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잡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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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잡초

‘타고난 약함’을 ‘전략적 강함’으로 승화시킨 잡초의 생존 투쟁기

리뷰 총점 9.5 (3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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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 > 과학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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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주간우수작 전략가, 잡초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k******4 | 2023.10.02 리뷰제목
전략가. 잡초 이나가키 히데히로/김소영 더숲/2023.2.15. sanbaram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잡초들이 많이 자란다.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잡초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의외로 잡초를 볼 수 없다. 그만큼 잡초는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략가, 잡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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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잡초

이나가키 히데히로/김소영

더숲/2023.2.15.

sanbaram

 

우리 주변에는 알게 모르게 잡초들이 많이 자란다. 도시나 시골 할 것 없이 사람이 사는 곳에는 언제나 잡초를 볼 수 있다. 그런데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에서는 의외로 잡초를 볼 수 없다. 그만큼 잡초는 사람들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전략가, 잡초는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잡초들이 어떻게 치열한 생존경쟁 속에서 살아가는지 하나씩 그 비밀을 파헤친다. 이를 통해 우리 인간들도 극심한 생존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게 되길 저자는 바라고 있다. 저자 이나가키 히데히로는 잡초생태학을 전공하고 농학박사학위를 받은 식물학자이며 시즈오카대학교 농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저서로 세계를 바꾼 13가지 식물>, <생명 곁에 앉아 있는 죽음>, <싸우는 식물>, <재밌어서 밤새 읽는 식물학 이야기>, <이토록 아름다운 약자들등이 있다.

 

잡초라 불리는 식물은 특수한 환경에 적응하고 특수한 진화를 이룬 특수한 식물이다.(p.8)”전략가, 잡초의 서문에서 말한다. 미국 잡초학회에서는 잡초를 인류의 활동과 행복과 번영을 거스리거나 방해하는 모든 식물이라고 정의 한다. 이런 관점에서는 사람의 관점에 따라 잡초가 될 수도 있고 안 될 수도 있다. 잡초는 길이나 밭, 공원 등 인간이 만들어낸 공간에서 자라난다. 이런 곳은 자연계에 없는 특수한 환경이다. 이렇게 일반 식물이 살아가기 힘든 특수한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 잡초는 어떤 전략을 가지고 적응해 살아남았고 살아가는지 9개의 장으로 나누어 설명한다. 이들을 한마디로 정리한다면 잡초가 살아남을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개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개성에는 평균이 없다. 평균이란 우리 삶에도 없기 때문에 우리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면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한 사람이라도 성공적으로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고 강변하고 있다. 잡초를 보통 쓸모없는 풀이라고 하지만 잡초는 아직 그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잡초의 여러 가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농경이 시작되자 마을에서 살던 몇몇 잡초는 밭으로 진출했다. 이렇게 인류가 생식 범위를 넓히고 번영할 때 잡초 도한 생식 범위를 넓혀갔다.(p.43)” 인간은 1만 년이라는 농경 역사에서 다양한 작물이나 채소를 개량해 왔다. 잡초는 그 농경 역사 뒤 어두운 곳에서 인간의 농업이나 생활에 적응해 진화해 온 것이다. 일본에는 종자식물이 약 7,000종 있는데, 이 가운데 잡초 취급을 받는 식물은 겨우 500종 정도다. 게다가 우리가 자주 보는 잡초는 채100종도 되지 않는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우리의 사정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된다. 잡초가 이 세상에 3만 종이나 있다는데, 농사지을 때 문제가 되는 주요 잡초는 250종 정도라고 하니 주요 잡초 되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 산소, 온도라는 삼박자가 갖추어져 씨앗에서 싹이 튼다. 그런데 잡초는 이 세 요소가 충족되어도 싹이 트지 않는다. 잡초에는 휴면이라는 성질이 있기 때문이다.(p.50)” 휴면은 잡초의 중요한 성질이지만 같은 잡초 씨앗이라고 한 톨 한 톨 휴면에 차이가 있다. 휴면하거나 각성하는 시기가 각자 잘라서 어떤 씨앗은 각성하는데 또 다른 씨앗은 휴면할 때도 있다. 씨앗에서 뿌리나 싹이 나는 것을 발아라 하고 싹이 땅 위로 나오는 것을 출아라 하는데, 발아시기가 제각각이듯 출아 시기도 씨앗마다 달라서 불쑥불쑥 연달아 출아한다. 발아하는 데는 3가지 조건 외에 빛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잡초에서는 큰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빛이라 해서 다 좋은 것도 아니어서 빛의 파장에 따라서도 영향이 달라진다. 적색광을 비추면 발아가 촉진되지만, 원색광(적색광 말단에 있는 빛)을 비추면 발아가 억제된다. 여기에는 피토크롬이라는 색소 단백질이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식물은 광합성을 해서 빨간색 빛을 흡수하는데 그 파장 범위 밖에 있는 원적색광은 흡수되지 않으므로 잎을 투과한다. 다시 말해 땅에 닿는 빛은 적색광이 아니라 원적색광이므로 그 땅 위에는 무성한 잎이 있다는 뜻이 된다. 그래서 광발아성 종자는 빛이 내리 쬐어서 발아하는 것이 아니라 그 위에 잎이 무성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나타내는 적색광까지 확인한 다음에야 발아하는 것이다.

