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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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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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 인문학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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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아름다운 단어들을 만날 수 있는 따뜻한 책 평점10점 | b*******7 | 2021.05.30 리뷰제목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 메건 헤이즈 지음 | 최다인 옮김     지구상에는 몇 가지의 언어가 존재할까? 내가 모르는 색다른 언어가 있을까? 우리나라의 '정'처럼, 다른 언어로 번역되지 못하는 아름다운 단어는 무엇일까?    이 책을 처음 마주한 순간, 나의 작은 궁금증이 해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행복을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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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

메건 헤이즈 지음 | 최다인 옮김

 

 

지구상에는 몇 가지의 언어가 존재할까?

내가 모르는 색다른 언어가 있을까?

우리나라의 '정'처럼, 다른 언어로 번역되지 못하는 아름다운 단어는 무엇일까? 

 

이 책을 처음 마주한 순간, 나의 작은 궁금증이 해소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행복을 부른다는 책의 제목에, 엄청난 끌림을 느끼고야 말았다. 실은 나는 외국어를 배우는데 꽤나 큰 관심을 가지는 편이다. 언어에 소질은 없어서, 남들처럼 유창하게 하지는 못하지만... 고등학생 때부터 대학교 1학년 때까지는 독일어를 배웠고, 대학교 4학년 때부터는 프랑스어를 배웠고, 현재에는 스페인어를 배우는 중이다. 물론 독일어와 프랑스어를 다 까먹어버렸다는 슬픈 사연이 있지만.... 

먼저 이 책을 쓴 저자인 메건 헤이즈에 대해 알아보자면, 그의 직업은 행복심리학을 연구한 학자이자 작가이다. 이 책과 연관되는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전 세계의 다양한 단어들이 어떻게 행복을 창조하지는지에 대한 깊은 관심을 바탕으로 글쓰기와 정체성, 그리고 행복 사이의 연관성을 탐구하였다. 그것이 자연스럽게 이 책 안에 녹아들어 있다.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는 인간이 추구하는 가치, 또는 이상향이 녹아든 다양한 단어들을 담고 있다. 정말 단어 그자체만으로도 행복을 부를 것만 같은 그런 단어들로. 이 책의 표지부터, 책을 펼치기 까지. 내가 느낀 처음 감정은 일러스트가 가득찬 예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개의 챕터로 나뉘고, 단어마다 꼭지가 나뉘어져 있는데, 그에 어울리는 일러스트가 계속해서 이어져서 눈이 즐거운 책이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단어 중 하나는 러시아어인 '프라스토르'였다. 이 단어는 '탁 트인 곳, 드넓은 공간', '자유'로 번역될 수 있지만, 풀어서 해석하자면 드넓은 자연 풍광을 바라보며 자신의 영혼적 자유를 부여하는 것을 말한다. 우리는 회색 콘크리트가 가득찬 도시 속에서 살아간다. 동시에 자연을 향한 욕망이 계속해서 들끓어오름을 느낀다.

넓은 바다, 또는 높은 산 위에서 내려다보는 자연의 풍광을 바라보며 깊에 숨을 들이마시면 가지게 되는 해방성을 뜻하는 단어가 '프라스토르'라고 할 수 있다. 책의 저자는 책을 읽으며 가상의 풍광을 내면에 전달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준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프라스토르'를 느낄,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그것은 내면의 환기가 될테니...

 


 

내가 좋아하게 된 단어 '프라스토르'처럼, 자연으로의 회귀 또는 스스로의 안식을 추구하는 삶을 살게 만들 단어들이 10가지나 있다. 그 외에는 공동체의 삶과 이기적이기보다는 상호보완적인 삶을 살라는 교훈이 담긴 단어들과 내면의 견고함을 부여하는 단어들, 그리고 기쁨을 가져오는 순간을 가져오는 단어들, 그리고 삶의 균형을 이루는 단어들까지. 챕터당 10단어씩, 총 50단어를 가지고 있다.

이 안에는 우리가 들어본 단어인, '휘게', '사바이', '세렌디피티', '봉 비방', '라곰' 등의 단어들도 포함되어 있다.

 


 

이 책 안에는 그저 색다른 단어를 가지고 있다는 것 외에도, 그 안에 들어있는 삶을 향한 태도를 보여준다. 현대의 우리는 지금 어떤 단어를 쓰는가, 그것을 돌아보면 우리가 가져야할 아름다운 단어들은 이런 것이 아닌가하는 묘한 교훈을 얻게 만든다. 영혼적 자기계발서라고 불러야 할 것 같다.

 


 

저자는 이 책을 쓰는 것은 보물찾기와도 같았다고 말한다. 나도 그 말에 적극적으로 동의한다. 이 책은 세상의 모든 언어들을 뒤지고 뒤져, 책의 커다란 줄기에 맞게 고르고 골라 실은 단어들을 품고 있다. 보물찾기를 한 후에 만들어진 책이니, 보물상자가 된 것이 아닐까.

 이 저자가 한국의 '정'이라는 단어도 찾았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는 언어에 관심이 많은 독자에게 보물과도 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단어를 배우는 즐거움, 그것 하나만으로도 이 책은 너무나도 매력적이다.

글 길이가 길지 않아서, 매일 몇 단어씩 나누어 조금씩 읽으며 '프라스토르'를 부여하는 시간을 많은 사람들이 가지면 좋겠다. 창문 앞에 앉아, 초록초록한 산이 눈에 가득 들어차거나 또는 드넓은 바다가 있으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마음에 드는 단어를 독서노트에 선별해서 넣는 것도 좋다. 표지 일러스트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비슷하게나마 색연필로 슥슥 그려보고, 단어들을 영어 단어장 정리하듯 정리해보며, 후에 내게 필요할 때 쉽게 찾아보는 재미가 있다. 마음이 조금 지쳤을 때, 그때에 나에게 힘이 되어줄 작은 단어장이 생기는 셈이 된다.

