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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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평 | 부크럼 | 2021년 3월 15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3 (193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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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어떤 관계든 흔들리지 않게 마음의 중심을 잡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 평점10점 | s******y | 2021.07.28 리뷰제목
제목 그대로 관계를 정리하며 어떤 관계든 흔들리지 않게 마음의 중심을 잡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어떤 삶이든 나답게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저자의 말들에 공감하고 또 공감하면서 책을 읽었죠. 특히 덜 잘하고 있어도 천천히 잘 되어가는 중이니 잘하고 있다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물론 이 글귀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글귀가 마음 가득 퍼져 모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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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그대로 관계를 정리하며 어떤 관계든 흔들리지 않게 마음의 중심을 잡는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어떤 삶이든 나답게 살아가도록 이끌어주는 저자의 말들에 공감하고 또 공감하면서 책을 읽었죠.


특히 덜 잘하고 있어도 천천히 잘 되어가는 중이니 잘하고 있다는 말이 얼마나 위로가 되었는지 몰라요.

 

물론 이 글귀 외에도 너무나도 많은 글귀가 마음 가득 퍼져 모난 마음이 둥근 마음으로 메꿔지는 느낌이더라고요

 

마치 뾰족한 초승달이 어느새 둥근 보름달이 되어 가는 것처럼 말이죠

 

"관계"로 인한 걱정과 스트레스로 가시 돋은 마음에 부드럽고 상쾌한 위로를 얻고 싶다면 꼭 읽어보시길 바라요.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구매 인스타에서만 보면 좋을 책 평점2점 | YES마니아 : 로얄 g******2 | 2022.01.15 리뷰제목
책을 많이 사봤지만 리뷰는 처음 써보는데요..진짜 죄송하지만 문장이 너무 어색하고 앞뒤 말의 일관성이 안맞는게 좀 많아서 읽기 힘들었어요짧게 짧게 인스타에서 보기엔 참 좋은 글들이었는데책으로 보려니 문장구성력이 좋지 않아 몇몇 문장에서 몇 번을 되짚어 읽게 되네요예를 들어, 1. "열심히 살지 않아도 돼." 같은 말은 돈 없는 사람 이뤄야 될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 쉼
리뷰제목
책을 많이 사봤지만 리뷰는 처음 써보는데요..
진짜 죄송하지만 문장이 너무 어색하고 앞뒤 말의 일관성이 안맞는게 좀 많아서 읽기 힘들었어요
짧게 짧게 인스타에서 보기엔 참 좋은 글들이었는데
책으로 보려니 문장구성력이 좋지 않아 몇몇 문장에서 몇 번을 되짚어 읽게 되네요

예를 들어,
1. "열심히 살지 않아도 돼." 같은 말은 돈 없는 사람 이뤄야 될 꿈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 쉼표가 없어서 이어지는 글 같음

2. 발달된 문명의 이기는 인간의 고생을 덜어주는 만큼 잡생각을 하게 만들어서 문제다.
-> ~의 ~의.. 이게 무슨 말인지..

3. 에이브러햄 해롤드 매슬로의 욕구 단계설에 따르면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을 때, 그 위로 진입할 수 없다고 한다. 시작부터 우리 모두 자존감 있는 사람은 아니지만, 그 언젠가 더 멋진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뜻으로도 들린다.
-> 매슬로의 욕구단계설에서 말하는 생리적 욕구란, 의식주에 관한 기본 욕구인데 갑자기 자존감과 연결시킨 것도 어색하고
생리적 욕구가 충족되야 위의 욕구로 올라갈 수 있다는 말이
더 멋진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말이라는 것도 너무 앞뒤가 안맞는 것 같아요

외에도 어색한 문장이 너무 많은데
이런 책인줄 알았으면 안샀을 것 같아요ㅜㅜ
책을 읽으면서 돈이 아까운 적은 처음이네요
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6 댓글 0
종이책 [책추천][서평]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 이평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b***8 | 2021.06.09 리뷰제목
나부터 행복해지는 법. 아주 쉽고 간단한 것들로 시작하면 된다. 바로 나의 삶 구석구석 예뻐해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211p)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생각났다. 분명 괜찮은 사람인데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신경 쓰며 그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더 괴롭히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 이 책을 주고 싶
리뷰제목