 

추운 지역으로 가면 갈수록 눈바람에 견디기 위해 키가 작아지거나 수분이 빠져나가는 것을 막으려고 잎이 작아진 풀이 있다. 또 추운 지역으로 가면 갈수록 꽃이 피거나 이삭이 나올 때까지 걸리는 시간이 짧아지는 풀도 있다.(p.73)” 이렇게 성질이 변하는 것을 가소성이라고 한다. 잡초가 가소성이 크다는 말은 바꿀 수 없는 것은 바꿀 수 없다.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꾼다는 뜻일 것이다. 잡초는 환경을 바꿀 수 없다. 그렇다면 바꿀 수 있는 것을 바꿀 수밖에 없는데, 잡초가 바꿀 수 있는 것은 잡초 자신이다.

 

아름다운 꽃잎이나 향긋한 향기도 모두 곤충을 끌어 모으기 위해 존재한다. 그래서 꽃의 색이나 모양에는 모두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p.95)” 꽃은 어쩌다 그냥 피는 것이 절대 아니다. 예컨대 초봄에는 노란색 꽃이 많이 핀다. 노란색 꽃을 알아서 찾아오는 곤충은 꽃등에같이 자그마한 등에 종류다. 꽃등에는 기온이 낮은 초봄에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하는 곤충이다. 그래서 초봄에 피는 꽃은 꽃등에를 불러 모으기 위해 노란빛을 띤다. 작은 꽃등에는 나는 힘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꽃이 한데 모여 피어 있으면 그 근처 꽃들 사이에만 날아다닌다. 이렇게 초봄에 들꽃은 같은 장소에 뭉쳐서 핀다. 봄이 되면 꽃이 한가득 피어 꽃밭이 되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보라색 꽃은 꿀벌 등 꿀벌상과를 짝으로 골랐다. 꿀벌은 보라색을 좋아한다. 보라색 꽃에는 자외선이 많으니 벌은 자외선을 신호로 받아들일 수 있는 보라색 꽃을 골랐는지도 모른다. 보라색 꽃은 형태가 복잡하다는 특징이 있다. 이 복잡한 형태가 바로 입시문제처럼 적합한 곤충을 고르게 된다.