나는 이 책을 읽을 다른 독자분들에게, 마음에 콕 박히는 단어가 꼭 생기기를 바란다.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19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9 댓글 16
종이책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하나의 맥락 평점10점 | YES마니아 : 플래티넘 이달의 사락 k****t | 2021.04.22 리뷰제목
행복이 무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깊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더더욱 행복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다는 저자가 쓴 본서에 관심이 갔다. 행복에 대한 전문가가 전하는 행복의 구성요소들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세계 각국 언어로 행복과 관련한 개념들을 전해 들으며 세계인들이 행복해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때 행복하고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배워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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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무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깊이 들 때가 많았다. 그래서 더더욱 행복심리학을 연구하고 있다는 저자가 쓴 본서에 관심이 갔다. 행복에 대한 전문가가 전하는 행복의 구성요소들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었다. 게다가 세계 각국 언어로 행복과 관련한 개념들을 전해 들으며 세계인들이 행복해 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어떤 때 행복하고 어떻게 행복할 수 있는지 배워 보고 싶었다. 

 

그래서 읽은 본서에서는 [1. 집과 환경 2. 공동체와 인간관계 3. 성품과 영혼 4. 기쁨과 영적 깨달음 5. 균형과 평온] 이렇게 다섯개의 분류로 행복의 요소들을 설명하고 있었다. 다섯 분류라지만 너무도 광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하지만 결국 관계, 사랑, 소속감, 여유와 세계관으로 감상의 폭이 좁혀졌다.  

 

사람과의 관계가 인간을 행복하게 하고 세계와 자연과의 관계에서 안정감을 찾으며 세상와 자연, 사람 속에서 균형을 갖으며 평온을 찾는 내적 여유가 사람에게 행복을 느끼게 하는 거라는 감상이 든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끝내 세계관의 문제라고 생각되었다. 

 

예코타 (명사 스웨덴어) 1. 새벽에 자연으로 나가 첫 새소리를 듣는 것

일찍 일어난 새의 노랫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즐기는 '새벽 소풍"을 뜻하지만, 자연을 즐기는 마음을 포괄적으로 나타낸다.

 

스웬덴 사람들이 아침을 예코타로 시작한다면 황혼은 몽가타로 보낸다. 물 위에 길처럼 펼쳐지는 달그림자를 바라보는 시간이다. 몽가타는 왔다가 사라지는 자연의 신비가 자아내는 명상적 분위기와 동시에 스웨덴 사람들이 시간에 따라 변하는 자연에서 즐거움을 끌어내는 방식을 보여준다.

 

영어에는 애정을 담아 자연을 묘사하는 특이한 단어가 몇 가지 있다. 사이서리즘psithurism은 나무 사이로 속삭이는 바람 소리, 페트리커petrichor는 오랫동안 덥고 메마른 날씨가 계속되던 끝에 비가 내릴 때의 향긋한 흙냄새를 가리키는 명사이다. 네덜란드에는 바람 속을 상쾌하게 산책한다는 뜻의 동사 아위트바인이 있다. 캐나다에서는 이른 봄의 따스한 낮과 신선한 밤, 즉 단풍나무가 달콤한 수액을 만들어내기 딱 좋은 날씨를 가리킬 때 슈가웨더sugar-weather라는 매력적인 표현을 쓴다. 그런가 하면 일본에는 나뭇잎 사이로 아롱지는 햇빛의 섬세한 아름다움을 가리키는 코모레비가 있다. 마지막으로 기막힌 경치와 청명한 날씨를 온몸으로 느끼는 황홀한 기분을 담은 아일랜드어 이브네스를 보면 우리 인간에게 최고의 연인은 바로 대자연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연을 돌아보는 데서 부터 본서가 시작되는 것은 숨 쉴 여유를 다시 찾으라는 이유가 아니었나 싶다고 생각되기도 했다. 행복하고자 하는 사람들 다수가 삶을 무채색으로 무향무취하게 만드는 갑갑한 현실을 견디지 못하는 경우가 많지 않을까 싶다. 그런 사람들에겐 자연을 돌아보는 것도 잠시의 여유를 찾아 만끽하는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더욱이 코로나의 이 순간에 자연을 돌아보는 여유는 중요하지 않을까?

 

프라스토르 (명사 러시아어) 1. 탁 트인 곳, 드넓은 공간, 광활함 2. 자유

드넓은 평야를 향한 갈망을 담은 프라스토르는 인간이 외적 풍경을 내적 풍경과 연결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프라스토르와 밀접하게 관련된 단어로 영혼 또는 기백을 가리키는 러시아어 두샤가 있다. 끝이 없는 인간의 영혼, 즉 두샤는 프라스토르에서 자신의 외적 반영을 발견하며 내부와 외부가 조화를 이루는 순간 깊은 감동이 찾아온다. 

신기하게도 두샤의 내적 광활함 덕분에 인간은 작은 공간에서도, 이를테면 훌륭한 책과 함께라면 얼마든지 프라스토르를 맛볼 수 있다. 좁다랗고 사방이 막힌 방에서도 흥미로운 이야기는 내면의 지평선을 넓히고 마음을 자유롭게 풀어준다.

 

그리고 프라스토르라는 러시아어는 광활한 자연과 내적 자유를 연계해 마음의 자유를 찾고자 하는 노력과 기대, 발견이 담겨 있는 장이 아닌가 한다. 현실이 갑갑하고 답답한 순간에는 자연과 함께하던지 내적 자유를 찾아낼 수 있는 순간을 갖는 것이 중요하리라 여겨졌다.

 

발타인잠카이트 (명사 독일어) 1 숲의 고독(숲에 홀로 있는 느낌)

발타인잠카이트는 울창한 숲의 고요한 그늘에 홀로 있다는 뜻이지만, 주로 낙관적인 삶의 고독을 가리킨다. 자연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평온하고 정갈한 마음이다.

 

울창한 숲의 그늘에 홀로 있다는 뜻이라는 발타인잠카이트는 실존적 고독을 뜻하는 말로 여겨진다. 하지만 독일 사람들은 이 말에서 비관이나 냉소보다는 낙관적인 삶의 고독을 가리키고 있다고 한다. 홀로라는 것이 결코 암울하고 슬프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간은 본래 홀로라는 깨우침을 안겨주는 의미가 아닌가 한다. 

 

투랑아와이와이 (명사 마오리어)

1. 발 디딜 권리가 있는 장소

2. 혈연관계와 혈통에 따라 거주와 소유의 권리가 있는 장소

 

투랑아와이와이는 사람의 토대, 다시 말해 지리적이든 문화적이든 개인이 가장 소속감을 느끼고 자신이 뿌리내렸다고 느끼는 장소를 말한다. 투랑아와이와이는 자신이 가장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고 느끼는 곳, 강력한 행복의 원천을 가리킨다.

