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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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SF 소설가가 그리는 미래과학 세상

곽재식 | 다른 | 2020년 12월 28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 9.7 (4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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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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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SF 작가를 통해 그려내는 미래의 상점 평점8점 | 이달의 사락 j****3 | 2021.02.24 리뷰제목
SF 작가의 미래를 파는 상점이란 제목에 마음이 끌린 책이다. SF 작가는 작품 속에 미래에 사용될 듯한 많은 도구들을 선보인다. 그런 상상력이 놀랍고, 그것들의 효용성을 만들어나가는 능력이 기이하다. 정말 대단한 작가다. 그 작품 속에 나온 도구들, 물건들이 제시되고 그것이 상품화되어 진열까지 된다니 대단한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그 호기심이 나를 붙잡고 이끈 결과로
리뷰제목

SF 작가의 미래를 파는 상점이란 제목에 마음이 끌린 책이다. SF 작가는 작품 속에 미래에 사용될 듯한 많은 도구들을 선보인다. 그런 상상력이 놀랍고, 그것들의 효용성을 만들어나가는 능력이 기이하다. 정말 대단한 작가다. 그 작품 속에 나온 도구들, 물건들이 제시되고 그것이 상품화되어 진열까지 된다니 대단한 호기심으로 다가온다. 이 책은 그 호기심이 나를 붙잡고 이끈 결과로 만났다. 책은 표지부터 호기심을 만들기에 충분했다. 거대한 빌딩이 쇼핑센터가 되고 그 속에 물건들이 진열될 것으로 보여진다. 우리는 표지를 건너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건물 안에 진열된 많은 물건들을 만난다. 황홀감에 젖어 만난다.

 

진열장은 4 가지 기능성에 따른 제품을 진열하고 있다. 가전제품> <식료품> <잡화코너가 전시되어 있고 마지막으로 계산대와 특별판매코너도 마련해 두고 있다. 아주 진열이 깔끔하게 되어 있기에 물건들을 살필 필요도 없이 잘 알 수 있게 된다. 그 기능적인 측면만 잘 살펴나가면 말이다.

 

가전제품에서는 미래 배터리를 통해서 삶의 규모를 만들어 나간다. 배터리는 힘이다. 힘이 있는 곳에는 삶의 질이 개선된다. 요즘 사용되는 배터리의 한계를 넘어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배터리를 사용함으로 인간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갈 것이다. 지능형 로봇을 점원으로 사용하여 사람들의 편의를 봐준다. 감정 다스림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에 사람들 보다 훨씬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초저가 컴퓨터와 3D 프린팅으로 인해 세상에 훨씬 더 밀착된 삶을 살아갈 수 있게 만들어 나간다. 유용한 잡화들을 통해 삶의 다양성이 이루어져 나간다.

 

식료품에서는 소고기 대신에 호박고기, 카우보이 대신에 공장 기술자를 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식생활 자료 생산을 이뤄나간다. 바닷물을 생수로 바꾸고, 유전자 편집을 통해 선사시대의 과일을 바로 먹을 수 있게 한다. 스마트 농장을 만들어 어디서나 내 농장을 가질 수 있다. 빌딩 숲이 진자 숲으로 변신하게 한다.

 

잡화에서는 바이오 연료의 활용성을 얘기하면서 그 모습을 보여준다. 정말 우리들의 삶이 활기를 띌 수 있을 듯하다. 자율주행차를 이용해 누구가 운전을 하지 않고 원하는 곳에 갈 수 있으며, 인터넷 강의를 통해서 동등한 입장에서 학력을 기른다. 물론 개인의 능력에 따라 수용하는 것은 모두 다르겠지만 말이다. 날씨에 대비해 편리하도록 만들어 나간다 가령 여름엔 더 시원하고 겨울엔 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간다.

 

계산대와 특별판매에서는 건축물의 택배전송이 나온다. 놀라운 사실이다. 우주 생활이 가능해 지게 되고, 외계인에게 편지를 쓰는 일까지 일어난다. 생활의 변화가 지엽적이지 않고 우주를 바탕으로 하는 삶이 되어 간다. 인간의 사고 범위가 한량없이 거대하게 된다는 말이다. 경이로운 세상이다.

