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미리보기 공유하기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

리뷰 총점 9.7 (132건)
분야
에세이 시 > 에세이
파일정보
EPUB(DRM) 30.49MB
지원기기
크레마 PC(윈도우 - 4K 모니터 미지원)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폰 안드로이드패드 전자책단말기(일부 기기 사용 불가) PC(Mac)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회원리뷰 (20건) 회원리뷰 이동

종이책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마시멜로 평점10점 | i******n | 2022.06.17 리뷰제목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혜란 전자공학과 졸업 후 IT개발자로 11년을 일했다. 그러다 잘 웃는 남자를 만나 결혼해 신도시에서 아이 키우는 엄마로 살고 있다. 30대 초반에 여러 취미를 전전하다 접하게 된 인문학 공부는 책 읽고 글 쓰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일깨워 줬다. 그렇게 시작된 글쓰기는 지금까지
리뷰제목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이 책을 살펴보기 전에..

저자 : 박혜란

전자공학과 졸업 후 IT개발자로 11년을 일했다. 그러다 잘 웃는 남자를 만나 결혼해 신도시에서 아이 키우는 엄마로 살고 있다.

30대 초반에 여러 취미를 전전하다 접하게 된 인문학 공부는 책 읽고 글 쓰고 이야기하는 즐거움이라는 새로운 세계를 일깨워 줬다. 그렇게 시작된 글쓰기는 지금까지 이어져 이 책이 나오게 됐다. 주로 아이가 등교한 오전 시간에 집안일은 왠지 하기 싫은 마음에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곤 하는데, 글쓰기로 인생역전 할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가득하다. 그러나 글감은 너무 없고, 누워 있고만 싶은 것이 매일의 고민이다. 그럼에도 매일 오전 9시 30분이면 용기를 내서 조금이라도 쓰려 한다.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남편 직업상 이사가 많았던터라

아이들이 매번 이사를 갈때마다 적응하는 애를 먹는다.

아이뿐 아니라 어쩌면 어른도 완전한 관계 안에 있지 않기에

새로운 모임 안으로 들어가기까지

나의 내향적인 성격이 감당하기엔 좀 벅찰 때가 많다.

작년에 잠시 거주했던 신도시에서의 생활을 생각하면서

나름의 고충을 잘 알고 있기에

이 책에서 고군분투했던 적응기에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거라 생각했다.

엄마도 엄마친구를 사귀는데 애쓰고 산다는 걸

아이들이 알지는 모르겠지만

엄마인 내가 좀 더 생활에 일찍 적응해 나가기 위해선

엄마들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도 방법이겠지만 뭔가 씁쓸하기도 하다.

삶의 조건이 비슷한 사람들끼리 모여 살게 되면 일단 처음에는 편안하다.

서로 간에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딱 보면 어느 정도 견적이 나온다.

그렇게 비슷한 사람들끼리 동네를 오다가다 만나면서 자신의 속내도 이야기하게 되고,

이내 원만하게 친해지곤 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 관계가 블랙코미디처럼 웃기면서 씁쓸하게 흘러가기도 한다.

인간은 동류와 '무리 짓기'를 원하는 동시에 '구별 짓기'를 원한다.

p118-119

참 아이러니하게도 이 말에 동의한다.

구별되기를 원하는 마음과 속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둘 다 내 맘에 공존하는 것을 부인하기 힘들다.

형편이 비슷하고 조건이 비슷한 이들끼리

편안한 만남을 추구하지만

약간의 구별을 필요로하는 일탈을 마음에 품고 사는 게

한편으론 재미있으면서도 뭔가 다르게 완전히 스며들지 못하는 건가 싶기도 해서 씁쓸하다.

