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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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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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 일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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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 평점8점 | YES마니아 : 로얄 k*****3 | 2022.07.11 리뷰제목
요즈음 세상을 보면 남자고 여자고 결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라는 것.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나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 힘든 세상 굳이 결혼해서 더 힘듦을 만들어야 할까 싶다. 나와 다른 배우자. 달라도 너무 다른 배우자. 그 배우자와 맞추며 살아가는 것도 힘들고,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개성을 온몸으로 표출하며 자라는 아이들도 버
리뷰제목

요즈음 세상을 보면 남자고 여자고 결혼을 할 필요가 있을까 싶다. 결혼은 선택이지 필수가 아니라는 것. 누구나 아는 이야기지만 나도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이 힘든 세상 굳이 결혼해서 더 힘듦을 만들어야 할까 싶다. 나와 다른 배우자. 달라도 너무 다른 배우자. 그 배우자와 맞추며 살아가는 것도 힘들고, 내 마음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개성을 온몸으로 표출하며 자라는 아이들도 버겁긴 마찬가지다. 예쁘기만 할 것 같은, 내 말을 잘 들을 것 같은 아이들은 사춘기를 기점으로 온 힘을 다해 반항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많은 부모는 네가 이기나 내가 이기나 해보자 줄다리기할 것이다. 온몸에서 사리가 100개쯤 나올 때가 돼서야, 내려놓음의 실천이 이리도 중요하구나 탄식할지 모를 일.

 

그럼에도 왜 부모들은 자식의 결혼에 이렇게도 좌불안석인지. 내 세대는 조금 다를지 모르지만 울 부모님 세대만 해도 결혼하지 못하면 큰일 나는 줄 알았던 건 사실이다. 만약 다시 29살의 나로 돌아간다면 결혼 안한다에 한 표를 주지만, 그럼 울 두 현이들을 만날 수 없다는 건 아쉬울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태어나 가장 잘한 일은 두 아이를 낳은 것인데. ^^ 이 녀석들은 결혼에 연연하지 말고 하고 싶은 걸 하면서 즐겁게 행복하게 살면 좋겠다. 그 선택에 결혼이 있다면 그건 인정. ^^

 

엄마 지카코는 자신의 딸이 언젠가는 결혼하겠지, 하고 태평하게 기다릴 수 없다. 딸 도모미가 다니는 의류회사는 온통 여자들뿐이다. 노력하지 않으면 남자를 만날 수 없다는 걸 안 지카코는 고민 끝에 부모 대리 맞선 활동에 참가하게 된다. 부모들이 만나 자식의 신상명세를 교환하고, 이후 집에 돌아가 아이들의 의사를 물어 맞선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대리 맞선 현장에서 지카코는 다양한 사윗감들의 사진을 보게 된다. 30대 중반의 나이에 아저씨 느낌이 폴폴 풍기는 남자, 가사와 육아는 당연히 여자의 몫이라고 생각하는 남자, 자신의 부모와 함께 살아야 한다는 남자, 출산을 위해서는 어린 여자를 만나야 한다는 40대 남자, 어리고 예쁜 여자를 찾는 남자 등등.. 많은 남자 사진 속에서 지카코는 과연 마음에 드는 사윗감을 찾을 수 있을까? 자신의 딸 도모니를 결혼시킬 수 있을까 

 

결혼도 힘들도 비혼도 힘들다. 결혼을 맞춰살아가야 하는 게 쉽지 않고, 혼자 사는 것도 쉬운 게 아니다. 인생은 왜 이렇게 다 힘든 건지. 내 주변엔 아직 결혼하지 않은 사람도 많다. 그들의 나이가 벌써 50이 넘고 60이 다 되었으니, 아마 결혼하는 게 쉽지는 않을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별로 결혼 자체를 하고 싶어 하지 않는, 혼자 사는 게 편해 그 자체로 만족한다. 그럼 된 거 아닐까 싶다. 결혼해도 외로운 사람은 외로운 것이고, 어차피 인생은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거니까.

