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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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글밥’ 먹은 지 10년째,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리뷰 총점 8.9 (56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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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 >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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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g********r | 2020.01.14 리뷰제목
2003년 1월 1일 0시. 드디어 어른이 됐다. 기다려왔던 시간이다. 유흥가 골목에 대기하고 있던 나와 친구들은 파워워킹으로 나이트에 입장했다. 처음이 아니라는 듯. 이제껏 쭉 어른으로 살아온 것처럼 말이다. (p.12) 프롤로그부터 피식, 웃음을 짓게 하다니. 나보다 딱 한 살 많은 까닭일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공감을 이끌어냈고, 날 웃게 하고 씁쓸하게 만들었다. 나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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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1 1 0. 드디어 어른이 됐다. 기다려왔던 시간이다. 유흥가 골목에 대기하고 있던 나와 친구들은 파워워킹으로 나이트에 입장했다. 처음이 아니라는 듯. 이제껏 쭉 어른으로 살아온 것처럼 말이다. (p.12)







프롤로그부터 피식, 웃음을 짓게 하다니. 나보다 딱 한 살 많은 까닭일까?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내 공감을 이끌어냈고, 날 웃게 하고 씁쓸하게 만들었다. 나의 책을 출판하리라는 공통점으로 어른이라는 출발선상에 섰는데, 그녀는 어쨌든 책을 내고, 나는 여전히 독자다. 그거 외에는 공감할 이야기가 아주 많았다.






-       모든 사람이 글을 쓸 필요는 없다. 그러나 쓰고 싶은 모두가 글을 쓸 수 있다. 게을러 터지고 정리정돈은 포기한 나 같은 사람도 어떻게든 쓴다. 쓰고 싶을 때마다. (p.28)


-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건 마음뿐이다. 그리고 상처받은 마음을 가장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건 이겨내고자 하는 내 마음이다. (p.111)


-       어떤 삶이 길을 잃더라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달렸으면 좋겠다. 모든 길은 이어져 있으니까. 결국은 목적지와 만날 길을 찾게 될 테니까. (p.120)


항상 글을 읽고 쓰는 삶을 살아왔다. 그러면서 늘, 내 이름으로 된 책을 내는 게 소원이었는데 그럼에도 아직 난 제대로 된, 그럴듯한 글하나 쓰지 못했다. 언젠가는 내 이름이 적힌 책을 내야지, 그렇게 백 번이고 천 번이고 마음만 먹어왔을 뿐 실천하지는 못했다. 그래서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음이 그랬다. 작가님의 말대로라면 그냥 내가 쓰는 모든 문장이 글이고, 에세이인데 나는 왜 쓰지 못할까, 그런 고민에 마음이 뒤척여졌다.







-       상처를 글로 옮기면 위로가 된다. 내가 나를 위로하고, 남을 위로하고, 위로 받은 남이 또 다른 타인을 위로한다. 삶을 지탱해주는 수많은 위로가 소리없는 글에서 시작된다. (p.113)


-       그래도 미리 걱정하지는 말자. 쓸모없는 이야기는 없다. 좀 안 읽히는 글만 있을 뿐이다. (p.144)


-       맞다. 잘 쓴 글은 잘 읽힌다. 소리 내 읽었을 때 잘 읽히는 글은 눈으로 읽기에도 좋은 글이다. (p.161)


-       아팠던 기억을 담담하게 쓰는 것, 기뻤던 일을 슬프게 쓰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의미 있게 쓰는 것. (p.208)


문득 생각해본다. 내가 쓰는 글도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을까. 내 글도, 별 것 없는 내 글도 누군가에게 위로를 전할 수 있을까. 내 이야기도 쓸모가 있을까? 또 언제쯤이면 내 글이 술술 읽히는 글이 될까. 그래,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나도 언제인가는 내 글을 써야지. 단 한 명이 읽더라도, 딱 한 명에게만 위로가 되더라도- 언제인가는 꼭 내 글을 쓰는 사람이 되어야지. 작가님이 무엇을 전하고자 했는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내가 받은 것은 큰 응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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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_ 쓸 만한 삶이란 ‘쓰는’ 삶이다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h***s | 2020.01.07 리뷰제목
시시하게만 느껴졌던 내 일상을 글로 쓰는 순간, 쓸 만한 삶이 되었다! 글로 쓰일 인생은 따로 있다고, 글 쓰는 재주는 없다고 믿는 이들에게 권하고픈 ‘쓰는’ 삶의 즐거움!      “이런 것도 소설이라 할 수 있나?”    문예창작학과 선배들이 주도하는 글쓰기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나의 소설은 난사 수준의 총질을 당하고 말았다. 충격적이었다. 중학생 때부터 야금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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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하게만 느껴졌던 내 일상을 글로 쓰는 순간, 쓸 만한 삶이 되었다!