... 바깥 풍경과 내면의 풍경이 긴밀히 연결되는 방식을 명확히 보여준다.

자신이 속한 땅은 삶을 정면으로 마주할 힘을 부여한다. 

스페인어 커렌시아 또한 고향에 있다고 생각할 때 느끼는 힘과 의지를 가리키는 단어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간은 자신의 터전에서 힘과 의지를 느낄 수 있다는 깨우침을 주는 말이 마오리어 투랑아와이와이와 스페인어 커렌시아다. 자신의 터전을 찾아 방랑하던 유대민족의 기록과 고향을 그리워 하는 옛노래들이 인간에게 자신의 터전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말해주고 있지 않나 싶다. 

 

휘넌 (동사 네덜란드어)

1. 남이 무언가를 갖는 것이 마땅하다고 여기다

2. 다른 사람의 성공에서 만족감을 느끼다

 

... 휘넌은 받는 사람을 온종일 기분 좋게 만드는 친절을 가리킨다. 

심리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다른 사람의 친절을 경험한 사람은 남에게도 친절을 베풀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한다.

 

페어슈테엔 (명사 독일어)

1. 이해 

2. 타인의 행동에 대한 깊은 공감, 또는 다른 사람의 처지가 되어봄

 

페어슈테엔은 주어진 주제에 관해 타인이 왜 그런 의견을 품게 되었는지 더 깊이 생각해보는 개념(공감과도 꽤 비슷하다) 이다. 사람들은 사이좋게 지낼 때 가장 행복하고, 그러려면 진정으로 더 깊이 상대방을 이해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멜마스티아 (명사 파슈토어)

1. 대가를 전혀 바라지 않고, 인종과 종교, 경제적 지위도 따지지 않고 모든 손님에게 보이는 호의와 깊은 경의 

 

이런 삶의 방식은 파슈툰왈리라고 불리며, 파슈툰족은 오늘날에도 가장 좋은 삶의 방식을 일러주는 이 관습을 따른다. 여기에는 정의, 자존감, 관용 같은 덕목뿐 아니라 복수(파슈툰왈리의 어두운 면에도 속한다)도 포함된다. 이 규범에서 가장 소중하게 여겨지는 특징은 전혀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차별하지 않고 넉넉한 환대를 베푸는 관습인 멜마스티아이다.

손님을 따뜻하게 맞이할 뿐 아니라 보호가 필요한 사람, 예를 들어 적을 피해 도망친 사람을 보호하는 이 관습은 파슈툰족에게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칸이닌파 (동사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어(핀투핀족) 1. 안다 잡아주다

 

핀투핀족의 가치관이 깊이 뿌리내린 칸이닌파는 여러 맥락에서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가장 아름다운 의미는 '안는' 사람과 '안기는'사람 사이의 존중과 친밀함이라는 섬세한 관계를 가리키는 것이다.

실제로 칸이닌파는 전 세계 거의 모든 공동체에서 인간이 경험하는 두 극단, 즉 개인의 독림과 집단의 소속감 사이에서 발생하는 긴장감의 균형을 가리킨다.

 

그리고 공감과 이해, 배려를 의미하는 언어들은 인간이 관계에서 얻는 위안의 크기를 짐작하게 한다. 친절을 경험한 사람이 친절을 베풀 가능성이 크다는 심리학자들의 말은 다분히 상식적이면서도 의미하는 바가 큰 말이 아닌가 싶다. 친절만 경험했다거나 상처만 경험했다거나 하는 경우는 많지 않겠지만... 상처가 거듭된 사람에게서 호의를 바란다는 것은 지나친 요구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호의가 거듭되면 권리인줄 안다는 말이 있는 반면에 복수가 복수를 부른다는 말도 동시에 있다. 적절한 호의와 배려는 인간 사회에서 절실한 부분이지 않을까 싶다. 

 

파삼 (명사 타밀어) 1. 애정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깊은 관계이다. 깊은 애정으로 묶인 관계를 뜻하는 타밀어 파삼은 산스크리트어로 '밧줄'을 뜻하는 파삼에서 유래되었다.

시바파(주로 이도 서부에서 널리 믿는 힌두교 종파)는 모든 영혼이 파삼으로 묶여있고, 모든 영혼과 그들을 묶는 강력한 힘인 파삼은 삼위일체를 이루는 위대한 존재 파티가 관장한다고 가르친다.

 

'밧줄로 꽁꽁 밧줄로 꽁꽁 단단히 묶어라 내사랑이 떠날 수 없게'라는 노래 가사가 떠오르던데 진짜 사랑을 뜻하는 타밀어는 밧줄이 기원이었다. 여기서 저자는 인간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다주는 것은 무엇보다도 깊은 관계라고 말하고 있다. 사랑 때문에 죽기도 하지만 사랑 때문에 살아나는 경우도 있다. 결코 틀린 말이 아닐거라고 생각된다. 더욱이 시바파에서는 모든 인류의 영혼이 파삼 즉 사랑으로 묶여 있다고 전승하고 있다. 사람이 다른 사람을 밀어내거나 시기하지 않고 사랑해야 할 이유를 설명하는 의미 깊은 이야기라고 생각된다. 진정한 인류애를 강조하는 이야기이자 가르침이 아닐까?

 

이키가이 (명사 일본어) 1. 존재의 이유, 살아가는 목표와 보람

... '아침에 눈을 뜰 이유'라는 뜻의 일본어...

이것은 '삶' 또는 '살아 있음'을 뜻하는 이키와 '바라던 일의 실현'이라는 뜻을 가진 가이의 합성어이다. 하지만 누구나 자기만의 이키가이를 찾아내려면 영혼을 탐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프랑스어 레종 데트르(가장 중요한 존재 이유)와 비슷한 점이 많은 이키가이는 세계 여러 곳에서 발견되는 이상적인 목표, 다시 말해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고 싶어지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는 생각 자체를 강조한다.

 

존재의 이유, 살아가는 목표와 보람을 뜻하는 일본어와 프랑스어가 있다. 우리말로 하면 삶의의미 정도 일까? 삶의 의미를 찾았고 그걸 느끼며 살아가는 이와 그렇지 않은 사람의 만족감이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이것도 가장 커다란 행복의 요소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삶이 의미를 잃고 역경 속에 허덕일 때 사람은 어떻게 해야할까?