 

만약 내가 지카코 입장이라면 나는 대리 맞선에 참가할까? 아니, 참가하고 싶지 않다. 결혼의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있다. 나는 결혼하고 나서 계속 홀시어머니와 함께 살았기에 장점보다는 단점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이제야 결혼한 지 20년이 넘었으니 그런가보다, 아무렇지 않게 넘길 수 있지만, 이렇게 되기까지 내가 참고 견딘 세월이 쉽지 않았다. 그래서 나를 아는 사람들이 말한다. 너니까, 너라서 가능했던 거라고, 이런 말을 들으면 좋지 않다. 참지 않고 튕겨 나갔다면 지금의 나와 다른 모습으로 살고 있겠지?

 

결혼은 해도 아프고 안 해도 아픈 것 같다. 결혼을 한 사람은 사람대로 아픔이 있고 아닌 사람 또한 그들이 갖는 아픔이 있다. 그래서 멀리서 보면 희극이지만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라고 했겠지. 결혼이든 비혼이든 자신이 선택했다면 그냥 최선을 다하기. 후회하지 않을 만큼 최선을 다하기. 어떤 선택이든 다 잘한 거라고, 그렇게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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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떤 사람과 결혼해야 행복한 삶일까? 평점10점 | 2*****u | 2024.04.01 리뷰제목
아무리 정해진 '혼기'가 없는 시대라지만부모님에게 있어 자식의 결혼은자식의 '선택'이라기보다는본인들의 '인생과업' 중 하나로 생각해어느 정도 나이가 찬 뒤부터는'결혼할 생각 없니?' 하는 질문을잔소리처럼 자꾸 들먹인다.나 역시 언젠가부터 그런 질문이 나오면자연스레 다른 화제로 돌리거나'내 인생인데, 왜 당신들의 뜻을 강요하지?'싶어서 되려 반발이 드는 마음이 들곤 했는
리뷰제목

아무리 정해진 '혼기'가 없는 시대라지만
부모님에게 있어 자식의 결혼은
자식의 '선택'이라기보다는
본인들의 '인생과업' 중 하나로 생각해
어느 정도 나이가 찬 뒤부터는
'결혼할 생각 없니?' 하는 질문을
잔소리처럼 자꾸 들먹인다.

나 역시 언젠가부터 그런 질문이 나오면
자연스레 다른 화제로 돌리거나
'내 인생인데, 왜 당신들의 뜻을 강요하지?'
싶어서 되려 반발이 드는 마음이 들곤 했는데
우연히 이 책 제목을 보고는
'부모님이 어떤 마음인 걸까' 하는 궁금증에
펼쳐들게 되었다.

이 책은 '결혼'에 대해 갈등 아닌 갈등을 겪고 있는
부모님과 자녀 세대에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킬 법한
소재가 담긴 이야기로

현실 속 사회문제를
재치 있고 생생한 표현으로 담아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가키야 미우의 소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이다.

책의 주인공은
28살 외동딸 도모미를 둔 50대 주부 지카코.
그녀는 어느 날 문득
나이가 들어 언젠가 세상을 떠나게 되면
더 이상 딸 옆에 부모인 자신들이 있어주지 못하게 되고
아직 결혼하지 않아 혼자 남게 된 딸을 떠올리자,
혼자 살면 경제력도 문제이지만
외로움 속에 살아갈 것이라는 걱정으로
'부모 대리 맞선'이라는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부모 대리 맞선은 먼저 부모들끼리 만나
신상명세서를 교환한 뒤
자녀들에게 의사를 물어 맞선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지카코는 맞선에만 참여하면
딸에게 어울리는 완벽한 신랑감을
찾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로 시작하지만,
막상 맞이한 현실은 녹록지가 않다.

지카코는 결혼도 하나의 손익계산처럼 따지는
부모들 앞에 생각이 많아지기만 하고
여기에서 누구를 골라야 하나 고민에 빠지고 만다.

몇 번의 대리 맞선의 실패에 지치는 건
지카코와 남편뿐만 아니라
딸인 도모미 역시 매한가지이고,
회차를 더해갈수록 '억지로 끼워 맞춰
적당히 하는 행복하지 않은 결혼'보다는
혼자 사는 삶도 나쁘지는 않겠다는 각오가 된다.

그제야 '결혼=인생의 완성'이라 생각했던
그동안의 삶이 정답은 아니라고 깨닫게 된다.