글로 쓰일 인생은 따로 있다고, 글 쓰는 재주는 없다고 믿는 이들에게 권하고픈 ‘쓰는’ 삶의 즐거움!

 

   “이런 것도 소설이라 할 수 있나?”

   문예창작학과 선배들이 주도하는 글쓰기 동아리에서 처음으로 발표한 나의 소설은 난사 수준의 총질을 당하고 말았다. 충격적이었다. 중학생 때부터 야금야금 팬픽을 쓰며 소설을 쓰기 시작했던 나는 남들 공부하는 고3 때도 몰래 소설을 써 연재를 하고 마침내 연애소설이라는 장르의 책 두 권을 출간했었다. 하지만 대학교에 와서 그건 오히려 독이 되었다. 문예창작학과에 지원하기 위해 입학한 대학교에서 본격적으로 전공 수업이 시작도 되기 전에 학과 선배들을 알게 되었고, 글을 써봤다는 자부심에 덜컥 동아리 입회 첫 날에 소설을 써 발표했다가 소설 같지도 않은 걸 써왔다고 대차게 까인 것이다. 여긴, 그러니까 정통 문학을 하는 곳이지 장르 소설을 쓰는 곳이 아니었던 거다. 이때의 충격으로 나는 속으로 이를 부득부득 갈며, 내가 당신들 보다 더 잘 쓴다는 걸 증명해보이겠노라 다짐했다. 그리고 마침내 온갖 독설로 수업 시간을 겨울왕국 급으로 만들어버리는 소설가이자 소설 창작 전공 교수님에게서 “너 글 좀 써 봤지?”와 같은 칭찬을 들으며 제대로 눈도장을 찍어버린 것이다.

 

 

 

   여기까지 써놓고 보면 참 통쾌하고 지금쯤 번듯한 소설가라도 되어 있어야 하는 것인데, 사실 나는 그 이후로 문학이라는 것을 알아 가면 알아 갈수록 글을 쓰는 일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가장 재미있게 쓸 수 있는 글이란 게 드라마 형식의 장르소설인데, 학교에서는 최대한 정통 문학에 가까운 소설을 써야한다고 배우고 있었으니, 이내 글은 정체성과 함께 힘을 잃어갔다. 그때부터 급격히 글을 쓰는 일에 흥미를 잃어버린 나는 졸업을 한 이후로 단 한 줄의 글도 쓰지 않았다. 책이 좋아서 출판사를 다니고, 서점에서 근무하며 파는 일도 해보았지만 그러는 동안에도 나는 마치 봉인이라도 한 것처럼 글쓰기를 철저히 외면했다.

 

 

 