나부터 행복해지는 법. 아주 쉽고 간단한 것들로 시작하면 된다. 바로 나의 삶 구석구석 예뻐해 주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211p)

 

이 책을 선물하고 싶은 사람이 생각났다. 분명 괜찮은 사람인데도 자기 자신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고 다른 사람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신경 쓰며 그로 인해서 자기 자신을 더 괴롭히는 그런 사람이 있다. 그 사람에게 이 책을 주고 싶어졌다. 다른 사람은 신경 쓰지 말라고 다른 사람들도 너를 그렇게 많이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다른 사람보다는 오히려 자신에 대해서 더 신경쓰고 잘 보살피라고 그렇게 말해주고 싶엇다. 그만큼 이 책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여러 개의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이 이야기는 앞의 제목들만 모아서 읽어도 힐링이 된다. 나쁜 놈은 끝까지 나쁜 놈이라며 대 놓고 적나라하게 말을 하는가 하면 인간관계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말라며 네 삶을 살아가라는 위로도 해준다.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만나고 싶은 사람 만나면서 살자면서 인생 뭐 있냐 편하게 살라는 식의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행복해지는 세 가지 방법처럼 단순하게 그러면서도 가장 한눈에 알기 쉽게 순서를 매겨가며 간략히 알려주기도 한다. 마지막 장에는 조금은 다른 느낌의 이야기들이 가득한데 새로운 사랑을 꿈꾼다면이라는 제목 아래는 사랑에 관한 연애에 관한 이야기가 가득하다. 이 책이 관계가 많은 그리고 인간관계가 힘든  중장년층분 아니라 이십 대에서도 사랑받는 이유가 될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좋은 사람이 될 필요 없다. 하지만 모두에게 좋은 사람은 될 수 없어도 당신 자신과 누군가에 끊임없이 사랑받고 있다. (23p)

 

사람은 누구나 인간관계에 힘들어 한다. 그것은 인간이라면 다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고민이 아닐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서 끊임없이 의문을 가진다. 그것은 아마도 타인에게 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냐고 계속 물어볼 수가 없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지도 모른다. 동물과는 달리 인간이라는 존재가 언어를 가지고 있고 그것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동물이라서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다. 누구나 자신의 평판이 좋기를 원하지 나쁜 이미지로 남고 싶지는 않기 때문일수도 있다.

저자는 모든 사람에게 다 좋은 사람이 될 필요는 없음을 말해주면서 그런 착한 사람 강박에서 벗어날 것을 제안한다. 좋은 사람이렴 좋겠지만 살다보면 그렇게 되지 않을 때가 더 많지 않은가. 가장 친한 가족조차도 모두에게 다 착하지는 않은 법이다. 그러니 타인에게 다 좋은 사람이 되라는 것은 불가한 영역일수밖에 없다. 그런 것을 인정하면 편해진다. 당신, 충분히 좋은 사람이다. 지금 자체로도 말이다.

 

 인간관계에 너무 연연하지 말아야 한다 .떠날 사람은 아무리 붙잡아도 떠나게 돼 있다. (107p)

 

가끔 연애상담 프로그램을 보면 떠난 사람을 다시 잡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이해 불가능한 사실이다. 오는 사람 막지 않고 가는 사람 잡지 않는다 주의기 때문에 굳이 나를 싫다 하는 사람을 애원해 가면서 잡고 싶은 생각은 한 번도 해 본 적이 없고 한 적도 없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 같다. 그것은 비단 남녀간의 사이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동성이나 인간관계에게서도 같은 원리를 적용한다. 이 세상에 사람은 많다. 나를 싫다고 별로라고 여기는 사람들에게 내 자신의 모습을 바꿔가면서까지 적용해야 할 이유는 찾지 못했다. 물론 내가 지극히 나쁜 사람이라거나 제대로 된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문제가 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나는 충분히 잘 살아왔고 남에게 손가락질 당할 일은 하지 않았으며 그러므로 굳이 나를 바꿔야 할 필요는 느끼지 못했다. 내가 다 옳고 맞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어도 나를 힘들게 하는 사람이라면 그런 인간관계는 정리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우린 공장에서 찍어 나온 상품들이 아니다. 소모품이 되어서는 안 된다. 유일한 인생을 살아갈 것. 나만의 가치를 두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150p)