그녀의 주변에만 하더라도
결혼을 하지 않고 커리어를 쌓으며
독신인 친구들과 집을 사서 새로운 네트워크를
이뤄가며 삶을 사는 친구도 있고,
일찍 결혼을 했지만 이혼을 한 뒤
혼자서 육아를 꾸려가는 친구도 있다.

이에 비하면 평범한 결혼생활을 이어가며
자신의 커리어도 놓지 않은
지카코와 같은 삶도 있고 말이다.

이처럼 같은 나이, 세대를 살고 있지만
사람들마다 각기 다른 삶의 형태로
나름의 '인생'을 살고 있다는 것을 깨달으며
그녀는 다양한 삶의 형태가 갖고 있는
장점과 단점은 물론,
딸의 결혼 앞에 우선시했던 가치가 흔들리고
재정립되는 경험을 하게 된다.

'혼자 남은 외로운 삶'과
막연히 '어떻게든 되겠지'하는 마음으로
부모님에게 기대어 소극적이던 딸 도모미 역시
맞선을 통해 여러 사람을 만나보며
나이나 외모, 경제적인 부분을 떠나
그 사람이 추구하는 가치관이나
삶을 살아가는 방식 등 다양한 부분에 대해 고민하고
또 본인의 '주관'을 가지게 되었다.

지카코 가족은 맞선을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단합하며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결혼의 역할,
그리고 결혼을 결정하는 데 있어
어떠한 것을 고민해야 하는 것인지
수많은 경험 끝에 답을 이끌어낼 수 있었고
그런 답을 얻고 나서야 비로소
'결혼'에 한 걸음 다가가는 결말을 맞이하였다.

원하는 조건을 추려 맞는 값을 충족하는 사람끼리
가정을 이룬다고 해서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고,
표면적으로 좋아 보이는 조건을 선택한다고 해서
행복한 삶과 가정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책이 전달하는 메시지가 많은 울림을 주었다.

결국엔 가정을 이루어 긴 인생을 살아가는 건
자녀의 몫이자 시간이기에
부모님의 가치관이나 강요만으로
결혼이 이루어질 수 없다는 것,

결혼을 하면 고민은 끝인 것 같아도
자식은 부모에게 늘 걱정거리이기에
무조건 '적령기'를 따져 독촉하기보다는
자녀가 평생을 함께 할 자신이 있는 사람을 만났을 때
스스로 결혼을 결심할 수 있도록
뜻을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이 먼저라는 것,

자식 역시 마냥 내가 원하는 사람이 아니면
결혼하기 싫다는 편견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닫기보다는
'내가 원하는 결혼, 받아들일 수 있는 사람'이
어떤 것인지 스스로도 답을 할 수 있을 때,
그리고 인생에 있어 자신만의 가치관을 가지고
주체적인 사람이 될 수 있다면

부모와 자녀 모두 결혼이라는 선택의 길목 앞에
행복할 수 있고
서로의 뜻을 지지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인연을 찾아가기 위한 지카코 가족의 여정,
결혼을 하는 것이 맞다 아니다를 떠나
결혼이라는 것 자체를 바라보는 시각에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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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가키야 미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m | 2023.01.08 리뷰제목
가키야 미우의 소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를 소개하는 문구는 '부모들의 대리 맞선 서바이벌'이었다. 이것만 보고 나는 이 소설이 근미래의 어느 시간을 다룬 이야기인 줄 알았다. 현실적인 소재로 소설을 쓰는 이 작가가 이제는 SF 소설도 쓰는구나 했다. 아니었다.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보니 생각났다. 중국의 공원 풍경이. 자식의 신상을 적은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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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키야 미우의 소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를 소개하는 문구는 '부모들의 대리 맞선 서바이벌'이었다. 이것만 보고 나는 이 소설이 근미래의 어느 시간을 다룬 이야기인 줄 알았다. 현실적인 소재로 소설을 쓰는 이 작가가 이제는 SF 소설도 쓰는구나 했다. 아니었다. 지금 여기에서 벌어지는 일이었다. 그러보니 생각났다. 중국의 공원 풍경이. 자식의 신상을 적은 소개서를 부모들이 교환하던 장면이. 