 

미래에 필요한 모든 것을 판매합니다.> 어느 상점에 걸린 광고 문구다. 기지를 발휘한 문구라 생각된다. 그만큼 내일을 향해 나아가는 우리들의 삶을 잘 각인시키는 문구라는 생각이 든다. 이것은 자신의 문구점으로 사람들을 모으기 위한 노력이다. 우리는 지속적으로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안락한 삶에 마물러 내일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내일은 없을 것이다. SF 작가들은 그들의 저서에서 미래 세계에 대한 청사진을 펼치고 있다. 그것을 지금 마음에 담아가지 못하면 우리는 도태될 수 있다. 물론 멈춤은 돌아감보다 못하다. 중단 없는 전진으로 우리의 신문명 개발에 힘쓰고 내일을 위해 요용한 것들을 찾아 나가야 할 것이다. SF 작가들처럼 우리도 꿈을 꾸고, 미래를 만드는 상상력을 발휘해 봤으면 하는 것이 이 책을 읽으면서 든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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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평점7점 | h*****j | 2021.02.02 리뷰제목
2050 미래 상점 그랜드 오픈! 여기는 미래 물건으로 가득 찬 신비한 상점입니다. 로 시작하지만 희안하게 상점은 영화 <메트릭스>에서 나오는 또는 만화 <바벨2세>에서 나오는 인공지능 슈퍼 컴퓨터가 있는 구조물이 아니라 그냥 상품을 파는 상점이다. 이렇게 설정하면서도 멋쩍었는지, '미래 그 시절에는 상점이 지금처럼 3층짜리 건물로 존재할 지 모르겠다'는 말로 뭉뚱그릴 줄도
리뷰제목

2050 미래 상점 그랜드 오픈!
여기는 미래 물건으로 가득 찬 신비한 상점입니다. 로 시작하지만 희안하게 상점은 영화 <메트릭스>에서 나오는 또는 만화 <바벨2세>에서 나오는 인공지능 슈퍼 컴퓨터가 있는 구조물이 아니라 그냥 상품을 파는 상점이다. 이렇게 설정하면서도 멋쩍었는지, '미래 그 시절에는 상점이 지금처럼 3층짜리 건물로 존재할 지 모르겠다'는 말로 뭉뚱그릴 줄도 아는 곽재식 SF소설가가 그리는 미래세상을 아주 잠깐 시간을 내서 신나게 옅보기.

  목차는 다음과 같습니다.   

가전 코너 :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옷, 사람보다 편안한 로봇 점원, 모든 사람을 위한 컴퓨터(초
              저가 디스플레이), 되살아난 조선 시대 물시계(3D 프린팅)
식료품 코너 : 바다에서 기르는 소고기, 하나씩 쌓아 올리는 초소형 농장, 바로 먹는 선사시대
              과일(유전자 편집), 바닷물을 생수로 바꾸는 정수기(나노 기술)   
잡화 코너 : 세계인의 썩연료, 하늘을 나는 자율주행차, 초등학생용 해킹 키보드(5G 활용 미래
              교육), 녹색창문 필름(기후변화 적응 기술)                
계산대와 특별 판매 코너 :  택배로 배송되는 건축물(모듈화 건축), 달 기지와 화성 기지(우주
              생활), 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태양계 바깥 탐사)

  [마음을 끄는 문단 또는 문장]