   그러다 다시 나의 생각을 글로 표현해보기 시작한 건, 첫째 아이를 낳고 3년이 지난 뒤였다. 육아 외에는 이렇다 할 취미도, 적당한 스트레스 해소법도 찾지 못하고 있었을 무렵이었다. 우연히 한 출판사의 블로그에서 서평단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읽고 지원했다가 첫 시도 만에 덜컥 선정이 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서평단은 소설책만 읽던 지독한 책편식가인 나를 다양한 장르의 책으로 인도해주었고, 특정 날짜까지 서평을 써야만 한다는 의무감은 오히려 어떻게든 글을 쓰게 만들었다. 거기에다 작품을 쓰듯 잘 써야 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책을 읽고 난 뒤의 진솔한 감상과 견해를 쓰면 되었기에 부담을 덜고 나니 뜻밖에도 글을 쓰는 게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요즘 나의 남편은 언젠가 내가 다시 자신의 글을 쓸 수 있기를, 또 그런 환경을 만들어주겠노라는 말을 곧잘 한다. 과연 내가 예전처럼 나의 글을 쓸 수 있을까? 사실 잘 모르겠다.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아니라 그저 ‘상상’하고 ‘창작’하는 즐거움으로 글을 쓰던 사람이라서, 지난 시절만큼 예민한 감수성으로 글을 쓸 수 있는 나이도 지났고 이렇다 할 글감이나 영감도 떠오르지 않다보니 다시 쓸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쉬이 들지 않는 까닭이다. 이렇다 할 일이라곤 없이 아이를 키우고, 가르치고, 집안일만 하는 반복된 이 삶에 무슨 ‘쓸 만한 일’이 있을까 해서 말이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를 읽으면서 나와 같은 84년생에, 문예창작학과를 졸업하고, 쭉 쓰는 일을 해왔지만 정작 자신의 글은 써본 적이 없던 저자 역시 이런 질문과 마주했다고 한다. 그녀는 이렇게 운을 뗀다. “‘쓸 만한 삶’이 어떤 삶이 궁금해졌다. 어른이 된 지 16년이 지난 지금, 나는 답을 찾았다. 쓸 만한 삶이란 쓰는 삶이다”라고. 세상 어디에도 그냥 시시한 삶은 없다고, 그저 아직 쓰지 못한 삶이 있을 뿐이라고.

 

 

 

 

 

 

쓰는 순간, 나의 하루는 쓸 만한 삶이 된다

 

 

   지난 해, 서점이나 인터넷 서점 사이트를 둘러보면 그 어느 해보다 에세이가 유독 눈에 많이 띄었다. 나 역시 그 어느 때보다 에세이를 많이 읽은 해로 기억될 정도다. 그만큼 개인의 일상과 소소한 이야기로 대중과 소통하고 공감하려는 이들이 많이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때로는 뭐 이런 시시콜콜한 것까지 다 말하나 싶을 정도로 사소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책들도 많지만 나의 이야기를 글로 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졌다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의 저자 역시 자신의 책을 통해 ‘시시한 일상도 써보면 새롭다’란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어른이 된 후로 꾸준히 자신에게 실망해온 사람, 세상에서 내 삶이 제일 시시해 보이는 사람, 글로 쓰일 삶은 따로 있다고 믿는 사람들에게 당신의 하루도 에세이가 될 수 있다고 말해주고 싶었다는 것이다.

 

 

 

글쓰기는 상처를 이겨낼 자신만의 언어를 찾아내는 일이다. / 114p   

 

 

 

   그녀는 이제 ‘고민’과 ‘글쓰기’는 한 몸이라고 말한다. 요즘 많은 글쓰기 강좌에서도 ‘잘 쓰는 것’이 아닌 ‘잘 살기 위해 쓰는 것’을 목표로 하고, 과제 역시 대부분 나의 고민과 상처를 드러내게 만드는 주제를 준다고 한다. 하지만 겁먹을 필요는 없다. 누구에게나 저마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실패했던 분야가 있지 마련이고, 또 그런 경험을 하고도 어떻게든 살아내고 있는 우리의 인생은 생각보다 가치 있는 이야기일 테니 말이다. 그러니 그녀는 우리 모두에게 가감 없이 글로 옮겨보자고 제안한다. 누가 내 글을 읽겠어, 하고 단언하지 말기를. 나의 글이 누군가에게는 의미 있는 텍스트가 될 테니 말이다.

 

 

 

   책은 가족, 직장, 관계 속에서 경험했던 소소한 일상들을 다룬 23편의 에세이와 그 에세이를 쓰면서 가장 도움이 되었던 글쓰기 팁 23편이 번갈아 구성되어 있다. ‘힘 빼고 편안하게 쓰는 법’, ‘첫 문장에 쫄지 말 것’, ‘요약하는 글쓰기’, ‘초고는 밤에, 퇴고는 낮에’ 등 글쓰기에 관한 전문적인 지식을 알려주려는 게 목적이 아닌, 처음으로 에세이를 써보고자 하는 이들을 독려하는 의미로 자신의 경험담에서 비롯된 팁을 알려준다. 덕분에 ‘이 정도라도 괜찮다면, 나도 한 번 써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

 

 

 

지금까지 글을 써본 적은 없지만 한 번쯤 내 기록을 남겨보고 싶은 사람, 글재주를 타고나진 않았지만 어쨌든 쓰고 싶은 사람인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무작정 많이 읽고 쓰는 노력이 아니다. ‘내게 잘 맞는 글쓰기 방법’을 찾는 것이다.