 

예능프로그램 《알쓸인잡》에서 결혼은 이제 중산층들이나 하는 것이라는 출연자들의 대화도 쉽게 잊히지 않는다. 1시간 남짓 치러지는 예식을 위해 결혼식장에 줘야 하는 비용을 듣고서는 이번 생에서는 혹은 다음 생에서라도 결혼은 안 되겠구나 했다. 어찌어찌 비용을 감당하겠지만 그런 비용을 주고서라도 결혼이란 걸 해야 하는지 나를 납득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포기가 많은 세대가 사는 시대에 살고 있다. 소설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는 딸 도모미를 위해 부모들의 대리 맞선 모임에 참가하는 엄마 지카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진다. 스물여덟 살, 의류매장에서 일을 하는 딸 도모미는 애인이 없는 상태이다. 엄마와 아빠는 그런 딸을 위해 결혼 활동에 뛰어들었다. 지카코 친구들의 자녀들은 결혼을 했거나 결혼을 한다고 청첩장을 보내오고 있다. 

 

도모미가 서른이 되기 전 결혼을 했으면 하는 바람으로 가족회의가 열리고 참가비를 내고 지카코는 대리 맞선 활동을 시작한다. 그 과정에서 겪는 에피소드를 통해 결혼이라는 제도의 부당함과 불합리함이 소설 속에 무겁지 않게 녹아 있다. 여자는 결혼을 하지 않으면 패배자가 되는가. 부부가 똑같이 맞벌이를 해도 왜 여자만 가사 노동에 뛰어들어야 하는가. 결혼 시장에서 여자는 나이와 외모를 남자는 재력과 능력을 따지는 게 과연 바람직한 것인가.

 

인생의 목표가 결혼이라도 된다는 듯 하나같이 결혼을 하지 않은 이유를 집요하게 묻는다. 엄마 지카코는 결혼을 하고 출산을 해도 직장에 다닌다. 나이가 있는 여성이 직장에서 겪는 고충도 『우리 애가 결혼을 안 해서요』에 짧게 등장한다. 소설의 마지막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 가키야 미우의 소설을 한 번이라도 읽어본 적이 있다면 알 것이다. 어렵지 않게 쓰인 문장으로 일상의 문제를 파고든다. 

 

소설은 결혼하지 않는 세대 아니 결혼하지 못하는 세대의 모습을 통해 어른의 역할을 이야기한다. 부모 세대가 반성하고 고쳐나가야 할 점을 엄마 지카코의 입을 빌려 말해준다. 항상 예의를 차리려고 노력하는 엄마 지카코도 딸의 결혼 활동을 대신하면서 분노와 부끄러움이 쌓인다. 첫 부모 대리 맞선을 마치고 시끄러운 속을 가라앉히기 위해 카페에 간다. 할 일을 담담하게 해 나가는 지카코의 성격이 드러나는 장면이었다. 나이 많은 여성의 전형성을 깨뜨리는 장면들이 돋보이는 소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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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구매 내나 넘이나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d********1 | 2022.03.01 리뷰제목
여기나 저기나 혼돈의 동아시아... 딸 가진 어머니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의외로 낯설지 않은 생각이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ㅠㅠ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보호자 입장을 대리체험하는 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제발 얼른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라 하던 어머니의 입장이 점점 바뀌어가는데 현실에 맞춰 포기하고 포기하다가 결국 왜? 라고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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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나 저기나 혼돈의 동아시아... 딸 가진 어머니의 입장에서 책을 읽어나가면서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의외로 낯설지 않은 생각이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ㅠㅠ 자식이 행복하기를 바라는 보호자 입장을 대리체험하는 건 정말 신기한 경험이다. 제발 얼른 좋은 사람 만나서 결혼해라 하던 어머니의 입장이 점점 바뀌어가는데 현실에 맞춰 포기하고 포기하다가 결국 왜? 라고 생각하는 부분이 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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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우리 애가 결혼을 안해서요 평점10점 | p******7 | 2021.04.08 리뷰제목
70세 사망 법안 가결로 알게 된 작가였다. 가키야 미우를 알게 된 그녀의 첫 작품은 내 가족 개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던 충격적인 만남이었다. 거의 현대판 고려장 느낌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책의 말미에 나도 하고 있더라.. 그 강렬한 기억이 이번 작품도 손에 잡고 읽게 만들었다. 부모의 대리 맞선? 마마보이 같은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
리뷰제목


 


70세 사망 법안 가결로 알게 된 작가였다.