 

광대나물을 유심히 살펴보면 작지만 아주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먼저 아랫입술꽃잎에는 반점 모양이 있다. 이것이 꿀이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밀표다.(p.99)” 벌은 안내 마크나 넥타 가이드라고도 불리는 이 밀표를 보고 꽃잎에 착륙한다. 아랫잎술 꽃잎이 헬리포트 역할을 하는 것이다. 광대나물은 벌이 찾아오기에는 작기 때문에 작은 꿀벌이 찾아온다. 그리고 꽃잎에 내려앉으면 착륙한 비행기를 유도하는 라인처럼 꽃 안쪽을 향해 밀표가 이어져 있다. 이 이정표를 따라 꽃 안쪽으로 들어가면 가장 깊숙한 곳에 꿀이 있다. 제비꽃도 맨 아래 꽃잎에 줄무늬의 밀표가 있다. 그리고 밀표를 따라가면 꽃 안쪽으로 깊숙하게 들어갈 수 있다. 제비꽃을 옆에서 보면 꽃 속을 길게 만들기 위해 꽃의 끝이 아닌 가운데에 줄기가 붙어 모빌처럼 균형을 잡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풍매화에서 충매화로 진화하는 일은 겉씨식물에서 속씨식물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속씨식물은 이 씨를 감싼 씨방을 만들어 이 속에서 수정할 수 있게 되었다.(p.104)” 씨방 속은 안전해서 그 안에 미리 배주를 준비해 둘 수 있다. 이렇게 해서 속씨식물은 수정부터 씨 형성까지 속도를 크게 올리는 데 성공했다. 풍매화 식물은 꽃가루를 많이 만들어 여기저기 흩뿌려야 했다. 그러나 곤충은 꽃에서 꽃으로 이동하므로 만약 곤충이 꽃가루를 옮겨준다면 효율이 무척 좋을 것이다. 그러나 곤충들의 활동은 늘 같지는 않다. 그래서 식물이 준비한 것이 자가수분이다. 닭의장풀은 하루만 피는데 오전에 피었다가 오후에 진다. 만약 이 사이에 곤충이 찾아오지 않는다면 닭의장풀은 꽃가루받이를 해서 시를 남길 수 없다. 그래서 달의장풀은 꽃이 오므라들 즈음이 되면 암술이 안쪽으로 휘어 들어간다. 이때 툭 튀어나와 있던 수술도 마찬가지로 휘어 들어가 암술에 꽃가루를 붙여 제꽃가루받이를 한다. 별꽃이나 큰개불알풀 등도 꽃이 질 즈음 수술이 중앙으로 모여 꽃가루받이를 하는데 이또한 제꽃가루받이를 알아서 하는 구조다. 보랏빛 제비꽃이 봄에 핀다는 것은 누구나 알지만, 제비꽃이 여름에도 꽃을 피우는 폐쇄화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여름에 날이 더워지면 꽃을 찾아오는 곤충이 적어진다. 그런 여름에도 제비꽃은 꽃봉오리를 달고 있는데 결코 봉오리가 벌어지는 일은 없다. 사실 제비꽃은 꽃봉오리를 열지 않고 그 속에서 수술이 암술에 직접 붙어 꽃가루받이를 하는 것이다. 이것이 폐쇄화인데 꽃봉오리 상태에서 폐쇄화는 녹색을 띠므로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 뿐이다.

 