 

한때 '욜로'라는 말이 유행을 했다. 당신의 인생은 한 번뿐이라는 것. 그러므로 인생을 즐기라는 것. 맞는 말이었다. 그러나 살아본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인생이 한 번뿐이라 해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면서 자유롭게 살아갈 수는 없다는 것은 말이다. 인생이라는 것 자체가 사삶을 살아간다는 것 자체가 마냥 즐거운 것만 있지는 않는 일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그런 면을 말해주고 있다. 인간의 인생이 물건처럼 다 똑같을수는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신 자신만의 인생을 살아가라는 것이다. 꼭 즐기라는 것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자신만의 가치를 만들면서 살아가기를 주장하며 격려하고 있다. 맞는 말이 아니던가. 누구에게나 인생은 한 번뿐이고 그 인생을 대신 살아주지도 않는다. 죽고 나서 다시 그 인생을 살 수 없다는 소리다. 지금 이 시점에도 시간은 흐르고 있고 당신은 늙어가고 있다. 당신의 인생을 러블리 하게 만들어라. 그것에 도움이 되지 않는 인간관계라면 정리해도 좋지 않을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는데는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다 맞는 소리다라는 생각이 들어도 한번 더 읽고 눈으로 확인하고 지나가는 것은 또 다르게 느껴진다. 처음부터 끝까지 어디 하나 버릴 구석 없이 끊임없이 고개를 끄덕이며 읽게 되는 책 그것이 바로 이 책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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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그냥 sns 글... 평점2점 | d*****2 | 2021.12.16 리뷰제목
관계에 대한 글을 읽는 요즘 제목이 눈에 들어와 작가에 대해 잘 알아보지도 않고 산 책. 아마 알았더라면 안 샀을 것 같은 책입니다. 그냥 sns에 떠도는 감성 파는 글 수준인데다 문장도 어색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자꾸 되짚게 되네요. 아무리 글이 단순하고 조금 유치한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문장구조는 좀 다듬었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그냥 다시 yes24에
리뷰제목
관계에 대한 글을 읽는 요즘 제목이 눈에 들어와 작가에 대해 잘 알아보지도 않고 산 책. 아마 알았더라면 안 샀을 것 같은 책입니다. 그냥 sns에 떠도는 감성 파는 글 수준인데다 문장도 어색한 부분이 너무 많아서 자꾸 되짚게 되네요. 아무리 글이 단순하고 조금 유치한 내용을 담고 있더라도 기본적으로 문장구조는 좀 다듬었어야 하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이건 그냥 다시 yes24에 팔 예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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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에세이/낭독리뷰] 관계를 정리하는 중입니다 평점9점 | c********u | 2021.08.01 리뷰제목
'평'이라는 심야의 공간에서 글을 올린다는 이평, 이란 작가의 필명이 두 평이 아닌 게 호기심이 일었다. 공간을 세는 데는 이평보단 두 평이 익숙하지 않은가. 어쨌거나 정리를 좀 배워 보고 싶은데 엉뚱하게 필명 하나에 꽂혀 관계를 또 하나 늘리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그만큼 난 관계가 힘겹다.   첫 에피소드부터 쿨내 진동하게 직설적인 게 참 마음에 든다. 거기다
리뷰제목


 

'평'이라는 심야의 공간에서 글을 올린다는 이평, 이란 작가의 필명이 두 평이 아닌 게 호기심이 일었다. 공간을 세는 데는 이평보단 두 평이 익숙하지 않은가. 어쨌거나 정리를 좀 배워 보고 싶은데 엉뚱하게 필명 하나에 꽂혀 관계를 또 하나 늘리게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됐다. 그만큼 난 관계가 힘겹다.