눈에는 덜 띄어도 미래가 확 가까워지는 기술 :
배터리 기술 발전이 교훈은 다른 영역에서도 그대로 적용할 수 있다. 배터리가 스마트폰, 로봇, 전기 자동차 개발의 바탕이 된 것처럼 앞으로 또 어떤 분야의 과학이 엮이며 예상 못한 발전을 일으킬지 우리는 꾸준히 지켜보고 상상해야 한다. 무엇을 연구하고 개발한다고 할 때, "당장 그게 무슨 소용인가?"라고 따지기보다는, 계속해서 발전해 나가는 여러 가지 영역의 기술을 자유롭게 섞는 것을 상상하면서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꽃잎의 색깔을 연구하며 발견한 사실이 언젠가는 깊은 바닷속 잠수함에 요긴하게 적용될 수도 있고 ... 어느 날 한 나라를 구하게 될지 모른다고 꿈꾸는 사람도 있어야. 27쪽

  요즘 SK를 비롯해서 많은 기업들이 배터리 기술에 주목하고 올인에 가까운 투자를 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는데 첫 번째 미래가 '스마트폰을 충전하는 옷 : 미래 배터리'였습니다. 그리고 배터리가 많은 과학적 발견과 각 영역의 협업을 통해 이루어짐을 새삼스럽게 느꼈고요. 미래는 가까운 곳에 그리고 변화를 고민하는 것에 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보다 편안한 로봇 점원 : 지능형 로봇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 편한 로봇 (...) '저 로봇은 내가 구경만 하고 간다고 해서 실망할 리는 없겠지.' 다들 이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훨씬 편안하게 물건을 구경할 수 있다. 그러면서도 어느 제품의 성능이 어떤지 로봇에게 물어보면 정확한 기억력으로 훨씬 상세하게 안내한다. 31쪽
  사실 로봇과 인공지능이 정말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은 바로 로봇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편할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인공지능 로봇은 의외로 이렇게 감성을 파고드는 영역에서 가장 먼저 크게 성공했다. 34쪽
  인간문화재의 기술을 전수받은 로봇도 인간문화재라고 할 수 있을끼? 38쪽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더 속깊은 얘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이 아이러니지만 로빈 윌리엄스 주연의 <바이센테니얼 맨> 같은 영화를 떠올리며 그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고독한 군중'들이 반려견이나 반려로봇을 갈망하는 이유가 가슴에 다가왔고요. 인간문화재의 기술을 전수받은 로봇은 정말 의외의 질문이었습니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구나 가질 수 있게 싸게 짓는 집
  공장에서 전문 기술자가 자동화 기계로 만든 모듈 부품은 튼튼하고 성능이 좋다. 그러면서도 대량 생산하는 제품이기 때문에 값은 저렴하다. 이런 부품을 집 지을 곳에 가져온 뒤에는 정교하게 움직이는 로봇 장치를 이용해서 조립한다. 이런 장치를 이용하면 커다란 벽이나 넓은 마루 바닥이라 하더라도 어렵지 않게 조립할 수 있다.
  (...) 모듈을 이용해 집을 짓는 방법이 갑자기 퍼져 나가기 시작했을 때는 다들 비슷한 집만 짓게 될지 모른다고 걱정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렇지만 미래에 집을 지을 때는 처음부터 컴퓨터로 설계를 하고, 시청이나 군청이 가지고 있는 자료에 접속해서 옆집이나 주변 풍경 모습까지 합성해 보는 것이 보통이다. 완성된 집이 어떤 모양으로 보일지 주변 모습까지 함께 계산하고 진짜처럼 그려 보면서 작업한다. 그래서 집 주인의 취향이나 사회의 필요에 맞게 저마다 어울리는 집을 쉽게 설계해서 짓는다.
  건강하고 안전해진 사회는 결국은 운영하는 데에 비용이 덜 드는 사회이고, 또 좋은 인재들이 마음 편하게 지내기 이해 모여드는 곳이다. 182-185쪽