- 나만 갖고 있는 글감

- 지치지 않고 꾸준히 쓰는 방법

- 내가 잘 쓸 수 있는 장르

내가 편안하게 쓸 수 있는 환경과 방식이 분명히 있다. / 26p

 

 

나는 글쓰기 초보자에게 ‘첫 문장’을 쓰느라 힘 빼지 말라고 권한다. 이야기가 매끄럽지 않으면 첫 문장이 아무리 좋아도 잘 읽히지 않는다. 때문에 첫 문장을 고민할 에너지로 ‘이야기를 끝내는 경험’을 늘리라고 하고 싶다. 글은 한 번에 완성되지 않는다. 퇴고를 반복할수록 글은 반듯해지고, 문장은 쓰고 지우기를 반복할수록 빛난다. / 46p

 

 

 

 

 

  도무지 특별한 일이 일어날 리 없는 이 평범한 일상에도 글감이랄 게 있다면 무엇일까, 생각하던 중 문득 그녀가 쓴 ‘친해지고 싶었어, 이 동네랑’ 편이 떠올랐다. “한겨울에 수영? 너 분명 하루 이틀 나가고 안 나간다!” 고 장담하던 남편의 말을 뒤로 하고, 그녀는 집과 5분 거리에 있는 수영장에 다니기로 결심했다. 평소 동네에 정을 붙이고 사는 일에 인색했던 그녀는 두 번째 전셋집으로 이사할 때는 꼭 먹고 자는 일 외에 다른 것을 해보리라 다짐했다고 한다. 그게 수영장 등록이 될 줄은 몰랐지만. 수영 첫날, 쭈뼛쭈뼛 등록한 반에서는 또래 여자의 오지랖 섞인 뜨거운 입김에 놀라고, 늘어난 수강생으로 인해 대기 시간도 길어져서 혼잡하기도 했지만, 샤워장에서 손녀뻘 되는 젊은 아가씨와 할머님이 나누는 대화에 그만 웃음이 터져버렸다. 바로 그때, 그녀는 동네가 편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한다.

 

 

 

   나 역시 신혼 생활을 했던 집을 떠나 맞은편 동네로 이사를 오면서 참 정을 붙이기가 어려웠다. 워낙 상가가 많은 골목이라 뜨내기 손님들도 많고, 집 주차장에 상가 손님들이 주차를 해서 실랑이를 한 게 한 두 번이 아니라, 괜히 여기로 이사를 했나 이내 후회가 들 지경이었다. 아마도 아이가 없었다면 나는 끝내 이곳에 정을 붙이지 못하고 떠나버렸을 지도 모를 일이었다. 동네 산책을 좋아하는 첫째 아이가 낯을 가리지 않는 성격이라, 어느 새부턴가 인근 상가를 비롯해 노점상 할머니들까지 죄다 알아보고 꼭 한 마디씩을 건네주셨다. 요구르트 판매원인 이모님은 저 멀리서도 아이를 알아보고 이름을 불러주시고, 과일 가게 할아버지는 꼭 귤 하나씩 쥐어주셨으며, 손에 우유를 쥐고 걸어가기만 해도 노점상 할머니들은 부러 아까운 비닐 봉투를 꺼내 넣어가라고 챙겨주시기도 하셨다. 덕분에 나는 동네를 나가기만 해도 인사를 나눌 사람이 생겼고, 안부를 건넬 어르신들이 생겼다.

 

 

 

   그러다 지난 주말, 둘째 아이가 잠든 사이에 첫째 아이가 사달라던 아이스크림을 사기 위해 부랴부랴 편의점에 나섰다가 일요일인데도 나와 장사를 하고 계시던 할머니와 마주치고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그러고 그냥 집에 들어가기가 어쩐지 아쉬워서 아이의 아이스크림을 계산하면서 따뜻하게 데워진 두유 한 병도 함께 사서 할머니께 건네 드렸다. 그때 민망해하면서도 연신 고마워하는 어르신의 얼굴을 보며 아, 이런 게 동네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정이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 그간 우리 아이에게 건네주셨던 다정한 눈길과 한 마디에 대한 감사한 마음에 비하면 참 약소한 것이지만 말이다.