서로 일정 수준까진 수용하면서

약간의 거리감을 두고 더 이상 좁이지 못하는 관계는

내 속좁은 기질 때문인지 몰라도

묘한 기싸움은 어디에나 있을지 몰라도

신도시 생활도 정말 만만치 않은 고충이 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매력적이고 좋은 사람인 게 느껴지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그 사람을 나의 노력으로 굳이 친구의 영역으로 당겨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나는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7년간의 '아줌마살이'를 통과하면서 알게 되었다.

p244

애매하게 지내면서도 편한 사이 정도로

가끔 만나도 이것저것 묻지도 않고 따지지도 않는

'들이대지' 않는 사이.

관계가 더 끈끈해질지 아닐지 모를

미지근한 온도가 나쁘지 않은 그런 애매한 관계.

생각해보면 나도 잘 보이려 애쓰지 않아서 편하고

크게 의미 부여하지 않아서 골치 아플 것이 없어서 좋을 것도 같다.

정도껏 만족하며 관계를 가지고

내부적으로 내가 집 안에 집중해야 할 에너지를

잘 비축할 수 있을 정도로 많은 에너지가 소모되지 않는

힘이 들어가지 않는 관계를 난 선호한다.

상대가 호의적이지 못하고 지속적인 만남이 될 수 없다면 그만둬야겠지만 말이다.

나이들어서 친구 사람을 만나기가 더 힘이 든다.

열정이나 에너지가 예전보다 없기도 하고

서로가 탐색하고 애쓰고 노력해야 하는 그 시간들이

조금 지치기도 하고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면

스스로 나가 떨어지는 나를 잘 알고 있기도 해서다.

엄마의 친구 사귀기가 어쩌면 아이보다 더 까다롭고 예민할지도 모르겠다.

덧입혀진 프레임이 많고

굵어진 머리에 기준만 가득 세워져 쉽게 친하게 접근하기도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는 오랜 기질적인 습성도

상당부분 굳어진 나의 삶의 태도와 성격으로

관계 형성의 어려움을 더 많이 겪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책을 만나보았다는 것이 참 신선하기도 했고

꽤 공감되는 부분도 있지만

현실에서 밀려오는 관계의 어려움이 더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마냥 웃고만 읽을 수는 없었다.

아직도 그렇다할 멋진 친구를 만나진 못한 것 같지만

이 곳 생활에 익숙해져가면서

나의 단짝찾기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언제나 간절히 바란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아줌마라는 세계 평점10점 | p*********0 | 2022.06.12 리뷰제목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박혜란 지음마시멜로(한국경제신문)2022년 5월 25일252쪽15,000원분류 - 에세이나는 아줌마가 된지 10년 즈음이 되었다. 그래서 아이가 아직 어리다. 마음 놓고 알아서 등하원을 하려면 그래도 5년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렇기에 아직은 아이 등하원을 함께 한다. 등하원을 함께 할 때면 아줌마들을 자연스럽
리뷰제목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
박혜란 지음
마시멜로(한국경제신문)
2022년 5월 25일
252쪽
15,000원
분류 - 에세이

나는 아줌마가 된지 10년 즈음이 되었다. 그래서 아이가 아직 어리다. 마음 놓고 알아서 등하원을 하려면 그래도 5년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렇기에 아직은 아이 등하원을 함께 한다. 등하원을 함께 할 때면 아줌마들을 자연스럽게 보게 된다. 비슷하지만 저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는 아줌마라는 존재가 삼삼오오 모여있다.
학창시절의 친구라는 세계도 그러했지만, 이 아줌마라는 세계도 쉽지만은 않았다. 나혼자만의 관계가 아닌 아이도 연결되어 있는 부분이기에 내 성미대로 해서도 안되고, 무조건 참아서도 안되는 그런 관계다.