  집 지을 땅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지? 또 '어떤 모양의 아파트나 집으로 발전할 지?' - 혹시 영화 <제5 원소>나 <블레이드 러너>에서 나온 주거지처럼 될지 - 가 궁금했는데 그것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습니다. 좀 실망했더니 이런 글이 적혀있네요.
  그러니 책을 읽으면서 "이런 것은 더 알아보고 싶은 기술인데." "이런 분야는 내가 직접 맡아서 일해 보고 싶어." 하고 느낀다면, 그에 대해 전문가들이 쓴 책과 더 자세한 자료를 직접 찾아보길 바랍니다. 그런 마음이 들게 할 수 있다면 저는 정말 책을 쓴 보람을 깊이 느낄 것입니다. 7쪽
  음 어떻게 보면 곽재식 지은이의 진심이 보이고 달리 보면 '적은 분량이다 보니 지은이가 적당히 농땡이를 친 것이 아닌가?'하는 합리적인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더 자세히 직접 찾아보는 것이 기억에도 남고 또 확실한 공부가 되니 뭐라 반발 또는 대꾸할 수는 없네요.  
 
 "여기도 요리 할머니 분류법을 택하고 있네."
  고기를 구경하던 다른 사람이 말하는 것이 들렸다. 그 사람 말이 맞았다. 이 상점도 고기를 분류할 대 '요리 할머니'라는 별명을 가진 유명한 요리사가 만든 분류법을 따르고 있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고기를 팔 때는 보통 그 고기가 나온 부위로 부르는 경우가 많았다. 목살... 그래서 부위를 기준으로 고기를 파는 것이 편리했다.
  그렇지만 요즘에는 많은 가게가 동물 부위를 기준으로 고기를 파는 것을 포기했다. 가게에서 파는 고기는 더 이상 동물의 몸에서 떼어 내지 않기 때문이다. 68쪽
농장이 아닌 공장에서 생기는 고기 :
세상의 모든 생명체를 이루는 재료 :
  동물의 몸을 이루고 있는 주재료와 식물의 몸을 이루고 있는 주재료는 스무 가지 정도의 아미노산이 조립된 단백질이라는 점에서는 사실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물론 다른 동물의 단백질과 정확히 똑같은 역할을 하는 단백질을 만들어 내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 하지만 불가능하지는 않다. 72-73쪽
  나는 오랫동안 인공 고기를 꾸준히 만들어 온 '옹녀 식품'이라는 회사의 '탕수육 등급' 고기를 한 봉지 사기로 결심했다. 진열대의 화면에는 옹녀 식품의 광고 영상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먼 옛날, 곰과 호랑이가 (...) 지금과 같은 식품 문화를 예언한 것이 아닐까요?" 77쪽  


하나씩 쌓아 올리는 초소형 농장 : 스마트 농장
어디서나 누구나 내 농장을 가질 수 있다 : 79쪽
컴퓨터와 로봇이 김을 매는 스마트 농장 : 85쪽 
빌딩 숲이 진짜 숲으로 변신하다 : 87쪽

식물 빌딩은 미세먼지뿐만 아니라 매년 이산화탄소를 1만 9000kg 흡수하고, 산소를 1만 8980kg이나 만들 수 있다. 사진/Thomas Ledl(W)

이탈리아의 건축가 ‘스테파노 보에리’는 도시 한가운데에 식물로 뒤덮인 건물을 짓는 ‘버티컬 포레스트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에요.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 지역에 116m와 85m짜리 쌍둥이 건물을 짓고 여기에 총 700그루의 나무와 2만 개의 각종 식물들을 심었답니다.

  출처 : 미세먼지 사냥꾼이 간다
③미세먼지 잡아먹는 건물이 나타났다!

어린이과학동아  2018년12월. 끝.

20, 30층 짜리 건물 바깥을 온통 초록색 풀과 꽃이 뒤엎도록 만든 곳도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이야기다. 삭막한 빌딩 숲, 콘크리트 정글은 지금 진짜 녹색 숲과 정글로 변해가고 있다. 88쪽 

스마트 팜과 녹색빌딩은 평소 관심있던 분야라 아주 간단히 요약했습니다.