 

첫 에피소드부터 쿨내 진동하게 직설적인 게 참 마음에 든다. 거기다 '숟가락 살인마'라니, 비밀스러운 것을 공유하는 것 마냥 알려지지 않은 영화를 공유하고 있다는 기분에 괜히 으쓱했다.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보기 좋게 관계를 망가뜨리기도 하면서 살아봐야지. 진짜 내 인생을 위해서." 21쪽

 

울컥한 문장 하나는, 뒤돌아 후회할 줄 뻔이 알면서 앞에서 웃는 일은 가진 에너지의 대부분을 써야 하는 일만큼 힘겹다는 것, 또 굳이 얼굴 붉힐 일을 만들지 않으려 발버둥 치는 일들은 아주 고급 진 직장인의 스킬임에도 이런 것들을 후련하게 한방에 날려버리는 "에라- 모르겠다"라며 뻗대 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기분 좋다. 한데 그 좋은 말을 은퇴전에 한 번은 해볼 수 있을까? 생각하니 겁나 서글프다.

 

그동안 사람들은 생각보다 내게 관심이 없다는 말, 그러니 너무 타인의 눈치를 살피지 말라는 말은 참 많이 들었다. 한데 이런저런 관계에 지치면서도 타인의 감정을 살피는 습관은 여전한 탓에 위로를 포장한 팩트 공격에 나가떨어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닌데 "그러니 너도 관심 끊으"라는 말에 힘이 불끈 솟구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다!

 


 

 

"장난도 지나치면 모두에게 실례될 수 있다. 이외에도 조심은 다다익선이다. 5년을 알든 10년을 알든 한 번 어긋나면 '함께한 정'은 무용지물이기 때문에 말이다." 43쪽

 

<인생을 자주적으로 사는 법>을 읽다가 한 친구가 생각났다. 코흘리개 때부터 같이 자랐던 친구인데 고등학교 때같이 어울리던 친구 무리에 여자 친구를 데리고 왔다. 한데 친구들은 있지도 않은 연애담을 지어내며 짓궂게 장난쳤다. 얼굴이 홍당무가 된 녀석은 여자 친구와 황급히 자리를 떴고, 며칠 뒤 "여자 친구가 너희들이랑 놀지 말래"라는 말을 남기고 총총히 사라졌다. 그리고 십 년이 지난 뒤 그 여자 친구와 결혼을 했다. 결혼을 알리지도 않았지만 우연히 알게 돼 몇몇 친구와 찾았다. 축하하러 간 자리에서도 그때의 냉기는 여전했고 그렇게 다시 십수 년을 각자의 삶을 살았다.

 

녀석은 "보고 싶다"라며 마흔이 넘어서야 친구들을 찾았다. 한때는 참 괘씸하다고 생각했던 적이 있어 작가가 말한 "그의 선택"이었다는 말이 수긍이 됐다. 거기에 더해 나의 선택으로 벌어지는 일들은 그저 결과일 뿐이니 괘념치 않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는 말은 가슴에 와닿음에도 확실하게 '개인적'이지 않은 내가 이 더위만큼이나 갑갑하다.

 

구구절절 무릎을 치게 만드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불알친구가 막역지우인 것은 맞지만, 막대하라는 건 아닐 텐데 "우리 사이에 이 정도"를 스스로 선을 정해 놓은 친구들도 있다. 친구의 감정은 헤아리지 않고 마음대로 생각하고 판단한다. 그러다 지쳐 거리를 두면 "뭘 그런 걸로 삐지냐"라고 되려 옹졸하게 굴지 말라는 식이다. 오래된 친구라는데는 그저 시간만 쌓인 게 아니라 서로의 마음도 쌓여 온 시간이라서 "내가 너를 모르냐?"라고 할 것이 아니라 "네 마음이 그랬구나"처럼 상대의 마음을 헤아려야 그 시간이 온전히 함께 해 온 것이 된다. 나도 여전히 나를 알아 가고 있는 중이다. 네가 알 턱이 없다.

 


 

 

또 한편으론 '지극히 개인주의적'으로 살면서 불필요한 감정과 만남을 줄이고 자신에게 맞는, 나 좋다는 사람들을 챙기며 사는 것이 좋다고 하는데 그럼에도 작가의 글에서 그동안 틀어진 관계 속에서 후회와 아쉬움이 느껴지기도 한다. 모든 관계가 일방이 아닌 쌍방이니 틀어졌대도 그 안에 꺼낼 추억이 왜 없을까 싶다.