이 책은 신도시 맘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라고 했지만, 독박육아를 하는 대부분의 아줌마들이 공감할 수 있는 책이라 생각한다. 여성이라는 같은 성별이지만 자신이 겪지 못한 일은 절대 공감할 수 없는 게 사람인 것 같다. 결혼을 한 친구와 결혼을 하지 않은 친구, 출산을 해본 주부와 출산을 아직 경험하지 않은 주부, 워킹맘과 전업주부, 아들엄마와 딸엄마 등등 다른 사람들은 결혼하고 아이 키우는 사람을 아줌마라고 지칭하지만 아줌마도 그 속을 들여다보면 세부적으로 얼마나 많아 나눌 수 있는지 모른다.

이 책에 참 공감을 많이 하며 읽었다. 나와 같은 경험을 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구나 하는 마음과 함께 내가 선택한 이 길이 오히려 잘한 일이라는 위로와 격려를 받는 것 같았다.

술술 읽히기도 했고, 솔직히 재미있기도 했다. 글이 매끄러우면서도 그녀가 해보았던 일들을 나도 하나씩 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실천비젼도 보였다. 그래서 아이들과 주말에 나들이 가서도 아이들끼리 잘 놀고 있을때면 꺼내들고 읽었다.

아줌마들의 세계, 그 곳에는 답이 없다. 인생에 답이 없듯, 아줌마세계에도 정답은 없다. 대장노릇을 하는 엄마, 막 퍼다주며 뒤에서 모임을 조종하는 엄마, 자기 관리 못하는 엄마, 자기만 관리하는 엄마, 뒷담화하는 엄마, 자기 이야기는 숨기는 엄마 등등 그 모든 엄마들의 모습이 아줌마라는 좁은 세계에 있다. 상처를 주는 아줌마, 상처를 받는 아줌마. 언제나 영원한 관계는 없다.

이 책에서도 말했지만 자기가 가는 길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그것이 직업이 되었든, 아이에게 보내는 시간이 되었든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생각이 든다. 스트레스를 받으며 삼삼오오 아줌마들 무리에 끼어서 그 기싸움에 아득바득 끼어있는 것이 아니라, 혼자만의 시간도 제대로 즐기면서 오후에 올 내 아이에게 좀더 에너지를 쏟을 수 있는 방법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시간에 무엇을 배울지, 어떤 시간으로 채우며 나의 고갈된 에너지를 충전할지를 선택하는 것이다.

그리고 적당히 멀지도 가깝지도, 언제 만나도 얼굴 붉히지 않고 반갑게 놀이터에서 아이와 보내는 시간의 말동무 정도로의 아줌마 사이가 가장 아름다워보인다.

나와 같은 마음 결인 책을 읽어 반갑고 좋았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평점10점 | t******0 | 2022.06.09 리뷰제목
타고나길 인싸라서 타인과의 관계맺기 인맥과 친밀도를 쌓는 것이 쉽고 간단하며 심지어 즐거운 사람들이라면 아마 절대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낯을 가리고 새로운 사회적 인맥 형성이 어려운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진짜 현실이랍니다.         나 혼자만의 삶이라면 직업을 내 성격에 맞게 선택한다던가 전공을 외부적인 사회적 관계가 필요없는 방향으로 고르고 혼자서
리뷰제목

타고나길 인싸라서 타인과의 관계맺기

인맥과 친밀도를 쌓는 것이 쉽고 간단하며

심지어 즐거운 사람들이라면 아마 절대

공감하지 못하겠지만 낯을 가리고

새로운 사회적 인맥 형성이 어려운 이들이

적지 않은 것이 진짜 현실이랍니다.

 

 


 

 

나 혼자만의 삶이라면 직업을 내 성격에

맞게 선택한다던가 전공을 외부적인 사회적

관계가 필요없는 방향으로 고르고

혼자서 노력하면 되겠지만 소중한 내 아이의

육아의 과정의 단계와도 같은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영역을

직면하는 순간 질식할 것 같은 사람도 많죠.

 

 

 

 

저 역시도 내향적으로 보이는 사람이지만

의외로 낯을 가리는지라 낯선 사람들과

갑자기 친해지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더군요.

