을 얻어 그 책을 썼던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예전에 읽은 책과의 우연한 연결고리가 독서를 더욱 흥미롭게 만들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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