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나의 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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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우주

리뷰 총점 9.4 (1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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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 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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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잘 헤어지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m****4 | 2021.04.06 리뷰제목
책을 읽기 전 『안녕, 나의 우주』는 만남의 인사인 줄 알았다. 책을 읽은 후 『안녕, 나의 우주』는 헤어짐의 인사임을 알았다.   잘 헤어지기. 난 이 책의 주제를 이렇게 잡고 싶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아빠의 죽음은 평소의 생활을 그대로 살게 한다. 그런 삶은 오히려 죽음을 애도해야 할 사람에겐 마치 외계의 세계와 같이 느껴질 것이다. 통곡을 하며 울어야 하는데
리뷰제목

 

책을 읽기 전
안녕, 나의 우주는 만남의 인사인 줄 알았다.

책을 읽은 후
안녕, 나의 우주는 헤어짐의 인사임을 알았다.

 

잘 헤어지기.

난 이 책의 주제를 이렇게 잡고 싶다. 어느 날 갑자기 다가온 아빠의 죽음은 평소의 생활을 그대로 살게 한다. 그런 삶은 오히려 죽음을 애도해야 할 사람에겐 마치 외계의 세계와 같이 느껴질 것이다. 통곡을 하며 울어야 하는데 평소의 생활을 그대로 살고 있다니, 당사자는 웃을 일이다.

그런데 진짜 외계인이 찾아온다. 주인공 우주인에게 아빠의 장례를 치르고. 몇 번 그의 얼굴을 보았지만 그 푸른빛 몸을 발견한 것은 기철이와 한판 붙었을 때이다. 맘에도 없는 소리를 기철이에게 퍼붓고 미안한데 싸운다. 어떨결에 그를 삼촌이라고 해외에서 살다 와서 한국말을 잘 못 한다고 거짓말을 하며 그와 함께 산다. 그리고 그와 헤어지지 않기를 소망한다. 아빠에 대한 마음의 투사이다.

p151 “나는 아빠에게 작별인사를 하지 못했다

영원한 헤어짐을 앞두고 작별인사를 하지 못한 것은 한이 된다.

기철이도 아빠와 작별 인사를 못했다. 기철이 아빠도 은하호를 타고 나가 풍랑으로 돌아가셨다. 아니 아버지를 찾지 못했다. 그런데 기철이는 단단하다. 오히려 아버지로 인해 꿈을 가지고 있다. 엄마는 기철이까지 잃을까 배를 탈 생각을 못하게 한다. 그저 뭍으로 나가서 뭍에서 살기 바란다. 주인이는 이런 기철이를 부러워한다. 꿈이 있고 몸도 마음도 단단한 기철이와 나약한 자신을 비교한다. 기철이는 단번에 단단해졌을까 

p19 “내도 겪어 봐서 안다. 그래도 쪼매만 지나면 괘않다. 처음엔 따라 죽을 것처럼 힘들지만 밥도 묵고, 잠도자고 그렇더라. 그라닌깐…….”
p161 “억수로 힘들었다. 그란데 한 해 두 해 시간이 가고, 할배랑 할매 차례상에 하듯이 아빠 차례상에 절하다 보이 괜찮아지더라.”



삼촌을 통해 주인이는 아빠의 생각들을 정리해 간다. 아빠를 다시 기억해 낸다. 아빠와 있던 추억을 다시 불러 들인다. 그러면서 삼촌을 보내고 싶지 않아 되돌아갈 수 있는 장치 하나를 숨긴다. 마치 선녀와 나뭇꾼처럼. 그러나 세상은 그것을 허락하지 않는다. 결국은 보내야만 하는 순간. 주인이는 기철이와 함께 지혜와 용기로 삼촌을 구한다.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라 여기고 기철이를 육지로 돌려 보내고 혼자 삼촌을 데리고 어두운 바다로 배를 몬다. 그의 이름은 스론아빠의 입술에서 들었던 마지막 소리, ....

잘 가요, 아빠
잘 가요, 스론


그제서야 주인이는 제대로 헤어진다.


기철이의 위로에 오히려 주먹을 날리고
p19 “그딴 거 필요 없어, 아빠도 없는 거지새끼 주제에.”
다시 주어 담지 못할 말, 자신에게도 던져지는 말을 하였다. 그 이후로 미안함을 가지고 같이 먹기도 하고 자기도 하고 일도 같이 하지만 정식적인 사과를 하지 못했다. 한참이 지나서야
p159 “미안했다.”
      “내가 잘못했어

      “너한테 화가 났던게 아니라 나한테 화가 난 거야. 너한테 했던 그 말도 실은 나한테 한 말이고.”

주인이는 미안하다는 말, ‘잘 가요라는 말을 몸으로 알아간다. 어른이 되어 가고 있는거다.