 

 

 

심지어 그렇게 친해져야 하는 사람들이 우리

아이와 친한 친구들의 엄마들이라면

단순하게 외면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지라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1학년

반모임과 사교 관계는 더욱 조심스럽답니다.

 

 

 

나 혼자만의 관계가 아니라 내 아이가

연결되어 있는데 제대로 좋은 인맥을 형성하지

못한다면 우리 아이의 사회 생활에 걸림돌이

되지나 않을까라는 걱정도 커지더라구요.

 

 

 

마시멜로 출판사의 신간도서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책은 바로 이런 육아맘들의

비슷한 고민을 자신의 사례를 통해 허심탄회하게

들려주는 에세이를 겸한 육아 가이드북이었답니다.

 

 

 

뒤늦게 이 책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대처하면

더 좋았을텐데라는 후회도 해보고 이제 앞으로 다가올

우리 아이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반모임에서는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에 대해 많이 배웠거든요.

 

 

 

여자들의 세계가 얼마나 잔혹한지에 대해서는

두 말하면 잔소리라고 오죽하면 여러 방송이나 매체에

여인들만의 사회적 관계를 다룬 드라마나

영화가 유독 많고 인기가 높은 것을 보면 알 수 있죠.

 

 

 

박혜란 작가님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사람으로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생각에 적극 동의하게

되었고 그와 동시에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답니다.

 

 

 

저 역시도 어린이집 유치원 초등학교 1학년 반모임을

거치면서 넓고 얇은 인간 관계에 엄청나게

주력했지만 결국 내 곁에 남는 사람들이 나에게는

가장 인간미 넘치는 좋은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에

전 지금 오히려 감사하고 있기에 아직 이 시기를 경험하지

않은 육아맘들에게 열렬한 응원을 보내고 싶네요.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신간: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관계성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기 평점10점 | l******2 | 2022.05.30 리뷰제목
요즘 책 육아를 한다고 아이 책만 읽었지 나를 위해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해본 게 너무 오래되었더라고요. 그러던 중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온 책이 있었어요.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라는 글귀를 읽으며 대략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상상을 해봤어요. 나와 같은 경험, 나와 같은 생각을 글쓴이도 했을까? 라는
리뷰제목

요즘 책 육아를 한다고 아이 책만 읽었지

나를 위해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해본 게 너무 오래되었더라고요.

그러던 중 갑자기 눈에 확 들어온 책이 있었어요.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신도시 맘 고군분투 아줌마 사귀기 프로젝트'라는 글귀를 읽으며

대략 어떤 이야기들이 펼쳐질지 상상을 해봤어요.

나와 같은 경험, 나와 같은 생각을 글쓴이도 했을까?

라는 생각을 갖고 책을 펼쳐보았어요.

"아들아, 넌 네 친구 만나지? 난 네 친구 엄마 만나야 해!"

제가 아이 친구 엄마들을 만나게 된 건 둘째 아이 때부터였어요.

첫째 아이를 키울 땐 직장 생활을 했기 때문에 딱히 유치원 엄마들과

친해져야겠다는 생각도 안 해봤고, 따로 놀이터를 데리고 가서 친구들을

사귀게 해주어야겠다는 생각 자체를 못해봤어요.

그런데 첫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고 육아에 전념하기 위해

퇴사를 하며 드디어 아이 친구 엄마들을 사귀어야 할 시기가 왔지요.

그리고 글쓴이처럼 저에게도 새로운 세계,

'아이 친구 엄마들'과의 세상이 열렸습니다.

글쓴이처럼 지금까지 내가 사람을 사귀어온 과정은 내가 찾아간

특정한 '공간'에서 만난 사람들(학교나, 직장)과

자연스럽게 친해지는 과정이었는데

이젠 내가 먼저 접근을 하거나 또는 누군가 말 걸어주길 기다리게 되는

아줌마의 친구 사귀기에 내쳐지게 되니 정말 막막하더라고요.