식물은 외떡잎식물과 쌍떡잎식물이라는 두 종류로 분류된다. 하지만 잡초는 이런 분류와 상관없이 크게 벼과 잡초와 광엽 잡초로 나눠서 생각한다.(p.156)” 사실 잡초는 제초제의 효과가 달라서 벼과 잡초와 광엽 잡초로 나뉘게 되었다. 잡초학에서 제초제는 그만큼 매우 중요한 존재다. 때로는 잡초를 작물로 이용하기도 한다. 오트밀로 유명한 귀리는 원래 메귀리라는 보리밭의 잡초였다. 호밀빵의 원료인 호밀도 귀리와 마찬가지로 원래는 보리밭의 잡초였는데 작물로 이용한 것이고, 율무차 재료인 율무도 잡초인 염주를 개량해 만들어진 2차작물이다. 조는 강아지풀과 친척관계라고 한다. 공통된 야생식물 조상에서 작물인 조와 잡초인 강아지풀이 각각 발달했는지, 아니면 잡초 강아지풀을 개량해 작물 조를 만들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잡초는 밟히면 일어서지 않는다. 하지만 잡초는 밟히고 또 밟혀도 반드시 꽃을 피우고 씨앗을 남긴다.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는 삶, 이것이 바로 진정한 잡초의 혼이다.(p.198)” 마케팅에서는 니치전략이라고 하면 틈새를 노리는 전략이라는 뜻으로 사용되는데, 생물에게는 단순히 틈새를 뜻하는 말이 아니다. 모든 생물이 자신만의 니치를 가지고 있다. 퍼즐 조각이 딱 맞춰지는 것처럼 생물은 니치를 서로 나눠 가졌다. 가령 니치가 겹치면, 그 부분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져 어느 한 종만 살아남는다. 이처럼 인간의 생존경쟁도 1등만 살아남을 수 있다. 다만 다양한 영역 중에 자기만의 영역을 확보할 수 있다면 열매를 맺지 않는 잡초는 없다는 말처럼, 1등으로 살아남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35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5 댓글 54
종이책 구매 잡초에서 배우는 인생전략 평점10점 | k*******n | 2021.06.02 리뷰제목
주변에서 흔히 보이고, 보는 잡초 잡초에서 인생을 항해할 지침을 얻는다 사소한 것에서 전술이 아닌 전략을 낚아본다   1.잡초에게서 배우는 전략.    잡초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인간이 아직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다"   2.다양한 정의가 잡초의 의미가 명확해 진다   3.새끼를 많이 낳는 생물들이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약할 때는 많은 노력과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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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서 흔히 보이고, 보는 잡초

잡초에서 인생을 항해할 지침을 얻는다

사소한 것에서 전술이 아닌 전략을 낚아본다

 

1.잡초에게서 배우는 전략. 

  잡초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인간이 아직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식물이다"


 

2.다양한 정의가 잡초의 의미가 명확해 진다


 

3.새끼를 많이 낳는 생물들이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우리도 약할 때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투여되어야 하지 않을까?

   준비없이 얻을 수 있는 것이 있을까?


 

4.꿀벌앞에 끛등에가 등장한다.

   자연에도 보이지 않는 순서가 있다


 

5.신석기 농업혁명은 아마도 2차 작물 

  즉 잡초에서 재배식물로 이동이 된 역사일 것이다


 

6.조건이 좋으면 후사를 많이 준비한다. 

  잡초의 전형적인 특징이다

   우리 인간은 과연 미래를 위한 준비가 철저할까?


 

7.마틴 셀리그만이 생각나게 하는 대목이다

  강점 즉 signature strength 을 강화하는 것이 경쟁력을 제고하고 행복에 다가가지 않을까?


 

8.아직까지 자연은 미지의 영역으로 흘러 넘치기 때문에 

   배울 수 있는 많은 여지를 가지고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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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구매 잡초의 생존전략 평점10점 | s***3 | 2022.09.12 리뷰제목
'전략가, 잡초'는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생명 3부작 중 하나로 잡초의 생존전략에 대한 이야기다. 잡초의 생존전략은 같은 시리즈물인 '싸우는 식물'과 '패자의 생명사'에서도 다루지만 이 책에선 보다 심도있게 다룬다.잡초는 강하다는 이미지로 통용되지만 사실은 연약한 식물이다. 식물이 살기 좋은 양지바른 곳에서 살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잡초는 다양한 생존전략으로 무장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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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가, 잡초'는 이나가키 히데히로의 생명 3부작 중 하나로 잡초의 생존전략에 대한 이야기다. 잡초의 생존전략은 같은 시리즈물인 '싸우는 식물'과 '패자의 생명사'에서도 다루지만 이 책에선 보다 심도있게 다룬다.