 

시수 (명사 핀란드어) 1. 의지력, 용기, 뚝심

시수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일지라도 용기를 가지고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 그러므로 시수는 위기의 순간에 종종 발휘되는 의지력을 가리킨다. 이러한 의지력은 외부가 아니라 자기 안에서 끌어올리는 것이다. 

 

우리말에서 비슷한 말을 찾자면 근성이 아닌가 싶다. 깡이라는 말도 있지만 그보다는 근성이 의미가 더 비슷하지 않은가 싶다.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서도 근성... 핀란드어로 시수를 통해 돌파해내야 하는 경우들이 있다. 살다보면 시수가 필요한 순간들이 닥칠 때가 종종 있다. 그럴 때 근성으로 돌파하려다가 결국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결과만큼이나 역경에 대처하던 태도도 중요하지 않을까 싶다. 

 

세렌디피티SERENDIPITY (명사 영어) 1. 다행스럽거나 기분 좋은 뜻밖의 우연 

 

...이렇게 운 좋은 손간은 신비로울 정도로 좋은 우연의 일치를 가리키는 세렌데페테에 속한다. 여기에는 어떤 일은 운명으로 정해져 있으며 어쩌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줬는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담겨 있다. 

자기 운명은 자기 손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서양문화권에서 세렌디피티는 꼭 나쁜 일이 아니더라도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그리고 자신의 성공에든 실패에든 우리는 겸허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되는 영어 단어가 세렌디피티이다. 기분좋은 뜻밖의 우연을 뜻한다는 이 말은 우연의 연속이 어쩌면 우주가 나서서 도와줬는지도 모른다는 암시가 담겨 있다고 한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모든 상황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깊은 통찰이 담겨 있는 말이 아닌가 싶다.

 

아요르나맛 (숙어 이누이트어(이눅티툿))

1. 어쩔 수 없거나 자신의 통제를 벗어난 일을 차분하게 받아들임

 

아주 작은 사고부터 극단적인 비극에 이르기까지 아요르나맛은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으로 쓸데없이 자신을 괴롭히지 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실제로 아요르나맛은 자연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살아온 원주민 문화에서 발견되는 특징이기도 하다. 자연을 지배할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변화무쌍함을 존중하고 겸허히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리킨다. 

 

때로 우리는 결과를 부정하거나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바꿀 수 없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기도문도 있지만 바꿀 수 없는 것은 받아들이는 것이 진정한 용기일 것이다.

 

케이프 (명사 터키어) 1. 여유롭고 평안하며 기분이 좋은 상태

 

...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여유를 즐기는 시간...

이스탄불에서 케이프는 대체로 조용하고 기쁨에 찬 휴식의 미학, 완전히 몰두한 평화로운 만족감을 가리킨다.

터키식 케이프는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모든 활동을 멈추고 과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도 없이 바로 지금 이곳을 즐긴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선사들이 그렇게나 강조하던 '지금 여기 지금 이 순간에 머물라'는 말을 삶에 대한 태도로 지니고 살아가는 이들이 터키사람들이었다는 것도 처음 안 사실이다. 적극적으로 삶의 즐거움을 추구하는 프랑스인들의 '주아 드 비브르'라는 말도 인상 깊었지만 지금 이 순간의 행복이 아니라 먼 미래의 행복을 위해 지금 이 순간을 저당 잡힌듯 살아간다면 삶의 즐거움이라는 의미도 퇴색해 버리고 마는 것이지 않을까 싶다. 결국에는 '지금 이 순간 지금 여기'가 우리가 행복할 수 있는 토대가 아닌가 한다. 그런 의미에서 터키사람들은 진정으로 행복할 내적 토양을 갖춘 이들이 아닐까 싶고 닮고 싶은 부분이다. 

 

이 외에도 깊은 감상을 주는 대목들이 많았지만 익숙한 종교적 말씀이나 일상에서 늘 느끼는 말들을 제외했더니 이와 같은 감상이 남았다. 이 책에서는 50가지 행복언어를 단원으로 잡고 있지만 실제로는 80여가지에서 100가지에 이를 어휘들이 등장하는 것 같다. 책의 분량은 작지만 단숨에 읽기 보다 차분히 음미해가면서 느린 독서를 추천한다. 그리고 독서를 마치고 숙성의 기간을 거치면 내면에 행복한 삶 아니 그보다 더나아가 삶을 대하는 태도에 대한 하나의 맥락이 그려지는 듯한 분들도 많을 거라 생각된다. 내게 그랬듯이 말이다.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일부 발췌 → http://blog.yes24.com/document/14245159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6
종이책 구매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2021_045 평점10점 | g************1 | 2021.06.06 리뷰제목
2021_045   읽은날: 2021.05.30~2021.06.04 지은이: 매건 헤이즈 저 / 최다인 역 출판사: 애플북스       들어가며~~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서평단에 책이 올라왔을때 저는 "지구 언어"라는 제목만으로 이 책이 환경과 관련한 책일 거라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요. 그때는 그랬었더랍
리뷰제목

2021_045

 

읽은날: 2021.05.30~2021.06.04
지은이: 매건 헤이즈 저 / 최다인 역
출판사: 애플북스

 

 


 

들어가며~~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 :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서평단에 책이 올라왔을때 저는 "지구 언어"라는 제목만으로 이 책이 환경과 관련한 책일 거라는 생각을 했더랍니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는지 모르겠지만요. 그때는 그랬었더랍니다.

 

저는 신청을 하지 않았었고, 서평단 당첨되었던 이웃님의 리뷰를 보고서야 환경에 관한 것이 아니라 제목 그래도 지구 언어이다. 정말 소소한 일상에서 행복을 찾고 행복을 누릴수 있는 것들을 이끌어 내는 지구 여러나라의 언어였다. 그래서 낯설지만 관심이 가졌고 특히 내 눈을 사로 잡았던것은 세계인의 행복이 느낌으로 전달되는 50가지 장면 일러스트였다.

 

정말... 책의 내용이나 단어에 대한 설명이 없어도 그림만 봐도 아 이 단어는 이런 그낌의 언어이구나 라는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래서 더 재밌게 읽을 수 있었던거 같다.

 

예스 24에서 책소개를 이렇게 해주고 있다.