나를 뒤돌아봐도 그렇다. 머쓱한 마음에 미안하다 말하지 못하고 관계를 정리하지 못한다. 슬픔을 제대로 직시하지 못하고 한참 후에서야 상처가 터져 나와 근원을 알지 못한 체 방황한다. 돌이켜 보면, 제대로 미안하다 하지 못하고, 제대로 사과 받지 못하고. 제대로 헤어지지 못한 일들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오롯이 내가 해 내야 하는 일이다.
우리 아이들이 오롯이 해 내야 하는 일을 어쩜 어른들이 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 슬프다고 힘들다고. 그런데 결국 어른이 되려면 몸을 알아야 하는 것들이다. 아이는 아이 나름대로 문제를 해결 할 것이다. 인류의 역사 DNA는 그 아이에게도 있을 것이다.
기철이가 이겼듯이, 주인이가 이겨가듯이, 우리 아이들도 이겨갈 것이다. 이 책을 통해 그럴 수 있음을, 자신을 믿어 보는 시간을 가져 보길 바란다.

리뷰를 쓰기 전
안녕, 나의 우주는 헤어짐의 인사임을 알았다.
리뷰를 쓰고 난 후
안녕, 나의 우주는 다시 하는 인사임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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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안녕, 그리고 잘가요 평점10점 | w*****e | 2021.04.02 리뷰제목
#안녕나의우주#오시은#바람의아이들..안녕이라는 인사에는 만날 때와 헤어질 때의 경계의 감정 이 느껴진다.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의 아쉬움과 그리움의 단어인 안녕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할 때를 위한 인사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인 '안녕 나의 우주'에서 안녕은 두가지 의미이다. 떠나보낼 때와 만날 때. 그리고 우주 역시 갑자기 떠나버린 아빠를 상징
리뷰제목
#안녕나의우주
#오시은
#바람의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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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는 인사에는 만날 때와 헤어질 때의 경계의 감정 이 느껴진다. 누군가를 떠나보낼 때의 아쉬움과 그리움의 단어인 안녕은 마찬가지로 누군가를 반갑게 맞이할 때를 위한 인사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의 제목인 '안녕 나의 우주'에서 안녕은 두가지 의미이다. 떠나보낼 때와 만날 때. 그리고 우주 역시 갑자기 떠나버린 아빠를 상징함과 동시에 낯선 만남으로 삶의 기운을 회복하게 하는 '그'를 상징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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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아빠의 죽음으로 주인공 주인은 혼란스러워 한다. 별을 관측하러 간 아빠의 죽음은 원망, 불안,
애도의 감정을 복잡하게 만든다. 아빠와 함께했던 섬을 떠나야하지만 아직은 정리되지 않은 마음 때문에 주인은 친구 기철과 기철 어머니의 도움으로 섬에 남는다. 우연히 해변에서 자신을 외계인이라고 소개하는 낯선 남자를 만나고 주인은 그를 구하고 또한 의지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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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항성연구가 목적이라고 했지만 그게 다가 아닐 수도 있다. 어쩌면 우주에 신과 같은 존재가 있어서 그와 나를 만나게 한 건지도 모른다. 만약 진짜 신이 있다면 아빠는 벌써 그 신을 만났을 거다. 그리고 내가 그와 만날 수 있도록 신에게 부탁했을 수도 있다. 그가 여러 별을 떠돌다 여기에 온 것처럼 어쩌면 아빠도 다른 별을 떠돌고 있는지도 모른다. (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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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아빠가 죽고 우연히 외계인을 만나는 주인의 이야기는 신비학 낯설다. 급작스러운 사건이 이어지는 느낌도 받을 것이다. 하지만 이 책은 기이한 상황을 전하는 것보다 애도의 과정과 주인공의 마음이 얼마나 성장해나가는지에 초점을 맞춘다. 잘가요, 라는 말을 하기까지의 성장 서사는 기이한 상황의 특수성보다 이별과 애도의 경험이라는 보편성에 맞닿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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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주인의 곁에서 진심으로 가족처럼 대해주는 기철이 가족의 모습도 주인이의 마음을 성장시켜주는 조력자 역할을 한다. 섬마을이라는 설정은 자연묘사와 사투리 등으로 생생한 현실성을 전달한다. 이를 배경으로 마음에서 소중한 존재들에게 진심어린 애도를 다하는 주인의 서사는 감동을 준다.