마무리는 스페이스X가 쉽게 떠오르는 분야,
외계인에게 보내는 편지 : 태양계 바깥 탐사
밤하늘의 별은 얼마나 가까이에 있나(켄타우루스자리 알파별, 4광년 거리, 40조 킬로미터). 어떻게 다른 별까지 갈 수 있을까 212쪽. 별에 도착하는 날에는 - (...) 50년 동안 생활할 수 있는 거대한 배와 같은 우주선을 만들고자 할지도 모를 일이다. 끝없는 공간을 향해, 또 새로운 길을 찾아 사람들은 미래로 계속해서 나아갈 것이다. 206-221쪽   

곽재식 지은이가 쉽게 편하게 쓴 글은 아니었습니다. 근거 자료도 많았고요. 그럼에도 쉽게 쉽게 읽히면서 관심을 끌만한 이야기를 많이 동원한 면이 보입니다. 광선검과 우주선이 나오지 않더라도 많은 백성들의 관심이 필요한 분야가 미래 과학이라서 그랬을지(도) 모릅니다.
  우엣든 배터리와 인공지능 로봇, 미래 주택과 고기와 스마트 팜을 거쳐 우주탐사까지 가벼운 마음으로 읽되 긴장과 호기심을 늦추기 않기를 바라는 미래과학 소설 같은 에세이. 즐기면서 또 호기심이 번뜩이고 자료를 찾고 싶어하면서 잘 읽었습니다.
  책을 접고 신문을 읽다가 또 다른 책과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또 펼칠 것 같네요. 그럴겁니다. 아마도! 

 
예스24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1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1 댓글 8
종이책 이토록 다정한 과학서 겸 희망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s*****m | 2021.01.30 리뷰제목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은 흥미로운 책이다. 소설가 곽재식은 소설가 이전에 공학 박사이기도 하다. 소설은 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다. SF 소설을 쓰는데도 전혀 어렵지 않다. 내가 가진 SF 소설에 대한 편견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가상의 미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상상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몰입하기 어려운 장르였다.   곽재식의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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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은 흥미로운 책이다. 소설가 곽재식은 소설가 이전에 공학 박사이기도 하다. 소설은 말할 것도 없이 재미있다. SF 소설을 쓰는데도 전혀 어렵지 않다. 내가 가진 SF 소설에 대한 편견은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었다. 가상의 미래를 중심으로 펼쳐지는데 상상력이 부족한 나로서는 몰입하기 어려운 장르였다.

 

곽재식의 소설을 읽기 전까지는 그랬다. 곽재식이 보여주는 미래는 현재와 동떨어진 세계가 아니었다. 문명이 발달하고 로봇이 일상적으로 우리 삶에 들어와 생활하는 상황에서도 인간미를 잃지 않는 이야기를 쓴다. 과학 이론을 전면에 내세우거나 어려운 용어를 소설 속에 욱여넣지도 않는다. 기술이 발달한 미래에서도 짝사랑을 하고 무서운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등장시킨다.

 

스마트폰을 쓰지만 나는 스마트하지 않은 사람이다. 고지식한 면이 있어서 기존의 것을 고집하는 편이다. 새로운 상품이 나왔다는 소리를 들어도 그러려니 한다. 다만 가격을 듣고는 놀라기는 한다. 그러다가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을 사서 삶의 질이 좋아지는 걸 즐긴다. 이를테면 무선 청소기. 나만 안 쓰고 있던 거야. 선이 없으니 너무 좋다. 끌고 다니기에.

 

이상한 2020년을 보내고 2021년을 살고 있다. 아이들은 학교에 가서 공부하는 걸 당연하게 생각했다. 모두들 컴퓨터 앞에 앉아 공부를 하리라고는 그런 건 미래의 100년 이후에나 가능한 걸로 여겼다. 왜 있지 않은가. 초등학교 때 미술 시간에 상상화를 그리라고 하면 학교를 가지 않고 집에서 공부하는 자신을 그리곤 했다. 단골로 등장하는 소재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와 기후 변화가 일어나 사람들이 돔 안에서 생활하는 모습이었다.