잡초는 강하다는 이미지로 통용되지만 사실은 연약한 식물이다. 식물이 살기 좋은 양지바른 곳에서 살기에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잡초는 다양한 생존전략으로 무장하고 다른 식물이 찾지 않는 척박한 곳을 자신의 니치로 삼는다.

잡초가 가진 여러가지 생존전략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다양화이다. 발아시기가 다른 씨앗을 생산하고, 환경에 따라 풍매화에사 충매화로 변하는가하면, 제꽃가루받이에서 딴꽃가루받이로 변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다양성을 토대로 잡초는 척박한 땅의 주인이 된다.

이 책을 통해 잡초라는 흔히 접하지만, 정확하게 무엇인지는 모르는 미지의 식물에 대해 조금이나마 알게된것 같다. 정말 오랜만에 새로운 것을 알게되는 기쁨을 느낀 즐거운 독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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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인간이 배워야 할 잡초의 생존전략  평점8점 | e****w | 2021.04.23 리뷰제목
인간이 배워야 할 잡초의 생존전략  <전략가, 잡초>를 읽고 10여 년 전부터 텃밭을 일구면서 늘 감탄하는 게 있는데 바로 잡초의 위력이다. 뽑아도 뽑아도 다시 살아나는 무시무시함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마치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좀비 떼에 비길 만하다. 여름철이면 한두 주만 비워도 잡초가 텃밭을 점령하고 마니 말이다. 제대로 뿌리를 내리면 잘 뽑히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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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배워야 할 잡초의 생존전략 
<전략가, 잡초>를 읽고

10여 년 전부터 텃밭을 일구면서 늘 감탄하는 게 있는데 바로 잡초의 위력이다. 뽑아도 뽑아도 다시 살아나는 무시무시함은 겪어본 사람만 안다. 마치 요즘 영화나 드라마에 많이 나오는 좀비 떼에 비길 만하다. 여름철이면 한두 주만 비워도 잡초가 텃밭을 점령하고 마니 말이다. 제대로 뿌리를 내리면 잘 뽑히지도 않는다. 

그런데 이번에 책을 읽으면서 이런 잡초에 대해 내가 많은 부분을 오해하고 있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동안 뽑아낸 잡초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환경의 다양한 위기상황을 극복하며 적응해가는 상상을 초월한 이들의 생존전략은 그저 경이롭기만한 것이 아니라 기후위기와 각종 재앙으로 위험에 처한 인류에게 생존을 위해 반드시 고민해야할 핵심적인 화두를 던져준다.


 

그중에서도 중요한 세 가지의 전략을 기억했으면 한다. 
첫 번째는 기다릴 줄 아는 인내이다. 씨앗이 발아해 맞이하게 될 주변 환경이 어떠할 런지 싹을 틔우기 전에는 알 수 없다. 따라서 개체를 최대한 늘리기 위해서는 이런 위험부담을 고려해 발아시기를 같은 씨앗이라도 다양하게 나타나도록 한다. 마치 전쟁을 치르는 군대처럼 선발대와 주력부대, 후위부대로 적절히 나뉘어 궤멸을 피하는 안전한 전략을 펼친다. 
두 번째는 변화에 유연한 다양성의 전략이다. 우리가 키우는 농작물은 연중 동일한 시기에 파종하고 키우고 열매도 같은 시기에 맺어 수확을 한 번에 하게 된다. 이는 일반적 자연의 섭리와는 거리가 있다. 종의 번성을 위해서는 이러한 단일한 성장 스케줄은 위험하기 짝이 없다. 주변 환경이 어떻게 변화더라도 후대를 계속 생산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유전적 변이를 생성해 일부라도 새로운 환경에서 살아남도록 하는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잡초는 어떤 작물보다도 다양한 유전적 변이와 주변환경 적응성을 보인다. 
세 번째는 새로운 곳을 향한 확장성이다. 잡초는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는다. 최대한 종자를 많이 생산하고 이를 최대한 여러 가지 경로로 가능한 멀리 보낸다. 바람이나 물은 물론 곤충, 동물 할 것 없이 종자를 퍼뜨릴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신대륙을 찾아 떠나는 콜럼부스처럼 어떻게든 멀리 씨앗을 보내 자손을 번성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찾아 개척하는 것이다. 이렇게 떠나간 씨앗이 어느 곳이든 자리를 잡는다면 이는 새로운 서식지가 된다. 