도서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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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안녕 평점10점 | g*******1 | 2021.04.02 리뷰제목
중학생인 주인이는 천문학자인 아빠와 별을 보러 섬에 갔는데 그 섬에서 아빠가 죽었다. 이후 엄청 키가 큰 이상한 사람이 자꾸 보이는데 그 사람은 외계인이었다 ㄴㅇㄱ?이번만큼은 그와의 이별을 망쳐선 안 된다. 이번에는 잘 하고 싶다. 웃으면서 잘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 말을 꼭 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슬프면서 아름답고 귀여운데 화도 나는 오묘한 분위기의 책이었다주인이가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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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 주인이는 천문학자인 아빠와 별을 보러 섬에 갔는데 그 섬에서 아빠가 죽었다. 이후 엄청 키가 큰 이상한 사람이 자꾸 보이는데 그 사람은 외계인이었다 ㄴㅇㄱ

?이번만큼은 그와의 이별을 망쳐선 안 된다. 이번에는 잘 하고 싶다. 웃으면서 잘 가라고 말하고 싶다. 그 말을 꼭 하고 싶다.

전반적으로 슬프면서 아름답고 귀여운데 화도 나는 오묘한 분위기의 책이었다
주인이가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이 적절하게 묘사되어 있었다. 그 슬픔에 파묻히기보다는 감정의 파도처럼 다른 것에 집중하다가 중간 중간 아빠의 죽음을 확 와닿게 되는 그런 부분의 묘사가 좋으면서 너무 슬펐다.??
기철이와 주인이의 친구관계는 특히 서로를 깊이 이해하고 있는 모습이 귀여웠다??
섬이라는 배경도 이 책의 오묘한 분위기를 조성하는데 한 몫 했다. 주변이 바다이고 육지와 떨어져있는 그런 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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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안녕, 나의 우주 평점10점 | 이달의 사락 r******7 | 2021.03.29 리뷰제목
안녕, 나의 우주   오시은 지음/ 바람의아이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어본 적 있는지? 죽음은 사람이라면 언젠가 겪개되는 삶의 순환과정이다. 그러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집에서 기르던 제브라 피쉬 물고기가 죽었을 때도 며칠간 마음이 착찹 했던 기억이 있다. 하물며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란! 이제 겨우 중학생인 주인공 우주인. 아빠는 천문학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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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나의 우주


 

오시은 지음/ 바람의아이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겪어본 적 있는지? 죽음은 사람이라면 언젠가 겪개되는 삶의 순환과정이다. 그러나 '죽음'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다. 집에서 기르던 제브라 피쉬 물고기가 죽었을 때도 며칠간 마음이 착찹 했던 기억이 있다. 하물며 사랑하는 가족의 죽음이란! 이제 겨우 중학생인 주인공 우주인. 아빠는 천문학자다. 우주가 얼마나 좋았으면 아들 이름도 '우주인'으로 지었을까? 『세상이 뒤집히는 데는 한 시간도 걸리지 않았다』라는 문장에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다. 아빠는 그렇게 밤하늘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했다. 주인이의 아빠는 죽어서 별이 되었을까?

 

 

 

"섬에 남...고... 싶...어...스..." 라는 말을 마지막으로 아빠는 돌아가셨다. 반쯤 넋이 나가있었고 정신을 차려보니 아빠의 유골함을 안고 있었다. 이제 세상에 남은 유일한 혈육인 고모. 고모는 섬의 모든 것을 정리하고 떠나자고 하지만 주인이는 며칠만 더 있고 싶다고 부탁을 한다. 주인이는 이웃인 기철이네 집에 함께 지내게 된다. 학교 폭력으로 인해 전학을 온 주인이. 아빠는 평소 눈여겨 본 이 곳 "섬으로 가자"고 했다. 작년 여름 이 섬 '곡옥도'로 이사 오게 된 것이다. 낯선 섬에서 유일한 친구 기철이. 기철이 역시 아버지 없이 엄마랑 둘이 산다. 뱃사람인 아버지는 바다로 나갔다가 풍랑을 만나 돌아오지 못했다고 한다. 기철이 엄마는 기철이가 배를 탈까 봐 늘 걱정이다.

 

 

 

"아빠도 없는 거지새끼 주제에." 주인이는 해서는 안 될 말을 뱉으며  기철이에게도 상처를 준다. 아빠를 잃은 아이는 점점 고슴도치처럼 뽀족 뽀족해지는데 그가 나타난다. 2m는 넘어 보이는 큰 키에 허여멀건 작은 얼굴에 가느다란 몸, 전체적인 비율이 맞지 않는 데다가 어딘가 어눌한 남자다. 스스로를 '에이야'라는 별에서 왔다고 한다. 별 탐색 임무를 수행 중에 성간 여행 장치 '파르도'의 고장으로 지구에 머무르게 됐다고 한다. 우주에 관심이 많은 아빠와 우주에서 온 남자는 이미 서로 아는 사이라고 한다. 