 

 

 

머지않아 ‘정착’이란 명사는 한 곳에 견고하게 머문 시간이 아닌 내 삶이 오간 모든 장소를 떠올릴 때 쓰일 수도 있을 것이다. / 55p

 

 

단점을 찾아내려는 시선을 유지하면 자칫 부정적인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문제가 될 만한 요소를 예민하게 느낀다는 점에서, 변화를 만드는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글쓰기는 그럴듯한 문장을 나열하는 단순한 과정이 아니다. 생각을 정리하고, 가치를 깨닫고, 의미 있는 메시지를 공유하는 일이다. 그 때문에 완벽한 문장이 아닌데도 사랑받는 글에는 마음을 움직이는 메시지가 깃든 경우가 많다. / 57p

 

 

에세이는 작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장르다. 화려한 문장으로 자신을 감추는 것보다 깨닫고 변화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편이 더 매력적이다. 일기가 아닌 ‘읽히는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드러내야 한다. 진짜 나를.

글을 쓸 때는 내가 갇혀 있는 <트루먼 쇼> 속 세상에서 벗어나 하루 동안 진실만 떠들게 되는 <라이어 라이어>의 짐 캐리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나’에 대해 진솔하게 써보자. 별 볼 일 없게 느껴지는 시시한 일상도 일단 그대로 옮겨보자. / 69p

 

 

 

 

 

 

   인스타그램이나 블로그에 내가 읽은 책을 소개하고 서평을 공유하다보면 세상에는 글을 잘 쓰는 사람이 참 많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내가 쓴 글은 얄팍하고 초라해 보일 정도로 말이다. 하지만 저자는 오늘 내가 쓴 글이 초라해 보인다고 내일부턴 쓰지 않겠다고 하지 말라고 당부한다. 완벽한 글이 아니어도, 하필 천재가 쓴 글이 내 글 옆에 있어도, 씩씩하게 쓰고 공유하자고 독려한다. 재능을 예단하고 포기하는 사람은 모른다고, 꾸준히 쓰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를 말이다. 그래, 뭐든 꾸준히 하는 사람에게는 이길 수 없다지 않는가. 글도 마찬가지다. 일기가 되었든 소설이 되었든 에세이가 되었든 짤막한 한 줄의 글이 되었든 꾸준히 쓰는 게 중요한 거다. 나도 이렇게 뭐라도 쓰다보면 언젠가 진짜 내 글을 쓰게 될 날이 오리라고 믿는다. 그날을 위해 많이 연습해두자고, 그렇게 나를 응원하며 오늘도 열심히 읽고 써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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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 감정을 전달하는 글을 쓰자 평점8점 | d***o | 2023.07.28 리뷰제목
저자가 이야기한 글팁들이 에세이를 만들어 가는데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쓸 얘기 많네. 잘 쓰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써 보자. 소소한 나의 일상에서 괜찮은 글감을 찾아보자. 버려야 할 글은 없다. 막히면 쉬어 가자. 다른 글을 시작하자. 그러다 돌아올 길이 있다면 다시 와서 이어서 글을 쓰면 된다. 많이 써 보자. 독자들의 시선을 끌 첫 문장을 만드느라 너무 고심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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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이야기한 글팁들이 에세이를 만들어 가는데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쓸 얘기 많네. 잘 쓰려고 하지 말고 편안하게 써 보자. 소소한 나의 일상에서 괜찮은 글감을 찾아보자. 버려야 할 글은 없다. 막히면 쉬어 가자. 다른 글을 시작하자. 그러다 돌아올 길이 있다면 다시 와서 이어서 글을 쓰면 된다. 많이 써 보자.

독자들의 시선을 끌 첫 문장을 만드느라 너무 고심하지 말자. 첫 문장은 글을 완성하는 마지막까지 붙들고 수정해야 하는 문장이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나의 이야기를 써 보자. 시시하다 생각 말고 나의 일상을 그대로 옮겨보자

고칠 수 없는 글은 없다. 쓸모없는 이야기는 없다. 좀 안 읽히는 글만 있을 뿐이다. 나의 실력이 향상되면 더 나은 글, 더 읽힐 수 있는 글을 쓰면 된다.