 

 

행복은 지극히 상대적일 수 있다. 동틀녘 침대에서 빠져나와 깨어나는 자연을 맞이하면서 행복을 느끼기도 하고, 남을 먼저 배려하고 행동할 때 가장 자신답다고 생각하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음식을 나눠먹고 대화를 나눌때가 가장 만족스러운 순간으로 기억되기도 한다. 또한 행동을 절제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목표를 이뤘을 때 뿌듯하기도 하고 모진 시련과 위기가 닥쳤을 때 이를 극복하는 뚝심과 의지력을 통해서 행복을 발견하기도 한다.

<예스24 책소개 중에서~>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 라는 질문과 함께 내 행복을 표현하는 지구 언어를 찾고 싶었다. 그런 마음으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속으로~

 

이 책의 저자는 200여 개 국가와 셀 수 없이 많은 민족이 사용하는 수천 가지의 언어와 방언 중에서 서로 다른 유형의 행복을 보여주는 단어들을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한다.

 

총 5개의 장으로 각 10개의 언어를 구분하여 구성하였지만 결국 50가지의 행복을 보여주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다음의 사진은 홈페이지에 소개된 화면을 갖고 온것이다.  여기에 있는 단어 보다 정말 이쁘고 신기하고 발음이 재밌는 단어많다는것.

언어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읽는다면 분명 본인이 알고싶은 주제를 갖고 세계의 언어, 지구의 언어를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것 같다.

 

 

 

 

 

5일간의 독서 습관 포스트에서 소개한 지구 언어 말고 한두 가지만 더 소개해보겨고 한다.

지극히 내 맘에 닿은 행복 언어 이다.

 

 

우니카까티기니크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

1. 이야기가 지닌 힘. 공동체 삶에서 이야기의 역할

 

 

 

행복한 공동체를 하나로 묶는 것은 손에 잡히지 않고 정의 할 수 없는 무언가, 특징을 잡기 어렵고 말로 콕 집어낼 수 없는 정신적 태도일 때가 많다. 그런 유대감은 다름 아닌 언어, 즉 이야기를 통해서 전달된다.

 

캐나다 북극 지방과 알래스카, 그린란드 원주민 이누이트에게 삶의 방식에서 이야기가 차지하는 중대한 역할을 가리키는 단어로 우니카까티기니크가 있다. 이누이트 공동체 내에서 이야기는 세상의 복잡함과 삶의 굴곡에 대응하는 방법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우니카까티기니크는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구성원에게 가르침을 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중략>

 

어떤 이야기를 듣고 사람들이 울고 웃고 심지어 강한 의욕을 보이는 것이 바로 우니카까티기니크의 힘이다. 이 단어는 이야기와 구전 역사가 원주민 사회와 그들의 지식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공동체 구성원에게 신중함과 겸손함이라는 문화적 제약을 깨뜨리지 않고 마음 깊이 담아두었던 기분과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준다.

 

(81-82쪽)

 

오늘 점심 식사를 하면서 <방구석1열>이라는 프로그램을 시청했다.

오늘이 현충일이여서 그런지 전쟁과 관련한 영화 소개였다. <고지전>과 <아일라>라는 영화였는데 앞에 <고지전> 부분은 끝나갈때 보기시작해서 제대로 보지 못했다.

<아일라>라는 영화는 제목도 처음이었지만(사실 나는 영화를 잘 보지 않고 관심이 없다) 터키 참전용사와 전쟁고아 소녀의 실화를 다룬 영화라고 한다.

 

전쟁을 겪은 세대가 아니여서 감사해야 하는데 전쟁을 겪은 세대의 사람들이 전쟁을 겪은 이야기를 할때 경험하지 못해서도 그렇지만 참 저 얘기밖에 할게 없나 싶게 지루하게 들릴때도 있었다.

나의 아버지도 어려서 전쟁중에 당신의 아버지, 할아버지가 전쟁에 나가서 돌아오지 못하셨다는 이야기를 매 해 제사때마다 들어야 했다.

근데 어려서 들을때는 재미없던(듣기 싫었었다) 남의 이야기였던 그 전쟁 이야기가, 영화라는 매체를 통해 보게 되고, 또 실화라고 하면 감정이입이 백만배정도는 올라오는것 같다. 영화를 보는 내내 너무나 가슴이 먹먹해지고 울음보가 터지고 만다.

 

내 감정 주머니는 왜 나의 부모님과 나의 가까운 공동체가 하는 이야기를 들을때는 귀를 막고 마음을 열시 못하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한다. 남의 이야기에는 이렇게 감정이입을 해서 눈이 시벌겋토록 울면서 말이지.

 

나는 아마 우니카까티기니크가 부족한가부다.

공동체에 삶에서 이야기가 주는 힘이 크다는 생각을 오늘 영화를 보면서 그리고 이 책을 통해서 다시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라곰

딱 그만큼만으로도 좋은 것

1. 딱 알맞은, 적당한

 

 


무엇이든 부족하면 불만이 쌓이고 지나치면 불편해지게 마련이다. 그런 이유로 <골디락스와 곰 세마리>이야기처럼 '딱 적당한'것이 얼마나 좋은지도 누구나 알고 있다. 특별한 종류의 균형 잡힌 축복을 가리키며 스웨덴 사람들 특유의 분별과 아량을 잘 보여주는 단어가 라곰이다.

<중략>

절제와 빈틈없는 판단이 필요하다는 점은 스웨덴에서 자주 쓰이는 라곰 에르 베스트 lagom ar bast라는 표현에 잘 담겨 있다. 말 그대로 '딱 알맞은 양이 가장 좋다'는 뜻이지만, 절제가 곧 미덕이라는 의미로 번역되기도 한다.

 

사람들은 대체로 적당한 충족에서 행복을 느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풍요롭고', '엄청난 양'을 손에 넣고, '풍족한'걸로 도 모자라 '넘쳐날'때 최상의 행복을 느낄 수 있다고 여긴다. 하지만 지난친 경험은 신선함이 유지되는 동안에만 즐거움을 가져다줄 뿐이다. 엄청나게 커다란 횡재를 한 뒤에도 대부분 원래 기준선만큼의 행복도로 돌아간다.

 


 

<중략>

낭비하지 않고 간단한 재료로 소박한 음식을 만들 때라든가, 급한 일과 휴식 사이에서 일과 삶의 균형을 잡을 때와 같이 라곰은 극단보다 적당함을, 광적인 축적보다 스스로 만족하는 행복을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다.

(155-157쪽)

 

스스로 만족하는 행복을 선택하는 삶의 방식이라는 라곰 이라는 단어가 너무나 맘에 든다.