 

메슬로 욕구 5단계에 대한 작가의 이야기를 보다 생각한다. 단계를 보면 그중 제일 넓으면서도 밑바닥에 버티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생리적 욕구다. 먹고 입고 자고 싸는 욕구가 충족되면 다음 단계의 욕구를 추구한다는 이론인데 이게 충족되지 않을 때 위로 자리한 다른 욕구를 넘보다간 탐욕이고 욕망이라는 세상 차가운 눈총을 받는다. 밥 먹을 돈도 없는 사람이 예술을 갈망하면 '배가 부르구먼'이라는 식이다. 그런 걸 보면 자본주의에서 인간은 시작부터 그렇게 자존감도 모두 갖고 시작하진 못한다. 인권? 날 때부터 갖고 있다는 그걸 제일 밑바닥 욕구를 찾아 헤매는 사람들이 본적이나, 아니 느껴 보기나 했을까? 참 살기 어려운 세상임엔 틀림없다.

 

그렇게 누가 누굴 위로할 수 있을까, 싶다가도 이렇게 조차 위로하고 받을 시간조차 허락되지 않는 팍팍한 삶을 살아서 뭣하냐 싶기도 한데, 또 저자의 글처럼 인터넷 댓글이든 우연히 마주친 타인의 모습에서든 서로 동지의 냄새를 맡을 수 있다면 조금은 살만해질지도 모르겠다.

 


 

 

"행복은 쌓는 게 아니라 그저 누리는 것" 145쪽

 

울컥했다. 그는 살아가는 동안 꾸준히 그러면서도 치열하게 삶을 고민해야 한다고 한다. "무얼 하며 살아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심지어 내가 누구인지까지" 말이다. 그런 일들이 결국 "피상적인 생각들이 노하우라는 제련 과정을 통해 의미를 만들어 주고, 지쳐 포기할 때쯤 성장 동력이 되어 준다."라고 말이다. 자신이 원하는 삶,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살 수 있는 것, 삶의 의미를 찾으며 사는 것. 그의 말처럼 어느 하나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서 이렇게 담담하지만 울림이 오래가는 걸까.

 

"행복을 끊임없이 의식하고 타인의 상처를 이해 못 한 채 보듬기만 하는 것을 보면서 말이다. 사람은 가히 마음이 온전치 못한 존재구나 싶다." 176쪽

 

행복을 죽을 때까지 의식하고 쫓기만 하는 내 인생이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는 행복해지려고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고 "행복해져라!" 하며 주문도 열심히 외우지만 행복은 언제나 한걸음 건너편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살아왔는데 어쩌면 그게 의식하고 살기만 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어릴 때, 그러니까 사회에 첫발을 내디딜 때만 해도 "한 우물만 파면 뭐라도 된다"라고들 했는데 정작 사회에 나와 삽질을 시작해 보니 한 우물만 파면 그건 결국 내 무덤 판 거더라. 한 우물을 파는 동안 사회는 폭풍이 휘몰아치듯 정신없이 변했다. 그때 깊진 않아도 힘닿는 대로 여기저기 우물을 팠던 사람들은 뭐가 돼도 돼있더라. 그게 현실이었다. 근데 작가는 끝까지, 끝이란 게 어디인지 모르겠지만 여하튼 끝장을 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또 그새 세상이 뒤바뀌긴 했다. 그래서 실패의 경험과 포기 사이를 좀 더 생각해 보기로 했다.

 

"원래 타인은 타인을 잘 몰라 대부분 무례한 법이거든요" 184쪽

 


 

 

이 책은 단순히 관계에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려 애쓰는 책은 아니다. 관계의 지침이 있다면 과감히 떨치고 홀연히 일어나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라고 조언한다. 그리고 지치고 힘겨운 인생에 조금 더 강단 있는 자신감과 자존감을 장착하고 실패의 경험을 두려워하지 말고 포기는 배추나 셀 때 쓰라며 멈추지 말라는 응원도 잊지 않는다. 그래서 '나'부터 좀 챙기자며 개인주의자가 되는 방법도 일러준다. 행복은 모두 상대적이니 관계와 일, 사는 게 지침인 우리를 위한 자기계발서 같은 책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완독 후 솔직하게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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