'왜'가 빠진 이야기에는 읽어도 남는 게 없다. "왜?"라고 묻다 보면 자꾸만 새로운 이야기가 튀어나온다.

소리 내어 읽어보면 답이 보인다. 좋은 글은 눈에 잘 들어오고 입에 잘 붙고 마음에 잘 닿아야 한다.

묘사는 독자 머릿속에 그림을 그려줘 공감하게 만든다.

좋은 글을 쓰고 싶은가? 고민할 시간에 공유하라. 누군가에게 자신을 알리고 싶다면 말이다.

초고는 밤에, 퇴고는 낮에. 입으로 읽으면서 퇴고하는 방법은 역시 옳다.

행동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잘 쓰고 싶다면 일단 써야 한다.

공유하는 일의 무게를 견뎌라. '더 나은 글을 쓰기 위해 무게를 견디는 일' 일뿐, '내게 상처 주려고 덤비는 사람을 견디는 일'이 아니다.

'쓸만한 인생을 사는 사람'이란 거울에 비친 내 얼굴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는 것처럼 자신의 삶을 정성껏 써 내려가는 모든 사람을 뜻한다.

아래 두 가지, "잘 읽히지 않는 글의 특징과 읽기 좋고, 듣기도 편한글 쓰는 법"을 이해하고 에세이를 쓴다면 핵심을 벗어나지 않는 글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잘 읽히지 않는 글의 특징"

  1. 처음부터 끝까지 멋지게 모호한 글 : 수식어 과잉, 조사 과잉, 감정 과잉. 무엇이든 과하면 부담스럽다.
  2. 의식의 흐름대로 써서 이해할 수 없는 글 : 일기는 내 감정을 기록하는 글이지만 에세이는 내 감정을 전달하는 글이란 사실을 잊지 말자.
  3. 맥을 짚을 수가 없는 글 : 이야기와 관련 없는 부분을 장황하게 보여주면 맥을 짚을 수 없는 글이 된다.

"읽기 좋고, 듣기도 편한 글을 쓰는 법"

  1. 쉬운 단어 위주로 사용한다.
  2. 문장은 되도록 짭게 쓴다.
  3. 뉘앙스가 아닌 메시지를 담는다.

생각하고 고민하는 글쓰기가 필요하다. 힘은 빼고 편안하게, 내 주변을 돌아보고, 시시한 일상이 나에겐 소중한 의미가 되도록 글을 써 보자.

글쓰기는 누구나 할 수 있고,
자기 이야기를 타인에게 보여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기고,
글을 올렸을 때 누군가는 내 글을 좋아하고,
글로 남기면 슬픈 기억이 치유되고,
글로 남기면 시시한 일에도 의미가 생기고,
글을 쓰다 보면 남이 아닌 나에게 관심이 생기고,
쓰고 읽는 것이 쌓이면 내 감정을 남에게 맡기지 않게 되고,

... 에세이를 쓰며 알게 된 51가지 중에서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댓글 0
종이책 일단, 쓰고 보기 평점10점 | p*****s | 2024.05.07 리뷰제목
아팠던 기억을 담담하게 쓰는 것. 기뻤던 일을 슬프게 쓰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의미 있게 쓰는 것. 글쓰기는 우리 삶을 새롭게 만드는 촉매제이다. (p.208 / 상상은 낭비가 아니다)완벽한 글이 아니어도, 하필 천재가 쓴 글이 내 글 옆에 있어도, 씩씩하게 쓰고 공유하자. 재능을 예단하고 포기하는 사람은 모른다. 꾸준히 쓰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p.195 / 고민할 시
리뷰제목
아팠던 기억을 담담하게 쓰는 것. 기뻤던 일을 슬프게 쓰는 것. 아무것도 아닌 일을 의미 있게 쓰는 것. 글쓰기는 우리 삶을 새롭게 만드는 촉매제이다. (p.208 / 상상은 낭비가 아니다)
완벽한 글이 아니어도, 하필 천재가 쓴 글이 내 글 옆에 있어도, 씩씩하게 쓰고 공유하자. 재능을 예단하고 포기하는 사람은 모른다. 꾸준히 쓰는 사람에게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p.195 / 고민할 시간에 공유해)

# 글을 쓴다는 것
말보다는 글이 더 편할 때가 있다. 아니, 대부분의 경우 말보다는 글이 더 편했다. 하지만 생각 좀 해보고 정리해서 대답할 때까지 기다려주는 사람은 적었다. 그렇게 머리가 빨리 돌아가지 않는데 즉각 답변을 말로 내놓으려면 대화를 하면서도 내 말을 궁리해야 했다. 상대방이 그걸 아느냐고? 생각보다 잘~ 안다. 아... 이 녀석은 내 말을 들으면서 딴 생각을 하는구나. 그 순간 대화는 깊이가 사라진다. 그 결과는? 어색한 침묵, 궁색한 변명, 어정쩡한 마무리...