이런 당황스러운 현실을 글쓴이도 겪었다니 책을 읽으며 맞아맞아~

나도 저랬지...라며 공감하며 읽게 되더라고요.

하루의 대부분을 놀이터에서 보내본 적 있는 엄마들이라면

아마도 이 책을 읽으며 너무도 공감하고,

내가 그땐 왜 그랬을까라며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돌아보게 하는 그런 책인듯해요.


*외로운 독박 육아의 고단함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사귀고 싶은 마음,

그리고 힘의 논리....., 엄마들에게는 이 모든 것이 섞여서

'그룹에 속할 것인가? 말 것인가?'하는 문제가 늘 화두다.

청소년 시절 학교에서 겪었던 은따, 왕따, 에이스 그룹의

폭력성 문제가 그대로 엄마들 버전으로 아이 문제까지 섞여서

좀 더 버라이어티하게 재현된다고나 할까.

그래서인지 엄마들 모임은 참 잘 결성되지만 그만큼 쉽게

와해되기도 한다.

본문 내용 중 일부*


나도 여자지만 여자, 정말 어렵다.

너무나 공감 가는 말이죠.

여중을 나오고, 남, 여 공학이지만 여자만 있는 반에 있었고,

대학도 과에 남자 딱 1명 있는 과를 나왔고,

직장도 80~90%가 여자인 곳에서 일을 했지만

저는 아직도 여자가 너무 어려워요.

이건 아줌마가 되고 아줌마 친구들을 사귀어도 여전히 어려운 과제인듯해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 여자들만 있는 아줌마 집단에 속하고 싶은 건

그들과의 관계 속에서 얻을 수 있는 따뜻함과 위로가 필요하고

여자이기에 공유할 수 있는 공감대를 갖고 싶기 때문이겠죠.

흔히 말하는 엄마들과의 기싸움도 있지만

모두 부정적인 면만 있는 건 아니에요

자기 일이 아니어도 자신의 일처럼 나서주기도 하고

위로가 필요할 땐 위로도 해주고...

필요한 정보도 서로 공유할 수 있죠.

책을 읽으며 사람과의 관계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고

또 여자로서 엄마로서의 삶도 되돌아보게 되었어요

정말 다양한 공감 거리가 있고 재미도 있는 책이더라고요.

나만 이렇게 살고 있는 게 아니구나 ~~라는

위로가 되기도 하는 책이에요.

또 <적당히 거리를 두는 관계가 가장 편하고 좋다는 것>에

공감하고 저도 이걸 실천? 하고 있기에

'나 인간관계에 너무 스트레스 받고 있다~!' 이런 분들~!

애쓰지 마시고 적당히 거리를 두세요~라고 말하고 싶네요

40중반을 향해가고 있는 이 시기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위해 이렇게 고군분투 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는데 새로운 만남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마음을 비우며

가볍게 읽으며 힐링하기 좋은 책 같아요 ^^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g******1 | 2022.06.13 리뷰제목
책 제목만 봐도 누굴 위한 책일지, 어떤 이야기일지 가늠이 되는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내 입맛과 취향에 맞는 인간관계로 빡쎈 판국에 아이를 낳고 나면 '아이 친구 엄마'라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엄마들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에요.   6세 딸과 9세 아들을 키우고 있어 '아이 친구 엄마' 관계의 한복판에 있는 저 역시 어
리뷰제목

책 제목만 봐도 누굴 위한 책일지, 어떤 이야기일지 가늠이 되는

아이 친구 엄마라는 험난한 세계

 

내 입맛과 취향에 맞는 인간관계로 빡쎈 판국에

아이를 낳고 나면 '아이 친구 엄마'라는 새로운 관계를 형성해야 하는 엄마들에게

위로가 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에세이 형식의 책이에요.