 

 

 

한편 흉악범이 이 섬에 숨어들어왔다는 소식이 들리고 긴장감이 높아진다. 관할 지구대 유형사는 계속 아이들과 마주친다. 유형사에게는 이 남자를 삼촌이라고 둘러댔지만 어쩐지 유형사의 의심은 계속된다. 기철과 함께 낚시를 하면서도 주인이는 문득문득 아빠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주인이는 우주에서 온 낯선 남자에게 점점 정이 든다. 

"너는 무슨 소원 빌었니?"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내 소원은 그와 오래 있고 싶다는 거다.

 

 

 

흉악범 검거를 통해 승진을 하고 섬에서 벗어나려는 유형사. 그는 낯선 남자를 흉악범으로 몰아가고 마침내 남자는 감옥에 갇히게 된다. 과연 우주에서 온 남자는 무사히 자신의 별 에이야로 돌아갈 수 있을까?

 『나는 구름 없는 하늘을 보며 마지막 인사를 했다. 

"잘 가요, 아빠" "잘 가요, 스론."』  

 

 

 

사랑하는 아빠의 죽음을 대하는 중학생 주인이. 그에게 갑자기 나타난 진짜 우주인 남자, 주인이를 지켜보는 친구 기철이와 아줌마. 몇 안 되는 등장인물들, 죽음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놓고 오열하거나 깊이 슬퍼하는 모습은 없다. 담담해서 더 슬펐다. 너무 슬픔이 크면 눈물도 나오지 않는다더니!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장례식을 마치고 세상으로 다시 나오자 모든 게 멍하고 얼이 반쯤 빠져있었다. 쌩쌩 달리는 차로의 차들을 보면서 흠칫 놀랐던 적이 있다. 사랑하는 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도 세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는 거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 싶을 정도로 아무렇지도 않은 모습들. 많은 사람들이 나와 비슷한 말을 한다. 

 

 

 

죽음을 대하는 자세 역시 정답은 없다. 까무러칠 정도로 오열하는 사람도 있고 주인이처럼 담담하게 슬픔을 자아내는 사람도 있다. 사람이 저마다 다른 것처럼 죽음을 대하는 방법도 다르다는 것. 정답은 없지만 한 번은 겪어야 하는 일! 책을 통해 문학을 통해 미리 경험해 본다. 이 책은 부모를 잃은 세상의 많은 아이들에게 위로가 되는 책이라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남보다 빨리 잃었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내야 하기에... 나 역시 사랑하는 부모님을 떠나보내는 순간을 미리 상상해 본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세상을 떠날 때 남겨진 사람들을 생각해 본다. 가슴 저 깊은 곳에서부터 뻐근하게 아파오지만 그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일까? 이 책의 감동을 많은 사람과 함께 공유하고 싶다.

 

 

 

 

 

바람북스 공식 서포터즈 하늬바람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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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안녕, 나의 우주 평점10점 | z*****9 | 2021.03.24 리뷰제목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를 껴안았다. 나는 아빠가 떠날 때 안아 주지 못했다. 그가 가만히 내 등을 안았다. 목구멍이 뻣뻣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정말 간신히 말을 했다. 아빠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말이었다. "잘 가요." 오랫동안 목구멍에 걸려 있던 걸 내뱉은 것처럼 속이 후련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그를 놓아주자, 그도 나를
리뷰제목

나는 그의 얼굴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음 순간 그를 껴안았다.

나는 아빠가 떠날 때 안아 주지 못했다.

그가 가만히 내 등을 안았다.

목구멍이 뻣뻣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나는 간신히, 정말 간신히 말을 했다.

아빠에게는 미처 하지 못한 말이었다.

"잘 가요."

오랫동안 목구멍에 걸려 있던 걸 내뱉은 것처럼 속이 후련했다.

그리고 마침내 내가 그를 놓아주자, 그도 나를 놓았다. 207

나는 울어도 된다는 허락을 받기라도 한 듯 엉엉 소리 내서 울었다.

왜 운 건지는 잘 모르겠다.

다만 힘들었다는 생각만 났다.

나는 아빠를 보내고 섬에 혼자 남아 있는 동안 힘들었다.

기철이도 있고 아줌마도 있고 그도 곁에 있었지만 그래도 힘들었다.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는, 나조차도 그것이 슬픔인지 외로움인지 괴로움인지 모를 감정들에 휩싸인 기분을 매 순간 느꼈다.

하지만 이제 끝났다.

비로소 끝이 났다는 사실이 울음이 된 모양이다. 215

우주인이 나오는 SF 청소년 소설이지만

나에게는 아빠를 잃은 한 소년의 애도기였다.

준비도 없이 갑자기 소중한 사람을 잃은 누군가에게는

늦었지만 '잘가요' 작별 인사를 건넬 수 있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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