SNS가 발달한 요즘. 그게 오히려 더 편하다. 시간을 두고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기 때문이다. 말보다 글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 그것은 느긋하기 짝이 없는 나 같은 곰탱이에게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가, 생각했다. 빠르게 대응해야 하고 신속하게 대답해야 하는 부담감에서 벗어나면 글은 더 풍성해지고 지혜로운 조언자, 상담자로서 우뚝 설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쉬운 글쓰기와 편한 글쓰기는 달랐다. 쉽게 쓴다고 써도 편하기는 어려웠고 편한 글쓰기가 꼭 쉽게 되는 것도 아님을 깨달았다. 그러면서 내 글은 움츠러들었고 그림자 속에 숨었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듯 생각하고 그 사람의 이름으로 글을 쓰는 것이 직업처럼 된 지금도 여전히 그렇다.

과연 글을 쓴다는 것은 무엇일까. 나는 정말 제대로 글을 쓰는 게 맞을까. 이런 회의가 고개를 드는 요즘, 이 책을 만났다. 나처럼 브런치에서 글을 써온 작가, 두려움과 막연함에 손을 놓았다가 용기를 얻어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한 작가, 그 작가의 이야기가 내게 큰 힘이 되었다. 아, 나만 그런 게 아니었네.

# 일단, 쓰자
1년 365일 다 쓰기는 어렵지만 1997년부터 써 온 일기가 30여 권에 이른다. 어쩌면 끊임없이 글을 쓰는 연습은 해온 셈이다. 그런데 무슨 '일단, 쓰자'냐고? 중간에 생략되어 있는 목적어가 있다. 바로 '내 글'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일기 몇 개를 되돌아봤다. 하루를 정리하는 것인지, 잊고 싶지 않은 일상의 소재를 가지고 글쓰기를 한 것인지, 감정은 어디로 날아다니는지 도통 알 수 없는 것들 투성이다. '그냥 쓴 것'이다. '에세이'가 될 수 있는 수많은 글쓰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내 글'을 찾아 다른 곳만 두리번거리고 있었던 것이다.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지 이제야 깨달았다.

책 표지 하단에 적힌 문장 하나에 공감 200%다.
> '글밥' 먹은 지 10년째, 내 글을 쓰자 인생이 달라졌다.

나도 '내 글'을 제대로 써봐야겠다. 그 안에 내가 찾던 막연한 길도 숨어 있을 지 모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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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서평] 내 하루도 에세이가 될까요? - 이하루 - 평점10점 | k***5 | 2022.02.07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Paradise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책 한 권을 출간하는 것을 꿈이나 목표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어쩌면 꾸준한 독서와 리뷰를 쓰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에서 출발한 것이고, 그 끝에는 내심 책도 한 권 써보고 싶다는 마음도 한 편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
리뷰제목

안녕하세요.

책 읽는 30대 Paradise입니다.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에 관심이 있고,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책 한 권을 출간하는 것을 꿈이나 목표로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도 어쩌면 꾸준한 독서와 리뷰를 쓰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심에서 출발한 것이고, 그 끝에는 내심 책도 한 권 써보고 싶다는 마음도 한 편에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오늘 소개할 신간 도서 #내하루도에세이가될까요? 는 글을 쓰고 싶은 사람에게 희망과 현실적인 소소한 팁을 가져갈 수 있는 책인 것 같습니다.

글을 쓰고 싶지만 막상 잘 시작하지 못하는 분들이라면 저와 함께 잠시 이 책을 만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면 함께 만나보시죠!

 

#내하루도에세이가될까요? 의 저자 #이하루 님은 일단 이력만큼은 전문 글쟁이입니다.