현재 인류는 위기에 처해있다. 특히 기후위기를 중심으로 한 지구 환경의 변화는 그저 오염의 문제가 아니라 당장 수십 년 안에 인류의 생존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탄소배출을 줄이고 지구온난화를 되돌릴 과제도 중요하지만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잡초에게서 배워 좀 더 유연하고, 다양하고, 확장하고 인내심을 가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인류가 살기 위해서라도 잡초에게서 배워야 한다. 

사족. 
개인적으로 잡초라는 말은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 각각의 풀은 식물의 한 종으로써 자기 정체성을 가지고 있다. 통칭하는 의미로 쓸 수도 있겠지만 쓸모없는 풀이라는 의미가 크다. 잡초가 아닌 들풀 내지는 야생초 등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다. 그저 잡초라 부르기에 이들이 주는 지혜가 크다. 

※ 본 리뷰는 네이버e북카페 서평단에 응모해 받은 책을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책을 제공 받은 것 외에 어떤 대가도 받은 바 없으며 리뷰는 개인의 주관적인 의견을 책 제공측의 개입 없이 작성했음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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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전략가,잡초 평점10점 | v****4 | 2021.05.31 리뷰제목
제목만 보면... '잡초'에 관한 책이다. '전략가'라고 하니, 경영서일까... 그러나 읽다보면... 잡초에 관한 책 + 삶에 대한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잡초에 대한 이야기(식물학, 유전학, 분류학 등등)보다는 잡초를 통한 삶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 책으로 정리를 해보고 싶다. 그래서 포스팅에는 '잡초' 본연의 특성에 대해서는 건너뛰고자 한다. 이 책은 '잡초
리뷰제목

제목만 보면...

'잡초'에 관한 책이다.

'전략가'라고 하니, 경영서일까...

그러나 읽다보면...

잡초에 관한 책 + 삶에 대한 통찰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잡초에 대한 이야기(식물학, 유전학, 분류학 등등)보다는

잡초를 통한 삶의 이야기가 가슴에 와 닿는 책으로 정리를 해보고 싶다.

그래서 포스팅에는 '잡초' 본연의 특성에 대해서는 건너뛰고자 한다.

이 책은 '잡초'의 정의로 시작한다.

잡초 : 바라지 않는 곳에 자라나는 식물.

그러나..이 책의 마무리는 새로운 정의로 끝을 맺는다.

잡초 : 잡초인지 아닌지는 우리 마음이 정하는 것

저자는 말하고 있다.

" 잡초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훼방꾼이라고 깊이 인식되어 있을 때 비로소 '잡초'가 된다. 길가에 핀 이름 모를 풀을 '아무짝에 쓸모 없는 훼방꾼'으로 여기면 그저 그런 잡초일 수 있지만 이것이 곧 이제껏 본 적 없는 가치를 지닌 식물일지도 모른다. 잡초인지 아닌지는 우리 마음이 정하는 것이다. "

" 가치 있는 것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 발밑에 있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아직 발견하지 못한 가치는 내 안에 있을지도 모른다. "

이 책은...

잡초를 통해 우리 인생을 바라보고 삶을 소중히 여겨야 함을 일깨워주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는 대부분 잡초와 같은 삶을 살아왔고, 살고 있고, 살아갈 것이다.

이런 삶의 과정을 잡초를 지혜를 얻고 배워볼 수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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