가키야 미우를 알게 된 그녀의 첫 작품은 내 가족 개념을 송두리째 흔들어 놓았던 충격적인 만남이었다.

거의 현대판 고려장 느낌이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그럴 수도 있겠다란 생각을 책의 말미에 나도 하고 있더라..

그 강렬한 기억이 이번 작품도 손에 잡고 읽게 만들었다.

부모의 대리 맞선? 마마보이 같은 부모의 품을 떠나지 못한 자녀들과 결혼에 관한 이야기인가?


이 책은 50대 부부인 지카코와 후쿠다 그리고 그들의 딸 도모미와 그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이다

28살 딸 도모미가 연애도 못하고 직장 생활에 찌들어가는 모습을 보며 부모는 불안하다.

저러다 결혼도 못 하고 홀로 늙어가는 것은 아닐까, 부모인 우리가 죽으면 혼자 외롭게 살게 되지 않을까, 변변치 않은 직장에서 연봉도 그리 높지 않은데 평생 일만 하다 돌봐주는 가족도 없이 지내게 될까 봐 부모는 걱정에 걱정이다.

그러다 알게 된 부모들의 대리 맞선 프로그램을 위해 온 가족이 힘을 내어 움직이기 시작한다. 후쿠다는 모든 진리가 들어있다며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고 엄마는 도모미의 신상서를 가지고 열심히 부모 맞선 자리에 나가기 시작한다.

책을 보며 역시나 남자는 예쁜 여자, 여자는 능력 있는 남자를 원하는 것인가 생각했다.

그런데 짝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들. 결혼생활에 실패한 사람들, 자식을 위해 살았지만 자식에게 등 돌려진 사람들, 결혼을 사업으로 생각하는 사람들, 자기 입맛에 맞는 짝은 고르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보며 결혼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된다


내가 결혼할 때는 어땠더라? 그 시절을 회상해보았다

30살이 넘어서도 그다지 늦는다 생각하지 않았는데 어느 순간 내 주변에 결혼 안한 사람이 나밖에 없다고 느꼈을 때의 그 불안함이란 정말 무시무시했었다. 이러다 노산이 되어 애를 낳기도 힘들어지면 어쩌나 싶어 혼자 안절부절이었던 그 시절을 지금에야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그때는 정말 힘든 시기였으니.. 에휴..

그래서 유난히 이 책에 더욱 공감과 몰입을 2배로 하며 읽어내려갔나 보다.

게다가 지금의 나는 한 아이의 엄마가 되어있으니 말이다.

그래도 무슨 부모까지 나서서 맞선이야?

생각하며 읽어가다 거의 끝이 날 무렵엔 이렇게 뭐든지 열심히 해보는 이 가족이 사랑스러워 보이기 시작했다.

아빠도 엄마도 열심히 맞선에 참여하고 딸까지도 새로운 결심을 해가며 적극적이다.

무엇이든지 해보지도 않고 미리 빠지는 것보다 이렇게 직접 부닥쳐보고 실망도 하며 일을 해결하려고 노력하는 이 사람들이 너무 멋지지 않은가? 서로를 행운이라 여기며 지내는 가족애도 사랑스러웠다.

가족이라는 개념이 많이 바뀌었고 바뀌어가고 있다.

예전처럼 가장이 책임을 지고 가정을 끌어가지도 않고 누구 하나의 희생이 아닌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또 다른 협동체인 것이다.

여전히 누군가와 짝을 맺고 결혼을 위해 어떤 것들을 포기하고 배려해야지 생활이 이어져 갈 수 있는 것은 맞지만 희생이라는 개념은 조금은 옅어지지 않았을까 개인적으로 생각해 본다

요즘에는 육아도 함께 벌이도 함께 살림도 함께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세대니 말이다.

나도 아이가 커서 결혼 적령기가 되면 지카코처럼 많은 고민을 하겠지? 그렇게 되더라도 아이와 직접 이야기하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려 노력하고 함께 힘을 낼 수 있는 그런 가족이 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가족에 대해서 그리고 새로운 가족의 개념에 대해서 더없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책이었다

*해당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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