일단 이 부분에서는 어쩔 수 없는 괴리감이 독자로서 느낄 수밖에 없는데요.

대학교 전공도 글쓰기와 관련 있는 학과를 나왔고 10년 이상 글로 밥벌이를 해왔다고 하니, 이 부분에서는 조금 공감을 얻기는 힘들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작가님이 전하는 글들이 마치 예전 그림 잘 그리는 Bob 아저씨가 뚝딱뚝딱 그림을 쉽게 그리며 참 쉽죠? 하는 것과 같지는 않습니다.

작가님 역시 학과를 다닐 때에는 바로 옆에서 멋진 재능을 가진 학과 동기들을 보면서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고, 자신 없는 자신의 글 솜씨에서 해방되는 줄 알았는데 이직한 회사에서 근무 첫날에 홍보 기사를 작성하라는 업무 지시를 받고 멘붕이 온 적도 있었습니다.

글쓰기를 전공했던 사람도 글쓰기는 쉽지 않다는 점을 글로 읽으면서 나만 어려운 게 아니었구나는 안도감도 들었습니다.

잠시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자면, 이 책의 제목은 개인적으로 참 센스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도 작가님의 이름이 하루이다 보니 제목에도 하루를 재치있게 넣은 건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혼자 제목을 다시 읽다가 이런 의미가 있는 건 아닐까 생각을 해보니, 실제 작가님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나도 제목을 지을 일이 있으면 이런 방법을 염두에 두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용에 대해서 약간 이야기를 해보자면, 이 책은 작가님의 일화가 담긴 에세이와 함께 그 뒤에는 해당 에세이에서 파생되는 글쓰기와 관련된 팁이나 방법을 소개합니다.

저는 에세이를 다른 장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많이 읽는 편인데요.

에세이가 가진 장점에 대해서는 이번에 작가님이 쓴 글에서 더욱 확실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에세이는 작가가 노골적으로 드러나는 장르다. 화려한 문장으로 자신을 감추는 것보다 깨닫고 변화되는 과정을 솔직하게 보여주는 편이 더 매력적이다. 일기가 아닌 '읽히는 글'을 쓰기로 마음먹었다면 드러내야 한다. 진짜 나를.

(중략)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나'에 대해 진솔하게 써보자. 별 볼 일 없게 느껴지는 시시한 일상도 일단 그대로 옮겨보자.

P69 중에서

저는 이 부분이 책의 중심 내용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운영 중인 저에게 사람들을 가끔 말합니다.

자신은 블로그에 적을 때는 뭔가 정제되고 전문적인 내용을 담아야 할 것 같다고.

그래서 저 역시 작가님처럼 일단 쓰고 보라고 말하기는 편인데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근사하고 멋진 일이나 문장만을 고집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의 일상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인데 말이죠.

저는 이 단락을 읽으면서 추가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에세이는 정말로 나 자신을 가감 없이 드러내야만 하는 글이라는 것을요.

실제로 작가님이 브런치에서 꾸준히 글을 연재하며 얻은 반응을 바탕으로 독자들에게 전하는 조언 중 하나이니 반드시 명심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인생이 따분해서 쓸 이야기가 없다는 건

아직 누구에게도

진심으로 귀를 열고

질문해 본 적이 없기 때문일 수도 있다.

P80 중에서

이 구절 또한 인상적이었습니다.

나 자신에게 솔직함과 동시에 가장 가까운 사람들에게 마음을 열고 경청하고 관찰하고자는 자세가 참 중요한 것 같습니다.

작가님의 자신의 어머니가 뇌 수술을 앞두고 전날 밤에 정말 많은 질문을 어머니에게 하면서 새롭게 어머니의 모습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등잔 밑은 새롭다는 표현도 신선했는데요.

글을 쓰고자 한다면 이러한 자세들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참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너무 무겁지 않게 글을 잘 전달한 작가님의 구성 방식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글쓰기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술적인 부분도 있지만 마치 읽을 때는 그런 느낌을 많이 받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어법에 맞지 않는 비문학적인 문장들이 넘치는 저의 글들이지만 계속해서 저는 도전해 볼 생각입니다.

부담스럽지 않게 꾸준히 계속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간다면 재미있는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여러분들께서도 한 번 이 책을 읽고 글쓰기를 시작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상상팸 12기로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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