 

소설가 겸 공학박사 곽재식이 상상하는 미래를 그린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은 우리가 꿈꾸었던 미래를 과학적인 접근 방식으로 '말이 되게' 보여준다. 하늘을 나는 자동차, 입는 배터리, 로봇 점원, 스마트 농장, 바닷물을 생수로 바꾸는 정수기, 쓰레기로 만드는 연료, 해킹 키보드, 모듈화 건축 등 곧 다가올 미래의 기술을 과학자의 시선으로 현실 가능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제시한다.

 

허무맹랑하다고? 전혀 그렇지 않다. 상상으로 쓰인 글이 아니다. 지금의 과학 기술을 발전시키면 가능할 미래의 모습이다. 책은 미래의 시대를 배경으로 상점에 들어간 '나'가 그곳의 물건들을 구경하고 사면서 어떤 기술로 이 물건이 만들어지게 되었는지 알려준다. 상점의 점원은 로봇들이 대부분이다. 인간의 직업을 로봇이 빼앗은 게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하지 못하는 일을 도와준다.

 

물건이 어느 곳에 진열되었는지 기억해서 알려주고 너무 과한 관심을 주지 않으면서 손님을 편안하게 한다. 인간에게는 하지 못할 이야기를 로봇에게 함으로써 질투심을 줄이고 대인 관계를 좋게 만들 수도 있다는 발상이 놀라웠다. 「모든 사람을 위한 컴퓨터, 초저가 디스플레이」는 인간이 무엇을 위하여 과학을 발전시키고 자본을 투자해야 하는지 알려주는 부분이었다.

 

스마트폰이 있어서 우리의 삶은 놀라울 정도로 편리해졌다. 다만 성능에 비례해서 가격이 높아지는 건 아쉽다. 미래의 모습은 다를 수 있다고 곽재식은 이야기한다. 인간을 소외시키지 않는 '적정 기술'을 이용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디스플레이 기술을 탑재한 컴퓨터, 휴대전화가 출시되는 미래를 그린다. 얇은 화면을 만드는 기술은 계속 발전 중이다.

 

사들은 더 얇은 화면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그럴수록 더 높은 성능의 기술과 낮아진 가격의 화면이 출시된다. 그렇게 되면 누구라도 이용할 수 있는 가격이 형성된다. 훨씬 값싼 컴퓨터가 등장해 정보에 소외받는 사람이 줄어든다. 적정 기술은 이렇게 쓰인다. 과학이 발달할수록 인간을 중심에 놓는 사고가 퍼지는 것이다. 흔히들 미래 사회를 전망할 때 인공지능 로봇이 등장하고 인간은 그 밑에서 우울한 삶을 살게 되리라 생각해 본 적이 있지 않은가.

 

10년이 지나면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은 '놀라운 예언서'로 읽힐 수 있겠다. 이 책에서 말하는 과학 기술의 궁극적인 목표는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것임을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기후 변화에 대비하면서 멸망이 아닌 공생의 삶을 이야기하는(소설에서 곽재식은 종종 망한 세상을 배경으로 이야기를 쓰곤 했다.) 마음 따뜻한 과학자의 시선으로 미래는 현재가 된다.

 

미래의 어느 날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을 넘겨보며 지금은 이것보다 더 발전된 세상이라며 흐뭇해 하는 우리를 발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코로나19로 세상이 뒤바뀐 지금 우리의 삶이 무엇을 위하여 나아가야 하는지를 제시하는 '이토록 다정한 과학서 겸 희망기'로서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은 여기에 존재하는 동시에 미래로 날아간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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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상상을 나눠 주는 책 [과학-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j***6 | 2021.01.30 리뷰제목
SF 소설 독자로서 내가 어느 단계쯤에 속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SF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을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 그래도 SF 소설을 즐기는 태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으니까 딱 그만큼의 자부심으로 말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SF 소설의 배경을 알아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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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소설 독자로서 내가 어느 단계쯤에 속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SF에 대해 이러니저러니 말을 해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사실 잘 모르기도 하고), 그래도 SF 소설을 즐기는 태도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나름 자신감을 갖고 있으니까 딱 그만큼의 자부심으로 말해 보려고 한다. 이 책은 SF 소설의 배경을 알아내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소설 구성의 3요소라는 게 있다. 인물, 사건, 배경. 4지 선다형 시험 문제용으로 자주 쓰인 것인데, 한창 외울 때는 몰랐으나 이제야 이게 소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조금이나마 알게 된 듯하다. 소설가들이 소설을 쓸 때 이 세 가지 요소를 어떤 식으로 버무리고 합치고 나누는지 궁금한 적이 많았는데 적어도 조각퍼즐처럼 낱낱이 늘어놓았다가 이들을 하나씩 차례대로 끼워 맞추는 건 아닌 것 같았다. 아닌가, 어떤 소설가는 그렇게 하기도 하는가, 그러면 상당히 복잡할 텐데, 뭐 이런 내 생각은 쓸데없는 것이지만. 