일단 어감이 좋았다. 라곰라곰라곰라곰~~~ 그냥 부르기만 해도 포실포실 예쁨 곰(판다곰, 새끼곰)이 떠올려진다.

 

내가 내 삶에서, 내 일생에서 어떤것들에 행복을 느끼는가 생각해본다.

 

아침에 눈뜰수 있다는것, 커피향 가득한 아침을 맞을 수 있다는것, 그리고 출근할 수 있다는것(감사하지만 또 힘든것도 사실이다), 사무실에서 활짝핀 꽃 화분을 볼때, 내가 일할 수 있는 건강이 있다는것, 그리고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 맛있게 점심을 먹고 따뜻한 커피 한잔 하며 동료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누는것(음.. 뒷담화도 좀 포함되긴 하는데..), 힘들게 일하고 들어와 누울수 있는 침대가 있다는것, 저녁시간 여유롭게 책을 보고 음악을 듣고 또 이렇게 예스블로그를 하며 이웃들과 이야기를 나눌수 있는것, 토요일 늦게까지 알람없이 늦잠 잘 수 있다는것....

 이 모든것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어느때는 행복하고 또 어느때는 우울하고, 어느때는 무기력하며 어느때는 도망치기도 싶은 마음이 들때도 있다.

 

그럼에도 행복은 내가 선택하는 감정, 마음의 언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행복은 과하지도 덜하지도 않은 라곰 이 상태이다. 지금이 딱 라곰의 상태이다.

 

 

 


 

나가며~~

 

행복이라는 것은 다양하고 또 주관적이라는 것. 그리고 민족마다 행복이라고 느끼는 것이 다를 수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행복을 표현 하는 다양한 언어들 안에는 결국 우리가 있다는것. 언어가 다르고 생김새가 다르고 사는 곳도, 문화도 다르지만 인간인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를 소망하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복한 우리들의 삶을 위하여~~~

 

행복한 나의 삶을 위하여~~~

 

 

 


 

독서습관참여 포스트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1) 예코타: 새벽에 자연으로 나가 첫 새소리를 듣는 것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2) 페어슈테엔: 이해. 타인의 행동에 대한 깊은 공감, 또는 다른사람의 처치가 되어봄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3) 메라키: 혼을 담아 또는 마음에서 우러나 무언가를 하다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4) 다디리: 깊이 듣기, 자연에서 자신의 자리에 대해 겸허하게 사색하기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5)  마냐나: 내일, 미래의 정해지지 않은 시점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2
종이책 세상의 모든 행복을 느끼고 싶다면! 평점10점 | s******y | 2021.04.17 리뷰제목
이 책에서 소개하는 행복을 부르는 단어들이 각자의 행복 이야기를 적어 내려갈 때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도록, 더 행복한 세상 이야기에서 당신이 맡은 대사를 잊지 않도록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_ p.188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는 문화의 경계를 넘어 다채롭게 표현된 행복을 부르는 50가지의 단어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에요.   예코타, 아이나, 휘게, 프라스토
리뷰제목


 

이 책에서 소개하는 행복을 부르는 단어들이 각자의 행복 이야기를 적어 내려갈 때 상상의 나래를 활짝 펼치도록, 더 행복한 세상 이야기에서 당신이 맡은 대사를 잊지 않도록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 _ p.188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는 문화의 경계를 넘어 다채롭게 표현된 행복을 부르는 50가지의 단어들을 만날 수 있는 책이에요.

 

예코타, 아이나, 휘게, 프라스토르... 이렇게 보면 무슨 언어인지 어떤 의미인지 하나도 모르겠죠?

 

책에서 각각의 단어를 어떻게 읽는지, 어떻게 생긴 글자인지, 어느 나라 언어인지 알려주며 그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주어 이해하기 쉬웠어요.

 

새롭게 알게 된 행복의 단어들을 기쁜 마음으로 모아가면서 나만의 ‘행복 언어 사전’을 만들다보니 진정한 행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뜻깊은 시간을 보낸 거 같아요.

 

우리가 사는 세상에 이렇게 다양한 행복의 표현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를 통해 세상 모든 행복을 느껴보시길 바라요.

 


ps. 양장 표지라서 탄탄한 점이 마음에 들더라고요. 게다가 컬러풀하고 따스한 일러스트가 가득 담겨있어 눈이 참 즐거웠어요. 자꾸자꾸 보고픈 매력있는 책이었어요!

 

 


 

p.36
새로운 것을 경험하려면 자신의 안전지대에서 나와야 한다. 사람들은 종종 자신에게 커다란 힘을 주는 투랑아와이와이, 즉 자기가 설 자리에 무심한 경향이 있다. 말 그대로 자신의 고향 땅을 다시 밟을 때나, 회사에서 동료의 사무실이 아니라 자기 사무실에서 회의를 열 때나, 자신에게 편안한 물리적 공간에 발을 디디면 더 큰 자신감을 느끼고 마음이 더욱 차분해진다. 다음번에 강력한 힘을 충전해야 할 때를 대비해 자신의 투랑아와이와이를 마음에 새겨두길 바란다.

 

 
p.63
불행은 상단 부분 ‘같은 곳을 바라보지 못하거나’ 서로 오해할 때 생겨난다. 다른 사람의 행동을 이성적이고 면밀하게 이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의미를 담은 페어슈테엔을 다름 아닌 실용적이기로 유명한 독일인들이 생각해냈다는 점이 상당히 흥미롭다. 이 단어는 거리를 두고 그저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입장에 선다’는 표현처럼 남의 행동을 그 사람의 시선에서 바라본다는 뜻이다.

 


 

p.89
강인한 회복력이 없다면 진정한 행복을 얻을 수 없다. 누구나 경험으로 알고 있듯이 삶은 고난의 연속이다. 행복은 어려움을 무시하는 순진한 낙관주의가 아니라 장애물을 넘어 해내고 말겠다는 긍정적 투지에서 얻어지는 것이다. 시수에는 가능성이 거의 없어 보일지라도 용기를 가지고 역경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정신이 담겨 있다.