 

6세 딸과 9세 아들을 키우고 있어 '아이 친구 엄마' 관계의 한복판에 있는 저 역시

어느 정도 공감을 하며 읽었던 책이랍니다 :)

 


 

 

제가 엊그제 했던 생각인데-

아들 친구 모임에 나가고, 딸 베프랑 약속 잡아주고,

늬들은 친구랑 놀아서 참 좋겠지만 나도 내 친구를 만나고 싶다!!ㅎㅎ

엄마라면 다들 한 번 쯤 해봤던 생각 아닐까요?

 

 


 

 

이 책의 저자는 저와는 환경 자체가 약간 다릅니다.

신도시맘인 저저와는 달리 저는 오~래된 구축 아파트 단지에서 살고 있다는 점-

(상대적으로 영유아 엄마들의 치맛바람이 세지 않쥬)

 

비슷했던 점은 제가 사는 곳이 신랑 어릴적부터 살던 동네라

같은 서울 하늘 아래지만 제가 오래 살았던 동네와는 좀 동떨어져 있다는 거ㅎㅎ

 

 


 

 

첫째가 9살 둘째가 6살이니 아기 키운지 참 오래되었는데 말이에요.

이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어렸을 적이 떠올랐습니다.

 

저는 스물여섯에 결혼해 스물여덟 이르다면 이른 나이에 첫 애를 출산하고

신랑과 둘이 육아를 견뎌내야 했어요.

(양가 할머니 나이가 다 젋으셔서 일하시느라 애를 같이 육아할 수 없었지요.)

내가 좋아서 이르게 한 결혼이었지만 이제 막 사회에서 꽃피기 시작한 친구들을 보며

이른 결혼과 출산에 대한 후회+산후우울증이 함께 왔던 것 같구요.

 

이 책의 저자 역시 예민한 기질의 아이 육아에 체력적으로 따라주지 않는 몸 상태,

집, 놀이터, 마트로 한정된 생활반경에 우울한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아기가 어린이집에 가기 전까지 만 3년 동안

저자의 대화 상대라고는 남편, 단 한 명이었다고 해요.

뜨아... 얼마나 외로웠을지-

 

비슷한 감정으로 저 또한 그 시이게 블로그를 시작하고,

비슷한 또래 키우는 엄마들과 수다를 떨며 하루하루를 견뎌냈던 것 같은데 말이에요.

 

육아의 고단함도 고단함이지만,

친구 하나 없는 새로운 곳에서의 삶을 오롯이 혼자 버텨내야 한다는 고립감의 무게도 어마어마했을꺼에요.

당연히 육아와 일상의 피로함은 점차 커져만 갔을꺼구요.

 

 


 

 

그리고 드디어 아이가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는 시기가 되어

어린이집 엄마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생기게 되는데요-

어린이집 엄마들을 사귀어 맛집에서 브런치도 먹고, 동네 산책도 같이 하고, 놀이터에서 애들도 놀리며

한껏 기대를 가지고 들뜬 마음으로 '아이 친구 엄마'의 세계에 발을 디딘 저자

 

서로 위안과 도움이 될 줄만 알았던 아이 친구 엄마와의 만남은

생각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다른 '험난한 세계'였음을 깨닫게 됩니다.

 

 


 

 

친구라기엔 멀고 지인이라기엔 가깝고

사이가 틀어져도 안 보고 살 수 없는 미묘한 관계 '아이 친구 엄마'

 

저는 이 책을 읽으며 공감도 하고, 또 공감하지 못했던 부분도 있었어요.