 

작가가 이번에 내 놓은 책은, 솔직히 읽는 재미는 덜했다. 상상이라서, 아직은 현실에서 좀 많이 떨어진 먼 미래에 있는 듯 보이는 내용이라서, 이걸 대체로 건조한 문체로 설명하고 있어서, 작가의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꾸민 재미있는 이야기에 익숙한 나로서는 덜할 수밖에 없기는 했다. 작가도 들어가는 말에서 이런 사항을 미리 말해 놓고는 있지만, 책 제목만으로 기대했던 바와 차이가 있었으니.   

 

그렇지만 책에서 다루는 소재의 활용 내용이나 각각의 상상력의 범위가 섭섭했던 건 결코 아니다. 다들 조금씩은 예상하고 있었을 미래의 어떤 것들을 작가가 하나씩 꼭꼭 집어 구체적인 형상으로 그려 놓았는데 정말 이렇게 될 것 같은, 이런 상점이 생기고, 이런 물건을 돈을 주고 사게 될 것 같은, 누군가는 이런 물건을 팔게 되기도 할 것 같은, 작가가 의도하고 있는 대로 자연스럽게 생각이 흘러가는 것이었다. 지금 내 나이에서 얼마를 더 살아 있어야 이런 물건들을 착착 만나 볼 수 있게 될지 그건 모르겠지만, 의외로 빠른 시일 안에 만나게 될지 또 누가 알겠는가 말이다. 

 

소설에서 배경은 인물이나 사건에 비해 한 차원 뒤로 물러나 있는 듯이 보일 때가 많다. 그렇지만 배경의 어느 한 지점이 소설의 흐름에서 어떤 이유로든 어긋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인물이나 사건의 강력한 영향력과 관계없이 소설을 읽던 마음의 맥이 풀리고 만다. 이건 실수일까, 실력일까. 의심이 든 순간부터 소설 전체에 대한 호감도는 무너져 내리고. 결국에는 작가의 힘도 의심하게 되고. 이 사람은 배경에 대한 공부를 좀더 해야겠구나, 책도 간접경험도 더 해야겠구나, 지식도 더 쌓아야 하고 이를 전달하는 방법도 더 탐구해야겠구나 등등으로.

 

반면 배경이 잘 제시된 소설에서는 오히려 배경이 눈에 드러나지 않는다. 인물과 사건 사이에 잘 녹아 들어 있어 뭔가가 걸리적거리는 게 있다는 것을 알아채지 못하는 것이다. 나는 SF 소설에서 이런 차이를 종종 발견하곤 했다. 배경을 굳이 설명하는 소설과 설명이 없는데도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소설, 배경에서의 맥락을 잇지 못한 상태로 함부로 넘겨 버리는 소설과 끊어진 느낌 없이 이어지는 소설. 글에서 SF의 배경을 말하겠노라고 나서는 순간 인물과 사건은 공중으로 떠 버리고 말았던 작품들에서 느꼈던 아쉬움은 이를테면 그런 것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잠깐 궁리한 바가 있다. 이제는 내가 해 볼 도리가 없는 일이지만, 이 책의 내용을 이용하여 SF 소설을 쓰는 수업을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책 속에서 한 가지 이상의 요소를 골라 소설을 써 보고 이를 발표하고 생각을 나누는 일. 동아리 수업에서 해도 좋겠고, 요즘처럼 원격 수업을 하는 시기라면 각자 집에서 글을 쓰고 온라인으로 서로의 작품을 미리 나눈 뒤 화면 수업으로 이야기를 하는 것이지. 그러면서 배경의 중요성을 익혀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 하나마나한 이야기로 남고 말겠지만. 그래도 SF 소설 작가 지망생들에게는 꼭 권해 주고 싶다. 이런 내용을 다 알고 있든가, 아니면 취재해서 갖고 있든가, 그런 연후에 글을 쓰는 게 더 좋을 것이라고.    