 


 

p.144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주아 드 비브르란 손 놓고 기다리는 특정한 상황이 아니라 존재의 방식이라는 점이다. 인생에서 즐거움을 경험하고 음미하는 것은 적극적 행위이지 소극적 기다림이 아니다. 주아 드 비브르는 언제든 바로 시작할 수 있는 행동이라고 할 수 있다. 생일이나 결혼식처럼 아주 드문 상황에서만 즐거움을 느끼는 것이 아니라 사소한 일을 즐기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다.
 

 


 

 p.186
자바인들만큼 어울림을 마음 깊이 받아들일 수는 없겠지만 매일 조금 더 조화를 염두에 두고 살아가는 것은 어떨까. 이 또한 행복을 위한 철학으로 손색없는 개념이다. 이를테면 조금 더 초초그한 직장이나 직업을 찾아볼 수도 있다. 더 초초그한 우정을 추구하는 것도 좋다. (중략) 이렇게 어울림을 중시하는 마음가짐으로 살아가는 것이 바로 진정으로 행복한 삶일 것이다.

 

비전비엔피(애플북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았어요. 

but 인스타그램 협찬 도서라 yes24북로그는 자발적으로 남기는 거예요 :)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행복을 부르는 지구 언어 평점10점 | t*****1 | 2021.04.25 리뷰제목
나무 사이 흙길을 걷는 행복을 맘껏 누리던 시절이 있었다.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 둘레길을 비가 오는 날도 걷곤 했는데 이사하면서 그 행복을 누리기 어려워졌다. 표지를 보니 그때의 행복함이 다시 떠올라, 이 책 안에 행복을 부르는 어떤 말들이 담겨 있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표지 삽화와 연관된 단어는 “발타인잠카이트”, “숲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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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사이 흙길을 걷는 행복을 맘껏 누리던 시절이 있었다.

집에서 조금 걸어가면 닿을 수 있는 곳에 위치한 나지막한 산 둘레길을 비가 오는 날도 걷곤 했는데 이사하면서 그 행복을 누리기 어려워졌다. 표지를 보니 그때의 행복함이 다시 떠올라, 이 책 안에 행복을 부르는 어떤 말들이 담겨 있을지 더욱 궁금해졌다.

표지 삽화와 연관된 단어는 “발타인잠카이트, 숲에서 나를 만나는 시간”을 의미하는 독일어이다.

 

우리 나라 안에서도 각 지역마다 방언이 있고, 때때로 그 지방만의 정서가 담겨 있는 단어들은 표준어의 대응어를 찾기가 어려울 때도 있다. 행복심리학을 연구하는 학자인 저자는 세계 곳곳, 다양한 나라와 인종의 사람들이 사용하는 행복과 만족스러운 상태에 관한 단어들을 모으고 골라, 번역불가능한 단어의 의미를 보여주는 따뜻한 삽화들과 얽힌 이야기들을 통해 각각의 단어들을 느끼고 알아갈 수 있도록 풀어낸다.

 

50개의 단어들은 챕터별로 집과 환경, 공동체와 인간관계, 성품과 영혼, 기쁨과 영적 깨달음, 균형과 평온으로 나뉘어서 제시된다. 각 챕터별로 하나의 단어를 뽑아 소개해본다.

 

 

1. 집과 환경 

 


프리루프트슬리브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다(노르웨이어, 스웨덴어)

1. 캠핑, 야외 활동

 

이것은 단순한 단어가 아니라 철학이다. 프리루프트슬리브는 자연과 호흡을 맞춰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삶의 방식과 야생의 공간에서 인간이 느끼는 영적 동질감을 담고 있다. 또한 자연과 연결되는 것이 즐거운 동시에 그러한 경험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강조한다. 심지어 인식의 폭을 넓히고 존재를 충만케 하는, 거의 종교적인 감각을 의미한다.

프리루프트슬리브는 특히 노르웨이 사람들의 삶과 행복에서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그들에게는 피오르와 산봉우리, 계단식 폭포로 이루어진 장엄한 풍경과 교감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42

 

“프리루프트슬리브”, 옮겨 적을 때마다 매번 두 번은 고쳐 쓰게 되는 단어지만, 경험적인 면에서는 무척 친근한 단어다. 대학 시절, 본의 아니게 영하 20도 아래로 내려가는 한겨울 노르웨이의 들판에서 텐트 치고 일주일을 살았었다. 그때 처음으로 눈 위에 텐트를 치고 나뭇가지와 털가죽을 깔고 나서 침낭을 펼칠 수 있다는 것을 알았고, 텐트 안에 장작 때는 난로를 설치할 수 있다는 것도, 바람이 덜 들어오도록 텐트를 얼리고 텐트 입구 아래 눈을 파서 출입구를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잘 때는 모자를 세 겹 쯤 쓰고 자야 머리가 얼지 않는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렇게 나에게는 너무나 새로운 경험이 함께 했던 노르웨이 친구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일이었다. 한국에 돌아와 받은 편지에는 아예 눈을 파서 만든 이글루 비슷한 곳에서 밤을 보낸 증거가, 웃음 가득한 모습이 찍힌 사진으로 들어있기도 했다.

이 단어를 읽으니 그때의 추억과 함께 계절에 상관없이 가능한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려 하는 노르웨이인들이 생각났다. 자연을 가까이해서 그런지, 여유롭고 배려 깊으면서도 자신의 개성도 솔직히 드러내던 모습들까지도 다시 떠올랐다. 그리고 도심의 아파트에서 집콕을 하는 요즘, 매일 한 번은 자연을 맘껏 누릴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솟는다.

 

 

2. 공동체와 인간관계

 


 

우니카까티기니크 우리가 살아가는 이야기(이누이트어)

1. 이야기가 지닌 힘. 공동체 삶에서 이야기의 역할

 

이누이트 공동체 내에서 이야기는 세상의 복잡함과 삶의 굴곡에 대응하는 방법에 관한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다. 우니카까티기니크는 나이를 막론하고 모든 구성원에게 가르침을 주는 중요한 도구이다. 81

 

또한 공동체 구성원에게 신중함과 겸손함이라는 문화적 제약을 깨뜨리지 않고 마음 깊이 담아두었던 기분과 감정을 표현할 기회를 준다. 82

요즘처럼 미디어가 발달하지 않았던 어릴 적, 학교 선생님들께 이야기 해 달라고 반 친구들과 조르던 기억이 있다. 정작 교과 내용을 말씀하실 땐 졸다가 이야기라면 갑자기 눈이 번쩍 뜨이던 경험도 있다. 이야기를 공유하면서 선생님과 더 친해지는 것 같고, 그 이야기를 함께 들은 친구들과도 연결감이 생기기도 했다.