 

제가 경험해 봤을때 아이 친구 엄마 관계까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는 시기는

어린이집 입소 후 유치원 다닐 나이(5~6세)부터 초등 저학년(8~9세)까지라고 생각하는데요

그 한복판에 있는 저는 이 책의 이야기가 지역적, 개인적에 국한되는 이야기일 수 있어

작은 사례들을 일반화 한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일례로 저 또한 수많은 아이 친구 엄마 관계를 겪어왔지만,

아직 이 책에 나오는 무개념 관계는 경험해보지 못했거든요ㅋㅋㅋ

 

 


 

 

저는 아이 친구 엄마의 관계에 대해

이 관계가 아이 관계에 영향이라도 주는 것 처럼 생각할 필요도 없고요,

해서 처음부터 너무 격없이 지낼 필요도

그렇다고 무서운 이야기만 듣고 너무 쳐내고 밀어낼 필요도 없는

자연스럽게 흐름에 맡기면 되는 관계라고 생각해요.

 

'아이 친구 엄마'라고 이름을 붙여 그렇지 관계의 특수성은 어디에나 있는거 아니겠냐구요.

그렇담 '회사'라는 강제적 그룹으로 묶인 '회사 친구' 또한 그 특수성에 혀를 내둘러야 하는가? 그건 아니잖아요ㅎㅎ

 

 


 

 

누군가를 좋아하면 그만큼의 감정과 헌신을 내보이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건 친구관계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 싶어요.

너무 내주면 호구가 되는 일은 비단 '아이 친구 엄마'여서는 아닐껍니다.

 

다만 '아이'라는 매개체로 묶인 관계이다 보니

내가 만든 친구와는 달리 나와 안맞을수도 있는 확률이 높다는 것 뿐-

이 관계가 아이들의 친구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못하더라구요.

 

 


 

 

실제로 아이 학교 가기 시작하면 1학년 후반부터는

엄마가 누구랑 친하던 안친하던 본인 취향에 맞는 친구를 사귀에 오게 됩니다.

엄마가 친구를 만들어주고 그룹을 만들어주는건,

 

딱 일곱살때까지 이야기인 것 같아요 :)

 

저 역시 아이가 초등입학을 하면서,

나와 잘 맞는 아이 친구 엄마가 아닌

'아이가 사귀어 오는 친구 엄마'들과의 관계가 시작되었는데요-

물론 일반화할 수는 없으나

아이가 잘 맞아 사귀어 온 친구들의 엄마들은 저와도 얼추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들 성격이 본인 엄마 아빠 성격을 일부 닮지 않았겠어요?ㅎㅎ

 

 


 

 

내가 놀이터에 나가 서있지 않으면 우리 애 친구도 못 사귀는거 아닌가-

하는 걱정은 물려두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9세 아들을 키워보니 아들들은 자기랑 성향 맞는 친구 찾아(심지어 처음 본 사이어도) 잘 놀거든요.

엄마가 날 위해 친구엄마랑 친해지고.. 이런 의도적인 노력이 없이도요!

 

엄마가 나와 친한 친구 엄마와 친해져서

같이 놀러다니고 약속도 잡아주고 하면 더 친하게 지낼 수 있기는 하겠지만,

 

애들은 나와 안 맞는 친구의 엄마와 울 엄마가 친하다고 해서 강제적으로 친해지기 힘들다는 거 팩트-

내 베프네 엄마랑 울 엄마가 따로 약속 잡아주지 않아도 그들은 곧 알아서 약속잡아 논다 (9-10세). 걱정할 필요 없다 또한 팩트-

생각보다 울 아이들 참 금방금방 커요 :)

 

 


 

 

결혼 후 새롭게 시작되는 제2의 인간관계인 '엄마들과의 관계'

이 관계가 무척 어색하고 혹시 그 사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이라면

이 책은 많은 공감과 함께 위로가 될 수 있을 것 같구요-

 

어떻게 하면 험난한 세계가 아닌 따스한 세계가 될 수 있을지,

무엇을 염두하고 있으면 좋을지 알려줄 수 있는 역할 또한 가능한 책인 것 같아요 :)

 

 

 

마시멜로 출판사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댓글 0

한줄평 (112건) 한줄평 이동

총 평점 9.7점 9.7 / 1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