 

작가의 나눔 정신도 돋보였다. 국가 기관 사업에 참여하면서 얻은 성과라고는 하지만 이렇게 책으로 자신의 상상 아이디어를 내놓는 일,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은 아닌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마 자신감도 있다는 뜻일 테다. '배경은 다 나누어 줄 수 있다, 내게는 인물과 사건을 창조하는 능력이 충분하므로'와 같은. 이 책에서 상상한 바를 담은 작가의 신선한 글을 곧 읽어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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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곽재식의 미래를 파는 상점 평점10점 | g****i | 2021.01.21 리뷰제목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는 어떨까? 디지털혁명이 시작된 지금, 우리의 미래가 어떨지 너무 궁금해진다. 영화에서 보던 일들은 모두 현실이 될까?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하게 되고, 로봇이 모든 일들을 대체하며, 우주를 오가는 일이 일반화되는 그런 것들? '상상은 현실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지금도 현실이 되고 있을런지 모른다. SF 대스타! 얼마 전 네이버 책코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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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상상하는 미래는 어떨까? 디지털혁명이 시작된 지금, 우리의 미래가 어떨지 너무 궁금해진다. 영화에서 보던 일들은 모두 현실이 될까? 인공지능이 사람을 능가하게 되고, 로봇이 모든 일들을 대체하며, 우주를 오가는 일이 일반화되는 그런 것들? '상상은 현실이 된다!'고 한다. 우리가 그리는 미래는 지금도 현실이 되고 있을런지 모른다.


SF 대스타! 얼마 전 네이버 책코너를 장악한 인물! 공학 박사이자, SF 스타작가인 곽재식 작가가 재미난 과학이야기를 해준다. 2050년 미래 상점에서 파는 세상을 바꿀 15가지 물건이다. 우리가 상상하는 미래가 과연 미래 상점에도 있을까?


?? '부지런히 물건을 정리하고 있는 로봇 점원에게 말을 걸자, 로봇은 ‘날씨 지키기 마크’라고 이야기해 주었다.'


1층부터 3층까지 상품이 진열되어 있는 가게는 흥미진진하다. 사람보다 더 편안한 로봇점원이 안내하는 이 가게는 가전부터 식료품, 잡화까지 층층별로 우리가 원하는 것들이 소개된다. 재미난 아이디어인 것 같지만, 정말 현실이 될 것 같다. 우리가 고민하고 있는 문제가 이 상점에서는 짠하고 상품화되어 있는 것만 같다.


3D 프린팅, 공장에서 생기는 고기, 유전자 편집 이야기, 세계인의 연료인 썩연료, 우주생활 등 다양한 주제로 미래를 만나본다. 불과 30년 뒤의 우리의 지구는 신기한 것들로 가득찰지 모른다. 아마도 기발한 상상을 하는 곽재식 작가님처럼 기발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사람들이 정말 이 대단한 것들을 만들어낼지도 모르겠다.


궁금해진다. 과거에 그래왔던 것처럼 진기한 물건의 탄생이 우리의 삶이 얼마나 바뀔지 말이다. 스마트폰이 세상을 바꾸었던 것처럼 책에서 보여지는 상상 속의 물건들이 또 얼마나 세상을 바꿀지 말이다. 미래를 미리 보고 싶다면 기발함으로 가득찬 미래를 파는 상점을 먼저 들러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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