언제부턴가 이야기가 지니는 힘의 중요성이 여러 분야에서 강조되고 있지만, 우리는 원래 이야기 속에서 자라난 것이 아닐까. 지금 코로나 시국은 세월이 지나면 어떤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기억되고 전달될까? 그보다 지금 우리는 어떤 이야기를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이야기를 바꿀 힘을 각자가 키울 방법은 무엇일까? 서로에게 진실하게 힘을 북돋아주는 이야기의 힘이 훨씬 더 커졌으면 좋겠다.

 

 

3. 성품과 영혼

 


 

메라키 작은 것에도 영혼을 쏟아붓다(그리스어)

1. 혼을 담아 또는 마음에서 우러나 무언가를 하다

 

메라키는 정열과 창의성을 쏟아붓는 것, 헌신적으로 해내는 것을 가리킨다. 춤추기부터 열렬한 관심과 애정으로 집 꾸미기까지 다양한 활동이 포함되며, 메라키에는 ‘훌륭한 취향’이라는 의미도 있다.

메라키는 모든 사람이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지극히 일상적인 행동, 이를테면 누군가를 위해 커피를 내리는 일에도 자신의 아주 작은 일부를 담는다는 것을 보여준다.

메라키는 인간이 때로는 논리가 아니라 영혼이라 부르는 무언가의 작용으로 움직인다는 점을 짚어낸다.

97-98

 

이 부분을 읽고 나니 내가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달라졌다자신의 노래에 세상 구원이 달리기라도 한 듯 열정적으로 노래 부르는 삽화의 남자를 보고 있으면, 영혼의 작용을 온전히 따르고 싶어진다.

몇 년전 나의 고민에 대한 답변으로 들은 따뜻한 조언이 있는데 이 단어를 접하며 그 조언도 떠올랐다. 어떤 일을 하느냐보다 어떤 상태로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 사회의 기준으로 보면, 내 개인적 삶의 시간을 낭비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고, 실제로 주변에서 그런 말들을 하고 있기도 했던 때라서 그 조언이 더욱 가슴 깊이 내려앉았던 것 같다. 다시금 상기가 된 걸 보니, 메라키라는 단어와 함께 삶에 뿌리내릴 필요가 있는 시점인가보다.

 

 

4. 기쁨과 영적 깨달음

 


 

다디리 자연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오스트레일리아 냥이쿠룽쿠르족어)

1. 깊이 듣기, 자연에서 자신의 자리에 대해 겸허하게 사색하기

 

다른 사람의 말, 또는 강둑에 홀로 앉아 있을 때 느끼는 자연의 속삭임에 영적 파장을 맞추는 행위이기도 하다.

다디리는 생산적인 사고라기보다는 매우 겸손하고 수용적인 태도로 세상을 인식하는 것에 가깝다. 다디리의 정신으로 귀를 기울이면 자기 내면을 깊이 느끼고 외부 풍경에서 자신의 자리를 자각하게 된다. 이런 경험은 어떤 의미에서 깊은 충족감을 준다. 더불어 다디리에는 강물과 날씨 같은 자연의 느린 속도를 향한 존중과 평온한 인내심(빡빡한 도시 생활에서 자신에게만 몰두하는 태도와는 완전히 반대되는 개념)도 깃들어 있다.

125-126

 

다디리, 다디리, 다디리… 소리가 매우 매력적이다. 반복해 읽다 보니 가수 이상은의 담다디가 생각나기도 했다. 이 단어를 소리 내어 말하며 내 입에서 나오는 소리를 귀기울여 들어보는 것도 참 특별한 경험이었다.

예전에 안소니 드 멜로 신부님의 책에서 다디리와 비슷한 명상법을 읽은 적이 있다. 주위에서 들려오는 모든 소리에 마음을 열어 온전히 다 들어보라는 것이었다. 마침 동네 산 둘레길을 한창 걸을 때라 산에 가면 등산로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 같은 곳에 앉아 눈을 감고 주위의 소리에 집중해보곤 했었다. 새소리, 바람 소리, 멀리서 들리는 사람들의 말소리, 발소리, 가까운 도로의 자동차 소리… 소리가 들리는 대로 알아차리다보면 묘하게도 마음이 안정되고 차분해지곤 했었다. 그때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다시금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을 보니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위안은 참 강력하다.

 

 

5. 균형과 평온 

 


 

소브레메사 느긋하게 먹고 마시는 시간 (스페인어)

1. 식사를 마친 뒤 식탁에 둘러앉은 채 느긋하게 대화를 나누는 시간

 

소브레메사는 30분에서 1시간가량 이어지지만, 저녁 시간이나 여름에는 몇 시간으로 늘어나기도 한다. 이것은 즐거움과 실용성 두 가지를 모두 만족하는 시간이다. 푸짐한 점심을 먹고 몸을 너무 갑자기 움직이면 소화불량이 올 수도 있으므로 스페인 사람들은 편안한 대화와 웃음을 나눈다.

182

 

당분간은 가족들과만 가능할 행복인 것 같다. 1년 넘게 코로나로 외식을 드물게 하지만, 먹고 나면 바로 식당을 나오게 되고, 식사 마치고 마스크 안 쓴 채 이야기 나누는 사람들이나 음식을 먹으면서 말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반사적으로 눈살이 찌푸려진다. 그리고 그런 나의 반응을 알아차리면 슬퍼지기도 한다. 식사를 하면서도, 식사를 마치고서도 자연스럽게 정겨운 대화를 할 수 있는 시기가 얼른 오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단어를 선정해보았다. 아마도 그런 시간들에 대한 그리움 때문일테고, 그 때는 너무나 당연해서 소중함을 몰랐던 것에 대한 후회때문일테다.

 

책을 통해, 표지의 부제처럼 “소소하지만 위대한 50가지 인생의 순간”을 맛보며 행복의 다채로운 결을 하나씩 음미하고 있으니 먼 곳이 아닌 바로 이곳, 나의 일상에서 행복을 느끼는 방법을 더욱 집중해서 섬세하게 찾게 된다. 그래서 지난 금요일에는 내가 행복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시간과 맛있는 디저트를 나에게 선물할 수 있었다.

마음이 까칠해지는 순간 꺼내 읽으면 일어났던 까칠함이 유순해질 것 같은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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